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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hc·BBQ·교촌’ 프랜차이즈 자체앱 전략, 소비자 선택 ‘숙제로’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강화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체 앱을 통해 주문을 유도해 점주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까지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 2월 ‘뉴 bhc 앱’을 새로 선보였다. 배달 및 포장 주문 외에도 퀵오더, 선물하기, 멤버십 할인 등 부가 기능을 담은 이 앱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말 기준 앱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교촌치킨은 최근 누적 회원 수가 620만명을 돌파했다.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자사앱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앱 내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BBQ가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에 맞춰 ‘골든 티켓 이벤트’를 자사앱을 통해 단독 진행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치킨업계에 국한하지 않는다. 맥도날드는 최근 공식 앱에 배달 기능을 추가해 외부 배달 플랫폼 없이도 자사앱을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초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로 배달 전용 앱 및 웹사이트로 분리해 활용했지만, 고객 편의성을 강화해 공식앱 하나로 이뤄지는 통합 관리로 돌아섰다.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도 전용 ‘배라앱’을 출시해 배달·포장주문은 물론 예약, 멤버십 할인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사앱 강화 전략이 점주와 본사의 비용 절감을 넘어, 브랜드 차원의 소비자 접점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앱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실제로 자사앱은 브랜드별 개별 운영으로 인해 소비자가 주문 시 일일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실시간 배송 추적, 리뷰·별점 기반 검색 등 배달앱이 제공하는 통합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브랜드의 자사앱은 배달비가 3000~5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플랫폼 대비 낮은 편이다. 이에 자사앱에서 단기 이벤트를 넘어 반복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UI·UX, 전용 할인, 충성 리워드 시스템 등 장기적 전략을 짤 필요성도 제기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앱을 따로 설치하고 사용할 만큼 소비자들이 동기 부여를 받으려면, 체감 가능한 혜택과 편의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본사 주도의 전략만으로는 충성 사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7 10:39
IT

'배달앱 상생안' 반발하는 프랜차이즈…대책은?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내놓은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에 반발한 프랜차이즈 업계가 조만간 가맹주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로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자사 앱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과 피자 등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외식 브랜드들이 이중가격제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이중가격제란 같은 메뉴라도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랜차이즈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수수료율 인하 폭은 미미하고 거꾸로 배달비를 올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에게 더 부담을 주는 졸속 합의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대부분인 상위 35%의 이용료율과 배달비는 올라가고, 배달 매출이 극히 적은 하위 20%의 요율만 낮춰줄 뿐이라는 주장이다.이중가격제는 협의체의 상생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부터 곳곳에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햄버거 브랜드들은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과 무료 배달 경쟁 여파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롯데리아는 지난 9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했다. 배달 앱으로 주문하면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 비싸다.당시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배달이 들어왔을 때 수수료와 중개료, 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의 약 30%의 차지한다는 설명이다.같은 시기 맥도날드도 이중가격제 적용을 공지했다. 현재 배달앱에 '배달 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빅맥세트는 배달 주문하면 8500원으로 매장 판매가보다 1300원 비싸다.KFC와 버거킹, 파파이스 등 브랜드도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이다.치킨 브랜드들은 당장의 이중가격제 도입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bhc치킨은 자사 앱에서 '내슈빌 퐈이어킹' 등 신메뉴를 주문하면 1건당 4000원의 할인을 뒷받침하는 등 전용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BBQ는 매주 금요일 시그니처 메뉴 주문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주는 '블랙 프라이드 데이'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교촌치킨 역시 매주 치즈볼과 웨지감자 등에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자사 앱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치킨뿐 아니라 이중가격제를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도 자사 앱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GRS 통합 앱인 롯데잇츠(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는 1만4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을 지원한다. 버거킹은 자체 앱으로 2만1000원 이상 주문 시 4000원 할인과 무료 배달 혜택을 보장한다.이런 변화에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10월 기준 식음료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bhc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 이어 3위에 오르고, 맥도날드와 BBQ 앱 설치 사례가 16만건 이상 늘어 8~9위를 나란히 기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ㄴ 2024.11.26 07:00
경제일반

