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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논란의 김재환을 왜 영입했나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재환(37)의 행선지는 SSG 랜더스였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6억원, 연봉 총 10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됐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왼손 거포다. 통산 장타율은 0.504. 최근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다만 과거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두산 보류 선수 명단 제외 과정에서 '꼼수 논란'을 부추겼다. 두산 구단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계산 속에 규정을 악용한 김재환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FA가 아닌 '방출 선수'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주지 않아도 된다. 김재환의 타 구단 이적은 더 용이해져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구단이 (선수 측과)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는 제약이 전혀 없다"라며 "현재 규약상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 보니 편법으로 이용했다. (선수 측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구단의 보류권이나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하는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규약에 더 상세하게 명시하는 것을 논의하겠다"며 제도 보완을 예고했다. SSG가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붙는 김재환을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한 건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다. SSG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른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2위였지만, OPS 8위(출루율+장타율·0.706)·장타율 7위(0.376)에 머물렀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을 사용하면서도 타격에 발목이 잡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가 없었다. SSG는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다"며 "김재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김재환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뒤따른다. 최근 4년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했으나, 올해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다시 부진했다. SSG는 "김재환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라면서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장타율 0.423)로 홈 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 타구 비율이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했다. 최정, 외국인 타자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원 춘천 출신의 김재환은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이다. SSG는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다.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해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SSG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김재환은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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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방출' 김재환 SSG와 2년 22억원 계약..."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재환(37)이 고향팀 SSG 랜더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 6억원, 연봉 총 10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된 조건이다. 김재환은 지난 25일 마감된 두산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로 얻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는데 조건 없는 방출로 타 구단 이적이 더 용이해졌다. 이를 두고 '꼼수 논란'이 불거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악용 소지를 막겠다며 보완책 마련을 예고했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504에 이른다. 2016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운 뒤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왼손 거포를 찾는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다만 최근 4년 동안에는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하고 올해 다시 부진했다. 공격력 강화를 꼽은 SSG가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김재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SSG는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베어스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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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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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이적과 별개' 원칙 지킨 KIA, 종신 타이거즈맨의 길을 택한 양현종 [IS 이슈]

왼손 투수 양현종(37)이 사실상 '종신 타이거즈맨'의 길을 택했다.양현종은 4일 원소속구단인 KIA 타이거즈와 2+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억원,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개 45억원 규모다. 지난달 8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 지 26일 만에 사인을 마무리하며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KIA와의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지명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이다. 송진우(은퇴·210승)에 이은 역대 통산 다승 2위이자 현역 1위. 메이저리그(MLB) 진출한 2021시즌을 제외한 18시즌 동안 타이거즈 마운드를 지키며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 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사상 첫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올해 다소 부진했으나 '이적'은 선택지에 없었다.양현종은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가치를 인정해 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는 선수가 되겠다. 후배 선수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이고, 팀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이번 FA 협상에서도 원칙을 지켰다.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구단은 그의 FA 계약과 별개로 양현종과의 협상 테이블을 독립적으로 운영했다. 최형우를 붙잡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로 인해 양현종의 계약 조건이 변동되거나 상향되는 일은 없었다. KIA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선수 측과 공감대를 넓혀 갔고, 큰 진통 없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큰 금액 의견 차이가 아니어서 서로 빠르게 합의하려고 했다"며 "양현종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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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 필요해" 대표팀, 불혹 앞둔 류현진까지 다시 불렀다

