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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 단일 제품 누적 판매 2000억 돌파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가 누적 판매액 2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민 에센스’의 위상을 강화했다.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cepoLAB)을 운영하는 바이오 신물질 기반 항노화 헬스케어 기업 퓨젠바이오(대표 김윤수)는 세포랩의 히어로 제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단일 제품 누적 판매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지난 2024년 10월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달성한 후 불과 1년 2개월 만에 더블 스코어를 달성한 것으로, 브랜드 성장 속도가 임계점을 넘어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장 속도 가속화… 고객층 확대와 자사몰 성장이 견인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판매 지표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첫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22개월이 걸렸으나, 이번 2000억원 돌파는 1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1000억원 단위 판매액 증대 기간이 22개월에서 14개월로 36% 이상 단축된 것이다. K-뷰티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 수명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화장품 회사가 아닌 바이오 회사의 단일 제품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K-뷰티의 핵심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 입점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도 돋보인다. 퓨젠바이오는 자사몰 기반의 D2C(Direct to Consumer)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결과적으로 세포랩의 약진은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높은 충성도가 결합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포랩 브랜드의 주고객층은 기존 4050 여성에서 남성을 아우르는 3050 세대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재구매율 52%... 자발적 간증 부르는 ‘팬덤형 소비’ 형성수치로 증명된 제품 신뢰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재구매율이 52%에 달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업계에서 이례적인 수치로, 한 번 제품을 경험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팬덤형 소비’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실제 자사몰에는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등 문제성 피부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무너진 피부장벽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피부 번들거림이 사라지면서 속건조까지 잡혔다’는 등 자발적 간증형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다양한 실적으로 확인돼왔다. 지난해 8월 누적 판매량 500만 병을 돌파했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베스트 브랜드 인기 차트’ 에센스 부문 월간 랭킹 1위에 수차례 등극했으며, GS샵·CJ온스타일에서 1년 연속 에센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독자적 바이오 원천기술의 힘…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가 핵심 경쟁력세포랩의 성공 배경으로는 독자적인 바이오 원천 기술이 손꼽힌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CLEPS®)’는 퓨젠바이오가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발견한 희귀 미생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배양 과정에서 탄생했다. 당초 연구진은 미생물의 대사 과정에서 당 소모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연구하던 중,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2차 대사물질인 클렙스가 최종당화산물(AGEs) 생성을 억제하는 항당화 및 항노화 스킨케어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기술력은 지난 2021년 SCI급 국제학술지 코스메틱스(Cosmetics)에 게재되면서 학술적으로도 입증됐다.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탄생한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클렙스 원액을 92.8% 담고 화학방부제·인공색소·인공향료를 배제함으로써 성분과 안전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퓨젠바이오는 세포랩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11월 세컨드 브랜드 ‘세포랩RX’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세포랩RX는 레이저 시술 후 피부관리를 위한 바이오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로, 피부과 및 성형외과 등 병원을 통해 판매 중이다.◇ 화장품 넘어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가 퓨젠바이오의 본질... 글로벌 진출 박차그동안 세포랩은 미생물 배양 방식의 특성상 폭발적인 수요 대비 생산량이 부족한 문제를 겪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퓨젠바이오는 2024년 충북 음성에 클렙스 신규 배양센터를 완공, 대량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췄다. 생산 능력 확충은 곧 자사몰·면세점·병의원 등 유통 채널 다변화로 이어졌으며, 이번 누적 2000억원 돌파의 밑거름이 됐다.퓨젠바이오는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국민 에센스’를 넘어 ‘글로벌 K-에센스’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싱가포르·대만·중국·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구축 중이며, 올해부터는 미국·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시장조사 단계에 있는 유럽 지역에서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은데, 천연 성분의 친환경 화장품이라는 점이 성분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바이오 신물질을 플랫폼으로 하는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가 퓨젠바이오 사업의 본질이며, 바이오 신물질은 피부 개선을 위한 화장품에 적용될 수도 있고 대사 및 면역 기능 개선을 위한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에 적용될 수도 있다”라며, “10년에 걸쳐 바이오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아낌없이 담은 고함량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피부 건강의 본질적인 개념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 것이 세포랩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6.01.14 09:17
생활문화

