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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을사년 영화계 키워드 #거장귀환 #텅빈곳간 #구교환 [2025 라인업]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올해 영화, 방송, OTT 계에서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5년 주인공이 될 올해의 작품과 핵심 키워드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2025년 극장가에는 다수의 기대작이 포진됐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이 나란히 신작 공개를 공식화하며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다만 극장에 걸리는 전체 영화 편수가 급감하며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를 현실화했다. 최고 다작 배우에는 구교환이 이름을 올리며 충무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봉준호·박찬호, 거장의 귀환올해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북미에서 3월 7일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앞서 상영될 예정이다.박 감독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만에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보인다. CJ ENM의 올해 주력 작품이기도 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병헌과 손예진을 주축으로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곳간이 비었다 ‘텅텅’국내 5대 배급사(CJ ENM·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변화는 급감한 작품수(배급대행작 제외)다. 실제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로 손꼽히는 CJ ENM은 올해 한국영화로 ‘어쩔 수 없다’ 외 임윤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만 공개한다. 쇼박스는 ‘먼 훗날 우리’, ‘폭설’과 지난 2023년 7월 촬영을 마친 후 개봉 대기 중인 ‘모럴해저드’(가제)를 극장에 걸 예정이다. NEW는 내달 24일 개봉하는 ‘검은수녀들’ 외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한 편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작품이 많은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로 각각 7편의 신작을 준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은 여름 개봉을 확정 지은 안효섭, 이민호 주연의 ‘전지적 독자 시점’과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메인 작품은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과 우도환, 장동건 주연의 ‘열대야’로, 두 작품 모두 범죄물이다. 5대 배급사를 모두 합쳐도 21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한 영화 제작 현상이 가시화된 셈이다. ◇올해의 다작 배우는 구교환줄어든 라인업 사이에서 유난히 두각을 드러낸 이도 있다. 독립영화 스타에서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구교환이다. 지난해 ‘탈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구교환은 올해 ‘부활남’, ‘먼훗날 우리’, ‘폭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업을 국내 5대 배급사 외로 확대하면 ‘왕을 찾아서’까지 총 4편으로, 주연배우 중 가장 많다. 장르도 액션, 로맨스, 심리 스릴러, SF 감성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파묘’를 흥행시키며 ‘삼천만’(주연작 기준) 배우에 등극한,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은 마약 세계를 다룬 ‘야당’과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는 ‘왕과 사는 남자’(가제)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한다. 전역 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강하늘 역시 유해진과 찍은 ‘야당’과 원톱 주연작 ‘스트리밍’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2 06:05
연예일반

고현정 소속사, 악플러 법적 대응 “명예 훼손 심각…선처 없다” [전문]

배우 고현정의 소속사가 악플러에 칼을 빼 들었다.엔에스이엔엠(전 아이오케이컴퍼니)은 22일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 비방 및 댓글,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상시적으로 법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아티스트를 향한 무분별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 없이 대응할 방침”이라고 알렸다.아울러 “인간으로서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정도를 넘은 악의적 비방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엔에스이엔엠에는 고현정을 비롯해 조인성, 김하늘, 박희순, 김강우, 김지수, 구혜선, 김현주, 신혜선, 문채원, 채종협 등이 소속돼 있다.다음은 엔에스이엔엠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엔에스이엔엠(前 아이오케이컴퍼니)입니다.먼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최근 인터넷상의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비방 행위에 대해 소속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 비방 및 댓글,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상시적으로 법적 대응 중에 있습니다.아티스트를 향한 무분별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 없이 대응할 방침입니다. 인간으로서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정도를 넘은 악의적 비방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2 12:02
예능

장수원, ‘최강희 닮은꼴’ 아내 최초 공개… “출산 전 매일 친구들이랑 술 먹어” 폭로→갈등 폭발 (‘동상이몽’)

