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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만루 위기에서 153㎞/h 직구 꽂은 이민석, SSG전 5⅓이닝 1실점…ERA 5.64→5.05 [IS 인천]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이민석(22)이 쾌투했다. 다만 공 하나가 아쉬웠다.이민석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했다. 0-1로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서 교체돼 시즌 3승(1패) 달성엔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5.64에서 5.05로 낮췄다.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이민석은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를 볼넷 1개로 막아낸 뒤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인상적인 건 4회였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조형우와 김성욱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조형우 타석에선 볼카운트가 3볼-1스트라이크 불리했지만, 풀카운트 승부를 끌고 간 뒤 7구째 153㎞/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김성욱 타석에서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0㎞/h 슬라이더로 노력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였다. 교체 없이 마운드를 밟은 이민석은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에서 던진 3구째 한복판 직구가 시즌 다섯 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으나 1사 후 고명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정현수와 교체됐다. 투구 수 99개(스트라이크 58개).정현수는 박성한과 조형우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이민석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19:07
메이저리그

이정후 타격 반등 청신호 켜졌다, 출루율도 장타력도 회복세 [IS 포커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감을 차츰 회복하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지난 11일부터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 중인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를 유지했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부상으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2025년 개막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한때 내셔널리그(NL) 2루타 부문 1위를 달렸고,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와 OPS(출루율+장타율) 싸움을 벌였다. 4월까지 타율은 0.319였다. 그러나 5월 들어 방망이가 확 식었다. 지난달 타율 0.231, 출루율 0.270, 장타율 0.343로 부진했다. 타격 지표와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정후는 이달 타율은 0.258로 시즌 초반 모습을 회복하진 못했다. 그러나 안타 8개 중 절반이 넘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가 장타였다. 장타율은 0.484로 높다. 특히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에서 1회 초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상대 왼손 선발 카슨 팸퀴스트의 시속 145.5㎞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가장 깊숙한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정후의 시즌 세 번째 3루타의 비거리는 126.5m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날 3루타는 빅리그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기록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이정후는 지난달 0.270이었던 출루율이 이달 0.385로 상승했다. 지난달 볼넷은 4개였는데, 이달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얻은 볼넷은 7개다. 지난달엔 타격감이 식어 정교함이 떨어졌고, 나쁜 공에 배트를 돌렸는데 최근에는 볼을 잘 골라낸다는 의미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67경기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43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4∼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벌' LA 다저스와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이정후는 14일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와 맞대결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6.13 18:11
프로야구

수비 평가 뒤집고, 콘택트는 증명…떡잎 보인 박준순 "팀 승리 보탬 될래요" [IS 인터뷰]

과연 박준순(19·두산 베어스)은 '야수 1번'의 재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적어도 콘택트는 '진짜'로 보인다.박준순은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타석에 들어서는 중이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 중이다. 박준순도 그중 하나. 지난 5월 30일 올해 두 번째로 1군에 올라온 그는 이달 3일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엔 꾸준히 선발 출장 중이다.첫 콜업 때만 해도 박준순은 별다른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군 내야수로서 물음표가 따랐던 수비는 물론 장기인 콘택트에서도 활약 없이 2군에 내려갔다. 말소 당시 타율이 0.167에 불과했다. 두 번째 콜업 후 모습은 다소 다르다. 아직 완벽하다 말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덕수고 시절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유격수, 3루수로도 뛰는 중이다. 실책은 있지만 공격적으로 공을 쫓고 망설이지 않고 1루로 뿌리는 편.박준순은 타격에서는 시즌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다. 선발 기회를 받은 조성환 대행 체제 이후로 보면 이는 0.276까지 오른다. 시원시원한 타구를 보여주는 유형은 아니지만 배트 컨트롤이 준수해 헛스윙이 적고 타구 코스도 좋은 편.조성환 감독대행은 그를 두고 "10일 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구는 박준순에게 나왔다"며 "본의 아니게 선수 포지션을 실험한 셈이 됐다. 이선우가 유격수 경험이 많아서 박준순을 3루수로 보냈다. 3루에서 너무 잘해줬는데 이유찬이 왔고, 다른 선수들도 오면서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오늘(11일)도 오명진이 다리가 안 좋아 2군을 다녀온 만큼 3루로 뛰게 하고 싶어 박준순이 2루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은 "캠프 때부터 수비 스텝을 코치님과 현 감독대행님께서 집중적으로 봐주셨다. 스텝이 좋아지면서 송구도 자연스럽게 멀리 간다. 그동안 2루만 보면서 송구가 좀 짧았다. 코치님들께서 (목표를 조준하는) 글러브 팔 위치를 조정해주시면서 송구 거리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아직 숙제는 있다. 장타력, 볼넷 얻는 능력은 비교적 떨어져 생산성 자체는 낮은 편이다. 그래도 고교 시절 최고 타자로 불리게 한 콘택트 재능은 확실하게 선보였다. 다른 신진급 타자들과 달리 박준순은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엔 쉽게 적응하는 편이다. 그는 "처음 올라왔을 때는 1군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이 잘 안 돼 타이밍이 늦었다. 지금은 중심에 조금씩 맞는다"며 "변화구는 직구 타이밍에 나갈 때도 배트에 걸리더라. 처음 본 투수는 어려운데, 두 번째 만나면 그래도 보인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의 공도 두 번째 볼 때는 조금 보이더라"고 전했다. 박준순은 선구를 두고도 "초구 이후엔 적극적으로 치는 편이다. 2스트라이크가 되기 전 치자는 마인드가 있다보니 볼넷이 좀 적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어떤 코스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편인데, 그 결과 좋은 코스로 공이 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는 박준순에게 엄청난 기회다. 1군을 경험한 선배들이 줄지어 있던 상황인데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두산은 그에게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했다. 박준순은 "조성환 감독대행님께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에러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해라. 여기가 목동야구장이고, 덕수고라 생각하라'고 하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그는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니 보여드리고자 한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내 플레이를 하자는 마인드로 뛰고 있다. 1군에 최대한 남아 팀 승리에 보탬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14:31
메이저리그

