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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연예일반

뉴진스의 독립, 법의 벽에 막히다... 1심 패소 후 ‘장기전’ 돌입 [IS포커스]

뉴진스의 독립은 결국 ‘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법원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양측의 긴 분쟁에 첫 분기점을 찍었다. 1년여 동안 진행된 1심 패소로 뉴진스는 어도어 복귀 의무를 지게 됐지만 즉각 항소하며 다시 긴 싸움을 예고했다.◇ “민희진 해임만으로 계약 위반 아냐”…법원, 어도어 손 들어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에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 위반이라 보기 어렵고, 어도어는 매니지먼트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뉴진스 측이 주장한 어도어와의 여덟 가지 해지 사유 ▲민희진 해임 ▲연습생 영상 유출 ▲하이브 PR 담당자 발언 ▲아일릿의 고유성 훼손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 발언 ▲돌고래유괴단 협업 차단 ▲음반 밀어내기 ▲산업 리포트 논란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 해지 통보 이전의 사정만으로는 계약 해지를 정당화할 만한 중대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면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원고의 청구를 인용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소송비용은 피고인 뉴진스가 부담하게 됐다. 이로써 뉴진스의 독립 선언은 법적으로 효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판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남은 전속계약 기간인 2029년까지 소속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뉴진스로선 어도어 복귀 없이는 연예 활동을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 ◇ 분쟁의 시작, 그리고 법정으로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한 달 뒤인 12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과 함께 “판결 전까지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지난 3월 가처분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측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과 항고를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지난 5월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도 인용돼 “독자 활동시 멤버 1인당 위반행위 1회당 10억 원 지급”이라는 결정까지 내려졌다. 가처분과 별개로 본안 소송은 지난 4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7월까지 세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고, 8·9월 두 차례 조정기일까지 거쳤지만 끝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10월 30일, 법원은 어도어 승소 판결을 내렸다.◇ “판결 존중하지만 항소”…끝나지 않은 싸움판결 직후 뉴진스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상황에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항소심 법원에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다시 살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반면 어도어는 재판부에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결과가 아티스트에게도 본 사안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전망에 대해 김기윤 법률사무소 김기윤 변호사는 “뉴진스가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2심에서 다시 다툼이 이어지겠지만,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의 효력이 유지된다”면서 “만일 항소심에서 전속계약이 무효로 판단될 경우, 뉴진스 측은 가처분 취소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멈춰버린 뉴진스의 시간 양측이 재판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만큼, 항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항소심 이후 상고심까지 이어질 거란 예측도 우세하다. 법무법인 건율 진보라 변호사는 “항소심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번처럼 쟁점이 복잡할 경우 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주장을 반복하기보다, 1심에서 제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자료나 법리 해석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법원의 판단 기준이 이미 명확하게 제시된 만큼,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세계적 인지도와 막대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그룹이다. 하지만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뉴진스라는 이름의 상징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K팝 산업의 가장 큰 자산은 결국 ‘활동’이다. 무대가 멈춘 순간부터 브랜드의 시간도 멈춘다. 팬덤이 아무리 견고해도 공백이 길어지면 균열이 생긴다”고 말했다.반면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은 표준계약서를 근거로 한 법리 판단을 내렸지만, 그 안에는 창작자와 아티스트의 실제 관계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에게 단순한 경영진이 아니라, 그룹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설계한 핵심 창작자였다”며 “표준계약서가 여전히 ‘을’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이고, 그 성취의 이면에는 민 전 대표의 창의적 디렉팅이 있었다”며 “현재 뉴진스 없는 어도어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산업적으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30 14:56
연예일반

뉴진스, 1심 운명 ‘낫 오케이’...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지, 독자활동 제약 [종합]