결국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6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1차 사이판 훈련 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사이판 훈련 캠프는 내년 1월에 열린다. 총 29명(투수 16명, 야수 13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투수 류현진과 노경은(41·SSG 랜더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무려 16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노경은 역시 2013년 WBC 이후 13년 만의 태극마크다. 올해 성적만 두고 봤을 땐 이들의 합류는 당연한 선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3.23을 기록했다. 규정 이닝 70% 이상을 소화한 국내 왼손 투수 중 ERA가 가장 낮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역시 4.03으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다. 노경은은 올 시즌 77경기 ERA 2.14에 35개의 홀드를 기록한 '최고령 홀드왕'이다. 두 선수 모두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자, 2009년 WBC 준우승 멤버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한 굵직한 경험도 있다. 젊은 투수진에 경험을 보탤 최적의 선수다. 대표팀은 지난 11월 일본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젊은 투수들로 구성된 마운드가 두 경기에서 사사구 23개(1차전 11개, 2차전 12개)를 남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생소한 WBC 공인구와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4만여 명의 관중들이 들어선 도쿄돔의 중압감을 어린 투수들이 이겨내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선수 선발 기준에 관한 확신을 조금 더 가질 수 있었다"라며 베테랑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 1월 캠프 명단에 류현진과 노경은을 포함했다. 다만 이번 캠프 명단이 최종 엔트리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해외파와 토미 에드먼(다저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지현호는 1월 소집 훈련을 통해 옥석을 가린 뒤, 내년 2월 3일 최종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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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1세 노장에 41억원 투자한 삼성, "선수들이 원했고 최형우가 원했다" [IS 포커스]

화려한 귀환이다. 최형우(42)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KIA에 내줄 15억원(2025시즌 연봉 10억원의 150%·FA C등급 기준)까지 합해 총 41억원을 투자해 최형우를 품었다. 계약 후 최형우는 "(삼성에)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 정말 오랜만에 (삼성에) 와서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형우에게 삼성 복귀 의사를 물었고, (삼성) 선수들도 최형우의 영입을 바랐다. 최형우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격 능력이나 여러 수치가 리그 톱급이었다. 계약 기간 내에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거라고 기대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발표가 조금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모기업 보고 체계도 복잡했지만, 세부 계약 조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종열 단장은 "보상금 포함 총액을 신경 안 쓸 수 없었다. 옵션으로 선수와 조율을 했고, 최형우가 배려해줬다"라고 말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4년 100억원의 금액에 KIA로 FA 이적했다. 리그 최초의 100억원 계약. 그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24년엔 KIA와 1+1년 22억원의 '최고령'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뒤 KIA의 12번째 우승까지 견인했다. 올해도 최형우는 주전들의 부상병동 속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사실 최형우를 삼성이 영입할 거란 예상을 하는 이는 적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지만 나이가 많았고, 팀 내 왼손 타자들도 많아 교통정리가 복잡해질 거란 시선이었다. 전문 지명타자라는 점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삼성은 공격력 극대화에 더 집중했고, FA 개장 직후부터 최형우에게 접근해 교감한 끝에 그를 품었다.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대폭 강화했다.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관건은 지명타자다.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없는 최형우가 '고정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데, 최근 부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구자욱의 몸 상태와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졌다. 최형우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한다기 보단, 내 장점을 잘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6년, 대구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KIA 이적 후에도 63경기 타율 0.329, 15홈런, 46타점, 장타율 0.607에 출루율 0.428을 합한 OPS 1.035로 맹활약했다. 그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생각할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라면서 "내가 합류하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목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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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와서 삼성이 우승하는, 목표는 그것뿐" 최형우의 화려한 컴백, "설레고 기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목표는)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화려한 귀환이다. 최형우(42)가 10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 계약을 마쳤다"라며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 등 장타력을 갖춘 기존 왼손 타자 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 건 2016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계약 후 최형우는 "설레고, (삼성에)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라며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삼성에) 왔다. 떨리기도 하다. 감정이 오묘한데 대구를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 정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에서의 역할에 대해 그는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생각할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 42살인 최형우는 KIA에서 133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내년 시즌 타격 기준점에 대해 그는 "시즌 들어갈 때 타격 관련해서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지는 않는다"라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한다기 보단, 내 장점을 잘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합류하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목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6년,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KIA 이적 후에도 63경기 타율 0.329, 15홈런, 46타점, 장타율 0.607에 출루율 0.428을 합한 OPS 1.035로 맹활약했다. 그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IA 팬들에게 "오랜 시간 함께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감사드린다. 광주에서 9년 동안 저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항상 팬분들이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그 마음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가족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추억을 항상 간직하면서 살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윤승재 기자 2025.12.03 15:01
해외축구

