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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김영대, 꽉 닫힌 해피엔딩… 4.8%로 유종의 미 거뒀다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와 김영대가 손해 따질 일 없는 사랑을 시작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지난 1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최종회에서는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신민아)이 계산 없이 김지욱(김영대)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과 사랑 속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앞서 이은옥(윤복인)의 죽음을 급작스럽게 마주한 해영과 지욱은 슬픔 속에 장례를 치렀다. 엄마가 손해 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해영이지만 은옥의 빈소를 찾아오는 위탁아들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해영의 곁을 묵묵히 지키던 지욱은 “가짜 신랑도 했는데 가짜 상주는 안 돼요?”라며 은옥의 상주 명단에 이름을 올려 슬픔을 함께 공유했다.해영은 자신이 엄마 곁에 없는 동안 옆에 있어 준 지욱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이내 “나는 너의 삶의 이유, 존재 이유까지 되고 싶지 않아”라며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평생 남을 위해서 살아온 지욱이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길 바라기에 그를 놓아주는 해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그렇게 지욱은 이복형 복규현(이상이)과 장실장(윤서현), 복기호(최진호)의 마중 속에 외국으로 떠났다. 지욱은 규현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등 이복형제인 두 사람의 또 다른 관계가 훈훈함을 더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해영은 규현의 비서 여하준(이유진)과 ‘꿀비교육’을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했지만, 투자를 받지 못해 하준과 함께 다시 전 직장 사장인 규현을 찾아갔다. 규현의 긍정적인 답변으로 기분이 좋아진 것도 잠시, 해영은 복기운(이창호)으로부터 지욱이 결혼식을 위해 잠깐 한국에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한편 규현은 연 매출 1위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기호와 선정아(이일화)의 계략으로 맞선을 보게 됐다. 질투와 오해로 규현과 남자연(한지현)은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규현은 ‘연보라’ 작가로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연을 응원하며 화해를 시도했다. 규현은 그녀를 위한 반지로 진심을 전했고 여느 커플들처럼 행복한 모습들이 펼쳐지며 둘만의 시즌2를 기약했다.호텔에서 지욱을 우연히 목격한 자연은 해영에게 지욱을 봤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은옥의 집을 찾아간 해영은 지욱이 다른 여자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결혼할 새로운 연인이 생긴 것으로 확신하고 도망쳤다. 몰래 숨어서도 계속해서 지욱을 계속 신경 쓰는 해영의 모습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직감케 했다.방송 말미 지욱이 알바하던 편의점 앞에서 해영은 지욱과 우연히 재회했다. 지욱의 안부를 묻던 그녀는 혼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비밀을 하나 꺼냈다. 해영과 지욱이 처음 만난 그날은 해영 아빠의 첫 기일이었고 속상한 마음에 담배를 처음으로 펴보려는 자신에게 할머니의 라이터를 건네준 사람이 다름 아닌 그였던 것. 해영은 본의 아니게 자신에게 담배를 처음 알려 준 지욱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애써 웃음을 짓고는 돌아섰다.해영의 감정을 알아챈 지욱은 함께 다녔던 여자의 정체가 엄마의 딸이라고 밝히며 “나 내 마음 둔 곳에 다시 돌아온 거야”라고 보고 싶었던 해영을 향한 마음을 다시금 표현했다. 술에 취해 칭얼대는 지욱의 솔직한 고백과 함께 드러난 두 사람의 운명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다음 날, 잠에서 깬 해영은 보이지 않는 지욱을 급히 찾으러 다녔다. 지욱이 집에 다시 들어오자 안심한 해영은 “사랑해. 사랑해 지욱아”라며 고백했다. 손해 따지기 좋아하지만, 계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숨겼던 해영과 그런 해영에게 피해 주기 싫어서 떠났던 지욱이 해영에게 다시 돌아와 더 이상의 손해를 따질 필요 없는 사랑을 시작했다. 행복할 일만 남은 애틋한 키스가 엔딩을 장식하면서 두 사람의 손익 계산 결과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영이랑 지욱이 우는 거 마음 아프다”, “마지막까지 진짜 재밌게 봤어요. 고생하셨습니다”, “팡팡커플이랑 뽁남커플 행복만 하길”, “해영이가 처음으로 지욱이한테 사랑한다고 하다니 괜히 울컥”, “신민아 김영대 배우 케미 역대급”, “마지막까지 전개가 깔끔하다”, “월, 화요일이 행복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손해 보기 싫어서’는 로맨스와 코믹, 감동 밸런스가 적합한 예측불허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또한 김혜영 작가는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 집필력으로 믿고 보는 작가로 거듭났고 김정식 감독 역시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손해 보기 싫어서’는 2024년 하반기를 뒤흔든 로코로 자리매김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8:19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3.7%로 시작… 신민아, 전남친 양다리에 분노