양자 컴퓨팅 기반 데이터 자동화 분석 솔루션 ‘스탯업에이아이’ 화제

기업 및 연구기관의 데이터 분석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주)일릭서(Elixir)(대표 장정권)가 개발한 자동화 솔루션 스탯업에이아이(StatUpAI)가 주목받고 있다.StatUpAI는 통계 분석, AI 모델링, 결과 시각화 등 데이터 분석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고도화된 인텔리전스 분석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노코드(No-code)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클릭 몇 번으로 데이터 전처리부터 분석 결과 도출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로써 분석 전문 인력이 부족한 조직에서도 손쉽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해석 지원 기능을 통해 비전문가도 분석 결과를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자동화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통계 기반 분석 자동화 서비스는 이미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아산병원 등의 연구 및 실무 현장에 적용되어 논문 작성, AI 플랫폼 개발, 특허 출원 등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UC버클리 석박사 연구진들과 함께 PoC도 진행하고 있다.일릭서는 현재 고전 컴퓨팅 기반의 안정적인 분석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양자 머신러닝 알고리즘(QSVM, QNN, QkNN 등)을 자체 개발 중이다.이러한 양자 알고리즘은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고 복잡한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로 앞으로 StatUpAI에 탑재될 예정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버튼 클릭만으로 복잡한 양자 기반 AI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직접 수학적 모델을 설계하거나 코딩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를 불러오고 목적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AI 모델을 자동 생성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다.향후 양자 알고리즘이 본격 적용되면 개인 연구자부터 중소기업, 병원, 학교 등 다양한 현장에서 누구나 고성능 AI 분석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장정권 대표는 “StatUpAI는 데이터 분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양자 컴퓨팅 기술을 본격 적용해 하이브리드 분석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양자 컴퓨터 상용화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의 진화를 선도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2:30
산업

한국콜마, 여드름균과 노화 연관성 최초 규명 논문 게재

한국콜마가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13일 한국콜마에 따르면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국제 저널 '마이크로오가니즘' 10월호에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을 게재했다.한국콜마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경북대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 한국인을 대상으로 여드름균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9세 피부에서는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한국콜마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또 한국콜마는 여드름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아토피 유발 유해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을 억제하는 유익한 여드름균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11월 'BMC 게노믹 데이터'(Genomic Data) 저널에 게재했다.한국콜마 관계자는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3:50
산업

야구·우주 사랑에 5년만 깜짝 외출한 한화 김승연

한동안 대외 행보가 뜸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세 아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김 회장은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는 등 우주와 야구 사랑을 각별히 드러내고 있다.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 발사체 개발센터 방문 1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 우주 사업의 심장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이 현장 경영 활동에 나선 건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현장 경영 행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이었는데 소통을 재개하면서 다시 찾은 곳이 같은 계열사의 R&D 캠퍼스라는 점에서 김 회장의 우주 사업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김 회장은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 꾸준한 애정을 보여왔다.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후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 그리고 2022년 2차 발사를 축하하며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명 모두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연구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에게 편지뿐 아니라 포상 휴가와 격려금까지 지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방문 때도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이날 연구원들과의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연구원들은 김 회장의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거나 셀카 촬영 요청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현했다. 엄새빈 선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마다 회장님께서 주신 격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한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편지에 친필 서명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 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센터다.김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 R&D 캠퍼스 방문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고 적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될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차질 없는 준비도 당부했다. 4차 발사는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한화는 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우주 기술의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우주 사업에 투자 집행한 누적 규모만 900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줄곧 “항공우주와 같은 미래사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주 사업을 키워왔다. 공들인 류현진 홈 개막전 직관 ‘엄지척’김 회장은 29일 오후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영입에 공을 들인 류현진의 홈 복귀전이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김 회장은 류현진의 복귀전을 응원하기 위해 2018년 10월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전 이후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구단주인 김 회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8년 170억원'이라는 거액을 과감히 베팅했다. 한화 측은 “류현진과 한화의 홈 개막전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 만에 회장님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 유일하게 야구단 지분을 갖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한화 이글스 지분 10%를 지난 1993년부터 보유하고 있다. ‘야구광’답게 김 회장은 경기 2시간 전부터 구장에 나타나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의 응원가에 팔 율동을 함께 해가며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엄지척’을 하며 환호했다. 이날 끝내기 안타 이후 환하게 웃는 김 회장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채은성과 문동주를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애정에 보답하듯 한화는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팬들의 환호에 박수를 보내는 등 정정한 모습을 보인 김 회장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서울대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예방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영상으로 직접 보내는 등 여전히 정정하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 “총수로서 그룹 경영을 계속 챙기고 있다”며 “다만 대외 활동은 재계 총수들이 젊은 만큼 김동관 부회장 등이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07:00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현대사회에서 글러브 없이 맨주먹으로 싸운다고?

