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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편의점 CU, '24시간 배달' 서비스 실시

편의점 CU는 다음 달 1일부터 11시부터 23시까지로 한정되어 있던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0시에서 24시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24시간 언제든지 원하는 편의점 상품을 집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CU 24시간 배달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와 동일하게 요기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심야 시간에도 최소 주문 금액(1만원)과 배달료(3000원) 모두 할증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우수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CU는 커피 배달 서비스도 이달부터 테스트에 나선다. 고객이 요기요에서 즉석원두커피를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즉석에서 신선한 원두를 갈아 내린 겟(GET)커피를 누출 방지캡과 전용 캐리어로 포장해 배송 기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재 CU의 배달 가능 품목 수는 서비스 도입 초기 240여 개에서 360여 개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CU가 배달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맞춰 고객들이 집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가맹점에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 CU의 3월 배달 서비스 일 평균 이용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전(19년 11월 ~ 20년 1월) 대비 73.2%나 성큼 뛰었다. 그 중에서도 20시~23시에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 달 전체 이용 건수의 약 34%를 차지할 만큼 최근 들어 심야 시간 배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CU 배달 서비스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배달 서비스가 최근 감소한 유동인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달 전용 상품 및 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30 16:09
연예

편의점, 새해 벽두부터 배송 경쟁

새해 벽두부터 편의점들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국 골목 곳곳에 자리 잡은 촘촘한 점포망을 활용해 이제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1인 가구 시대, 편리함을 추구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의 편의 향상과 점포의 매출 확대를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CU "1분기 배달점포 5000곳으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올해 1분기 내 배달서비스 점포를 5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배달서비스 운영점이 지난해 7월 2000개 점에서 5개월이 지난 지금은 3000개 점포로 늘어난 상태"라며 "배달 서비스 운영을 원하는 등록대기 점포 수만 약 2000곳에 달할 정도로 가맹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CU는 지난 2010년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 인력을 갖춘 점포에서 직접 배달을 나갔다. 현재는 위치 기반,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을 갖춘 배달 모델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배달 전문 플랫폼 ‘요기요’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주소지 반경 1.5㎞ 이내에 위치한 CU 점포에서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 최소 구매 금액은 1만원이며 배달 가능 시간대는 오전 11시~밤 23시다. 배달 서비스는 점포의 추가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에는 평소보다 이용률이 40%까지 높게 나타났다. 배달 가능 상품도 확대한 결과, 구매 단가가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8200원으로 상승하며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이 2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CU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24시간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후발 주자들도 분주 업계 1위 업체인 CU의 움직임에 후발 주자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주문하면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라이더가 이마트24를 방문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도시락·주먹밥·샌드위치·간편 간식·음료·라면·생활용품 등 총 120종이 배달 가능하고 1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주문은 고객 위치 기반으로 1.5㎞ 내 매장에 접수되고 배달비는 3000원이다. 이마트24는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추후 배달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GS25 역시 현재 서울 강남권 10여 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배달 서비스를 1분기 내 확대할 계획이다. 1인 가구, 고령화 사회…배달은 새로운 경쟁력 편의점들이 앞다퉈 배달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집에서 모든 소비 활동이 이뤄지는 '홈코노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배달 앱 결제 건수는 2018년 1분기 대비 2.1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이 유통 업계의 뜨거운 화두가 되면서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도 배달 서비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편의점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노력과 시간을 배달료 3000원으로 대신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령화 등으로 편의점 배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가까운 거리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고, 혼자 사는 여성들도 밤에 물건을 사려 외출을 하는 게 꺼려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일본에서도 얼마 전부터 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시대에 맞춰 편의점들의 배송 경쟁이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06 07:00
경제

시간당 5개 '총알배달'···'배달의 민족'에 반한 게르만 민족

━ 배달의민족에 4.7조 쏜 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DH는 국내서 요기요·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이번 인수가 화제를 모은 건 DH가 우아한형제들 기업 가치를 무려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세계 배달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속내는 아시아 경영 노하우·인력 확보 DH는 현재 글로벌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1위지만, 경쟁사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과 영국 저스트잇(just eat)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유럽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차량공유 기업이 배달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차량공유 앱에 배달까지 붙여 소위 '메가 앱'을 지향하고 있다. 그랩푸드·우버이츠·고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그랩·우버·고젝이라는 자사의 차량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한다. 실제로 베트남 등 일부 시장에서 DH는 그랩푸드 등 경쟁사 영향력 확대에 고전하는 양상이다. 고젝엔 텐센트와 징둥닷컴, 그랩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등 배달이 얹혀진 메가앱 경쟁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H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는 경쟁사 우아한형제들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게르만 민족'된 배달의 민족?…배민, 독일계 손잡고 아시아 공략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인수에 따른 DH의 지분구조 변화도 일괄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양사는 아시아 11개국 사업을 총괄하는 별도 기업(우아DH아시아)을 세우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 기업의 회장을 맡는다. 시장 평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져오고, 이를 개발한 경영진까지 한꺼번에 스카우트한 것이다. DH가 최고경영진의 지분 13%까지 내주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를 이례적으로 높이 책정한 배경이다. ━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판단 한국이라는 독특한 배달 시장의 특성도 이번 M&A에 영향을 미쳤다. DH는 한국을 신제도·신기술 경연장으로 본다. 한국은 가맹점 수수료 폐지와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 등 실험적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요즘엔 음식·메뉴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이나 매장 내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등장했다.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라이더·rider)의 경쟁력도 독보적이다. 다수의 한국 라이더는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최적의 동선을 활용해 시간당 5개 안팎의 음식을 배달한다. 다른 국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속도다. 이런 ‘배달의 민족’의 배달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접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DH 본사는 전 세계 사업을 대부분 직접 관장하지만 유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는 거의 100% 자율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 사업의 노하우를 세계 사업장에 역적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DH는 배달통(2014년)·푸드플라이(2017년)도 인수했다. ━ 배달의민족·요기요 비교해 글로벌에 접목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 음식배달 서비스를 비교·대조하기도 용이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사실 배달의민족은 음식점주가 지불하는 광고료가, 요기요는 매출에 비례해서 떼어가는 수수료가 주요 매출처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비교하면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여지도 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잠재력도 DH가 배달의민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2018년 전국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86.8%가 음식점에 직접 전화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에 비해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6.4%에 불과하다. M&A 이후 DH가 국내 시장의 90%를 점유한다고 하지만, 전체 배달 음식 시장 점유율은 5.8%에 불과하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2019.12.16 08:50
경제

