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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禁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 도파민은 풀충전 [IS리뷰]

말 그대로 도파민이 폭발한다. 과감한 설정에 배우들의 수위 높은 노출이 이어지며 끊임없이 관객의 시청각을 자극한다.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첼리스트인 재벌 집 고명딸 수연(조여정)과 약혼 후, 수연의 집안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성진의 열등감과 수연의 우월감이 연이어 충돌하며 두 사람의 다툼이 잦아지고, 결국 수연은 영상 편지만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춘다. 잠깐의 일탈이라고 여겼던 수연의 부재는 점점 길어지고, 성진의 걱정도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그즈음 성진의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두 사람은 비 오는 밤, 욕망에 휩쓸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다.영화 ‘히든페이스’는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음란서생’, ‘방자전’, ‘인간중독’ 등을 통해 에로티시즘 장르 저변을 개척해 온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그간 주인공의 내면적 상처와 결핍을 금지된 사랑, 욕망으로 표현했던 김 감독은 변함없이 그 길을 따른다. 김 감독은 세 주인공의 숨길 수 없는 욕망을 미스터리한 관계로 엮고 또 풀어가며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세계를 펼쳐낸다. 그렇게 전형적인 불륜 로맨스의 길을 갈 것처럼 보였던 ‘히든페이스’는 메인 주인공 중 한 명이 밀실에 갇히면서 방향을 튼다. 이후 영화는 밀실 안팎의 인물과 관계 변화를 관찰하며 스릴러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되는 구간은 수연과 미주의 비밀이 드러나면서부터다. 주인공들의 사연이 플래시백으로 들춰지면서 앞에 뿌려뒀던 복선은 회수되고 크고 작은 반전이 이어진다. 특히 원작과는 다른 충격적인 엔딩이 잔상에 오래 남는다. 김 감독의 작품에서 기대했을, 시각적 자극도 확실하다. 극 초반 시선을 끌었던 수위 높은 베드신은 이후에도 중간중간 재활용되며 관객의 시선을 스크린에 붙든다. 여기에 관음이란 소재가 직접적으로 더해지면서 센슈얼함의 농도는 더욱 짙고 끈적해진다.다만 전개가 대단히 탄탄하거나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는 전달하지 못한다. 심리 드라마, 밀실 공포물 등 기시감이 드는 장르 패턴의 반복,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설정 등도 아쉬운 구간이다. 구미가 당기는 요소는 많지만 남기보단 휘발되는 영화라는 뜻이다.배우들의 연기도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송승헌이 연기한 성진의 모습에서는 ‘인간중독’의 김진평(송승헌)이, 박지현의 모습에서는 종가흔(임지연)의 그림자가 오버랩된다. 전자가 같은 배우인 까닭이라면 후자는 유사한 서사 속에 놓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모두 전라 노출을 감행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딱 그것만 남는다.반면 ‘인간중독’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 조여정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기능했다. 세 배우 중 가장 눈에 띈다. 조여정은 인간의 오만함부터 불가한 상황에 놓인 당황스러움, 분노, 오기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세밀하게 구현해 낸다. 그의 안정되고 흡인력 있는 연기는 종종 구멍이 나는 전개를 매끄럽게 메꾸고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오는 2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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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6타점' KT, '장군멍군' 삼성 꺾고 4위 추격 마법 '재가동' [IS 수원]

KT 위즈가 장성우의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2위 매직넘버(2)를 지우지 못하면서 2위 확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홀로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이 3안타, 로하스와 황재균, 심우준, 오윤석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아쉬움을 타선에서 만회했다.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백정현을 조기 강판한 5회 2사 상황에서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4타수 4안타, 디아즈와 이재현, 류지혁, 이병헌이 2안타 씩 때려내며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초 1사 2, 3루 위기를 넘긴 KT는 1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와 김민혁의 땅볼,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2회 초 2사 후 류지혁의 볼넷과 이병헌의 안타 및 폭투로 2,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뒤 구자욱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2사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지만, 3회 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4회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4회 초 삼성이 윤정빈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지만, 4회 말 KT가 심우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5회 분위기가 묘해졌다. 삼성이 5회 초 1사 후 김현준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이병헌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류지혁의 본헤드플레이로 3루에서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KT는 분위기를 살려 5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윤석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로하스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1사 후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안타로 1, 2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7회 2사 후엔 류지혁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8회 초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대타 김지찬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더 만들어내지 못했다.KT는 8회 말 배정대의 적시타와 오윤석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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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냐 불펜이냐' 퓨처스 평정한 파이어볼러 예비역 천군만마, 삼성의 선택은?