지난 2년 전 50이 넘은 나이에 프로복싱 복귀를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어느날 2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제시받았다. 타이슨에게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 단체는 '베어 너클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BKFC)이라는 격투기 단체였다. BKFC는 타이슨이 계약을 받아들이면 UFC 전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브라질)와 대결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단체는 '베어 너클'이라는 이름대로 글러브를 끼지 않고 맨주먹으로 싸우는 단체다. 선수들은 손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붕대(밴디지)만 엄지와 손목에 감고 경기에 임한다. 당연히 경기는 위험하고 폭력적이다. 부상은 기본이다. 맨주먹에 맞은 선수는 물론 때린 선수 조차 손가락이나 손목 골절을 입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난해 8월에는 격투기 전적 24전 경력을 가진 저스틴 손튼이라는 선수가 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상대 선수의 강한 오른손 펀치를 허용한 손튼은 정신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추 신경 손상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맨주먹 격투기는 엄청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타이슨 같은 거물에게 거액의 대전료를 제의할 정도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BK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수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남녀 통틀어 1000명이 훨씬 넘는다. 대부분은 무명 선수들이지만 프랭크 미어, 헥터 롬바드, 티아고 실바, 휴스턴 알렉산더, 지미 리베라, 마이크 페리 등 UFC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도 제법 된다. 일본 입식타격기 K-1 경량급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태국의 쁘아카오 벤차멕(예전 쁘아카오 포프라묵)도 BKFC에 참가했다. 원래 주먹은 도구가 없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반외세를 외쳤던 의화단은 서양의 총, 대포를 상대로 중국 무술을 기반으로 한 맨주먹으로 맞섰다. 그래서 이들을 '권비(拳匪)' 또는 '권민(拳民)'이라고 불렸다. '拳(권)'자는 한자로 '주먹', '주먹을 쥐다'를 의미한다. 권투, 철권 같은 단어에 쓰인다. 복싱이 처음 나왔을 때도 당연히 맨주먹 싸움이었다. 1800년대 맨주먹 복싱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가관이다. 경기장 사방에 피가 튀었고 사망자나 부상자가 속출해 계속 들것이 왔다갔다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경기 결과를 놓고 돈을 거는 도박이 펼쳐졌다. 돈 많고 권력을 가진 상류층 인사들은 실력이 좋은 선수의 스폰서가 되기도 했다. 맨주먹 복싱이 사라진 것은 너무 잔인해서다. 선수들이 계속 세상을 떠나거나 장애가 남는 큰 부상을 당하자 당시 영국 치안 법원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런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글러브였다. 선수 보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1867년 영국의 퀸즈베리라는 후작이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 '솜을 넣은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규칙을 만들었다. 이후 글러브 관련 규정을 일컬어 '퀸즈베리 규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복싱 및 격투기에서 글러브가 사용되면서 선수들의 안면 및 손가락 골절 부상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가죽으로 겉을 만든 글러브가 널리 사용되다가 오늘날에는 합성수지나 젤 형태의 글러브가 제작된다. 글러브 안쪽 솜은 말 꼬리인 '말총'이 사용되는데 주먹의 힘을 전달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합격투기에선 그라운드 기술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복싱 글러브 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 손가락 부분에 구멍이 뚫린 오픈핑거글러브를 사용한다. 오픈핑거글러브는 종합격투기를 통해 일반화됐지만 제법 오랜 역사를 갖는다. 이소룡이 영화 '용쟁호투'에서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액션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사회는 문명화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더 강조된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맨주먹 싸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는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무관하지 않다. 낡은 제도를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는 맨주먹 격투기의 불씨가 됐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도 불을 지폈다. BKFC는 2020년 8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DAZN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기를 유료 중계하기 시작했다. 1년에 40~50달러 정도를 내면 경기를 직접 시청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미국 동영상 플랫폼 트릴러는 올해 2월 이 단체를 아예 인수했다. 현재 BKFC는 미국 내 14개 주에서 합법화돼있다. 맨주먹 격투기 신봉자는 오히려 글러브를 끼고 하는 실제 복싱이나 격투기보다 머리에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사람이 맨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보다 글러브를 끼고 때릴 때 뇌손상 위험이 17.9%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맨주먹 격투기를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몸이 깨지고 출혈이 낭자하는 이 종목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그래도 폭력성과 잔인함을 쫓는 인간의 특성상 관심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맨주먹 격투기가 계속 지속될까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선수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더 강화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맨주먹 격투기 신봉자는 오히려 글러브를 끼고 하는 실제 복싱이나 격투기보다 머리에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사람이 맨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보다 글러브를 끼고 때릴 때 뇌손상 위험이 17.9%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맨주먹 격투기를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몸이 깨지고 출혈이 낭자하는 이 종목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그래도 폭력성과 잔인함을 쫓는 인간의 특성상 관심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맨주먹 격투기가 계속 지속될까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선수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더 강화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22.10.21 08:33
산업

