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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너무 많다" 병역 이행 앞둔 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행 현실은 [IS 이슈]

1991년생 최지만(34)의 KBO리그 도전은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1991년생인 그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병역 이행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KBO리그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 무대에 직행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뛰려면 일종의 페널티인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기간' 조항이 적용되는 2년이라는 기간, 거취 결정에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우선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병역을 마친 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면 지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학주(2019년 2차 1라운드 2순위) 이대은(2019년 2차 1라운드 1순위) 김동엽(2016년 2차 9라운드 86순위) 김선기(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 등 앞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마이너리그 유턴파의 경우 평가에 따라 지명 순번이 천차만별이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은 나이가 너무 많다. 당장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다고 해도 나이가 많은데 병역을 이행한 뒤라면 더욱 그렇지 않나"라며 "중하위권 픽 정도 예상한다. (이학주나 이대은처럼) 높은 순위에 뽑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담이 적은 하위권 픽이라면 어느 구단이라도 지명이 가능할 텐데 상위권은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거 같다. (지금 분위기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 2023시즌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이 부쩍 줄어든 상황.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결국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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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생 최지만, KBO리그 진출 가시화하나…병역 해결을 위해 5월 입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최지만(34)이 입대한다.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최지만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5일 입대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다. KBO리그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러기 위해선 병역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최지만은 1991년생이다.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유예 조항이 적용되는 기간, 거취를 결정하는데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병역을 해결한다고 볼 수 있다. 인천 동산고 출신인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고, 2014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2015년 12월 룰5드래프트 때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다. 통산 메이저리그(MLB) 8년 성적은 타율 0.234(367안타) 67홈런 238타점. 탬파베이에서 뛴 2019년 기록한 타율 0.261(107안타) 19홈런 63타점이 '커리어 하이'이다.스포츠바이브 측은 '오랜 시간 해외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 속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았으며,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입대를 결정했다'며 '최지만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매니지먼트사 역시 선수의 건강한 복무를 위해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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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해외파 감독·코치 계약 7년 유예 조항, 다시 생각하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최지만(34·전 뉴욕 메츠)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뛰고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최지만의 이 발언은 국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는데 필자가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1990년대 후반부터 박찬호·서재응·김선우·김병현·최희섭 등 MLB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탓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당시 국내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대거 미국에 진출하는 걸 막으려고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제도'를 만들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KBO는 2009년, 야구규약 제107조에 '외국진출선수가 KBO 소속구단과 감독·코치 계약을 하려면 7년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를 적용했을 때 1991년생인 최지만은 병역을 이행한 뒤 내년 9월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더라도 지명받지 못하면 국내 복귀가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다. 만약 KBO리그에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 생활을 하려고 해도 5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다만 최지만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구단의 지명을 받고 선수로 뛴다면 감독·코치 계약의 7년 유예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문찬종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해외파→신인 드래프트 지명→코치' 절차를 밟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은 이미 두 차례 예외를 적용한 바 있다. KBO는 2007년 4월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를 통해 최희섭·송승준·김병현·추신수·류제국·채태인·이승학 등 7명의 선수를 2년 유예 기간 없이 곧바로 한국 복귀가 가능하게 조치했다. 또, 2012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국내 복귀를 희망하자, KBO는 2년 유예 조항을 적용하지 않고 그가 곧바로 고향 팀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것을 허락했다.'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은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미국 진출하는 데에 신중을 기하게 했다. 지금도 그 효과는 상당히 있다고 본다. 그런데 선수가 아닌 지도자(감독·코치)로 복귀하는 것까지 제약을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최근 KBO리그에선 비활동기간 선수들이 자비로 해외 아카데미에서 연수받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MLB 출신 강정호의 사설 레슨장은 매년 선수들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가 됐다. 교육 비용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저연봉 선수들까지 다녀오고 있다. 그만큼 배움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이 강하다. 비록 KBO리그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은 해외파 선수들이 있다면 문호를 개방하는 게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 출신인 백인천 전 감독은 번뜩이는 타격 기술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해 백 전 감독이 기록한 타율 0.412는 아직 깨지지 않는 단일 시즌 최고 타율이기도 하다. 선수에 감독까지 겸한 그는 프로야구 개념이 희미했던 초창기에 초석을 다졌다. KBO리그로선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그의 질을 꾸준히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쇄국보다 '개방'이 더 어울리는 옷일 수 있다. '제2의 백인천'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막을 필요는 없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3.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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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것, 무시했던 ‘플랜B’ [IS 시선]

