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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오늘(30일) 개막…이정현·안소희 레드카펫 밟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 아래 26번째 축제의 포문을 연다.전주국제영화제는 30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김신록,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식순에 준한 개막 선포로 이어진다.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조직위 및 전주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배창호 감독, 배우 이정현, 김보라, 신숙옥, 송지효, 안소희, 박소진, 유다인, 문승아, 김시아, 곽민규, 현우석, 이주영, 김호정, 진선규, 기주봉, 송선미, 시라토리 케이코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초청작은 57개국 224편으로 국내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 해외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이다. 이중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총 80편이다.개막작으로는 루마니아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가 상영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의 법정 집행관 오르솔랴가 건물 지하에서 노숙자를 강제로 퇴거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작이다.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한국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In the Land of Machines)다.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실린 69편의 시를 쓴 35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 중 한국에 거주 중인 3명의 삶을 밀착해 담았다.5년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는 배우 이정현이 함께한다.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의 ‘더 차일드’ 3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자신의 데뷔작인 ‘꽃잎’과 출연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만장’을 선보이며 ‘J 스페셜클래스’를 통해 초대 게스트와 함께 관객을 만난다. 이정현은 이번 영화제에서 연출 데뷔작인 단편 ‘꽃놀이 간다’도 공개한다.한국영화 특별전 주인공으로는 배창호 감독과 고 송길한 작가가 선정됐다.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디지털 버전으로 복원한 배 감독의 작품 3편과 신작 다큐멘터리 ‘백창호의 클로즈업’ 1편을 상영한다. 과거 제작이 중단됐던 ‘비구니’ 등을 볼 수 있는 송 작가의 추모 상영회도 진행된다.부대 행사로는 ‘100 Films 100 Posters’, ‘전주씨네투어×마중’ 등을 준비했다. ‘전주씨네투어×마중’의 파트너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로, 배우 길혜연, 김호정, 김신록, 박지환, 신동미, 서현우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06:00
영화

박찬욱·김성수 등 영화인, ‘서부지법 난동 취재’ 정윤석 감독 무죄 탄원

박찬욱,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정유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한국독립영화협회는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윤석 감독의 무죄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모아 서부지법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정 감독은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갔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탄원서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김성수, 변영주, 장항준, 이명세, 신연식, 조현철 감독 등 영화인과 시민 총 2781명이 연명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단체 51곳도 참여했다.이들은 탄원서에서 “정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해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한 것”이라며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국회, 언론사 관계자들과 협력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정 감독은 폭도를 찍은 자이지 폭도가 아니다. 진실을 남기기 위한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를 통해 지존파 사건과 국가 형벌 체계를 조명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며, 옴니버스 영화 ‘Jam Docu 강정’로 생태계와 공동체의 붕괴를 기록해 호평받았다. 또한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사회적 아픔을 남긴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해 왔다.다음은 영화인 탄원서 전문“정윤석 감독의 무죄를 요구합니다”존경하는 재판장님께,우리 영화인 일동은 다큐멘터리 감독 정윤석에게 씌워진 특수건조물침입 혐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사건이 단순한 불법 침입이 아닌 기록의 윤리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중대한 사안임을 말씀드리고자 이 탄원서를 작성합니다.2025년 1월 19일, 정윤석 감독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카메라를 들고 진입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두고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법원을 ‘난입’한 폭도들과 동조한 행위라 단정하고 기소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정윤석 감독은 그날 폭도를 찍은 자이지, 폭도가 아닙니다.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집단적 망각을 성찰해온 예술가입니다. <논픽션 다이어리>에서는 지존파 사건과 국가 형벌 체계를 조명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옴니버스 영화 <Jam Docu 강정>에 참여하여 생태계와 공동체의 붕괴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용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가장 고통스럽고 잊혀지기 쉬운 사회적 순간들을 담담히 기록해온 ‘재난 이후’를 응시하는 작가입니다.