배민, '배민클럽' 유료 전환 9월로 연기

배달의민족이 배달비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시기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했다고 19일 밝혔다.배민은 애초 이달 20일부터 배민클럽을 유료화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배민배달이 아닌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배민클럽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가게배달 식당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다음 달 11일부터 배민클럽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배민클럽은 알뜰배달(여러건 묶음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이용요금은 3990원이다. 다만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가입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클럽 정식 오픈일을 변경하게 됐다"면서 "음식 배달 무료 혜택 외에도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을 추가 확정해 실속 있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배민클럽은 5월 28일부터 무료 체험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는 사전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9 17:08
IT

멤버십 가격 인상한 쿠팡, 배고픈 티빙도 올릴까

국내 이커머스와 배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쿠팡이 1400만 가입자의 멤버십 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라이벌 티빙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쏟은 투자금 회수도 절실하다. 결국 OTT 업계의 수익화 트렌드를 따라갈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74만건을 기록해 티빙(71만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넷플릭스(29만건)와 6위 웨이브(19만건)는 가뿐히 넘어섰다.다만 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2만7000명으로 쿠팡플레이(97만3000명)보다 우세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품은 성과다.이렇게 OTT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펼쳐치는 상황에서 쿠팡이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갑자기 꺼내들었다.쿠팡플레이는 온라인 쇼핑 빠른 배송과 OTT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월 4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온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월 7890원을 내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이를 두고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수익 구조 개선에 제대로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배달비 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했다. 티빙은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뒷받침하지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8000원 미만에 OTT를 비롯해 무료 새벽·당일 배송은 물론 무료 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회원 전용 할인 등 10가지가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고 말했다.쿠팡과 요기요, 웨이브 멤버십을 이용 중인 직장인 송 모(39) 씨는 "와우 멤버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요기요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티빙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티빙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작년 말 43% 기습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와 함께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가입자 확보 후 수익화'는 OTT 업계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티빙도 프로야구 무료 시청과 첫 가입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말 종료하는 만큼 이제는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420억원으로 230억원 가까이 불었다.증권가는 작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티빙이 멤버십에 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 중이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최소 6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광고 매출을 고려해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프로야구 시청 유료 전환 시작과 6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올해 중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07:00
IT

배민 라이더 어린이날 파업…"서비스 지장 없어"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원들이 어린이날인 5일 파업에 나섰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민 배달원 '배민 라이더'들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으며 한 건도 배달하지 않았다는 인증샷 등을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노조는 배민이 프로모션으로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배민이 어린이날 파업에 대응해 배달 건당 6000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으로 파업 불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또 "프로모션할 돈을 기본 배달료(수수료) 인상에 사용하라"며 "배달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배민 라이더 처우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 측은 파업으로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5 16:52
산업