신민아, 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 ‘손해 보기 싫어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1회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는 전국 기준 평균 1.5%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첫 방송부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회에서는 인생도 사랑도 적자는 싫은 손익계산 전문 ‘손해영(신민아)’과 누구에게도 피해 주기 싫은 편의점 알바생 ‘김지욱(김영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본격 포문을 열었다. 기질적으로 계산력을 갖고 태어난 해영은 남들보다 더 손익 분기점에 예민했다. 가정 위탁을 하는 해영의 엄마 이은옥(윤복인)의 사랑이 고팠던 해영은 어딘가 늘 손해 받는 기분을 느끼며 살아왔고 이름처럼 손해 없는 ‘손해영(0)’으로 자랐다.이날 해영은 입사 동기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안우재(고욱)의 결혼식에 방문,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 할지 현실적 고민으로 공감을 샀다.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지켜보던 해영은 6개월 전, 우재가 자신과 이별했을 당시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애 적자 경고 알림에 분노한 해영은 흰색의 테이블보를 치마처럼 허리에 두른 뒤 당당히 신랑, 신부 옆에 서서 1신랑 2신부의 모습으로 단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언행에 거침없는 해영의 복수가 보는 이들의 사이다 도파민을 폭발시켰다.해영은 친자매보다 가깝게 지내는 남자연(한지현), 차희성(주민경)에게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밝혔다. 이후 축의금이 아깝다고 느낀 해영은 우재를 찾아가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우재에게 ‘손해’인 여자가 되고자 결심한 해영은 결혼식 날 받은 부케로 만든 기념품을 우재 부부에게 선물로 돌려주는 초강수를 두며 짜릿함을 전달했다.그런가 하면 시민 경찰 28호, 동네 천사견으로 불리는 지욱의 등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취업에 간절하지 않지만, 교수의 요구로 피해 주기 싫어 회사 면접을 보게 된 지욱은 도를 넘는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들을 향해 다른 지원자를 대신한 일침을 가하며 통쾌한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그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배 전단지를 붙여주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못해 이목을 사로잡았다.하지만 그런 지욱도 유일하게 ‘손님’ 해영에게 까탈스럽게 구는 반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편의점에서 마주한 해영과 지욱은 만나자마자 서로 티격태격했다. 해영은 자신에게만 상극인 지욱을 이해하지 못했고 “너 취업 안 하니?”라며 그의 신경을 긁어댔다. 이에 “할 거야 손님 결혼하면”이라며 응수하는 지욱과의 관계성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한편 해영의 회사 ‘꿀비교육’ 비혼주의 CEO 복규현(이상이)은 연간 매출 1위와 결혼 중 하나는 꼭 성사시키라는 아빠 복기호(최진호)의 제안에 혼란을 겪었고 비서 여하준(이유진)의 아이디어로 사내 공모를 진행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해영은 사내 공모 1등을 해 초고속 승진을 하고자 다짐했지만,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웠던 오너의 리스크 원천 차단을 위해 기혼한 여자만 뽑는다는 회사의 소문에 좌절했다.방송 말미, 해영은 막막한 현실에 편의점 앞에서 혼술로 마음을 달랬다. 이도 잠시, 술기운이 오를 대로 오른 해영은 자신에게 유독 으르렁대는 알바생 지욱을 찾아가 “내 신랑이 되어줘”라며 프러포즈를 건넸다. 그녀의 ‘결혼 제안’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오게 될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음 회 호기심을 자아냈다.‘손해 보기 싫어서’는 현실 밀착형 캐릭터와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김혜영 작가의 신선한 극본,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김정식 감독의 특유의 위트 있는 연출 등이 어우러져 단 1회 만에 드라마 팬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신민아는 비속어, 수위 높은 대사 등으로 거침없는 ‘손해영’을 완벽 소화했고, 이전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한 김영대의 안정적인 호연 또한 향후 스토리에 기대를 모았다.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신민아, 김영대 배우 티키타카 케미 좋다”, “연출 진짜 통통 튄다 귀여워”, “대사 찰지다 귀에 착착 감김”,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네”, “욕 쓰는 신민아라니 대박이다”, “찾았다 내 인생 로코”, “드라마가 신기한데 현실적이야”, “김영대 배우 인생캐 만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손해 보기 싫어서’ 2회는 27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되며 TVING에서도 동시에 VOD로 서비스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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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로얄로더’로 안방극장 복귀.. 회장 아들 役

배우 한상진이 ‘로얄로더’에 출연한다.오는 28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다.극 중 한상진은 강오그룹 강중모(최진호) 회장의 첫째 아들이자 강오 리조트 대표이사 강인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온갖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스캔들 메이커’ 강인주는 툭하면 히스테리를 부리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새엄마 장금석(김호정)의 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주는 그녀를 끌어내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칠 전망이다.연극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차근히 연기 내공을 다진 한상진은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드라마 ‘이산’, ‘웰컴2라이프’, ‘해치’, ‘뿌리깊은 나무’, ‘솔약국집 아들들’ 외에도 영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나인데이즈’, ‘자칼이 온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뿐만 아니라, 다수의 예능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한상진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장르 구분 없이 ‘만능 엔터테이너’ 활약을 펼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를 통해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한상진의 새 얼굴에 기대감이 모인다.한편 한상진이 출연 소식을 알린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는 28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2 14:34
