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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룡부터 ‘신세계’까지 소환…‘보스’, 추석 극장가 복병 될까 [종합]

“추석 음식처럼 푸짐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가 될 겁니다.” (조우진)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보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라희찬 감독과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이 참석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이날 라희찬 감독은 “참신한 기획이었다. 처음 기획을 듣고 ‘피식’ 웃었다. 그 재미가 지속돼서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며 “‘보스’는 뻔한 조폭 영화가 아니라 참신하고 볼거리가 있는 코미디 액션”이라고 소개했다.연출 주안점을 놓고는 “조직에 닥친 위기, 인물 간 텐션 등에 중점을 뒀다”며 “중요한 건 캐릭터들의 개성과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이었는데 최우선 캐스팅, 최적화된 배우들이 함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그 중심에는 조우진이 있다. 조우진은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당 주방장 순태로 극을 이끌었다. 그는 “배우로서 새로운 시도였다. 지금껏 하지 않은 장르와 역할”이라며 “순태는 조직에서는 듬직하고 능력 있지만, 가족 앞에서는 허당기 있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우진은 “요리도 배웠다. 여경래, 박은영 셰프에게 불 다루는 법, 면 다루는 법, 웍 다루는 법까지 배웠다”며 “기본적인 건 최대한 전문성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했다”고 부연해 기대감을 높였다.조우진이 요리에 도전했다면, 정경호는 ‘춤’에 매진했다. 정경호가 맡은 역할은 조직 후계자 대신 탱고에 올인한 강표. 정경호는 “3~4개월 동안 탱고를 연습했다. 힘들긴 했지만, 배워보니 너무 뜨거워졌다. 묘한 매력에 사랑에 빠졌다”며 “(연인) 수영의 조언과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지환은 나 홀로 보스 자리를 원하는 조직의 넘버3 판호로 힘을 보탰다. 박지환은 “판호는 맑은 욕망의 소유자로 조직을 사랑하는 충성스러운 사람이다. 미울 게 하나도 없다. 다만 너무 깨끗해서 남이 불편해한다. 가스통 같은 캐릭터”라며 “험한 이야기 같지만 굉장히 예쁜 이야기 속에 있다”고 말했다.이규형은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계보를 잇는 역할”이라고 자신하며 “긴장감, 무게감을 잃지 않기 위해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래야 극적 재미가 유발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배우 간 호흡은 그야말로 완벽했다고 입을 모았다. 조우진은 “모두가 양보 전쟁을 했다.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배우들”이라며 “즉흥 연기 작업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티키타카도 잘 맞았다. 보물 같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내가 복이 많구나 싶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떠올렸다.조우진은 ‘보스’의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액션을 꼽으며 “여기에도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있다. 장르적 쾌감, 타격감에 중점을 뒀다. 예전에는 추석 하면 성룡이니까 그의 액션을 따라가 보고자 했다. 타격감 속에서도 코믹한 그런 액션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다들 풍성한 연휴 보내라고 하는데 ‘보스’가 그런 영화가 될 것”이라며 “한가위에 보기에 적격인 영화”라고 강력 추천했다.정경호와 이규형 또한 “긴 연휴 웃음도 길게 나눴으면 좋겠다. ‘보스’로 추석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려보자. 정말 자신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한편 ‘보스’는 추석 시즌에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1 12:43
스포츠일반

