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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부상병동’ 11위 토트넘 향한 전문가의 시즌 전망 “아슬아슬한 5위”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미카 리차즈와 게리 리네커가 예상한 토트넘의 올 시즌 최종 순위는 5위였다. 부상 병동으로 고전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선수들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먼저 “토트넘은 지금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이 주전 11명을 출전시키는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어떤 팀도 압도할 수 있는 날이 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부상 위기가 일관성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첼시에 승점 11점이나 뒤처져 있다”라고 진단했다.이런 토트넘을 두고 과거 EPL에서 활약한 전문가 리차즈와 리네커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낼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리차즈와 리네커는 BBC 전문가 앨런 시어러가 출연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먼저 리차즈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잘하고 있고, 뉴캐슬이 경기력을 회복했다. 애스턴 빌라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팀이 아마 지금의 위치에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 상황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유럽 대회 진출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리네커 역시 “토트넘이 여전히 유럽 대회에 진출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두 명의 선수가 복귀한다면 말이다”라고 동의했다. 리차즈, 리네커, 시어러는 모두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5위로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최종 5위에 올라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특히 리차즈는 현재 토트넘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차즈는 “다음 시즌이나 이번 시즌 후반부에는 이들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조차도 경험을 쌓고 있다”라고 호평했다.한편 토트넘은 4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2024~25 EPL 20라운드를 벌인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4 16:15
배구

100만분의 1이라도 "제로가 아니면 기회는 있다", 5연패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뚝심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했을 때, 이런 대답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대부분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덤 앤 더머' 속 주인공인 로이드 크리스마스(짐 캐리 배역)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기적의 역전 우승을 달성했을 당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자신들의 여정이 영화 '덤 앤 더머'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외쳤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전인미답의 통합우승 4연패 금자탑까지 쌓았다. 올해 5연패에 도전한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시련을 맞았다.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정강이 부분 피로 골절 여파로 주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시즌을 시작했고, 코보컵 대회에서 활약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어깨 관절 회전근 파열로 6∼8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부상병동이 된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치면서 중위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튼튼한 잇몸으로 버텼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줄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훌륭히 메워줬고, 아시아쿼터 아포짓 히터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도 반대쪽 날개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조재영과 김민재 미들 블로커 트윈 타워도 김규민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에서 3패를 거뒀음에도, 모두 풀세트로 패하며 승점을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조금씩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정지석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돌아왔고, 요스바니 의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도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막심은 14일 복귀전(KB손해보험전)에서 21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체 선수로 합류해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던 막심은 이번 시즌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외국에 있을 때도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한 막심은 "부상 선수가 생겨도 다른 선수들이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봐도 대한항공의 선수층은 탄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의 힘과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 14일 경기 승리 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에서의 좋은 모습들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 들어오면 항상 배고픈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당부한다. 이어 그는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며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 '덤 앤 더머' 에피소드를 잠시 떠올린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로가 아니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그 분위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배구를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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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KB손해보험, 천군만마 황택의 전역 복귀

개막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에 세터 황택의(28)가 돌아온다. 황택의는 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9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을 준비한다. 황택의는 2016~17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베스트7(세터 부문)를 수상했다. KB손해보험에 황택의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후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개막 5연패 중이다. 황택의는 지난달 막을 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놓았다.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컨디션과 실전 감각 점검도 마쳤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복귀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마저 돌아오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황택의를 비롯해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 등 7명의 선수가 7일 함께 전력했다. 임재영은 통영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 등에 오르며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김규민, 이준 등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예 정한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임재영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이 복귀 후 팀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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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세터' 황택의 예비역 신고식 임박...5연패 KB손보 반등 기대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V리그 남자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불사조 군단(상무)으로 입대한 황택의(KB손해보험)와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을 포함한 총 7명의 선수들이 7일 제대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이 손꼽아 기다리는 자원이다. 2016~17시즌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택의는 7시즌 동안 팀을 지탱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선수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입대 전인 2022~2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황택의는 지난달 막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두는 데에 일조했다. 또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천군만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지난 5일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점을 챙겼지만 승리가 절실하다.황택의가 돌아오면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역시 복귀전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황택의까지 합류한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통영 컵대회 때 ‘미친 활약’을 뽐낸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도 대한항공으로 돌아간다. 임재영은 컵대회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에 이름을 올렸다. 팀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부상으로 김규민과 이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마저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젊은 피’ 정한용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으로 인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던 정지석이 본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한 가운데 임재영 또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 전역을 명 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선수들이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도드람 2024~2025시즌 남자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의 V-리그 복귀가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안희수 기자 2024.11.07 13:20
프로야구

"4차전 내에 끝내고 싶다"는 삼성, 잠실에서 끝낼까 '대구와는 다르다' [PO3]

