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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구창모·호부지의 눈물, 그리고 다이노스 [IS 피플]

이토록 뜨거웠던 가을이 있었을까. 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2025년 가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NC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확이 많았던 가을이었다. 우선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9월 21일만 해도 NC는 5위권과 3경기 차 뒤져 있는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전에서 PS행을 확정지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WC에서도 희망을 봤다. 패배 없이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NC는 W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정규시즌 최종전 끝나고 하루 쉬고 한 경기라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며 "우리는 연승 기간 동안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왔다.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깜짝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그동안 내구성 문제에 물음표를 띄워 온 '상수' 아닌 '변수'였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모두 5이닝 이상 혹은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택했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공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다만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단 사이에서 부하도 걸렸다. 말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주장 박민우는 시즌 막판 입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건우도 1차전 도중 그동안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이 심화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손바닥 통증을 참고 1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유구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계속되는 등판해 과부하가 와 잔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박건우는 구단의 병원 검진 권유를 뿌리치고 '상황이 되면 출전하겠다'라며 벤치를 지킨 끝에 2차전서 대타 출전했고, 박민우는 핵심 타자가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해 2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한 김형준도 더그아웃을 지켰다. 과부하에 이어 전날 미끄러운 마운드를 밟아 근육통이 온 김영규와 김진호 등 필승조도 만일의 투입을 대비해 불펜에서 대기했다. 투혼이었다.결국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패배 후 기자회견이 아닌, 2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하겠습니다'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에도) 참고 여기가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패했지만, 투혼과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부임했을 때 NC 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 팀이 정말 꽉 뭉쳤다. 팀을 위해 매 경기 준비하는 좋은 모습을 봤다.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게 강팀이 돼가는 과정이다. 이 마음 안 잊고 계속해서 NC 다이노스(문화가)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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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미안" 호부지 이호준 NC 감독이 울었다, "선수들 아픈데도 '어떻게든 뛰겠다'고, 이게 팀인 것 같다" [WC2]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 짠하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 중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들의 투혼 때문이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6일) 열린 1차전에선 NC가 4-1로 승리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와 타선의 적극적인 초반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1승만 더 하면 준PO행과 함께 2년 연속 업셋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전날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두 선수는 이튿날(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정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허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박건우는 뒤에 대타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준에 대해선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이호준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사실 중간 투수들도 부하가 엄청 왔다. 1년만 야구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짠하다. 이게 정말 팀인 것 같다"라며 눈물을 참았다. 다음은 이호준 NC 감독과의 일문일답김형준의 상태는?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박건우는 뒤에 대타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형준은 준플레이오프 가도 힘들 것 같다. 깁스를 해야 한다.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 연습 투구 받을 때 통증이 굉장히 심했다.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비틀면서 잡았다더라. 수술 대신 깁스를 할 것 같다.부상 당한 김형준이 아니라 라일리가 미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라일리가 던지기가 쉽지가 않다. 김형준이 빠져도 라일리 선수가 던질 수 없다. 백업 포수는?