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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17점’ KT, 혈투 끝에 정관장 돌풍 잠재우고 5연승→공동 2위 [IS 안양]

프로농구 수원 KT가 접전 끝에 안양 정관장의 놀라운 돌풍을 잠재우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KT는 31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8-8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구단 최다인 5연승을 질주, 다시 공동 2위(32승 19패)가 됐다. 정규리그 2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KT가 상대 전적에서 LG에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꾸준히 승리를 쌓는 게 중요하다. KT 입장에선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 초반엔 KT가 뛰어난 뎁스를 증명하며 주전은 물론 벤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후반 많은 턴오버로 자멸하며 동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간신히 웃었다. 하윤기(19점) 허훈(17점) 해먼즈(20점 12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반면 정관장은 7연승이 좌절됐다. 순위는 여전히 6위(23승 28패). 전날(30일) 승리한 7위 DB(22승 29패)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경기 초반 KT의 수비에 흔들리며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움이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16점으로 분전했다. 디온테 버튼(21점)은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는 등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6위 수성을 위한 정관장은 여전히 험난한 길을 걷는다. 정관장이 6강 PO를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규리그 성적에서 DB에 앞서야 한다. 최종전 상대는 DB인 데다 상대 전적에선 2승 3패로 밀리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을 맞추더라도, 최소 40점 차 대승이 필요한 어려운 조건이다. 정관장은 4월 3일 창원 LG(원정) 5일 서울 SK(홈) 8일 DB(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상승세의 두 팀은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상대 수비 균열을 노린 깔끔한 2대2 공격을 주고받았다.먼저 달아난 건 정관장이었다. 빽빽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터뜨리자, KT가 먼저 타임아웃을 외쳤다.재정비를 마친 KT가 허훈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다.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 KT 문정현의 공격을 막던 정관장 김영현이 거칠게 수비하다 비신사적 파울(U파울)을 받았다. KT가 하윤기, 문정현을 앞세워 달아나자, 정관장은 변준형의 사이드 스텝백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1쿼터부터 21-21로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2쿼터 초반 KT가 먼저 달아났다. 문성곤이 외곽에서 균열을 냈다. 그는 오른 코너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수비에선 버튼과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홈팀의 흐름을 끊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박준영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이어, 6분 2초를 남겨두고는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T가 벤치 구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KT의 장신 라인업이 펼치는 도움 수비에 고전했다.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고,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하지만 KT도 더 달아나진 못했다. 박성재가 2쿼터에만 턴오버 3개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정관장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나, 만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가 13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홈팀 정관장은 3쿼터부터 추격을 전개했다. 주전 라인업을 꺼낸 KT 선수단이 연거푸 턴오버를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정관장 오브라이언트가 3점 플레이로 추격했고, 한승희가 픽앤팝에 이은 3점슛을 터뜨렸다.KT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연속 8점을 몰아쳤다. KT는 일단 허훈의 자유투 2구로 응수했다. 3쿼터 정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9점이었다.4쿼터 반격의 시작을 알린 건 정관장 버튼이었다. 그는 첫 2분 45초 동안 자유투와 3점슛을 묶어 7점을 몰아쳤다. KT 허훈이 풀업 점프슛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버튼은 자유투로 2점을 더 추가했다. 경기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빼어난 수비를 주고받았고, 원포제션 게임이 유지됐다. 정관장 버튼, KT 허훈이 득점을 주고받았다.악재가 터진 건 KT였다. 수비하던 해먼즈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여전히 코트를 밟았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 더구나 하윤기는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1분 31초를 남겨두고는 박지훈이 골밑슛을 터뜨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응수하려는 허훈의 레이업은 림을 외면했다.버튼이 카굴랑안에게 스틸당했고, 이는 해먼즈의 달아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관장은 버튼의 자유투로 재차 균형을 맞췄지만,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해먼즈에게 연속 실점을 내줬다. 정관장은 버튼의 점프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종료 17.2초 전. KT 문정현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으나 해먼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리드를 만들었다. 15.4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버튼의 동점 3점슛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박지훈의 3점슛 시도는 라인 크로스가 선언돼 아예 무산됐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3.