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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출신' 박찬형, 역대 타이기록에 첫 선발 출전까지...롯데 일기 첫 페이지는 맑음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나온 한 타자의 중전 안타에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터진 것처럼 들끓었다. 1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수줍게 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신인' 박찬형(23)이었다. 그는 지난달 15일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박찬형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박찬형은 독립야구단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단한 화성시 코리요에서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신경식 감독을 만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좋아졌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합격하며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새 팀에 합류한 박찬형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그날 한화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승혁(한화)의 150㎞/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첫 안타를 친 그는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 초에도 우완 김태훈이 구사한 초구 150㎞/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이튿날(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포구 실책을 범해 질책성 교체를 당한 유격수 전민재의 대타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당겨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형은 3회 말 1·2루에서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데뷔 4연타석 연속 안타.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한 4회 타석에서 뜬공에 그치며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날 박찬형은 1993년 6월 OB 베어스(현 두산)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레이더스 한익희에 이어 '데뷔 후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타구가 다 중심에 잘 맞았다. 그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다른 내야수들이 있다. 한 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빼줘야 하는데,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 박찬형을 그 자리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하며 당분간 1군을 지킬 전망이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직후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선수가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첫 페이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 첫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 초 김상수가 친 뜬공을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한편 박찬형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롯데팬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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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전역 후 첫 공식전 3이닝 투구, 감독은 말 없이 기다린다

구창모(28)가 전역 후 처음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를 소화했다. 구창모는 지난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과 보름 전까지 상무 소속이던 그는 전 동료를 상대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1회 선두 타자 류승민을 초구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4할 타자' 류현인과 한동희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선두 4번 타자 이재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후속 윤준호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전의산과 김재상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김현준을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마쳤다. 구창모는 3회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2사 2루에서 남부리그 타격 5개 부문 선두(타율·홈런·타점·득점·최다안타)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구창모는 이달 중순 전역했다. 그러나 이정용(LG 트윈스) 배제성(KT 위즈)와 다르게 전역 후 곧바로 1군 합류가 불발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다.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지난 11일 두 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구창모는 이호준 감독에게 자신 있게 내걸었던 약속도 당장 지키지 못했다. 구창모는 올 초 이 감독에게 전화해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 예상보다 늦었지만, 구창모는 '빌드업' 중에 있다. 투구 수를 늘리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구창모는 지난 19일 불펜에서 25구, 이틀 뒤 40구를 던졌다. 25일에는 D팀(잔류군) 소속으로 독립야구팀 가평 웨일즈를 상대로 2이닝 22구(1피안타 무실점)를 투구했다. 28일 경기에서는 투구 수를 50개까지 늘렸다. 이호준 감독은 "당분간 구창모에 관해 묻지 않았으면 한다"고 정중히 요청하며 "구창모에게 '절대 무리해서 운동하지 마라. 후반기에도 복귀 일정이 좀 더 늦춰져도 상관없으니까 모든 준비를 마쳤을 때 '저 이제 올라가겠습니다'라고 스스로 말해라'고 일러줬다"고 소개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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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대 분수령 LG 3연전 앞둔 이범호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겠다" [IS 고척]

'호랑이 군단'이 난적 LG 트윈스를 만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LG와의 주말 3연전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6월 가파른 상승세로 리그 4위(39승 3무 34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IA는 2위 LG(43승 2무 31패)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3패로 열세. 더욱이 이번 맞대결에서 LG는 선발 로테이션 상위 순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진 KIA와 비교하면 무게감에선 앞선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대등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넘어가는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대등한 경기가 됐을 때 한 경기라도 잡아낼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상황을 봐야 할 거 같지만 그 전에 연승할 때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소형준(이상 KT 위즈) 등 좋은 투수를 만나면서 왔기 때문에 LG 1~3선발이 나오지만, 우리 타자들이 못 치라는 법도 없다. 경기 상황을 한 번 지켜보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잡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연승(1무 포함)을 질주했다. 이간 로건 앨런(NC)-헤이수스-소형준-배제성(KT)-드류 앤더슨(SSG) 등 까다로운 선수들을 여럿 무너트렸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 어렵다 싶으면 다음 경기를 위해서 아껴 가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라며 "지금 6월 몇 경기 남지 않았고 7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가야 하는 시기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팀들을 이제 계속 만난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으로) LG, 롯데 자이언츠, 한화, SSG 이렇게 만나는데 껄끄러운 팀이긴 하다. 하지만 LG전이 끝나면 홈 6연전(SSG→롯데)이다. 한 번 힘내보겠다"라며 껄껄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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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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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안현민→배제성' KT에 또 '군필' 천군만마 뜨나…6선발도 가능해졌다

