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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민 아픔 나눈 김혜성, 6번 새긴 유니폼 착장 공개까지...다저스맨 행보 시작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원으로 공식 행사를 소화했다. 등번호(6)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착장한 모습도 공개됐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다저스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고, 소방서를 방문한 모습을 전했다. 김혜성은 자신처럼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과 함께 '신입생 신고식'을 치렀다.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고, 매체들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특히 LA 지역 대형 산불에 시름에 빠진 지역민을 향해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화재 진화에 헌신한 소방 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고의 팀에 왔으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LA 굉장히 큰 산불이 났다는 걸 뉴스를 통해 들었다. 많은 소방관분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 소방관과 만나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튿날(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도 참석했다. 행사 뒤 김혜성은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오늘 만난 모든 팬이 반겨줬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끼게 되니 기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토미 에드먼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고, 2024년 3월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현재' 동료들과 경기를 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에 뛰어서 영광이고, 그런 팀원들 사이에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혜성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저스 시절 박찬호·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다저스를 응원했다"라며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지금은 빠른 공에 대처하는 법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되면서 주전 진입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김혜성은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앞서 '친정팀' 키움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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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캠프 1기 출신' 김혜성...다저스는 내 운명

김혜성(26)의 로스앤젤레스(LA)행은 운명이었을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과거 인연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3월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김혜성은 팀 코리아(KBO리그 영플레이어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나섰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우측 담장에 직격하며 '미래의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혜성은 이 기간 이미 다저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학생 야구 선수들을 위해 클리닉을 진행했다. 김혜성도 팀 코리아 동료들과 함께 '멘토'로 참가했다.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 야신야덕은 당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그리고 김혜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글래스노우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노시환이 김혜성이 빅리그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자, 김혜성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후배를 타박했다. 내심 글래스노우의 반응을 살피는 눈치였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이 발표된 뒤 소속팀 키움의 공식 유튜트 채널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새벽까지 계약에 신경을 쓰느라 늦게 잠을 청했고, 그사이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팀 동료가 된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 3주 동안 체류한 그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훈련 시설에서 운동했고,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를 만났고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만남은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이었다고.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뛴 팀이기 때문이다. 국내 야구팬이 가장 좋아하는 MLB는 상징하는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그 일원이 되고 싶었던 것. 김혜성은 제1회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캠프61) 참가자다. 박찬호는 2018년 8회 행사에서 키움에 입단해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김혜성을 언급하며 뿌듯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은 이듬해 11월, 멘토로 이 캠프에 참가해 자신처럼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과 교감한 바 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빅마켓 팀,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보장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없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계약 조건(3+2년·최대 2200만 달러)이 예상보다 박한 건 분명하다. 당연히 김혜성의 성에도 차지 않았을 것. 확실한 건 김혜성은 오랜 시간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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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제 계약도 했으니"...가시밭길 선택, 위대한 도전 시작 [IS 피플]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걷기로 했다. 그가 '롤 모델' 김하성처럼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 새벽(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ESPN·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김혜성과 3년·1250만 달러(184억원)에 계약했다. 2년(2028·2029년) 연장이 가능한 팀 옵션이 포함돼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 계약"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MLB를 대표하는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많은 우승(25회)을 해냈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2024시즌에는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달성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등 한국 야구 대표 투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 응원을 많이 받은 팀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미국 커리어를 다저스에서 시작한다.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현재 다저스 주전은 개빈 럭스. 1라운드(2016년)에 지명받은 유망주로 다저스 팜 시스템이 키운 선수다. 2024시즌 전반기엔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헤성과 같은 좌타자이면서 높은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업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격 능력도 갖췄다.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해 동기부여도 큰 선수다. 팀 입장에서도 연봉(1300만 달러)이 높은 테일러를 벤치에 오래 두기 어렵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게 된 미구엘 로하스도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그는 원래 수비 전문 선수로 평가받지만, 2024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이기도 하다.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에드먼도 김혜성의 잠재적 경쟁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그는 2025시즌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2루수로 가장 많은 수비 이닝(2279)을 기록한 MLB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에드먼과 김혜성은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2023시즌 MLB 평균 연봉이 490만 달러였다. 다저스와의 계약 규모, 현재 내야진 경쟁 구도를 고려했을 때 (고연봉 선수가 아닌) 김혜성이 가시밭길 앞에 놓인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송 위원은 "현재 다저스 야수진에서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오타니뿐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강점인 스피드를 증명한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후 럭스와 테일러의 플레잉 타임을 최대한 빼앗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를 포함해 총 5개 팀이 김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안한 팀, 상대적으로 주전 경쟁이 수월해 보이는 팀도 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혜성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 관계자는 "김혜성 선수가 지난달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 선수와 LA 소재 훈련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다저스 관계자들도 꾸준히 비전을 제시했다. 김혜성 선수는 돈보다는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타니는 김혜성 계약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새겨진 김혜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현재 MLB 주전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데뷔 시즌(2021)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를 백업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전 도약 전망도 어두웠다. 하지만 이듬해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공백을 메우며 수비력을 증명했고, 출전 기회가 늘어난 뒤엔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김혜성도 미국 무대 도전 첫해부터 자신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 김하성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김혜성의 2025년 행보가 주목된다. 계약이 발표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혜성은 "이제 계약도 마무리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미국에서도) 야구를 잘해볼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6 05:45
메이저리그