삼성 라이온즈 불펜에 천군만마가 온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윤수가 16일 1군에 합류한다. 15일 전역한 김윤수는 이튿날 1군과 동행한 뒤, 17일 1군에 등록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윤수의 '군 생활'은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2.43을 기록했다. 39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86개의 삼진을 잡았고,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없었다. 피안타율도 0.228에 불과하다. 이는 퓨처스 북부·남부리그 통틀어 ERA 1위, 다승 1위, 최다 이닝 1위(74이닝), 탈삼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눈에 띄는 점은 한 경기(4월 6일 NC 다이노스전)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나섰다는 점이다. 입대 전 김윤수는 삼성에서 '제2의 오승환'이 될 재목으로 꼽히며 주로 불펜 역할만 했다. 2019년 입단 후 123경기에 나와 7승 9패 16홀드를 기록했다. 123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네 번. 2022년 10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전환의 가능성을 보인 뒤 입대했다. 김윤수의 선발 도전 배경엔 박진만 삼성 감독의 권유가 있었다. 2022년 당시 2군 감독이었던 박진만 감독은 빠른 공에 비해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김윤수를 두고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편안한' 선발 전환을 제안했다. 이후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은 김윤수는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뒤 상무에서 만개했다. 퓨처스를 평정한 선발 투수인데, 선발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박진만 감독도 제대한 김윤수를 선발로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그 사이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된 것. 원태인에 이어 좌완 이승현이 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백정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대체 선발 후보들의 컨디션도 최고조다. 김윤수의 선발 활용이 다소 애매해졌다. 반면 불펜은 다소 과부하 상태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체력에 부치는 상황이다. 김태훈도 부상으로 빠져있다. 우완 이승현, 최지광 등의 가세로 숨통은 트였지만 더운 여름 체력 변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150km/h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윤수의 가세가 불펜에 더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삼성은 제대하는 김윤수를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1이닝만 막는 필승조, 추격조가 아닌 롱 릴리프로 활용해 김윤수의 '선발 수업'의 결실을 어느 정도 이어나가고자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최채흥과 황동재처럼 김윤수는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우리 팀 불펜이 힘을 비축해야 하는데, 김윤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마운드는 김윤수의 합류로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져도 최채흥, 황동재, 김윤수, 김대우라는 롱 릴리프들이 건재해 걱정이 없고, 이들이 긴 이닝을 더 끌어준다면 필승조의 체력 비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천군만마를 얻은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4.07.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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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역전포' KT, 삼성과 더블헤더 1승 1무→4연속 위닝시리즈 [IS 수원]

KT 위즈가 강백호의 역전 홈런으로 팀의 4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견인했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삼성과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쳤다. 28일 1차전에서 홍현빈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한 KT는 30일 더블헤더 1차전서 9회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통한의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2차전에서 강백호의 홈런으로 2승(1무)을 낚았다. '불펜 데이'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조이현(2⅔이닝 1실점) 김민수(2⅓이닝 무실점) 박시영(1⅔이닝 무실점) 김민(1⅓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선 강백호가 홈런 포함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의 동점 타점도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도 안타 한 개 씩을 때려냈다. 반면 삼성은 2군에서 급하게 올라온 대체 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재로 무위에 그쳤다. 임창민과 김대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가운데,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전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구자욱의 2루타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1회 말 KT도 선두타자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문상철의 땅볼,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싸움을 펼쳤다. 3회 삼성의 선두타자 안주형이 번트 안타와 도루, 이재현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엔 KT 황재균이 2사 후 2루타와 포일로 3루까지 갔으나 역시 득점은 없었다. 8회 균형이 깨졌다. 2아웃까지 잘 막은 김재윤이 강백호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것. 김재윤이 강백호 몸쪽 낮은 곳으로 던진 144km/h 직구가 통타 당하며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강백호의 시즌 22호포로, 강백호는 팀의 리드와 함께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삼성은 9회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출루로 이어졌다. 이어 류지혁이 도루를 성공하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였고, 윤정빈이 볼넷 출루했으나 대타 강민호도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가 됐다. 이후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KT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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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강원 꺾고 53일 만에 1위 탈환…전북은 꼴찌 추락·손준호는 4년여 만 K리그 복귀전 (종합)