KT, AI 호텔 로봇 상용화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인공지능(AI) 호텔 로봇 ‘엔봇’을 상용화했다고 2일 밝혔다.KT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을 진화시켜 AI 호텔 로봇을 상용화했다. 객실 내 기가지니 호텔 단말을 통해 음성이나 터치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배달은 호텔 로봇이 대신한다.AI 호텔 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객실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 하며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AI 호텔 로봇이 상용화되면서 투숙객은 휴식공간에서 최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는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호텔 본연의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1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로봇을 통한 호텔용품 무인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AI 호텔 로봇 도입과 함께 기존 안다즈에 적용된 다국어 서비스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으로 확대 적용됐다. 금주 중 기가지니 솔루션이 적용된 전체 AI 호텔에 다국어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02 15:59
경제

"커피도 배달로"…안방 두드리는 프랜차이즈

이젠 커피 한 잔도 집에서 시켜먹는 시대가 됐다.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커피 전문점이 배달로 매출 증대에 나서면서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커피 배달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안방까지 배달되는 커피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최근 공식 앱 ‘마이탐’과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이 서비스는 휴게소 등 특수 매장을 제외한 탐앤탐스 직·가맹 100여 개 매장에서 실시된다.탐앤앤스 관계자는 "지난달 직영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주문 편의성 및 사용 만족도 면에서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어 빠르게 가맹점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탐앤탐스 딜리버리 서비스는 올 연말까지 전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딜리버리 서비스 이용 방법은 마이탐의 스마트오더 이용 방법과 유사하다. 마이탐 앱에 접속해 ‘딜리버리’ 카테고리로 들어가 고객 위치 설정 후 1.5㎞ 반경 내에 위치한 탐앤탐스 매장을 선택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메뉴 및 배달 비용은 마이탐카드, 신용카드, 휴대폰으로 마이탐 앱 내에서 결제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역시 앱 로그인 후 지역 설정으로 이용 가능한 매장 확인 후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앞서 카페베네는 지난달부터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전국 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달 품목은 커피를 비롯해 빙수, 디저트 등 다양하다.할리스커피도 서울과 경기 지역 매장 중심으로 시행했던 배민라이더스 배달 서비스를 최근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배민라이더스로 배달되는 할리스커피 메뉴 커피와 음료, 샌드위치, 케이크 등 베이커리와 식사 메뉴 전반이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 매출은 전달 대비 약 5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8월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디야커피는 초기 직영점과 수도권에 있는 가맹점 50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배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늘려 앞으로 전국 매장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파스쿠찌는 지난해 4월부터 SPC그룹의 IT 부문 계열사 SPC클라우드가 운영하는 해피포인트 앱과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커피·음료·베이커리 등에 이어 올해 5월에는 빙수와 젤라또까지 서비스 적용 메뉴를 늘렸다. 강남·자취지역 배달 많아 배달 커피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커피 배달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카페·디저트 카테고리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요기요에서도 올해 1~8월 커피음료 주문수(디저트 제외)가 전년과 비교해 80% 이상 늘었다. 전체 주문 가운데 아메리카노가 78%를 차지했다. 배달 가능한 커피 메뉴 종류도 다양해졌다. 요기요는 콜드브루·헤이즐넛·아이슈페너 등 메뉴 주문이 전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배달 커피의 단골 고객은 직장인과 1인 가구다. 배달의민족이 서울 시내 동 단위로 산출한 '커피지수'를 보면, 커피를 가장 많이 배달해 마신 곳은 서울 강남구에 밀집됐다. 커피 지수는 해당 지역의 전체 주문량 가운데 커피 주문량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커피지수는 논현1동(3.78), 역삼1동(3.38), 서초4동(3.34) 등 순이었다. 영등포구 대림2동(28위·2.53), 구로구 신도림동(40위·2.39) 등 자취 인구가 많은 곳도 50위 안에 포함됐다.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커피 배달 지역은 사무실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더 증가 추세”라며 “커피 주문은 사무실이 밀집했느냐, 자취하는 직장인이 많은가, 주민들이 고소득인가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커피와 관련한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배달'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광고기획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집과 관련해 언급된 커피 키워드 중 ‘홈카페’(9만6277건), ‘캡슐’(4만1859건) 등은 언급량 횟수(버즈량)가 줄었지만, ‘배달’(4만2899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카페·맛·여행·집·디저트 등 커피와 관련된 키워드 5가지를 꼽아 1400만여 건의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당 소비하는 커피 수가 1년에 353잔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수준”이라며 “커피 시장이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결합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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