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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격파→와이스 폭격' 타율 0.237 무명 타자의 반전, '가을 미남' 나야 타태훈 [PO2 인터뷰]

가을야구 단기전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시리즈의 흐름과 판도를 바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에 그 '미친 남자'가 탄생했다. 외야수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다소 의외였다. 김태훈은 정규시즌 타율이 0.237(51경기 93타수 22안타)에 불과하다. 선발 9명의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고 경기 수, 타석 수도 가장 적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을 콕 집었다. 특히 2차전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강했던 박병호가 있었지만 김태훈이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를 넣으면 외야수 한 명을 바꿔야 한다. 김태훈을 뺄 수 없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유가 있었다. 김태훈은 1차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것도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코디 폰세를 상대로 154km/h의 강속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대전 구장 오른쪽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훌쩍 넘긴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 뿐만 아니라 2안타 멀티 안타 경기까지 만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감 좋은 김태훈을 믿고 2차전 선발로 출격시켰다. 그리고 김태훈은 기대에 부응했다. 상대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친 2안타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모두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친 안타로 하위타선에 기회를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타점과 득점은 없었지만, 번뜩이는 안타로 한화 투수를 괴롭혔다. 한화 투수들은 주자가 많아진 중압감 속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이는 와이스의 조기강판과 한화의 불펜 7명 투입으로 이어졌다.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도 "하위 타선에서 공격이 잘 안 풀려서 클러치 히트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다. 김태훈이 그 역할을 잘 해줬다. 하위 타선에서 생산력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훈은 "팀이 이겨서 좋다. 나도 잘하고 팀도 이기니 좋다"라고 말했다. 전력분석 파트와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에 편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가을에 미친 남자'라는 말에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이젠 타점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차전 홈런도 솔로포였고, 2차전에선 모두 주자 있을 때 안타를 쳐냈지만 타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징검다리 역할보단 해결사 능력까지 선보이며 '진짜' 가을 미남(미친 남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태훈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원정에서 1승 1패를 만들고 홈 대구로 이동한다. 삼성 선수단에 대구는 약속의 땅이다. 정규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고, 홈에서의 팀 타율(0.286)과 홈런(98개)도 좋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내리 이기며 PO에 진출했다. 김태훈은 "3~4차전에 우리는 후라도-원태인 원투펀치가 나갈 수 있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대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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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 때문에 박병호 못 넣었다, '폰세 홈런→3안타' 타태훈 있으매 [PO2 스타]

삼성 라이온즈는 전날(18일) 1차전 패배(8-9)에도 불구하고, 2차전 선발 타선을 그대로 가져갔다. 상대 한화 이글스의 선발은 외국인 라이언 와이스. 마침 엔트리엔 정규시즌 와이스에게 강했던 박병호가 있었다. 타율 0.429에 2홈런 OPS 1.985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타선을 고수했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현재 타순의 흐름이 좋다"며 "박병호가 들어가면 외야 쪽에 한 명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어제 홈런 친 김태훈을 뺄 수가 없다"고 콕 찝어 말했다. 전날 1차전에서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김태훈의 타격감을 믿은 것이다. 김태훈은 1차전에도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회 폰세의 154km/h 강속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한화 구장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뿐만 아니라 김태훈은 2안타 멀티 안타를 달성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정규시즌 0.237의 무명에 가까운 타자의 반전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도 김태훈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선택은 적중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출전한 김태훈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훈은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휘둘렀다. 2회 2사 1루에서 와이스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해 기회를 만들었다. 3회에도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쳐냈다. 첫 가을 시리즈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것이다. 눈에 띄는 타점이나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 타선의 물꼬를 터주면서 한화 투수를 괴롭혔다. 자연스레 투수들은 주자가 많아진 중압감 속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이는 와이스의 조기강판과 한화의 불펜 7명 투입으로 이어졌다. '천적' 박병호 대신 투입한 김태훈 카드가 제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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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6실점' 했지만 불방망이 활활, 한화 7년 만의 가을무대서 76.5% 품었다 [PO1]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6.5%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을 품에 안았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 34팀 중 KS에 진출한 사례는 26회다.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까지 긴 이닝을 끌어줬다. 그 사이 타선에서 문현빈의 2안타 3타점, 손아섭의 2안타 2타점에 이어 채은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김영웅의 2안타와 이재현의 홈런 포함 3타점, 김태훈의 솔로포 등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이재현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후 김태훈이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화도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최재훈과 심우준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이 희비를 갈랐다. 투수 가라비토가 1루 대신 홈 송구를 택했고, 3루 주자 김태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을 훑으며 추격의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했다.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2사 3루를 만든 한화는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3회 초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성윤의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삼성은 4회 초 선두타자 김태훈의 초구 홈런으로 재역전했다. 한화는 4회 말 1사 후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1사 1,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양창섭에게 노시환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6회 말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양창섭이 다음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상황에서 배찬승을 꺼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배찬승이 손아섭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리베라토의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호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뺏기는 듯 했으나,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8-6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선발 문동주 카드를 불펜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는 최고 162km/h의 공을 앞세워 6회 말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7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 추가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 김태훈의 안타가 나왔고, 강민호의 땅볼에 이어 이성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화가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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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욕심 난다" 가을에도 뜨거운 홈런왕, 폰세 넘고 MVP 자격 증명할까 [PO1]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만들었지만, 8회 초 불펜이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이호성과 배찬승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은 피했다.추가 득점이 절실할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8회 말 2사 1루에서 SSG 필승조 이로운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2로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어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왕이다. 올 시즌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3개)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쓸어 담았다.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에서 침묵한 디아즈는 인천에서 열린 준PO 1·2차전에서 안타를 4개 때려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 홈런은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로 돌아와서도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화려한 축포를 터뜨렸다. 디아즈는 이 홈런 한 방 덕분에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시리즈에서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표를 흡수했다. 시리즈 성적은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이제 디아즈는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기도 있다.PO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들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타격 3관왕(홈런·장타율·타점) 디아즈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코디 폰세를 직격할 기회다. 디아즈는 "한화 투수진 모두가 까다롭지만, 한 명만 고른다면 역시 폰세가 어렵다"라며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MVP 욕심에 대해 디아즈는 "솔직히 받고 싶다"라며 "그동안 MVP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지만, 후반기 들어 (홈런과 타점) 기록 세우면서 (수상)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타자로서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MVP를 꼭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 폰세를 넘어 MVP의 자질을 증명하고자 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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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홈런" 홈런 없던 홈런왕의 결승포, 이제 목표는 한화 그리고 MVP 경쟁자 [준PO 인터뷰]