MLB에도 '미친 수비 KBO 박해민'이 있다...홈런 훔친 애슬레틱스 신인 '스파이더맨'

애슬레틱스 외야수 덴젤 클라크(25)가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였다. 사실상 홈런 타구를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에 담았다. 클라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1회 말 호수비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란 샤누엘이 친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향했다. 타구를 쫓던 클라크는 오른발로 펜스를 밟고 날아오르더니 공을 잡았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포효했다. MLB닷컴은 "클라크는 배트에 맞는 순간 정확하게 타구를 추적했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도약해 오른손으로 담장을 잡고 상반신은 펜스 너머로 숙여 공을 잡았다"라며 "마치 스파이더맨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타구 속도는 163.8㎞였고, 비거리는 121m였다. 클라크가 잡지 못했다면 홈런으로 이어지는 타구였다. 마크 콧세이 애슬레틱스감독은 "정말 대단한 플레이였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도 클라크와 같은 호수비가 나온 적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채은성의 홈런 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명장면이었다. 박해민은 0-0이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이 날린 타구를 쫓아 점프했다. 오른 발로 펜스를 밟더니 글러브를 낀 왼손을 쭉 뻗어 담장을 넘기려던 타구를 건져냈다. 박해민이 글러브에 담지 못했더라면 2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박해민의 호수비에 믿기지 않는 듯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홈런을 뺏긴 채은성은 더그아웃에서 팔을 한번 휘둘러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화에서 박해민의 포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원심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박해민은 평소 꿈꾸던 홈런을 빼앗는 호수비로 '버킷 리스트'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7순위로 입단한 클라크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 외야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경기(타율 0.216 1홈런 3타점 3도루) 출장이 전부였다. 클라크는 새 원정구장에서 뛸 때마다 타격 연습 시간에 외야로 나가 담장까지 걸으며 타이밍을 점검한다. 깊숙한 타구를 쫓을 때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다만 애슬레틱스는 클라크의 호수비에도 4-7로 졌다.이형석 기자 2025.06.11 04:10
프로야구

44경기 1홈런→20경기 5홈런, 김현수의 장타력 회복 청신호...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보인다

