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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하정우·정우·고경표…배우들, 연출·제작 발돋움 눈길 [중간결산②]

30돌을 맞아 쇄신을 꾀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만든 영화를 들고 참석한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배역을 표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전 세계 영화 팬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 주인공은 하정우와 정우, 고경표다. 이들은 연출·제작자로서 한층 더 발돋움해 축제에 의미를 더했다. ◇벌써 네 번째…‘감독’ 굳힌 하정우감독으로 자리 잡은 하정우가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받은 이 작품은 윗집에 사는 김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 부부가 아랫집 부부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를 층간소음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털’이 원작이지만 각색 과정에서 하정우의 스타일을 착실히 녹였다. 발칙한 대사들로 이뤄진 ‘티키타카’가 극을 이끄는데, 하정우와 전작을 함께했던 배우들인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지루할 틈이 없다”는 영화제 관객들의 평을 끌어냈다.앞서 지난 4월 영화 ‘로비’를 선보인 하정우는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2013)로 일찍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적이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오픈 토크에서 하정우는 “16년 만에 개막식에 와 봤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하며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연출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열의를 표했다. ◇비공식 천만 영화 후속작 컴백, 정우 2009년 ‘바람’의 후속작을 들고 정우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받은 ‘짱구’는 성인이 된 짱구가 배우의 꿈을 안고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바람’에서 원작자로 이름을 올렸던 정우는 이번엔 직접 각본을 쓰고 오성호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정우는 올해 ‘부산이 사랑하는 영화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바람’이 부산 경남권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정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면서 ‘비공식 천만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덕이다. 이번 ‘짱구’는 서울로 꿈을 품고 상경하는 부산 청년 짱구의 이야기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나아가 오랜 팬들에게 감동도 안긴다.정우는 오픈 토크와 무대 인사를 통해서도 부산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정우는 사실 ‘짱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바빠지면서 묵혀뒀던 작품이었다며 “(아내) 김유미 씨가 우리 영화 기획으로 함께한다. 김유미 씨가 대본을 보고 그냥 창고에 두기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고 고백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사 설립 고경표, 첫 장편 공개고경표는 그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 ‘필르머’의 첫 장편 영화 ‘미로’로 관객 앞에 섰다. ‘미로’는 아내를 잃고 삶의 균열 속에 갇힌 남자 영문(고경표)의 이야기로, 사설탐정과 만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외면해 온 내면과 마주하는 심리극이다. ‘미로’는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비전’ 섹션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고경표는 주인공으로도 출연하지만, 기획과 제작, 편집 등 창작 전 과정에 참여해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신선 감독, 공동 제작에 참여한 배우 강태우와 같은 건국대학교 출신인 고경표의 ‘건대 프로젝트’ 일환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배우들의 도전이 올해 신설된 부산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꾸준히 연결될지 주목된다. 올해는 대만 배우 서기가 연출 데뷔작 ‘소녀’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선례를 남겼다. ‘소녀’는 1988년 한 항구도시의 소녀가 어두운 가정환경을 벗어나 친구와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는 여정을 그리는데, 서기의 어린 시절 경험을 녹여낸 진정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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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우, 부산국제영화제 밝혔다…‘트루먼의 사랑’ 공식 초청