"내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홈런."약속의 8회, 이승엽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디아즈는 "온 몸에 에너지가 솟구치는 홈런"이라며 짜릿한 손맛을 기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8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잘 지켰지만, 불펜이 8회 초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젊은 피 이호성과 배찬승이 무실점으로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넘기며 숨을 돌렸지만, 승리를 위해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이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상대 필승조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에서 안타는 있었지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던 디아즈였다. 홈으로 돌아온 3,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정규시즌 홈런왕(50개)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타자에게 타격은 타이밍이 전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공 몇 개가 타이밍이 늦었고, 실내 연습장에서 타이밍을 계속 생각하며 연습한 게 준PO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PO에서도 MVP가 되고 싶다. 당연히 받고 싶은 상이다"라며 "PO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디아즈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에서의 타율은 0.222로 저조한 편이나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디아즈는 "홈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스윙이 커진다"라며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은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면서 "한화 투수진 모두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이자, 디아즈의 정규시즌 MVP 경쟁자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폰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가을야구에서 성사된 MVP 맞대결에서 디아즈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7:01
예능

‘최강야구’ 김태균-최진행-노수광, 득점 찬스 살렸다

JTBC ‘최강야구’ 브레이커스가 원 팀 시너지를 보여주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지난 13일 방송된 ‘최강야구’ 121회는 두 번째 선수 영입전에 나선 브레이커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브레이커스는 청주 야구장에서 성남 맥파이스와의 경기를 펼쳤다.경기에 앞서 이종범 감독이 이닝 책임제로 투수 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고깃집 사장님 이현승이 선발 투수로 나서 브레이커스에 새로 영입된 MZ포수 김우성과 첫 호흡을 맞췄다. “선발 투수는 11년만인 것 같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낸 이현승은 1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이현승은 두 타자 연속 볼넷을 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현승은 포수 김우성에게 “(앞에 던진)슬라이더로 똑같이 던질 거야. 친다고 해서 다 안타 아니야”라며 자신을 믿으라고 했고, 자존심을 건 슬라이더로 스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2회까지 43개의 공을 던진 이현승은 “더 던져야죠. 투수 없는데. 어차피 경기 끝나면 일주일 쉬니까”라고 팀의 상황까지 헤아렸다. 총 53개의 공을 던진 이현승은 무실점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팬들에게 잊혀지고 싶지 않은 고깃집 사장님 이현승의 각성과 혼신의 역투가 감동을 선사했다.브레이커스는 1회말 조용호와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청주 야구장에서 첫 만루홈런을 쳤던 4번 타자 최진행이 2루타를 치며 1타점을 올렸다. 최진행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1루수로 변신한 최진행은 중요한 순간 슈퍼 캐치를 보여주며 성남 맥파이스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이현승에 이어 등판한 문성현이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4회초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짜릿함을 더했고, 1점차 승부가 계속되는 상황 속 6회초 윤석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첫 경기에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슬라이더와 제구력으로 화제를 모은 윤석민의 투구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볼넷 없는 퍼펙트한 이닝을 만들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화제였던 슬라이더에 이어 비장의 무기인 ‘전설의 팜 볼’로 또 한번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6회말, 기다리던 브레이커스의 추가점이 터졌다. 강민국의 안타, 조용호의 볼넷에 이어 노수광의 첫 안타가 터졌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주장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추가점을 낼 수 있을지는 김태균의 방망이에 달린 상황.