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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신한·우리, 해외 법인서 잇단 금융사고 적발

은행들의 해외 현지 법인에서 최근 잇달아 금융사고가 적발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KB뱅크는 현지 채용 직원 대출이 조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대출을 취급한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이어졌고, 총 사고 금액은 17억6500만원 규모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자체 점검 중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즉시 감사를 진행해 적발했다"며 "관련 직원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현지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취했고 임직원 교육과 내부통제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21일 신한은행도 베트남 현지 법인(신한베트남은행) 직원의 수십억원대 횡령 사고를 공시했다. 현지 채용된 해당 직원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37억488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6월 2일에는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우리소다라은행)의 사고 사실이 공시됐다. 공시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하던 인도네시아 중견 수출기업이 제출한 수출대금 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 내용이 발견됐다.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로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신용장 금액은 7850만 달러(약 1078억원) 규모다.우리은행은 즉시 글로벌그룹 관계자들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해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 보전 등의 조치에 나섰다.김두용 기자 2025.09.04 17:55
부동산일반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개발수혜 기대되는 ‘세종 에버파크’

세종시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스마트 국가산단’이 오는 9월부터 보상금 지급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국가산단’은 세종시 연서면 일원 275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 6,170억원이 투입되며,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바이오 등 세종시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신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ICT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 산단 모델로 개발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지급할 보상금은 그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보상금 지급이 본격화되면 해당 자금이 세종시 내 주택 및 토지 등의 유입으로 이어지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인해 유입될 신규 인구를 고려할 때, 인근 주택시장이 최대 수혜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 산단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의 경우 해당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지로써 가치가 높아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 역시 주목할 만하다.다만 최근 치솟는 분양가와 고금리, 규제강화 등으로 인해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매수 부담이 높은 만큼, 기존 주택이나 일반 분양 단지의 접근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자금마련 및 세금 부담이 적은 분양 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 같은 측면에서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이 ‘세종 에버파크’다. ‘세종 에버파크’는 최근 세종시 연기면 세종로 1858-25 일원 233,086㎡에 대해 ‘연기면 보통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2개 블록에 전용 74·84㎡ 총 2,789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시공 예정으로 브랜드 대단지 프리미엄도 기대된다.이곳은 공공지원형 민간임대 아파트로 대체로 합리적인 임대 가격으로 장기간 주거 안정이 보장되는 데다, 임차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해 미래 가치를 선점할 수 있다. 특히 사업승인 시 확정되는 분양가로 분양전환이 가능해 가치 상승분을 고려한 선택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임대기간 중의 보증금에 대해서는 HUG 보증보험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 전세사기 걱정도 없다. 특히,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고급 마감재와 다양한 특화 설계는 물론,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실거주 시 만족도도 높고, 추후 분양 전환 시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 ‘세종 에버파크’ 관계자는 "세종 에버파크는 이달 장기 일반형에 대한 모집을 진행할 예정으로, 특히 장기일반형은 의무임대기간에도 지위양도가 가능해 실거주에 대한 부담도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세종 에버파크’는 최근 공급촉진지구로 승인·고시가 완료돼 사업 안정성 및 빠른 추진 속도도 보장된다.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사업의 공공성이 확보되며, 도시·교통·경관·재해·교육 등 심의를 통합해 실시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 과정이 신속하게 처리되며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2025.08.14 15:00
예능

[TVis] KCM “연대보증 빚 상속될까봐 가족 공개 못했다” 고백 (‘4인용식탁’)

가수 KCM이 13년 동안 자녀의 존재를 숨긴 배경을 밝혔다. KCM은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출연, 23년 지기 절친이자 동갑내기인 가수 김태우와 팀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KCM은 최근 열세 살 난 딸의 존재 및 아내의 임신 사실을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날 절친들이 자녀의 존재를 숨긴 이유에 대해 묻자 KCM은 “결혼을 너무 빨리하고 싶었는데, 제 빚이 가족한테 넘어가지 않냐. 그게 너무 무서웠다”고 경제적 이유로 가족관계를 밝히지 못했음을 알렸다. KCM은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대 갔다 오면서 3~4년간 일이 아예 끊겼다. 저한테 조금만 잘해주면 의지해서 더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어려움이 거듭됐던 시절을 떠올렸다. 명의를 빌려줬던 게 화근이었다. 그는 “연대보증이 뭔지 아무 것도 몰랐다. 내 명의로 사기를 쳤는데, 내가 책임을 지는 사람이 돼 모든 화살이 나한테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을 땐 만 원짜리 한 장 빌리기 힘들었다. 친한 사람일수록 더 말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KCM은 “태우는 모른다. 얘기하면 나를 도우려고 사방팔방 얘기해서 애를 쓸 것 같았다. 그래서 얘기를 못했다”고 말했고, 김태우는 “이 정도로 힘든 줄 몰랐다”고 답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1 22:21
스타