뉴진스의 1심 결과는 ‘낫 오케이’였다. 법원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독립을 선언했던 뉴진스의 행보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더라도 사내이사로서 프로듀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해 반드시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민 전 대표의 해임 여부가 전속계약의 존속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사안이라 보기도 어렵고, 계약 어디에도 이를 근거로 삼을 조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뉴진스)들이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또 “어도어가 민 전 대표 해임 이후에도 매니지먼트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앨범 발매 준비, 팬미팅, 광고·투어 계획 등을 종합할 때 원고(어도어)가 매니지먼트 의무를 방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어도어는 한 달 뒤인 12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판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법원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뉴진스 측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과 항고를 이어갔지만 모두 기각됐다. 결국 본안 선고 전까지는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뉴진스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금지됐다. 이어 법원은 지난 5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도 인용, 뉴진스가 독자 활동을 할 경우 멤버 1인당 위반행위 1회마다 1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어도어 측은 올해 4월 열린 첫 변론에서 “멤버 5명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를 했다”며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왔고, 정당한 해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속계약 제15조 1항에 따라 14일의 시정 유예기간을 거쳐야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뉴진스 측이 이를 지키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뉴진스 측은 “총괄 프로듀서였던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어도어의 보복성 조치로 신뢰 관계가 완전히 파탄됐다”며 “해지는 적법하고 유효하다”고 맞섰다. 민 전 대표 해임 전후 약 6~7개월간 어도어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내부 소통이 사실상 단절돼 있었다는 주장이다.뉴진스 멤버들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민 전 대표의 복귀 등 시정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전달했지만, 어도어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더 이상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민 전 대표 해임 이후 어도어가 프로듀서 업무 위임계약 초안을 제시하고 재차 제안한 사실이 있다”며 “공백 없이 뉴진스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려는 노력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 및 해임 과정은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부당한 보복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어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민희진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뉴진스 부모들을 앞세워 여론전을 기획한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행위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하이브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하이브·빌리프랩·쏘스뮤직 관련 ‘의무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어도어가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연습생 시절 영상 삭제, 보도 중단 요청, 공문 발송 등으로 보호 의무를 다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일부 유사성은 있으나 복제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또 “‘뉴진스를 버리고 새 판을 짜면 된다’는 리포트 역시 전후 맥락상 블랙핑크·에스파·르세라핌 등 경쟁 그룹의 성공 전략을 비교하는 산업 분석 과정에서 나온 표현으로, 특정 그룹을 폄하하려는 취지로 보기 어렵다”며 “하이브가 여전히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하이브 관계자의 폄하 발언’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 논란’ ‘돌고래유괴단 협업’ ‘음반 밀어내기’ 등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모두 “계약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재판부는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고 해서 곧바로 신뢰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속계약 해지 이후의 사정만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분쟁이 신뢰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를 해지 사유로 인정하면 전속계약 제도의 안정성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원고(어도어)와 피고들(뉴진스) 사이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원고는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 지위를 유지하고, 소송비용은 피고들이 부담한다”고 판시했다.한편 뉴진스 측은 재판 직후 “멤버들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1심 판결에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30 11:10
스타

‘99만 유튜버’ 수탉, 납치·살인미수 피해자였다… “현재 입원해 수술 기다리는 중”

유튜버 수탉이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납치 및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9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수탉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하여, 소속 크리에이터 수탉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많은 분께서 염려하신 바와 같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이 맞다”고 밝혔다.샌드박스 측은 “수탉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수탉이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본 사건의 원만한 수습과 크리에이터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수탉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양해와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튜버 수탉을 납치한 남성 2명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피의자 A씨와 B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께 피해자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200km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둔기로 수탉을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추적을 통해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인 27일 새벽 2시 40분께 충남 지역에서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한편, 수탉은 구독자 99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로 2013년부터 SOOP(전 아프리카 TV) 스티리머로 활동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9 12:22
프로농구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 11월 10일 열린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오는 11월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2025~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이번 미디어데이에는 WKBL 6개 구단별 감독 및 대표 선수 2명씩 총 18명이 참석한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2015~16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이후 10년 만에 감독 신분으로 미디어데이를 찾는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도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인 BNK 썸 안혜지와 정규리그 MVP인 우리은행 김단비를 비롯해,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에 WKBL 무대로 복귀한 KB스타즈 박지수도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올 시즌 미디어데이도 팬과 함께한다. 20일(월) 14시부터 22일(수) 14시까지 3일간 WKB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 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최종 당첨자가 선정된다.김희웅 기자 2025.10.20 10:48
스타

임영웅, 패배 설욕 위해 직접 뛴다…KA리그 득점왕 귀환 (‘뭉찬4’)