배우 이주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냈다.이주우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이주우는 은은한 샴페인 컬러의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디라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슬림 실루엣에 드레이프드 커우 네크라인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이주우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주우는 ‘비전-한국’ 섹션에 초청된 영화 ‘트루먼의 사랑’ 주연 배우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트루먼의 사랑’은 자신을 ‘트루먼’이라 믿는 세 인물이 각기 다른 사랑과 관계를 통해 구원을 찾는 이야기로, 극중 이주우는 지연을 연기, 극의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이주우는 개막식에 이어 오는 21일과 23일 진행되는 ‘트루먼의 사랑’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 영화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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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차렸다…‘경쟁 전환’ 부산국제영화제, 30번째 축제 시작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0번째 행사의 포문을 연다. 경쟁영화제 선언 후 내딛는 첫 발로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1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상영작은 64개국 241편으로 전년 대비 1개국, 17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9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베니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되며 극찬받은 이 영화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경쟁영화제로 변모…14편 수작, 트로피 주인공은올해 BIFF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경쟁영화제로 전환이다. BIFF는 30주년을 맞이하며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했다.선정작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고양이를 놓아줘’ 등으로 거장부터 신예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꾸렸다.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의 제작 영화 ‘왼손잡이 소녀’, 수지 주연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등 화제작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영화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아시아 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 감독의 비전, 연기적 성취, 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경쟁작 역시 아시아 영화의 수작들로 선정했다. 질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제의 흐름, 경향, 비전을 그들만의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준호부터 ‘케데헌’까지…美친 라인업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에도 공을 들였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을 비롯해 윤여정, 설경구, 하정우, 조우진, 박지환, 김유정, 김다미,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이유미, 홍경, 밀라 요보비치, 와타나베 켄, 허광한과 추창민, 민규동, 변성현, 김병우,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BIFF의 30주년을 함께한다.또 배우 장동건, 강동원, 김남길, 이제훈, 천우희와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장준환, 연상호, 나홍진, 매기 강, 마르코 벨로키오, 지아장커, 차이밍량 감독 등도 부산을 찾는다. 이들은 특별 프로그램, 시상식 참여 등의 형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화제작도 다수 포진돼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부산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 하정우의 새 연출작 ‘윗집 사람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정우의 연출 데뷔작 ‘짱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품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이 영화는 부산에서 싱어롱으로 상영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 극장에 걸리는 건 BIFF가 처음이다.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영화에 힘을 보탰다”며 “해외 라인업 역시 역대 최고다. 동시대 거장, 배우들이 집결한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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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한효주 등,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나홍진 감독과 배우 한효주 등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첫 심사위원으로 나선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신설한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의 심사위원장으로 나홍진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를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이들은 경쟁부문에 선정된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의 심사를 이끈다. 경쟁부문 지향점인, 아시아 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각 작품의 완성도ᆞ감독의 비전ᆞ연기적 성취ᆞ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하겠다는 포부다.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신설된 섹션이자 경쟁부문 심사위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구성하고자 주력했다”고 밝혔다.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기존에 유지해 왔던 5인 심사위원 제도를 과감하게 7인으로 넓혀 심사 논의 구조 또한 확장했다”며 “나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이 어떤 빛나는 동시대 아시아 영화들을 선택하게 될지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부산 어워드’ 시상으로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총 1억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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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라인업”…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으로 새출발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30번째 축제 개최를 알렸다. 올해 키워드는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으로, 양질의 작품 초청과 역대급 라인업을 자신했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는 26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0회 BIFF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개·폐막작, 섹션별 선정작,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도 아시아 비전이란 BIFF의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또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들락날락’ 공간을 마련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영화제들 특유의 분위기를 없애려고 했다. BIFF 운영 기조인 관객 친화적 영화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올해 BIFF는 내달 17일 개막해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다. 초청작은 개막작을 포함해 총 64개국 241편(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9편·월드프리미어 90편·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이다.올해 BIFF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이다. BIFF는 30주년을 맞아 경쟁 부문을 신설, 외연을 확장한다. 박 이사장은 “아무래도 경쟁작 중심으로 영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포맷이 한 번에 잘 완성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고민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쟁 부문 초청작은 총 14편으로,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서기 감독의 ‘소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등이 포함됐다. 한국 작품은 ‘다른 이름으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지우러 가는 길’, ‘충충충’ 등 4편이다. 이들은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되며, 뉴커런츠상은 별도 시상한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경쟁작은 거장 감독부터 데뷔 감독까지 아시아 영화의 수작이 선정됐다. 생각보다 훨씬 더 질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확보했다”며 “아시아 영화제의 흐름, 경향, 비전을 그들만의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수상작(자)은 폐막식 전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박 이사장은 “폐막식 당일 오전에 열리는 기자회견에서도 공개되지 않으며, 배우와 감독 역시 폐막식에 입장할 때까지 수상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긴장감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는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선정됐다. 정 집행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에게 이 상을 헌사하고 싶었다. 올해 칸에서 대상을 받기 전부터 제안해 수락받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라인업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BIFF에는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김지운, 임순례, 장재현 감독 등이 참석한다. 유럽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가 최초로 내한하며, 지난해 칸과 오스카대상을 동시 석권한 션 베이커 감독도 함께한다. 또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배우상을 받은 줄리엣 비노쉬가 15년 만에 부산을 방문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영화에 힘을 보태고 실을 예정”이라며 “해외 라인업 역시 역대 최고다. 동시대 거장, 배우들이 집결한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자긍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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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 “경쟁 초청작, 질적으로 우수…유럽과 차이 있을 것”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경쟁 부문 신설에 대해 언급했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는 26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0회 BIFF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BIFF의 경쟁영화제 전환에 대해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떻게 진행될지 스스로 궁금해하면서 진행했다”며 “저희 자평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질적으로 뛰어난 월드프리미어 작품을 확보했고, 아시아 프리미어 작품도 인정받은 작품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자신했다.이어 “(경쟁영화제가) 지석상과 뉴 커런츠상의 통합 형태라고 했는데 신인 감독들은 (이를 기회로) 조금 더 넓고 실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겨루게 된다”며 “그들이 가진 능력과 작품의 가치가 빛날 수 있게, 플랫폼 아래에서 그 활동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짚었다.정 집행위원장은 또 “(초청되는) 거장 감독의 영화도 유럽(영화제)에서 선택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거다. BIFF만의 시선이 있다”며 “경쟁작 14편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흐름, 비전, 경향, 시선 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BIFF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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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 제작자로 부산 찾는다…‘미로’ BIFF 공식 초청