KT 위즈에 '군필' 천군만마가 도착했다. KT 투수 배제성이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했다. 곧바로 1군 경기가 있는 광주로 합류해 선수들과 해후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아니다.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배제성은 2024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고 올해 실전에 복귀했다. 상무 소속이던 지난 4월 말 LG 트윈스 퓨처스(2군) 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8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소화한 이닝도 14⅔이닝에 불과하다.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선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2실점했다. 당장은 5이닝 이상의 선발 투입은 어렵다. KT는 당분간 대체 선발 등의 실전을 통해 배제성의 투구 수를 조금씩 늘려갈 예정이다. 17일 이강철 KT 감독의 이야기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배제성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배제성은 군 입대 전인 2022년까지 KT의 '강철 선발진'을 이끌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19년에 KT 구단 최초로 국내 투수 10승을 거뒀고, 2020년에도 10승을 거두며 맹활약했다. 2021년에도 9승(10패)을 거두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동안 KT는 외국인 선수 2명에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그리고 엄상백(현 한화 이글스)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6선발을 구축해왔다. 이후 배제성의 입대와 소형준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금이 갔지만, 올해 소형준이 돌아오고 배제성이 복귀하면서 다시 '6선발' 완전체를 갖췄다. 배제성의 합류는 KT에 큰 힘이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을 눈앞에 둔 만큼, 이들의 체력 유지도 관건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들쭉날쭉하고, 올해 선발 복귀한 소형준의 몸 상태를 고려한다면 번갈아 한 템포 쉬어갈 시기가 필요한데, 이때 배제성과 대체 선발 자원인 조이현 등을 번갈아 투입해 체력 안배를 꾀할 수도 있다. 6선발 운영도 가능해 숨통이 트인다. 올해 KT는 '군필' 새 얼굴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취사병 출신의 괴물 외야수 안현민이 4월 말 1군 합류 이후 42경기 타율 0.348, 13홈런, 43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권동진도 올해 많은 기회를 받으며 차세대 유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배제성까지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6.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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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부터 배제성·이호연·이정훈까지, '롯데와 6번째 트레이드' 또 성공할까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대는 또 롯데 자이언츠다.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28)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1할5푼대(0.151)로 리그 최하위다.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라며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KT의 트레이드 단골 손님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 총 23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2015년 초대형 4대5 트레이드가 시작이었다. 당시 KT는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 윤수강과 투수 최대성, 하준호, 외야수 이창진을 영입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과 외야수 오태곤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과 신본기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2023년엔 좌완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이호연을 맞바꿔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꽤 많은 선수가 KT에서 성공을 거뒀다. 장성우는 팀의 핵심 주전 포수이자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고,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배제성은 입대 전까지 5선발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오는 6월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배제성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찜 해놓은 상태다. 조현우(은퇴)와 박시영(롯데)은 2021년 필승조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고, 김준태 역시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오윤석은 현재 1군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포스트 박경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이호연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당시 야수들 줄부상에 공격력 약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해결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도 이적 당시 최하위에서 2위까지 뛰어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도 준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이호연 영입을 꼽은 바 있다. 이정훈은 또 한 번의 '롯데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이 있지만,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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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5할 승률은 우승 시즌과 올해 '딱 두 번', '슬로스타터 탈출' 비결은 '탄탄한 5선발' [IS 포커스]

KT 위즈가 '놀라운' 초반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13승 10패 1무 승률 0.565로, 선두 LG 트윈스와 5경기 차 2위에 올라 있다.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KT지만, 지금의 순위가 어색하다. 매 시즌 초반만 되면 고전하는 '슬로스타터'기 때문이다. 2023년엔 5월까지 5할 승률 승패 마진 '-14'까지 몰리며 고전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승리보다 패배가 10개 이상 더 많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실 이맘때 KT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 2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 건 2021년(0.583·14승 10패)이 유일했다. 당시에도 KT는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당시와 비슷한 기류가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2021년 KT는 고영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확고한 5선발을 보유하고 있었다. 엄상백이라는 전천후 '6선발' 투수도 있었다. 당시(24경기 기준) KT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86(리그 3위)으로 탄탄했다. 2025년도 KT는 확실한 5선발을 갖췄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현재 KT의 팀 ERA는 2.48로 리그 1위다. 우승을 했던 3년 전보다 더 성적이 좋다. 사실 슬로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3년간 KT는 제대로 된 선발진을 꾸리지 못했다. 2022년엔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외국인 투수(웨스 벤자민)를 새로 영입해야 했고, 2023년엔 소형준이 부상 이탈했다. 지난해엔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재활 훈련이 겹쳤다. 선발진이 제대로 구성되지 못하니 시즌 초 탄력을 받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즌 초반 선전의 원동력으로 선발진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이 정도로 잘 버티고 있는 건 마운드의 힘이 크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적은 투구수에 이닝을 많이 끌어 주니까 안정감이 생긴다. 타선이 지금 부진한데, 1~2점 차를 마운드에서 잘 지켜내 준 덕분에 이만큼 승리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다만 관건은 타격이다. KT의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6위다. 타점(87개·9위)과 득점(94개·8위) 모두 최하위권이다. 2021년엔 팀 타율 0.293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투·타 조화가 우승을 이끌었다. 타이트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면서 마운드 과부하 우려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팽팽한 승부가 많아지면서 필승조를 계속 쓰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투수진이 안정적일 때 초반에 버텨놔야 한다. 빨리 타선이 살아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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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1191일, 반갑다 '대형준' [IS 스타]