1년 남은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구성을 두고 '최정예 선발'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2024년 프리미어12까지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20대 선수 중심의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기조가 바뀐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 이후다. 이정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WBC 대표팀 선발을 두고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화답했다. 류 감독은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던 안우진 선발에 대해서도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정예 국가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다. 다만 문제의 본질은 파악해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두고 지적이 나온 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역시 20대 선수들로 꾸린 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우승과 준우승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어려서 뽑았다'는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선발된 20대 선수들 대부분은 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 박영현, 노시환, 김도영, 문동주, 김택연 등은 지난 2년간 다승·홈런 등 각종 타이틀과 골든글러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불혹이 가까워진 류현진·최정 등 일부를 제외하면 성적을 갖추고도 배제된 베테랑 선수는 없었다. 세대교체 때문에 졌다고 단정하기엔 모순이 있다. KBO는 프리미어12에서 당시 고영표, 박동원, 홍창기 등 30대 선수도 대거 선발했다. 20대 선수가 더 많은 AG에선 오히려 대만을 눌렀다. 패인은 빈약한 후보군에 있다. 2024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대회 직전 병역 특례 선수들의 훈련소 입소도 이어졌다. 김혜성, 강백호(이상 입소) 이의리, 노시환, 문동주, 최지훈,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손주영(이상 부상)이 모두 빠졌다.이런 일들에 대해 '악재였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훈련소 입소는 병무청이 정할 일이지만, 예정된 일이다. 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필연이다. 이를 예상하고 예비 명단을 구성해야 했으나, 대표팀이 안일하게 움직였다. 선발진이 빈약한 상황에서 류현진 등 베테랑을 뽑지 않았고, 최현일 등 마이너리거도 외면했다. 플레이오프를 막 마친 임찬규를 급하게 불러 로테이션을 채웠을 뿐이다. 최현일은 "예비 명단에 들었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었을 거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이상의 꿈"이라고 했다. 한국과 달리 대만은 린위민 등 마이너리거를 적극 기용,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스포츠는 언제나 변수를 동반한다. 그래서 '플랜B'의 싸움이다. 최정예 대표팀을 선발하더라도 대회 직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측하고 이겨내는 팀만이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건 선수단이 아닌 류지현 감독과 KBO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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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포수진, '3김 3색' 주전 경쟁 [IS 포커스]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이적한 뒤 경험 적은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았기 때문이다. 2025시즌 키움의 포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동헌(21) 김건희(21) 김재현(32)이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장래성'으로 어필한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3시즌, 이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이에 비해 과감한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한국 야구 기대주로 인정받은 김동헌은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까지 받기도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현재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병역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빨리 성장하는 게 키움에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건희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2023) 투·타 겸업을 노릴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포지션을 포수로 굳힌 뒤 2024시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치며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종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수비도 적지 않은 이닝(431과 3분의 2)을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건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출전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그는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홈런 20개 이상 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김재현은 '투수 리드'가 강점이다.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4시즌 개인 최다 수비 이닝(758과 3분의1)을 기록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했다. 친화력이 좋아 외국인 투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실제로 2023·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키움은 선수단 '살림꾼' 역할을 하며 팀워크 향상에 기여한 김재현에게 지난해 11월 비FA 다년 계약(6년 10억원)을 안겼다. 몸값 기준으로는 김재현이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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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돌직구' 국대 마무리의 다음 목표, KT 박영현 "내 손으로 우승 확정, 세리머니 매일 생각해요" [IS 질롱]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22)은 짧은 기간 굵직한 경험을 여러 번 했다.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포스트시즌(PS) 최연소 세이브를 달성했다. 2023년엔 최연소 홀드왕(32개)에 오른 데 이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엔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의 몫이었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면서 10승 2패 25세이브를 기록, '마무리 승률왕(0.833)'에 오르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최강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영현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에 나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박영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마무리 임무까지 맡았다. 