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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모두 ‘프로 일꾼러’로…이재욱‧유승호‧김정현, 데뷔 첫 고정 예능 도전 [IS포커스]

배우 이재욱, 유승호, 김정현이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에 첫 도전한다. 이들 모두 ‘프로 일꾼’으로 변신한다. 배우 활동에만 전념하며 시청자들과 친근함은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욱 “기존 이미지 걱정”…염정아→임지연 막냇동생 활약 이재욱은 tvN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에서 활약 중이다. 시즌1의 막내였던 방송인 덱스의 자리를 꿰찬 이재욱은 그야말로 ‘생고생’하는 모습으로 첫 회부터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에서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배우 활동 이전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막상 배를 타자 계속되는 뱃멀미와 프로그램 상 역대 최대 조업량에 맥을 못 춰 안쓰러움과 함께,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다가 배우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사이에서 유일한 남성 출연자로 열심히 그물 당기는 체력을 발휘하고, 능숙하게 요리를 돕고, 청소를 도맡아 하는 프로 일꾼 면모를 선보여 든든함을 자랑했다. 이재욱은 지난 2018년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데뷔해 얼굴을 알린 후 ‘환혼’, ‘이재, 곧 죽습니다’, ‘로얄로더’ 등에 출연했는데 주로 시크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다. 이재욱 또한 그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해 ‘금수저’, ‘귀공자’ 이미지라는 진행자 장도연의 말에 “그런 캐릭터 연기를 잘할 것 같다는 평가가 감사하다”면서도 “아직 그 이미지를 못 벗었나 걱정이 있다”고 했다.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에서 이재욱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새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 25년차’ 유승호, 아르바이트생됐다 유승호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JTBC ‘대결! 팽봉팽봉’으로 데뷔 25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에 도전, 코미디언 팽현숙이 이끄는 ‘팽식당’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각자 짬뽕과 순댓국으로 요식업의 일가를 이룬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해외에서 장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유승호는 주방을 분주히 오가며 계획적이고 꼼꼼한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으로 열정을 드러냈다.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후 2002년 영화 ‘집으로’를 통해 ‘국민 손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유승호는 그간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해왔다. 게스트로 출연한 첫 예능프로그램은 ‘런닝맨’으로 불과 2년 전인 2023년이었다. ‘대결! 팽봉팽봉’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스스로 재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용기를 못 냈다. 이번에는 PD님이 일만 해도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능 프로그램 특성 상 일을 하는 과정 자체에서도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정현, 이민정 손잡고 시골 오지로…사생활 이슈도 털어낼까 김정현은 시골 오지 마을에서 일꾼러로 변신한다. 배우 이민정이 이끄는 KBS2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에 출연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시골 오지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 예능이다.오는 5월 16일 첫 방송된다. 김정현과 이민정 외에 배우 안재현, 김재원 등도 출연한다. 김정현의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 도전은 지난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후 10년 만이다. 사실 김정현은 사생활 이슈로 여전히 꼬리표가 붙은 상황이다. 지난 2018년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상대 배우였던 서현과 스킨십 등의 장면들을 거부했는데,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딱딱하게 하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2021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후 ‘꼭두의 계절’, ‘다리미 패밀리’ 등 작품 활동을 하고 지난해 열린 ‘2024 KBS 연기대상’ 당시에는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이미지 쇄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정현이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할지 시선이 쏠린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우들의 예능 출연은 자신을 둘러싼 선입견을 깨는 동시에 친근감을 불러모아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배우로서도 기존 이미지를 깨면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고 이점을 설명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1 05:45
연예일반

서예지, 전남친 김정현 언급에 “스트레스”

배우 서예지가 전 연인 김정현 언급에 불쾌감을 드러냈다.서예지는 1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김정현 걔만 생각하면 화딱지 오름”이란 한 팬의 메시지를 받고 “그 이름 금지, 스트레스”라고 답했다.앞서 서예지는 2021년 전 남자친구였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서예지 측은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반박했지만, 연이어 쏟아지는 증거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여기에 서예지의 과거 학교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의혹까지 함께 파묘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했다. 서예지는 2022년 tvN 드라마 ‘이브’를 선보였지만 혹평받았고, 이듬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까지 종료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서예지는 지난해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체결, 다시 한번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최근에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등 예능에 출연해 과거 논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12:23
연예일반

