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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청주에 부산, 광주까지...현대백화점의 지방 상권 공략 이유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방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에 밀리던 백화점 ‘업계 3등’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방 점포를 강화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청주(커넥트 현대)·광주(더현대 광주)·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 각각 신규 출점해 오는 2027년까지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 커넥트 현대 청주점이 문을 연다. 커넥트 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정의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즐길 거리부터 볼거리, 먹거리가 망라된 체험형 시설과 명품 매장 등 프리미엄 쇼핑 기능에 지역 특색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청주점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5월 완공되는 청주 센트럴시티 1~5층에 입점한다. 2021년부터 본격 투자가 진행됐고 내년까지 예정된 투자액은 176억원이다. 앞서 부산점은 최신 브랜드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청주점 역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쇼핑과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현대백화점은 커넥트 현대 청주점에 이어 오는 2027년 상반기엔 부산프리미엄아울렛(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000㎡(3만평)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이 개장하면 도심에 위치한 커넥트 현대 부산과 외곽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지역 상권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또 2027년 하반기 '더현대 광주'도 출점한다. 광주의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현대백화점 최대 유통시설로 지어진다. 30만㎡(9만750평) 규모로 더현대서울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그린 리테일 파크'와 '디지털 디스트릭트' 그리고 광주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컬처 타운' 등이 주요 테마로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라는 실내 정원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컬처 타운'은 고객들에게 휴식과 여가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명품 브랜드 전문관과 SNS 특화 공간을 조성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업계는 현대백화점의 출점 예정 3개 점포가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권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서울을 벗어나 인구와 교통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진출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구 감소로 고충을 겪는 지방 상권의 경우 잘 만든 '랜드마크' 하나가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중 신규 출점에 가장 적극적인데, 수도권은 기존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고, 지방권은 신규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땅값이 비싸고 경쟁이 치열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의 신규 출점은 자칫 득이 아닌 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앞으로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하고 땅값이나 임대료가 저렴한 지방 대도시 위주로 출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07:00
산업

롯데백화점, 신성장 동력으로 '쇼핑몰' 낙점…"국내외 7조원 투자"

롯데백화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복합쇼핑몰을 낙점하고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경영진은 롯데월드몰을 준비하던 10년 전부터 쇼핑몰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경쟁사의 경우 2028년까지는 대형 쇼핑몰 오픈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 그래서 2030년까지가 롯데가 쇼핑몰을 확장하기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4개의 신규 타임빌라스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과 광주 수완, 동부산, 경남 김해 등 기존 아울렛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해외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타임빌라스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쇼핑몰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유통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국내와 일본의 10년간 유통 동향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 1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지난 2014년 오픈한 롯데월드몰의 경우, 2021년부터 백화점이 운영을 맡은 이후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쇼핑몰 사업에 확신을 갖고 투자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롯데백화점은 쇼핑몰 매출 구성비도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가 되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다만 부지가 및 건축비 상승 등 투자비 부담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및 상생 문제, 쇼핑몰에 적합한 테넌트가 부족한 점은 쇼핑몰 확장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짚었다.정준호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인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 5월 프리 오픈을 거쳐 이날 본격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수원 외 지역의 광역형 고객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4 09:56
경제일반

