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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조 디마지오까지 1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 만난 저지 시즌 45호·통산 360호 홈런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저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홀튼의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77.2㎞/h(110.1마일) 비거리 125.9m(413피트) 발사각 28도의 이상적인 타구였다. 저지는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 시즌 45호를 기록했다. 저지의 개인 통산 360번째 홈런이다. 저지는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양키스의 '전설' 요기 베라(358개)를 제치고 양키스 소속 선수 홈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홈런 두 개를 추가하면 조 디마지오(361개·역대 4위)까지 넘어서게 된다. 디마지오는 MLB 최다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양키스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양키스 통산 홈런 1위는 659개의 아치를 그린 베이브 루스이며, 미키 맨틀(536개) 루 게릭(493개)이 뒤를 잇는다.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53홈런)와는 8개 차다. MLB 전체로는 롤리,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0홈런) 오타시 쇼헤이(LA 다저스·48홈런)에 이어 MLB 전체 홈런 4위에 올라 있다. 한편 저지는 이날 경기 전에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서 이날 경기를 관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저지의 1회 말 홈런이 나오자 일어서 박수를 보냈다. 이형석 기자 2025.09.12 09:03
프로야구

강정호, 국내서 트랙맨 데이터 활용한 타격 강습 개최

전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자신의 빅리그 경험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야구 강습을 국내 선수들에게 제공한다.야구 데이터 전문 센터 BDC는 강정호와 함께하는 데이터 기반 원포인트 레슨을 다음달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하남 BDC 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하는 '트랙맨 B1' 장비를 통해 참가자의 타격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정호가 직접 1대 1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트랙맨은 타구 속도, 발사각, 회전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선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해주는 첨단 장비다.강정호는 "정확한 데이터 없이는 진짜 발전이 어렵다"면서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받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레슨을 국내에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프로선수까지이며, 하루 7명씩 총 4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신청은 10일부터 BDC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안희수 기자 2025.09.09 18:46
메이저리그

김하성의 홈런이 왜 대단한가, 시속 174.6㎞ 총알 결승포+30개 구장 모두 넘겼다

이적 두 경기만에 쏘아 올린 김하성(29)의 홈런은 타구의 질과 영양가 모두 대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드루 포머랜츠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5-1로 승리, 김하성의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적 두 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김하성의 홈런은 낮고 빠르게, 또 멀리 날아갔다.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4.6㎞(108.5마일)였고, 발사각은 22도였다. 또 비거리는 119.2m(391피트)였는데,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뒤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 팀을 옮겼다. 김하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3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선 4타수 1안타(3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머지 타석에선 포수 파울플라이(2회) 삼진(5회) 좌익수 뜬공(9회)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구단은 올 시즌 남은 기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까지 바라보고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에 집중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라며 "어느 선수든 한 포지션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 팀 동료였던 주릭슨 프로파와 재회한 그는 "프로파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자 가족처럼 느껴지는 동료"라며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어 정말 기쁘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04 11:18
프로야구

AI가 분석한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룰..."도쿄돔보다 명확한 제시" [AI 스포츠]

