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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문화 충격”…문가영→정용화 ‘스틸하트클럽’, 첫방부터 뜨겁게 달궜다

Mnet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이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예측 불가 매치업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궜다.지난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스틸하트클럽’ 1회에서는 MC 문가영이 ‘밴드 큐레이터’로 등장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들어본 적 있나요?”라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서바이벌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정용화, 이장원, 선우정아, 하성운이 디렉터로 합류한 가운데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50인의 예비 뮤지션들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가득 채우며 첫 회부터 ‘리얼 밴드 서바이벌’의 진수를 선보였다.특히 네 명의 디렉터는 자신만의 평가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열정을 자극했다. 정용화는 “록스타의 아우라, 다듬어지지 않아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선우정아는 “시각과 청각의 복합 매력이 풍부한 사람”, 이장원은 “밀어붙이는 기세가 있는 사람”, 하성운은 “대중을 사로잡을 스타성”을 언급하며 예비 뮤지션들에게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곧이어 ‘선재 업고 튀어’ 베이시스트 양혁, 그룹 펜타곤 멤버 정우석, 캐치더영 멤버 기훈과 산이, 카이스트 출신이자 두뇌 서바이벌 3위 출신의 모델 최현준, 일본 인기 드럼 인플루언서 하기와,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조카 등 다양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50인의 예비 뮤지션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MC 문가영은 “‘스틸하트클럽’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 ‘클럽 오디션’을 시작하겠다. 이긴 팀은 하트 뮤지션, 진 팀은 백업 뮤지션이 되어서 불리한 조건으로 다음 미션을 수행해야한다”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첫 번째 미션 ‘클럽 오디션’은 관객(밴드 메이커)과 디렉터의 점수를 합산해 승패가 결정되는 팀 대 팀 배틀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맞붙은 예고 2팀 vs 예고 1팀은 예고 출신 간의 자존심 대결로 뜨겁게 전개됐다. 예고 2팀은 데이식스(DAY6)의 ‘Congratulations’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편곡해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하성운은 “혼자 부르기 힘든 곡인데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예고1팀은 크러쉬(Crush) ‘흠칫’을 펑키한 에너지로 풀어낸 가운데, 드럼 남승현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개인 득표율 80% 이상을 첫 돌파,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입증했다. 예고 2팀 vs 예고 1팀의 디렉터 투표 결과는 3 대 1, 밴드 메이커의 점수까지 합산한 최종 결과로 예고 2팀이 첫 ‘하트뮤지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이어진 대결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J-밴드 vs K-세션의 ‘한일전’. 버클리 음대 장학생 케이텐과 일본 인디신 베이시스트 마샤가 이끄는 J-밴드는 요네즈 켄시(Yonezu kenshi)의 ‘KICK BACK’ 무대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디렉터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정용화는 “내가 원하던 게 바로 이거다, 이게 록스타지! 지금까지 1등”이라며 환호했고, 이장원은 “진짜 재미있었다”, 선우정아는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감탄했다.반면, 군 복무 중인 워너원 김재환의 응원 영상을 등에 업은 오다준이 속한 K-세션은 토크박스 사운드와 정교한 합으로 완성도 높은 ‘세션의 정석’을 보여줬지만, 무대 장악력과 날 것의 기세에서 앞선 J-밴드에 표심이 쏠리며 J-밴드 173점, K-세션 105점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K-세션 참가자들은 “연주에는 자신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세 번째 대결은 풋풋한 스쿨 밴드와 압도적 비주얼의 모델 밴드가 맞붙었다. 선공에 나선 모델 밴드는 백현의 ‘UN Village’를 재지한 무드로 편곡해 “비전공자 출신의 최고 아웃풋”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반면 최연소 참가자 정은찬이 속한 스쿨밴드는 QWER ‘고민중독’을 특유의 청량한 에너지로 소화하며 현장을 ‘청춘 드라마’로 물들였다.이장원은 “모델밴드는 등장부터 멋졌지만, 스쿨밴드는 무대에서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느낌에 매료됐다”고 극찬했고, 선우정아는 “스쿨밴드는 음악과 에너지의 밸런스가 찰떡이었고, 모델밴드는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고 평했다. 이어서 디렉터 4인 전원이 스쿨밴드에 표를 던지면서 ‘첫 만장일치’가 탄생, 최종 합산 점수 179점 대 64점으로 스쿨밴드가 압승했다. 모델 밴드는 “준비한 만큼 못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재도약을 다짐했다.이날 MC 문가영은 안정적인 진행과 섬세한 내레이션으로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를 탄탄히 이끌었고, 현장에서 개인 득표율 80%가 넘으면 대형 LED에 실시간으로 참가자를 조명하는 시각적 연출 등으로 밴드 서바이벌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 정용화의 록 본능, 선우정아의 사운드 통찰력, 이장원의 냉철한 균형 감각, 하성운의 대중적 시선이 어우러지며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예비 뮤지션들이 보여주는 날 것의 무대가 현장 열기와 어우러지며 밴드 음악만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이처럼 첫 방송은 예고 대결, 한일전, 청춘 대 비주얼 구도를 통해 다채로운 밴드 구성과 매력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이후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한편, ‘스틸하트클럽’은 50명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발휘하며 하나의 글로벌 아이코닉 밴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2 14:53
스타

