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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꿈꾸는 강성욱 “최소 6강은 가야 확률↑…‘네가 다 요리하라’는 주문에 자신감”

“신인왕이요? 6강에 가야죠.”프로농구 수원 KT 신인 가드 강성욱(22·1m 84cm)이 신인왕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그의 시선은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로 향해 있다.강성욱은 지난 9일 서울 삼성과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 승리를 이끈 뒤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잘 모르겠다”며 씩 웃은 강성욱은 “최소 6강은 가야 (수상)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고, 이 폼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신인왕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올 시즌 프로농구는 ‘신인 풍년’이다. 개중 강성욱이 유독 반짝인다. 출전 수(24경기) 경기당 평균 득점(11.5점) 어시스트(3.9개) 등 각종 지표에서 신인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에서 23점 10어시스트로 코트를 장악한 그는 10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강성욱은 프로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는 비결로 문경은 KT 감독의 조련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이 정말 유쾌하시다. 연습 때 3점만 쏘는데, 미들슛도 조금씩 쏘라고 이야기해 주시고 밥 먹을 때 장난도 많이 치신다. 저번 경기 때는 ‘네가 다 요리하라’고 주문하셔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부상 병동인 KT(20승 20패)는 강성욱의 존재 덕에 10개 팀 중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공동 5위였던 부산 KCC(19승 20패)를 끌어내리고, 7위 고양 소노(17승 22패)와 격차를 벌리며 ‘봄 농구’ 희망을 키웠다. 강성욱은 “수비가 첫 번째로 잘 돼야 하고, 우리가 얼리 오펜스와 속공이 많은데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그 두 개가 무조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4일 니콜라이스 마줄스 신임 농구대표팀 감독이 처음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문유현(안양 정관장) 에디 다니엘(서울 SK) 강지훈(소노) 등 신인 셋이 이름을 올렸다. 강성욱은 제외됐다. 성인 대표팀 탈락이 좌절보다는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강성욱은 “성인 국대에 한 번도 뽑힌 적이 없는데, 그래도 조금 기대는 하고 있었다. 위에 잘하는 가드 형들이 많아서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면서 “(이번 탈락으로) 약점으로 평가받는 수비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6.02.11 00:27
프로야구

158㎞ 아쿼에 복귀병들만 있나? 삼성 '가을 마당쇠'들, 연봉 100% 인상으로 새 시즌 기대 UP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의 2026시즌 연봉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눈에 띄는 건 단연 연봉 인상자들. 그 중 100% 이상 연봉이 인상된 투수들이 눈길을 끈다. 이승민(26)과 이호성(22) 배찬승(20), 모두 지난 시즌 부상병동이었던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필승조들이다. 지난해 연봉 5000만원을 받았던 이승민은 올해 110%(5500만원)이 상승한 연봉 1억500만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호성은 종전 4000만원에서 150%(6000만원)가 상승한 1억원에, 배찬승은 3000만원에서 무려 200%(6000만원)이 오른 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승민과 이호성은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고, 배찬승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가치를 인정 받았다. 삼성이 세 선수에게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이유가 있다. 세 선수는 지난해 필승조를 오갔던 핵심 불펜 투수들이다. 이승민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와 추격조를 오가며 왼손 마당쇠로 활약했고 이호성은 구속 향상과 함께 마무리 보직까지 맡아 9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 배찬승은 150km대 중반의 공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왼손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들의 가을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호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한 '가을 영웅'이다. PS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2홀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배찬승도 PS에서 6경기 3이닝을 소화해 5실점(2자책)했지만, 첫 가을 무대에서 '배짱투'를 선보였다. 이승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PS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사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적었다. 이승민의 구속은 빠르지 않았고, 이호성은 2024시즌까지 다소 헤매다 입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배찬승은 가능성은 컸지만 신인이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있었다. 하지만 불펜진에서 김무신, 이재희 등 파이어볼러 등이 부상 이탈하고 필승조 백정현의 부상, 마무리 김재윤의 초반 부진으로 팀이 위기에 빠지자, 이들이 혜성같이 등장해 마운드의 허리를 지탱했다. 올 시즌에도 삼성의 불펜진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위안을 삼는 건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등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는 점과 일본에서 온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했다는 것. 미야지는 최고 158㎞/h의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승민, 이호성, 배찬승 등 기존 필승조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삼성이 이들에게 100% 이상의 연봉을 안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승재 기자 2026.01.25 20:04
프로농구