49kg 찍은 최강희, 양치승 폐업 소식에 “환불, 기계 어떡해”

배우 최강희가 양치승 관장의 헬스장 폐업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16일 최강희는 자신의 SNS에 “관장님 끝까지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최강희는 “티 한번 안 내고 끝까지 챙겨주시고 문득문득 요 며칠 뵌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더 속상하다. 날마다 8시엔 헬스장에 계셨는데 환불이랑 기계랑 다 어떡해”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장님 잘 되실 거다. 뭘하든 잘 되실 거다. 제가 기도도 하고, 응원도 하고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최강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는 “20일 만에 -3.5kg 또 빠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강희는 다이어트 프로젝트에서 최종 몸무게 49.4kg를 달성하며 2위를 기록했다.한편 최강희의 다이어트를 도운 양치승 관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7월 25일 영업을 종료한다. 회원분들의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나 혹시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문자를 못 받으신 분들은 전화 주셔서 환불 진행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양치승은 지난해 12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수차례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최근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도 임대업자에게 헬스장 전세 사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 약 5억 원으로 전해졌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7 12:39
스타

양치승, ‘5억 전세사기’ 못 버텼다…“헬스장 폐업, 환불받길”

전세사기 피해를 알린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결국 헬스장 폐업 소식을 전했다.양치승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7월 25일 영업을 종료한다. 회원분들의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나 혹시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문자를 못 받으신 분들은 전화 주셔서 환불 진행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양치승이 직접 영업종료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그는 “7월 24일까지 환불 ‘꼭’ 받으시길 바란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지난해 12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수차례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최근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도 임대업자에게 헬스장 전세 사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 약 5억 원으로 전해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20:23
예능

[TVis] 100억 채무 혜은이, 이번엔 건물 사기 당할 뻔 “명의 넘기겠다고…”(‘같이 삽시다’)

가수 혜은이가 200억대 건물 사기를 당할뻔 한 일화를 소개했다. 혜은이는 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사기 미수 사건의 피해자가 될 뻔 한 사연을 밝혔다. 혜은이는 “어느 날 팬이라며 찾아온 여성이 자신이 시한부라고 말하더라. 암 투병 중이라며 재산을 나에게 상속하고 싶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혜은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자신이 건물주이자 부동산 부자라며 ‘명의를 넘기겠다’는 제안까지 해왔고, 곧이어 동행한 남성까지 번갈아가며 카페에 찾아와 “그 누나 돈 많다. 친하게 지내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수백억대 빚으로 고통받았던 혜은이는 “명의를 넘기면 압류될까 두려웠다”고 솔직히 밝혔고, 결국 사기극이라는 게 드러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혜은이는 “사기 치려는 사람은 당해낼 수가 없다”며 “당시엔 진짜 위험할 뻔했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혜은이는 19살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노래를 시작한 원조 ‘소녀 가수’다. 1990년 배우 김동현과 재혼 후 1남1녀를 뒀으나 200억 원에 달하는 빚을 이기지 못하고 결혼 30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결혼 당시 채무 보증을 섰던 혜은이는 이혼 후에도 빚을 갚는 등 빚의 굴레를 오랜 기간 벗어나지 못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22:30
스타

서현진, 26억 전세사기 당했나…“사생활 확인 불가” [공식]

배우 서현진이 전세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2일 서현진이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이날 한 매체는 서현진이 지난 4월 자신이 전세로 거주하던 주택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직접 경매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서현진은 지난 2020년 4월 해당 주택에 전세금 25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권 등기를 완료했으며, 2022년에는 1억 2500만원이 인상된 26억 25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지난해 4월 계약 만기 시점까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같은 해 9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자택을 비웠다. 이후 올해 4월 서현진 본인이 직접 경매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이 부동산은 이른바 ‘깡통전세’인 것으로 드러났고, 처음 감정가는 약 28억 7300만 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된 후 현재 최저 입찰가는 22억 9890만 원까지 떨어졌다. 서현진이 전세보증금을 온전히 회수하려면 낙찰가가 최소 26억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아 손해를 입을 것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20:35
스타

10기 정숙, 가품 경매 논란에…“사기 치는 사람 아냐” 반박

‘나는 솔로’ 10기 정숙이 가짜 명품 목걸이를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29일 10기 정숙은 자신의 SNS에 한 누리꾼이 “자선행사 판매 제품 가품 이슈 관련해 답변 부탁드린다”고 남긴 댓글에 “무혐의로 끝난 이야기”라고 답했다.또 “자선행사 사건에 대해 제발 진실하게 해명해 주시고 반성하시길 바란다”는 댓글에는 “기부 후원은 이번 달 안에 다 하기로 이야기됐다. 저 사기 치면서 사는 사람 아니다. 무혐의로 사건 끝났다”고 재차 반박했다.앞서 JTBC ‘사건반장’은 10기 정숙에 대한 제보를 받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10기 정숙이 주최한 자선 경매 행사에서 220만 원 명품 목걸이를 낙찰받았으나 이후 가품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A씨가 항의하자, 10기 정숙은 “목걸이는 금은방에서 구매했고 케이스는 없지만 보증서는 있다”고 해명한 후 나중에는 “진품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A씨와 또 또 다른 구매자는 10기 정숙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팔찌 구매자의 고소 건은 경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9 17:32
스타