문가영, 첫 예능 MC 데뷔 ‘성공적’…’스틸하트클럽’으로 색다른 변신

배우 문가영이 ‘스틸하트클럽’을 통해 첫 예능 MC로 성공적인 변신을 선보였다.21일 첫 방송된 ‘스틸하트클럽’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별 개인 참가자들이 청춘의 낭만과 날 것의 감성, 무대 위 본능을 무기로 ‘최후의 헤드라이너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다.음악 서바이벌 예능의 단독 MC를 맡은 문가영은 첫 방송부터 안정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클럽을 모티브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첫 대면식에서 문가영은 분위기에 어울리는 블랙 라이더 재킷과 스키니 팬츠, 감각적인 아이템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성숙한 아우라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50명의 참가자들과 마주해 여유로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서바이벌의 진행 방식과 첫 번째 미션을 소개하며 프로그램의 서막을 힘차게 열었다.첫 번째 라운드 ‘클럽 오디션’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관객 앞에서 팀 대 팀 대결을 펼쳤다. 현장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고, 문가영은 관객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며 군더더기 없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대와 객석, 그리고 브라운관을 자연스럽게 잇는 연결고리로서 첫 활약을 선보였다.문가영은 방송 전 “평소 밴드 음악을 매우 좋아했다. 라이브로 음악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MC 제안을 받았을 때 함께하고 싶었고 감사했다”고 전하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공연 중간마다 참가자들과 디렉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호흡하며 진심 담긴 모습으로 현장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했다.이처럼 문가영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유연한 진행으로 무대 위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MC로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열정적인 참가자들의 무대와 함께 프로그램의 시작을 힘 있게 연 문가영이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스틸하트클럽’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22 10:25
산업

입으로 마시는 ‘가을’… 카페업계, 가을 시즌 메뉴 잇단 출시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카페업계들이 입이 즐거운 시즌 메뉴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진한 달콤함을 선사하는 초코, 상큼한 라임, 짭짤한 솔티드 카라멜, 쌉싸름한 말차, 매콤한 진저 등 미각을 사로잡을 시즌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분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골라 먹기 좋은 올 가을 시즌 메뉴를 모았다.할리스는 환절기를 따듯하게 감싸는 달콤한 초콜릿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베어 러브즈 폴’을 테마로 귀여운 할리베어 캐릭터로 즐거움을 더했다. ‘헤이즐넛 초코크림 라떼’는 고소한 헤이즐넛 라떼 위에 초코 크림을 듬뿍 올렸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견과류의 풍미, 달콤한 초콜릿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료다. 촉촉한 초코 카스텔라에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 생크림을 가득 채운 ‘초코 생크림 가득 카스텔라’, 진한 에스프레소를 넣은 초코 시트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얹은 ‘초코 티라미수 롤’도 있다.스타벅스는 가을에 유독 인기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변형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선보였다. 이 음료는 쌉싸름한 말차와 달콤한 글레이즈드 소스가 맛의 조화를 이룬다. 글레이즈드 폼과 흑당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맛을 제공하며, 고객이 커스텀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 있다. 엔젤리너스는 ‘라임’을 시즌 메뉴의 주인공으로 택했다. ‘제로슈가 라임 콤부차’는 콤부차에 제로슈가 라임베이스로 상큼함을 더하고, 비타민 얼음을 넣어 건강까지 더한 비타민 음료다. 콤부차의 자연 탄산과 라임의 상큼함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 기분 전환을 돕는다. 당을 넣지 않아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다.공차코리아는 단짠이 매력적인 솔티드 카라멜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솔티드 카라멜 블랙 밀크티+펄’은 베스트셀러 블랙티에 솔티드 카라멜과 쫀득한 펄을 더한 밀크티다. 은은한 홍차향에 카라멜의 달고 부드러운 맛이 조화롭다. ‘솔티드 카라멜 크림 라떼’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부드러운 우유, 달콤한 솔티드 카라멜을 더한 커피음료다.파스쿠찌는 알싸한 맛의 생강을 맛과 건강을 챙겼다. 쌀쌀한 날씨에 즐기기 좋은 ‘프룻 유자 진저티’는 진저와 유자의 향긋한 베이스에 윈터프룻번치 티를 더한 블렌딩 차음료다. 따뜻하게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갑작스런 환절기에 어울리는 음료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0.22 10:23
IT