정관장, '부상 병동' KCC 4연패 몰아넣고 단독 2위 껑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부상 병동' 부산 KCC를 4연패에 몰아넣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정관장은 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76-68로 물리쳤다. 정관장은 19승 10패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날 수원 KT에 75-76 한 점 차로 패한 선두 창원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CC(16승 12패)는 서울 SK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정관장이 경기 초반부터 3점 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해결사 허훈의 활약 속에 2쿼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34-33로 역전했고, 전반을 35-34로 앞선 채 마쳤다. 정관장은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 루키' 문유현의 활약 속에 3쿼터를 56-49로 뒤집었다. 정관장은 김영현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3점 슛으로 KC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굳혔다.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유현이 9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KCC에서는 롱이 21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6.01.04 20:15
프로농구

삼성 7연패 공동 최하위로...DB는 알바노 더블더블 앞세워 5연승

서울 삼성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DB에 76-83으로 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SK전 이후 7연패다. 삼성은 9승 19패로 울산 현대모비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나란히 공동 8위 최하위권이 됐다. 반면 DB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렸고, 18승 10패가 되면서 선두 창원 LG(20승 8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부상 병동’ 수준의 심각한 전력 누수로 매 경기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야 하는 이대성은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베테랑 최현민, 가드 한호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삼성의 중심을 잘 잡아줬던 센터 이원석이 이날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원석은 1쿼터 초반 손가락 부상을 당해 2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손가락 탈구 부상이라 정밀 검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팀인 DB를 상대로 선전했다. 전반까지 41-42로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다만 3쿼터 이후 DB의 이선 알바노를 중심으로 집중력이 살아난 게 삼성의 패인이었다. 알바노는 전반까지 삼성 앞선의 밀착 수비에 고전했지만, 3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살아났다. 알바노는 17점 10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DB의 센터 헨리 엘런슨은 2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정효근은 터프한 플레이로 삼성의 득점을 막아내면서 13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4쿼터 종료 4분 전 삼성이 76-74로 역전에 성공했을 때, 이어지는 DB의 공격에서 알바노가 실패한 슛을 DB의 에삼 무스타파가 기어이 리바운드 해낸 뒤 팁인 득점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DB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종료 1분 전 알바노가 골밑을 파고든 뒤 삼성 수비가 몰리자 순간적으로 공을 밖으로 빼내는 재치있는 패스로 정효근의 미들슛을 만든 장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DB는 이 공격으로 80-76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알바노는 “내 플레이를 살려주는 건 동료들이다. 승리는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 KBL에서 뛰게 된 엘런슨의 존재 덕분에 DB의 안정감이 커졌다면서 “엘런슨은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엘런슨은 “이제 시즌이 절반 정도가 지났고, 한국에서의 적응도 마친 느낌이다. 알바노가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수원 KT가 선두 LG를 76-75 한 점 차로 눌렀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6.01.04 16:42
스포츠일반

'V11' 단순한 왕중왕전 승리가 아니다, '100만 달러·94.8%' 세계 최고가 된 여제 안세영 [IS 스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배드민턴 새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완파해 우승했다.이날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남녀 통합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 단일 시즌 11승은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2019년 거둔 바 있다. 여자 단식 선수가 11승 이상을 기록한 건 안세영이 최초다. 하지만 더 대단한 기록이 있다. 시즌 최다 상금이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약 3억5544만원)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76만3175달러를 벌어들인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합쳐 100만 달러 고지를 밟았다. 안세영은 한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를 번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결승전 승리로 시즌 73승째를 거뒀다. 77경기에서 고작 4패만 허용했다. 승률은 무려 94.8%. 이는 배드민턴계의 레전드인 린단(2011년)과 리총웨이(2010년)가 기록한 92.75%를 뛰어 넘는 대기록이다. 이 역시 남녀부 통틀어 최고 기록이며, 안세영이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특히 안세영은 이 모든 성과를 '부상 병동' 속에서 일궈냈다.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올해도 무릎 부상 여파로 중국오픈 준결승에서 기권하기도 했다. 이날 3게임에서도 안세영은 매치 포인트를 앞두고 왼쪽 허벅지를 다친 듯 절뚝거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 고통을 이겨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경기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단식 선수만큼의 경기력을 갖추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2 05:41
프로농구