"최대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정규시즌 종료 2주 후에 치르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나 치르고 올라온 상대 LG 트윈스보다 분명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여유가 없다. 한국시리즈(KS) 진출 시 원활한 선수 운용을 위해 PO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내리 승리한 삼성은 앞으로 세 경기에서 1승만 더 하면 KS에 진출한다. 그동안 5전3선승제로 열린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18번 중 15차례나 KS에 진출한 바 있다. 시리즈 승리 확률이 83.3%로 높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4차전 이전에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S 운용은 물론, 부상병동인 삼성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빨리 끝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엔 부상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 균열이 특히 치명적이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4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한 코너 시볼드가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가을야구에서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었던 백정현도 PO 준비기간 도중 부상으로 빠졌다. 코너와 백정현의 이탈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마운드 구상이 틀어졌다. 삼성은 이번 PO 선발진을 데니 레예스-원태인-황동재 등 3명으로 구성했다. LG가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임찬규 4선발로 꾸린 데 이어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릴 만큼 여유 있는 모습과 다른 처지다. 삼성으로선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마운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삼성은 1, 2차전에서 선발과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1차전 선발 레예스와 2차전 선발 원태인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타선이 2경기 동안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시리즈를 빠르게 끝낼 기회를 잡았다. 잠실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는 달리 잠실은 그라운드가 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경기장이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인 삼성도 잠실에선 경기 당 0.69개(16경기 11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 잠실 타율(0.230)과 장타율(0.314)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삼성이 자랑하는 홈런이 잠실에서는 침묵할 수도 있다. 중장거리 타자 구자욱의 부상 이탈도 악재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잠실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점을 충분히 분석했다"며 "장타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강타자 김영웅 역시 "꼭 내가 아니더라도 잠실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다. 나는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17 08:04
프로야구

양도근 날았다. "간절함 보인다" [IS 스타]

"간절함이 보였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1)은 '신인 내야수' 양도근(21)의 다이빙 호수비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선수다. 2만4000명의 관중이 뜨거운 환호성을 내지르고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크게 포효하는 가운데, 구자욱 역시 크게 박수를 치며 후배를 칭찬하고 격려했다. 양도근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타석에 나서 7회 대타 강민호와 교체하기 전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희생번트 역할을 잘해냈고, 특히 수비에서 빛났다. 삼성의 수비 이닝 1회 초 2사 1루 상황이었다. 타격 소리가 나는 순간 1루 주자는 스타트를 끊었고, 타구는 애매하게 치솟았지만 후진 수비하던 좌익수와 2루 베이스에 치우쳐 있던 유격수가 잡긴 어려운 위치로 향했다. 하지만 이때 유격수 양도근이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포구 위치를 파악한 양도근이 몸을 날렸고,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다이빙을 한 끝에 타구를 낚아챘다. 이닝 종료.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구해낸 호수비였다. 양도근의 호수비를 눈앞에서 지켜본 구자욱은 "신인이 저런 멋진 허슬 플레이를 하다니, 정말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함이 보였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그는 "그 간절한 다이빙 캐치가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런 모습들을 보며 (좋았던) 옛날 생각도 났다. 멋있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양도근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은 삼성은 이후 1실점 최소실점과 함께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막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 그것도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이다. 양도근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정식선수로 전환, 선발 라인업까지 이름을 올리며 박진만 삼성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1군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며 삼성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도 흐뭇하다. 박 감독은 양도근을 향해 "팀에 활력소가 되는 움직임을 보이더라. 빠릿빠릿하다"며 "신인 선수답게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친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현재 삼성 내야는 부상병동이다. 류지혁(허리 통증) 김영웅(어깨 통증)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재현도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3일 경기서 교체 투입돼 회복 중이다.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신인 양도근이 혜성처럼 등장해 삼성의 고민을 덜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4 13:11
프로야구