NC AI-형지그룹, 패션 AI 기반 경영 혁신 '맞손'

NC AI는 형지그룹과 AI 기반 경영 혁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패션 전문 AI 솔루션인 '바르코 아트 패션'으로 전통 패션 기업의 AI 중심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형지그룹은 크로커다일레이디로 유명한 모회사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엘리트, 형지글로벌, 형지I&C 등 상장사와 형지에스콰이아, 형지아트몰링 등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 패션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NC AI의 바르코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3개월 내 기획, 영업, 유통, 고객서비스 등 핵심 조직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패션 업계에 특화된 AI 솔루션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위한 AI 이미지 생성 도구다. 제품 디자인 시안부터 모델 착장 컷, SNS 마케팅용 비주얼까지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패션 전용 베이스 모델로 업계 용어를 학습했으며,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디자이너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디자인 원단 변경과 합성, 2D 디자인의 3D 변환 등 기능을 제공한다. 브랜드 맞춤형 가상 모델 피팅과 배경 합성까지 가능해 시제품 제작 없이도 미리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NC AI는 이미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 잘 알려진 에프앤에프,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국내 패션 회사에 바르코 아트 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주요 패션 기업 10여 곳과 계약 검토를 진행 중이다.이준수 NC AI CPO는 "이번 협약으로 패션 업계의 AI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2 10:03
프로야구

괴물 격파의 시작은 캡틴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절실한 구자욱 벼랑 끝 삼성 구할까 [PO4]

코디 폰세도 라이언 와이스도 초전박살했다. 하지만 코리안 몬스터는 달랐다. 3회까지 꽁꽁 묶였다. 선취점까지 내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그때, 주장이 몸을 날렸다.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의 간절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이는 구자욱(32) 본인도, 타선도 살린 귀중한 단초가 됐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면서 2연승을 해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구자욱의 부활이었다. 주장 구자욱은 대전에서 열린 지난 1, 2차전에서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양 팀 선발 타자들 중 유일하게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 지명타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날 첫 타석 2루타 포함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구자욱이다. 첫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회 두 번째 타석이었다. 0-2로 끌려가던 4회 말 1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선발 류현진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을 힘없이 1루수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구자욱은 포기하지 않고 전력질주로 1루로 달렸다. 그리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1루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살아 나갔다. 구자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분위기를 바꿨다. 구자욱을 잡기 위해 1루까지 전력질주 한 류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디아즈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김영웅의 역전 3점포로 이어졌다. 류현진의 무기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영웅이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2로 점수를 뒤집은 삼성은, 2사 후 김태훈의 추가 홈런으로 4-2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빅이닝. 그 시작은 구자욱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었다. 구자욱의 간절함이 만든 빅이닝이었다. 안타 2개. 분위기가 살아난 구자욱을 상대로 한화 마운드는 쉽사리 승부를 걸지 못했다. 볼이 많아졌고, 구자욱은 이후 두 타석을 모두 볼넷 출루했다. 김지찬-김성윤 두 테이블세터가 좀처럼 출루하지 못한 가운데 구자욱이 출루에 성공하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도 터지지 않아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구자욱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구자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키플레이어다"라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늦었지만 살아났다. 어느새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라는 1승 2패 위기에서 4차전을 맞는다. 구자욱의 간절함이 필요한 때. 이번엔 결실까지 맺어야 한다. 뒤늦게 살아난 구자욱이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4차전 그의 타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07:31
뮤직