'미쳤다' 허훈, 데뷔 첫 트리플더블…KCC 파죽의 3연승, 선두 LG 1.5경기 차 맹추격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이 데뷔 첫 트리플 더블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프로농구 부산 KCC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108-8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4승 8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선두 LG(15승 6패)와도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이날 허훈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프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허훈은 비시즌 연습 경기 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개막 이후 한 달가량 결장한 바 있다. 최근에 복귀해 이제 막 11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부상병동인 KCC를 지탱하며 파죽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KCC에선 숀 롱이 18득점 6리바운드, 허웅이 18득점 5어시스트, 윌리엄 나바로가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소노에선 이정현이 20득점, 켐바오가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지훈이 12점으로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을 수 없었다. 윤승재 기자 2025.12.20 20:30
프로축구

‘인천 캡틴’ 이명주 선행, 인하대병원 환아 치료비 1000만원 기부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이명주 선수가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이명주가 인천 소재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에 소아 환자 치료비로 사용해 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이명주가 지난달 중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 방문 행사에 참여한 뒤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치료 과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과 헌신적으로 환아를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이명주는 병동에서 간호사들이 환아 한 명 한 명을 진심으로 아끼며 보살피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자세와 마음에 큰 울림을 받았다는 후문이다.이명주가 전달한 기부금 1000만원은 인하대병원 소아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에 필요한 의료 지원과 치료비로 활용된다.이명주는 “병동 방문 이후 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며 “작은 도움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인하대병원 김명옥 사회공헌지원단장(재활의학과 교수)은 “이명주 선수의 선한 마음이 지원을 받게 될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이명주 선수의 부상 없는 내년 시즌 활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19 10:41
프로야구

만 41세 노장에 41억원 투자한 삼성, "선수들이 원했고 최형우가 원했다" [IS 포커스]

화려한 귀환이다. 최형우(42)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KIA에 내줄 15억원(2025시즌 연봉 10억원의 150%·FA C등급 기준)까지 합해 총 41억원을 투자해 최형우를 품었다. 계약 후 최형우는 "(삼성에)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 정말 오랜만에 (삼성에) 와서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형우에게 삼성 복귀 의사를 물었고, (삼성) 선수들도 최형우의 영입을 바랐다. 최형우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격 능력이나 여러 수치가 리그 톱급이었다. 계약 기간 내에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거라고 기대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발표가 조금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모기업 보고 체계도 복잡했지만, 세부 계약 조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종열 단장은 "보상금 포함 총액을 신경 안 쓸 수 없었다. 옵션으로 선수와 조율을 했고, 최형우가 배려해줬다"라고 말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4년 100억원의 금액에 KIA로 FA 이적했다. 리그 최초의 100억원 계약. 그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24년엔 KIA와 1+1년 22억원의 '최고령'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뒤 KIA의 12번째 우승까지 견인했다. 올해도 최형우는 주전들의 부상병동 속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사실 최형우를 삼성이 영입할 거란 예상을 하는 이는 적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지만 나이가 많았고, 팀 내 왼손 타자들도 많아 교통정리가 복잡해질 거란 시선이었다. 전문 지명타자라는 점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삼성은 공격력 극대화에 더 집중했고, FA 개장 직후부터 최형우에게 접근해 교감한 끝에 그를 품었다.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대폭 강화했다.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관건은 지명타자다.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없는 최형우가 '고정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데, 최근 부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구자욱의 몸 상태와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졌다. 최형우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한다기 보단, 내 장점을 잘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6년, 대구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KIA 이적 후에도 63경기 타율 0.329, 15홈런, 46타점, 장타율 0.607에 출루율 0.428을 합한 OPS 1.035로 맹활약했다. 그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생각할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라면서 "내가 합류하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목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06:04
프로농구