위기의 AK플라자…알짜 수원마저 롯데·스타필드 격전지로

AK플라자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 백화점 업계 4위까지 올라섰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알짜 점포인 수원점 인근에는 경쟁 업체마저 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플라자의 매출액은 2020년 2131억원,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각각 221억원, 247억원, 191억원으로 총 65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 역시 908억원에 달했다.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역시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438억원을 기록했다.AK플라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롯데·신세계·현대에 이어 백화점 '빅4' 자리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경쟁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점유율이 채 4%도 되지 않는다.업계에서는 AK플라자의 '명품 없는 근린형 쇼핑몰'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소비 심리가 꺾인 상태에서도 명품 매출로 건재한 가운데 AK플라자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알짜 AK플라자 수원점이 이미 갤러리아 광교점의 등장으로 매출이 밀리고 있는데, 이달 스타필드 수원점까지 개장하면서 경쟁이 더 심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AK플라자는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4곳의 백화점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매출이 성장한 곳은 수원점(1.9%)이 유일하다. 분당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하락했고 평택점과 원주점의 매출은 각각 3.5%, 2.0% 감소했다.작년 사상 첫 매출 3조원대 백화점 점포(신세계 강남점)가 탄생하고 매출 2조원대 점포 2곳(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6일 정식 오픈하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점은 AK플라자 수원점과 불과 약 3㎞ 거리에 위치에 있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2세대 스타필드로 400여 개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한 상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지점과 차별화하는 데 공들이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재단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마찬가지로 AK플라자 수원점과 3㎞ 이내에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잠실점을 비롯해 본점·인천점 등 주력 점포의 재단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는데, 수원점도 리뉴얼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재단장에 착수했으며 올해 2월 부분 개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리뉴얼을 완료할 예정이다.업계는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 상권에 집중하면서 기존 터줏대감인 AK플라자의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형 복합쇼핑몰과 리뉴얼되는 백화점이 등장하는 만큼 기존 AK플라자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유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대결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9 07:00
경제일반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 본격화…신세계·현대백화점 속도전

광주광역시가 대자본을 앞세운 유통 업계 맞수 간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대형 복합 쇼핑몰과 함께 '이마트 수성' '광주신세계 확장'에 나섰고, 현대는 서울 본점보다 큰 매장을 광주 도심 한복판에 출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광주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복합 쇼핑몰인 만큼 누가 완공을 빨리해서 영업에 먼저 나서느냐에 따라 초반 '기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3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백화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를 짓는다.당초 신세계백화점 옆 이마트 광주점 부지를 확장·이전하려고 했으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활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광주시, 금호그룹과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유스퀘어를 새로 단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부지는 변경됐지만 백화점의 개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광주신세계는 서울 강남점의 센트럴시티를 본떠 광주판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 아트월,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면적은 기존 이마트 부지안(신관 연면적 24만8422㎡)과 비슷할 전망이다. 현재 백화점 면적 대비 4배가 크고, 부산 센텀시티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맞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더현대 광주 복합 쇼핑몰’ 사업계획서를 냈다.더현대 광주는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 연면적 19만5000㎡(약 5만9000평)의 1.5배에 달한다.더현대 광주는 친환경‧최첨단 기술‧예술‧엔터테인먼트‧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문화복합몰로 조성된다. 일상 속 여가와 휴식,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경험하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누리고 광주만의 콘텐츠도 담아내는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대규모 방직공장터 개발을 위한 공공기여 협상도 지난달 29일 마무리 지었다. 11차에 걸친 사전협상 끝에 지지부진했던 공공기여 협상을 54.5%로 종결지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더현대 광주 건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신세계와 현대가 사업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누가 '광주 복합쇼핑몰 1호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지가 될 전망이다.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상징성, 영향력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먼저 출점하게 되는 선두주자가 브랜드 유치, 모객 측면에서 초반 기세를 잡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첫 대형 복합쇼핑몰'이라는 상징성이 주는 의미도 있다"며 "개점 이후에도 광주에서 신세계와 현대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현재 1호점 타이틀은 현대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공공기여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개별 건축물과 기반 시설에 대한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더현대 광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반면 신세계는 기존 확장안이 백지화되면서 1년간 허송세월을 보냈고, 광주신세계와 금호그룹 간 구체적인 협상과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27년 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점 목표 시기도 기존 2027년에서 최근 2028년 상반기로 변경한 상태다.일부에서는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으로 광주신세계의 사업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증축 계획을 세울 때부터 터미널을 활용하는 방안이 1순위였다”며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게 아닌 만큼 사업 혼선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광주신세계 530여 개의 브랜드를 2배가량 확대한 1000여 개 브랜드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4 07:00
경제일반