사건 당일 역시, 정윤석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하여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당시 JTBC 취재진과 함께 폭력적 상황에 침묵하지 않고 현장을 취재했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한 영상 기록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JTBC 취재진은 해당 영상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반면 정윤석 감독은 기소되었습니다. 이 간극은 무엇을 의미합니까?예술가의 렌즈는 가해가 아닌 증언의 도구입니다. 당시 정윤석 감독은 불법 계엄 시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붕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이미 국회 및 언론사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영상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작업의도는 명확히 소명된 바 있습니다. 정 감독은 “현장의 폭력을 기록하는 일은 폭력에 가담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 폭력을 멈추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저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우리는 이번 기소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예술가를 범죄자로 낙인 찍는 위험한 전례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합니다.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를 겪었던 우리 영화인들은 창작의 의도가 법적 판단의 고려 대상에서 배제될 때, 얼마나 많은 예술가가 침묵과 자기검열 속으로 내몰리는지를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아무런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예술가를 처벌한다면, 앞으로 누가 재난의 자리로, 사회적 기록의 가치를 지닌 현장으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히 한 영화감독의 기소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예술가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며,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시험입니다. 이번 판결이 예술의 자유와 공공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 있는 기준을 세우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재판장님의 깊은 통찰로, 창작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걷히고, 예술이 본래의 사회적 기능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정윤석 감독은 카메라를 든 예술가로서, 이 사회의 어둠과 마주하는 방식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가 처음으로 사회적 충돌의 한복판에 선 것이 아닙니다.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을 뿐입니다.재판장님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시대를 기록하고 진실을 남기기 위한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윤석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2025년 4월 15일영화인 일동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6 17:28
영화

칸영화제 ‘초청작 0편’에 쏟아지는 우려들, 호들갑 아닌 이유는[IS포커스]

한국영화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쟁 부문은 물론, 단골 초청 섹션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단순 굴욕, 부진 등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한국영화 산업을 다시 돌아보고 진단해야 할 때란 지적이 나온다.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막작을 비롯해 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칸 프리미어, 스페셜 스크리닝 등을 공개했다. 총 7개 부문, 53편의 초청작이 발표됐는데,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호명되지 않았다.한국영화가 칸영화제 주요 부문 초청장을 받지 못한 건 2013년(단편 경쟁 부문 제외) 이후 12년 만이다. 경쟁 부문 노미네이트는 2022년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마지막이지만, 타 섹션에서 꾸준히 부름을 받으며 명맥을 유지해 왔다.2023년에는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비경쟁 부문에 올랐고, 송중기 주연의 ‘화란’(감독 김창훈)이 주목할만한 시선, 이선균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됐다. 지난해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이름을 올렸다.물론 아직 초청작이 0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단편 섹션과 시네파운데이션, 병행 섹션인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의 초청작이 발표되지 않은 데다 간혹 추가 초청작도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남은 부문은 사실상 영화제의 비주류 섹션이고, 추가로 초대될 만한 작품도 아직 편집 중인 ‘어쩔수가없다’ 한 편이란 점을 고려하면 암담하기는 매한가지다. 영화계에서는 그간 우려했던 한국영화산업 위기를 재확인시켜준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국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위기설에 휩싸여왔다. 팬데믹 시절을 거치며 OTT 시장 확대, 관객 감소, 산업 위축이란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졌고, 작품 제작 시 우선 조건은 리스크 최소화가 됐다. 즉, 톱배우 출연작이나 대중적 소재, 원작이 있는 작품에만 투자가가 이뤄진 것이다. 이는 영화적 실험 부재, 대중성과 예술성의 불균형이라는 결과를 초래했고, 오랜 시간 쌓아온 글로벌 시장 내 위상마저 무너뜨렸다.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지금 한국영화 시장을 보면 당연한 결과다. 팬데믹 이후 창고로 가는 한국영화가 많아지면서 투자도 힘들어졌다. 