'바이오·헬스 한류시대 선언' 기업·주가 들썩…'한국의 모더나는 글쎄'

윤석열 정부가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국정과제로 삼자 한동안 외면받았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급락했던 주가도 다시 출렁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내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환영 의사를 드러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삼고 한류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도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병원, 기업, 관련 부처가 협업하는 '제약 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를 운영하기로 했다. 백경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은 지난 25일 산업과 과학기술, 의료가 융합되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우리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세부적인 계획들을 발표했다. 마침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코로나19 토종 백신 1호 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이 의사 출신이라 이전 정부와는 다른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기초 연구진, 병원, 기업과 관련 부처가 함께 협업하는 ‘바이오헬스 거버넌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메가펀드’ 조성도 눈길을 모은다. 기술 수출에 머무르던 한계를 벗어나 자력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원으로 ‘한국의 모더나’ 만들기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하지만 메가펀드 조성에 대한 우려감은 존재한다. 문재인 정부 역시 메가펀드 공약을 내걸었던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진단키트와 코로나 치료제 등을 내세워 K-바이오의 위상을 올렸다. 하지만 지원금 분배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메가펀드 이야기가 나왔지만 해당 기업들에게 N분의 1로 금액을 나눠주는 방식이어서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며 “한국의 정부 주도의 사업에서는 미국처럼 역량 있는 기업들에 몰아주는 방식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신약 개발 지원에 대한 회의감도 적지 않다.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긴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의 관계자는 “다음 정부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약 개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임상에만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은 10% 미만이라 성과가 없으면 ‘세금낭비’라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선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운영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정부는 바이오 기업의 관계자들과 접촉해 의견을 수렴했고, 앞으로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의 A 관계자는 “의약품 종류·적응증에 따른 원활한 임상 시험 시행을 위해 임상 시험 가능 병원의 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한 중앙 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규제를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는 의견도 있다. B 관계자는 “만약 제네릭(복제약)의 경우 규제를 다 풀어주면 시장이 더욱 혼탁해질 수 있다. 제네릭이 수 십, 수 백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규제의 선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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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절반 이상 백신 미접종…"가정·교회 전파 많아"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초기 확진자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고대안암병원 및 수도권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80명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48명은 미접종자, 25명은 접종자였고,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접종자 중 13명은 화이자, 5명은 모더나, 4명은 얀센,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또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22명은 무증상이었다. 관찰 기간에 위중증으로 이환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었다. 방문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이란이었다. 나머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 중 26명은 가정에서, 12명은 교회 관련 모임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백신 미접종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진화율이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백신 효과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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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라엘 더마 LED 넥케어, 피부결·수분 개선 효과 확인"

LG전자는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LG 프라엘 더마 LED 넥케어'가 의료 전문기관으로부터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글로벌의학연구센터 연구진과 진행한 '더마 LED 넥케어의 목 부위 사용 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최근 완료했다. 이번 시험은 20~60세의 갑상선 관련 과거력이 없는 성인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더마 LED 넥케어를 하루 한 번 9분씩 4개월간 사용했다. 연구진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목 부위 피부 변화와 사용이 끝난 후 2개월간의 피부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더마 LED 넥케어를 사용하기 전보다 피부결 및 수분은 각각 20% 이상, 피부치밀도는 15%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목 부위에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도 검증했다. 제품 사용 전, 4개월간 사용 시, 사용 종료 2개월 후에 실시한 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비교한 결과, 시험 대상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은 물론 사용한 후에도 갑상선 기능 및 조직, 혈류에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더마 LED 넥케어는 목 부위 탄력이 떨어져 관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코어 라이트 LED 빛의 파장을 이용해 목 부위 피부 탄력과 수분 증가에 도움을 준다. 원형 고리 형태라 목걸이처럼 목에 걸어 사용하면 된다. 적색 LED, 적외선 LED가 각각 다른 깊이의 피부에 골고루 침투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든다. LG전자는 현재 8종의 LG 프라엘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더마 LED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클래스2 승인을 받았으며, 눈가 전용 뷰티기기인 '아이케어'와 함께 국가기술표준원의 '비의료용 LED 마스크 형태 제품 예비안전기준'을 통과했다. LG전자 오상준 홈뷰티사업담당은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홈 뷰티기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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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가 핑계됐다…더 멀어진 금연

