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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부의 세계’→‘미스터 션샤인’ 전진서 잘 컸다…’서초동’서 묵직한 존재감

배우 전진서가 ‘서초동’에서 남다른 캐릭터 몰입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전진서는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9·10회 방송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이자 살인미수 피의자가 된 고등학생 문찬영 역을 맡아,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극중 문찬영은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중, 칼을 든 가해자에게 저항하다 상해를 입히게 되고, 이로 인해 살인미수 혐의로 법무법인 형민에 변호를 요청하게 됐다.조창원(강유석)을 처음 만난 찬영은 “나쁜 마음먹고 나쁜 짓 한 것 맞다”라며 냉정하게 사건을 받아들이는 듯 보였지만, 그 속에는 억울함과 분노, 슬픔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러나 재판을 앞둔 찬영은 결국 쌓였던 복합적인 감정이 터져 나오며 무너져 내렸다. 고개를 떨군 채 흘린 눈물은 두려움과 괴로움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피의자가 되어야 했던 현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이에 조창원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찬영을 판사와 검사 앞에 세워 직접 심문에 나섰다. 전진서는감정의 깊이를 눈빛과 호흡으로 표현하며 장면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조창원의 호소와 맞물리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드라마 ‘상속자들’, ‘부부의 세계’, ‘미스터 션샤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아역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전진서는, 이번 ‘서초동’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훌쩍 자란 외모와 성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전진서 특유의 깊은 눈빛과 감정 표현력은 여전히 빛났으며, 한층 밀도 있는 연기는 앞으로의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5 14:58
드라마

김요한, 까칠함 속 진심을 쌓다… ‘트라이’로 완성한 성장형 캐릭터 [RE스타]

까칠한 얼굴 뒤에 숨은 진심,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여전히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 시절의 소년 같은 비주얼을 간직하고 있지만, 말투엔 단단함이 스며들었고 눈빛엔 책임감이 더해졌다.배우 김요한이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3학년 럭비부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성장형 캐릭터의 정석을 그려낸다. 풋풋했던 데뷔 초를 지나 한층 성숙해진 그는, 까칠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돌아왔다.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트라이’는 약물 도핑 의혹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가람(윤계상)이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의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1회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한 ‘트라이’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4회에서 5.4%를 기록했다.김요한이 연기하는 윤성준은 2022년 아시안컵 럭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팀을 승리로 이끈 주가람을 한때 존경했지만, 약물 도핑 사건 이후로 그에게 배신감과 증오를 느끼게 된 인물이다. 주가람이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팀 주장으로서 날을 세우며 그를 밀어낸다. 이때만큼은 지금껏 김요한이 보여준 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오히려 새로운 얼굴과 낯선 결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역시 스포츠 드라마는 ‘인물의 성장’과 ‘목표 달성’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까칠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윤성준도, 어느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국체전 우승 후보인 대상고등학교 럭비부와 경기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잡아채 뛰어 결국 트라이(상대 진영 땅에 공을 터치해 득점하는 방식)를 성공시키는 장면이 그 결정적 계기다. 시청자들은 단숨에, 청춘을 표상하는 그를 응원하게 됐다. 김요한은 그 감정을 이끌어내는 힘을 지녔다.‘트라이’가 김요한의 연기 선물 세트처럼 느껴지는 건, 겉으로 드러나는 분노와 까칠함뿐 아니라 내면의 복잡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윤성준이 오랜만에 돌아온 집은 텅 비어 있고, 그의 엄마는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쌍둥이 동생 윤석준에게만 관심을 쏟는다. 윤성준은 축구 유망주인 동생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길에서조차 자신을 동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상처까지 표현해야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김요한은 그런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해 몰입감을 더한다.김요한은 최근 한 매거진 인터뷰에서 ‘트라이’ 속 럭비 연기에 대해 “처음 접한 종목이라 낯설었다. 실제 럭비부처럼 배우들끼리 연습실처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 1회씩 모여 함께 훈련하며 촬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성준은 고등학생의 복잡한 감정선이 담긴 인물이다. 다양한 면모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극중 윤성준의 외적, 내적인 성장은 김요한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 그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연습생 1주일 차라는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두 달 만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최종 1위로 그룹 엑스원(X1)의 센터로 데뷔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뤄낸 이 변화는, 지금 그가 연기하는 성장형 캐릭터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기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요한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고난 스타성을 지녔다”며 “‘학교 2021’을 통해 배우로서 도전에 나섰지만 이후 연기 활동이 뜸했던 만큼, 지상파 주말 드라마인 ‘트라이’는 연기력을 인정받고 대중성과 배우로서의 입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4 05:52
영화

