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연예

[애프터슈가맨①] 장현철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 쉰 하나에 돌아왔네요"

당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o.s.t에 시청자들도 추억에 젖었다.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드라마와 함께한 저마다의 어린시절을 기억했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에서는 장현철과 글루미써티스를 소환했다. 장현철은 1993년 인기리 방영한 최민수·김혜선·손지창·박주미 주연의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제가를 불렀다. 27년 전 발표된 노래지만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90불이라는 놀라운 인지도를 자랑했다. 드라마 '추노' O.S.T도 새롭게 조명됐다. 밴드 글루미써티스 보컬 신용남이 출연해 방송 최초로 완곡을 선사해 확성기 퍼포먼스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전주만 들어도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에 94불을 기록했다. 장현철은 "일반인으로 살다가 이렇게 방송에 나오니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고, 신용남은 "팀은 생계 등으로 해체했지만, 노래로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고 인사했다. -얼마 만에 방송에서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인가. 방송 이후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5년 만에 불러봤다. 옛날부터 내가 TV에 나오는 걸 잘 못 본다. 이번에도 가족들이랑은 안 보고 짧은 영상으로 잠깐 봤다. 주변에서 '오랜만에 좋았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 -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잘 봤다고 정도로만 반응해주더라. 워낙 무뚝뚝한 성격들이라 말로 잘 표현을 못 한다." - 출연을 꽤 오랜 시간 망설인 이유가 있나. "시즌1에 섭외가 왔는데 그때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고사하다가 시즌3에 응했다. 시간도 되고, 계속 거절한 것이 미안해서 용기를 냈다. 이번에 섭외가 왔을 때 '한번 해보죠'라고 대답했다." - 10대들도 노래를 알 정도로 인지도가 대단했다. "나도 놀랐다. 사실 전에 걸린 감기가 오래 낫질 않고 있었고 전날 긴장되어서 3시간도 못 자고 나간 거였다. 소심한 성격이라 방송을 대할 때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녹화 당일에도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90불이 나오니 너무 놀랐다. 나에게는 110불이나 마찬가지다. 1993년도 노래를 지금까지 알아주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김경호 씨도 리메이크해서 아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 기타 사려고 팔아 치울 뻔했던 음악방송 골든컵은 아직도 갖고 있는지. "어딨는지 모르겠다. 어머니 집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찾아보질 않고 살았다." - 노래가 굉장히 고음인데 원키로 소화하시더라. "가수에겐 다시 부르는 건 없다. 일단 부르면 가야 한다. 스물 넷에 부른 '걸어서 하늘까지'와 비교하면 목소리도 아주 두꺼워지고 거칠다. 쇳소리도 많이 난다. 가수를 계속한 것도 아니고, 쉰하나에 다시 부르려니 힘들긴 했다. 그래도 원키를 고수한다. 그 노래의 맛이 있기 때문에 되건 안 되건 일단 하는 거다." - 성대결절로 매우 힘드셨을 텐데. "우리 때는 립싱크가 있을 수 없었다. 내가 하는 음악 특성상 라이브는 필수였다. 미사리를 10년 넘게 다니면서 느낀 건 라이브에 대한 대중 평가가 냉정하다는 것이다. 자기 노래를 제일 잘 소화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목 상태나 장르에 따라 레퍼토리를 많이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내 노래다. 지금도 어렵다." - 라이브 카페 손님이 늘었나. "사람들이 '슈가맨'을 굉장히 많이 보나 보다. 옛날에 방송 나갔을 땐 아무 반응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오고 문자가 쏟아지고 가게도 알아서들 찾아온다. 이 방송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웃긴 것이 동네에서도 갑자기 연예인이라고 그러더라. 하하." - 방송 나간 소감은. "방송에서 이렇게 떠든 건 처음이다. 20대 때 방송을 많이 했어도 노래만 하다 갔는데 이런 토크 예능은 데뷔하고 처음이다. 가장 좋았던 건 유재석, 유희열 두 분이다. 뭔가를 챙겨주는 건 아닌데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편하게 해준다. 오버도 안 하고, 그렇다고 소홀히 하지도 않고 정말 프로였다. 사진도 같이 찍었다. 우리 딸이 대학에 들어갔는데 대학 입학 축하한다고 써줬다. 딸이 굉장히 좋아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려달라. "노래만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다. 지금도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스스로 많이 내려놨다. 옛날 같은 목소리가 아닌 것에 실망을 드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내 나이에 잘할 수 있는 노래들이 또 생겼다. 그런 것들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복면가왕'에 나간다면 아주 잘할 자신이 있는데 기회가 닿았으면 한다. 준비한 노래들은 많은데 오랫동안 이 바닥을 떠나있어서 발매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로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4 10:00
연예