‘뭉찬4’ KA리그의 라민 야말, ‘임야말’ 임영웅의 활약이 펼쳐진다.19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28회에서는 ‘KA리그’ 챔피언 ‘리턴즈FC’와 ‘판타지리그’ 최정예 팀 ‘판타지올스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주 감독 데뷔전에서 ‘판타지연합’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임영웅이, 이번에는 직접 선수로 나서 복수와 명예 회복을 노린다.지난해 ‘리턴즈FC’를 이끌고 ‘뭉찬’을 방문해 4:0 완승을 거두며 ‘KA리그’ 최강팀의 위엄을 보여준 임영웅은, 스스로도 득점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2024년 KA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KA리그를 평정한 그는 안정환의 리벤지 매치 신청을 흔쾌히 수락, 약 1년 만에 다시 ‘뭉찬’ 연합팀과 대결을 펼친다. 임영웅은 올해 역시 RW(라이트 윙) 포지션에서 출전해 화려한 복귀를 알린다.경기 시작과 함께 임영웅은 스페인 신성 라민 야말을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왼발 터치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날카로운 돌파와 예리한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장악하며 “이래서 KA리그 득점왕”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낸다.또한 구단주이자 선수로서 임영웅은 경기 중간중간 동료들의 멘탈을 챙기며 ‘멘탈 코치’ 모드로 활약한다. 지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위닝 멘털리티를 주입하는 등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한다.하지만 승부가 치열해질수록 임영웅의 표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신감 넘치던 모습에서 시작해 ‘진지웅’ 모드로 돌입, 결국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웅무룩’으로 이어지는 3단 표정 변화가 포착된 것. 과연 경기 중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8:20
프로야구

송성문 "120억이든 MLB든 내가 증명해야" [창간56]

2025년 8월 4일, KBO리그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을 보장 받고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수년 동안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비FA 다년계약을 해냈다. 반면 송성문은 2024·2025년 폼(기량)은 정상급이었지만, 이전까지는 '주전' 선수로 평가하기에도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검증 기간이 짧았기에 불확실성이 커 보였고 야구 현장에서는 "파격 대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뒤인 8월 31일, 송성문은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송성문은 2025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다년계약 발표 전부터 미국행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키움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로 선수의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과 1년 만에 이토록 큰 보폭으로 나아간 선수가 그동안 있었나. 송성문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흔든 풍운아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5년을 돌아본 그도 "몸이 저만치 먼저 나가고, 정신은 조금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다년계약이나 MLB 도전이) 내가 당장 당면한 경기와는 별개 문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등한 몸값을 두고 의구심을 받고 있다. MLB 입성 가능성을 두고 비웃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증명해야 한다"라고. 일상을 포기하지 못했던 시절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하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꽤 오랜 시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입단 첫 해(2015) 1군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 동안 2군에서만 뛰었고,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에 출전한 2019년도 타율 0.227·3홈런에 그쳤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은 타율 0,247·13홈런을 남겼다. 송성문은 '웃상'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 기량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키움팬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그 시절을 돌아본 송성문은 "독하지 않은 선수였다. 야구는 잘하고 싶지만, 그걸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진 못했다. 많이 놀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생존할 수 없다'라고 조언하는 선배도 많이 있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결국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라고 했다. 이정후·김혜성 그리고 위기감 송성문은 2024년 급성장했다.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년은 송성문이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시점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건 그전부터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21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두 후배가 자신이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마치 즐기는 것처럼 해내고 있었던 것. 송성문은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을 달라지게 만든 건 위기감이었다.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치킨·콜라를 끊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그렇게 독해졌고, 노력한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3루수) 후보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연봉 협상에서 당당해졌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자, 비로소 이전까지 자신이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걸 포기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만큼은 결과가 나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땐 노는 게 좋았던 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직업 직무를 잘해서 인정받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몸값 논란은 동기부여 송성문은 2025년 리그 넘버원 3루수로 올라섰다. 그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323(558타수 180안타) 25홈런 8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6.93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34경기)을 세웠고,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성문을 보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는 MLB 구단 스카우트가 많아졌다. 송성문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으로부터 "밑져야 본전이니 포스팅 신청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미국행 꿈에 부풀었다. 키움과의 다년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알려졌다. 해외 진출설까지 겹치면서 송성문을 향한 시선도 갈렸다. 이제 두 시즌 잘한 선수가 너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성문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도 이제 1년 6개월 잘한 선수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줬다'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키움과의 계약은 2026년부터 6년이다. 그사이 내 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년계약을 하고도 다른 길(해외 진출)로 시선을 보내는 송성문에게 실망감을 드러낸 키움팬도 있다. 송성문은 이 점에 대해서도 "처음 다년계약 소식을 듣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내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하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어로즈는 너무 고마운 팀이다. 나는 미국에 가도 키움팬을 위해 뛸 것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정후나 (김)혜성이처럼 따뜻한 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6년 송성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송성문은 "일단 3년 연속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디에서 뛰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계속 키움에 남게 되면 당연히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영구결번을 목표로 삼겠다. 만약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당차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4 06:30
스포츠일반