영화 제작이 많아져야 새로운 시도가 가능할 텐데 이미 투자 자체가 경색됐다”며 “그러다 보니 기존의 성공만 답습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됐다. 그 결과가 이번 칸영화제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재능 있는 영화인 발굴에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영화 시장의 현재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르누아르’의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8번 출구’를 연출한 가와무라 겐키 감독 등은 모두 1970년대 중후반생이다. 반면 한국은 10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감독 등에게 기대는 실정이다. 올해 유력 초청작으로 거론된, 그리고 현재 유일한 희망인 ‘어쩔수가없다’ 역시 박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계속 간다면 결국 한국영화에 다음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 제작은 대형 회사 중심의 제작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정체된 상황”이라며 “한국영화는 새로운 물결이 필요해 보인다. 다양성이 강조된 중소 영화제작사의 영화 제작 및 신인 감독 발굴, 신선한 소재 및 주제의 영화들이 필요할 때다. 새로운 감독, 제작자가 발굴돼야만 한국영화 전체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 또한 “코로나 이후에 영화 제작,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다. 그렇게 5년 정도가 지나다 보니까 올해 칸영화제에 한 편도 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젊은 감독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 제작이 이뤄져야만 한다. 영화 산업 부진에 지난해 12·3 계엄사태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상황이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제작사들이 과감한 선택을 해준다면 새로운 씨앗은 더욱 빨리 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5 05:50
영화

박찬욱은 베니스·나홍진은 내년 ‘유력’…韓영화, 올해 칸영화제 경쟁도 빠지나 [줌인]

칸국제영화제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작품 초청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초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도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 노미네이트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온다.미국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내달 13일 개막을 앞두고 1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78회 초청작을 발표한다.◇연상호 연출 ‘얼굴’→‘기생충’ 이정은 신작 등 출품한국 작품 중 유력 초청작으로 거론되는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이다. 연 감독은 칸영화제 단골 손님으로, 앞서 ‘돼지의 왕’(2012·감독주간), ‘부산행’(2016·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반도’(2020·공식초청) 등 세 작품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얼굴’은 연 감독이 ‘반도’ 이후 처음 선보이는 극장 영화로,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의 아들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과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두 편도 출품됐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텐트폴 영화로 총 3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물로, 안효섭, 이민호, 블랙핑크 지수 등 K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경주기행’은 막내딸 경주를 살해한 범인의 출소 날, 복수를 위해 경주로 떠난 네 모녀의 가족 여행기를 그린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으로 전세계 주목을 받은 이정은 주연작이다. 이정은은 엄마 역으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얼굴’을 비롯해 ‘전지적 독자 시점’, ‘경주기행’이 올해 칸영화제 부름을 받는다면 지난해에 ‘베테랑2’ 등에 이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등 비경쟁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 초청 가능성 ↓…박찬욱은 베니스·나홍진은 내년 노린다반면 경쟁 부문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영화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2022년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초청받지 못했다. 당초 박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일정 문제로 출품이 불발됐다. 소설 ‘THE AX’를 원작으로 한 ‘어쩔수가없다’는 갑작스럽게 해고된 회사원 유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월 크랭크업,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하반기 개봉이 목표로, 현재로서는 추가 초청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적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신 8월 개최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 가능성을 열어뒀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데다 베니스와 인연도 깊다. 박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2006년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영화계 일각에서는 올해와 달리 내년 칸영화제에는 경쟁 부문 초청작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력 후보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국내 단일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호프’는 지난해 촬영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연말 개봉설도 돌았지만,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2025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지며 사실상 내년 개봉을 확정 지었다. 칸영화제 시즌인 내년 2분기 또는 성수기인 3분기 공개에 무게가 실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9 10:05
