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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라인업] 을사년 OTT 쏟아진다…넷플→티빙 전략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의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도 풍성한 OTT 콘텐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OTT가 전반적으로 월활성이용자(MAU) 등락을 거듭하며 전성기였던 팬데믹 시절 대비 한풀 꺾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확실한 성장 곡선을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 영화도 힘준다 당분간 드라마, 영화 비중을 줄이고 예능에 힘을 쏟을 것이란 분석과는 달리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를 주요 라인업에 포진시켰다. ‘지옥’ 등 넷플릭스서 인기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뿐 아니라, 김병우 감독의 SF 재난물 ‘대홍수’, 남궁선 감독의 청춘 로맨스 ‘고백의 역사’,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 등을 공개해 작품성과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또한 예능은 인기 IP의 속편으로 ‘솔로지옥’ 시즌4, ‘데블스 플랜2’이 공개되며, 시리즈로는 상반기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넥스트 ‘무빙’ 찾는다디즈니플러스는 ‘무빙’부터 ‘조명가게’까지 ‘효자’ 콘텐츠를 낳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17개의 2025년 신작 중 한국 콘텐츠가 10편일 정도다. 그중 지난달 공개된 ‘조명가게’는 한국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이후 공개될 시리즈에 기대감을 높였다.2025년 첫 타자는 오는 15일 공개되는 김혜수 주연 ‘트리거’다.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는 색다른 소재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김수현 주연 짝퉁 시장 배경 ‘넉오프’, 전지현·강동원 주연 외교 첩보물 ‘북극성’ 등 톱스타 캐스팅에 독특한 콘셉트를 결합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 티빙, 인기 IP로 돌아온다티빙은 올해 인기 예능 IP들을 새 시즌으로 선보인다. 먼저 지난 2021년 첫 방송돼 시즌3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연예 예능의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환승연애’가 오는 22일 스핀오프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으로 선보이며, ‘환승연애4’도 올해 공개된다. 방탈출 소재로 3년 동안 4개 시즌을 선보인 ‘대탈출’ 시리즈도 새 시즌 ‘대탈출 리부트’로 약 4년 만에 돌아온다. ‘대탈출’은 대형 세트장을 통해 정교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피라미드 게임’, ‘술꾼도시여자들’ 등 다양하고 참신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티빙은 올해도 기대작들을 준비 중이다. 오는 6일 공개되는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그린 ‘원경’부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입시 이야기를 담은 학원 액션 활극 ‘스터디그룹’, 왕실 로맨스를 담은 ‘춘화 연애담’ 등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지난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제휴를 끝내고 애플TV와 손을 잡은 티빙은, ‘파친코’ 등 애플TV 화제작들로 시청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TV를 티빙에서 보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쿠팡플레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손잡아쿠팡플레이는 올해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티빙과 결별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쿠팡플레이와 손을 잡은 것. 이는 쿠팡플레이가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기 미국 범죄수사물 ‘FBI’, ‘CSI’ 시리즈를 비롯해 ‘덱스터: 오리지널 신’,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디 어페어’ 등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또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뉴토피아’는 2월 7일 공개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에 로맨스 서사를 담은 ‘뉴토피아’가 한국 K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06:05
영화

‘좋나동’부터 ‘사마귀’까지, 스핀오프가 뜬다 [줌인]