서예지, 의미심장 글 이후 환한 일상... “봄의 여신”

배우 서예지가 일상을 공유했다.15일 서예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별다른 문구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사진 속 서예지는 한 여성의 품에 안겨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초승달 같은 눈과 가지런한 치아가 미소를 돋보이게 한다. 팬들은 “아름답다” “너무 귀엽다” “봄의 여신 있다면 이런 느낌?” “매일이 리즈”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서예진은 하루 전인 14일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고 아무렇게나 굴지 말아줘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듯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앞서 서예지는 최근 ‘SNL 코리아 7’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오프닝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며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 해 재미있게 해보겠다”고 자폭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서예지는 지난 2021년 4월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13:12
스타

“가스라이팅하겠다”‧”딱딱 아닌 단단”…서예지, 논란 셀프 언급 (‘SNL 코리아7’)

배우 서예지가 김정현 가스라이팅 논란을 언급했다. 서예지는 지난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이하 ‘SNL 코리아7) 2회 호스트로 등장해 오프닝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코미디 무대를 하는 건 처음”이라며 “많이 떨리지만 기대되고 설렌다. 빼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서예지는 신동엽이 “어떻게 할 거냐”라고 구체적으로 묻자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해 재밌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방송인 신동엽이 “맞다. 서예지 씨 취미이자 특기가 가스라이팅”이라며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묻자 크루가 손을 들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코너 ‘이브 미용실’에서 원장으로 변신한 서예지는 김원훈이 “제 뒷목이 많이 딱딱하다”고 말하자 표정이 굳으면서 “아니다. 단단하다”고 했다. 이에 김원훈은 굴하지 않고 “딱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에지는 지난 2021년 전 연인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을 비롯해 학교폭력,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서예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이듬해 드라마 ‘이브’로 배우 활동을 재개했지만 드라마는 방송 내내 혹평을 얻었다. 이후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서예지는 FA 상태로 특별한 활동 없이 지내다 지난해 6월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3 07:57
드라마

박은빈, 美포브스도 ‘깜짝’…의미 있는 도전, ‘하이퍼나이프’[IS포커스]