빙상연맹, 쇼트트랙 지도자 문제 관련 입장문 게시…“A코치 복귀는 법원 판단 후 결정”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에 불거진 지도자 선임 문제에 관한 입장문을 내놓았다. 특히 4개월째 훈련에서 배제된 A 코치의 복직 여부에 대해 “법원의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연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A 코치 관련 법원 결정 및 재판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A 코치는 지난 5월 국제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A코치는 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으나, 지금까지도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또 연맹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불성실한 태도와 갈등 유발 행위 등을 이유로 A 코치의 해임을 의결하기도 했다.연맹은 먼저 “서울동부지방법원은 2025년 7월 11일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연맹이 B코치에게 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의결의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징계의 효력은 정지돼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A 코치는 2025년 7월 2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연맹이 A 코치를 국가대표 지도자로 복직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간접강제 신청을 했으나, 해당 사건은 현재 심리 중으로 법원의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연맹이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A 코치를 국가대표 지도자로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A 코치의 훈련 제외 이유에 대해선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감독과 A 코치 사이의 불화를 확인했고, 선수단의 안정적 훈련 환경을 위해 두 지도자와 선수단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맹 이사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A 코치의 해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으며, 인사위는 민원 및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 코치는 2025년 5월 26일부터 국가대표 훈련에서 제외돼 있고, 연맹은 향후 법원의 간접강제 사건 결과에 따라 A 코치의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연맹은 김선태 임시 총감독 선임 건에 대해 사과했다. 연맹은 “지도자 선임 과정에서 결격사유 검토를 소홀히 하였고, 이사회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잘못을 범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연맹은 윤재명 감독 징계 당시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해 논란을 낳았다. 김 이사는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9년 선수단 관리 소홀 및 허위 보고, 직무 태만 등의 사유로 자격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연맹이 ‘사회적 물의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경우 대표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제10조 11항)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후 연맹은 이달 초 김선태 임시 총감독을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조처하고, 윤재명 감독을 복귀시켰다.김우중 기자 2025.09.23 15:03
프로축구