‘좋거나 나쁜 동재’부터 ‘사마귀’까지 OTT 시장에 스핀오프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세계관 공유로 원작 팬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사로 신규 시청자까지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티빙은 지난 10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를 공개했다. 티빙에 따르면 ‘좋거나 나쁜 동재’는 공개 2회 만에 자사 오리지널 시리즈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좋거나 나쁜 동재’ 흥행에는 ‘비밀의 숲’ 후광 효과가 컸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방영된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스핀오프는 속편의 형태 중 하나로 오리지널 영화, 드라마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작품을 일컫는다.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되 원작의 주인공과 서사를 달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좋거나 나쁜 동재’의 주인공은 ‘비밀의 숲’에서 ‘느그동재’, ‘얄밉재’ 등 숱한 애칭을 얻으며 국민 ‘애증캐’로 등극한 서동재(이준혁)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란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서동재 앞에 그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핵심 줄기다.티빙은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스핀오프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장님의 식단표’로, 이달 초 종영한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의 서브 커플 남자연(한지현)과 복규현(이상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이야기는 극중 19금 웹소설 작가 남자연이 쓴 로맨틱 판타지 소설을 따라 진행된다.두 작품 모두 원작자인 이수연 작가, 김혜영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각각 참여했으며, 원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동일하게 캐스팅돼 주인공을 맡았다. 넷플릭스도 스핀오프 영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의 세계관을 공유한 ‘사마귀’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휴가를 마치고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사마귀는 ‘길복순’에서 살인청부업자 길복순(전도연)과 그의 회사 MK엔터 대표 차민규(설경구)가 “휴가 간” 인물로 언급하는 캐릭터다.OTT 업계에서 연이어 스핀오프를 내놓는 이유는 리스크는 적고 성공 가능성은 크기 때문이다. 스핀오프는 서사를 새롭게 쌓을 필요가 없어 시청자들의 빠른 몰입이 가능하다. 또 전작의 성공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특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현 콘텐츠 시장에서 팬덤과 인지도를 확보한 것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플랫폼 간 경쟁이 심해지고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낯선 콘텐츠를 내놨을 때 사람들한테 그걸 알리기가 너무 어렵다. 하지만 이미 팬층이 형성되고 인지도가 확보된 작품을 만들면 홍보하는 데 막대한 도움이 된다. 수월한 마케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콘텐츠 팬덤이 문화가 됐다는 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여겨지는 고객 충성도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더욱이 스핀오프는 타 속편과 달리 이야기의 수직 확장이 아닌 수평 확장 구조로, 신규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다. 시청 순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만큼 스핀오프에 대한 관심이 원작으로 이어지기도 쉽다.일각에서는 콘텐츠 시장의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IP 재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새로운 기획으로 무모한 게임을 하느니 하나의 IP 활용도를 다각화해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키우는 게 업계의 핵심 전략이 됐다는 설명이다.실제 최주희 티빙 CEO는 올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CJ ENM 포럼에 참석, ‘사장님의 식단표’, ‘좋거나 나쁜 동재’를 직접 언급하며 “좋은 시너지 사례다. 앞으로도 스핀오프를 비롯해 IP 수명 주기를 늘릴 재밌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4 06:00
영화

[오!뜨뜨] ‘전,란’ VS ‘좋나동’ VS ‘디스클레이머’, ‘집콕’ 부르는 신작 대전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전,란‘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의 이야기를 담는다. 함께 자라며 동무처럼 형제처럼 가깝게 지낸 두 사람은 7년 후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재회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 속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하면서 출발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공개됐으며, 탄탄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 다채로운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차승원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지난 2017년 첫 방송돼 장르물의 한 획을 그었던 드라마 ‘비밀의 숲’이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느그동재’, ‘얄밉재’ 등 숱한 애칭을 얻으며 국민 ‘애증캐’에 등극한 서동재(이준혁). 스폰 검사란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서동재와 그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큰 줄기다.‘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비밀의 숲’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서동재의 인간적인 면모, ‘짠내’ 나는 삶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애플TV+: 디스클레이머‘디스클레이머’는 애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플TV+ 최고의 기대작으로,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은 저널리스트 캐서린이 자신의 과거가 담긴 소설을 받으며 시작된다. 드라마는 소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서린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심리 변화를 촘촘하게 포착, 긴장을 고조시킨다.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할리우드 대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최초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품은 정호연(지수 역)의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1 06:05
영화

[29th BIFF] “이런 기분이구나 주인공이 됐다는 건” 이준혁X박성웅 ‘좋거나 나쁜 동재’ [종합]