[애프터슈가맨②] 글루미써티스 신용남 "'추노' 방송사고 짤, 저도 배꼽 잡았어요"

당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o.s.t에 시청자들도 추억에 젖었다.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드라마와 함께한 저마다의 어린시절을 기억했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에서는 장현철과 글루미써티스를 소환했다. 장현철은 1993년 인기리 방영한 최민수·김혜선·손지창·박주미 주연의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제가를 불렀다. 27년 전 발표된 노래지만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해 90불이라는 놀라운 인지도를 자랑했다. 드라마 '추노' O.S.T도 새롭게 조명됐다. 밴드 글루미써티스 보컬 신용남이 출연해 방송 최초로 완곡을 선사해 확성기 퍼포먼스라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전주만 들어도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에 94불을 기록했다. 장현철은 "일반인으로 살다가 이렇게 방송에 나오니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고, 신용남은 "팀은 생계 등으로 해체했지만, 노래로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고 인사했다. -'바꿔'를 처음 방송에서 부른 소감은. "가사틀리면 어쩌나 굉장히 떨렸다. 인이어 같은 걸 많이 껴보지 않았다. 클럽 공연은 모니터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냥 부르곤 했는데 방송으로 노래하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작업실에서 연습을 좀 해갔다. 안무팀은 리허설 때 처음 뵀는데 굉장히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녹화할 때는 앞만 보며 노래하다보니 그 분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하는지 잘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멋있더라. 연출을 잘 해주셨다." -글루미 써티스 멤버들 반응도 있었나. "2015년에 해체하고서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었다. 드럼 남정익, 보컬 신용남, 베이스 고종의, 기타 김선규, 건반 김종천으로 5인조 활동할 때 부른 노래인데 나 혼자 나가니 색달랐다. 이 노래를 김종천 형님이 작사 작곡하셨다. 녹화 전에 연락드렸더니 '잘 하고 와라'라고 응원해주셨다." - 노래가 이렇게 심오한지 처음 알았다. "다들 그랬을 거다. 첫 방송이었으니 처음 보신 분들은 놀랐을 법하다. SNS나 댓글이 늘어서 신기했다. 특히 10대 인지도에 깜짝 놀랐다. 유튜브로 많이 본다고 하더라. 내 표정도 조금 얼어붙어 있어서 더욱 심오한 노래가 된 것 같다. 하하. 방송이 익숙하지 않아서 표정관리가 잘 안 됐다." - 예능에서 노래 나올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들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긴장감 있는 장면마다 삽입되니까 '또 나오네'하는 마음으로 봤다. '역시나 내 목소리는 잘렸네'라고도 생각했는데, 처음 내 목소리를 들려준 곳이 '맛있는 녀석들'이었다. 정말 감사했다. 내가 생각하는 길이보다 더 나와서 감동했다. 본방사수 하는 프로그램이고 애청자다." - '추노' 방송사고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명해졌다. "나도 방송보고 너무 웃었다. 졸라맨 같은 목소리에 자막 편집까지 더해지니 정말 웃기더라. 그 당시는 화제가 안 됐는데 '슈가맨'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당시엔 정말 그야말로 패닉이었다." - '바꿔'는 어떤 노래로 기억될까. "내 인생에 있어 명함같은 곡이다. 누군가 음악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음악을 했는지 물어볼 때 내밀 수 있는 노래다." - 가수 이력이 굉장히 독특하더라. "2008 'MBC 팔도 모창 가수왕' 대상, JTBC '히든싱어-싸이 편' 출연 등 여러가지를 했지만 남들에 비하면 음악을 늦게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음악을 놓아야 할 타이밍도 늦어 버렸다. 음악을 하게 되는 계기들이 계속 마련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방송에 나와야만 음악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 이곳 저곳에서 계속 불러주는 곳이 생겨서 음악의 기쁨을 느낀다." - 신곡은 언제 나올까. "경인고속도로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활동 중인데 음원을 내는 건 쉽지가 않다. 계획은 늘 한다. 우리끼리 만들면서 내면 되는데 어렵다. 올해는 안 그래도 음원작업을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1.14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