'배달 감소'에 골머리 앓는 점주들…배달앱, 사장님 이탈 막아라

물가 인상 등으로 배달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배달앱을 사용하던 음식점주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달앱들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사장님’의 고충 덜어주기에 나서고 있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총 2897만6722명으로, 1년 사이 18% 감소했다.앱별로는 배민이 1929만4719명, 요기요가 670만4766명으로 작년 3월보다 각각 7.25%, 24.12% 줄었다. 또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297만723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쿠팡이츠 월 이용자가 200만명대에 접어든 건 서비스 출시 이듬해인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배달앱 이용률은 코로나19 엔데믹과 동시에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배달앱의 MAU는 3000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이내 꺾여 2000만명대가 됐다.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 봄이 오면서 야외활동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배달음식 점주들은 매년 오는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올해가 유난히 힘들다는 반응이다.한 대형 배달앱 커뮤니티에서는 3월 들어 배달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점주들은 '배달비 무료' '포장 유도'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이 시기를 이겨내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점주는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요즘 배달에서 홀 장사로 넘어가는 중이다"고 했고, 또 다른 점주는 "배달앱으로 포장 주문한 고객이 음식을 찾으러오면, 다음부터는 전화 주문하면 할인해준다고 안내한다"고도 했다. 배달 주문이 줄자, 배달앱보다 각각 상황에 맞는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장 중심의 외식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은데 반해 배달전문 업체들은 큰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올해는 매장과 배달 매출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어쩔 수 없이 배달에 많은 비중을 뒀던 외식업체들은 서둘러 배달 서비스의 비중을 줄이고 매장 중심의 서비스 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런 시장 상황을 배달앱들도 인지하고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사장님들은 배달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배달앱은 점주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요기요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점주들의 효율적인 가게 운영 및 홍보를 돕기로 했다. 먼저 점주 1인당 최대 100만원 상당의 ‘가게쿠폰’을 상한액 소진 시까지 지원한다. ‘가게쿠폰’은 요기요에서 점주가 직접 발행하고 관리 가능한 고객 대상 셀프 프로모션 쿠폰이다.더불어 소비자 주문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음식 사진 촬영도 돕는다. 전문가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메뉴 사진 촬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로고 디자인 제작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배민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점주들의 배달비를 지원(30만원 한도)하는데 3억5000만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땡겨요는 가맹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매일 일정액을 월급처럼 지급하는 ‘일매출 땡겨드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점주들의 들쑥날쑥한 매출로 약해진 현금창출력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무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들면 점주들이 이탈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며 "배달앱도 점주와 상생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0 07:00
산업

'배민' 필두로 배달앱 올해 '찐 흑자 시대' 열리나

배달앱이 올해는 '흑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그 선두에 서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어 요기요 역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며 유의미한 실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배민 MAU는 1992만명으로 전년 동기(2070만명) 대비 3.8%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14%(776만명→667만명), 쿠팡이츠 33%(545만명→364만명)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배달의민족은 큰 이용자 이탈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고, 힘주던 배민1 단건배달비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프로모션 비용 지출도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부터 건당 1000원씩만 받던 요금을 정상화한 바 있다. 배민1 주문은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의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동안 프로모션 기간에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손실이 쌓이는 구조였다. 특히 지난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직원들에게 개인 주식 999억원을 지급하며 '주식보상 비용'으로 처리됐던 것과 같은 예기치 못한 비용도 올해는 없다. 작년 해당 주식보상 비용으로 배민의 영업적자는 756억원이었는데, 이를 제외했다면 사실상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게 업계 내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단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며 라이더를 모셔오려는 프로모션 경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건당 배달비가 2만~3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8년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 돌연 적자 폭이 커진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경쟁이 소강상태가 되면서 업계는 배달앱이 예년보다 마케팅 등 비용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거래액 규모 영향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으나, 올해는 전년과 달리 특별한 비용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에 나선 곳은 주인이 바뀐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딜리버리히어로에서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서비스를 매만지는 한 해를 보냈다. 요기요는 지난 4월 중요하게 내세웠던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의 구독료를 49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했고, 다음달에는 GS리테일의 유통 체인을 활용한 퀵커머스 '요마트'에 힘을 줬다. 정리할 서비스는 과감하게 종료했다. 지난 10월 말 요기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휴 할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던 '요기패스라운지'를 접었고, 소상공인 대상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인 '요기요클래스'도 없앴다. 요기요는 인수 후 별도 실적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인수되기 이전 매출은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뛴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요기요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EBITDA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여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올해 성적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이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큰 이탈 없이 이용자를 꾸준히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흑자 전환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8 07:00
산업