“‘전독시’ 다음은 피카츄?”…채수빈, ‘웹소 여주’ 우뚝 [RE스타]

활자로 읽으며 막연히 상상해봤을 법한 비주얼이 현실에 툭 튀어나오니 일단 눈길이 간다. 다소 판타지적인 설정도 가능할 법하게 표현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웹소설 원작 영상화 작품에 3연타 도전하는 배우 채수빈 말이다.채수빈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를 차기작으로 결정하며 ‘웹소 여주’ 행보를 이어간다. 현대 판타지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전독시’에서 채수빈은 주인공 김독자(안효섭)의 직장 동료이자 현실적인 조력자 유상아 역으로 출연했다. ‘완벽’이란 벽이 느껴지는 엄친딸 스타일 원작과 달리 영화만의 각색 속 채수빈은 아담한 비주얼과 통통 튀는 톤으로 유상아에게 친근한 새 매력을 입혔다. 갑자기 닥쳐온 재난 상황 속 모든 진실을 알고 움직이는 김독자의 행동이 얼마나 무모하게 비치는지를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통해 ‘독자 시점’에 일치된 관객에게 상기시켰다.이와 관련 채수빈은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그 지점이 미워 보이지 않게 조절해 나갔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액션 스쿨을 다니며 몸에 익힌 명주실 액션도 CG와 함께 근사하게 어우러졌다. 사실 채수빈의 ‘웹소 여주’ 존재감을 각인시킨 시초는 지난 1월 인기리 종영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다. 수어 통역사 홍희주 역을 맡아 배우 유연석과 혐오 관계에서 점점 발전하는 로맨스를 펼쳤는데, 당시 동명 웹소설 원작자의 “제가 글을 쓰며 상상했던 홍희주 그대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장난스러운 면모 뒤 내면의 상처, 그로 인한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복합적인 설정을 채수빈은 눈빛과 섬세한 수어 연기로 풀어내 2024년 MBC 연기대상 여자 연기 우수상을 받았으며, 보호본능을 유발하는 케미스트리도 호평받아 유연석과 베스트커플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런가 하면 ‘전독시’의 배턴을 이어받을 다음 작품 ‘나를 충전해줘’는 로맨틱 코미디다.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지닌 여자가 충전을 빙자해 가까워지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로, 오는 202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를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채수빈으로 낙점된 히로인 나보배는 어린 시절 벼락을 맞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게 된 드라마 작가다. 좋아하는 사람과 손 한번 잡아본 적 없는데 로맨스 대본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 속 자신과 닿아도 감전되지 않는 백호랑(김영광)을 만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과 채수빈의 귀염상이 더해져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은 “피카츄”라는 별명까지 달며 기대를 표하고 있다.채수빈은 2013년 연극을 통해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중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등 소설 원작 작품이 종종 있었다. 점점 IP 연계 영상화가 늘어나는 추세 속 채수빈의 경험은 빛을 보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넓히는 것이 브랜드 구축에 도움이 된다. 채수빈의 경우 웹소설 원작 영상화로 일관된 결의 필모그래피를 쌓게됐다”며 “이미 형성된 원작의 화제성은 물론, 팬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또한 “채수빈은 웹소설 주요 소비자인 여성 독자층의 감정이입과 동일시를 부르는 준수한 소화력을 보였기에 꾸준한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매 작품 팬들이 많은 호응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채수빈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1 06:10
드라마

‘청담국제고2’ 김예림, 김민규 폭탄 발언에 당황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폭풍전야의 서막을 연다.이번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오늘(31일) 오후 5시 국내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 9회에서는 김혜인(이은샘)과 서도언(이종혁), 백제나(김예림)와 차진욱(김민규) 사이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담긴다.앞서 김혜인(이은샘)은 추락 사건의 범인을 밝히겠다는 말이 거짓이었음이 해인에게 들통났다. 절망한 해인은 “널 믿었던 내가 미쳤지. 김혜인, 너 이제부터 진실만 말하게 될 거야”라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혜인을 경악하게 했다.오늘 공개되는 9회에서는 혜인과 서도언(이종혁)의 날 선 만남이 그려진다. 공개된 사진 속 도언은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복합적인 표정을 짓고 있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혜인의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도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에게 깊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전날 해인과 함께 있었던 혜인을 원망한다. 혜인 역시 도언의 말을 듣다가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는데. 충돌하는 혜인과 도언의 감정들을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백제나(김예림)와 차진욱(김민규)의 미묘한 텐션이 느껴지는 투 샷에도 이목이 쏠린다. 첫 등장을 시작으로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여온 진욱은 제나에게 의문스러운 말을 던진다. 이후 제나는 이어지는 진욱의 폭탄 발언에 당황했지만 내색하지 않는다는데. 과연 두 사람 사이 어떤 대화가 오간 것인지 진욱이 청담국제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끝까지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오늘(31일), 내일(8월 1일) 오후 5시에 9회, 최종회가 각각 공개되는 것은 물론, 오는 8월 1일 오후 12시 10분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 9~최종회가 통합 방영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17:02
뮤직