2년을 간절히 기다렸다. 그리고 보란듯이 돌아왔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7이닝을 던졌다. 무실점 완벽투였다. 소형준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 147km/h의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SSG 타선을 돌려세웠다. 소형준이 7이닝을 소화한 건 무려 1191일 만이다. 지난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기다렸던 모습이다. 2020년 신인왕, 2021년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서 KT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소형준이지만, 2023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시련을 겪었다. KT가 자랑하던 '선발 왕국'도 이때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2023년 배제성의 입대로 공백이 더 생겼다. 올해는 엄상백(한화 이글스)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소형준의 선발 복귀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2024년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은 부상 여파로 한동안 불펜 역할만 도맡았다. 올 시즌엔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고 오랜만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시즌 초반은 투구 수 및 이닝 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도 코치진 주도 아래 최대 90구를 계획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더 효율적인 투구로 7이닝까지 소화하면서 무실점 호투까지 해냈다. 소형준은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 이어 6일 SSG전 7이닝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소형준의 활약 덕분에 KT도 선발 야구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5선발 완전체를 갖추면서 안정적으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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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천성호처럼, 입대하는 '강철·최강' 투·타 듀오 "건강하게 잘 돌아올게요"

KT 위즈의 투·타 유망주 듀오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내야수 류현진(24)과 투수 김정운(20)이 10일 훈련소에 입소, 5주 동안 기초 군사교육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로 뛸 예정이다.KT는 유독 군 제대 선수들이 '전역 버프'를 받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했던 고영표는 2019년 군에 입대해 제대 후인 2021년 만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또 한 명의 창단 멤버 외야수 김민혁도 2017년 상무에서 복무를 마치고 2019년 주전으로 도약해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지난해에 제대한 천성호가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제2의 박경수'로 낙점받았다. 김정운과 류현인 두 선수 모두 제2의 고영표, 제2의 김민혁·천성호를 꿈꾼다. 2023시즌 1라운드 신인인 김정운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이강철, 고영표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투수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2군에선 6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군에 입대한다. 김정운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막내급인 만큼 선배들과 잘 어울리고, 몸 건강히 지내다가 오겠다"라며 제대 이후의 활약을 다짐했다. 류현인은 2022년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등록돼 17경기를 뛰며 타율 0.130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엔 퓨처스(2군)리그에서 22경기 타율 0.421 8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류현인은 천성호와 인연이 깊다. 두 선수는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로, 대학 시절엔 룸메이트까지 한 바 있다. 구단에 따르면, 천성호는 자신의 게임 아이디를 '류현인'으로 만들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류현인은 제2의 천성호를 꿈꾸며 훈련소에 입소한다. "(천성호 형이) 군 생활에 대해 딱히 조언해준 것은 없다.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형도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류현인은 "상무에 가서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아오는 것이 목표다. 같이 가는 선수들에게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오겠다"라며 상무에 입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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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소형준 없는 '강철 마운드', 1라운드 신인이 메운다 "원상현+김민으로 5선발"

KT 위즈가 소형준의 빈 자리를 2024시즌 1라운드 신인 원상현으로 메운다. 6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강철 KT 감독은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 고참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뤘고,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라며 총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5선발과 마무리 투수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지난 수년간 KBO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외국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팀에 남았고, 고영표와 엄상백,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검증된 토종 투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반 변수가 있다. 소형준이 지각 합류하기 때문. 소형준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예상 복귀 시점은 올해 6월로, 그전까지 KT는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전천후 투수 배제성이 입대하는 바람에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을 5선발로 낙점했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5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상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뽑힌 20세의 올 시즌 신인. 지명 당시 그는 최고 150㎞/h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를 갖춘 우완 즉시 전력감 투수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이다보니 (긴 이닝을 던질) 내구성이 아직 걱정이다. 이를 고려해 김민을 뒤에 붙이는 전략으로 5선발을 테스트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필승조는 손동현과 이상동, 박영현을 큰 틀로 여러 선수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이들도 오키나와에서 실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잦은 비로 실전을 치를 기회가 적었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과 이상동이 필승조에 들어간다. 박영현은 시범경기를 통해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필승조에 대해선 "다들 컨디션이 비슷하다. 시범경기 때 조금 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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