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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최정원, 불륜 의혹 벗을까…항소심 “부정 행위 아니었다” 1심 판결 파기 [왓IS]

배우 최정원과의 불륜 의혹 당사자 A씨의 이혼 사건 담당 재판부가 최정원과 A씨 사이의 관계에 대해 “부정행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은 A씨와 그 남편 사이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혼인 파탄의 책임은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고 판시하며 1심 판결을 파기했다”고 22일 밝혔다.1심 재판부는 최정원과 A씨의 만남을 부정행위로 판단,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배우자의 정조의무를 위반한 A씨에게 있다고 보며 A씨가 그의 남편에게 위자료 3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A씨)와 최정원이 단순한 친분을 넘어서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정도의 행위로서 민법 제840조 제1호 소정의 부정한 행위를 하였다거나 이에 따라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이에 따라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고(남편)가 원고 등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봤다.노 변호사는 이같은 판결 내용을 전하며 “1심 판결 이후, A씨는 ‘불륜녀’라는 사회적 낙인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에 따라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하여 직장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현재까지도 심각한 병마와 힘겹게 싸우며 하루하루를 아이를 위해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1심 판결 이후 최정원 씨와 A씨가 불륜 관계였다는 취지의 기존 보도 내용은 상급심 법원의 판단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이상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A씨가 그간 받았던 사회적 낙인과 실추된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의 남편은 2022년 12월 최정원이 자신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최정원은 “A씨와는 20대 초반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 사이일 뿐, 과거 서로 연인 또는 이와 유사한 감정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2 08:44
연예일반

故 이주일·구봉서, 같은날 별이 된 코미디계 대부... 그리운 웃음들

코미디언 故 이주일, 구봉서가 세상을 떠난 지 23년과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주일과 구봉서는 각각 2002년과 2016년 8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같은 날 별이 된 코미디계 대부들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대중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다.이주일은 흡연으로 인한 폐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63세.고인은 샛별악극단 사회자로 활동하다 코미디언으로서 데뷔했고, 이후 “콩나물 팍팔 무쳤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등 유행어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2001년 11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웠으며, 직접 금연 광고에 출연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려 앞장서기도 했다. 북한 평양 출신인 구봉서는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45년 악극단의 배우로서 희극인으로 데뷔했으며, MBC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라는 유명한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1956년 ‘애정파도’를 시작으로 영화계에도 발을 들여 4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오부자’의 막내 역을 맡아 ‘막둥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7 12:19
스타

[RE스타] 데뷔 1년 만 ‘이효리’로 주연…최윤지, ‘첫, 사랑’서 눈도장 찍었다

데뷔 1년 만에 주연 자리에 오른 배우 최윤지가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유분방한 청춘의 생동감과 병마 앞에 선 인물의 절망을 동시에 그려내며 주목받고 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인생 2막을 맞은 싱글맘 이지안(염정아)과 의대생 딸 이효리(최윤지)가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선택하며 사랑과 관계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드라마다. 극중 최윤지는 엄마 지안의 자부심이자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의대생에서 돌연 의대를 자퇴하고 방황하는 청춘 효리 역을 맡아, 복잡한 심리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지난 4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방송된 4회에서 자체 최고 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염정아와 최윤지가 만들어내는 모녀 연기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두 배우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이효리는 의대를 자퇴한 뒤에도 20대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엄마에게 발각된 후에는 상처를 주는 말들을 서슴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이고, 결국 뇌종양 사실을 고백하며 체념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최윤지는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병을 인지한 후 엄마에게 고백하기까지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전달했다. 특히 여러 눈물 장면들에서는 캐릭터 내면의 흐름과 변화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윤지는 지난해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로 데뷔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여러 화제작에 출연하며 얼굴을 서서히 알렸다. 올해 5월 종영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분만실 간호사 이채령 역을 맡아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매력을 선보였다. 최윤지는 청순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에 ‘첫, 사랑을 위하여’의 주연으로 발탁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총 12부작인 ‘첫, 사랑을 위하여’는 최근 회차에서 지안과 효리 모녀가 화해하는 모습을 그렸다. 앞으로는 두 사람의 성장 이야기와 더불어 첫사랑에 대한 풋풋한 로맨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최윤지는 지안의 첫사랑인 류정석(박해준)의 아들 류보현(김민규)과의 관계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나가며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최윤지는 신인이기에 연기력이 완전히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상대 배우의 감정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설득력 있게 되돌려주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격렬한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힘이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다. 앞으로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8 05:45
스타

학전 故김민기 오늘(21일) 사망 1주기 [왓IS]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고(故)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김민기는 2023년 가을,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지난해 7월 21일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김민기는 2023년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 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1 07:44
산업