그는 당시 쿠바전에서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로 팀 승리(8-4)를 지켜냈고,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9-6)을 이끌기도 했다. 6일 호주 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프리미어12는 내게 정말 큰 경험이었다. 성인 국제대회에서 잘 던졌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며 "당시의 좋은 감각을 되살리면서 캠프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좋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비시즌 동안 쉬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저우 AG 금메달 병역 특례로 3주간 군사훈련소에 다녀오면서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캐치볼을 하면서 좋았던 감각을 되찾았다고 한다.박영현은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가 밸런스가 깨져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전반기(35경기)에 평균자책점 4.83, 피안타율 0.250으로 부진한 원인이었다. 후반기에 폼을 재수정한 그는 31경기 4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2, 피안타율 0.183의 준수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몸 상태도 캠프 날씨도 이전보다 좋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목표는 하나다. 그는 "내 손으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영현은 "나는 늘 KT 우승이 목표였다. 매일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내 모습을 상상할 정도로 간절하다"며 "지난해 좋은 기억과 감각을 잘 살려서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질롱=윤승재 기자 2025.02.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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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죽여야 해"...싸움닭 변신 예고한 순둥이 김진욱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은 2024 정규시즌 이닝당 투구 수 19.3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선발 투수 평균(17.1개)보다 2.2개 많았다. 김진욱도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반대 계열(오프 스피드·직구와 구속 차이가 큰 구종) 공이 적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막아줘야 하는 데 투구 수가 많았다"라고 인정했다. 김진욱의 주 무기는 2024 정규시즌 기준 구사율 37.3%를 기록한 슬라이더다. 오프 스피드 구종은 커브뿐이다. 프로 데뷔 뒤 체인지업 연마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전에서는 좀처럼 쓰지 못했다. 2025시즌 김진욱은 더 공격적인 투구로 승부 레퍼토리가 적은 단점을 극복하려 한다. 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의 대화를 통해 마운드 위에서 '싸움닭' 기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커졌다. 김진욱은 "평소 반즈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 자신은 항상 타자를 죽이겠다는 마인드셋(Mindset·마음가짐)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간다며 '너도 무르게 하지 말고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자세로 승부하길 바란다'며 받은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진욱은 자신의 성향이 호전적이라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바꾸려 한다. 그는 "팀에선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 선배가 그렇게 전투적인 성향으로 투구를 하는 것 같더라. 나는 아직 그런 게 서툴러서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다. 원래 내 성향이 그렇지 않더라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상대 타자가 나를 얕보지 않게, 의식적으로라도 승부욕을 드러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진욱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다. 강릉고 2학년이었던 2019년 '고교 최동원상'을 받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보여줬고,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3년(2021~2024)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김진욱은 지난 시즌(2024) 성장 발판을 만들었다. 5월 중순 대체 투수로 선발진에 합류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데뷔 뒤 가장 많은 18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3패)을 거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5시즌 그를 4선발로 쓸 계획이다. 김진욱은 원래 지난해 12월부터 군 복무를 할 예정이었다. 실제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입대 직전 왼쪽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복무를 미루는 결정을 내렸다. 김진욱은 더 단단한 마음가짐을 갖추고 당면한 현실을 마주할 생각이다. 2025시즌 선발 투수로서 한 단계 올라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다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도 있다. 김진욱은 "내 미래가 달린 군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이제 결단을 내렸으니 후회하지 않겠다. 내년 열리는 AG 출전을 노려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긴 게 사실이다. 이제 조금 무뎌졌다. 2025시즌 1차 목표는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앞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감독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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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탈색하고 필라테스까지, 알차게 겨울 보낸 김지찬 "더 업그레이드 해야죠" [IS 인터뷰]

'탈색하고 필라테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비시즌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병역 특례로 3주 훈련을 마치고 퇴소,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겨울을 보냈다. 삭발로 짧아진 머리를 탈색도 했다. 머리도 눈썹도 노랗게 물든 김지찬은 원태인과 함께 필라테스 훈련도 하며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지찬은 "훈련소에 다녀와서 머리를 밀었는데, 삭발하면 탈색하는 게 유행이라더라. (원)태인이 형이 '잘 어울릴 것 같으니 해보라'고 부추겨서 시도를 해봤다"라며 머쓱해 했다. 필라테스도 원태인의 권유로 함께 경험했다. 두 달 남짓의 비시즌, 일주일에 두 번 짧게 경험했지만 "정말 힘들었지만 코어 운동에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훈련소 경험도 특별했다. "통제되는 게 많고 단체로 이동하고 행동해야 해서 내 스타일과는 안 맞아 힘들긴 했다"면서도 김지찬은 소대장 훈련병 보직을 맡아 한 소대를 이끌었다고. 김지찬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계속 시키려고 하더라"면서 "중대장 훈련병은 다른 지원자가 있어서 소대장 훈련병을 했다. 인원도 적어서 한 건 없었다. 목소리만 크게 낸 것 같다"며 웃었다. 김지찬은 입단 초기부터 동기·후배들을 잘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김지찬이다. 짧은 기간, 환경도 달랐지만 김지찬에게 소대장 훈련병은 소중한 경험이 됐을 법했다. 김지찬도 "돌아보니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비시즌을 알차게 보낸 김지찬은 이제 새 시즌을 준비한다. 