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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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희망 밝히는 정관장, 6연승 질주…DB는 클러치 턴오버로 KT전 4연패(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추격자였던 원주 DB는 뼈아픈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정관장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2-72로 이겼다. 정관장은 6연승을 질주, 리그 23승(27패)째를 신고하며 6위를 지켰다. 같은 날 7위 DB(21승 29패)가 2연패에 빠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36-42로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은 물론, 외곽슛 대결에서도 밀렸다. 삼성 이원석-글렌 로빈슨 3세의 골밑 위력이 거셌다. 정관장은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한 박지훈과 하비 고메즈의 활약으로 추격했다.정관장은 앞선 아쉬움을 3쿼터에 모두 만회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이 침묵을 깼다. 변준형, 박지훈은 외곽 지원을 하며 정관장의 리드를 만들었다.마지막 4쿼터에서는 버튼이 날아올랐다. 그는 1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최성모의 외곽슛으로 반격했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이 한때 15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여유롭게 삼성을 격파하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정관장 버튼은 20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가드 박지훈(17점 6어시스트)와 고메즈(17점)의 활약도 빛났다.삼성에선 구탕(17점 5스틸) 이정현(8점 11어시스트) 로빈슨 3세(16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바랬다. 같은 날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 KT가 DB를 69-67로 제압했다.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31승 19패)를 지켰다. 반면 DB는 2연패에 빠졌다.KT와 DB는 이날 3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KT가 먼저 도망가더라도, DB가 매서운 추격으로 격차를 좁혔다. KT는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의 활약을 앞세웠다.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이관희로 맞섰다.4쿼터에는 DB가 다시 힘을 냈다. 알바노, 서민수, 정효근이 연거푸 KT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에는 이관희가 속공 3점슛을 던져 2점 차까지 추격했다.하지만 추격을 해냈던 이관희가 마지막 공격권에서 공을 흘리며 턴오버를 기록, 결국 적지에서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KT 해먼즈(26점)와 허훈(20점)은 46점을 합작하며 웃었다. DB에선 알바노(14점) 이관희(12점) 오마리 스펠맨(11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4-79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번째로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공동 2위 KT-창원 LG와의 격차는 단 1경기다.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8-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는 한 때 19점 차로 달아나는 등 한 수위 경기력을 뽐냈다. 소노는 벤치 자원을 두루 활용하며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23점)과 숀 롱(20점)이 43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서명진(17점 7어시스트)과 이우석(11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재도(14점) 이정현(12점) 듀오가 활약했다. 소노는 3연패에 빠지며 9위(16승 34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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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로 시작해 공동 6위까지…‘3점슛 14개 폭격’ 정관장, KCC 격파하고 3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마침내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에 올랐다. 서울 SK는 안방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1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91-70으로 이겼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 시즌 20승(27패) 고지를 밟으며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6위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순위다. 정관장은 새해를 최하위로 맞이했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와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뒤 순위를 차근차근 올렸다. 정관장이 6위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3개월 만이다.디온테 버튼이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친정팀에 일격을 날렸다. 박지훈(16점) 변준형(12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정관장은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외곽을 무너뜨렸다.반면 KCC는 최근 12경기에서만 11패(1승)라는 부진에 빠졌다. 시즌 31패(16승)째를 올리며 서울 삼성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캐디 라렌이 16점, 이호현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정관장은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매서운 외곽 공격으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최준용, 송교창, 허웅 등이 모두 빠진 KCC는 여전히 허술한 수비로 고전했다. 정관장 하비 고메즈, 김영현이 3점슛을 4개나 합작하며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2쿼터에는 난타전이 열렸다. 정관장 외국인 선수 오브라이언트와 버튼도 외곽포를 보탠 가운데, KCC는 이호현과 이근휘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추격했다. 잠잠했던 라렌도 조금씩 득점을 쌓으며 격차를 조금씩 좁혔다. 하지만 정관장 박지훈과 버튼이 기습적인 골밑 레이업을 몰아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KCC는 스미스를 앞세워 적극적인 포스트 공격을 택했다. 공격 기회는 몇 차례 찾아왔으나, 스미스의 마무리가 깔끔하진 않았다. 