23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장수원♥지상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이날 데뷔 ‘28년 차’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막내 장수원은 배우 ‘최강희’ 닮은꼴 아내를 최초 공개 하며 이목을 끈다. 아내 지상은은 ‘24년 차’ 스타일리스트로 과거 샵, 베이비복스, 박진영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것은 물론, 현재는 배우 정경호부터 박희순, 김재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임을 밝힌다. 이지혜 역시 지상은을 알아보며 반가운 기색을 드러낸다. 뒤이어 아이돌X스타일리스트 부부인 장수원♥지상은의 맥시멀 하우스가 공개된다.이어 ‘결혼 4년 차’ 장수원은 “아내는 나보다 1살 연상인 46세, 시험관 9번 만에 임신 성공했다”며 연예계 부부 중 최고령 예비 엄마인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낸다. 뒤이어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아내와 뱃속의 ‘따랑이’를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장수원을 본 은지원은 “직접 요리하는 거 맞냐”며 의심하는 등 찐친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평소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따랑이’를 위한 특급 태교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한다.한편, 장수원♥지상은에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됐다. 결혼 4년 만의 혼인 신고를 위해 구청을 방문한 아내 지상은의 눈물이 폭발한다. 이에 장수원은 ‘로봇 모드’로 “휴지 없으니까 울면 안 된다”며 다소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로봇 남편’에 이어 출산을 7일 앞두고 매일 친구들과 술 마시러 나가는 ‘철부지 남편’ 면모로 모두를 경악케 한다. 이에 장수원은 “육아 선배들이 출산 전에 바짝 놀아야 된다더라”, “출산하면 아기와 가정에만 충실할 거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아내 지상은을 화나게 만든다.출산을 7일 앞둔 장수원♥지상은 부부의 ‘예비 엄빠’ 일상은 이날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3 10:20
영화

네이버웹툰 ‘돼지우리’, 시리즈로 만든다…장기용·차승원 출연

배우 장기용과 차승원이 웹툰 ‘돼지우리’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다. 제작사 스튜디오N은 19일 새 시리즈 ‘돼지우리’의 2025년 공개 소식과 함께 장기용, 차승원, 박희순, 노정의, 김대명 출연 확정 소식을 전했다.‘돼지우리’는 기억을 잃고 무인도에 불시착한 진우가 기묘한 가족에게서 살아남고자 잃어버린 기억을 필사적으로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장기용은 기억을 잃고 기묘한 섬에 발을 들인 진우를 연기한다. 어딘가 이상한 가족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잠든 기억을 깨우며 엄청난 비밀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차승원은 신의 목소리를 따르는 펜션의 주인남자를 맡는다. 외딴섬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펜션,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진우를 옥죄는 캐릭터다. 박희순은 사라진 아들의 흔적을 집요하고도 간절하게 쫓는 배정호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이끈다. 노정의는 펜션의 미스터리한 큰 딸 로미 역을, 김대명은 묵묵히 주인남자의 말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진우에게 끊임없이 탈출의 힌트를 던지는 펜션의 수상한 일꾼 진태희 역을 맡았다. 연출과 극본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이 맡았다. 한편 ‘돼지우리’는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9 15:14
연예일반

[단독] 윤가이·차승원·박희순, 박찬욱 신작 합류..이병헌X손예진과 호흡 [종합]

배우 차승원과 박희순, 윤가이가 박찬욱 월드에 입성한다.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세 배우는 최근 박찬욱 감독 신작 출연을 확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해당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연출작으로, 박 감독이 수년간 준비해 온 ‘필생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원작이 있는 스릴러 장르다. 앞서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유연석 등 톱배우들이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국내외 영화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차승원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 란’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박 감독이 제작 및 공동 각본가로 합류한 작품으로,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차승원과 이병헌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방송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했지만 연기 호흡을 나눴던 장면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시너지가 기대감을 키운다.박희순이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희순은 그간 영화 ‘용의자’, ‘브이아이피’, ‘남한산성’, ‘1987’, ‘마녀’ 등을 통해 국내 최정상 감독들과 작업하며 히트작을 탄생시켜 왔지만, 유독 박 감독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으른 섹시’라는 별명을 얻은 박희순은 디즈니플러스 ‘무빙’, 넷플릭스 ‘선산’ 등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터라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윤가이는 수백 대 일의 오디션을 거쳐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에서 맹활약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낸 윤가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하며 정극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오는 8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6 11:24
연예일반

[단독] ‘으른 섹시’ 박희순, 박찬욱 감독 신작 합류

배우 박희순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에 합류한다.16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희순은 최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출연을 확정하고 영화 촬영에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 박찬욱 감독이 수년간 준비해 온 ‘필생의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번 작품은 원작이 있는 스릴러물로 앞서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유연석 등 톱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박희순이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희순은 그간 영화 ‘용의자’, ‘브이아이피’, ‘남한산성’, ‘1987’, ‘마녀’ 등을 통해 국내 최정상 감독들과 작업하며 히트작을 탄생시켜 왔지만, 유독 박 감독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앞서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으른 섹시’라는 별명을 얻은 후 디즈니플러스 ‘무빙’, 넷플릭스 ‘선산’ 등 OTT 오리지널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박희순이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8월께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6 11:12
드라마