김지찬은 미국 괌으로 출국,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와 눈썹을 다시 검게 염색한 뒤 차분한 모습과 마음가짐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내야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을 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렀고, 한국시리즈(KS)라는 좋은 경험도 얻었다"라고 돌아보며 "(외야수) 수비는 더 훈련을 해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1년 경험했으니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지찬은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KS 무대를 참고 뛰었고, 고대했던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서도 낙마했다. 김지찬은 "100%는 아니지만 많이 나아졌다. 캠프에서 100% 만들고자 한다"며 "괌이 따뜻하다고 들었다. 몸을 잘 만들고 오겠다"라고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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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가깝다" 건강 자신한 문동주, "올해는 꼭 부상 없이 마무리" [IS 현장]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습니다."부상으로 2024년 아쉬움을 남겼던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다시 마운드 위에 오른다.문동주는 2023년 리그 최고의 영건 투수였다. 프로 2년 차를 맞아 건강히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으며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출전했다. 시즌 후 신인왕까지 수상하며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기대했던 2024년은 문동주 본인에게도 실망에 가까운 한 해였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다. 기복에 시달렸고, 후반기에야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기(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와 전혀 다른 후반기(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를 맞이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으나 돌연 어깨 통증이 그를 덮쳤다. 부상 악화는 피했지만 문동주로서는 아쉬운 마무리였다.' 2025년엔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들지 못했고, 병역 특례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문동주는 겨우내 회복에 집중했다. 문동주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지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입소 때 짧게 잘랐던 머리가 남아있던 그는 "훈련소는 건강히 잘 다녀왔다. 군 복무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 감사함을 느끼고 왔다"고 말했다.문동주는 "비시즌 동안 버리는 시간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 훈련소를 마친 뒤 바로 파타야 재활 캠프로 넘어갔고, 오늘 출국 전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2~3일에 불과했다. 그동안에도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 활동을 하며 알차게 시간을 활용했다. 잘 준비한 만큼 (올 시즌)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KBO리그 최고속' 중 한 명인 문동주의 구위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결국 관건은 건강, 특히 지난해 시즌을 조기 마감시킨 어깨 부상이 회복되어야 한다. 문동주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사실 너무 오랜 기간 아팠는데, 이제는 정말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따뜻한 곳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오니 몸도 훨씬 빨리 잘 만들어졌다. 훈련소 기간 동안 운동을 하나도 할 수 없어 걱정했는데, 그런데도 생각보다 더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문동주는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다고 보셔도 된다. 이제 거리를 두고 캐치볼을 할 수 있다. 호주 1차 캠프에 가서는 마운드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문제 없이 잘 진행될 듯 하다"고 말했다. 전반기 부진이 아닌 후반기 좋은 모습을 2025년 풀시즌으로 재현하는 게 문동주의 숙제다. 그는 "(부진에서 탈출할) 길을 찾던 중도에 시즌을 마친 것 같다. 좋은 흐름을 타던 중이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비시즌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했다. 그런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한 걸 호주에서도 잘 이어가겠다"고 했다.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자신감도 있었고, 새로 포크볼을 추가하면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감도 좀 생겼다. 전반기에 비해 직구 구위가 훨씬 올라왔고, 그러면서 변화구를 던질 때도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포크볼이 완벽하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직구 구위가 있고 새로 던지니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내 장점이 직구 구속과 구위라 생각한다. 그게 좋아진다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수치와 기록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일한 개인 목표는 건강이다. 문동주는 "세세한 기록 목표를 세운 건 없다. 일단 어깨 회복을 잘 마무리해서 마운드에 빨리 올라가야 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시즌 전에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겠다는 목표만 세웠다. 던질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올해는 꼭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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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도전' 김혜성 빈손으로 조용히 귀국, 남은 시간은 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하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조기 귀국했다.김혜성은 지난 23일 미국에서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현지에서 훈련하며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지 3주 만에 '빈손'으로 귀국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성은 미국 체류 연장이 어려워 귀국을 결정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은 김혜성은 현재 예술체육요원(병역 특례)으로 대체복무를 하는 군인 신분이다. 이에 따라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는 김혜성은 해외여행 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기재한 귀국 예정 날짜에 맞춰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김혜성이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김혜성이 MLB 진출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까지 한 시즌을 남겨놓은 김혜성은 올해 초 키움 구단의 승낙을 받아 MLB 진출을 추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는 미국 현지에서 MLB 구단들을 상대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지 언론들은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김혜성 영입이 가능한 팀으로 꼽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에 조기 귀국 소식이 맞물려 MLB 진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혜성의 MLB 사무국 포스팅 공시는 지난 5일에 이뤄졌다. 이달 윈터미팅에서 특별히 전해진 소식은 없고, 최근에는 MLB 구단들이 연말연시 휴무에 돌입한 상황이다.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63억원)에 사인한 이정후는 포스팅 공시 열흘 만에 대박 계약을 터트린 후 금의환향했다. 김혜성에게 남은 시간은 열흘도 채 되지 않는다. 김혜성은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2루수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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