인공지능(AI)도 흠을 찾지 못한 룰이었다. 국내 유일한 돔 야구장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룰 얘기다. 지난 26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고척 경기 9회 초. 한화는 1-1 동점에서 문현빈이 조영건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앞섰고, 후속 타자로 '거포' 노시환이 나서 추가 득점 기대감을 높였다. 노시환은 조영건을 2구째 직구를 공략했지만, 발사각이 너무 높은 뜬공이 나왔다. 타구 속도도 느려 좌익수에게 잡힐 것 같았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키움 3루수·좌익수·유격수 모두 공을 잃어버린 제스처를 취했다. 공이 천정에 끼인 것. 한동안 없어진 공은 갑자기 3루 바로 옆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다. 노시환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했지만, 심판진이 이내 그를 2루로 돌려보냈다. 다.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룰에 따르면 내야 페어 지역에서 공이 천정(스피커 등 포함)에 낀 경우 볼데드가 선언되며 타자와 주자가 안전진루권 2개루를 확보할 수 있다. 고척돔은 종종 이런 상황이 나온다. 낙하한 공을 바로 포구하면 아웃, 낙하한 공을 포구하지 못했으면 인플레이이지만 이 상황은 천정에 낀 경우로 판단했다. AI에 이 상황과 관련된 기사를 보여주고, 고척돔 그라운드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요청했다. AI는 "기사 정황을 보면 룰에 명시된 상황을 정확히 적용했다. 판정과도 일치한다"라고 평가한 뒤 "이 구분은 일본 도쿄돔 등 해외 돔구장과도 유사하지만, 그보다 명확하게 구역별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라고도 평가했다. 의문점이나 보완점을 찾아달라는 요청에는 "규정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 경기 상황(노시환 인정 2루타)과 완벽히 부합하며, 독특하거나 논리적 오류 혹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찾기 어렵다"라면서도 내야·외야 페어 지역 구분(천장 상단 3번째 통로 시작점)이 현장을 모르거나, 야구 초보 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심판에게는 충분히 명확한 기준"이라고 분석했다. 총평에서 AI는 "천장 구역 구분만 유념하면 규칙 적용에 혼란이 없을 것이다. (그라운드룰이) 매우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예측 불가능한 판정 논란을 최소화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5.08.28 16:12
프로야구

"스트레스 받았다" 힘 빼느냐 힘 내느냐, 기로에선 ‘한화 4번’

4번 노시환. 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다. 타율 0.234. 4번 타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라인업에서 4번 타자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타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노시환이 4번 타순을 지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이 지난 24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노시환은 2-2이던 2회 말 2사 1루에서 SSG 투수 전영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발사각이 39.6이나 되는 타구가 한참 동안 비행하더니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그의 파워를 실감하게 한 장면이었다.시즌 24호 홈런을 때린 노시환은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르윈 디아즈(40홈런, 삼성 라이온즈) 패트릭 위즈덤(30홈런, KIA 타이거즈)에 이어 공동 3위다.한화는 노시환의 결승포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 뒤 2연승을 만든 홈런을 쳤는데도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노시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 시즌 내내 (타격)감을 못 찾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다가 (내 스윙을 하지 못한 채) 배트를 갖다 대 병살을 친 적도 많다”며 “그럴수록 내 스윙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한화는 25일 기준으로 118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2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노시환은 지난해와 같은 홈런 수를 기록했다. 타점(76개, 7위)도 적지 않다. 홈런과 타점만 보면 2관왕(31홈런, 101타점)에 올랐던 2023년 버금가는 페이스라고 볼 수 있다.타격의 안정성 측면에서 보면 다르다. 노시환이 언급한 것처럼 병살타가 16개(리그 2위)에 달한다. 타율(0.234, 43위)도 낮다. 그의 타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타순 조정이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4번 노시환’을 밀어붙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부진했던 ‘4번 이승엽’을 끝까지 고집한 끝에 준결승·결승전 홈런으로 보답받은 것처럼, 김 감독은 일단 믿으면 끝까지 간다. 25세 노시환이 한화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노시환이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다음 날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노시환이 간결하게 때려서 (담장 밖으로) 넘겼다.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홈런) 타구와 달랐다”며 “본인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 또는 부담감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간다면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어 “어린 나이에 커리어하이를 찍으면 그다음이 쉽지 않다. 그 이상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도영이(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작년에 너무 잘했다. 올해 더 잘하려고 하니 몸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전문가들은 “힘을 빼야 힘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젊은 슬러거에게는 그게 가장 어렵다. 김도영은 만 21세였던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끝에 시즌아웃됐다. 장타력을 더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벌크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노시환도 23세 나이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젊은 선수는 이럴 때 가속페달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욕심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해석이다. 기복을 줄이며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 그것이 감독과 팬들이 바라는 ‘한화 4번 노시환’의 성장곡선이다.김식 기자 2025.08.26 14:58
골프일반