권희동, 김휘집 등 다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학창시절에 포수를 봤던 선수들 위주로 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남아 있는 선수가 대기해야 한다. 김정호에게 주문한 건?몸을 사린다고 안 다치는 건 아니다. 선수가 평소 하던대로 하는 게. 오늘 로건 투수와 호흡 맞추고, 짧은 시간에 타개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잘 잡고 잘 던져주고. 오늘 배터리 코치가 바쁠 것 같다. (김정호 송구 능력은?) 어깨가 좋다. 김형준 다음으로 좋은 선수다. 박민우 선발 출전, 어제는 몸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타격은 100%인데, 수비와 주루는 조금 어렵다. 슬라이딩만 자제하면 경기 뛰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로건에게 기대하는 건?7이닝 기대하고 있다. (2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김녹원, 신민혁도 투입하나대기하고 있다. 로건에게 7이닝을 기대한 건, 이제까지 중간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졌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로건이 7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는 마음이. 로건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은 김녹원과 신민혁이 투수 쪽에선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어제 마운드가 조금 미끄러웠던 것 같다. 올라가는 선수마다 그랬다고 하고,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건우는 병원 검진을 받았나.간단하게 치료하고, 대타는 가능하다고 해서.선수들을 보며 마음이 짠할 것 같은데.(머뭇)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너무 힘들게 왔고. 사실 짠하다. 선수들 짜낼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게 팀인 것 같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내년에도 NC의 분위기가 계속된다고 하면, 무조건 강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부터 보고 받고 하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 골절 됐는데도 홈런 치고, 박건우, 박민우도 그렇고. 한 시즌을 돌아보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짠하다. 중간 투수들도 엄청 부하가 온 상태다. 1년만 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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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김휘집이 포수 할 수도" 10연승에도 환하게 못 웃은 NC, 김형준·박건우 부상이 '변수' [WC2]

"신경이 쓰입니다."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업셋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했다. 주전 외야수 박건우는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중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이탈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배트도 들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의 몸 상태에 대해 "원래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뛰면서 더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이 병원 진료를 안 하겠다고 해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가 없다. 시즉 막판부터 '상황이 어떻게 됐든 계속 뛰겠다'고 이야기 해서 검진을 못 받았다"라고 전했다. 투혼을 발휘 중이다. 다만 김형준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WC 엔트리에 포수가 김형준, 김정호 2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준이 이탈한다면 김정호 한 명만 남는다. 이호준 감독은 "팀 내 포수가 모두 부상 중이다. 안중열은 손목 재활 훈련 중이고, 박세혁은 무릎이 안 좋은데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아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고 받았다. 준PO에 진출하면 포수 3명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형준의 상태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싸워야 할 지경이다. 야수들의 포수 투입까지 고려 중이라고. 이호준 감독은 "권희동이 포수를 준비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김휘집도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권희동은 올 시즌 한 차례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있다. 이호준 감독은 신예 포수 김정호의 능력을 믿는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잘해왔던 선수다. 평가가 좋다. 배포가 크다. 너무 적극적이어서 문제다"라고 웃었다. 구창모 역시 "안정감도 있고 포수로서 의지를 할 수 있는 친구"라며 그를 추어 올렸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게 좋다. NC로선 2차전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뒤에 박세혁이 합류할 준PO 안방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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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선형 더비 완승’ MVP 듀오 안영준-워니…“재밌는 경기였다”

프로농구 서울 SK 최우수선수(MVP) 듀오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김선형(수원 KT)과의 맞대결서 승리한 뒤 “재밌는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4-6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를 꺾은 SK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이 경기는 ‘김선형 더비’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15년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이 기간 통합 우승 2회, 정규리그 우승 3회를 합작하며 구단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개막 후 두 번째 경기가 친정 SK와의 원정경기였다.결과적으로 웃은 건 SK였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몰아쳤다. 