선수협 “K리그 일방적인 ‘연봉 삭감 관행’…선수 권익 심각하게 침해”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최근 K리그 소속 A 선수가 겪고 있는 연봉 삭감과 권익 침해 사례를 공개했다.선수협은 “K리그에서 출전 시간 부족, 부상, 구단 경영상 이유 등을 명목으로 한 일방적 연봉 삭감이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연봉삭감이라는 프로축구연맹의 조정결과에 불복해 대한축구협회에 이의신청을 하지만, 협회가 수개월째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않아 선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수협이 공개한 A 선수의 사례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명확한 금지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선수협에 따르면 A 선수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소속 구단으로부터 전년도 대비 37.5%에 달하는 연봉 삭감을 통보받았다. 구단은 삭감 사유로 ‘출전 시간 부족’과 ‘팀 성적 부진’을 들었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시즌 초반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결장했다. 부상 복귀 뒤 절반 이상의 경기에서 선발 또는 교체로 출전했다. 출전 경기 평균 평점은 팀 내 평균과 유사했고, 장기 부상 후에도 경기력 저하가 없었다. 그럼에도 구단은 출전 시간과 성적을 근거로 삭감을 밀어붙였고, 연맹 조정위원회는 이를 인정했다.선수협에 따르면 K리그 구단들은 출전 시간, 부상, 경영상 이유 등 다양한 명목으로 소속 선수의 연봉을 줄인다. 선수들이 반발하면 경기 출전에서 배제되거나 이적을 강요받는다.가장 큰 문제는 이적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상당수 선수가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이적 시 이적료가 발생하고, 이를 감당할 팀을 찾기 어려워 결국 선수는 부당한 삭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선수협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배경에는 프로축구선수 표준계약서의 허점도 자리 잡고 있다. 계약서에는 다년 계약을 명시하면서도 매년 연봉을 재협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저연봉 규정도 없다. 결과적으로 구단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연봉 감액이 가능하다”라고 꼬집었다.선수들이 연봉삭감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공식 절차는 연맹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맹은 각 구단이 회원인 단체다. 요직에 구단 관계자들이 포진해 있어 객관성이 떨어진다. “구조적으로 구단에 유리한 판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선수협의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A 선수의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연맹의 조정 결과에 불복할 경우, 다음 단계로 한국 축구 최상위 단체인 협회에 ‘분쟁조정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의신청이 접수된 이후로도 협회가 위원회 구성을 하지 않는 거로 알려졌다. 선수협은 “수개월이 지나도록 협회가 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협회의 명백한 직무 태만이다. 이렇게 시간이 허비되는 원인은 협회의 ‘분쟁조정규정’에 이의신청 처리 기간에 대한 제한이 없어, 사실상 무기한 지연이 가능하다는 구조적 허점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선수 A는 경기 출전과 생계가 위협받는 불안정한 상태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K리그의 관행은 국제 기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선수협은 “국제축구연맹(FIFA) 분쟁조정위원회(FIFA DRC)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선수의 경기 출전 기회는 구단의 재량에 속하므로, 출전 부족을 이유로 한 급여 삭감은 무효이며,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 선수단 급여를 일괄 삭감하는 것 역시 불허했다. 또 계약서상 구단이 일방적으로 급여를 감액할 수 있는 조항은 효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A 선수의 상황이 이 기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이다. 선수협은 “FIFA가 금지한 행위가 한국에서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합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는 국제 기준과 국내 제도 간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이어 “FIFA는 모든 회원국 협회가 독립적이고 공정한 분쟁조정위원회(NDRC)를 설치할 것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NDRC 설치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은 불공정한 절차, 장기 지연, 불필요한 비용 부담 등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현재 제도는 선수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선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면 경기장에서 배제당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또한, 내년부터 K리그에 구단이 더 늘어나게 된다. 새로운 프로 구단이 생기는 건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프로팀의 이름에 맞는 운영이 돼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국제 기준에 맞는 공정한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고, 연맹과 협회 모두 독립적인 분쟁 해결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3 08:22
프로야구

재활 치료 중 1군 합류...안우진 "등록 일수, 정확히 계산 안 해봤다" [IS 잠실]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한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6)이 관련 의혹에 답했다. 키움은 18일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예상 밖 선수가 등록했다. 전날 사회복무요원 병무를 마친 안우진이 등록됐다. 안우진은 지난달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를 한 뒤 이어진 추가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등록해도 등판할 수 없다. 하지만 키움은 그런 선수를 등록했다. 구단은 "안우진이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 지원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선수로부터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함께 확대 엔트리 등록 요청을 받았고,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안우진이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기 위해 이례적인 요구를 했다는 시선이 생겼다. 안우진은 한 시즌을 인정받는 1군 등록 일수(145일)을 두 번(2022·2023)에 채우지 못했다. 동기 중에서 2025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채우는 선수도 있지만, 그는 실질적으로 4년만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며칠 차이로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한 2020년(130일)과 2021년(139일)을 2025시즌 남은 기간 1군 등록을 통해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해외 무대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시기, FA 자격 취득을 1년 당길 수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이런 의혹에 대해 "우리 팀은 전반기부터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최근에는 타이트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쓰지 못하기도 했다. 안우진을 등록해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안우진도 키움 합류 첫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등록 일수에 대해) 정확한 계산을 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앞서 안우진은 "나도 저연차 시절 선배들과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아직 부족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렇게라도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고, 팀에서도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인정해 줬다"라고 밝혔다. 재활 치료 경과는 예상보다 빠른 편이다. 당초 수술 뒤 1년 가까이 공백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빠르면 내년 4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우진은 "수술 이후 보조기를 차다가 최근 제거했다. 이후 병원에 세 차례 정도 다녀왔다. 언제 재활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빠르면 12월 초 늦어도 2026년 1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이 문제 없이 진행되면 이후 3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4월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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