잘하는 걸 이미 알아도 그 이상을 보여주니 놀랄 수밖에 없다.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자신만의 경지에 또 한 걸음 내디뎠다. 천재 아역 출신은 천의 얼굴로 완연히 거듭났다.지난 9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국내에서 떠들썩했던 작품은 아니다. 경쟁 OTT 넷플릭스가 ‘폭싹 속았수다’로 화제성을 휩쓰는 동안 조용히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내겐 이 작품이 올해의 발견”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글로벌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일 ‘하이퍼나이프’는 한국, 대만, 홍콩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5위권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량적 성과보다 빛난 건 주인공 박은빈의 연기 변신이다. 작품은 과거 촉망받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인 정세옥이 자신을 섀도우 닥터로 전락시킨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대립과 애증을 그린다. 박은빈은 정세옥 역을 맡아 데뷔 29년만에 첫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를 집도했다. 극중 정세옥은 사람을 살려야 할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첫 에피소드부터 살인을 저질러 경악을 안긴다. 그를 연기하는 박은빈의 선한 눈매에는 광기가 기본적으로 서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악인의 탄생을 실감케 했다.기본 괴팍하고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충동성을 두른 채 파격적인 전개를 이끄는 정세옥을 박은빈은 명확한 진단 없이도 일종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로 여겨지도록 보여줬다. 자신의 목적을 방해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해치면서도 만족스럽게 웃는 얼굴은 박은빈표 섬뜩한 미소를 새로 보여줬다.이보다 더한 진가는 그저 사이코패스적 악인이 박은빈의 표현 지향점이 아니었음이 서서히 드러나면서부터 발휘됐다. 정세옥의 안타까운 배경 서사를 비롯해 서 실장(윤찬영)과 “그게 인간이니?”라고 남일 말하듯 투닥거릴 땐 지극히 평범해 보이기도 하는 그의 연기는 극단성에 이유를 부여했다.무엇보다 최덕희를 상대할 땐 인격이 자라지 못한 아이가 생떼를 쓰는 듯했다. 이는 결코 ‘악의 평범성’이 아닌,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씨네마인드’를 통해 분석했듯 자기중심성과 유아적 만능감에 가까웠다. 특히 사건이 아닌 세옥과 덕희의 오묘한 관계성으로 중심축을 옮긴 중후반부부턴 온전히 박은빈이 선배 설경구를 상대로 감정선을 집중력 있게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작품의 콘셉트인 ‘데칼코마니’ 같은 두 사람이 격하게 진심을 부딪친 8회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연기 차력쇼’에 가까웠다.박은빈은 피를 뒤집어쓴 가장 강렬한 얼굴을 시청자의 뇌리에 박은 것부터 시작해 실없이 웃는 체념부터 멱살 잡는 거친 행동과는 상반되는 부드러운 회유, 애처로운 울부짖음까지 진폭 큰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메가폰을 잡은 김정현 감독 또한 해당 장면을 촬영하며 박은빈의 연기에 이끌려 울컥하는 한편 새 모습에 감탄했다고 한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를 두고 “사이코패스라면 감정을 느끼지 않아야 할 텐데 정세옥은 스승을 대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등 통상적인 인격장애 캐릭터와도 다르고, 정확한 의학적 진단보단 장르적 해석이 가미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며 “애증의 사제지간이지만 한국적 멜로의 새로운 버전처럼도 느껴지도록 하면서 캐릭터와 연기 모두 새로웠다”고 평했다. 이색적인 도전에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플러스 2025년 공개 콘텐츠 중에서 글로벌 및 아태지역 최다 시청 작품에 등극했고, 외신도 주목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박은빈은 살인 의사의 위험한 사고방식을 파헤친다’는 주제로 “박은빈의 연기는 정세옥에 깊이를 더해준다. 시청자들은 세옥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박은빈이 이를 어떻게 납득시키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정 평론가는 글로벌 주목에 대해 “박은빈이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쌓기도 했고, 이번 연기로도 놀라움을 줬을 것”이라며 “글로벌 순위보단 이색적인 장르와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해 낸 성과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0 13:41
영화

‘박은빈 간택’ 윤찬영, 선 넘을 듯 말 듯 궁금한 ‘하이퍼나이프’