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420억원…전년보다 5.3%↓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에 마트·슈퍼·하이마트 등의 실적 개선으로 62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4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올해 1∼3분기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4.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61억원으로 1112.9% 증가했다.당기순이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분법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 63.7% 급증했다가 2분기에 30.8% 급감했으며 3분기에는 5.3% 줄었다.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은 7천530억원으로 2.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31.8% 축소됐다.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그나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F&B 등 집객성 콘텐츠 도입으로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지난 9월에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롯데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마트와 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마트 매출은 작년보다 2.8% 감소한 1조5170억원, 영업이익은 57.3% 늘어난 5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슈퍼 매출은 1.3% 감소한 3470억원, 영업이익은 146.6% 증가한 140억원으로 집계됐다.슈퍼는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e커머스는 3분기 매출이 320억원으로 26.1% 늘어나면서, 영업손실도 230억원으로 작년보다 150억원 줄었다.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16.9% 감소한 7천25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천179.9% 급증한 362억원이다.가전 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14.3% 감소하면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컬처웍스도 흥행작 부족과 영화 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컬처웍스의 3분기 매출은 18.2% 감소한 1540억원, 영업이익은 85.1% 급감한 30억원에 각각 그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9 17:24
자동차

폴스타, 서울·동탄·대구 등서 시승행사 '투 온 투어' 진행

전기차 브랜드 브랜드 폴스타가 오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투 온 투어(2 on tour)'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투 온 투어는 폴스타가 전기 퍼포먼스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 및 시승 행사다.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16번의 투 온 투어를 통해 약 19만명의 고객을 만나고, 2500회가 넘는 시승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투 온 투어 역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잠재 고객들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하는 곳에서 진행한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다.또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9월 11일부터 10월 8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시승과 전시 외에도 차량 출고 서비스까지 제공한다.이번 투 온 투어의 시승 신청은 폴스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과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1 15:16
산업

유통업체 수수료, TV홈쇼핑이 제일 높아…CJ온스타일 34.1%로 최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CJ온스타일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수료를 납품업체에 떼 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TV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몰·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 주요 34개 업체에 대한 2021년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질 수수료율 1위는 TV홈쇼핑(29.2%)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백화점(19.3%), 대형마트(18.6%), 아울렛·복합쇼핑몰(13.3%) 순이었고 온라인 쇼핑몰은 10.3%로 가장 낮았다. 실질 수수료는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비용(판매촉진비)을 더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TV홈쇼핑 업체 7곳을 포함해 전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수수료율이 높은 곳은 CJ온스타일(34.1%)이었다. CJ온스타일의 실질 수수료율은 순위가 가장 낮은 공영 홈쇼핑(19.8%)보다 무려 14.3%포인트 높았다. 다른 업종별 실질 수수료율을 들여다보면 백화점은 AK플라자(20.2%)와 현대백화점(20.0%)이, 대형마트는 홈플러스(19.1%), 이마트(18.8%), 롯데마트(18.2%)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18.8%)이, 온라인쇼핑몰은 쿠팡(29.9%)이 가장 높았다. 다만 쿠팡은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 거래가 96.8%로, 판매수수료율을 산정한 특약매입 거래 비중은 3.2%로 낮았다. 수수료 거래가 대부분인 TV홈쇼핑·백화점·아울렛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의미다. 명목 수수료의 경우에도 TV홈쇼핑(34.3%), 백화점(25.4%), 대형마트(19.6%), 아울렛·복합쇼핑몰(17.4%), 온라인쇼핑몰(16.8%) 순으로 높았다. 명목 수수료는 계약서상 명시된 판매수수료의 산술 평균값을 말한다. 각 업태 내 정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9.3%), 신세계백화점(26.9%), 이마트(21.9%), 뉴코아아울렛(22.2%), 쿠팡(24.4%)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중견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 차이도 TV홈쇼핑이 가장 컸다. TV홈쇼핑은 대기업 공시대상기업집단에게 받는 실질 수수료율이 30%인 반면, 공시대상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겐 22%를 매겨 8%포인트 차이가 났다. 아울렛·복합쇼핑몰(7.5%), 백화점(3%), 온라인쇼핑몰(3.9%)보다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3 15:11
산업