국내선수 MVP 안영준은 부상에서 막 돌아와 약 16분만 뛰고도 12점 2스틸로 활약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두 선수는 팀 승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남다르게 생각한 대진이었다. 우리도, 김선형 선수도 서로를 잘 알고 있지 않나. 전희철 감독님이 철저히 준비해 준 덕분에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안영준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짧은 시간만 뛰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그의 복귀를 두고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 부상 때문”이라고 농담했는데, 여전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안영준은 “상태가 심하진 않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운동을 하다 보니 뛸 수 있을 것 같다 복귀한 거”라고 말했다. 이어 “김낙현 선수, 알빈 톨렌티노 선수 모두 공격이 뛰어나지 않나. 두 선수가 너무 잘해 재밌었다. 많은 슛이 계속 들어가니, 선수들도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니는 “김선형 선수와 첫 맞대결이었다.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그를 볼 수 있어 기뻤다”라고 평했다. 이어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팀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취재진이 ‘오늘 유난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는지’라 묻자, 워니는 “그저 지난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부분이 잘 된 거”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있다. 하지만 워니는 “과거는 과거”라며 “항상 하루하루 좋아져야 한다는 게 내 마음가짐이다. 계속 노력해 하루하루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새 시즌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워니는 “5년 동안 같은 머리를 해 지겨운 부분도 있었고, 새로운 마음가짐의 의미”라고 웃어 보였다.SK는 오는 8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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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개막 2연승’ 전희철 SK 감독 “이런 경기를 계속하면 좋겠다”

“이렇게 잘할 거라고는….”‘승장’ 전희철 SK 감독이 홈 개막전 승리 뒤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4-6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를 꺾은 SK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이 경기는 김선형(KT)의 친정 방문 경기로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전까지 SK에서만 15년 활약한 김선형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2025~26시즌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김선형의 잠실학생체육관 방문이 이뤄졌다.달리는 농구로 리그를 평정한 SK 입장에선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선 시즌이기도 하다. 전희철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달라진 팀을 예고했는데, 이날 보란 듯이 스페이싱과 3점을 앞세워 KT를 압도했다. SK는 3점슛(13-8) 리바운드(42-29) 어시스트(22-14) 등 모든 부분에서 크게 앞섰다. 자밀 워니는 38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새로운 백코트 주전이 된 김낙현은 10점 7어시스트로 빛났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선수들이 공수에서 준비한 그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슛 컨디션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잘했다”며 “감독 입장에선 이런 경기를 하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상대가 연전이어서 우리가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방향성대로 따라갔다”라고 호평했다.이날 부상 복귀전을 소화한 안영준에 대해선 “부상 투혼이었다”라며 “훈련을 같이하지 못한 시간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바라던 안영준 선수의 모습이 나왔다. 팀이 격차를 벌릴 때 기점을 잡는 역할을 해줬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2쿼터 연이은 파울을 내준 거”라고 평했다.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김낙현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전 감독은 “그동안 김낙현 선수가 슛을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본인만의 템포를 찾은 거 같다. 슛할 때와, 패스할 때를 정확히 안다. 상대 팀 입장에서도 두 선수를 막기 힘들지 않을까. 상대도 대비하겠지만, 워니 선수가 상대의 스위치 수비를 골밑 공격으로 잘 공략해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밖에서 보기에도 SK가 바뀐 농구를 하지 않나”라며 “선수들이 잘 찾아간 덕분이다. 아주 고민했던 것보단 나은 것 같다. 워니-김낙현 선수로부터 파생된 공격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대로 3점슛 30개, 33% 정도의 성공률을 이어간다면 80점 대 점수를 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SK는 오는 8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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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플래시 썬’ 마주한 전희철 SK 감독 “큰 키워드는 아냐, 멘털 잡아야” [IS 잠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플래시 선’ 김선형(수원 KT)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김선형 선수가 큰 키워드는 아니”라고 웃으면서 멘털 관리를 강조했다.SK와 KT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신고한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이 경기는 ‘통신사 더비’로도 유명하지만, 이날은 더 특별한 손님이 있다.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SK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의 ‘홈 커밍 데이’다. 