“아가씨!” 어떤 사연인지 종잡을 수 없는 관계지만 묘하게 시선을 끌며 등장을 기대케 한다. 윤찬영이 같은 아역배우 출신 대선배 박은빈과 티키타카를 완성하며 ‘하이퍼나이프’ 속 감초로 활약하고 있다.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윤찬영은 세옥의 믿음직스러운 오른팔 격인 서영주 역으로 분했다.극중 영주는 섀도우 닥터로 활동 중인 세옥의 불법 수술 팀에서 ‘서 실장’으로 불린다. 수술이 잡힌 밤이면 운전과 수술 전반의 잡무를 돕는 그는 낮엔 평범한 간호학도다. 메인 관계성은 세옥과 덕희의 천재 사제지간의 애증이지만, 영주와 세옥 또한 일종의 버디 케미스트리를 형성한다. 영주가 눈길을 잡아채는 건 세옥을 부르는 ‘아가씨’라는 호칭부터다. 공개된 4회까지는 과거 직접 세옥이 영주의 뇌수술을 집도해 목숨을 살렸다는 전사가 짧게 언급됐을 뿐, 어떤 사연에서 영주가 마치 집사 또는 하수인처럼 따르고 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 사이의 두터운 신뢰는 불법 수술에서 나아가 세옥의 살인 공조까지 이어지며 스릴러적 재미를 보탠다. 박은빈은 세옥이 영주를 ‘간택했다’고 표현했으며 윤찬영 또한 ‘아가씨에 온 신경이 쏠려 있다’고 동의했다. 세옥의 두 차례 살인 현장 뒤처리를 도맡은 것도 영주다. 윤찬영은 맨몸으로 집안에 낭자한 핏자국을 지우는 영주의 맹목성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보통 영웅 또는 빌런 옆 사이드 킥이 그렇듯 영주는 대본상에선 더 통통 튀고 까부는 스타일이었으나 윤찬영 본연의 분위기가 녹았다는 설명이다. 윤찬영은 최근 라디오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주는 겁이 많다. 나도 겁이 많다면 많은 성격이라 그런 부분들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것도 나와 상당히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대로 반항도 소심하게 해 긴장감 가득한 전개에 유쾌한 숨구멍을 틔운다. 까딱하면 사람을 해치는 세옥에게 “진짜 악마가 따로 없네”, “죽일 거면 한 방에 죽여 주세요”라고 직언하며 웃음 ‘킥’을 더하는가 하면 자기중심적인 세옥이 호감 아닌 소유욕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알곤 “저도 제 핸드폰 좋아하거든요. 내 거라서”라며 툴툴대는 장면은 흘러갈 관계성도 기대케 했다. 김정현 감독과 함께 논의하면서 세옥을 대하는 적정한 ‘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윤찬영의 말처럼 극단적인 캐릭터인 세옥을 현실로 끌어내리며 인간미를 부여했다. 2001년 생인 윤찬영은 박은빈처럼 아역배우 출신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왔다 장보리!’,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연기를 갈고 닦았다. 2019년 ‘의사요한’의 무통각증 환자 이기석 역을 통해서는 아역으로서 마지막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성인이 된 후는 OTT 시리즈에서 연달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인공으로 좀비 판타지 속 좋아하는 소녀를 위해 몸을 던지는 짝사랑을 그려냈으며,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에서는 소심한 남학생뿐 아니라 그 몸에 빙의된 40대 조폭까지 특별출연한 이서진의 걸음걸이까지 고증해 1인 2역을 소화해 내면서 잠재력을 증명했다.이번 작품은 선배 박은빈을 지침으로 삼고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도 화제다. 윤찬영은 “은빈 누나를 통해서 옆에서 호흡하면서 뭐가 더 옳고, 아닌 건지에 대한 기준점이 더 명확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박은빈이 구레나룻을 붙잡거나, 옷소매로 치는 등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던질 때 리액션이 실감 나게 담겼다고 해 즉흥적인 센스를 짐작케 했다. 박은빈은 “윤찬영이 원래 가진 느낌이 서 실장이 선을 넘나드는 것들에 더해져 잘 어우러졌다”며 “그만의 방식, 그만의 무드로 ‘서영주’를 완성해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05:40
영화

미친의사 된 연기천재 박은빈·설경구, ‘하이퍼나이프’로 디플 살린다 [종합]