메가MGC커피, 소아암 환아 '메가콘서트' 초청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가 한국소아암재단과 협력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이번 나눔 활동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소아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과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메가콘서트 초청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문화·체육 행사 현장에서는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마음을 담은 다양한 방식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개최한 ‘2025 SBS 메가콘서트’에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초청하고, 관람 티켓과 함께 인기 디저트 ‘초코 멜로우 샌드’를 현장 부스에서 제공했다. 문화체험과 디저트가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했다.이어 6월 14일에는 한국소아암재단이 주최한 ‘희망에너지데이’ 행사에서 환아와 가족들에게 대표 디저트를 무료로 후원했다. 행사장에서 제공된 달콤한 디저트는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으며, 병마와 싸우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자 했다. 단순한 디저트 제공을 넘어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선물이 되었다는 반응이다.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이번 후원이 소아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가치를 나누고, 일상에서 즐거움을 전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9 15:58
연예일반

진태현 “갑상선암 수술 잘 끝내…김우빈에게 특별히 감사”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갑상샘암) 수술 후 근황과 함께 후배 김우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진태현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저는 참 평안하다. 오늘 오전 11시즈음 수술을 잘 끝냈다”고 알리며 “수술 후 교수님이 회복실에 오셔서 이제 걱정하지 말라며 손잡아주셨다. 모두가 걱정해 주셔서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 감사하다. 응원과 기도를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이어 “크든 작든 깊든 얇든 암이라는 단어와 동거했던 몇 달간의 제 삶을 돌아보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던 계기가 돼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며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암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지낼 수 있었을까 감사하면서 암과 싸우는 모든 환우에게 항상 기도와 여러 나눔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진태현은 “수많은 응원이 있었지만, 특별히 우리 ‘이혼숙려캠프’ 팀과 한 번도 왕래가 없었던 우리 배우 김우빈 후배에게 감사하다”며 “(김우빈은)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지만 선배 병마 이겨내라고 손수 챙겨주심에 감사하다. 수술하면 잘 끝나는 암이라 부끄럽지만 그래도 함께 걱정해 준 나눔의 마음 깊이 간직하며 좋은 연예계 선배가 되도록 살아보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진태현은 “계속 인생을 잘 흘려보낼 것”이라고 다짐하며 “과거에 사로잡혀 인생을 허비하는 일도 할 생각이 없다.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릴 생각도 시간도 없다. 모든 시간은 결국 다 지나가고 바로 앞에 오는 1분 1초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손잡고 항상 다가오는 1분 1초 인생의 고난과 찬란함을 기대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18:24
배구

'남자 배구 레전드' 장윤창 교수, 지병으로 별세...향년 65세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년의 '명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장윤창 교수는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스타였다. 1978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이어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장윤창은 1983년 '조직력 배구'의 대명사인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해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프로배구의 발판이 된 대통령배 원년 대회(1984년) 때 인기 선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고려증권은 초대 챔피언을 비롯해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특히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그는 남자배구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고,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장 교수가 남자 배구 '왼손 거포'의 원조로 이름을 날렸고, 이후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본부장과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가 계보를 이었다.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또 대한배구협회 강화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과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을 역임했다.장윤창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지만, 병마를 피해가지 못했다.고려증권 멤버였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장윤창 교수가 작년 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교수는 1980년 한국 남자배구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다"고 회고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6월 1일 오전 5시 30분 발인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5.30 17:18
영화

[IS리뷰] ‘하이파이브’, 그야말로 ‘장기’ 자랑 [무비로그①]