[골프소식] 타이틀리스트, T-시리즈 아이언 4종 신제품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2025년형 T-시리즈 아이언 4종 신제품을 21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했다.T100, T150, T250, T350으로 구성된 새로운 T-시리즈 아이언은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완성했다고 타이틀리스트는 밝혔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년 연속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최상급 투어 선수들부터 열정적인 골퍼, 그리고 전 세계 맞춤 네트워크 등에서 폭넓은 피드백을 반영해 신제품을 개발했다.투어 선수용 T100 아이언은 단조 멀티 소재 헤드에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향상된 성능과 뛰어난 정확성, 그리고 한층 세련된 타구감을 구현했다.T150 아이언은 더 빠른 볼 스피드와 공격적인 탄도를 확보하면서도 정확성과 타구감을 잃지 않도록 설계됐다. 안병훈 등 PGA투어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T250 아이언은 볼 스피드, 안정성, 일관성을 결합한 신제품으로 발사각과 탄도를 높여 비거리를 크게 늘렸다.특히 T250 아이언 가운데 T250 런치 스펙은 더 가벼운 헤드와 높은 로프트를 적용해, 탄도가 낮은 골퍼도 높은 발사각에 볼이 먼 거리를 날아가 그린에서 멈추는 스핀 성능을 제공한다.가장 큰 헤드, 가장 빠른 페이스, 가장 깊은 무게 중심을 가진 T350은 관용성과 비거리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멀리 보내면서도 골프공을 쉽게 띄운다.이은경 기자 2025.08.23 16:40
메이저리그

오타니, 시즌 44호 터졌다...2시간 만에 다시 NL 홈런 공동 선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내준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 자리를 금세 되찾았다.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오타니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 말 2사 후 오스틴 곰버의 시속 145.8㎞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19도, 타구 속도 186.5㎞/h였다. 비거리는 125.8m. 오타니의 시즌 44호 홈런으로,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엿새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슈와버와 함께 NL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같은 날 슈와버는 오전 7시 45분 시작된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두 시간 뒤 홈런을 때려내며 슈와버의 홈런 단독 1위를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 MLB 홈런 전체 1위는 시애틀 매리노스 포수 칼 롤리(47개)가 차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10:24
메이저리그

MLB 13개 구장에서 홈런, 기대타율 0.920 지웠다…이정후의 '서커스 수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른바 '서커스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장단 11안타를 쏟아낸 샌프란시스코는 7-1 완승을 거뒀는데 이정후의 활약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됐다. 특히 4회 초 보기 드문 '캐치'로 현지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상황은 이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흘러 포구하기 까다로웠는데 잔발로 뛰어간 이정후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튀면서 자칫 장타로 연결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정후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 사이에 공이 끼이는 '행운의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우익수로 이정후의 '서커스 수비'를 지켜본 드류 길버트는 "정말 대단하다. 인상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디아스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13개 구장에서 홈런으로 판독될 정타. 타구 속도 105마일(168.9㎞/h), 발사각 26도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383피트(116.7m)를 비행해 기대타율(xBA)이 무려 0.920이었는데 이를 저지한 것.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이정후가 올해의 캐치(the catch of the year)를 했을지 모른다'라고 촌평했다.한편, 이정후의 수비 집중력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0-0으로 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도미닉 스미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8 14:44
메이저리그

MLB 29개 구장에서 홈런 판독인데…비거리 115.5m 배럴 타구가 잡혔다 '좌익수 플라이'