과거 ‘100억 빚더미’ 신동엽 “보증 잘못 서…한 달 만에 10kg 빠져”(‘공파새’)

신동엽이 과거 보증을 잘못 서 마주했던 암흑기를 언급했다. 2일 유튜브 채널 ‘공파새’에는 ‘드디어 그분이 왔습니다... 리얼 공파새 신동엽과 꼬꼬마 공파새들의 짠~한 토크 몰래 들으실 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하하는 신동엽에게 힘들 때가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됐던 시기를 언급하며 “99년도 말이지? 구치소에서 한 번도 안 울었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하하는 “그게 아니라 사업한 거 얘기한 거다”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신동엽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보증을 잘못 섰다”며 “한 달 만에 10kg가 빠졌다. 먹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잠도 못 자고 먹질 못하니까 완전히 야위었다”고 떠올렸다.이어 신동엽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내 욕심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못 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엽의 부인인 선혜윤 PD도 최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해 신동엽의 사업 실패 당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선PD는 “사람이 갑자기 꼬챙이처럼 마르더라. 그러면서 빚이 100억이라고 하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선PD는 “그때 둘째를 낳은 지 얼마 안됐을 때였고, 내가 너무 어렸다. 만약 빚이 10억이라고 하면 뭐라고 했을텐데 너무 큰 금액이라서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했는데, 내가 벌면 되더라. 내가 안정된 직장이 있었으니까”라고 당시를 떠올렸다.하지만 선PD는 “계산을 해보니 플랜이 서더라. ‘오빠 걱정하지마 내가 벌면 돼’라고 했는데 남편은 내가 자신을 믿은 것이라고 감동을 받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런게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해본거다. 다시 제로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고, 선PD의 말에 케이윌은 감동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3 00:02
산업

홈플 사재출연 약속한 MBK 김병주… ‘얼마나’ ‘어떻게’는 빠졌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로 불안에 떠는 소상공인을 위해 납품 대금을 우선 지급할 수 있도록 자신의 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김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와 실제 약속 이행 여부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MBK의 발표가 정치권과 여론, 그리고 금융당국의 거센 압박에 일단 ‘면피용’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규모·일정 빠진 사재 출연 ‘면피용?’MBK파트너스는 일요일인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약 2주 만이다.업계에서는 입장문에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이 들어있지 않지만, 재정 지원을 마련할 것이란 표현은 사재 출연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홈플러스도 17일 입장을 통해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개인 투자자들과 관련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이 같은 MBK와 홈플러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투업계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인 사재 출연 액수와 변제 방법 등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현재 홈플러스에 물건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는 1800여 개, 입점업체(테넌트)는 8000여 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에 자금 집행을 승인한 내역은 총 4586억원 규모로 물품·용역대금 3457억원, 입점업체 정산대금 1127억원 등이다.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BSTB·단기사채·기업어음(CP) 등 홈플러스의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676건)에 달했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우선 정산·변제하겠다는 결정은 다행이지만 사재 출연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정산 현황과 향후 지급 계획, 회사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협력업체와 입점업체, 임대 점주들 역시 현재 홈플러스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은 “구두 발표가 아닌 공문이 필요하다”며 “입점업체들은 계속 영업을 해도 될지, 폐점하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일각에서는 MBK와 김 회장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 긴급 현안질의 때 화살을 피하려는 용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이미 출장을 핑계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이슈가 국가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국회에서 김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 사재 출연을 통해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소상공인 채권 지급에 필요한 소요 금액을 추산 중에 있으며,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주주사와 실무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들의 채권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회생신청 직전 단기채 발행 사전 계획했나문제는 홈플러스와 MBK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당장 홈플러스와 MBK가 이미 지나나해 말부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채권 발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홈플러스의 주된 단기자금조달 수단이던 ABSTB 발행이 작년 말부터 급증해, 회생 신청 직전인 지난달에는 최근 2년새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518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근 2년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금융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지난 13일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을 미리 인지했거나 회생신청 계획을 미리 세우고도 채권 발행을 지속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감원은 당장 증권사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들여다보기보다는 사기 발행 규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은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배임과 탈세 의혹 등에 대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까지 전방위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88명(68.7%)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33명(19.1%), ‘잘 모르겠다’는 15명(12.2%)으로 집계됐다.또 설문 대상의 691명(69.0%)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때 사용한 차입매수 방식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MBK는 과거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상당부분이 차입금었으며 홈플러스 명의의 대출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안민구·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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