LG 트윈스 김현수(37)가 장타력을 차츰 회복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9일까지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6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3위(0.436)에 타점 5위 등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문보경, 오스틴 딘과 함께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눈에 띄는 기록은 홈런이다. 김현수는 개막 후 12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5월 17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44경기에서 1홈런에 불과했다. 같은 날 더블헤더 2차전을 시작으로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0경기에서 홈런 5개를 추가했다. 김현수는 2023년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을, 지난해 타율 0.294 8홈런 69타점에 머물렀다. 통산 타율(0.313)과 장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정확도가 떨어졌고, 특히 홈런(6개-8개)과 장타율(0.383-0.418)이 급감했다. 김현수는 "장타력이 너무 줄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인정했다.김현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전력분석팀을 찾아 원인을 찾았다. 배트 스피드나 타구 스피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는 "빨리 치려다 보니 왼손을 방망이 안쪽으로 많이 꺾어서 잡고 있었다. 공을 찍어 치게 돼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잘 맞힌 공도 날아가다가 힘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었다"라며 "이제 원인을 찾았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라며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시즌 초반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최근 장타력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17일 더블헤더 2차전을 전후로 장타율이 0.366에서 0.526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김현수는 지난 8일 키움전에서도 장타 2개로 LG의 선수 수성을 이끌었다. 그는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3-0으로 앞선 7회 초 2사 후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김현수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김현수가 이런 페이스를 이어가면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 +2년 연장에 대한 옵션은 구단이 갖고 있다. 김현수에게 2025년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13:43
메이저리그

또 클러치 상황에서 범타...이정후, SD전 5타수 무안타→2할 7푼대 타율 깨졌다

결국 2할 7푼대 타율이 깨졌다. 6월 초,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미국 시간 기준 5월까지 타율 0.277를 기록했던 이정후는 전날(3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안타 1개를 쳤지만,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4일 경기에서는 삼진은 없었지만 5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타율은 0.275에서 0.269로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오프너'로 나선 라이언 버거트를 상대해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엘리엇 라모스의 투런홈런을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올린 상황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이정후는 버거트의 가운데 직구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5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 역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들어온 7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콘택트 했지만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레이놀즈의 2구째 높은 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초에도 1점 더 내줬다. 이정후는 2-3으로 지고 있었던 10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동점 타점을 노렸지만, 초구에 배트를 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의 2-3 패전. 비교적 빠른 타구를 생산했지만, 공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수비하던 샌디에이고 유격수 젠더 보가츠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전날(3일) 샌디에이고전 0-0 동점이었던 7회 2사 만루 타석에서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3:55
프로야구

"기회만 주어지면…" 2군 통산 홈런만 66개 '함평의 왕'이 그 '기회'를 잡았다 [IS 피플]

'만년 유망주' 김석환(26·KIA 타이거즈)이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까.김석환은 현재 주목할 만한 KIA의 외야 자원이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수를 수혈, 1군에서 활용 중인데 김석환도 그중 하나. 2018년 1군에 데뷔한 김석환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69경기 타율이 0.159(138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2일 기준 11경기 타율이 0.281(32타수 9안타)로 준수하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달 29일 김석환에 대해 "기회가 주어지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어렵게 기회가 찾아왔다"며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나가 있지만 성장해 줘야 하는 젊은 선수들에겐 큰 기회가 왔다. 지금은 뭔가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선수들(2군)이 경기를 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그게 10경기, 20경기, 30경기 이렇게 쌓이다 보면 선수들이 능력치를 펼치는 좋은 순간이 올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KIA 2군 육성총괄 출신으로 누구보다 김석환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다. 김석환의 2군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2군 통산 36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8(348안타) 66홈런 257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출루율(0.376)과 통산 장타율(0.505) 모두 수준급. 특히 2023년에는 18홈런 73타점을 책임지며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2군 33경기에서 타율 0.345(113타수 39안타) 10홈런 27타점. 장타율이 무려 0.717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함평의 왕'이었다. 문제는 1군 성적. 콜업이 되더라도 며칠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다시 내려가기 일쑤였다. 두터운 1군 뎁스(선수층)를 뚫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거침없이 배트를 휘두른다. 김석환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건 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이었다. 이날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석환은 1회 초 1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록은 4타수 2안타 2타점 2삼진. 최근 4경기 타율을 0.353(17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볼넷(1개)과 삼진(13개) 비율이 좋지 않은데 그만큼 과감하게 타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주저하지 않는다. 김석환은 오선우·김호령 등과 함께 KIA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잘 믿어주고 얘기하면서 좋은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08:30
프로야구

전민재·송승기·안현민·조동욱...2025년 봄, 예비 스타들이 쏟아졌다 [IS 포커스]