보넥도, 음악 잘 하는 ‘옆집 소년들’의 이유있는 성장 ②

역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 2년 반 만에 K팝 확신의 ‘대세’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아이 러브 유’의 메가 히트를 시작으로 5월 발표한 미니 4집 ‘노 장르’로 도약을 이어간 데 이어 지난 20일 발표한 미니 5집 ‘디 액션’으로 또 한 번 자체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다. 새 타이틀곡 ‘할리우드 액션’이 발매 여섯 시간 만에 멜론 실시간 톱100 2위까지 순위가 치솟은 데 이어 이틀째 상위권에 머무르며 ‘롱런’ 각을 재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겠다”던 공언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초부터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K팝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는데 난해하지 않고 친근한 노래로 대중의 호응까지 얻었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강점이 누적돼 잠재력이 폭발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 궤도 진입하니 매 순간이 ‘커리어 하이’ 보이넥스트도어는 올해만 세 번 신보를 발매하는 ‘열일’ 모드로 쉼 없이 달렸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니 3집 ‘19.99’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상태의 이들은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데뷔 2년 만에 팬덤과 대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곡은 남녀노소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발매 열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올해 최고 히트곡다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니 4집 ‘노 장르’로는 불 붙은 팬덤 화력을 재확인했다. 이 앨범은 발매 일주일 동안 116만 6419장을 팔아 치우며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작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로 이들의 첫 초동 밀리언셀러 작품이 됐는데, 이같은 기세는 이번 앨범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니 5집 ‘디 액션’은 하루 만에 60만 장 넘게 팔리며 또 하나의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 앨범 활동 외에도 상반기엔 단독 콘서트 투어로 세계 각국을 누빈 이들은 여름의 정점인 8월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라 글로벌 팬심을 달궜고, 일본 싱글 2집 ‘보이라이프’를 발표하고 현지 팬덤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이 앨범은 발매 첫 주에만 34만 장 넘게 판매되며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골드 디스크 ‘플래티넘’(25만 장 이상)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일본에서 앨범을 낸 해외 아티스트 중 첫 주에 30만 장 이상 팔린 유일한 기록이다. ‘할리우드 액션’ 활동을 마친 뒤엔 각종 연말 시상식과 축제의 현장에서 한 해 활동을 의미있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1월 14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 무대에 오른다. 또 12월 27에는 일본 연말 최대 규모 페스티벌인 ‘카운트다운 재팬 25/26’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 알아서 잘 크는 옆집 소년들, 비결은 2023년 5월 30일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옆집 소년들’ 같은 친근함과 더불어 점점 더 알고 싶은 궁금함을 팀의 이미지로 내세운 팀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음악을 대표곡으로 내세웠던 4세대 보이그룹과 달리, 이들은 경쾌하고 청량한 사운드에 생활 밀착형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등 비슷한 연차의 ‘5세대 대표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그 음악만의 특이점이 분명하다. 지코, 팝타임 등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들이 그간 선보여 온 디스코그라피의 연장선처럼, 이들의 음악은 지나치게 강렬하거나 난해하지 않아 이지 리스너에게 저항감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마냥 ‘쉬운’ 음악은 아니다. 다이나믹한 변주 속 위트와 센스가 넘치며, 자유분방함 속에서도 질서정연함이 묻어있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메시지적인 강점은 진솔함이다. 자신들의 삶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음악 안에 그대로 담아내는데, 10대를 갓 넘어선 청춘의 나이답게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이는 팀 고유의 색을 유지하는 비결이자, 대중이 보이넥스트도어 음악에 반응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은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음악이다. 팬들이 듣고싶어 하는 음악을 내기 위해 평소에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 팬들의 니즈와 맞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팬덤을 넘어, 대중 리스너와의 링크에 성공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미 선순환의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22 06:00
연예일반