드라마

박보검·변우석·주지훈·아이유·김태리·김혜윤…‘제61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영화·연극 후보가 공개됐다.7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방송·영화·연극 후보를 발표했다.<방송 부문>백상예술대상은 그간 지상파 3사에서 케이블, 종편, OTT, 웹 등으로 심사 범위를 넓히고, 크리에이터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등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심사 기준을 제시해왔다. 확대된 기준에 따라 올해는 TV 부문을 방송 부문으로 명칭을 교체하며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tvN ‘선재 업고 튀어’, JTBC ‘옥씨부인전’,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후보에 올랐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콘텐츠들로 선정된 예능 작품상은 tvN ‘무쇠소녀단’,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추성훈 ChooSungHoon ‘아조씨의 여생’, 뜬뜬 ‘풍향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후보다. 교양 작품상 부문은 EBS ‘다큐프라임-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부터 웨이브 ‘모든패밀리’, 원주MBC ‘바람되어, 다시 너와’,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티빙 ‘샤먼: 귀신전’까지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선택됐다.연출상 후보에는 김원석 감독(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김희원 감독(디즈니+ ‘조명가게’), 송연화 감독(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도윤 감독(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정지인 감독(tvN ‘정년이’)이 이름을 올렸다. 극본상은 김정민 작가(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박지숙 작가(JTBC ‘옥씨부인전’), 이시은 작가(tvN ‘선재 업고 튀어’), 임상춘 작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최유나 작가(SBS ‘굿파트너’)가 후보다. 이영주 감독(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미술), 이진석·이덕훈 감독(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촬영), 장영규 감독(tvN ‘정년이’ 음악), 조동혁 감독(티빙 ‘스터디그룹’ 무술), 홍정호·이승제·김대준·김정민 수퍼바이저(넷플릭스 ‘지옥 시즌2’ VFX)가 예술상 후보에 올랐다.지난 한 해 최고의 열연을 보여준 배우를 선정하는 최우수연기상은 치열한 논의 끝에 남녀 각각 5인의 후보가 결정됐다. 박보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변우석(tvN ‘선재 업고 튀어’), 이준혁(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 주지훈(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한석규(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남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고민시(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김태리(tvN ‘정년이’), 김혜윤(tvN ‘선재 업고 튀어’), 아이유(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장나라(SBS ‘굿파트너’)는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남녀 조연상 부문은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김준한(SBS ‘굿파트너’), 노재원(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윤경호(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최대훈(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현봉식(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이 남자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김국희(쿠팡플레이 ‘가족계획’), 김재화(JTBC ‘옥씨부인전’), 염혜란(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오경화(tvN ‘정년이’), 정은채(tvN ‘정년이’)가 이름을 올린 여자 조연상 부문은 수상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후보 라인업이 막강하다.생애 단 한 번의 기회인 신인연기상 부문에는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김정진(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송건희(tvN ‘선재 업고 튀어’), 차우민(티빙 ‘스터디그룹’), 추영우(JTBC ‘옥씨부인전’), 허남준(지니TV ‘유어 아너’)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다. 김태연(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노정의(채널A ‘마녀’), 조윤수(디즈니+ ‘폭군’), 채원빈(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하영(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은 여자 신인연기상을 두고 경합한다.지난 1년간 K-예능 트렌드의 최전선에 선 이들은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훈, 덱스, 성시경, 신동엽, 유재석이 남자 예능상 후보다. 여자 예능상은 이수지, 장도연, 지예은, 해원, 홍진경이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영화 부문>극장가는 녹록지 않은 지난 한 해를 보냈지만,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시도로 관객과 진하게 호흡했다.작품상 부문은 ‘대도시의 사랑법’, ‘리볼버’, ‘장손’, ‘전,란’, ‘하얼빈’이 노미네이트됐다. 감독상은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오승욱 감독(‘리볼버’), 우민호 감독(‘하얼빈’), 이언희 감독(‘대도시의 사랑법’), 이종필 감독(‘탈주’)이 후보다. 감독상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 감독상 후보에는 김세휘 감독(‘그녀가 죽었다’), 남동협 감독(‘핸섬가이즈’), 오정민 감독(‘장손’), 이미랑 감독(‘딸에 대하여’), 정지혜 감독(‘정순’)이 올랐다.