'부상병동' 류·재·웅 없는 사자굴, 안·양·전 빛났다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는 부상병동이다. 주전 2루수 류지혁(옆구리 통증)부터 3루수 김영웅(어깨) 유격수 이재현(손목)까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공백이 컸다. 하지만 삼성은 잇몸으로 '잘' 버텼다. 2루수 안주형과 우타 3루수 전병우, 그리고 신예 유격수 양도근의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삼성은 박병호, 전병우, 구자욱의 홈런 세 방으로 승리했다. 초반 실점을 최소화한 덕분에 동점과 역전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새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있었다. 삼성의 수비는 1회부터 빛났다. 1회 초 2사 후 손호영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다음 타자 레이예스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애매하게 날아갔다. 후진 수비를 하던 좌익수와 2루 베이스 쪽에 치우쳤던 유격수 모두 잡기 모호한 위치. 이때 유격수 양도근이 몸을 날렸다.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다이빙을 한 양도근은 레이예스의 타구를 낚아채면서 이닝을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고, 실점을 직감한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 역시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4회 초 실점 위기도 삼성의 내야진이 구해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땅볼 타구가 3루수의 키를 넘기는 듯 했으나, 전병우가 점프해 잡아낸 뒤 병살로 만들었다. 7회 1사 1, 2루에서도 전병우는 윤동희의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3루 터치와 함께 정확한 1루 송구로 주자 2명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빛났다. 2루수 안주형은 3회 선두타자 안타로 상대 선발 반즈를 흔들었고, 뒤이어 9번 타자로 나선 양도근은 안정적인 희생번트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냈다. 전병우는 1-1 동점이던 4회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류지혁과 이재현, 김영웅의 공백을 이들이 잘 메워내면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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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최지광 단순 염좌, 2위 수성 삼성 '안도의 한숨'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더 이상의 부상이 없어야 하는 삼성으로선 한시름 덜었다. 최지광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7회 초 등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삼성 구단은 "최지광이 투구 동작 중 왼쪽 발목 전방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이튿날(2일) 정밀 검진 결과를 받을 예정이라고 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행히 부상은 피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최지광이 왼쪽 발목 정밀 검진을 받았고, 단순 염좌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지광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허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불펜 난조로 역전패가 많아진 가운데 최지광마저 빠졌다면 남은 시즌이 힘들어질 수 있었다. 현재 삼성은 부상병동이다. 내야수 류지혁(옆구리 통증)에 이어 주전 3루수 김영웅이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주전 유격수 이재현도 지난달 31일 상대 도루를 저지하다 손목을 삐끗해 1일 경기에 결장했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경기 출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남은 경기는 17경기. 6.5경기 차로 벌어진 1위 역전은 다소 힘들어졌지만, 3위와 2.5경기 차인 2위는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16:29
프로야구

'쿠에바스→손동현→천성호→김민→심우준·권동진' 마법의 원동력, "필요할 때 계속 나와주네요"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오네요."지난해 10위에서 2위로, 올해도 10위에서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마법'의 원동력이 뭘까. 이강철 감독은 '화수분'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허덕이던 KT를 끌어 올려준 건 시즌 도중 합류한 내야수 이호연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할이 컸다. 5월 부상 악령에 시달리던 KT는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영입했고, 6월 초엔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워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후 56경기에서 타율 0.286 맹타를 휘둘렀고, 쿠에바스는 무려 12연승을 달리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 놓았다. 이후 가을 고비와 포스트시즌에선 손동현과 이상동이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천군만마'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 시즌 초반 '예비역' 내야수 천성호가 타율 4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지탱했고, 1루수 박병호의 부진을 문상철이 잘 메워내면서 KT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진 5월과 6월엔 김민의 재발견이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민은 이 기간 29경기에서 4승(4패) 9홀드 평균자책점 2.29로 활약하며 부상병동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7월, KT엔 또다른 '천군만마'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진이다. 심우준은 2014년 KT의 창단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으며 2020년 도루왕(35개),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권동진 역시 2021년 2차 1라운더 출신으로 호타준족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두 선수의 합류는 무더위에 지친 KT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의 유격수와 3루수는 김상수와 황재균이 맡고 있다. 김상수는 1990년생 34세, 황재균은 1987년생 37세다.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2루는 무주공산이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심우준, 권동진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터. 유격수 심우준, 2루수 권동진이 백업으로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제 막 전역한 두 선수가 부여받은 임무는 '빠른 발'이다. 올 시즌 KT의 팀 도루는 42개로, 리그 9위다. 시즌 평균 78개에 한참 못 미친다. 도루가 정답은 아니지만 KT에 도루 카드가 하나 더 생긴 것은 분명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발 빠른 선수가 2명이나 와서 좋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1점 차 싸움에는 뛰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권동진도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42승 46패 2무 승률 0.477로 7위에 머물러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5경기 차로, 역전의 가능성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필요할 때마다 선수들이 나온다"는 감독의 기대대로, 두 선수가 또 한 번의 마법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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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쇼' 드디어 실전 복귀, 백정현-이재현 '부상병동' 삼성 구할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에 나섰다. 백정현은 11일 서산 한화이글스2군경기장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백정현은 지난 4월 초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 간 회복에 전념했다. 당시 백정현은 러닝 훈련 중 불편함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이 더뎌 삼성 선발진에 고민을 안겼던 백정현은 이날 실전을 통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백정현은 1회 이명기와 정은원, 정안석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에도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차례로 아웃 처리하며 순항했다. 3회 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권광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한경빈의 희생번트와 이명기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이후 백정현은 정은원을 땅볼 출루시켰으나 3루주자 이민준을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정안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복귀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최근 삼성 마운드는 위기다. 5월 반등하나 싶었던 외국인 투수 듀오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가 6월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고, 원태인도 피로 누적과 어깨 잔부상으로 1군에서 내려갔다. 좌완 이승현이 버텨주고 있지만, 이호성과 이승민 등 대체 선발들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백정현이 가세한다면 위기의 삼성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앞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재현이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감초 역할을 했던 타자 김태훈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앞서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재현의 복귀가 절실한 가운데, 이재현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복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 장지수가 4이닝 8피안타 3실점했으나, 타자들이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사사구 9개를 얻어나가면서 8득점, 8-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백정현은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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