장기이식과 건강한 웃음, 심지어 초능력 액션이 공존할 수 있다. 그 증거로 ‘하이파이브’가 K코미디와 K히어로 영화에 방점을 찍었다. 장기들이 제 역할을 하며 몸을 지탱하듯 적재적소 재미가 빛났다.‘하이파이브’는 심장, 폐, 각막, 신장, 간을 이식받은 후 특별한 능력에 눈 뜬 다섯 인물과 그들의 능력을 탐내는 빌런의 대결을 그린 단순명료한 이야기다. 다만 ‘과속스캔들’ ‘써니’를 흥행에 성공 시킨 강형철 감독답게 인간미 느껴지는 따뜻한 웃음이 맛있게 버무려졌다.촬영을 마친 지 4년 만에 마침내 관객을 만나는 작품이다. 팀 ‘하이파이브’의 한 축인 유아인이 지난 2023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개봉에 차질을 빚었다. 긴 시간 동안 후반 작업에 몰두한 덕에 ‘하이파이브’는 위기를 기회 삼은 ‘육각형’ 작품이 됐다. 영화는 구급차에 긴급 이송된 기묘한 인물의 장기가 새 주인을 찾아가며 시작된다. 태권도장 딸이자 선수였으나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십대 소녀 완서는 심장을 이식받았다. 이후 손목에 떠오른 문신과 함께 괴력과 스피드까지 갖추게 되며 삶이 180도 달라진다.작가 지망생 지성(안재홍)은 자신도 폐 이식 후 강풍 조절 능력을 갖게 됐다며 완서 앞에 나타나 “장기는 6개까지 기증할 수 있는거 알지”라며 초능력자를 더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은 각막을 이식받은 후 전자기파를 조종하게 된 백수 기동(유아인)과 신장을 이식받고 미녀가 된 ‘프레시 매니저’ 선녀(라미란)와 그렇게 만난 뒤 사이비 교주 영춘(박진영)과 재단에서 일하는 약선(김희원)까지 엮이며 파란만장한 사건이 펼쳐진다.템포 빠른 티키타카나 상황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단단하게 쌓아 올린 캐릭터 덕분이다. 일례로 지성의 어설픔이 수시로 몸 개그로 나타나는 식이다.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끼리 저마다 서로 부딪칠 땐 또 다른 재미를 발생시키니 그야말로 ‘케미스트리’다.초능력물인 만큼 CG를 두른 액션의 첫인상은 과장될 수밖에 없다. 언덕길을 단 몇 초만에 주파하는가 하면, 공중에 뛰어오르거나 벽이 움푹 팰 정도로 세게 부딪히는 등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장면들의 향연인데 배우들의 리얼한 호연이 상쇄한다. 아무도 상상해 본 적 없을 야쿠르트 카트 추격신은 여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박진감에 코믹함까지 갖춰, 이 영화의 정체성 그 자체로 완성됐다. ‘써니’ ‘스윙키즈’ 등 귀가 즐거웠던 강 감독의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음악이 분위기를 살린다. 올드팝인 ‘스냅!’의 ‘더 파워’(The Power)가 흐르는 ‘힙스터’ 기동의 등장 장면부터 도드라진다. 손가락 튕기기 한방으로 전자기파를 다루는 초능력을 가진 기동의 캐릭터 성을 음악과 맞춰 키치하게 풀어냈다. 각 캐릭터 매력도를 높인 덕에 유아인 또한 스크린 밖 논란이 쉬이 연상되지 않는다. 오히려 20대 남성의 동상이몽 현실을 대변하며 ‘혐관’(혐오관계)을 연기한 유아인과 안재홍이 능청스레 벌이는 티격태격 설전은 ‘키보드 배틀’을 현실화한 양 웃음 타율이 높다. 깜짝 놀랄만한 장면의 주인공도 이들이다.장기를 이식받기 전까지는 아픔을 지닌 평범한 시민들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주인공들은 단지 병마와 싸운 것이 아닌 외로움과 우울함, 트라우마로 스스로를 좀먹었던 ‘루저’들이다. 이들이 세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해 연대하고, 힘을 독점해 개인적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빌런과 맞서 타인을 돕고자 하니 감동과 사이다 한 스푼까지 챙겨간다.‘어벤져스’보다 친근하고 응원하고픈 우리네 영웅의 탄생이다. 오는 30일 개봉.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8 08:00
스타

BTS 진, 어린이날 맞아 1억 후원…”병마와 싸우는 아이들 마음 쓰여”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병원에 1억 원을 후원했다고 5일 서울아산병원이 밝혔다. 진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쓰였다”며 “아픈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밝게 뛰어놀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게나마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진의 후원금을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진료·의료 환경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진은 오는 16일 2집 ‘에코’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진솔하고 위트 있게 노래에 담았다.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 유 러브 미’는 상대와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 곡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11:27
스포츠일반

[경륜] '선행 귀신' 장보규, 백혈병 이겨내고 4년 만에 복귀 시동

'선행 귀신' 장보규(1기·B1·대전)가 4년 만에 광명스피돔에 돌아왔다. 2021년 6월 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자기 불참 사유서를 제출한 뒤 자취를 감췄던 그가 지난 13~15일 열린 광명 11회차 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2021년 11월, 몸 상태가 안 좋아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꿈을 꾸는 듯 멍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했다"라고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철인 3종 경기까지 해낼 만큼 강철 같은 체력을 가졌고, 호쾌한 선행 전법을 자주 보여줬던 장보규였기에 그의 투병 소식을 접한 이들도 충격에 빠졌다.장보규는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정신력이 강한 그도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병마와 싸우는 과정 하나하나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고통의 연속이었다.장보규는 친형으로부터 골수 이식을 받은 뒤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2023년 이식받은 골수가 100% 자신의 몸에 적응했다는 소견을 받았다. 병세가 호전된 장보규의 가장 큰 바람은 안장에 올라 광명스피돔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가 극심했다. 근력도 현저히 저하된 상태였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 95㎏였던 체중이 퇴원 무렵 63㎏까지 줄었다.그러나 누구도 장보규의 복귀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는 2023년 중반 체중을 80㎏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전 경륜 선수였던 박민수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훈련량을 늘려갔다. 2023년과 2024년 훈련 중 낙차 부상으로 양쪽 갈비뼈가 번갈아 부러지는 악재도 겪었다. 장보규는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결국 지난 13일 예비 선수로 광명스피돔에 입소하며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장보규는 지정훈련에서 트랙을 질주하며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고 한다. 용인대 유도학과에 재학 시절 1기로 경륜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누빈 무대였다. 장보규는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복귀전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잊지 않고 나를 기다려 준 많은 분께 정말로 감사하다.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경기를 주도해 청량감 넘치는 장보규의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장보규는 1기로 경륜에 입문해 통산 436승 중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둔 선수"라며 "장보규가 나아가는 매 순간이 경륜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일이다. 원조 선행 대장의 노장 투혼을 기대한다"고 응원을 보냈다.장보규는 지난 11회차에서는 후보 선수였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빠르면 이번 주 12회차(3월 21~22일)에는 선발급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안희수 기자 202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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