각본상은 김형주·윤종빈 감독(‘승부’),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신철 작가·박찬욱 감독(‘전,란’), 오승욱 감독·주별 작가(‘리볼버’), 오정민 감독(‘장손’)이 노미네이트됐다. 예술상 부문에는 박병주 수퍼바이저(‘원더랜드’ VFX), 유상섭·장한승 무술감독(‘베테랑2’ 액션), 이서진 분장감독(‘파일럿’ 분장), 조영욱 음악감독(‘전,란’ 음악), 홍경표 촬영감독(‘하얼빈’ 촬영)이 백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한국 영화계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이 모두 모였다. 윤주상(‘아침바다 갈매기는’), 이병헌(‘승부’), 이희준(‘핸섬가이즈’), 조정석(‘파일럿’), 현빈(‘하얼빈’)이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김고은(‘대도시의 사랑법’), 김금순(‘정순’), 송혜교(‘검은 수녀들’), 전도연(‘리볼버’), 조여정(‘히든페이스’)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쟁쟁한 후보들은 조연상에도 대거 포진됐다. 남자 조연상 대진표에는 구교환(‘탈주’), 박정민(‘전,란’), 유재명(‘행복의 나라’), 정해인(‘베테랑2’), 조우진(‘하얼빈’)이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승연(‘핸섬가이즈’), 수현(‘보통의 가족’), 임지연(‘리볼버’), 전여빈(‘검은 수녀들’), 한선화(‘파일럿’)는 여자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는 강승호(‘장손’),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문우진(‘검은 수녀들’), 장성범(‘해야 할 일’), 정성일(‘전,란’)이 선정됐다. 노윤서(‘청설’), 박지현(‘히든페이스’), 이명하(‘미망’), 이혜리(‘빅토리’), 하서윤(‘스트리밍’)은 여자 신인연기상을 두고 경합한다.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에는 저마다의 시선에서 사회 문제를 조명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다섯 편의 ‘그녀에게’, ‘대도시의 사랑법’, ‘되살아나는 목소리’, ‘아침바다 갈매기는’, ‘정순’이 선정됐다.<연극 부문>연극 부문은 지난 2019년 부활해 이제는 백상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백상연극상은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낸 후보를 뽑지만 올해는 다섯 후보가 모두 작품에서 나왔다. ‘구미식’, ‘몰타의 유대인’, ‘장녀들’, ‘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퉁소소리’가 후보다. 연기상은 곽지숙(‘몰타의 유대인’), 이진경(‘지상의 여자들’), 정새별(‘퉁소소리’), 조영규(‘진천이 추천하는 진천 추천연극 진천사는 추천석’), 최희진(‘모든’)이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이 아닌 ‘새로움’의 ‘젊음’을 추구하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공놀이클럽(‘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극단 보편적극단(‘멸망의 로맨스’), 극단 앤드씨어터(‘유원’), 연출 이승원(‘더 시걸’), 연출 이태린(‘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이 노미네이트됐다.‘제61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오는 5월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7 11:00
영화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참석하나…봉준호 ‘미키17’ 첫선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포함해 총 7편 초청, 8편 상영된다.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섹션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을 찾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 총 8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았다. 이중 ‘물안에서’를 제외한 7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내게 뭐라고 하니’는 오는 20일 첫 상영되며, 홍 감독은 현지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불륜 상대이자 최근 ‘임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지난해 ‘범죄도시4’가 이 부분에 초대받았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15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현재 ‘미키 17’ 프로모션 차 영국에 체류 중인 봉 감독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의 베를린 행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민 감독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 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과 함께 16일 열리는 ‘파과’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하고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봄밤’,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를 소재로 했다.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는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됐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수상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6:24
영화

CJ ENM 스튜디오스, 제1회 스토리콘테스트 당선작 발표…영상화 지원 나선다