“드디어 동재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박건호 감독)‘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서동재 검사가 주인공으로, 더욱 풍성하고 ‘동재스럽게’ 돌아왔다.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시리즈를 연출한 박건호 감독과 이수연 작가, 배우 이준혁, 박성웅이 자리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의 생존기를 그린다. 서동재와 그의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의 진흙탕 싸움이 관건이다. 이날 이준혁은 “동재로 부산에 오게 된 것도 어리둥절한 부분이 있다. 여기 와서 많은 선배들과 감독님들도 뵈었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과 사진도 찍었다. 팬심을 충족하는 느낌이라 재밌고, 팬분들을 만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OTT 작품이지만 온 스크린 섹션에 초대되어 극장 상영도 하고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감독은 “이틀 동안 GV 진행하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광스러웠다. 그리고 영화제에서 첫 공개하는 자리에 많이 좋아해주셔서, 저희 카피 문구기도 한데 한마디로 ‘이런 기분이구나 주인공이 됐다는 건’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스핀오프의 시작점을 묻자 이 작가는 “사실 동재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는데 단발성으로 끝내기 아깝다는 제안을 제작사에서 주셨다. 동재로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보다는 동재답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표현할지가 문제였다”면서 “동재는 모든 지 할 수 있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해도 ‘왜 저래’ 싶지 않지만 ‘동재스럽게’ 풀어내는 게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동재는 있을 법한 행동을 해 공감을 받는 캐릭터로, 이준혁의 해석으로 완성됐다. 스핀오프를 제안받았을 때를 돌아보며 이준혁은 “솔직하게 절대 안 한다고 했다. 사실 ‘비밀의 숲2’때도 동재는 꼭 죽여달라고도 했다. 동재가 싫기보단 개인적으로 새로운 걸 좋아해서 또 하면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다. 작가님 글을 보고 나선, 동재가 해온 것이 아닌 새로움이 있는 것 같아 좋아졌다”고 털어놨다.제목에 대해서 이 작가는 “여기서 말하는 ‘좋거나 나쁜’이 선악이 공존하는 성격 차원도 있지만, 동재가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겪은 이야기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재가 본인의 노력으로 좋은 곳에도 갔다가 나락도 가면서, 조금씩 과오를 깨닫고 속죄나 구원까지는 못가도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깨닫고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동재의 매력에 대해 이준혁은 “클리셰의 전복이라 생각했기에 하고 싶었다. 눈물을 흘리고 비난할 수 없게 되는 악역이 저는 싫더라. 그런데 동재는 그렇지 않고, 세상이 이렇게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주고 끝까지 조롱할 수 있는 극화된 인물이다”라며 “전편과 이번 작품 모두 다른 장르 작품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 이번 스핀오프도 새로운 장르와 결로 접근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동재의 이번 상대 빌런을 맡은 박성웅은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남완성’이라는 이름이 좋았고 더 완성되고 싶은 캐릭터였다. ‘똘끼’ 많았던 캐릭터라 차분하다가도 갑자기 이상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함이 상대가 되어야 제가 더 악할 수 있는데, 제목조차 ‘좋거나 나쁜 동재’다. 동재가 나를 짓누를 때도 있는데 어떻게 당할지, 그런 연기의 정도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준혁은 “동재는 원래 서포터 캐릭터라서 누가 어떤 액션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박성웅 선배님이 남완성 캐릭터를 해주셔서 ‘다른 길을 간 동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동재가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자유로워지고 새로운 리액션이 나와 재밌었다”고 호흡을 돌아봤다.끝으로 박 감독은 “저희 작품은 동재의 관점과 동재의 사고방식으로 벌어질 사건들을 바라봐 주시면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재는 저희 마음 속에 하나씩 있다. 자격지심과 열등감, 성공에 매달리고, 나쁜 짓도 서슴없이 하는 것들 말이다. 그래서 동재 관점으로 보시면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재미를 예고했다.이준혁은 “동재가 대신 욕망해 드리고, 수치스러워 해드리고, 대신 떠들어 드린다. 마음껏 동재를 놀리거나 공감도 하며 여러 맛으로 편하게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라며 “마음껏 욕하셔도 좋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좋거나 나쁜 동재’는 오는 10일 티빙 최초 공개되며, 14일 tvN에서 첫방송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6:07
영화

[29th BIFF] “작품성 높이고 다양성 넓혔다”…넷플릭스, 영화시장도 흔들까 [종합]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태원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7편의 한국 영화 작품을 내년도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 것”이라며 “이미 극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던 감독님을 통해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라인업도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신작 7편은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설경구, 홍경 주연의 ‘굿뉴스’(감독 변성현), 임시완 주연의 ‘사마귀’(감독 이태성),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감독 김병우), 공명 주연의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류준열, 신현빈 주연의 ‘계시록’(감독 연상호)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등이다.먼저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우리나라 수많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국민평형’”이라며 “배경인 아파트 구현이 중요했다. 최대한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스태프들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변성현 감독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며 “공군 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 조직에 수반된 사람까지 세 명이 모여서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짚었다. ‘사마귀’는 변 감독의 ‘길복순’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길복순을 제외하고 다 죽는다. 사마귀는 대사로 등장한 이름이다. 휴가 후 새 회사를 차리는데 포부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는 청년들의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홍수’는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김병우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난 영화지만 재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복잡할 수도 아주 심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란 장르를 통해 해보고자 했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며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남궁선 감독은 “다들 지치는 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하고 좋은 게 남아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계시록’은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실종 사건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하는데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귀띔했다.마지막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로,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원 감독은 “약간의 미래인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태원 디렉터는 “결국 첫 번째는 재미와 시청자다. 보편적 재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투자해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건 ‘과연 우리 시청자가 좋아할까’”라며 “이것에 늘 주안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철학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영화