보넥도, 장르없는 ‘할리우드’ 스타들… 음원·음반 ‘커리어하이’ 조짐 ①

진짜 “입소문이 날” 노래가 탄생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 20일 발매한 미니 5집 ‘디 액션’의 타이틀곡 ‘할리우드 액션’이 호평을 얻고 있다. 발매 하루 만에 멜론 음원차트 톱100 2위에 올랐으며, 21일 기준 한터차트 음반·뮤직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멤버들의 높은 음악적 참여도 덕분에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색이 뚜렷하게 드러난 곡”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할리우드 액션’은 제목처럼 할리우드 스타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노래다.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확신은 한층 짙어진다. “스태핑 인, 신 스틸러(Steppin’ in, scene stealer)”에서는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모든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의 순간을, “스크림 라이크 어 스릴러(Scream like a thriller, 입소문이 나)”에서는 스릴러 영화처럼 짜릿한 퍼포먼스를 예고하며 스스로 ‘입소문’의 중심이 될 거라는 여유를 드러낸다.재치 있는 가사는 KOZ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가수인 지코를 비롯해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 등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더해 완성됐다. ‘할리우드 액션’은 가사만큼이나 귀를 사로잡는 노래다.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와 스윙 리듬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라인을 만들어내면서도, 전반적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한다. 2절부터는 더블베이스가 더해져 마치 걸음을 옮기듯 자연스러운 워킹 리듬을 형성하고, 이는 재즈 특유의 테크닉을 연상시킨다.무엇보다 “한 번 들어도 보넥도 같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멤버들의 높은 음악적 참여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운학은 작곡에 직접 이름을 올렸으며, 아웃트로의 트럼펫 소리 역시 멤버들이 직접 입으로 녹음할 만큼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는 ‘할리우드 액션’의 안무가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최종 우승팀 베베의 리더 바다가 참여한 이번 안무는 여유로운 스윙 리듬 위에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후렴부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총처럼 겨누는 동작은 ‘신 스틸러’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워킹 퍼포먼스로 ‘보넥도식 자신감’을 완성했다.이제 “입소문이 날” 준비는 끝마쳤다. 21일 한터차트 기준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5집 ‘디 액션’은 일반 버전 28만2535장, 프레임 버전 30만9670장, 위버스 버전 4만3797장으로 총 63만6002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보이넥스트도어는 전작 ‘노 장르’의 초동(약 116만 장)의 절반 이상을 단 하루 만에 달성하며, 막강한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미니 3집 ‘19.99’와 미니 4집 ‘노 장르’로 2연속 밀리언셀링을 달성했던 바, 이정도 추이라면 세 번째 밀리언셀링 달성은 시간 문제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보여줄 ‘존재감’도 기대 요소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지금까지 발매한 미니 앨범 4장(‘와이..’, ‘하우?’, ‘19.99’, ‘노 장르’) 모두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여기에 올여름 13개 도시 23회 규모의 첫 단독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도 오른 만큼, 이번 신보 역시 빌보드 차트에서의 성과가 주목된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보이넥스트도어는 세계관 중심의 설정 없이도 강렬한 개성과 확실한 정체성을 구축한 팀이다. 특히 또래 보이그룹과 달리 이지 리스닝 기반의 사운드를 주력으로 삼으며, 대중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과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세련된 비주얼과 퍼포먼스, 멤버 전원의 높은 앨범 참여도가 더해지면서 ‘완성형 아티스트 그룹’으로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는 11월 14일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 첫째 날인 ‘아티스트 데이’에 출연한다. 매 앨범마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호평받아온 만큼, 이번 시상식에서는 또 한 번 보이넥스트도어 특유의 무대 완성도와 성장한 음악 세계를 입증할 전망이다. 현재 ‘KGMA’ 국내 티켓 예매는 빅크 패스를 통해 절찬리 진행 중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2 06:00
일본야구

재팬시리즈 사흘 전 '퇴출'이라니…11G ERA '0' 파격의 투수 정리, 팬들도 놀랐다 "거짓말이라고 해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파격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신 투수 우루시하라 타이세이(29)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우루시하라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0(11과 3분의 2이닝)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21일 전했다.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시점도 흥미롭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꺾은 한신은 오는 25일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대망의 재팬시리즈를 치른다.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선수단 2차 전력 외 통보를 진행했고, 명단에 우루시하라가 포함된 것이다. 풀카운트는 '우루시하라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3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경기 나섰으나 1군 등판은 6월 14일 라쿠텐전 이후 기회가 없었다'라고 조명했다. 우루시하라의 2군 성적은 31경기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이다. 갑작스럽게 짐을 싸게 된 우루시하라는 "투수진이 엄청나게 강력한 팀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좋았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몸이 건강하다. 필요로 해주는 구단이 있으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2020년 NPB에 데뷔한 우루시하라의 통산 성적은 3승 6패 17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이다.우루시하라의 퇴단에 팬들도 적지 않게 충격받은 모양새다. 풀카운트는 ''진짜? 프로는 정말 힘든 세상이네' '우루시하라 진짜야? 거짓말이라고 해줘' '우루시하라는 어딘가 데려가겠지'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00:02
프로야구

노시환 역전 투런포+문동주 4이닝 위력투...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먼저 2승 [PO3]