연예일반

한석규 ‘김사부3’ vs 엄정화 ‘차정숙’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 ②

배우 한석규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실제 이름은 부용주. 일반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까지 총 3개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트리플 보드라는 설정이다. 김사부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돌담병원을 이끌면서 오직 환자를 살리는 일에 열중한다.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의사의 신념을 고집스럽게 지키며 ‘괴짜 의사’로 불리기도 한다.반면 차정숙은 20여 년간 전업주부로 살다 다시 의사가 된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의사의 꿈을 접었다가 어렵게 다시 레지던트가 된 후에는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그의 불륜녀 최승희(명세빈)가 있는 병원으로 입성하게 된다. 한석규가 어떤 상황이 닥쳐도 환자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두는 의사라면, 엄정화는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사로 뚜렷한 차이점을 갖는다. ‘낭만닥터 김사부3’와 ‘닥터 차정숙’은 같은 메디컬 드라마지만 결이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각각 받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는 “메디컬 드라마는 의학적 지식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소재로 작용되어야 한다”면서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의학계에서 화두가 되는 소재들을 등장시킨 본격 메디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이라는 인물이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의사 생활에 도전하는 것에 중점에 두고 있다”며 “차정숙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서사에 초점이 맞춰진 게 여느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지점이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이 드라마 성격이 다르기에 제작진이 의학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차이가 분명하다. 두 작품은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다수의 의학 용어가 등장한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학 자막은 필수로 등장한다. 하지만 ‘닥터 차정숙’에는 의학 자막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차정숙은 일반 메디컬 드라마에서 보던 다소 드라마틱한 의학 케이스에 집중하기보다는 인생 경험이 풍부한 주인공이 환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또 어떻게 의사로서 성장해 가는지에 중점을 뒀다”며 “때문에 의학 용어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시청자들이 보실 수 있다. 용어 자막은 앞으로도 안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역을 다루는 방법도 두 드라마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닥터 차정숙’에선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가 최승희와 바람을 피우는 것은 물론 혼외 자식까지 있는 최악의 인간으로 묘사된다. 그렇지만 극중 서인호 캐릭터는 그리 밉게만 그려지지는 않는다. 병원에서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외과 의사이지만 실상은 아내에게 간 이식하는 데 벌벌 떠는 겁쟁이이자 지독한 마마보이로 그려진다. 서인호 역을 맡은 김병철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기도 했지만, 극본을 맡은 정여랑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낭만닥터 김사부3’는 이경영이라는 강력한 수를 뒀다. 이경영은 극중 차은재(이성경)의 아버지로 돌담병원에 새로 부임하는 흉부외과 전문의. 과거 김사부와 라이벌이었던 관계로 등장부터 김사부와 팽팽하게 맞서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특히 시즌1, 2의 빌런이었던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경영은 시즌3에서 빌런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3’ 4회는 전국 기준 12.3%, ‘닥터 차정숙’ 8회는 16.2%를 기록했다. 현재는 ‘닥터 차정숙’이 우세하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시즌1, 2를 넘어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닥터 차정숙’이 JTBC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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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 방송 ‘사장님을 잠금해제’ 관전포인트도 ‘잠금해제’

7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둔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더욱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를 잠금해제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다. 신박한 소재, 코믹과 스릴을 넘나드는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꿀잼 잠금해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님 원작 웹툰은 독특한 소재와 다이내믹한 전개로 연재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영화 ‘날, 보러 와요’, ‘오케이 마담’ 등을 통해 감각적 연출을 선보인 이철하 감독과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공동 집필한 김형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책임진다. 