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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신은 끝났어” 반라 여성 항의에도 베를루스코니 최다 득표

이탈리아 총선을 통해 정치 전면 복귀를 노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1) 전 총리를 향해 반라의 여성이 돌발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그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4일(현지시각) 자신의 거주지인 밀라노의 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하려는 순간 반라의 여성이 투표함 옆의 책상 위로 뛰어오르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웃옷을 걸치지 않은 이 여성은 몸통에 검은색 펜으로 ‘베를루스코니, 당신은 만료됐어’라는 문구를 새긴 채 두 팔을 치켜들었다. ANSA통신은 이 여성이 현장에서 “당신 시간은 이미 끝났어”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국제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멘 소속 활동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 장면을 담으려는 현장의 카메라 기자들이 거칠게 서로 떠밀며 예기치 못한 혼란이 빚어지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갔다.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2013년 탈세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한동안 정계 뒤편으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구심점 역할로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출구 조사 결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는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득표율 약 30%로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민주당은 3위에 그쳤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05 09:59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색광 갑부 정치인을 보는 시선

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제 코너에 몰린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됐단 소식보다 화려한 그의 과거 여성편력에 대중들은 관심이 더 많다. 우리나라 나이로 일흔 여섯.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미끼'의 김 노인보다 3살이나 많지만 그의 배경은 화려하다 못해 눈부시다. 축구명문 AC 밀란의 구단주, 방송국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 그리고 이탈리아의 총리로 가진 재산으로 순위를 매기면 전 세계 14위를 차지하는 갑부중의 갑부다. 친한 친구는 푸틴. 미국 대통령 오바마에게 ‘썬탠했다’는 농담을 던질 만큼 입심도 배짱도 좋다. 20세 연하의 미인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지만 같이 살지 않는다. 여자관계가 언론에 알려진 것만 수십 명. 그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있다. 취미는 사저에서 여자들을 데리고 나체로 섹스파티를 즐기기. 돈 때문이건 어쨌건 그의 주위에는 모델·댄서·아나운서·미스 이탈리아 출신 배우 등 미녀들이 끊이지 않는다. 당연히 여러 번 구설에 올랐고 법적 문제도 있었지만 ‘예쁜 여자 좋아하는 게 왜 죄냐?’며 오히려 당당하다. 가진 걸 잘 푸는지 여자들 말고도 그의 편은 많다. 그의 지지자와 변호사는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총리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익살맞은 누리꾼들의 먹잇감이 된 지도 오래됐다. 그를 소재로 한 패러디 애니메이션과 동영상이 유튜브엔 한창 떠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유명한 장면, 도자기 섹스신을 패러디한 것은 물론 일본애니 '시끌별 녀석들'에 얼굴이 합성되어 등장하기도 한다. 여자 친구와 폰섹스에 가까운 음담을 나누는 전화 통화내역을 소재로 만든 영상물은 진짜일까 싶을 만큼 그럴듯하다. 히맨, 수퍼맨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심슨뮤비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주름잡다가 신마저 매수해 굴복시킨다. 마법사로 나온 한 애니에서는 그에게 던지는 단칼, 표창, 계란 등 어떤 공격에도 마술처럼 피하거나 반격해 살아남는다. 사실 지금껏 베를루스코니가 피해왔던 걸 제대로 비꼰다. 인터넷 뿐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금 베를루스코니의 사건을 소재로 한 포르노 뮤비 제작이 한창이다. 만든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되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 그를 소재로 한 모든 영상물이나 창작물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만들거나 보는데 여자와 남자가 약간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여자들은 “당신이 이탈리아 여자들 이미지를 망쳐놓는다' '이탈리아는 창녀촌이 아니다'라는 피킷을 들고 시위를 한다. 이번 미성년자와의 섹스스캔들의 관련 법조인도 다 여자다. 반대 시위엔 남자도 있지만 포르노나 동영상을 제작한 사람들의 정서에는 은근한 ‘부러움’이 깔려있다. 그는 이 시대 남자들의 로망이요 표상인 것이다. 그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동영상들도 가만보면 그를 마술사·신·사장·제작자·수퍼히어로 같은 능력자로 만들어놓았다. 그를 비꼬는 동시에 한편으로 그처럼 되고 싶은 심리다. 2년 전 브래지어나 배꼽 아래께에 오바마 이름과 얼굴을 그려 넣었던 여자 팬들이 떠올랐다. 남자의 재력, 이를 따르는 여자와 부러운 많은 남자들의 시선이라는 정글의 법칙은 시대나 지역에 상관없이 인터넷과 포르노를 비롯한 사람의 정서를 장악한다.이영미는?만화 '아색기가' 스토리 작가이자 '란제리스타일북' 저자, 성교육 강사, 성칼럼니스트. 2011.02.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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