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김태균은 신중하게 공을 골랐고 외야로 타구를 보내며 1타점을 만들어 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태균은 이대형을 끌어안으며 “미치겠다 미치겠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팀의 주장, 중심 타자로서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하지 못해 죄책감이 남았다. 한 점이라도 뽑아 안도감이 들었다”라고 간절했던 진심을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7회초 윤석민은 두 타자를 아웃시킨 후 힘이 빠져 제구에 문제를 겪었고, 일순간 경기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윤석민은 “야구를 오래해서 타자들의 제스처만 봐도 스윙여부를 안다”라며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로 승부수를 띄웠고 2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박수를 절로 나오게 했다. 이종범 감독은 “타자의 심리를 잘 꿰뚫어”라며 윤석민의 노련함에 감탄을 터트렸다.8회말 노수광의 안타에 2루에 있던 허도환이 전력 질주했고, 홈 플레이트로 슬라이딩하며 1점을 추가했다. 특히 장성호 코치의 대범한 주루플레이에 모두가 엄지를 추켜세웠다. 첫 경기의 선발 투수였던 오주원이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배포 있는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브레이커스는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성남 맥파이스의 투수 임민수를 영입했다. 야수를 눈여겨보던 이종범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투수가 눈에 확 들어왔다. 임민수의 브레이킹 커브에 깜짝 놀랐다”라고 임민수를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한명재 캐스터는 “지난 경기에서 방망이가 팀의 승리를 만들었다면 오늘은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었다”라고 두 번째 경기를 평가했다. 이에 정민철 해설위원은 “고무적인 부분은 경기를 거듭하며 브레이커스 선수들의 현역 시절 모습들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폼을 찾아가는 브레이커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브레이커스는 이현승, 문성현, 윤석민, 윤희상, 오주원까지 5명의 투수들이 각자 맡은 이닝을 책임지며 빈틈없는 투수 연계로 3:0 팀 영봉 승을 거둬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한 부진했던 주장 김태균과 나지완이 살아났고, 최진행까지 1루 수비요정으로 변신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원 팀 시너지를 폭발시켰다.이종범 감독은 “야구가 인생이랑 똑같다. 우려했던 투수들이 잘해서 경기를 이겼다”라며 “매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답”이라고 전했다. 이현승은 “모든 투수들이 각성했다”라며 남달랐던 분위기를 전했고, 윤석민은 “내가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 경기도 등판하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뽐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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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22타수 무안타 "더 절박하게 해라" 감독의 일침, 깨어난 고명준 [IS 피플]

오른손 타자 고명준(23·SSG 랜더스)은 지난 8월 9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직전 7경기 성적이 22타수 무안타. 개막전부터 주전 1루수로 승승장구한 그의 첫 번째 고비였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체력이 바닥을 치게 되면 (타석에서) 공은 보이는데 방망이가 안 나간다. 이겨내길 바라면서 밀어붙였던 것도 있다. 나중에는 지친 게 보이더라"며 "불러서 더 절박하게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고명준은 절치부심했다. 잠시나마 시즌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느 순간 당연하게 생각한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도 다시 생겼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31경기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을 기록했다. 2군 내려가기 전 타율(0.268)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컸다. 무엇보다 장타율이 향상했다.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1개→17개)도 가뿐하게 경신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9월 초 "이제 (타구가) 조금 뜨기 시작한다. 강병식 타격 코치와 계속해서 하체 밸런스, 힘 모으는 동작과 중심이동에 대해 연습하고 있다"며 "왔다 갔다 하긴 하는데 이제 조금 알아가는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타격 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문제점을 수정하면서 타격 밸런스가 안정됐다.고명준은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7회 투런 홈런, 11일 2차전에선 2회 솔로 홈런을 각각 때려냈다. 시리즈 2안타 2개가 모두 홈런. 특히 2차전에선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 땅볼로 이어졌겠지만, 완벽한 타이밍에 퍼 올렸다. 13일 열리는 준PO 3차전의 키맨이기도 하다. 고명준은 삼성 선발 원태인과의 시즌 맞대결 전적이 9타수 3안타로 준수하다. 안타 3개 중 2개가 2루타.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질 것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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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재현' 쾅쾅, 2003생 듀오는 홈런의 기쁨보다 기본을 강조했다 [준PO2]