밴드신 루키 드래곤포니 ‘지구소년’으로 더 도약하나

밴드 드래곤포니가 더욱 깊어진 청춘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드래곤포니(안태규, 편성현, 권세혁, 고강훈)는 지난 29일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을 발매했다. 드래곤포니가 신곡을 선보인 건 두 번째 EP ‘낫 아웃’ 이후 약 4개월 만이다.‘지구소년’은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직접 쓴 자작곡으로,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그렸다.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느낀 불안과 외로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담아낸 가사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깊고 섬세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드래곤포니는 ‘지구소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청춘의 성장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냈다. 네 멤버는 서로를 구원하는 빛이 되어주며 서로의 꿈을 지켜 나간다. 막연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 슬픔을 마주하고 그 상처를 밑거름 삼아 더욱 단단해진 내일을 살아가는 드래곤포니의 여정을 녹였다.음악을 들은 팬들은 “지구의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가 되는 노래”, “공을 많이 들인 게 느껴진다”, “음원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게 벅차다”, “긴 방황을 거쳐 ‘지구소년’이 드디어 도착했다”, “드래곤포니가 청춘이다”, “여름의 좌표 같은 곡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한편 드래곤포니는 오는 8월 1일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8월 6일 ‘2025 울산서머페스티벌’, 8월 16일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9월 28일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19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 출격을 확정하며 ‘K-밴드신 최고 루키’다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30 18:20
영화

“생각보다 훨씬 큰 판”…전지현·강동원 ‘북극성’, 베일 벗었다

전지현, 강동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북극성’이 베일을 벗었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30일 공개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어둠 속에서 쏟아지는 수십 개의 빛을 배경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문주와 산호의 환상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주와 산호를 향해 쏟아지는 빛이 그들이 쫓아가야 할 북극성일지 그들을 향한 위협과 혼란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우리는 이 폭풍우를 뚫고 빛이 기다리는 그곳으로”​라는 카피는 위태로운 긴장 속에서 함께 나아가는 두 사람의 연결의 순간을 예고, 전지현과 강동원이 보여줄 강렬한 케미스트리와 첩보 멜로 장르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글로벌 프로젝트다운 거대한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고편은 대한민국 서울,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 중 비극적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시작된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역사적 현장에서 문주와 산호는 처음 마주한다. “이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판”이란 대사와 함께 깊은 바닷속에서 떠오른 의문의 물체는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의 전개를 보여준다. 여기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국 백악관에서 국무부 차관보 앤더슨(존 조)의 모습과 “지금 폭풍우가 오고 있어요”​라는 대사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 거대한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선거 출마를 결심한 문주와 그를 지키고자 자기 몸을 내던지는 산호를 둘러싸고 대규모 테러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놀라움과 함께 긴장감을 자아낸다. “당신은 누구냐. 어째서 나에게 왔느냐”라는 복합적인 감정이 응축된 문주의 담담한 내레이션과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극적인 모습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와 드라마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등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들의 등장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북극성’은 총 9회차로, 오는 9월 10일 3개 에피소드를 선보인 후 매주 수요일 2개씩 추가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08:24
스타

‘아이쇼핑’ 덱스 도마 위…인기면 연기력도 면제인가 [IS포커스]