[경륜] 특선급 12명 포진...경륜 최강 기수는 25기

경륜 선수 총 558명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특선급은 79명이다. 이들 중 약 70%가 경륜훈련원 20기 이후 졸업생, 즉 20∼30대 젊은 선수들이다. '최강' 기수는 단연 25기다. '경륜 황제' 임채빈(SS·수성)을 비롯해 이재림(S1·신사) 김태범(S1·김포) 등 총 12명이 특선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채빈은 2019년 경륜훈련원을 조기 졸업하고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했다. 역대 최다 연승(89)을 경신하는 등 한국 경륜 신기록을 다수 썼다. 이재림도 25기 주축이다. 그는 '마크 전법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박일호(10기·A1·구미)의 후계자로 꼽힌다. 지난해 득점 순위 30위였던 이재림은 올해 성적 18위를 달리고 있다. 2∼3위권 복병으로 주목받는 중이다.22·23기는 특선급에 각각 7명씩 이름을 올리고 있다. 22기 중에서는 양승원(22기·SS·청주) 23기 중에서는 전원규(23기·S1·동서울)가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옥철(S1·수성) 김우겸(S1·김포) 등 27기도 총 7명이다. 김옥철은 지난 16일 창원에서 열린 특별경륜 준결승전에서 임채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종진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순위 25위였던 김우겸도 올해 10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28기도 1년 만에 특선급 선수 6명을 배출했다. 수석 졸업생 손제용(S2·수성)은 낙차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최근 다시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훈련원에서는 기수 차석이었지만,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한 석혜윤(S1·수성)도 분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특선 선수가 많았다. 정종진이 이끄는 김포팀 소속 특선급 선수는 총 20명이다. 전체 팀 중에서 가장 많았다. 김포팀은 특정 훈련 방식이나 전법을 고수하기보다는 개인별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주로 수행한다. 수적 우세뿐 아니라 전술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김포팀의 '맞수' 동서울팀은 특선급 선수가 11명이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부진하다. 상반기 세 차례 열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입상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경륜 8학군'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영남권 수성팀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수성팀 소속 특선급은 총 12명으로 김포팀보다 적지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단연 임채빈이 있다. 올해 하반기 슈퍼특선에 다시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연 류재열(19기·SS·수성)을 비롯해 김옥철, 손제용, 석혜윤이 수성팀 소속이다.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현재 특선급은 20기 이후 선수들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장악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정종진의 김포팀, 임채빈의 수성팀 소속 선수들이 두 선수의 장점을 잘 흡수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0 11:00
스포츠일반

[경정] 심상철·주은석 강세 여전...고정환·박정아 깜짝 활약

지난달 9일 시작된 후반기 경정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입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예선전에서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을 범하며 B2 등급 강급된 심상철(7기·B2)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펄펄 날고 있다. 출전한 6번 경주에서 1착 4회, 2착 2회를 기록하며 특별승급에 다가섰다. 코스 유불리, 모터 기력은 심상철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반기 성적 2위 주은석(5기·A1)도 11번 출전해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인(12기·A1)도 아웃코스(6)를 배정받은 한 번 빼고 6번 입상에 성공했다.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전반기 최강자 김완석(10기·A1) 역시 13번 경주 중에서 아웃코스(5)로 출전한 두 차례만 입상권에서 빠졌다. 이런 강자들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고정환(14기·A1)이다. 전반기 A2 등급으로 시작한 고정환은 지난 6월부터 입상하는 경주가 늘어났다. 2착을 해낸 지난달 17일 29회차 목요일 5경주를 시작으로 31회차에서 내리 7연속 입상에 성공하여 커리어 처음으로 A1 등급으로 특별승급했다. 노장 사재준(2기·B1) 김기한(2기·B1)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사재준은 후반기 9번 출전해 1착 2회, 2착 4회, 3착 2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기한은 올해 전체 1착 5회 중 3회를 후반기 해낼 만큼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박정아(2기·A2)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전반기 1∼2착 아니면 5∼6착을 기록할 만큼 경주 기복이 커다. 하지만 최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출전한 9번 경주에서 1착은 3회, 2착 3회를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전반적으로 모터 성능이 떨어져 있다. 정비 능력이나 스타트 능력이 꾸준한 강자들이 당분간 경주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날씨가 선선해지며 모터 성능이 다시 좋아지면, 그때부터는 복병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15기나 16기 신인급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아 조금씩 존재감을 높여가는 가고 있는 것도 하반기 눈여겨볼 점이다.안희수 기자 2025.08.13 11:00
프로야구