정관장의 공격 흐름은 더뎠지만, 변준형이 홀로 7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밀리던 KCC는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분전으로 다시 추격했다. 쿼터 막바지 두 팀의 격차는 다시 10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박지훈이 정준원의 패스를 받고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려 KCC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정관장은 스페이싱을 활용한 3점슛을 꾸준히 뽐냈다. KCC는 이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버튼을 저지하지 못했다.어느덧 격차는 20점 이상 벌어졌다. 정관장은 4쿼터 첫 야투 10개 중 8개를 몰아넣었다. 정관장은 경기 종료 2분 51초를 남겨두고 주전을 모두 빼며 승리를 일찌감치 자축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5-79로 제압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위 추격에 실패하며 여전히 3위(28승 19패)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분위기가 바뀐 건 2쿼터였다. SK가 쿼터 중반이 넘어선 시점부터 연거푸 득점을 쌓았다. 현대모비스가 4점에 묶인 사이, SK가 20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3점이었다.현대모비스는 3쿼터 무너졌던 야투성공률을 끌어올렸으나, SK의 공세는 여전했다. 특히 아이재아 힉스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 이우석과 함지훈이 분전했는데, 격차가 좁혀지진 않았다.이어진 4쿼터,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골밑 폭격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종료 3분 12초를 남겨두고는 숀 롱의 득점으로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하지만 SK는 최원혁,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의 추격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SK는 주전들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했음에도 현대모비스를 제압하며 강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자밀 워니 등은 정확히 20분 50초만 뛰었다. 김선형은 13점, 워니(18점 12리바운드) 힉스(18점 7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현대모비스에선 숀 롱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2쿼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우석(14점 8리바운드) 서명진(10점 4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김우중 기자 2025.03.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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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 만에 DB 꺾으며 5연패 탈출…현대모비스는 정관장 격파(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갈길 바쁜 원주 DB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이 DB를 상대로 승리한 건 무려 2년 만이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양 정관장을 제압했다.김효범 감독의 서울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차 연장 끝에 83-75로 이겼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서 탈출, 시즌 13승(29패)째를 올리며 10위를 지켰다.힘겨운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DB는 최하위 삼성에 발목을 잡히며 6위(19승 24패)에 머물렀다.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은 2연패. 삼성의 코피 코번(18점 10리바운드)과 최현민(17점 5리바운드)이 35점을 합작하며 이원석의 공백을 메웠다. 이정현(13점)과 글렌 로빈슨 3세(12점)도 지원사격을 했다.DB에선 오마리 스펠맨이 39분 45초를 뛰며 22점 11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3쿼터에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야투성공률 15%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집중령 부재도 아쉬웠다.전반 초반은 DB의 우세였다. 정효근이 앞선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활약을 펼쳤고, 스펠맨도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최성원의 3점슛 2개도 큰 힘이 됐다.그런데 삼성이 2쿼터에 빠르게 추격했다. 코번이 골밑 싸움에서 제 몫을 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1점이었다.3쿼터의 주인공은 삼성 최현민이었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삼성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저스틴 구탕과 코번도 최현민을 지원했다. 반면 DB는 주전들의 야투 난조에 흔들렸다. 스펠맨과 이관희가 저항했으나, 삼성의 물오른 슛감을 막기엔 부족했다.4쿼터엔 다시 DB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이관희, 스펠맨이 힘을 보태며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4쿼터 종료 37.8초 전에는 서민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1차 연장에서 웃은 건 삼성이었다. 코번의 골밑 공격, 최현민의 3점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이 이 리드를 지키며 갈길 바쁜 DB의 발목을 잡았다. 같은 날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81-74로 이겼다.정관장은 2연승 흐름이 중단되며 26패(16승)째를 기록,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6위 DB가 패하면서 2.5경기 차는 유지됐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26승 16패)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연승 흐름을 이어가려는 정관장은 박지훈, 하비 고메즈,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득점을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김국찬으로 맞섰다. 1쿼터에만 합계 47점이 나왔다.2쿼터도 접전이었다. 정관장은 3점슛을,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 활약으로 응수했다. 전반 종료 시점 현대모비스가 45-44로 근소 리드를 잡았다.