김천 상무가 강원FC를 제압하고 1위로 도약했다.김천은 2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지난 4월 30일을 끝으로 선두 자리를 내준 김천은 53일 만에 다시금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마쳤다. 강원은 3위에 자리했다.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경기 시작 2분 만에 강원이 먼저 앞서갔다. 황문기가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강하게 패스한 것을 쇄도하던 김대우가 강하게 차 넣었다. 김천은 전반 23분 서민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강원은 전반 35분 조진혁이 이상헌의 패스를 받아 다시금 리드를 쥐었지만, 불과 4분 뒤 김천 모재현이 헤더 골을 터뜨리며 또 한 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모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유강현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쥐었다. 강원은 후반 내내 끈질기게 김천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2-1로 꺾었다. 황 감독은 이달 초 대전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앞서 2연승을 거뒀던 광주는 좋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광주는 전반 6분 베카의 벼락같은 슈팅으로 리드를 쥐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내줬다.거듭 공세를 퍼붓던 대전은 후반 24분 균형을 맞췄다. 동점 골의 주인공은 여름 이적시장 이적한 스트라이커 천성훈. 그는 배서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대전 송창석이 골 맛을 봤다. 문전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군 볼을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팀에 값진 승점 3을 안겼다. 송창석은 후반 34분 대전의 마지막 교체 카드였는데,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했다. 전북 현대는 대구FC에 0-3으로 완패했다.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달 전북 지휘봉을 쥔 김두현 감독은 4경기 연속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2연승을 거둔 대구는 어느덧 9위로 점프했다.팽팽하던 균형의 추는 전반 40분 기울었다. 대구 요시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전북 골망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에도 전북의 추격은 묘연했다. 오히려 대구가 안방에서 맘껏 뛰놀았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전북 수비진을 완벽히 따돌린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FC서울은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패배에도 5위를 지켰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준호는 후반 15분 강상윤과 교체돼 30여 분간 피치를 누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손준호는 3년 8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5월 실전을 치른 뒤 1년 1개월 만의 공식전이기도 했다. 전반 2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서울 한승규가 올린 코너킥을 박성훈이 머리에 맞춰 수원 골문을 열었다.이후 서울과 수원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웃은 쪽은 서울이다. 후반 43분 강성진이 순간적으로 상대 센터백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볼을 잡아 왼발로 차 넣었다. 이 장면에서 제시 린가드가 볼이 전방으로 넘어올 때 받는 척하다가 빠지면서 강성진에게 기회가 갔다. 린가드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경기 종료 직전에는 윌리안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4.06.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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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5이닝 8K에 반했다 "원태인 이어 삼성 이끌 토종 에이스 얻었다" 극찬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의 재발견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 첫 선발승을 거둔 이승현은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승현은 이날 매 이닝 볼넷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 1사 3루, 4회 2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남겼다. 그 사이 삼성은 1회 류지혁의 결승타가 나왔다. 2회와 4회에는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 속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승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태훈(1이닝)과 이승현(2이닝·등번호 20)-김대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왼손 투수다.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장단점이 뚜력하다. 2021~23년 9이닝당 볼넷 5.04개를 기록, 제구력 보완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이 9.67개로 많다. 즉,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불안하다 이날 역시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에 그쳤으나 구위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확실한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며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반겼다.4연승을 달린 삼성의 또 하나의 수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06:21
프로야구

'FA 자격 선수 공시' 양석환 A, 임찬규 B, 오승환 C 등급…총 34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KBO는 15일 투타 대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를 비롯한 34명의 선수를 FA 자격 선수라고 알렸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8명, B 등급 14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2명, 재자격 선수는 8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4명이다.프로야구 FA 시장에선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가 6명(문승원·박종훈·김민식·이재원·최정·한유섬)으로 가장 많고, LG(임찬규·함덕주·김민성·서건창·오지환)와 삼성 라이온즈(오승환·김대우·강한울·김헌곤·구자욱)가 5명, 롯데 자이언츠 4명(박세웅·신정락·안치홍·전준우), KT 위즈(김재윤·주권·박경수)와 두산(장원주·홍건희·양석환) KIA 타이거즈(김태군·김선빈·고종욱) 키움 히어로즈(임창민·이지영·이용규)가 3명, NC 다이노스(심창민)와 한화 이글스(장민재)가 각각 1명씩이다. 이 중 비 FA 다년 계약(문승원·박세웅·박종훈 등)을 했거나 은퇴(장원준)를 결정한 선수들이 빠지면 실제 FA 대상자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2024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월 1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5 17:18
프로축구

'바람은 수원의 편' 수원FC, 라스-무릴로 골 앞세워 2-0 승리 [IS 수원]