[경륜] 복병을 찾아라...인기 순위와 실제 성적 비교는 필수

경륜 경주에선 인기 순위(쌍승식 배당이 낮은 순위)는 적지만 복병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있다. 대체로 잠재력이 넘치는 선수들이며 이들은 빈틈이 생기면 여지 없이 파고들어 경주 양상을 흔든다. 이런 선수들을 찾는 즐거움도 크다. 저평가받는 선수들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경기 전 인기 순위와 실제 순위의 평균을 비교해 확인하면 수월하다. 평균 인기 순위보다 실제 순위가 높다면, 그 선수가 저평가된 복병이다. 반대 경우는 과대 평가된 것이다. 특선급에서는 가장 저평가된 선수는 이재림(25기·S1·신사)이다. 올 시즌 이재림의 평균 인기 순위는 4.5위다. 하지만 실제 순위는 평균 3.9위를 기록했다. 최근 15번 경주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인기 순위는 3.5위였지만, 실제 성적은 2.9위였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성적이었다. 예상을 뒤엎었기에 배당도 클 수밖에 없었다.다른 특선급 선수 홍의철(23기·S2·인천 검단)도 올 시즌 평균 인기 순위는 5위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 성적은 4.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정재완(18기·S2·서울 한남) 유다훈(25기·S3·전주) 최석윤(24기·S2·신사)이 특선급 내에서 저평가된 선수로 꼽힌다.우수급에서는 김지광(20기·A1·인천 검단)과 윤우신(26기·A1·서울 한남)이 대표적인 복병이다. 김지광은 지난 8일 열린 32회차 1일차 10경주에서 인기 순위 1위 손재우(24기·A1·청평)를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김지광도 최근 15경기 평균 순위는 2.9위였지만, 실제 평균 성적은 2.3위였다. 우수급 윤우신은 지난달 18일 이정석(29기·A1·동서울) 이인우(28기·A1·세종)에 이어 인기 순위 3위에 올랐지만, 타종 뒤 그대로 내달려 이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윤우신도 평균 인기 순위는 평균 3.4위이지만 실제 성적은 평균 2.9위였다. 이밖에 권순우(29기·A2·신사) 주정원(29기·A1·신사) 정연교(16기·A1·가평) 문영윤(14기·A1·인천) 양기원(20기·A1·전주) 성정후(17기·A1·신사) 김원정(16기·A1·월평) 박지웅(26기·A3·신사)이 기대보다 실제 성적이 높은 선수다. 저평가된 선수 사이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강도 이들은 높은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 경주 집중력이 좋고,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이 선수들은 인기 순위가 대게 3∼5위 남짓이며 출전한 경기마다 협공할 세력(팀 동료)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경주 비법을 스스로 터득한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훈련 방식이 색다르고, 각 전력과 전술에 대해 소속팀 선수끼리 공유하고 연구한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대부분 인지도나 인기 순위만 놓고 (경주 결과를) 추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숨은 보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적중률을 높이려면 평균 인기 순위보다 평균 실제 순위가 높은 선수, 인지도는 낮지만 근래 성적이 부쩍 오른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13 11:00
뮤직