정관장은 리드를 되찾으려 애썼지만, 그때마다 추가 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벤치 선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여전히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도 3점슛 난조에 빠지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정관장의 추격은 4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과 이대헌이 신장을 앞세워 달아나는 득점을 터뜨렸다. 정관장은 외곽포로 만회해 보려 했으나, 4쿼터에 시도한 3점슛 13개 중 단 1개만 림을 갈랐다.현대모비스 프림이 31점 12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우석(12점) 박무빈(11점 2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정관장은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음에도 웃지 못했다. 4쿼터 3점슛 침묵, 이지샷 미스가 뼈아팠다. 고메즈가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변준형(13점) 박지훈(13점) 조니 오브라이언트(13점 9리바운드) 디온테 버튼(12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종규는 단 1분 33초 출전에 그쳤다.김우중 기자 2025.03.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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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끝' 프로농구...KT는 상승세 정관장 격파, KCC는 '최하위 탈출' 소노에 져 8연패

프로농구 수원 KT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서 상승세였던 안양 정관장을 이겼다.KT는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3-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해 시즌 22승 17패를 기록한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4위를 지켰다. 반면 부산 KCC에 7위를 뺏고 6강 희망을 살리려던 정관장은 시즌 14승 25패로 8위에 머물렀다.양 팀은 전반 답답한 득점력에 모두 고전했다. 정관장은 전반 33점을 기록했는데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쳤다. 21점만 낸 KT는 더 답답했다. 전반 야투 성공률이 21%로 최악의 슛 감을 해결하지 못했다. 정관장은 가드 변준형이 돌아온 가운데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다. KT가 4분 넘게 1득점에 묶인 사이 정관장은 박지훈이 연속 득점을, 디온테 버튼이 외곽포를 성공시켜 7-0으로 초반 리드를 점했다. 첫 리드를 지켜 16-10으로 1쿼터를 마친 정관장은 2쿼터 역시 좋지 않은 슛 감 속에 리드를 지켰다. 2쿼터 6분 44초를 남겨놓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득점과 자유투로 리드를 벌렸다. 이어 무릎 통증에서 돌아온 배병준이 쿼터 중반 자유투를 넣었고, 변준형의 패스를 받아 코너에서 외곽포를 꽂아 25-14 리드를 벌렸다. 3쿼터 드디어 KT의 경기 감각이 돌아왔다. KT는 3쿼터에만 27점을 몰아쳤다. 레이션 해먼즈가 자유투 득점으로 포문을 열더니 정면 3점 포로 8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허훈, 박준영, 문성곤(3점), 문정현이 연달아 득점해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반면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KT 수비에 묶여 트래블링이 불렸고, 박준영의 페이더웨이로 36-35 역전까지 이뤄졌다. 기세를 잡은 KT는 3쿼터 막판 이스마엘 로메로와 조엘 카굴랑안의 자유투, 박준영의 레이업이 들어가면서 48-4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KT는 4쿼터 승기를 굳혔다. 허훈이 4쿼터 시작 2분 48초에 뱅크슛으로 8점 차를 만들었고, 연달아 하윤기가 정준원의 슛을 블록해 승기를 굳혔다. KT는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해먼즈가 외곽포를 꽂았다. 이어 3분 21초를 남겨놓곤 허훈이 와이드 오픈 3점을 적중해 60-49, 쐐기를 박았다.KT는 빈공 속에 해먼즈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슛 감은 떨어졌으나 수비 리바운드 32개를 포함해 리바운드 총 52개를 기록한 게 후반 반등으로 이어졌다.정관장은 믿었던 디온테 버튼이 다소 부진하며 7득점 10리바운드에 묶였다. 배병준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 박지훈이 10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1점으로 분투했다. 하지만 3쿼터 KT에 흐름을 내주며 리드를 뺏겼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부산 KCC는 최하위 소노에 덜미를 잡혀 8연패 늪에 빠졌다.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가 17점, 케빈 켐바오가 12점 18리바운드, 박종하가 19점을 내며 KCC를 무너뜨렸다. KCC는 경기 초반 팽팽하게 버텼으나 1쿼터 막판부터 흔들렸다. 결국 2쿼터 중반 박종하와 윌리엄스의 속공, 켐바오의 3점에 역전을 내줬다. KCC는 4쿼터 들어 추격하며 5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켐바오의 외곽포가 다시 터졌고, 이재도가 쐐기 3점을 더해 KCC를 8연패에 빠뜨렸다. KCC를 잡은 소노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서울 삼성에 앞서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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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연패 탈출 도전’ 김태술 소노 감독 “켐바오, 안 다치길”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아시아쿼터 선수 케빈 켐바오에게 기대를 건다.소노는 28일 오후 4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 탈출’이 걸린 무대로 이목을 끈다. 2연패 중인 소노는 리그 9위(10승 22패)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10승 23패)은 최근 2연승이다. 이날 만약 정관장이 승리한다면, 순위표 명찰을 바꿀 수 있다. 정관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정확히 한 달간 최하위에 머문 상태다. 반면 소노가 10위에 머물렀던 건 지난해 12월 18일이 마지막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소노가 2승 1패로 앞선다.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인 정관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디온테 버튼, 조니 오브라이언트 합류 뒤 국내 선수들도 활발해진 것 같다”라며 “그런 활기찬 부분이 우리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초반부터 활기찬 에너지를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소노는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서 56-76으로 크게 지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당시 백코트에서 무수한 턴오버가 나오며 일찌감치 경기가 기울었다. 김태술 감독은 “패배 뒤 다음 날 한 번 얘기했다. 