김선형은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 지난 시즌에도 팀의 최단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그는 SK에서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12회에 성공했다. ‘김선형 시대’ SK는 통합 우승 2차례, 정규리그 우승 3차례에 성공한 바 있다.그랬던 김선형은 이제 KT 유니폼을 입고 잠실학생체육관 코트를 밟는다. 과거 그와 SK의 전성기를 함께한 문경은 감독도 KT 선수단을 이끌고 원정길에 올랐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고 4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로 돌아온 바 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선수단에는 크게 2가지만 부탁했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는 우리가 상대의 트랜지션을 대비해야 한다. 또 올해도 KT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뛰어나다”라고 짚었다. 이어 “김선형 선수가 큰 키워드는 아니다”면서도 “상대 트랜지션이 빨라진 건 사실이다. 김선형 선수도 우리를 알고, 우리도 그를 안다. 워낙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데, 멘털을 잡자고 얘기했다. KT, 창원 LG, 부산 KCC를 잡아야 위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재밌는 경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 누구보다 김선형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대비책도 확실히 준비했다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또 팀의 새로운 무기가 된 김낙현-자밀 워니의 2대2 게임에도 기대를 건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는 올해도 빨리 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3점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런 게임’에서도 밀려선 안 된다”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코트를 밟는다. 그는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전망보다 복귀 시점이 빨라졌다. 전희철 감독은 “아픈데 뛴다고 한다.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이라고 농담한 뒤 “뛸 만큼은 된다.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출전 시간은 내가 잘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문경은 감독은 “원정 라커룸 방문은 처음”이라면서 “좁다. 벤치에서 보는 시야도 어색하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KT는 앞선 시즌 첫 경기서 85점을 터뜨리며 67점에 그친 KCC를 제압한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은 “그동안 80점대 경기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우리 팀이 잘하는 리바운드, 속공이 잘 나왔다. 잘된 부분”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이날 상대의 거센 압박에 대해선 “세트 오펜스부터 미스매치를 활용할 거”라며 “워니에게 20점 정도만 허용하고, 나머지 지원을 봉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KT의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보유한 실력자. 하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아직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문경은 감독은 “윌리엄스 선수가 선발로 나온다면, 그때가 100% 몸 상태라는 거”라며 “미들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빼어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KBL에서 그 타점을 어떻게 막겠나”라고 말했다.한편 점프볼 전 잠실학생체육관 전광판에는 SK서 15년간 헌신한 김선형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SK 팬들 역시 그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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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5강 가자" 감동의 외침, 기적에 도전하는 NC

NC 다이노스 운명의 날이 밝았다. 선수단에는 '우리도 5강 가자'라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NC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2 앞서 있는 NC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5강행 막차를 탄다. NC의 5강 도전은 기적에 가깝다. 개막 전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3월 말에는 홈 구장 인명 사고로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선수단의 컨디션 및 부상 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힘든 상황에서도 5강 경쟁을 펼쳤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NC는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7위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1일에는 LG 트윈스의 자력 우승을 저지했다. NC 더그아웃에는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넘친다. 이호준 NC 감독은 "선수단의 기세가 좋다. 9월 30일 KT 위즈와 경기(9-4 승리)에서는 감동이었다. 선수들이 득점을 낼 때마다 '우리도 5강 가자'라고 외치더라. 우리 팀에 꼭 생겼으면 하는 컬러였다"라고 의미를 뒀다. 베테랑 박건우는 투혼을 발휘하며 선수단의 승리 의지를 일깨우고 있다. 이 감독은 "주장 박민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건우가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진료도 하지 않고 선수단을 이끌며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건우는 현재 안타를 치고 전력으로 뛰지 못하는 상태다. NC가 3일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한다. 비기거나 지더라도 KT가 한화에 패하면 5위는 NC 차지가 된다. 5위 팀은 오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호준 감독은 "남은 경기도 우리가 똘똘 뭉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 L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왼손 불펜 김영규는 "2023년 가을에 좋은 기억이 있고, 그때 분위기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던지고 있다"며 "KT도 잘하고 있지만, 가을 무대에 가는 팀은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5.10.03 07:52