배우 박은빈, 설경구가 ‘하이퍼나이프’로 디즈니플러스 구원에 나선다.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이 참석했다.‘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하이퍼나이프’를 “다양한 캐릭터가 만나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캐릭터들이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울 거다.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었다. 의사 이야기라기보단 심리 드라마”라고 부연했다.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핵심 캐릭터는 세옥과 덕희다. 두 사람은 ‘뇌에 미친’ 천재 의사로, 이들 간 관계 변화가 이야기의 동력이 된다.반사회성 기질을 지닌 외과 의사 세옥 역은 박은빈이 연기했다. 데뷔 후 처음 맡는 악역이다. 박은빈은 “빌런으로서 기능하기보다는 캐릭터성으로 이야기를 이끈다”며 “제가 해본 적 없는 장르, 캐릭터라 모든 게 흥미로웠다. 계산적이라기보다 본능, 오감을 깨운 채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우리 드라마에서 세옥과 덕희는 서로의 민낯을 헤집는 과정을 거친다. 관계성으로 이끌어 가는 작품이라 호흡이 중요했다. 설경구 선배와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매 장면이 도파민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설경구는 “‘하이퍼나이프’를 결정한 이유가 박은빈이었다. 박은빈이 이 캐릭터를 만났을 때가 너무 흥분됐다”고 화답하며 “케미는 너무 좋았다. 제가 박은빈에게 많이 당하는 데 역으로 쾌감이 느껴졌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또 설경구는 자신이 보여줄 새 얼굴도 귀띔했다. 세옥의 스승 덕희로 분한 그는 “세옥과 데칼코마니라고 하지만 가는 과정이 다르다. 전 차갑고 무심해지려고 노력했다. 또 덕희는 촬영하면서 변주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뇌에는 자신 있지만, 그 외 세옥과의 대립 등에서는 어설프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의 폭발적인 열연은 함께 호흡을 맞춘 또 다른 배우 박병은이 증명했다. “덕희와 세옥의 진실한 긴박함”을 관전포인트로 꼽은 박병은은 “저도 연기 생활을 어느 정도 했지만, 이렇게 놀란 건 처음이다. 현장에서 한 대사, 한 눈빛, 한 감정을 표현할 때 정말 놀랐다. ‘이 작품에 출연하길 잘했구나’ 싶었다. 많은 도움이 됐고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박은빈, 설경구의 외 ‘하이퍼나이프’만의 또 다른 재미는 익숙함 속 낯섦이다. 김 감독은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며 “그 차이에서 오는 오묘한 톤이 있다. 장소부터 미술, 음악 등을 통해 사람들이 떠오르기 힘든 우리만의 톤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짚었다.설경구는 섀도우 닥터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이퍼나이프’는 그간 메디컬 드라마에서 다뤄보지 않았던 ‘섀도우 닥터’를 소재로 한다. 밝은 곳이 아닌 어둠 속에서 이뤄지는 수술에 시선을 두면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흥행 질문에는 연이어 높은 타율을 내고 있는 박은빈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은빈은 성적 부진에 빠진 디즈니플러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흥행을 생각하고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다”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한 가지 목표로 많은 사람이 합심했다. 두 미친 천재 의사가 어떻게 서로에게 상흔을 남기고 서로의 오답을 답으로 만들어 나갈지 끝까지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하이퍼나이프’는 8부작으로, 오는 19일부터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7 12:46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병은, 자칭 ‘설경구 추종자’…“비현실적인 순간”

배우 박병은이 선배 설경구에게 무한 존경심을 드러냈다.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이 참석했다.이날 박병은은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을 언급하며 “제가 선배의 열렬한 추종자”라며 “선배님과 한솥밥도 먹고 있지만 이 회사에 들어간 이유도 선배님 영향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제가 예전에 오디션 보러 가면 선배의 영화 ‘박하사탕’ 대사를 했다. 그게 뇌리에 박혀 있다. 근데 지금 이렇게 같이 연기하고 함께 제작박표회에 선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치켜세웠다.박병은은 “현장에서도 피곤할 법도 한데 이야기를 다 들어준다. 또 항상 현장에 일찍 나오시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줄넘기와 모든 운동을 마친 상태”라며 “여쭤봤더니 ‘오아시스’ 때부터 했다고 하더라.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했다.쏟아지는 칭찬에 설경구는 “원로가 된 기분”이라고 멋쩍게 웃었다.‘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부터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7 12:18
영화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악역 도전, 어려운 결정 아니었다”

배우 박은빈이 악역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이 참석했다.이날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무인도의 디바’를 촬영할 때 제안받은 작품 중 하나였다. 제목에 시선이 이끌렸고 첫 장에 굉장히 강력한 로그라인이 적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전 어려운 선택을 하는 편이 아니고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다. 나름대로 제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어려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세옥을 통해 시청자에게 어떤 깊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박은빈은 “배우로서 저도 어떤 인생을 만나는 것이다. 계산적이라기보다 본능, 오감을 깨운 채로 연기했다.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을 발견할 때 이게 세옥의 얼굴이구나 싶었다. 재밌게 느껴졌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이 미친 캐릭터인데 언제까지 미쳐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부터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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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 감독 “박은빈, 정말 미친 게 아닐까 싶었다”

김정현 감독이 배우 박은빈의 연기를 극찬했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이 참석했다.이날 김정현 감독은 “감독이 대중에게 보이지 않은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큰 기쁨”이라며 “이번 경우처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역할을 박은빈이 최종적으로 해주겠다고 했을 때 기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현장에서는 박은빈 연기를 보면서 ‘미쳤네, 미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정말 미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며 “어느 특별한 신에 한정된 게 아니다. 뒤로 갈수록 감정의 정도가 쌓이고 폭발한다.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임팩트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부터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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