이철하 감독은 “‘핸드폰 속에 영혼이 들어갔다’는 설정이 좋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전개,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공존하는 구조가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형민 작가 역시 “스마트폰 하나면 안 되는 게 없는 요즘 세상에 참 어울릴 법한 이야기”라고 짚었다. #채종협-서은수-박성웅의 시너지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의 흥미로운 조합도 볼만하다.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준생 ‘박인성’을 맡아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인다. 채종협은 “전혀 섞일 수 없는 조합이 힘을 합쳐 진실을 파헤치는 팀플레이가 흥미로울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공조’를 기대케 했다. AI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을 맡은 서은수의 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은수는 “스마트폰에 잠겨버린 사장님을 어떻게 꺼낼 수 있을지, 암호를 얻고 패턴을 풀어가는 과정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스마트폰에 갇힌 IT 기업 사장 ‘김선주’로 열연을 펼친다. 박성웅은 “스마트폰에 갇히게 되면서 비로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선주처럼, 큰 가치가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믹과 스릴 넘나들 배우들의 합류 대체불가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성오는 사람보다 돈을 더 믿는 사채업자 ‘마피’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안내상과 김영선은 취준생 박인성의 부모로 분해 채종협과 차진 티키타카를 선보인다. 윤병희는 박인성과 연기자의 꿈을 같이 키워온 단짝 선배 ‘정현호’로 변신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IT기업 ‘실버라이닝’ 김선주 패밀리도 흥미롭다. 허지나는 가사도우미 ‘정지혜’를, 기소유는 김선주의 딸 ‘김민아’를, 최진호는 집안의 대소사를 돌보는 집사 ‘심승보’를 맡아 활약한다. 여기에 변준서, 이상희, 김병춘, 정동환, 방주환 등이 가세해 극적 텐션을 더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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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신록 "'괴물' 통해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 생겨"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지화와의 싱크로율은. "애써서 그 인물을 구축하지 않고 내 쪽으로 많이 끌고 와서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하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사로운 감정 같은 걸 멀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하는 면들이 있었다. 지화와 68%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보다 훨씬 (지화가) 참을성이 있고 좀 더 의연한 것 같다. 그 점이 다른 지점이었다. 본받고 싶고 연기하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괴물'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tvN 드라마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데뷔 첫 소속사가 생겼다. "매체에 확 뛰어들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봐야 할까, 아니면 내 페이스대로 연극을 하면서 가끔 들어오는 매체 작품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괴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제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연극 쪽에 할애할지 그런 부분이 좀 헷갈리더라. 제안이 들어온 작품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거절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현재 조절해가며 다음을 준비 중이다." -그간 소속사가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은 소속사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소속사가 뭐하는 곳인지,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늘 고사했었는데 '괴물'을 찍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필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졌다. 혼자 해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매체란 분야에 들어와 보니 이 분야를 너무 몰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속사다."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극 연기보다 더 찰나의 감정과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연극에선 불문율처럼 감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연극은 두 시간 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나가는 구조가 중요한 매체다. 드라마는 60분짜리가 16개나 된다. 시청자는 두 달 넘게 해당 작품을 지켜본다. 그 구조를 한눈에 보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보기 때문에 전체를 추진해나가는 구조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표현, 눈빛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순간순간과 일상이 맞닿은 것 같다. 전체를 잘 못 챙겨보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경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되는 것 같다. 찰나의 순간들, 반짝이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연극과의 시간성 역시 다르다. 