설명하기 참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턴오버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난 경기를 더 길게 얘기하기보다, 오늘 경기에 다시 집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기대를 거는 건 켐바오의 존재다. ‘필리핀 최준용’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만능 포워드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켐바오는 데뷔전에서 발목 부상 뒤 이탈해 있다가 이날 복귀한다. 김태술 감독은 “여러 방면으로 체크했을 때 출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오랜만에 뛰는 것이니까,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라며 “켐바오를 위해 3가지 정도 패턴을 준비했다. 나도 그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우리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른 팀들 입장에선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서 6강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관장 입장에선 하루빨리 최하위를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김상식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냉정히 말해 우리는 잔여 경기에서 7할 승률을 이뤄야 6강에 올라갈 수 있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버튼과 김종규 선수를 데려왔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 중인 변준형을 포함해 2월 휴식기 이후 완전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1.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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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4쿼터 날았다’ 사령탑 부재 정관장, 소노에 대역전승 ‘2연패 탈출’ [IS 안양]

“상대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습니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의 결연한 의지는 현실이 됐다.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11연패 수렁에 빠트리고 2연패 흐름을 끊었다. 한때 16점 차 열세에 몰렸지만, 3쿼터 이후 대역전극을 펼쳤다. 정효근이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소노를 79-78로 제압했다.김상식 감독이 허리 디스크 증세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정관장은 최승태 코치가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아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2연패 흐름을 끊어내고 7승 11패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소노는 지난달 이후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8연패에 빠졌다. 5승 13패로 최하위.전반까지 패색이 짙던 정관장의 대역전극을 이끈 선수는 4쿼터에서 날아오른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19점을 터뜨린 정효근뿐만 아니라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3점 11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반면 소노는 이정현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터뜨리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정현의 27득점은 팀의 쓰라린 역전패 속 빛이 바랬다. 1쿼터 분위기를 잡은 건 소노였다. 2점 차로 앞선 1쿼터 중반 이정현이 3점슛 4개를 잇따라 꽂아넣으면서 포효했다. 두 팀의 격차는 금세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관장도 추격에 나섰지만,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와 이근준 등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소노는 2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관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노 이정현이 또 한 번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변준형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배병준과 라렌의 연속 득점을 더해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였다. 소노 역시 이재도의 연속 득점과 윌리엄스의 골밑 레이업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이 3쿼터 분위기를 잡았다. 소노의 득점이 3분 넘게 터지지 않는 등 흔들리는 사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대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다시 소노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에 나섰다. 결국 2점 차까지 줄어든 채 마지막 4쿼터에 접어들었다.마지막 4쿼터, 정관장의 해결사로 나선 건 정효근이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초반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소노도 이정현의 리버스 레이업 등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효근의 결정적인 3점포 2방이 잇따라 터졌다. 71-74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린 뒤 포효했다. 종료 직전 이정현의 레이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경기는 정관장의 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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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27점+하윤기 역전 결승점' 세대 교체 한국 농구, 일본 상대 짜릿한 역전승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귀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일본 대표팀을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컵 1차전에서 일본을 만나 85-84 승리를 거뒀다.일본은 강적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에서 일본은 26위, 한국은 50위로 차이가 크다. 게다가 한국은 세대 교체를 위해 이번 대표팀을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평균 연령 24세. 반면 일본은 파리 올림픽 본선을 위한 최정예 멤버로 한국과 맞섰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멤피스)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도가시 유키, 히에지마 마코토 등 주전 선수들과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이 한국을 상대했다.