마트 가격 공세에…할인 나선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 프랜차이즈가 앞다퉈 할인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시작된 마트 '초저가 치킨'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값을 따라잡지 못해 큰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자사 앱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 앱 주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bhc의 치킨 메뉴들을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간은 28일까지다. 해당 기간 bhc치킨 앱을 통해 주문하면 자동 할인 적용된다. 대상 메뉴는 bhc치킨의 한 마리 또는 순살 메뉴다. 한 마리 메뉴는 치퐁당후라이드·뿌링클·골드킹·맛초킹·하바네로 포테킹후라이드·양념치킨·핫후라이드이며, 순살 메뉴는 뿌링클순살과 골드킹순살·맛초킹순살·빠텐더 이상 12종이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총 888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888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촌치킨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8시까지 자사 앱 주문 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이드메뉴 할인 쿠폰을 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친구 추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내달 3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교촌치킨’을 친구 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 메뉴 국물맵떡 30% 할인쿠폰과 교촌퐁듀치즈볼·교촌고르곤치즈볼S 50% 할인쿠폰을 준다. BBQ는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이날부터 31일까지 전 메뉴 최대 5500원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BBQ 전 메뉴를 배달·포장 주문 시 기본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배민원 단건 배달 서비스로 주문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되어 최대 5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BBQ치킨을 즐길 수 있다. 노랑통닭은 아예 기존 오리지널 메뉴보다 저렴한 순살레귤러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오리지널 대비 양을 200g 줄이면서 가격을 2000원 내린 메뉴다. 프라이드 기준 오리지널은 1만8000원, 레귤러는 1만6000원이다. 오리지널보다는 가볍지만 반 마리보다는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는 '착한 치킨'이라고 불리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할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의 첫선을 보인 이후 다른 대형마트들도 초저가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다. 12년 전 ‘통큰치킨’을 내놨던 롯데마트와 업계 1위의 이마트도 잇따라 비슷한 가격의 치킨을 팔기 시작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한 마리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오픈런(구매를 위해 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리는 현상)’까지 벌어질 만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당당치킨은 지난 6월 30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32만 마리, 1분에 5마리꼴로 팔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당치킨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검색량도 폭증했다. 당당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경우도 등장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소폭이지만 매출이 하락한 점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카드가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5500원의 할인을 적용해도 마트 치킨 가격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의 할인 폭이 2000~5000원 수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자사 앱을 이용해야 하거나 배달비가 추가로 발생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6 07:00
경제

요즘 배달 트렌드 '단건배달'…요기요는 안 하는 이유

요즘 배달앱 트렌드는 '단건배달'이지만, 요기요는 이 트렌드를 쫓지 않고 있다. '배달 시간 효율화'라는 나름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배달원 출혈 경쟁에 적자인 건 마찬가지라고 토로한다. 20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배달앱 대표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약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이 2080만명으로 1위를, 다음으로 요기요가 884만명으로 전월 수준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568만명으로 전월(629만명) 대비 60만명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배달앱 업계는 '단건배달'이라는 트렌드에 올라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요기요는 쏙 빠져있다. 그런데도 요기요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단건배달은 점심·저녁 시간대에 한 번에 한 건만 배달하기 위해 다수의 배달원이 필요한 서비스라 '배달원 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위해 배달앱은 '배달비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배달비를 더 얹어 주는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매출은 2018년 3145억 원에서 지난해 2조88억 원으로 6배 커졌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5억 원 흑자에서 757억 원 적자로 수직 하락했다. 2019년 364억 원 적자에서 2020년 112억 원 적자로 폭이 줄었다가 지난해 적자 폭이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외주 용역비를 전년 대비 2.3배 늘린 7863억 원을 지급한 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5958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5억 원의 손실을 봤다. 요기요가 단건배달을 안 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라는 서비스로 30분 이내 배달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 선보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요기요의 AI 배차 시스템으로 주문을 2~3건씩 픽업해 30분 안에 배달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서 배달원에게 전달해준다. 배달원은 배차를 수락할지 말지만 결정하면 된다. 즉 20~30분 정도로 빠른 단건배달 시간과 비슷한 시간 내에 배달할 수 있도록 '다건 배달'을 효율화시켜 맞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요기요 익스프레스 역시 적자다. 요기요 관계자는 "단건배달을 하지 않아도 라이더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피크 시간대에 배달비를 올려주는 프로모션을 하지 않으면 배달원이 요기요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일 할 이유가 없어 프로모션을 얹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와 배민1의 고래 싸움에 새우등도 터지고 있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요기요 익스프레스도 적자인 상황이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업계는 요기요가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를 '적자 구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는 적자가 될 서비스에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현재 요기요 익스프레스에서 요기요는 수수료 12.5%에 배달비 2900원(음식점주가 내는 비용)을 받고, 고객이 내야 하는 배달비는 거리에 따라 최대 4900원(기본 거리 기준)의 상한선을 두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에 각각 6.8%, 9.8% 수수료에 6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받는 것과 비교해 높은 비용을 받는다. 이에 요기요는 지난해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이전 매출이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 전 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뛴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1 07:01
경제