프로야구

겨우 잡은 주전인데 불운의 시즌 아웃, '멘털갑' 박승규는 병원 가는 택시 안에서 마음을 비웠다 [IS 인터뷰]

투구에 맞는 순간, 뼈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프로 7년 차에 얻은 주전 기회, 잘 나가던 차에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의외로 박승규(25)는 덤덤했다. 부상에 좌절할 법도 했지만, 한 달 뒤도, 하루 뒤도 아닌 바로 당일, 경기장에서 병원으로 이동하던 택시 안에서 박승규는 '내년 준비를 잘해야겠다'라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상대 투수 정우주가 던진 151㎞ 빠른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던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오른손 엄지 분쇄골절. 결국 박승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승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한 '복덩이' 외야수다. 출루율 0.377, 장타율 0.420으로 OPS 0.797을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 리드오프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날카로운 공격력과 호수비로 주전 리드오프 외야수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직전 10경기에서도 박승규는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그러던 중 갑자기 찾아온 부상. 허탈하기도, 하늘이 원망도 됐을 법한데, 박승규는 덤덤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내가 아쉬워하고 후회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라며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어떻게 잘 회복할지, 어떻게 잘 준비해서 복귀할지만 생각했다. 내년엔 1군에 더 오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술대에 오른 박승규는 이튿날 생일(9월 2일)을 맞았다. 그라운드가 아닌 병상에서 맞는 생일이었다. 박승규는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박승규는 "생일 케이크는 가족이 준비해 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동료가 병문안을 와줬다.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많이들 와줘서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김헌곤, 이성규, 윤정빈 등 많은 형들이 박승규를 위로한 가운데, 그는 특히 구자욱의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승규는 "(구)자욱이 형이 '테토남'이라고 해야 하나. 후배들 앞에선 근엄하신 편이다. 나는 자욱이 형이 그렇게 많이 걱정해 주실 줄 몰랐다. 병원에서 생일을 보내는 게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팀은 다르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박해민(LG 트윈스)도 박승규를 걱정했다. 박승규는 신인 시절 '박해민 껌딱지'라 불릴 정도로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웠던 후배. 박해민은 그런 후배를 위해 사방팔방 해당 부상을 잘 치료하는 병원까지 알아봐 줬다는 후문이다. 박승규는 "구단 트레이너 분들이 좋은 병원에 데려와 주셔서 수술을 잘 마쳤는데, (박)해민이 형이 여러 병원을 수소문해주시는 등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모자에 자신의 등번호(66번)를 적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큰 감동이었다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부상 쾌유를 바라는 선수의 이니셜이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기곤 하는데, 박승규의 등번호도 이번에 포함이 됐다. 그는 "내 번호가 모자에 새겨진 건 처음인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 등번호를 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승규는 서울 본가에 있다. '독서광'이지만 지금은 책을 내려놓고, 바쁜 시즌 중에는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TV로 야구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쉽지 않냐'고 하시더라. '그렇다'고는 했지만, 지금은 내 아쉬움보단 팀이 가을야구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다. 좋아하는 형, 친구, 후배들이다 보니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제가 아프고 나서 정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그는 "지금 팀이 가을야구 가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팬분들도 끝까지 함께 해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에필로그 #1. 박해민박해민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박승규의 한국시리즈(KS) 깜짝 투혼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4년 11월, KS 도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통증 속에서도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의지를 피력했고, 결국 손가락 구분이 없는 스노보드용 장갑을 끼고 대주자로 출전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제2의 박해민'이라 불리는 박승규는 어떨까. 이에 박승규는 "10월 중순에 수술 부위 핀을 뽑고, 11월 정도에 웨이트 훈련과 기술 훈련을 조금씩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근육을 다친 거라면 어떻게든 KS 의지를 불태워봤을 텐데, 뼈를 다쳤다. 안전하게 내년을 바라보는 게 맞는 것 같다. 내년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에필로그 #2. 정우주박승규는 자신보다 정우주를 먼저 걱정했다. 박승규는 "경기 후에 정우주 선수가 정말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다. 다음날 (검진 결과) 기사를 보고 다시 메신저로 죄송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맞추려고 한 게 아니라는 걸 안다"며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정우주 선수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어린 선수고, 일부러 맞춘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정우주 선수도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승규는 "내가 정우주 선수의 볼을 치려고 한 거고, 정우주 선수도 나를 잡으려고(아웃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다가 나온 결과다. 정우주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9.16 11:01