방송인 덱스(김진영)가 연기 도전작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연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예능과 유튜브로 쌓은 스타성이 정극 데뷔로 이어졌지만, 부족한 연기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1일 첫 방송된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 복수를 결심하는 액션 스릴러다. 덱스는 극중 불법 입양 조직의 실질적 운영자인 정현 역을 맡았다. 김세희(염정아)가 키운 인간 병기로, 냉정하고 잔혹하게 명령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정현은 ‘아이쇼핑’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덱스는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에 이어 출연자 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주연의 한 자리를 꿰찼다. ‘아이쇼핑’은 첫 방송 전부터 ‘덱스의 연기 도전작’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으나, 첫 회부터 그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초반에는 대사보다 액션 위주의 장면이 많아 무표정한 얼굴과 초점 없는 눈빛이 캐릭터 설정과 부합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권투와 총격 장면에서는 체력과 순발력이 돋보였고, 실제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이라는 점에서 액션 장면에서는 분명 강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하면서 덱스의 분량이 점차 늘어날수록 연기력의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정현은 서사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임에도, 덱스의 표현력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은 단순한 액션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의 결핍과 충성심, 잔혹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존재다. 그만큼 감정 표현의 디테일이 요구되지만, 덱스는 이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왜 연기를 하면서 발전하려 하느냐. 시청자는 완성된 연기를 보고 싶다”, “보통 신인 배우도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나오는데, 연기력이 부족한데도 주연을 맡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방송인 덱스를 좋아해도 연기 평가는 예외일 수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특히 덱스가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구축한 친근한 이미지가 이번 작품 안에서는 오히려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는다. 정현이라는 캐릭터의 비정함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선 이미지 전환이 필수지만, 덱스의 부족한 연기력이 그 간극을 메우지 못해 몰입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덱스는 2020년 웹예능 ‘가짜사나이’를 시작으로 ‘피의 게임 시즌1~2’, ‘솔로지옥 시즌 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 등을 통해 빠르게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아이쇼핑’은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한 첫 장편극이다. 지난해 영화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의 ‘버려주세요’ 편에 출연했으나, ‘아이쇼핑’이 이보다 먼저 촬영됐다. 본명 김진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쓴소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지만, ‘아이쇼핑’을 통해 부족한 연기 훈련과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아이쇼핑’은 총 8부작으로 30일 기준 4회까지 방영되며 반환점을 돈다. 연출을 맡은 오기환 감독은 첫 방송 전 “김진영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첫 한 달과 마지막이 확연히 달랐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자신한 덱스의 연기력이 시청자들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쇼핑’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설정과 ‘인간 병기’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배우의 감정 연기가 핵심”이라며 “덱스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기에, 역설적으로 더 섬세한 연기 디테일이 요구되는 복잡한 역할이다. 그러나 그의 연기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고, 오히려 미숙함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연기력 논란이 지속된다면 마케팅 차원에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작품성 측면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30 05:45
영화

이민호가 곧 장르다…‘전독시’ 휘어잡은 ‘만찢남’ [줌인]

배우 이민호가 스크린 복귀작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재입증했다. 작품과 별개로, 배우로서 이민호의 능력치에 대한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뷰를 돌파한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동료들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민호는 극중 김독자가 애독하는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했다. 죽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회귀 스킬을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만능캐’로, 영화의 세계관을 이끄는 핵심 캐릭터다.동시에 세상에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비현실적 인물이다. “큰 키에 고운 선을 가진 미남”으로 소개되는 유중혁은 몸짓 하나, 대사 한 줄도 평범하지 않다. ‘주인공의 주인공’답게 매 순간 무게를 잡고 등장해서는 “나는 누구랑 같이 다니는 거 딱 질색이거든”, “그 아이 포기하고 들어와. 아니면 넌 죽는다” 등 작위적인 대사를 내뱉는다.이민호는 여기서 발생하는 거부감을 자신의 스타성으로 덮는다. ‘한류 스타’란 타이틀 아래 정제되고 판타지스러운 역할을 왕왕 맡았던 그는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유중혁에게 자연스럽게 생명력을 부여한다.메가폰을 잡은 김병우 감독 역시 이 지점에 동의하며 “유중혁은 등장할 때마다 중심을 뺏어올 수 있는 중량감을 요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민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또 그런(판타지적) 대사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이민호밖에 없다. 존재만으로 장르를 만드는, 얼굴이 곧 판타지인 배우”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중혁은 배우의 스타성에 기대는 캐릭터지만, 그렇다고 연기력이 불필요한 역할도 아니다. 되레 반복된 죽음 속에서도 냉철함과 인간적 고뇌를 놓지 않은 복합적 감정의 소유자다. 이민호는 이러한 유중혁의 면면을 많지 않은 분량, 적은 대사와 절제된 움직임으로 끌어낸다. 이민호는 시선과 호흡, 표정의 디테일로, 유중혁의 복잡한 내면을 유려하게 그려내고, 숨겨진 서사를 설득력 있게 구축한다.이민호의 오랜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민호는 “유중혁은 전사가 배제된 캐릭터라 어떻게 해야 설득력이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그가 진짜 같아야 김독자 일행이 헤쳐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작, 눈빛, 표정이 과하지 않고 가짜 같지 않도록 애썼다. 동시에 불멸의 삶에서 혼자 살아남은 인간과 고독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고 부연했다.이민호의 열연에 관객들 역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전독시’를 관람한 이들은 “이민호가 연기한 유중혁은 전설이다”(CGV_지****), “이민호 폼 미침”(CGV_미****), “이민호 분량도 많지 않은데 영화 다 씹어 먹음. 얼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기가 압권”(CGV_J****) 등 찬사를 보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민호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다. 순발력이 있고 그 순발력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에 능하다. 그 나이대에 이민호와 같은 연기를 할 수 있고 동시에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는 없다”고 평하며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필모를 채워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05:43
뮤직