동료 뺨 때린 충격 행태, 결국 공개 사과까지…”이런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세네갈)가 팀 동료 수비수 마이클 킨(잉글랜드)의 뺨을 때린 행동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게예는 25일(한국시간)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먼저 팀 동료 킨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팀원, 직원, 팬들, 그리고 구단에 사과드린다”고 적었다.같은 날 게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 중 동료인 킨을 때렸다. 전반 13분 맨유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슈팅을 내준 뒤 게예와 킨이 언쟁을 벌였다. 게예는 킨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킨의 뺨을 때렸다.이 장면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주심은 곧장 게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날 에버턴은 게예의 퇴장에도 전반 29분 터진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지만, 마냥 달가울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팀 동료끼리 훈련장이 아닌 실전 경기에서 싸우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사태가 커지는 일은 왕왕 있어도, 이번처럼 경기 중 동료를 때리는 행위는 매우 드물다.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이번 일을 두고 “기록으로 남아 있는 2000~01시즌 이후 EPL에서 팀 동료와 충돌해 퇴장당한 3번째 사례”라고 짚었다. 앞선 두 사례는 2005년 뉴캐슬 리 보이어와 키런 다이어, 2008년 스토크 시티 리카르도 퓰러와 앤디 그리핀의 충돌이었다.게예는 “이번에 일어난 일은 내가 누구인지, 나를 대변하는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감정은 고조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36세 베테랑 미드필더인 게예는 과거 애스턴 빌라,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다. 세네갈 대표팀 일원으로도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한 이름값 있는 선수다. 32세 센터백인 킨은 맨유 유스 출신이며 여러 팀을 돌다가 2017년부터 에버턴에서만 뛰고 있다. 그는 이번 일 이후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5.11.25 15:55
프로야구

"특정 FA 선수는 직격탄" 베테랑 선발, 포수에 1군 필승조까지…'판도라의 상자' 열린다 [IS 이슈]

과열 양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011년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가속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 속에 폐지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했는데 기대했던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2023년 2차 드래프트가 부활했다.현행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입단 1~3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및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되며 입단 4년 차 소속·육성선수 중, 군보류,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자원도 보호된다. 이적을 막는 여러 장벽이 쳐지면서 실질적으로 지명 가능한 인원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 구단은 FA 시장의 폭등한 몸값과 포지션 뎁스(선수층)를 고려해,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숨은 전력 보강'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미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선발 자원부터 베테랑 포수, FA 대형 계약 경력이 있는 내야수, 선발·불펜 겸업이 가능한 스윙맨까지 다양한 전력 보강 카드가 풀렸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내·외야수도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필승조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이 다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져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부는 FA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FA 시장 흐름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입지가 좁아져)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와 FA 선수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특정 선수(포지션)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2차 드래프트는 해당 연도 리그 성적 역순으로 3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성적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 구단의 선수를 4명 이상 지명할 수는 없으며, 각 라운드에서 반드시 선수를 선택할 필요도 없다. 지명 선수에 대한 양도금은 라운드별로 차등 적용된다.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 1억 원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0:12
메이저리그

'선발 부상 넘치는' 양키스, 마운드 만능키 야브로와 1년 35억 재계약…5선발 유력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뉴욕 양키스가 선발과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다재다능한 왼손 투수 라이언 야브로(34)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수준은 250만 달러(37억원)이다.지난 3월 양키스에 합류한 야브로는 시즌 19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 신인 시절이던 2018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오프너 전략'의 키맨으로 활약하며 16승을 따낸 이력도 있다. 그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평가다.야브로의 통산 성적은 215경기(선발 76경기) 56승 4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22이다. ESPN은 '8년 차 베테랑인 야브로는 게릿 콜·카를로스 로돈·클라크 슈미트가 시즌 초반 결장하는 선발 로테이션의 보험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 중인 콜은 5월 중순까지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로돈은 지난달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몇 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현재 양키스 선발진의 구성을 고려하면 야브로는 2026시즌 개막 5선발을 맡을 게 유력하다. ESPN은 '현재로선 맥스 프리드·캠 슐리틀러·루이스 힐·윌 워런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키스 선발진의 다섯 번째 자리는 야브로에게 돌아갈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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