[29th BIFF] CJ ENM “제작비 2배 급증, OTT·극장·채널, 경쟁 아닌 상생 중요”

CJ ENM 경영진들이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 –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CJ Movie Forum – Navigating the New Paradig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인사이트 토크, 리더스 토크, 글로벌 토크 총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두 번째 세션인 리더스 토크는 ‘콘텐츠 산업 리부트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 유통사업부장, 이동현 CJ CGV 경영혁신실장, 장경익 스튜디오드래곤 CEO, 최주희 티빙 CEO가 자리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먼저 이들은 콘텐츠 산업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서장호 사업부장은 “드라마 제작비가 코로나 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 판매가 굉장히 하락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공중파 등 모두의 채널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져 해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은 “영화 시장은 국내 관객 수가 정점을 찍은 게 2019년이다. 근데 현재는 그때 대비 60% 정도”라며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파묘’ ‘범죄도시’ 등 흥행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타개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잘 보이지 않아 고민된다”고 털어놨다.효율적인 제작비 운영의 중요성도 짚었다. 장경익 CEO는 “제작비를 줄인다는 건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최적화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이 필요하고 작품마다 적합한 예산인가를 판단할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장호 부장은 “개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 추가 수익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가 중요하고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개발비 관리로는 유통 전반에 걸쳐 AI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는 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로컬 플랫폼 다각화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TT, 극장, 채널 간 협업과 상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장경익 CEO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좋거나 나쁜 동재’를 예로 들며 “CJ가 가진 리소스를 활용하면 히트 IP를 리니어 채널(tvN), OTT(티빙), 극장 개봉(CGV)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도 “OTT, 극장, 채널 모두 목적성이 다르다. 그걸 통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다. ‘선재 업고 튀어’ 케이스가 있었다. 마지막 회를 CGV에서 단체관람했는데 굉장히 화제를 모았다. 그때 온 관객 중 20%는 극장에 오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또 극장에 오는 거다. 이번엔 ‘정년이’를 방영 전 CGV에서 시사할 예정이다. 그게 바이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주희 CEO 역시 “tvN, 티빙 버전을 다르게 만든 ‘손해 보기 싫어서’도 좋은 시너지 사례”라며 “내년에도 재밌는 시너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와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공동제작 편성, 영화와 시리즈 동시 기획, 스핀오프와 숏폼 등 IP의 수명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공간의 협업도 OTT와 영화관의 특징을 담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혔다. 장경익 CEO는 “추가 성장 동력을 미국, 일본 중심 현지 드라마 제작에서 찾고 있다. 현재 20여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최주희 CEO도 “미국, 동남아, 일본 등 K콘텐츠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들 위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장경익 CEO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웰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거다. 그게 우리의 책무”라며 “좋은 소재와 연출, 연기 등을 바탕으로 K드라마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고 신진 크리에이터와 신예 배우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프로젝트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1:37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영화

송중기 ‘보고타’→‘지옥2’…부산영화제, 국내외 ‘최초 공개’ 선정작 발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26일 공개했다.먼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대중적 매력과 위상을 지닌 동시대 한국 상업 영화의 최신작 및 대표작을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으로 올해에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 프리미어 4편을 포함, 총 5편을 공개했다.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로, ‘파친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김민하와 ‘박열’의 최희서가 호흡을 맞췄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펼치며 빈틈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고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비리에 연루된 두 형사가 더 큰 한 탕을 위해 범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을 맡았다. 청춘영화 ‘청설’도 눈길을 끈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 홍경, 노윤서 그리고 주목 받는 신인 배우 김민주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다음으로 ‘온 스크린’은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에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 예정인 한국 작품 4편과 해외 작품 2편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과 만난다.‘이별, 그 뒤에도’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남은 인생 10년’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멜로 드라마이다. 죽은 남자친구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 그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라는 익숙한 설정이지만 풍성한 디테일을 통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은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옌이웬이 ‘속녀양성기’ 1편과 2편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이다. 쇼 비즈니스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꿈과 열정, 자본과 욕망이 어우러진 치열한 삶의 무대를 코믹하면서도 섹슈얼하게 담아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이다. 이준혁,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으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검사 서동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과 사건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화려한 강남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실종 사건을 둘러싼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긴장감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가 주연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지옥’ 시즌2는 다양하고도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며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내 화제를 모았던 ‘지옥’ 시즌1(2021)의 후속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하여 더욱 생생한 세계관을 펼칠 예정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희망을 잃어버린 주인공 앞에 저승사자가 된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배우 공명과 김민하가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동시대 한국과 해외의 영화와 드라마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와 ‘온 스크린’의 선정작을 공개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3:38
연예일반