고경표가 배우 겸 제작자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21일 소속사 씨엘엔컴퍼니에 따르면 고경표가 제작 및 배우로 나선 영화 ‘미로’(MAZE)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전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고경표는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무대 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미로’는 아내를 잃고 삶의 균열 속에 갇힌 남자 영문(고경표)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심리극이다. 사설 탐정 희미(위지원)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외면해 왔던 내면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고경표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를 넘어 기획, 제작,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며 창작 전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배우에서 창작자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의 행보는 ‘미로’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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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유태오, 제30회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선정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배우 이정은과 유태오를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올해의 배우상은 2014년 신설되어 한국 장편 독립영화 속 신예 배우들을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한 상이다. 비전 부문의 한국 작품을 대상으로 최고의 연기를 펼친 남녀 배우 각각 1인에게 수여된다.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선배 배우들이 차세대 주역들에게 직접 시상하는 뜻깊은 자리다.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이정은은 ‘미스터 선샤인’(2018), ‘눈이 부시게’(2019), ‘동백꽃 필 무렵’(2019)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기생충’(2019)에서 문광 역으로 청룡영화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옥자’(2017), ‘자산어보’(2021), ‘내가 죽던 날’(2020), ‘소년심판’(2022), ‘좀비딸’(2025)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끝나지 않는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유태오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레토’(2018)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버티고’(2019), 드라마 ‘머니게임’(2020), ‘보건교사 안은영’(2020), ‘더 리크루트 시즌 2’(2025) 등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며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2021) 감독을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패스트 라이브즈’(2023)에서는 정해성 역으로 깊은 내면 연기로 호평받는 동시에, 한국 배우 최초로 2024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각 5백만 원의 상금이 함께 수여되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에서 이정은과 유태오가 직접 시상에 나선다.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3 15:14
영화

영화계, 재정 지원에 한목소리…“영화로운 날들 위해”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②

12.3 비상계엄 사태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행정 공백 끝에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새 정부 탄생에 대중문화계에도 모처럼 긍정의 기운이 감돈다. 후보 시절 관련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대중문화 발전을 위한 소통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일간스포츠는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는 타이틀 아래 방송·영화·가요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엔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짚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 영화계는 지난 몇 년간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수는 급격히 줄었고, 정부의 제작 지원도 반토막 나면서 산업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흥행작 부재와 제작 중단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영화 산업 종사자들은 새 정부에 실질적 재정 지원과 함께 각종 제도 보완에 앞장서 달라고 입을 모았다.먼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등 국내 약 20개 영화 단체가 모인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이재명 정부에 △5년간 1조 투자 △AI 활용한 영화산업 기초체력 강화 및 혁신 △영화 독립 교과 추진 △독립영화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통한 영화 생태계 구축 △영화계 공정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백재호 영화인연대 공동대표 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새 정부가 우리의 영화로운 날들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스크린 독과점과 홀드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독립 및 중소 영화가 지속 제작, 개봉되는 환경 조성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정부에서 훼손된 영화 정책 거버넌스를 바로잡고,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성과 공공성을 회복해 현장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 겸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는 “(영화) 산업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하며 “PGK 입장에서는 영화 기획 개발비 증액이 시급하다. 이것이 가능해야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또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유현택 영화수입배급사 협회장 겸 그린나래미디어 대표는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유 협회장은 그간 정부 차원의 외화 수입 지원이 전무했던 점을 짚으며 “수입 영화도 한국 영화산업에 이바지해왔지만, 오랜 시간 소외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며 수입배급사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을 활로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유 협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중소 수입 영화에 한한 세제 감면 혜택, 영상등급위원회 심의료 인하 등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으로 위축된 산업에 활로가 생기고, 영화의 다양성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제들 역시 예산 증대를 첫 번째 요청 사항으로 꼽았다. 지난 정부에서 국내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 국제영화제 육성 지원 사업으로 나뉘어 운영됐던 영화진흥위원회 사업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는 영화제는 기존 40여개에서 10개로 줄었다. 예산 규모 역시 24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54%가량 줄었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올해 예산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보통 예산은 점점 늘어나는 것이 정상인데 영화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따른 어려움이 상당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영화제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축소된 정부 예산이 원상 복귀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극장을 대표하는 한국영화관산업협회도 의견을 피력했다.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은 “우리 협회는 한국영화산업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새 정부에 △규제개혁 및 투자 확대를 통한 생태계 선순환 근간 마련 △관람 문화 조성을 위한 관람객 지원 △중장기 비전 및 계획 수립을 통한 영화산업 보호 및 진흥 정책 수행을 요청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04 18:00
영화