'배달비+수수료'에 뿔난 음식점주…억울한 배달의민족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다시 한번 '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고객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으로 1만원의 음식을 주문했을 때 음식점주에게 남는 돈은 5000원 남짓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배민 측은 빠르게 해명에 나섰지만 음식점주들은 분노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데는 '변화'라는 이유가 있다. 13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배민1 서비스는 지난달 22일부터 개편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수수료 정책은 중개수수료 12%에 배달비 6000원이었는데, 배민1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율 개편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프로모션은 종료되고 새로워진 요금제 3가지 중 음식점주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는 기본형(중개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 절약형(15%, 자영업자 2900원/주문자 3900원), 통합형(27%, 0원) 등이다. 문제는 배민이 기존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1000원의 정액 수수료를 지불하고 최대 5000원 내에서 고객과 나눠 내던 배달비가 체감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민에 따르면 가맹 음식점주가 1만 원짜리 주문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마진율 때문에 2만 원 정도로 최저 주문금액을 설정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2만 원의 음식을 주문하고 3000원의 배달팁을 냈다고 가정했을 때, 2만3000원의 매출이 잡힌다. 여기에서 배달팁이 6000원, 배민1을 이용해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 1360원(기본형 요금제 사용 시 6.8%), 결제정산수수료 600원(3%), 부가세(10%) 796원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2만 원어치의 음식을 팔아 음식점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1만4244원이 된다. 여기에서 배민의 매출은 1360원이다. 결제정산수수료는 카드사가, 부가세는 세금으로 잡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배민1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 '프로모션가 대비' 돈을 더 떼이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프로모션가' 대비다. 배민이 처음 배민1 요금제를 책정할 때, 중개수수료는 12%였다. 오히려 이를 3가지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절반가량 수수료율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배달비도 마찬가지다. 프로모션가 5000원에서 정상가 6000원으로 체감 1000원이 늘었는데, 이 차이가 음식점주에게는 부담스럽다. 배달 커뮤니티에서 한 음식점주는 "배달팁 마지노선이 2000원"이라며 "3000원으로 올리는 순간 주문 수가 확 준다"고 토로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비에 대해 "단건배달은 일반 묶음배달과 비교해 빠르게 배달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 본인의 음식이 식기 전에 한집에 바로 배달하고 싶은 업주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보니 배달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은 이미 배민1을 작년부터 이용하고 있던 음식점주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민1의 활성화를 위해 배민은 지난해 외주용역비를 전년 대비 2.3배 늘린 7863억 원을 지급했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다. 이는 지난해 배민이 적자를 기록한 주요 이유로 꼽힌다. 중개수수료에 대해서는 "음식점주가 처음 배민1 서비스 계약을 할 때 중개수수료 정상가는 12%로 안내가 되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이 기준으로는 6.8%가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입장에서는 프로모션가와 정상가라고 분명히 했겠지만, 이 서비스를 프로모션가로 이용해 왔던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사실 정상가가 의미 없었을 것"이라며 "배달비가 1000원 오르고 매출에 대한 비율로 수수료를 떼가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에 대한 부담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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