[‘글로벌 비상’ 아크]① 5세대 보이그룹 혈투 속 조용한 강자

그룹 아크(ARrC)가 혈투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5세대 보이그룹 대전에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크는 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 일곱 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2024년 8월 19일 데뷔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의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가 처음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걸그룹 빌리의 ‘남동생’ 그룹으로도 주목받았다. 유난히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5세대 보이그룹 혈투 속, 아크는 대형 기획사 출신, 오디션 출신이 아님에도 ‘진심’을 담은 우직한 행보로 ‘중소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비오디션·중소돌…‘정석’을 비틀다 지난해 여름, 아크의 데뷔 시점부터 가요계는 이미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대형 신인들이 탈 신인 기세로 ‘그들만의 리그’를 치열하게 펼쳐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아크는 ‘그들만의 문법’을 대원칙으로 삼았다. 소위 ‘정석’의 길을 따르기보단 아크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아크만의 속도와 방식을 잃지 말자는 확고한 전제 하에 출발했다. 데뷔 EP ‘아크’를 시작으로 지난 2월 발표한 두 번째 EP ‘뉴 키즈: 아웃 더 박스’ 그리고 지난달 발표한 세 번째 EP ‘호프’까지 아크의 모든 여정은 그들의 ‘감정 서사’로 연결돼 있다. 이들은 특히 소위 ‘큰 그림’ 속 다음 앨범의 힌트를 각 앨범마다 보여줌으로써 다음 스텝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팬들과의 감정 교류를 공고히 해왔다.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다음 앨범 수록곡을 선공개하는 전략은 단순 티저가 아닌, 팬들과 먼저 감정을 공유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방식이자 실험”이라며 “아크는 ‘소비되는 콘텐츠’보다 공감하고 연결되는 서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불완전·청춘·희망…남들과 ‘이것’ 달랐다아크만의 문법은 활동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공고해지고 있다. 최근작 ‘호프’에서는 반복되고 불완전한 일상 속 ‘진짜’ 희망이란 감정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같은 키워드는 아크 외에 다수의 아이돌이 활용하는 주제지만 아크는 자신들만의 ‘문법’에 녹여내 차별화된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테면 버스를 놓치고, 핸드폰 액정이 깨지고, 이어폰 한 쪽이 사라져도 그 상황을 “어썸”이라고 말하며 웃어넘기는 Z세대 특유의 유연하고도 단단한 생존 방식을 노래한다. 소속사는 “‘어썸’은 단순한 하이프 챈트 넘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불완전한 하루를 가볍게 통과하는 감정’을 정교한 리듬과 여백 속에 담아내는 사운드적 실험이 있다. 정제된 트랙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 설계했고, 그게 바로 아크가 노래하고자 하는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다운스’, ‘비타민 I’, ‘나이트 라이프’ 등 수록곡들 모두 실험적 장르가 돋보이는데, 메시지적으로는 10대들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아크만의 언어를 완성했다. 특히 이들은 앨범 슬로건으로서가 아닌, 아크가 지켜가고자 하는 중심 감정으로 불완전한 청춘 속 희망을 노래한다. 소속사는 “가볍고 유쾌하지만 그 안의 진심은 무겁게, 그것이 아크가 선택한 방식이자 앞으로 꾸준히 이어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아크 ‘특’ 글로벌 성공 전략은이와 같은 아크만의 문법과 콘텐츠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통했다. 이들은 이번 미니 3집 ‘호프’ 활동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4배 이상 늘었고 초동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앨범은 미국, 프랑스, 베트남,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타이틀곡 ‘어썸’ 역시 프랑스 K팝 송 차트에 진입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특히 구글 트렌드 지표는 유의미하다. 벨기에, 포르투갈,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 데뷔한 타 보이그룹들에 비해 눈에 띄는 관심도를 나타내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활동기와 비활동기에 따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아크의 자체적인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다. 신인 그룹이 주목받기 힘든 환경 속, 글로벌 무대에서 아크가 받고 있는 관심에는 베트남 국적 끼엔, 일본·미국 이중국적 앤디, 일본 국적 리오토, 한국·브라질 이중국적 지빈 등 다양한 국적 멤버들의 ‘견인’이 큰 몫을 한다. 소속사는 “글로벌 시대 속 K팝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가진 멤버 구성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며 팀을 꾸렸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국적이 팀의 정체성에 중요한 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K팝 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브라질과 베트남 출신 멤버의 합류로 감정의 보편성, 국가 언어 문화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리얼 커넥션’이라는 철학에 더 가까워졌다”고 자평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존 K팝 신에서 찾기 힘든 국적의 멤버가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아크의 경쟁력”이라며 “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향후 글로벌 K팝 수요에도 폭발력을 더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11 05:40
스포츠일반