부상 병동 슈퍼팀, 허웅은 건재하다…KCC, 접전 끝에 SK 제압하고 2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허웅(32)이 23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지운 빼어난 존재감이었다.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KCC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서울 SK를 75-67로 제압했다. KCC는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1위(3승1패)로 올라섰다.개막 전 ‘슈퍼팀’으로 이목을 끈 KCC는 여전히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허훈과 최준용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드 허웅은 건재했다. 그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몰아치며 슈퍼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28점 19리바운드), 송교창(11점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했다. 수비에선 장재석(8점 7리바운드 4블록)의 존재가 눈에 띄었다.홈팀 SK의 새로운 듀오 자밀 워니(20점 8리바운드) 김낙현(12점)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벤치서 출전한 김형빈(13점) 알빈 톨렌티노(14점)의 지원도 쏠쏠했지만, 추격 흐름 속 나온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KCC에 밀렸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한 건 KCC였다. 숀 론과 허웅 듀오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워니-김낙현 듀오로 맞섰다.2쿼터 내내 KCC의 리드는 이어졌다. 잠잠하던 송교창이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SK를 흔들었다. SK는 톨렌티노의 11점 활약으로 꾸준히 추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홈팀 SK는 워니와 김형빈의 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공격 과정서 아쉬운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어수선한 상황, KCC 허웅이 3쿼터 3분 19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최진광도 외곽포를 더했고, 송교창은 정교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물론 KCC도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3쿼터 1분여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숀 롱과의 투맨 게임 뒤 골밑을 돌파하다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그는 쿼터를 마치기도 전에 벤치로 향해야 했다.KCC 허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SK는 워니의 개인 능력으로 단숨에 추격했다. KCC는 작전타임 뒤 장재석-숀 롱의 투맨 게임으로 SK의 골밑을 공략했다. 이는 숀 롱의 연속 4점으로 이어졌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4쿼터 3분 55초를 남겨두고 미스매치 상황에서 김형빈을 드리블로 제친 뒤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톨렌티노의 파울까지 유도한 그는 자유투도 꽂으며 팀에 8점 리드를 안겼다.SK는 외곽포로 추격하려 했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 KCC는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송교창은 적극적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경기 막바지 KCC는 공격자 파울, 트래블링 등 턴오버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돌파를 시도하던 송교창은 종료 1분 41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했다. 하지만 종료 막바지 KCC 숀 롱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10.13 21:30
프로야구

10연승·구창모·호부지의 눈물, 그리고 다이노스 [IS 피플]

이토록 뜨거웠던 가을이 있었을까. 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2025년 가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NC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확이 많았던 가을이었다. 우선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9월 21일만 해도 NC는 5위권과 3경기 차 뒤져 있는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전에서 PS행을 확정지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WC에서도 희망을 봤다. 패배 없이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NC는 W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정규시즌 최종전 끝나고 하루 쉬고 한 경기라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며 "우리는 연승 기간 동안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왔다.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깜짝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그동안 내구성 문제에 물음표를 띄워 온 '상수' 아닌 '변수'였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모두 5이닝 이상 혹은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택했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공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다만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단 사이에서 부하도 걸렸다. 말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주장 박민우는 시즌 막판 입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건우도 1차전 도중 그동안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이 심화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손바닥 통증을 참고 1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유구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계속되는 등판해 과부하가 와 잔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박건우는 구단의 병원 검진 권유를 뿌리치고 '상황이 되면 출전하겠다'라며 벤치를 지킨 끝에 2차전서 대타 출전했고, 박민우는 핵심 타자가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해 2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한 김형준도 더그아웃을 지켰다. 과부하에 이어 전날 미끄러운 마운드를 밟아 근육통이 온 김영규와 김진호 등 필승조도 만일의 투입을 대비해 불펜에서 대기했다. 투혼이었다.결국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패배 후 기자회견이 아닌, 2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하겠습니다'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에도) 참고 여기가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패했지만, 투혼과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부임했을 때 NC 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 팀이 정말 꽉 뭉쳤다. 팀을 위해 매 경기 준비하는 좋은 모습을 봤다.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게 강팀이 돼가는 과정이다. 이 마음 안 잊고 계속해서 NC 다이노스(문화가)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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