난 템포가 빠른 사람인데 (드라마를 통해) 그걸 유예시켜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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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괴물' 최대훈-김신록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40)과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각 박정제 역과 오지화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였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합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김신록은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으로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가장 큰 실수는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종영 소감은. 최대훈 (이하 최)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김신록 (이하 김) "드라마를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최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김 "진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평도 좋고 보는 분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봐줘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고 했다. 지인들은 연락이 와서 '범인 누구야'라고 묻더라."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김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술술 읽히면서 다음이 궁금했다. 매회 엔딩 역시 강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대표하는 인생작이 됐다. 최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김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세준과 '괴물' 정제는 너무도 다른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에 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하균·여진구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 "'괴물'에 가장 선두에 서 있던 하균이 형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권위적이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줬다. 얼마나 많이 준비해왔는지 알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하고 그 스타트를 끊어주니 형을 보며 자극받고 열심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감독님조차도 배우들의 것을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실제적인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김 "신하균 선배님은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존중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파트너였던 허성태 배우는 지화 역을 좀 더 입체성 있게 살려내 준 고마운 사람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김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최 "제가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괴물'을 한 게 행운이고 꿈만 같고 그런데 후보까지 올라 정말 행복하다. 현실인가 맞나 싶다. 현장에 가봐야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최 "시국이 이래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번개로 마지막 방송하는 날 종방연을 같이 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우리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씩 따라놓고 아쉬워하며 마무리를 했다." 김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그 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에 빨려 들어야 하는데 멀어지거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너무 안타깝다. 전혀 다르게 보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란 소리를 듣길 바란다." 김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잘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에이스팩토리·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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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괴물' 심나연 감독 "신하균 1회 엔딩, 자신감 가진 시작점"

"'괴물'이 날 살렸다." 심나연 감독이 세 번째 메인 연출작 JTBC 금토극 '괴물'을 통해 차세대 스타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신하균(이동식)의 동생 문주연(이유연)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괴물'은 여러 사건을 담아 16부작을 완성한 게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달랐다. 하나의 핵심 사건 속 얽힌 인물들의 심리에 포커싱을 맞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이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0%·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월 13일에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 등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넷플릭스로도 진출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작품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쓴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은 것처럼 마을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결국은 글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것만 잘 구현하면 될 것 같았다. '분명 마니아층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사실 타이트샷은 되도록 남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신하균·여진구 배우가 연기하는 걸 