'30초의 승부사' 이정연 "연극배우 중 광고 최다…영화·드라마 더 하고 싶어"[IS인터뷰]

“‘저 역할은 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배우 이정연은 “예전에는 유명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배우, 연기자로서 목표가 확고해 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정연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큰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그건 내가 바란다고 해서 당장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실력, 배우로서 오래 갈 수 있는 인성을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올해는 느낌이 좋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지창욱 조우진 주연의 시리즈물 ‘강남 B-사이드’에 출연한다. 이정연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이정연은 SBS ‘내 사랑 나비부인’, MBC ‘언제나 봄날’, tvN ‘롤러코스터 리부트’ 등 드라마, 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 ‘그녀들의 사정’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 비중이 큰 역할은 맡지 못했다. 그러나 연극에서는 입지가 굵다.이정연은 지난 2006년 KBS 악극 ‘아씨’를 시작으로 18년째 배우 외길을 걸어왔다. 2008년부터 서울 대학로의 유명 극단인 한양레퍼토리에서 생활을 시작해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을 해왔다. 한양레퍼토리 입단 당시 11명을 뽑았는데 오디션에 1000명이 넘게 지원을 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연기자를 꿈꾼 계기는 당시 극단 생활을 했던 외삼촌 때문이다. 고교생 시절 삼촌의 공연을 본 뒤 유해진, 성지루, 박희순, 이동용 등 배우들과 당시 극단 대표를 맡았던 오태석 교수까지 함께 한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배우라는 꿈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부모님은 이정연이 경찰이 되기를 바랐고 한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수시 합격을 했지만 등록을 안했다.외삼촌은 현재 배우를 그만 두고 작가가 됐지만 이정연은 한양레퍼토리에서 배우로 성장을 했다. 연극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 중 남자 역할을 혼자 도맡기도 했을 정도로 멀티맨이기도 하다. 1인 11역까지 소화했다고 했다. 그 만큼 다양한 얼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다. 연극 배우의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 사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30대 초반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던 외삼촌의 “어머니가 대전에서 혼자 고생하는데 네가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그만 두려고도 했다. 그 때 SKT에서 LTE 도입에 맞춰 일반인 광고모델을 선발했는데 600명의 지원자 중 발탁이 됐다. 이정연은 “내 인생에서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4시간 촬영에 개런티는 800만원이었다. 에이전시에서 30%를 가져갔음에도 560만원이 남았다. 이정연은 “어머니는 내가 대전에 내려올 줄 아셨는데 광고에 내가 나오는 걸 보시고는 그 말씀을 더 이상 하지 않으셨다”며 “그게 내가 연기를 계속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광고모델로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이정연은 “현존 대학로 배우들 중 광고는 가장 많이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광고는 짧은 시간에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표정 오디션을 많이 한다. 짧으면 30초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 이정연은 실제 프로필 사진만 봐도 수염, 헤어스타일, 안경, 의상, 표정변화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미지가 달라진다. ‘30초의 승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혼선을 빚기도 할 정도다. 그런 짧은 순간의 표정 연기는 이정연이 배우로서 영역을 확대해 가는데 밑거름이 될 터다.“아직 역할이 작다 보니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긴 게 서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치고 나면 뿌듯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올해는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쪽에서 더 자리를 잡고 싶어요. 광고도 많이 찍었으면 하고요.”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2 06:45
OTT

[IS인터뷰] ‘선산’ 김현주 “연상호 감독의 뮤즈? 내가 무슨 영감을…”