[경륜] 건재한 슈퍼특선 5명과 급부상하는 김옥철

2025년 하반기 특선급 경쟁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슈퍼특선(SS) 5명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김옥철(27기·S1·수성)이 있다.하반기 슈퍼특선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을 포함해 정종진(20기·SS·김포) 양승원(22기·SS·김포) 류재열(19기·SS·수성) 황승호(19기·SS·서울 개인) 5명이다.임채빈과 정종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채빈은 광명 27회차와 29회차에 출전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정종진은 6월 말 출전한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예선·준결승전·결승전에서 내리 3승을 거뒀다. 정종진은 이후 광명 28회차에 출전해 3승을 더했다. 임채빈과 정종진 모두 기량·인지도·체력 모든 면에서 우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사이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이 기세를 꺾을만한 다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양승원은 지난달 4일 광명 27회차에 출전해 예선전에서 최종근에게 패했지만, 이튿날(5일) 준결승전에서 하반기 첫 승을 거뒀다. 6일 결승전에서는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가볍게 다른 선수들을 제압하고 2위에 올랐다. 하반기 슈퍼특선에 이름을 올린 류재열과 황승호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류재열은 광명 30회차에 출전해 3연승을 거뒀다. 황승호도 29회차 예선전에서 특급 신인 박건수를 상대로 추입으로 역전하며 1위에 올랐다. 29회차 결승전에서도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준우승을 거뒀다. 상반기까지 슈퍼특선이었던 전원규와 인치환은 주춤했다. 전원규는 광명 29회차에서 김옥철·정재원·김민준에게 밀려 4위에 그쳐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인치환도 광명 30회차 예선전에서 성적 순위 33위 최래선, 49위 홍의철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인지도와 기량, 경험 면에서는 슈퍼특선 선수들에게 밀리지만 최근 기량에 물이 오른 김옥철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광명 29회차와 30회차에 연속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쟁쟁한 강자들을 누르고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복병급 선수에서 강자로 발돋움한 것. 최근 김옥철은 선행뿐 아니라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도 잘 활용하고 있다. 경주를 보는 시야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반기 활약을 이어가면서 남은 대상 경륜에서 두각을 보인다면, 차기 등급 심사에서 슈퍼특선에 오를 수도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임채빈, 정종진 등 슈퍼특선 5인방은 쉽사리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전원규와 인치환 등 기존 강자들과 김옥철, 김우겸, 박건수 등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즐비해 특선급 경주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6 11:00
프로농구

아시아컵 호주전 앞둔 이현중의 각오 “강팀이지만, 뛰어봐야 안다”

농구 대표팀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이 호주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호주와 격돌한다.아시아컵에선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3위는 8강 결정전을 치르는 구조다.대표팀은 지난 1960년부터 대회 본선에 개근했고, 1969년과 1997년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좀처럼 우승과 연이 없었다. 3년 전 대회에선 8강에서 짐을 싸며 아쉬움을 삼켰다.세대교체로 완전히 탈바꿈한 대표팀을 이끄는 건 해외파 포워드 이현중이다. 그는 출국 전 국내에서 열린 4차례 평가전서 평균 21.3점을 몰아치며 팀의 전승 행진을 이끌었다.호주전을 앞둔 이현중은 3일 대한농구협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시차 적응을 잘했다”며 “사우디에 도착한 첫날 모두 웨이트 훈련을 했던 게 고무적이다. 트레이너 등 코치진도 선수들 몸 관리를 위해 신경 써주고 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사우디 입성 후 첫 코트 훈련에 대해선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먼저 나와 많이 뛰었는데, 선수들이 잘 매치해 줬다. 부족했던 부분도 소통을 통해 잘 맞춰봤다”라고 돌아봤다.대표팀 입장에선 대회 첫 경기부터 강호 호주와 만나는 것이 난제다. 호주는 FIBA 랭킹 7위로, 53위인 대표팀보다 46계단이나 위에 있다. 이어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레바논은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며, 2023~24시즌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항 디드릭 로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했다. 카타르 역시 다수의 귀화선수가 포진한 복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현중은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며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호주를 두고 ‘압도적인 팀’이라 생각하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리 팀에 집중할 것이다. 동시에 호주 선수들의 스카우팅이나 전술적인 부분도 팀에 많이 알려줄 예정”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3 13:58
프로농구

‘주장’ 김종규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행복한 경기” [IS 안양]