다저스 경기를 보는 재미가 늘어났다

김혜성의 입단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한 가지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했고,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는 MLB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박찬호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몸담았던 팀으로 유명하다. 둘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또한 '빅초이' 최희섭은 2005년 다저스에서 3연타석 홈런 및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재응(현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은 200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승(MLB 통산 28승)을 추가했다. 2023년 8월에는 최고 유망주 장현석이 계약금 90만 달러(13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으로 뛴 한국계 토미 에드먼은 지난해 여름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고척돔)에서 처음 열린 '서울 시리즈' 경기 편성도 다저스의 한국 내 인기를 반영한 것이었다. 초호화 스타 플레이어, 막강 전력도 다저스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다저스는 2023년 12월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7억 달러(1조 304억원)에 영입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투타 겸업'에 복귀한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그가 올 시즌엔 어떤 대기록을 남길지 관심을 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등 이들 4명의 총 몸값만 13억4350만 달러(1조 9776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선발진은 MLB 최고로 손꼽힌다. 사이영상울 3회 수상한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타선에는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 삼총사가 포진한다. MLB닷컴은 "세 선수는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고 타선"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가 올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대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한 116승이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국저스(국민팀 다저스)'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혜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으로 도약한다면 다저스는 한국에서 '국민 구단'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5.01.06 00:0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3연패 김혜성이 떠났다...KBO리그 '넘버원 2루수' 경쟁 심화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하며 KBO리그 '넘버원 2루수' 자리는 공석이 됐다. 수비상·골든글러브 모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앞둔 지난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간은 3년, 보장액은 1250만 달러다. 다저스가 팀 옵션을 행사하면 동행 기간은 2028·2029년까지 늘어난다. 총액도 최대 2200만 달러까지 더해진다. 김혜성의 이적 소식에 현재 MLB 대표 아이콘이자 다저스 소속 선수 오타니 쇼헤이도 반겼다. 김혜성은 최근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980년대 대표 2루수였던 김성래(당시 삼성·1986~1988) 이후 36년 만에 3연패를 해낸 2루수가 됐다. 2024년에도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이끈 김선빈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했지만, 김혜성이 그를 큰 표(98) 차이로 따돌렸다. 4년 전 유격수 부문도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이전 3년(2018~2020) 동안 골든글러브 수상을 휩쓸었던 김하성이 MLB에 진출했고, 이후 김혜성·오지환(LG 트윈스)·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차례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김혜성 없는 2025시즌 최고 2루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주전이 확실한 김선빈·신민재(LG)·강승호(두산 베어스)·박민우(NC 다이노스) 모두 후보다. 특히 김선빈과 박민우는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2024) 잠재력을 드러낸 고승민(롯데 자이언츠)과 황영묵(한화 이글스)도 각각 공격과 수비 강점이 명확해 수비상 또는 골든글러브를 노릴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삼성 라이온즈·KT 위즈·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500이닝 이상 2루 수비를 소화한 선수가 없었다. 주전 경쟁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경험 많은 베테랑, 잠재력을 인정받은 신성, 만년 백업에서 주전 도약을 눈앞에 둔 선수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팀 주전을 넘어 KBO리그 넘버원 2루수를 노리고 있다.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김선빈·박민우·강승호가 차기 수상자로 유력한 상황. 2025년 겨울, 2루수 부문 수비상·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희수 anheesoo@edaily.co.kr 2025.01.05 08:15
메이저리그

박찬호·류현진 뛰었던 다저스...혜성과 함께 '국민 구단'으로 돌아올까

김혜성(26)이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박찬호(은퇴)·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뛰었던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매체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몇 시간을 남겨두고 전해진 낭보였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으면 다저스의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다저스는 국내 메이저리그(MLB)팬에게 가장 익숙한 구단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빅리그 첫 소속팀으로 뛰며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KBO리그를 호령한 최희섭·서재응(이상 은퇴)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2023년 8월에는 당시 고교 야구 대표 유망주였던 장현석이 계약금 9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다저스는 2024 MLB 챔피언이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올랐고,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마저 4승 1패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11번 지구 1위에 올랐다. 매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빅마켓 팀이 성적까지 잘 나오다 보니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매 경기 관중이 가득 들어찬다. 2024시즌까지 12연속 총 관중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원래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있었고, 지난겨울 '글로벌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겨울 당시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쓰며 합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했다.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 외부 영입 선수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김혜성은 복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오타니 등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다저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지난 3월,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MLB 공식 개막전) 스페셜 매치에 나선 바 있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호쾌한 우전 2루타를 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젠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주전 2루수를 차지하면 유격수이자 MLB 대표 선수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뒤에서 센터 라인 한 축을 맡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7:37
메이저리그