프로 스포츠는 팬들이 있어 존재하고, 팬들은 항상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길 바란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넘어 다시 한번 역대 최다 관중 동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2025 KBO리그는 넘치는 예비 스타로 활력이 넘친다. '기량 발전상'이 KBO 시상식 공식 부문이라면 올해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을 것 같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게 알린 선수가 너무 많다. 아직 전망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도 있다. 4월 최고의 '뉴 페이스'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9)였다. 2018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점점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 출전을 해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두산 사이 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비범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고승민·박승욱 등 롯데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을 이어가며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증명했다.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헤드샷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시즌 탕류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KT 위즈 '터미네이터' 안현민(22)은 5월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는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47·9홈런·23타점을 기록했다. 10홈런을 쏜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 이어 월간 홈런 2위였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지명을 받고 포수로 입단한 안현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그사이 포지션은 외야수로 전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군 복무 기간 '벌크업'으로 파워가 크게 향상된 안현민을 주목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해 주전급 선수로 만들었다. 안현민은 지난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불안정한 자세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장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야구팬 감탄을 자아냈다. 30일 KIA전에서도 연속 경기 홈런을 때려냈다. 원래 안 좋은 공에 배트를 내지 않는 편이었는데, 타석 기회가 늘어나며 수 싸움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투수 중에서는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3)가 가장 돋보인다. 하위 지명(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7순위)에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 등판이 8경기뿐이었던 그가 올 시즌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뒤 10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2.83)은 국내 투수 4위에 올라 있다. 젊은 투수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LG가 송승기 발굴과 연착륙 유도로 다시 '투수 왕국' 위용을 드러냈다. 입단 2년 차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투수 조동욱(21) 역시 급성장세를 증명했다.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인 그는 양상문 투수코치 지도 아래 올 시즌 한화 필승조 일원으로 올라섰다. 29일 기준 2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그는 특히 28일 리그 1위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한화가 6-5, 1점 앞서고 있었던 연장 11회 말 등판해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첫 세이브였다. 타자 함창건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는 모습을 본 한화팬은 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기준으로 타율 0.358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 김성윤(26)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삼성 세대교체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올 시즌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파워를 키워 작은 키(1m63cm)가 통상적으로 주는 약점을 극복했다. 입단 7년 만에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 외야수 장두성,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오선우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리고 있다. 봄 시즌이 막을 내리고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 체력 관리 차원에서 더 많은 새 얼굴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025 KBO리그 히트상품 목록이 더 늘어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8:08
프로야구

'장외 만루포'로 부활, KT 안현민 "상대 견제 강해져, 이럴수록 좋은 타구 만들어야" [IS 인터뷰]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타자 안현민(KT 위즈)과 KT 주자들을 제외한 모든 야수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수원 KT위즈파크의 경기장 담장을 아예 넘겨 버린 장외 홈런이었다. 자신의 첫 만루 홈런을 장외로 넘기는 괴력을 선보이며 안현민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현민은 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5회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1로 앞선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상대 투수 고효준의 밋밋한 136km/h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좌익선상 위로 크게 뻗어나가다가 경기장 상단 담장을 넘어갔다. 일찌감치 KT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다. 안현민의 시즌 8호 포였다. 안현민은 5월 한 달에만 8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괴력으로 KT의 중심타선에 자리잡았다. 5월 1일 두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안현민은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5월 15경기에서 7홈런, 타율 0.364(55타수 20안타) 장타율 0.85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다소 주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56(39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홈런도 없었다. 상대 팀의 집중 분석의 타겟이 된 것이다.하지만 안현민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대의 견제가 많아지는 건 느껴진다"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는 게 내 역할이다"며 씩씩하게 웃었다. 그는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내 장점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헤쳐 나가고자 한다"라며 "이제 풀타임 1년 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잘 이겨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 인터뷰 다음날, 안현민은 장외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면서 (팀이)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5.30 07:04
메이저리그

이정후, 10타석 연속 무안타→타율 0,276 하락...SF는 DET에 스윕패

이틀 연속 바람이 불지 않았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열흘 만에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28일) 디트로이트 3연전 2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7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이날도 침묵하며 27일 1차전 8회 네 번째 타석부터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81에서 0.276까지 떨어졌다.디트로이트 신성 잭슨 조브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한 이정후는 1회 말 2사 1루에서 첫 승부를 했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치른 3회 두 번째 승부 역시 몸쪽(좌타자 기준) 95.1마일(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빗맞은 공이 2루수 앞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브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다. 초구 커브를 당겨쳐 타구 속도 96.2마일(154.8㎞/h) 레이저를 쐈지만, 공이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다시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4실점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바뀐 투수 타일러 홀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만회 득점을 하지 못해 3-4가 이어진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 경기 마지막 타자는 이정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쳤다. 5월 남은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두 경기다. 그가 반등 발판을 만들고 6월 레이스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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