남자농구 대표팀 ‘주장’ 김종규(34·안양 정관장·2m7㎝)가 평가전을 4연승으로 마친 뒤 후배들을 거듭 칭찬했다.김종규는 20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10분 42초 출전, 4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5-78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종규는 지난 2010년대 대표팀의 주축 센터로 활약한 선수다. 이제는 경기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평이지만, ‘국제대회 김종규는 다르다’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하다. 20일 카타르전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상대의 장신 라인업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종규가 출전한 2쿼터엔 달랐다. 쿼터 초반 상대의 컷인 플레이를 정확하게 블록한 그는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대표팀의 득점 침묵을 깼다. 그는 3쿼터 중반까지 개인 파울을 아끼지 않고 상대의 빅맨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장신 빅맨이 없는 대표팀 사정상, 국제 경험이 풍부한 김종규의 존재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로 인해 한층 어려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역할까지 맡았다.김종규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후배 선수들을 언급하며 웃었다. 이유가 있다. 대표팀은 7월 열린 평가전 4경기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로 상대를 제압했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1위로 한국보다 32계단이나 높다. 이날 만난 카타르는 87위지만, 본 무대인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경쟁 팀이다. 다수 귀화 선수를 보유한 복병이다. 이번 4연승이 뜻깊은 이유다. 특히 이현중(25·일라와라 호크스) 여준석(23·시애틀대)이 45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김종규는 “평가전 4연승은 처음인 것 같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플레이로 보여줬다. 팬들이 열띤 성원 덕분에 행복한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김종규가 주목한 건 대표팀의 ‘화력’이다. 대표팀은 평가전 기간 평균 90점 이상 득점력을 뽐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은 공격력보단 수비 조직력에 강점이 있었다. 지금 선수들은 수비는 물론, 공격력도 너무 좋다”며 “이제 수비적인 부분을 더 맞출 예정”이라고 평했다. 취재진이 ‘칭찬하고 싶은 후배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김종규는 “사실 누구 하나 할 거 없이 모두 자기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감독, 코치, 주장인 나까지 믿고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해준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대표팀의 다음 무대는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지만,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건 1997년이다. 3년 전 대회에선 6위에 그쳤다. 김종규는 대표팀 소속으로 이 대회 5번 출전해 3위만 3차례 했다. 김종규는 “또 잘 준비할 것이다.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아시아컵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정말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이날 하프타임엔 박찬희 고양 소노 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 코치는 2023~24시즌 뒤 농구화를 벗었으나, 지난해엔 국내에서 평가전이 열리지 않으며 행사가 밀렸다. 김종규 역시 자리를 빛냈다. 그는 과거 대표팀에서 막내로 함께했던 동료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 막내 생활을 함께했는데, 은퇴식을 지켜보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협회에 따르면 김종규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최다 출전(99경기) 기록 보유자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7.21 07:00
메이저리그

'커쇼 감격의 3000k' 다저스, 9회 말 끝내기로 이겼다...김혜성 무사만루 밥상→역전 끝내기 적시타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탈삼진 3개를 더하면서 이 부문 통산 기록을 2997개에서 3000개로 늘렸다. 이날 커쇼를 상대한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대기록을 주지 않기 위해 분전했다. 커쇼는 이날 헛스윙을 무려 15개나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보려 했으나 꼭 마지막 스트라이크 1개를 남겨놓고 타구를 허용했다. 3회 초에야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그는 5회 초 마지막 타자 때 겨우 2999번째 삼진을 채웠다. 다저스는 마지막 1개가 남은 커쇼에게 6회 등판을 허락했고, 커쇼는 6회 마지막 타자인 비니 카프라를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닝을 마친 커쇼는 아내와 4명의 자녀 등 가족들을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고, 이날 그의 기록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홈팬들에게도 모자를 들어 감사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선수단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커쇼의 기록에 크게 기뻐했다.3000탈삼진은 길고 긴 MLB 역사에서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역대 MLB 투수 중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건 커쇼가 20번째. 현역 선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앞서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역대 세 번째로 이 영예를 이뤘다. 한편 커쇼가 기록을 달성하고도 다저스는 좀처럼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커쇼가 1회 1점, 3회 3점을 줘 2-4로 끌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5회 말 3루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 6회 말 윌 스미스의 사구,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때도 3연속 범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7회 말 다시 토미 에드먼과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로 1사 1·2루 밥상을 차렸으나 다시 2연속 범타를 기록했다.득점권 기회가 잦아지니 결국 득점도 나왔다. 다저스는 9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에드먼이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고, 이를 받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이날 멀티 출루를 완성하고 무사 만루로 베이스를 채웠다.도저히 득점이 안 나올 수 없던 상황. 부진했던 상위 타자들이 힘을 냈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 오타니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주자를 불러들였고, 본인도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았다. 이어 베츠가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에드먼을 득점시켰다. 4-4 동점. 기세를 되찾은 다저스는 후속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었고, 마지막 바통을 받은 프리먼이 우익수 마이크 터크먼 앞에 떨어지는 간결한 적시타로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혜성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승리였다. 김혜성은 이날 내야 안타 1개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68(출루율+장타율) OPS는 0.932가 됐다. 타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와 도루로 팀에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하위 타선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시즌 8호에 성공한 도루 성공률은 여전히 100%를 유지 중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시즌 55승 32패(승률 0.6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 내셔널리그에선 유일하게 6할 이상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승률 0.621)보다도 높은 승률로 전체 1위까지 사수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중부지구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58패(28승)로 승률 0.326을 기록,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4:41
뮤직

