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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성추행 첫 보도기자, 수위 높게 묘사하라 강요"
방송인 이매리씨가 11일 자신의 성추행 피해 주장을 최초 보도한 박응식 이슈앤뉴스 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기자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기자회견 취소 배경에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회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카타르에 머무는 이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4월 중에 하겠다던 성추행 피해 폭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분명 일에 지장 받지 않는 선에서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는데, 카타르 출장 온 사람에게 박 기자는 조기 귀국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무분별하게 부분 확대된 기사를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엄마가 손 떨려 하며 너무 힘들어하셨다. 저도 힘들어 기자회견 안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기자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고만 우겼다”고 밝혔다. 이어 “박 기자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성추행 인터뷰했던 자료를 공유한다고 하니 신뢰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렇다고 페이스북에 썼던 성추행 피해 폭로 사실까지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 취소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박 기자의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드라마 준비한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못 미더워 연락하지 않았다”며 “가해자들의 회유도 없었고, 돈 받은 적도 없고, 연락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현재 박 기자와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박 기자가 ‘한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 ‘돈을 받은 모녀를 처단한다’ 이런 내용까지 보내왔다”며 “인터뷰에서 수위 높게 묘사하라는 등 강요해 말 섞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 인터넷 방송을 하러 오겠다고 해서 ‘수위 높은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안 오겠다고 하더라. 기자회견 하자고 제안했던 것도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에 대해 박 기자는 “기자회견 취소한 채로 한국 들어오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지 ‘한국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수위 높은 인터뷰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는 “서지현 검사가 막연하게 성추행당했다고 하면 미투가 됐겠나. 그런 의미에서 자세하게 말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또 “법적 대응 한다고 하는데, 소송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12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