전문의들은 코로나19 시대에 금연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뿐 아니라 사망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코로나19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는 금연 대신 덜 해롭다며 전자담배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 코로나19가 담배를 끊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흡연의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일반 담배이든, 전자담배이든 흡연은 폐암의 원인이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더 지독해진 골초 코로나19 시대의 흡연이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는 팬데믹(대유행) 초기부터 나왔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진이 작년 3월 국제 학술지 ‘유럽 생화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담배의 니코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돕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수용체를 증가시킨다. 이는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쉽게 걸리고 중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 연구진이 ‘중국 의학 저널’에 실은 코로나19 환자 78명의 분석 결과에서는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병세가 악화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흡연의 위험성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이고 우리 방역 당국도 흡연자를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 등과 함께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추가하며 금연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러나 현실은 전문의들의 권고처럼 되지 않고 있다. 금연보다 흡연량이 오히려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의 지선하 교수팀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남성 768명, 여성 732명 총 1500명의 생활습관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46.1%, 여성은 9.7%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에서는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15년 흡연자인 직장인 이 모 씨는 “흡연하면 폐암에 걸린다고 해도 안 끊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금연하겠느냐”며 “오히려 스트레스로 더 피우게 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로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2020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3억7930만갑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대나 된다. 지난해 10월 11.5%, 11월 10.8%였으며 12월에는 12%까지 올랐다. 20년 골초인 직장인 김 모 씨는 “코로나 걸리면 어쩌냐는 아내의 등쌀에 끊을까 생각해봤다”며 “하지만 당장 끊긴 그렇고 해서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차차 금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흡연자 정 모 씨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 나서 피우게 된다”며 “진짜 담배 맛이 생각나면 가끔 일반 담배도 같이 피운다”고 말했다. 전담도 결국 니코틴 중독…"코로나 탓 말고 끊어라" 코로나19 핑계로 늘어나는 흡연을 어떻게 금연으로 돌릴 수 있을까.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도 늘고 있는 전자담배가 사회적으로 큰 걱정거리다. 최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은 2017년 2.2%, 2018년 2.7%, 2019년 3.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은 경우보다 3배나 높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의 오범조 교수는 전자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담배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니코틴 중독 때문이다. 전자담배도 일정한 시간에 피우고 싶은 것은 니코틴 갈망이 원인이다”며 “그런데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끊기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 치료 환자가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했는데, 알고 보니 전자담배로 바꾼 것이었다”며 “전자담배를 금연의 중간 단계나 대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끊기의 출발은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인식에서부터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덜 해로운 전자담배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전자담배는 신종 담배다. 담배는 무슨 성분이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전자담배는 새로운 위해 성분이 나오고 있다. 얼마나 나쁜지 모른다”며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을 게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반 담배이든, 전자담배이든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의 최천웅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보건소 금연클리닉 도움을 성공 열쇠로 꼽았다. 최 교수는 “금연에 실패하는 주요 요인이 금단 증상”이라며 “끊을 의지가 없으면 금단 증상 핑계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연클리닉에서 상담을 받거나 약물치료를 받으면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며 “혼자 하기 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금연을 시작할 때는 목표를 분명히 하라고도 했다. 그는 “건강, 가족의 행복 등 금연해야 할 이유와 목표를 생각하고 노트 등에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유혹에 흔들림이 적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금연 시작 전에 금단증상을 미리 숙지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담뱃값을 모아 자신에게 선물하는 등 보상을 주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자신의 금연 결심과 실천 계획을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도 금연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최 교수는 “원래 담배는 백해무익해 끊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금연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며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새로운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올해 담배든, 전자담배든 반드시 끊자”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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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레이더] 유전성 희귀질환 250종 1주일만에 진단

국내 연구진이 유전성 희귀질환 250여 종을 일주일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채종희 정밀의료센터장 연구팀과 메디사피엔스는 250여 종의 유전성 희귀질환을 7∼10일 이내에 쉽고 빠르게 진단하는 검사법(NEOseq-ACTION)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신생아 선별검사에 쓰였던 탠덤매스(TMS)에서는 대사 질환을 중심으로 50여 종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신생아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탠덤매스 검사의 경우 출생 후 집중치료실이나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환아에게는 활용이 어려웠다. 새 검사법은 최소량의 혈액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검사를 하기에 중증 신생아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상시험 결과, 전체 47명 중 10명의 어린이가 해당 검사법으로 유전질환을 진단받아 실제 치료에 들어갔다. 이 검사법은 서울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과 어린이중환자실 어린이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향후 여러 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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