[IS인터뷰] 류연주 “트롯 신동 넘어 이야기 전달하는 가수 되고파”

“그동안 보여드렸던 노래는 사실 대부분 리메이크, 커버 무대였는데 ‘반짇고리’는 내 노래니까, 내가 제일 잘 불러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누구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 역시 류연주가 원곡자구나, 원곡자는 아무도 못 이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과연 노래 실력 그 자체로 1등을 거머쥔, 신인 가수의 야무진 포부다. 2023년 MBN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 류연주가 27일 정오 신곡 ‘반짇고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곡 발매에 앞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류연주는 “트롯 가수 이미지가 강하지만 내 음악의 장르를 트롯으로 한정하고 싶진 않다”며 다양한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반짇고리’는 사극 OST 같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애절한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곡이다. 배우 김소희가 뮤직비디오 속 마이크 앞에 선 가수의 모습으로 출연, 절절한 감성을 연기했다. 류연주는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서정적인 노래라 감성 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불렀다”고 밝혔다. 농도 짙은 이별 감수성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묻자 “곡을 받자마자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긴 했다”며 “반짇고리라는 물건 자체는 익숙하진 않지만, 개인적인 이별 경험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녹음 비하인드는 흥미롭다. 당초 이 곡 작업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지만 류연주의 입시 준비와 병행하느라 녹음은 짬짬이 조금씩 진행됐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입시가 끝난 뒤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후작업 녹음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류연주의 목소리가 아예 달라져 버린 것. 그는 “짧게 짧게 녹음해뒀던 것들은 입시 준비로 목에 무리가 간 상태에서 한 것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맑으면서도 허스키하고, 오묘한 음색이더라”며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다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불타는 장미단’ 신동가요제 경험은 류연주의 뇌리에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무엇보다 셀 수 없이 많은 ‘꼬마 신동’들 사이에서 “살짝 눈치도 보였다”고. “너무 애기들이 많이 나온 거에요. 당시 고2였는데 제가 최고령자였죠. 댓글에도 ‘저런 큰 애가 무슨 신동이냐’는 얘기도 있었죠. 내가 나이도 있고 경험도 더 있으니까 그래도 스스로 믿는 구석이 조금은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애기들이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아 그냥 하면 밀리겠구나 싶었죠. 제가 또 승부욕이 있어서, 잘 해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류연주가 노래로 처음 대중 앞에 나섰던 건 2022년 전국포항해변가요제 무대였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원래 국악 전공하며 대회를 많이 나가서 무대 경험은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건 처음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 너무 부담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확신 없이 나간 가요제였지만 당시 선보인 ‘배 띄워라’(홍지윤) 무대로 류연주는 대상을 탔고, 그날을 계기로 꿈 많은 ‘국악소녀’ 여정은 여느 동년배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해 국악으로 대학에 진학했지만, 고민은 더 많았어요.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이 아니고, 틀 안에서 쫓기고, 가야금 병창이 즐겁지가 않았죠. 국악 말고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10년 동안 해온 국악을 놓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류연주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뭘 해도 자유롭고, 나만의 개성이 하나의 장르가 되는 거니까 그 자체가 좋다는 생각에 다다랐다”며 “지금은 잠시 국악은 내려놓고 대중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수로서의 ‘초심’을 묻자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내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노래로 전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간미 있는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힌 류연주. 아이유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트롯을 뛰어 넘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의식을 피력한 것은 물론, 추후 연기 도전 포부를 밝히는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편하게 활동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이야기도 나누는. 길게 가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어요. 잠깐 반짝이 아니라, 한번 인연이 되면 계속 팬들과 같이 커가는 관계가 되고 싶어요.”한편 류연주는 정식 데뷔 전부터 부동산 프랜차이즈 플랫폼 미스터 홈즈 메인 모델로 발탁되는 등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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