입이 떡 벌어지는 '수비'가 하나 나왔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50승(57패) 고지를 밟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마이애미 말린스(57승 60패, 승률 0.427)와의 승차를 7경기로 좁혔다. 오른손 선발 허스턴 월드렙의 호투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른 마이클 해리스 2세의 활약이 돋보였다.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4회 초 나온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의 '슈퍼 캐치'였다. 3-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월드렙의 4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친 아구스틴 라미레스의 큼지막한 타구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추격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는 듯했다. 타구 속도가 101.6마일(163.5㎞/h), 발사각은 29도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그런데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 프로파가 왼쪽 펜스에 올라 타구를 잡아내는 '스파이더맨 수비'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라미레스의 타구 비거리는 379피트(115.5m).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중 29개에서 모두 홈런으로 판독될 정도로 '정타'였다. 딱 한 구장에서만 홈런이 아니었으니, 바로 프로파가 좌익수 포지션을 지킨 트루이스트 파크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0 16:28
프로야구

괴물 투수들과 싸운 괴물 타자가 깨달았다..타구 스피드보다 중요한 게 있다 [IS 스타]

경기 내내 괴물들과 싸운 강백호(26·KT 위즈)는 조금도 힘겨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린 표정이었다.강백호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섰다. 지난 10경기 타율이 0.161에 그칠 만큼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타구의 질은 괜찮았다. (강백호의) 컨디션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그에게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장면이 있었다. 경기 내내 문동주의 파워 피칭에 압도당하던 KT가 8회 초 2-2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과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강백호는 한가운데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시속 138㎞ 슬라이더를 강타했다.완벽한 스윙은 아니었다. 패스트볼을 기다렸는지 강백호의 자세는 투구 궤적에 따라 아래로 약간 무너졌다. 타이밍도 반 박자 빨랐다. 이 타구가 총알처럼 날아가 한화생명 볼파크 오른쪽에 있는 몬스터월(높이 8m) 최상단을 때렸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충분히 홈런이 될, 20㎝만 더 높았다면 몬스터월도 넘겼을 타구였다. 이 한방으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KT가 5-2로 역전하며 5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최근 타구의 질은 괜찮았는데 결과(성적)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5일 결승타로)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그는 결승타의 과정에 더 의미를 뒀다. 올 시즌 발목 부상에 시달렸던 강백호는 이날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95m)와 몬스터월에 대한 감이 없었다. 강백호는 “내 기준에서는 세게 치지 못한 타구였다. 맞는 순간 펜스 앞에서 잡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친 타구가 아닌데 왜 그렇게 멀리 날아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는 “타구 스피드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스피드만 따지면 (나는) 매 시즌 홈런 30~40개를 쳤어야 한다(개인 시즌 최다 홈런은 2018년 29개). 방망이의 (스위트) 스폿에 잘 맞은 거 같다. 또 타구에 스핀도 잘 걸렸고, 발사각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한 방은 강백호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무엇보다 심리적·기술적으로 안정감을 준 것 같다. 강백호는 강력한 코어 회전력과 배트 스피드를 자랑한다. 공을 부술 것처럼 풀스윙 한다. 그러나 강한 임팩트가 타격의 전부가 아니란 걸 그는 새삼 깨달은 거 같다. 힘을 100% 싣지 않고도 몬스터월을 강타한 경험이 깨달음을 줬다.올 시즌 강백호는 56경기에만 나서 타율 0.239, 홈런 8개에 그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그는 “정말 답답했다. 감은 좋은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투구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모서리에 걸치기도 했다.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오늘 결과(역전 결승타)가 나와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강백호는 이날 전까지 문동주를 상대한 통산 타율이 8할에 이를 만큼 강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시즌 최고 스피드(시속 160.7㎞)를 뿜어낸 문동주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또 다른 괴물 김서현으로부터 잊지 못할 타구를 날렸다.강백호는 “요즘 투수들이 다 좋아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계속 1~3선발 투수를 상대한다”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도 좋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타순도, 포지션도 일정하지 않은 그가 다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피드가 아닌 스핀이 답해줄지 모른다. 2025.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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