한화 이글스가 투·타 미래 노시환과 문동주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한 걸을 더 다가섰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홈런 2개를 맞고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까지 5점을 올리며 리드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문동주를 구원 투수로 쓰는 강수를 뒀고,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에 PO 2승째를 안겼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리빙 레전드'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1·2차전 한껏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3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것. 정타 허용이 한두 개뿐이었을 정도로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 타선은 0-0이었던 4회 초 선취점을 냈다.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주장 채은성이 후라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후속 타자 하주석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2루를 밟았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하주석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차전에서 3안타를 친 하주석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선 7번 타자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올 시즌 후라도 상대 6타석 5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이날 주전 심우준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그가 후라도의 체인업을 '툭' 맞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갈랐다. 하주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먼저 2점을 앞서갔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전성기 못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자신의 베이스 커버가 다소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올가을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우에게 우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초구가 통타당했다. 류현진을 메이저리거로 만든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2사 뒤 김태훈에게도 솔로홈런을 맞았다. 1회 잘 통했던 커브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공략당했다. 1차전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2차전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에 이어 3선발 류현진까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순간이었다. 류현진 혼자 싸운 게 아니었다. 한화 타선은 바로 반격했다. 이어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우측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주자로 나섰고, 루이스 리베라토도 우전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나섰다. 그는 앞선 4회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 하지만 후라도와의 3번째 승부에서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 드라이브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5-4로 역전했다. 김경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5회 말, 바로 류현진 대신 김범수를 투입한 것. 그가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자, 1차전 7회처럼 다시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았던 그를 당겨 쓰며, 3차전 승리 의지를 보여준 것. 문동주는 6회 상대한 이재현과 김태훈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강민호도 2루 땅볼 처리했다. 한화가 득점 없이 이어진 7회 말에는 대타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지찬에게 희생번트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김성윤을 내야 땅볼 처리했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맞이한 디아즈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실점을 막았다. 디아즈를 막은 공은 156㎞/h였다. 문동주는 8회도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안타, 후속 이재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다시 한번 후속 타자 김태훈과 강민호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무실점을 해냈다. 결국 문동주가 PO 3차전의 마지막 투수가 됐다. 9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대타 이성규와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김성윤까지 잡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1:34
프로야구

류현진을 '레전드'로 만든 체인지업이었다...김영웅이 쏘아 올린 역전 스리런포 [PO3]

18년 만에 나선 한국 무대에서의 가을.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에 나선 KBO리그에서의 PS 등판이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인 그는 삼성의 젊은 타자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날 성적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류현진은 1회 말, 삼성 1번 타자 김지찬을 커브를 결정구로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 타자 김성윤도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를 구사해 빗맞은 내야(2루)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앞선 PO 1·2차전 9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일격으을 당했다. 2구째 컷 패스트볼(커터)가 통타당해 좌중간을 가른 것. 하지만 류현진은 차분하게 1회를 마무리 했다.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를 초구 커터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스코어 0-0 균형이 이어진 2회도 순항했다. 류현진은 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김영웅과 함께 삼성의 PS 공격 중심 이재현을 상대로도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3개를 연속 구사해 타자의 스윙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2사 뒤 김태훈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3회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류지혁에게도 오른쪽 외야로 뻗는 정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공이 한화 우익수 최인호 정면으로 향했고, 공을 잡은 그가 바로 1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까지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이어진 김지찬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화도 류현진의 호투에 부응했다.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이 호투하던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로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하주석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2루를 밟았다. 하주석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전 2루타를 때려내 한화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후라도에게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주전 심우준 대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이도윤도 우전 적시타를 치며 김경문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가 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4회 말 수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류현진이 흔들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자신의 베이스 커버가 조금 늦어 출루를 내줬다. 이어진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바깥쪽(좌타자 기준)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그렇게 이어진 김영웅과의 승부. 초구는 체인지업. 이게 걸렸다. 김영웅의 호쾌한 스윙에 맞은 공이 우중간 대형 전광판보다 높게 떠오르더니 그대로 우중간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스리런포. 류현진이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규시즌 1피홈런이 있는 이재현은 삼진 처리하며 잘 넘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바로 이어진 김태훈과의 승부에서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커브가 통타 당했다. 김태훈은 올가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통산 홈런 4위(418개) 박병호를 제치고 PO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선수다. 그는 류현진에게도 지뢰였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한화는 5회 초 공격에서 손앗버과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를 치며 1점 추격했고, 2사 3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앞서갔다. 김경문 감독은 바로 이어진 5회 말 수비에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불펜 투수 김범수를 투입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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