잘 보이게 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트하더라도 어떤 타이트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 처음 시도했을 때 배우들도 잘 적응하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시도했다." -첫 장르물 연출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르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장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작품들을 돌려보며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서로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요소 때문에 더 좋아했던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연출하면서 고민은 무엇이었나. "리얼리티로 표현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현실적으로 표현하기엔 뻔할 수 있지 않나. 장르적인 판타지 요소를 추가했다. 작가님이 설정한 재개발에 대한 부분은 인간의 이기심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장소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수사하는가는 작가님이 조사한 리얼리즘을 참고했다. 두 가지를 섞어 드라마 안 속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장르물을 만나 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하나 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해주는구나!' 이런 맛을 알게 됐다. 요즘은 첫 방송 전에 10부·11부 찍을 때까지 찍는다. 열심히 찍고 붙이고 계속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노력했던 부분들이 시청자분들께 좋게 평가받는 걸 보고 많은 공부가 됐다. 좋은 자극이 됐다." -여진구 배우는 한주원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진구 배우와 작업을 했던 다른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들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란 얘길 하더라. 스릴러나 장르물도 잘 어울리고 멋있을 거란 얘기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연한 배우였다. 또 다른 스릴러나 장르물을 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신하균 배우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를 소화했다. "칭찬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회 엔딩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 신은 표정 하나로 많은 걸 얘기해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작가님이 써놓은 한, 두 줄의 느낌을 배우가 있는 그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표현해줘 '이 엔딩은 살았다' 싶었다.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2021.04.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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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없을 '괴물' 같은 제작진과 출연진

'괴물' 같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6.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종영한 JTBC 드라마 '괴물'이 차원 다른 심리 추적 스릴러를 완성했다. 참혹한 현실을 온 몸으로 버텨내며 치열하게 달려온 신하균(이동식) 여진구(한주원)는 괴물을 잡고 모든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 괴물을 낚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잘못까지 바로잡는 선택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옥 같던 나날을 곱씹으며 자신의 몫을 살아가는 두 사람, 어디선가 또 다른 비극을 견뎌내고 있을 남겨진 자들을 조명하는 엔딩은 가장 '괴물'다웠다. '누가 범인인가'에 머물지 않고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나' 남겨진 피해자 가족들은 어떤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지 또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내밀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신'이라 불린 신하균… 그리고 여진구 두 사람은 역시 달랐다. 변화무쌍한 관계와 복잡다단한 서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레전드 콤비를 탄생시켰다. 경계와 도발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심리전을 펼친 내공 연기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했고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진실 추적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반전 명장면을 쏟아냈다. 두 '연기 괴물'의 신들린 시너지는 심리추적 스릴러의 정수를 선보였다. 신하균은 혼란·분노·슬픔·광기를 오가는 이동식의 감정 변화를 완벽, 그 이상으로 그려냈다. 여진구의 진가도 빛났다. 엘리트 형사 한주원의 변화와 성장을 진폭 큰 연기로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두 남자의 같은 서사는 드라마의 핵심이자 기존 장르물의 틀을 깨는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동생 문주연(이유연)의 죽음 이후 삶 자체가 고통이 된 신하균과 최진호(한기환)의 실체를 마주하고 절망과 죄책감에 몸부림친 여진구, 참혹한 비극은 이들을 지독하게 옭아맸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엇갈린 운명에도 어떻게든 비극을 끊어내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두 남자의 처절한 공조는 그래서 더 진한 여운을 안겼다. 묵직한 화두… 그리고 인간의 다면성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집요하게 쫓으며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21년에 걸친 사건에는 여러 인물이 얽혀 있었고 비극은 이들의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군가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은폐하는 자들은 '괴물' 그 자체였다. 