LPGA

찰리 헐의 ‘벌크업’ 우승! 근육질 골퍼, 집념으로 코스 초토화 [AI 스포츠]

2025년 LPGA 투어의 화제는 단연 ‘파워 근육’ 찰리 헐이다. 최근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의 극적인 우승을 거머쥔 그는, 대회 내내 훌쩍 이는 근육질 몸매와 초인적인 체력으로 팬과 전문가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실제로 헐은 “운동선수 몸매의 진수란 이런 것”임을 증명했다. 컨디션 최악의 순간에도 튀어나온 복근, 단단한 팔뚝, 탄탄한 허벅지가 대회장 곳곳을 휘감았다. 그의 SNS에는 ‘운동 끝나면 바로 화보 촬영’이라는 듯, 맨발 근육 사진과 원피스 차림의 강렬한 패션씬이 연이어 올라와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헐의 최근 화보는 특히 뜨거운 화제였다. 우승 직후 촬영된 ‘파워 화보 메이킹’에선 짧은 탱크톱과 레깅스, 그리고 아슬아슬한 미니 드레스로 근육미를 과시했다. 화보에서 그는 “골프와 몸매 관리가 따로인 게 아냐. 집에선 덤벨, 코스에선 드라이버!”라고 외쳤고, 스포츠 전문지들은 “골프장 록스타, 운동녀 대세”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화보의 핵심 컷에는 ‘애플힙’이 강조된 하이힐 포즈와 티샷 후 유니폼이 땀에 젖은 맨 몸매, 복근라인이 도드라지는 져지 차림 등이 포함됐다. 팬들은 “섹시함+강인함=찰리 헐 공식”이라는 댓글로 도배했다.여기에 헐의 투혼은 더욱 돋보였다. 올해 그는 백근육 파열, 발목 인대 파열, 바이러스 감염 등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렸다. 심지어 브리티시 오픈 직후엔 주차장 사고로 9주 결장 권고를 받았지만, 헐은 단 3주 만에 재기해 핵심 대회들에서 톱10을 연이어 기록했다. “운동이 나를 살렸다”는 그의 말 그대로, 헐은 매일 2~3시간씩 크로스핏과 런닝, 근력 훈련을 반복했다. 팬들은 “헐만큼 근육에 집착하는 LPGA 선수 없다”고 감탄했고, 실제로 그의 ‘운동 인증샷’은 인스타그램에서 노출 화보급으로 조명받고 있다.느슨한 규정, 짧은 골프 스커트, 땀 묻은 티셔츠 화보 덕분에 화보 팬덤도 폭발 중이다. 헐은 자신만의 강철 몸매와 개성으로 골프계 트렌드를 이끌며, “섹시근육 골퍼=찰리 헐” 공식을 만든 셈이다. 우승 이후 “이기면 몸매 인증샷 올린다”며 팬과 소통한 그는, 오히려 남다른 상체 근육과 큰 엉덩이, 굵은 허벅지 화보까지 과감히 공개해 논란을 즐겼다. 헐을 주목하는 이유는 ‘운동녀의 진짜 섹시함’을 제대로 보여준다는데 있다.2025년, ‘정통 골퍼+섹시 운동녀’의 상징이 된 찰리 헐. 극한의 집념과 능력, 그리고 파격적인 몸매로 LPGA 무대를 아찔하고 뜨겁게 바꿔놓고 있다. 그의 커리어와 화보, 그리고 스포츠 정신은 이제 팬들의 눈에 모두 ‘파워 미녀’ 그 자체로 남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9.15 17:25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 "손흥민이 잘 이끌어 줘서 선수들도 잘 할 수 있었다"

미국을 2-0으로 제압한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이날 나온 2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LA FC)을 칭찬했다.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동경(김천)의 릴레이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결승골은 이재성(마인츠)이, 이동경의 추가골은 손흥민이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전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득점은 물론 1차 수비 저지선 역할까지 해줬다"며 "손흥민이 팀을 잘 이끌어줘서 선수들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고, 오늘 승리는 우리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오랜만에 한국 대표팀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 모두에게 축하를 전해주고 싶다"면서 "모든 선수가 투혼을 발휘해 승리하기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공격에서 수비까지 아주 콤팩트하게 준비한 대로 잘 됐다"고 강조했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며 "지금 대표팀의 전술에서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좀 덜어주면서 그가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었던 게 첫 번째 득점 장면이었다"고 답했다.이어 "손흥민이 더 뛸 수 있었는데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전체적인 균형 차원에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홍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을 포함해 이동경과 김진규(전북) 등이 교체된 이후 미국에 경기 주도권을 내준 것에 대해선 "그 상황이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상대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우리도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했다"고 설명했다.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한 평가에서도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그동안 준비를 잘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앞으로도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더불어 내년 월드컵에서 플랜A로 가동할 수 있는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홍 감독은 "동아시안컵 때 처음 스리백을 썼는데,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 합류한 유럽 선수들에게도 이 전술을 준비시켰다"며 "짧은 준비 기간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김민재(뮌헨)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평했다.그는 "아직 스리백으로 플랜A를 바꾼다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며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미국은 우리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고 상대한 아주 강한 팀인데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경 기자 2025.09.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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