"단기전에서 중요한 게 수비, 타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는 계속 유지해야죠."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승리의 주역을 타선에서 꼽자면 단연 이재현과 김영웅 두 선수의 이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영웅은 3회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홈런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2003년생 내야수 듀오의 홈런포 덕에 활로를 뚫으며 승리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번의 5선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11회에 이른다. 2003년생 내야수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PS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선발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어 김영웅은 3회 초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가 치기 쉽지 않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선두타자 초구에 포커스를 맞춰 승부했다"고 돌아봤다. PS 첫 기록에 대해선 "최초 기록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전했다. 김영웅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와서 초반에 팀이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1회 (이)재현이가 홈런을 치길래 이기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웃었다. 홈런 만큼 빛난 장면도 있었다. 바로 이들의 수비였다. 두 선수는 자신에게 오는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잘 잡아내며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8회 2사 만루 땐 3루수 김영웅이 고명준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3루 베이스를 빠르게 밟으며 팀의 위기를 지워냈다. 김영웅은 "솔직히 긴장은 됐다. 하지만 내게 오면 베이스를 바로 찍겠다고 생각했고, 침착하게 그렇게 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이들의 호수비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WC 때도 이들의 수비가 지배했다. 대구에서 열린 WC 1, 2차전은 모두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있던 상태였다. 땅볼 타구가 빠르고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수비하기가 까다롭다. 하지만 이들은 실책 없이 두 경기를 잘 마쳤다. 이재현은 6일 1차전서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서호철의 깊숙한 타구를 빠른 공빼기 동작과 함께 역동작임에도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영웅은 2회 김휘집의 땅볼 타구를 빠르게 쇄도해 잡아낸 뒤,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일 경기에서도 빼어난 수비를 한 이들을 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 내야 수비가 정말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단기전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것 같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김영웅은 "(단기전에선) 수비가 흔들리면 안 된다. 타격은 안 되더라도 수비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비에서) 더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현 역시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가 금세 처지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수비의 기본기를 더 강조하며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두 내야수의 탄탄한 수비, 여기에 타격까지 깨어났다. 이재현은 WC 2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에 이어 준PO 1차전 홈런으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김영웅은 WC 2경기 1안타 침묵을 깨고 이날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경험까지 쌓여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의 가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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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재현', 인천에서 사자가 먼저 포효했다 [준PO1]

삼성 라이온즈가 '영웅 파워'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번의 5선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11회에 이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을 거쳐 준PO에 오른 삼성은 준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오르는 일) 가능성을 높였다. 2003년생 내야수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PS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선발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어 김영웅은 3회 초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의 부활도 반가웠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50홈런 158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의 '50홈런-150타점' 주인공이 된 디아즈는 WC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 그는 "WC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갈 때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디아즈는 준PO 1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어 김영웅의 2점포에 기여한 그는 4회엔 적시 2루타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최원태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PS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에 달할 정도로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서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면,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경기 운영이 꼬였다. 화이트는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에 볼넷 3개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시후가 선두타자 볼넷과 디아즈의 적시 2루타, 김지찬의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승기가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SSG 타선은 6회까지 최원태에게 꽁꽁 묶였다. 7회 최정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끝에 볼넷 출루한 뒤 고명준이 추격의 2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8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삼성과 SSG는 10일 인천에서 2차전을 치른다. 홈 팀 SSG는 김건우, 원정 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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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디아즈가 깨어났다, '2G 6안타' 삼성 타선도 살아났다 [IS 포커스]

'홈런왕' 르윈 디아즈도, 잠자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도 침묵에서 깨어났다.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9안타 4사구 7개를 합작한 타선을 앞세워 적지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삼성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WC 1차전에서 5안타에 그쳐, 10안타를 터뜨린 NC에 1-4로 졌다. 2차전도 안타 수에서 1-5로 밀렸지만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가까스로 3-0 승리를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안타를 치고도 이긴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준PO 1차전을 앞두고 "WC 1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실점하며 타자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압박감을 느끼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타격이 살아나야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준PO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맞대결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을 6번 타순에 넣었고, 양도근을 9번 타자로 투입했다. 또 김헌곤과 김지찬을 놓고 고민하다가 WC 2차전에서 기세를 올린 김헌곤을 8번 타순에 배치했다. 삼성은 이날 많은 잔루를 남겼지만 1회 이재현의 솔로 홈런, 3회 김영우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찬스에서 속 시원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4회 르윈 디아즈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특히 디아즈의 부활이 반갑다.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150타점 역사를 쓴 디아즈는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에서 맥없이 물러나기 일쑤였다. 타순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번이 침묵하자 삼성도 고전했다. 디아즈는 이날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 초 1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친 디아즈는 3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김영웅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제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만 남았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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