6일 오후 경기 시작 전 수원종합운동장에 비가 그쳤지만 강한 바람은 계속됐다. 경기 내내 분 강한 바람은 홈팀 수원FC의 편이었다. 수원FC가 수적 열세에도 라스, 무릴로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수원FC는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 강한 바람을 타고 간 장거리 크로스를 라스가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후반전 주장 윤빛가람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오히려 후반 막판 무릴로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까지 터뜨렸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 4패)째를 거뒀다. 반면 원정 팀 강원은 리그 5패(2승 4무)를 당하며 리그 2연승 행진이 멈췄다. 홈팀 수원FC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먼저 장재웅·라스·정재윤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윤빛가람·무릴로·박주호가 중원을 책임졌다. 백4는 황순민·잭슨·신세계·정동호가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우·이광혁이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원정 팀 강원은 먼저 김대원·양현준·황문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이어 한국영·서민우가 중원에, 정승용·유인수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수비진은 윤석영·김영빈·이웅희가 나서며, 골문은 이광연이 책임졌다. 킥오프전 비는 그쳤지만,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강한 바람이 함께한 전반전이었다. 강한 바람은 홈팀의 편이었다. 전반 5분 정동호가 중앙선 우측면에서 올린 높은 크로스가 바람을 타고 박스 안까지 날아갔다. 이를 라스가 러닝 헤더로 연결하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 수비진이 강한 바람 탓에 볼의 위치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라스의 리그 5호 골.이른 시간에 선제 골을 허용한 강원은 좌우 측면 뒷 공간을 노리며 긴 패스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초반 시도한 코너킥은 강한 바람 탓에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수원FC는 전반 16분 첫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정재윤이 빠지고 루안을 교체 투입했다. 루안의 리그 첫 번째 출장이 이뤄졌다. 루안은 투입 2분 만에 중앙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강원을 위협했다.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8분 뒤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수원FC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측면에서 루안이 날카로운 패스를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뒷공간을 침투한 윤빛가람이 이광연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강원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원의 위기는 이어졌다. 28분 강원 수비가 걷어낸 공을 윤빛가람이 다시 한번 다이렉트 슛으로 이어갔다. 이광연의 선방으로 간신히 골을 막아냈다. 분위기를 내주기 싫은 강원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30분 유인수를 빼고 임창우를 투입했다. 강원은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공격 진영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했다. 39분, 강원의 집념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박주호가 위험 지역에서 한국영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김대원이 이를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노동건이 멋진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강원의 거센 공격은 이어졌다. 수원FC는 육탄 방어로 계속 역습을 노렸으나, 매번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고 강원에게 볼을 뺏기며 위험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42분 김대원의 중거리 슛, 양현준의 헤더는 연속해 수원FC의 골문을 서늘하게 했다.수원FC 역시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맞섰다. 44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연속해서 굴절돼 잭슨에게 연결됐으나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이 주어진 46분, 혼전 상황에서의 장재웅의 슛은 골대 모서리에 맞았다. 전반 마지막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경기였다.양 팀 사령탑 모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김선민을 투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갈레고·박상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시작과 함께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듯 했다. 측면에서 임창우의 크로스가 박스 안 갈레고에게 연결됐다. 갈레고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수원FC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무릴로-이승우는 연속되는 패스로 강원 수비진을 흔들었다. 루안 역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강원을 위협했다. 강원 수비의 육탄 방어가 이를 끊어냈다.수비에 성공한 강원도 날카로운 반격을 해냈다. 갈레고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측면을 공략했다. 이후 서민우의 크로스가 한 번에 반대쪽의 정승용에게 연결됐으나, 그의 중거리 슛은 골문 우측으로 벗어났다. 7분 정승용의 프리킥은 박스 안까지는 연결됐으나 이번에도 노동건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이번에는 이승우가 번뜩였다.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라스에게 까진 이어지지 않으며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강원 역시 후반 11분 갈레고가 결정적인 크로스를 시도했다. 양현준이 수비 뒷 공간 침투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그는 방향만 바꿔 놓는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직후 수원FC는 12분 루안을 다시 빼고, 이광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5분 뒤 수원FC에 악재가 나왔다. 볼 경합 상황에서 윤빛가람과 서민우가 충돌했다. 뒤늦게 태클을 시도한 윤빛가람에게 두 번째 카드가 주어지며 퇴장 판정이 나왔다. 앞서 후반 4분 역습 상황을 막다가 카드를 받았던 윤빛가람은 연이은 경고에 고개를 숙였다.강원은 후반 21분 서민우를 빼고 김대우를 투입하며 다시 한번 공격을 강화했다. 수적 우위에 있는 만큼 당연한 선택이었다. 27분 강원은 수원FC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연이어 크로스를 올렸으나 마지막 연결이 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최전방에 라스가 홀로 분투하며 공격 템포를 조절했다. 이후 한차례 홈 서포터스 석이 들썩였다. 30분 무릴로의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이를 침투한 이승우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으로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31분 강원은 이웅희를 빼고 김진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강원은 수적 우위를 살려 높은 점유율로 홈팀을 압박했다. 특히 갈레고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슛으로 이어지질 않았다. 38분 수원FC는 통증을 호소한 황순민을 빼고 오인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번에도 웃은건 홈팀이었다. 43분 무릴로는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무릴로를 비롯 수원FC 선수단은 서포터스석 앞에서 함께 환호했다. 추가시간은 5분, 강원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FC의 육탄 방어에 의해 무산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6 18:24
프로야구