‘이 별에’ 김태리X홍경, 목소리 그 이상…‘연예인 더빙’ 한계 뛰어넘을까 [IS포커스]

김태리와 홍경이 넷플릭스 첫 한국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의 목소리로 출격을 마쳤다. ‘이 별에 필요한’이 ‘연예인 더빙’이라는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를지 이목이 쏠린다.오는 30일 공개되는 ‘이 별에 필요한’은 2050년 서울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그린 SF 애니메이션이다. 데뷔작 ‘코피루왁’​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후 자신만의 색채를 다지고 있는 한지원 감독의 상업 장편 연출작이며, 과거 드라마 ‘악귀’에서 스릴러 호흡을 맞춘 김태리와 홍경이 재회했다.연기력으로 손꼽히는 지금 ‘핫’한 두 배우의 만남이다. 김태리는 최근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정년이’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홍경은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긴 ‘약한영웅 클래스1’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다만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는 처음이기에 우려도 쏠린다.지난달 29일 공개된 공식 티저 예고편에 누리꾼은 “김태리, 홍경이 한국 애니라니” “전형적 더빙 말투가 아니라 현실적이라 더 좋다”는 호평 한편으로 “전문 성우를 써주지” “또 연예인 더빙인가”라는 반응도 보였다.김태리와 홍경을 택한 이유는 확고하다.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은 한지원 감독은 두 배우의 이미지가 주인공 난영, 제이와 맞아떨어졌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여성 우주인인 난영의 직업인으로서의 우직함과 성격적 순수함은 김태리와, 음악을 향한 꿈을 품고 레트로 음향기기 수리점에서 일하는 제이의 문학적이고도 힙한 이미지는 홍경과 닿아있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2020년에 시작된 기획으로, 작품 제작 초반부터 실사 촬영이 계획돼 있었다”며 “목소리 연기 캐스팅의 경우 창작자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실사 촬영, 캐릭터 분석 등 작품에 깊게 참여했다”고 귀띔했다.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하는 배우를 애니메이션 세계로 이식하는 작업 과정도 독특했다. ‘이 별에 필요한’은 이미 완성된 캐릭터에 더빙을 입히는 것이 아닌 배우들의 특질을 사전 애니메틱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한 감독과 두 배우는 장면별 리딩부터 본 녹음 과정까지 차근차근 캐릭터 해석을 쌓아 올렸을 뿐 아니라 카메라 앞 연기까지 진행했다.작성한 스토리보드와 콘티를 토대로 김태리와 홍경이 마치 연극무대처럼 장면을 연기하면 이를 촬영한 후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를 애니메이션 작업에 재반영하는 방식인데 연기자의 움직임을 따 3D캐릭터에 입히는 모션캡처와도 다르다.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넷플릭스 신작 발표 행사에서 한 감독은 “목소리와 연기를 동시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장면은 두 분에게 연기를 부탁했다. 덕분에 폭발적으로 리얼한 연기가 나왔고 대사 자체도 실사 연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공개된 예고편은 김태리와 홍경의 편안한 발성과 현실적인 연기톤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감정을 녹여낸 스타일이 ‘만화 캐릭터 톤’이 아니라는 장벽을 뛰어넘고, 일본과 영미권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K콘텐츠’만의 차별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태리와 홍경은 동년배 중 연기력으로 인정받지만, 배우의 연기는 표정과 몸짓, 감정표현을 함께 봐야 완성된다”며 “전문 성우와는 차이가 있겠으나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담긴 연기가 창작 의도대로 전달될지 본편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관측했다.그러면서 “넷플릭스가 한국 애니메이션, 그것도 ‘영 어덜트’ 타깃 애니메이션에 투자한 것 자체가 뜻깊은 시도”라며 “최근 국산 ‘킹스 오브 킹스’가 북미 개봉해 큰 성공을 거뒀듯 아동 타깃이 아닌 애니메이션은 작품성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 제작과 흥행이 쉽지 않다. ‘이 별에 필요한’이 의미 있는 지표를 남긴다면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 견인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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