아줌마·아저씨 옷?…코오롱스포츠 변신에 웃는 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천덕꾸러기였던 코오롱스포츠가 살아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00년대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불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등산복 인기가 가라앉고, 50~60대를 위한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코오롱스포츠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간판 브랜드가 추락하자, 코오롱FnC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코오롱FnC가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리뉴얼에 성공하면서 단일 매출은 물론 기업 전반 실적까지 날개를 다는 모양새다. 되살아난 코오롱스포츠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 상반기 매출 5762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패션가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만 매출 3099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52.9% 증가했다. 코오롱FnC는 이번 깜짝 실적의 비결 중 하나로 내년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는 코오롱스포츠의 반등을 꼽는다. 한때 국내 아웃도어 업계를 리딩했던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10년 동안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5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20·30세대가 등산 외에도 캠핑 등 캐주얼한 아웃도어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부분에 집중해 기능성은 물론 일상과 도심을 오갈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테크 스니커즈 '무브'의 반응이 도드라졌다. 회사에 따르면 무브의 누적 판매량은 7만 족을 넘겼고,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50%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겨울 점퍼 하나에 100만 원대에 달하는 고가 라인 '안타티카'를 중심으로 웨더코트와 윈드체이서 등 시즌별 공략 기획 아이템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이런 전략 상품들은 대부분 7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올 봄·여름 시즌 전략적으로 기획한 상품 수가 전년보다 4~5배는 늘어났다"며 "내년에 코오롱스포츠가 50주년을 맞는 만큼 항상 새롭게 발전하는 코오롱스포츠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기 앞서 김태리 모델 승부수 실적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모델 발탁에도 과감해졌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성수기인 3분기 시작을 앞두고 2020년부터 전속모델로 활약하던 배우 공효진과 계약을 종료하고, 김태리를 새로운 얼굴로 발탁했다. 김태리는 지난 2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명랑한 캐릭터로 활약하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물론 40~50대의 사랑을 받았다. 코오롱스포츠는 김태리를 앞세운 광고 콘셉트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MZ세대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가을에는 플리스와 헤비다운 판매로 바로 이어지는 타 브랜드와는 달리 가을·겨울철 기온에 맞는 상품을 반 발짝 앞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픈 손가락' 코오롱스포츠의 선전 덕에 코오롱FnC의 3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호실적을 짚으면서 "7월은 여름휴가 시즌 수영복, 캐리어 등 판매 호조와 백화점 3사의 세일 시즌이 맞물려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9월에는 가을·겨울 시즌 판매 성과에 따라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낙관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가벼운 트레일 러닝과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MZ세대 고객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3 07:10
산업

베트남 국가주석 만난 신동빈, 아들도 베트남 출장 동행 이유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사면 이후 첫 해외 행선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베트남은 롯데그룹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롯데그룹에 베트남은 한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서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행했다. 1일 베트남 매체와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베트남 창업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푹 주석 또한 베트남의 대형 프로젝트에 롯데가 적극 투자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출장의 주요 목적인 프로젝트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연면적 68만㎡(코엑스의 1.5배)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한다. 롯데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해 그룹의 사업 역량을 결집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3300억원을 투자해 2023년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임원 승진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아들이 신 회장의 이번 출장에 동행했다는 점에서 베트남 시장에 대한 롯데그룹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롯데는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19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1000여명에 이른다. 1998년 베트남 진출 이후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베트남의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쇼핑 사업도 베트남에 집중시키고 있다. 2008년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하노이 진출 이후 2개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신남방 정책의 핵심 시장이다.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군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2 07:02
산업

현대백화점, 광주 복합쇼핑몰 출사표…'더현대 광주' 추진

현대백화점이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짓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EV'와 함께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신영을 비롯해 종합 부동산 회사인 우미건설과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더 끌어올리고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더해 더현대 서울을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그동안 광주에 소개되지 않았던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면서 “더현대 광주는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인근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의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해 이 일대를 쇼핑과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150만명 인구의 대도시임에도 문화·유통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광주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약 2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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