늦게 소집된 것도 팀 스포츠인 농구에서 크게 불리했다. 일본이 지난달 호주와 두 차례나 평가전을 치르는 등 진작에 올림픽 모드에 들어간 것과 달리 한국은 2023~24 프로농구 시즌 종료 후 휴식하다 지난달 29일에야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일본이 히에지마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8-0 초반 리드를 점했으나 ㅎ나국도 변준형(상무) 등이 추격하면서 13-15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이정현(고양 소노)이 2쿼터부터 날아올랐다. 연달아 3점슛을 꽂기 시작한 그르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끝에 한국은 전반을 46-35로 앞서고 마무리했다.이정현의 활약에도 일본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3쿼터에도 10점 차 이상을 유지했고, 오재현(서울 SK) 하윤기(수원 KT)의 연속 풋백 득점으로 최대 20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일본이 맹추격했고, 결국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제이컵스 아키라의 3점포 2개가 연달아 터졌다. 일본은 종료 3분 41초 전 다시 가와무라 유키의 3점슛이 들어갔고, 호킨슨이 경기 종료 3분 전 결국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일본은 경기 종료 48.5초 전 오재현의 반칙으로 가와무라가 얻은 자유투 1개로 동점, 36초를 남겨놓고 다시 그가 얻은 자유투 2개로 역전까지 이뤘다.최후의 위기 때 에이스 이정현이 날았다. 그는 경기 종료 14초를 남겨놓고 측면 중거리포로 84-84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국대 센터 계보를 이은 하윤기는 경기 종료 0.9초 전 리바운드 과정에서 자유투를 획득, 1구를 넣은 뒤 2구를 고의로 놓쳐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이정현과 하윤기의 존재감이 여러모로 돋보인 경기였다. 이정현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을 꽂았고 4리바운드와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도 15점 7리바운드로 난적 일본을 상대로 활약했다.두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한다. 2024.07.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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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2년 연속 우승 도전...전희철 감독 "결승전 준비, 우리 장점 살리는 게 중요"

서울 SK가 라이벌 안양 정관장을 꺾고 다시 한번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도전한다.SK는 8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9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곧이어 이어지는 뉴타이페이 킹스와 치바 제츠의 맞대결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에 달한다.SK로서는 지난해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경기였다. SK와 정관장은 지난해에도 EASL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다. 대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의 외국인 듀오는 물론 오세근-변준형-문성곤-박준형 등 강력한 국내 옵션을 갖춘 정관장은 당시 SK를 꺾고 정규리그, 챔프전에 이어 EASL까지 우승하며 2022~23시즌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달랐다. 정관장이 전력 유출로 흔들린 반면 SK는 부상 행진에도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건재했고 가드 오재현이 걸출했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두 사람은 8일 경기에서도 각각 36점과 2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지난 시즌 쓴웃음을 지어야 했던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모처럼 여유있는 미소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전희철 감독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전엔 상대 슬로우 템포 공격에 우리만의 템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박빙 경기가 됐다"며 "이후엔 페이스를 찾아갔다. 상대 외곽도 잘 봉쇄해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외곽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에이스답게 코트를 지배한 워니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슬로우 템포에 고전했지만, 우리 팀이 잘 풀었다"며 "정관장과는 워낙 많이 경기해 서로를 잘 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워니는 "외곽을 막은 게 잘 돼 승리를 이끈 거 같다. 일요일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꼭 승리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SK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두 명 동시 기용이었다. 한 명만 기용 가능한 한국 프로농구 규정과 달리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코트에서 뛸 수 있다. 평소 워니의 백업으로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 골 밑에서 워니의 부담을 줄였고 이는 워니의 득점사냥으로 이어졌다.워니는 윌리엄스에 대해 "그와 뛰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라며 "윌리엄스는 항상 리바운드에 대한 내 부담을 덜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 하는 것과 다른 농구를 추구할 수 있었다. 오늘 3점슛 시도가 많았는데, 리온이 리바운드에 자신있는 선수라 그랬던 것 같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남은 건 결승전이다. 전희철 감독은 "상대가 될 팀들에 대해 분석은 되어 있다. 오늘 경기(치바 제츠-뉴타이페이 킹스)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상대에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 보다는 우리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워니는 "지난 터리픽12때부터 계속 2위만 했는데,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그렇기에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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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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