김혜성, 오타니 뒤에서 무키와 키스톤 콤비 이룬다...다저스와 3+2년·최대 323억 6700만원 계약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새벽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기자 프란시스코 로메로도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CBS스포츠와 LA 지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5일 30개 팀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시했다. 마감일은 4일 오전 7시였다. 김혜성은 12년 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데드라인에 임박해 낭보를 전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MLB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 군단'이다. 김혜성은 이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자신을 어필한 바 있다.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야수 중 2루수(김혜성)이 돋보였다. 우리 스카우트들이 그를 좋아했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팀' 다저스에 입단한 만큼 김혜성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2루수 수비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1053과 3분의 1이닝의 개빈 럭스다. 1라운더(2016) 기대주였지만, 2019시즌 빅리그 데뷔 뒤 성장세가 더뎠다. 2024시즌 타율은 0.251(439타수 110안타), 10홈런,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콘택트와 주루 능력 그리고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이 11개에 불과해 장타력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럭스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미구엘 로하스 등 언제든지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김혜성에겐 더 강력한 경쟁자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5시즌 '만능 플레이어'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운다. 만약 김혜성이 주전을 차지하면 MLB 최고의 선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2025시즌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등 뒤를 지킨다. 다저스는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박찬호가 9년,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7년(2013~2020) 동안 뛰었던 팀이다. 지난겨울 일본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단하며 일본의 '국민 팀'에 된 게 사실이지만, 김혜성이 합류하며 다시 국내 야구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자아낼 것 같다. 다저스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이다. 키움은 다시 한 번 '빅리거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증명했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혜성이 다섯 번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5:20
프로야구

시상식 권위 떨어뜨리는 '의미 없는 1표'...대책 없나 [IS 시선]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BO는 GG 10명의 수상자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로 결정한다. 2024 GG 투표 기간은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였다. 지난 13일 열린 시상식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의미 없는 1표'가 또 여러 표 나왔기 때문이다. 총 81명의 GG 후보 중 1표씩을 얻은 선수가 14명이다. 이들 모두 GG 수상자와 개인 성적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령 2할 6푼~2할 7푼 타율을 기록한 외야수 4명이 '타격왕' '출루왕' '안타왕'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위' 틈바구니 속에서 한 표씩을 얻었다. 한 표도 얻지 못한 선수가 22명, 2~5표는 18명이다. 투표인단의 시각에 따른 소신 투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GG 투표는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 없는 1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1표가 수상자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983년(수상자 정구선, 2위 김인식)과 1994년(김동수, 김동기) 2001년(양준혁, 호세) 2010년(조인성, 박경완) 총 4번이나 고작 2표 차로 수상자와 2위의 희비가 엇갈렸다.투표인단의 권리를 저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KBO는 최근 투표인단 인원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에 투표인단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에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인원이 꽤 나왔다. KBO는 골든글러브 투표 기간 수 차례 알림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아쉬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기대를 모은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총 유효표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나머지 6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관점에 따라 '안타왕' '탈삼진왕' '다승왕'에게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들 6표는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 연고 구단 선수를 찍었다고 한다. 매년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하게 투표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논란이 반복되면 권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표를 주관하는 KBO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투표 논란과 관련해)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공감하면서도 "후보 선정 기준이나 투표 시기 등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8:06
e스포츠(게임)

컴프야V24, 2024 골든글러브 카드 업데이트

컴투스는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4'(이하 컴프야V24)에 2024 골든글러브 카드를 업데이트했다고 18일 밝혔다.LG 트윈스 오스틴(1루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루수), KIA 타이거즈 박찬호(유격수)를 비롯해 외야수와 지명타자까지 총 10명의 선수가 추가됐다. 컴프야V24의 공식 모델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도 포함됐다.김도영과 구자욱은 '2024 신한은행 쏠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각 3루수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컴프야V24는 2025년 대표 모델인 김도영과 구자욱의 골든글러브 수상과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오는 31일까지 특별 쿠폰을 선물한다. 공식 커뮤니티에 공지된 코드를 입력하거나 이벤트 게시물 링크에서 얻을 수 있으며, '고급 잠재력 재설정권'과 '5성 훈련 돌파 박스'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또 이달 26일까지 커뮤니티 투표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으로 '라이브 5성 스카우트 티켓' 등을 지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8 15:40
프로야구

LG 외인 최초, 또 최초···약속 지킨 오스틴의 멋진 2박 3일 한국행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멋진 2박 3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총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얻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8.8%)를 가볍게 제쳤다. 오스틴은 수상 소감으로 "Wow"를 세 차례 연발했다. 곧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준비한 소감을 읽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히 LG 외국인 선수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처음이다. 오스틴은 케이시 켈리가 지난 7월 방출되자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한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스틴의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투수),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외야수)는 불참했다. 오스틴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태평양을 건너왔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달 초 구단을 통해 확인하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3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다만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세 번째 시즌 중도에 부상으로 방출됐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다. 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에서 끝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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