궤도 향하는 ‘지구소년’ 드래곤포니 “한국 록 역사 멋지게 써나갈 것” [종합]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밴드 드래곤포니가 신곡 ‘지구소년’으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증명한다.29일 서울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드래곤포니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구소년’은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낸 곡이다. 앞서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였고, 팬들의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쏟아지면서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곡에 대해 고강훈은 “많은 팬들이 기다려준 곡이기도 하고, 디지털 싱글 형태 발매는 처음이다 보니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안태규는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할 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 발매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5월 단독콘서트 당시 여름이 가기 전에 내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곡은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직접 쓴 자작곡으로,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느낀 불안과 외로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가사에 담아냈다. 안태규는 “신호를 잃고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고민하고 방황하는 내면의 고충을 담아봤다. 연습생 시절에 어디쯤 있는지, 어디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 고립감이나 불안감을 담아봤다”고 곡에 대해 소개했다. 편성현은 “연습생 시절에 고생하면서 많은 감정들이 들었는데, 그 때만 (생각)할 수 있는 불안이나 추억, 시간을 담은 뜻깊은 곡”이라며 “저희는 분명 지구의 소년인데, 왜 안착해 있는 느낌이 안 들고 방황하고 떠도는 것 같지 라는 느낌이 들어서, 지구소년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지구소년’은 불안과 우울을 담고 있지만 이 곡을 통해 모든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곡에 대한 소속사 선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편성현은 “정승환 선배님에게 들려드렸는데 멋있는 음악 한다고, 부럽고 멋있다고 해주셔서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상순 선배님도 ‘지구소년’을 좋아해주셨다. 다른 데모도 여러 곡 들려드렸는데 이 곡을 꼭 집어서 ‘나는 이런 게 좋다’고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또 고강현은 “최근 (유희열)대표님과 미팅을 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더 멋있는 밴드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감사했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성장형 밴드라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9월 정식 데뷔 후 국내외 각종 페스티벌을 섭렵하고 있는 드래곤포니. ‘지구소년’ 속 궤도를 벗어나 신호를 잃어버린 작은 비행선의 현 주소에 대해 고강훈은 “아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궤도에 위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연구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편성현은 “연습생 시절의 불안이나 고민을 담았지만 지금 ‘지구소년’이라는 곡을 들어보아도 지금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지금은 연습생 때와는 살짝 다르지만 무언가를 계속 찾고 있고 좇고 있다. 발버둥치고 있다”고 밝혔다. 밴드 붐 분위기 속 드래곤포니만의 각오도 전했다. 권세혁은 “점점 많은 분들이 밴드에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느낀다. 우리도 그에 부응해 밴드붐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래곤포니의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9 15:13
뮤직

드래곤포니 “유희열 대표님, ‘어제보다 오늘 멋있는 밴드’라고 칭찬”

밴드 드래곤포니가 소속사 안테나 식구들의 조언과 응원에 고마워했다.29일 오후 서울 창천동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드래곤포니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스스로 생각하는 드래곤포니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고강현은 “최근 (유희열)대표님과 미팅을 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더 멋있는 밴드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감사했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성장형 밴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테나 선배들의 감상평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편성현은 “정승환 선배님과 밥도 먹고 노래도 같이 듣는 사적은 시간이 있어서 들려드렸는데, 멋있는 음악 한다고, 부럽고 멋있다고 해주셔서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순선배님께서도 ‘지구소년’을 좋아해주셨다. 다른 데모도 여러 곡 들려드렸는데 이 곡을 꼭 집어서 ‘나는 이런 게 좋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안태규는 “페퍼톤스 선배님들과 페스티벌에서 겹칠 때도 있었는데, 서로 무대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너네 항상 멋있다고 위로하고 격려해주셨다. 선배님들께서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구소년’은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낸 곡이다. 악기와 코러스를 촘촘히 쌓아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으며, 광활한 우주 속에서의 고독을 청각적으로 표현했다.이 곡은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직접 쓴 자작곡으로 반복되는 절망 속에서 느낀 불안과 외로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가사에 담아냈다.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였고, 팬들의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쏟아짐에 따라 전격적으로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 드래곤포니의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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