단순 범인 잡기가 아닌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욕망과 심리를 중심에 둔 전개는 그래서 더욱 예측 불가했다. 매회 판을 뒤집는 반전 역시 인간 내면에 숨겨진 '괴물성'에 있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중성을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어떤 자극적인 사건 묘사보다도 잔혹했고 메시지는 날카로웠다. 이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치밀하게 포착해낸 심나연 감독의 연출은 서스펜스를 배가시켰다. 심장을 조이는 전개 속에서도 '괴물' 특유의 비극 서사, 인물의 감정선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며 심리 추적 스릴러의 묘미를 세공했다. 복선과 반전의 미학을 절묘하게 설계한 전개, 인물의 감정선을 중심으로 밀도 높은 서사를 이끌어간 김수진 작가에 대한 찬사도 쏟아졌다. 복잡한 심리를 내밀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힘을 엄청났다. 배우들의 열연에 방점을 찍은 음악까지 그야말로 완벽했다. 참혹한 진실… 그리고 남은 자들을 조명 여타 장르물과 결을 달리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신하균·여진구의 극단적 상황을 통해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 봤다. 신하균의 인생은 동생 실종 이후 지옥과도 같았다. 비극은 길고도 잔혹했다. 실종된 어머니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다며 10년을 헤맨 최성은(유재이)도 마찬가지였다. "아저씨는 평생 혼자 끌어안은 슬픔이 어느 순간 넘쳐서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 거야"라는 최성은의 말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아버지의 악행을 밝혀내고도 죄책감을 씻어내지 못한 여진구의 모습도 여운을 안겼다. 두 남자의 진실 추적은 오랜 악의 연대기, 비극을 끝내기 위한 처절한 사투였다. 더 나아가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남겨진 자들을 위한 위로였다. 엘리트 경찰의 삶을 버린 여진구는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다. 자신도 할 일이 있어 다행이라는 그와 그런 그를 향해 환하게 웃어 보이는 신하균의 엔딩은 '괴물'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곱씹게 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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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길해연 "좋은 배우들과 모여 최선 다했다는 것 행복"

배우 길해연이 '괴물' 종영 소감을 전했다. 길해연은 오늘(10일) 종영을 앞둔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야망의 아이콘 도해원 역으로 열연했다. 어긋난 모성애와 넘치는 야망으로 정계 진출을 위해 진실을 조작하며 잔혹한 면모를 숨기지 않는 도해원 캐릭터로 분해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드라마 시작에 앞서 길해연은 '괴물'이 양파 같다고 하며 양파 껍질 벗기듯 새로운 구조,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며 기대를 끌어올렸던 것처럼, 계속해서 드러나는 비밀들과 반전들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활약했다. 실력파 배우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이하는 길해연과의 일문일답. -'괴물'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사랑받은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감사하고 고마운 것이 정말 많은 작품이었다.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사건들 속에서 등장인물 누구 하나 기능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숨을 불어넣어 살아 숨 쉬게 만든 김수진 작가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어떤 힘든 순간에도 놀라운 인내와 배려심을 발휘해 유연하게 촬영 분위기를 이끌어갔던 심나연 감독님, 장면 하나하나 열정과 애정을 듬뿍 담아 촬영해 주신 장종경 촬영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들 덕분에 레디 액션 소리에 카메라가 돌아갈 때마다 배우들은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 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였다. "촬영하는 동안 대본을 기다리며 다음 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감에 설렘을 가졌고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본방 사수하며 지냈다. 현장에서 느낌 역시 좋았지만 완성본을 볼 때 편집과 음악의 힘에 놀라고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며 '괴물'이라는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았을 것 같다. "좋은 배우들이 모여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었다. 연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주인공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신하균, 여진구, 가끔씩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던 만양 식구들, 극 중에서 날 힘들어했지만 실제로 다정했던 최대훈 배우, 특유의 유머로 매번 웃음을 선사해 준 허성태, 최진호 배우 등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촬영했지만 오래도록 따뜻했던 기억만 남아있을 것 같다."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2021년을 '괴물'로 시작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 '괴물' 덕분에 금, 토 11시를 기다리게 됐는데 이제 그 시간에 뭘 해야하나 벌써 걱정된다.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인사드리겠다.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바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2021.04.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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