배우 김현주가 ‘선산’으로 대중과 만났다. ‘지옥’, ‘정이’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과 만남이다. ‘선산’은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함께 ‘선산’에서 열연한 배우 박희순이 “연상호 감독님이 김현주를 좀 놔줘야 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김현주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상호의 뮤즈’라는 말에 “내가 무슨 (연상호) 감독님한테 영감을 주겠느냐”며 웃었다.“연상호 감독님과 나이가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시대를 같이 살아온 거죠. 감독님이 대학교 다닐 때 제가 데뷔를 했으니까 계속 저를 봐오셨겠죠. 때문에 어떤 감성을 공유하는 건 있을 거라고 봐요.”분명한 건 연상호 감독과 만난 뒤 김현주의 필모그래피는 한층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2011년 ‘백문백답’을 끝으로 멈췄던 영화 출연작에 ‘정이’(2022)가 추가됐고, ‘청춘’, ‘덕이’, ‘토지’ 등을 통해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에 ‘지옥’과 ‘선산’의 날카로움과 단단함이 추가됐다. ‘정이’에선 무려 AI 로봇으로 변신,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펼친다. 그게 김현주에게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본 연상호 감독 덕인지 인간으로서도, 배우로서도 20대 시절보다 한층 성숙해진 김현주의 역량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다만 김현주는 “확실히 내 스펙트럼은 연상호 감독님이 넓혀준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두려워서 경계하고 피하고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이 도전과 즐겁게 마주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산’은 서하(김현주)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선산 상속 이후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결국 이와 관련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난다.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처음으로 욕설 연기를 했다. 그는 “사실 이전에도 작품에서 해봤던 적은 있었는데 편집 단계에서 다 잘렸다”며 “이번 ‘선산’에서도 더 세게 대사를 친 부분도 있는데 삭제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김현주는 욕설 연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욕을 하잖나.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다”면서 “현실에선 직업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욕을 전혀 하지 않는데 작품을 통해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서하는 겉으로는 지적이지만 내면에는 다른 면이 있다. 욕설이 그런 서하의 일면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어떤 작품이건 그렇겠지만 ‘선산’ 역시 김현주에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작품을 연이어서 하다 보니 그걸 핑계삼아 분석을 좀 덜했던 건 아닌가 싶더라”며 “나는 ‘선산’을 서하가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그러면서도 “서하를 하며 처음으로 신나게 감정을 폭발시켜 보지 않았나 싶다. 스스로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선산’과 서하를 좋게 봐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996년 말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을 바라보는 연차가 된 김현주는 “한 작품, 한 작품 해오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러버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다. 내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내 인생도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7 08:00
연예일반

[IS인터뷰] ‘선산’ 류경수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 해보고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어요.”이렇게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가 있을까. 지난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시작으로 JTBC ‘이태원 클라쓰’, 영화 ‘인질’, ‘대무가’, 넷플릭스 ‘지옥’, ‘정이’에 이르기까지 배우 류경수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인물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매번 새로움을 보여주는 류경수가 넷플릭스 ‘선산’에서는 작은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연기했다. 극 중 김영호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작부터 끝까지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선산’은 비정규직 교수 윤서하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류경수는 “‘선산’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캐릭터가 쉽지 않았다. 도전하면 좋은 성장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고난이도였다”고 밝혔다. 류경수가 연기한 김영호 역은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미숙한 인물이다. 그런 김영호 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류경수가 떠올린 키워드는 고립이다. 류경수는 “김영호는 일상에서 보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예 접근할 수 없는 느낌이어야 된다고 생각해 겉모습도 어딘가 오래 고립돼 있다가 나온 것처럼 이질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평범함과 거리가 먼 김영호 역을 위해 야생동물을 관찰하기도 했다는 류경수. 그는 “무리에서 이탈된 짐승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지 않나. 무리에서 탈락한 야생동물의 느낌이 어떨지 반은 관찰하고 반은 상상해 연기했다”며 “외로울 것 같고, 두려움도 많을 것 같고, 무리의 품을 다시 원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류경수는 김영호 역을 위해 꽤 오랜 시간 분장도 받아야 했다. 류경수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다. 최대한 빨리,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배려해줘 감사했다”면서도 “사실 수염을 붙이는 작업이 따가웠다. 일단 많이 붙이고 덜어내더라. 그때가 따갑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울 때도 석유 같은 걸로 지웠다”고 전했다.이어 “아래 치아는 뒤틀리게 착용했다. 옷도 단벌로 갔으면 싶었다. 왜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건지, 빨래는 하는 건지 등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을 생각하며 (김영호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노력 끝에 완성된 작품과 캐릭터를 바라본 류경수의 소감은 어떨까. 류경수는 “내가 한 연기를 보고 만족할 수 있을까”라면서도 “반응은 좀 들었다. ‘연기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주, 박희순과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류경수는 “항상 선배들이 어떻게 작업하나 구석에서 훔쳐봤다. 무슨 대화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을 많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은 강요가 없었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나이가 들어서 (내가) 선배가 되면 ‘저런 애티튜드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류경수는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세 번이나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을 귀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류경수는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진하게 기억나는데, (감독님이)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제안했고 나는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 귀인”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지 묻자 류경수는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류경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는 헤어진 연인이었고, ‘구미호뎐 1938’에서는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썸만 타도 좋으니 서로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도전을 강조했다. 류경수는 “다르게 보이는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 쉽게 가는 것보다 어떻게 봐줄지는 모르지만, 도전하는 과정이 좋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07:00
영화

[포토]]박희순, 그냥 서 있어도 존재감 가득

배우 박희순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데드맨'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06/ 2024.02.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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