[IS 대구] '러셀-임병욱 연장 백투백' 키움 연패 탈출, 이원석 웃고 김태훈 울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0회에 나온 에디슨 러셀과 임병욱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0으로 승리, 2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이 '5'에서 끊겼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외국인 에이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에릭 요키시(키움)가 각각 5,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양 팀의 불펜들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투수전을 펼쳤다. 2회 말 삼성이 오재일의 안타와 김태군의 볼넷 등으로 2사 1, 3루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4회 초 키움도 러셀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는 없었다. 5회 말 삼성은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 초 키움은 김혜성의 안타로 물꼬를 텄으나 러셀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8회 초 키움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1사 후 김동헌이 투수 김대우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정후의 안타와 김혜성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타자 러셀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 말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9회 초 키움도 선두타자 이원석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실패 이후 침묵하며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양 팀은 9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 없이 연장으로 흘러갔다.0의 균형은 10회 초에 깨졌다. 선두타자 김동헌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정후의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송구가 주자의 몸에 맞는 행운의 진루로 1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김혜성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고, 러셀이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균형을 깼다. 뒤이어 임병욱이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원석(키움)과 김태훈(삼성) 두 선수의 친정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이원석은 4타수 2안타로 웃었고, 김태훈은 연장 10회에 나와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02 21:57
축구

골 결정력 부족했던 강원, ‘최용수 매직’ 안통했다

시즌 내내 부진한 득점력을 보였던 강원FC, 골이 터져야만 잔류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최용수 매직’은 통하지 않았다. 강원은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1부) 3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40(9승 13무 15패)으로 리그 11위가 된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행이 확정됐다. 반면 서울은 승점 44(11승 11무 15패)로 리그 9위에 자리해 1부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는 리그 12위가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최용수(48) 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역습, 세트피스 등 몇 번의 찬스를 놓친 게 문제였다. 몇 번의 찬스를 통해 득점할 수 있었다”며 “득점 기회가 왔을 때 누가 해결을 해주느냐, 결정력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고 경기 총평을 했다. 강원은 골 결정력 부족을 보였다.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서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27분 김대우가 날카로운 백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4분에도 김대원(24)의 절묘한 크로스가 달려들던 이정협의 발끝에 스치지 못했다. 강원은 김대원과 이정협이 측면 공격을 통해 서울 수비진을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을 보이던 강원은 후반 16분 신창무가 빠지고 마티야(세르비아)가 들어갔다. 마티야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44분 다시 서민우와 교체됐다. 최용수 감독이 원한 ‘한 방’을 결정짓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겉도는 활약을 보여서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공격력이 약한 축에 속했다. 37라운드까지 38골을 넣어 전체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득실차가 -12에 달했다. 팀 내 득점 1위(7골)인 김대원은 득점 부문 리그 전체 18위다. 득점 부재는 곧바로 경기 결과로 나타난다. 강원이 거둔 시즌 9승 중에 역전승은 단 한 번(10월 17일 광주전)에 불과하다. 최근 5경기 2무 3패의 성적 동안 단 4골에 그쳤다. 최용수 감독은 득점 물꼬를 터 줄 선수로 이정협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협은 올 시즌 17경기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프로 통산 216경기서 48골을 넣은 공격수다. 최용수 감독은 이정협에 대해 “배후 침투 능력과 좋은 위치 선정,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좋게 보고 있는 선수다”라면서 “본인 스스로 무거운 부담을 내려놓고 한 번의 찬스가 왔을 때 결정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 찾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2021.11.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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