‘없는 영화’→‘버튼 게임’ 3Y코퍼레이션, 콘텐츠 영역 확장

3Y코퍼레이션이 뉴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졌다. 3Y코퍼레이션이 2022년 멀티 플랫폼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유튜브를 비롯해 지상파, OTT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콘텐츠들이 잇따라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탁월한 콘텐츠 기획,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독특한 콘셉트와 구성으로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없는 영화’ 시리즈는 론칭 1년여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5천만 뷰를 기록했으며 카카오TV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 웨이브 ‘버튼 게임’ 등 올해 선보인 다양한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 특히 진용진이 직접 참여한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는 새로운 문법과 장르로 대중뿐 아니라 콘텐츠 업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를 리뷰하는듯 한 이색적인 포맷으로, 시청자들에 새로운 시각에서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에도 초청됐으며, 지난 12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 전문 B2B 전시인 ATF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K포맷 쇼케이스에 소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기획과 탄탄한 연출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3Y코퍼레이션 특유의 감성을 담은 서바이벌 콘텐츠도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올 상반기 카카오TV에서 공개한 생존 전략 서바이벌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은 누적 통합 조회수 3600만 뷰, 매주 평균 약 3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반기에는 웨이브 오리지널로 공개된 ‘버튼 게임’이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예능 중 오픈 첫 주 전체 타이틀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하는 등 1020 남성 시청자들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3Y코퍼레이션은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해 이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도모하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진용진, 이태동 감독을 필두로 ‘버튼 게임’ 장명진 CP, ‘파이트클럽’ 박찬웅 PD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며 기존 MZ세대를 위한 예능뿐만 아니라 다큐, 드라마, 영화 등으로 콘텐츠 장르 영역을 확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임환 대표는 “올해 지상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3Y코퍼레이션의 색깔과 개성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스튜디오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주력했다”며 “2023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장르나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한층 새롭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기획, 참신한 소재로 더욱 3Y다운 재미를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7 11:23
연예일반

[더보기] 문턱 낮춘 영화제, 송은이~진용진 등 크리에이터 참여 활발

우리 영화제가 달라졌다.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반성과 혁신의 뜻을 밝힌 ‘대종상영화제’는 올 12월 개최를 앞두고 원정맨, 시아지우, 창하, 리나대장 등 크리에이터들을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앰버서더 자리를 맡기는 건 이례적인 일. 그만큼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음을 실감하게 한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크리에이터 진용진을 비롯해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화려한 데뷔를 한 박지훈과 제작자로 변신한 송은이까지 많은 스타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계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은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송은이, 다재다능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반경 넓혀 그룹 워너원 출신인 가수 박지훈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OTT 시리즈 섹션인 ‘온 스크린’에 초청돼 부산을 찾았다. ‘약한영웅 클래스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친구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다. 워너원을 통해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온 박지훈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한층 넓혔다. 개그우먼 송은이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장항준 감독의 연출작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전지적 참견시점’,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셀럽파이브 가수 활동에 이어 미디어랩시소의 대표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송은이는 절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제작자로 함께하게 됐다. 송은이와 장항준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토크를 진행,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기도 했다. ‘없는 영화’로 감독 역량 보여준 크리에이터 진용진 유튜브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으로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용진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진용진이 기획한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에 초대됐다. ‘없는 영화’는 ‘커뮤니티 비프’가 엄선한 주목할 만한 화제작과 유튜브, K팝 아티스트 콘셉트 비디오 등 영상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커비컬렉션’ 섹션의 ‘커비스픽’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없는 영화’는 진용진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출,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해 만들어낸 콘텐츠.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어르신(02년생)’, ‘RPG 게임(도를 아십니까)’, ‘마스크(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당신의 이야기)’ 등 네 편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진용진은 가오가이, 박지현, 장하은 등 ‘없는 영화’ 출연진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소재, 장르, 문법을 제시하며 호평 받고 있는 ‘없는 영화’는 지난해 12월 ‘루시드 드림’ 편으로 시작을 알린 8개월여 동안 약 40여 편이 제작됐다. 최근에는 합산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탄탄한 시나리오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더해진 탁월한 연출력은 MZ세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터테이너들을 통해 영화제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콘텐츠의 경계에 따라 앞으로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러브콜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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