CJ ENM 스튜디오스가 ‘제1회 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 수상작으로 선정된 총 7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수상작들이 실제 영상 작품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CJ ENM는 2일 ‘제1회 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하용수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를 비롯해 오광희, 문석환 본팩토리 대표, 김용화 감독(블라드스튜디오), 박찬욱 감독(모호필름), 강제규 감독(엠메이커스),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동우 만화가족 대표가 참석했다.‘스튜디오스 스토리 콘테스트’는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트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심사는 영상화에 참여할 CJ ENM 스튜디오스 소속 최정상급 크리에이터가 직접 맡았다.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웹툰 등 4개 부문에 접수된 총 2670편의 작품 가운데 독창성과 완성도, 제작 가능성 등 다방면을 고려해 대상(1편), 최우수상(3편), 우수상(3편) 등 총 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00만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부문에 따라 2000만원~3000만원, 1000만원~1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대상엔 드라마 부문에 출품한 김선미 작가의 ‘무당인턴’이 선정됐다. ‘무당인턴’은 법무법인 뜻대로 소속의 애동(보통 3년 미만의 초보무당) 인턴이 사람들의 인생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A/S해주며 성장하는 휴먼 드라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풀어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최우수상은 권도연 작가의 드라마 ‘천개의 찬란한 태양’, 김진규 작가의 영화 ‘빗속의 여인들’, 문세린 작가의 웹툰 ‘괴물이 사는 XXX’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조찬양 작가의 드라마 ‘아이 둘, 아이돌’ 원호연 작가의 다큐멘터리 ‘이별산책’, 조은별, 황선빈 작가의 웹툰 ‘신설동역 B3, 유실물센터’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제균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는 “신선한 콘셉트와 흥미로운 캐릭터를 그린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들이 많아 심사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신진 작가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강제규 감독은 “심사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오로지 실력이 가장 중요한 이 업계에서 여러분들은 이미 인정을 한번 받은 셈이니 큰 한 걸음을 뗀 것이라고 본다. 영상화 과정에서 많은 파트너들이 주는 의견들을 미래 관객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다 보면 이미 입증된 여러분들의 실력을 더욱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CJ ENM 스튜디오스는 수상작이 실제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스튜디오스 소속 크리에이터가 기획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영상화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제작 및 투자로 이어지는 논스톱 지원사격을 통해 K콘텐츠의 차세대 히트 콘텐츠로 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당선작이 스튜디오스 제작을 통해 영상화될 경우, 상금과 별도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탁월한 콘텐츠 감각과 독보적 제작 역량을 보유한 8개 레이블이 통합돼 탄생했으며,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제이케이필름, 본팩토리, 블라드스튜디오, 모호필름, 엠메이커스, 용필름, 에그이즈커밍, 만화가족 등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터의 연합체이다. 특히 올 3년 차에 접어든 CJ ENM 스튜디오스는 칸 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 등을 비롯해 시리즈(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마스크걸’, ‘피라미드 게임’, 예능 ‘서진이네’ 등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 내 독보적인 K콘텐츠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0 10:30
연예일반

BIFF 개막작이 넷플릭스 영화라 문제가 아냐..‘노 홀드백’이 문제지 [현장에서]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화제성, 대중성만 쫓는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개봉이 임박한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영화제 근간을 흔들고 시장의 생태교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축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국고보조금이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었지만, 자체 재원 조달을 늘려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63개국 224편의 영화를 초청하며 영화 팬들을 불러 모았다.초청작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건 단연 개막작 ‘전,란’이다. ‘전,란’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개막식 직후 탄탄한 서사와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 이를 연기한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등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하지만 이보다 더 뜨거운 건 영화 외적인 관심이었다. ‘전,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BIFF의 첫 OTT 개막작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영화제 전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BIFF의 정체성에 반하는 결정이란 의견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반응이 상충했다. 영화제의 오랜 팬이나 관계자들의 중론은 전자였다. 독립·예술영화, 극장 영화를 소개하는 BIFF에서 상업성이 짙은 OTT 영화를 얼굴로 내세우는 건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물론 ‘전,란’의 상영이 시대 흐름에 발맞춘 변화라는 BIFF 의견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OTT 영화를 초청해오고 있다.문제는 공개일이다. ‘전,란’은 BIFF가 폐막하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정식으로 베일을 벗는다. OTT 전용 섹션인 ‘온 스크린’ 초청 시리즈가 영화제 시즌 공개된 경우는 있었지만 영화는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전례 없던 일이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넷플릭스에서 3개월 뒤에 공개됐다. 이는 ‘전,란’이 올해 영화제의 화제성, 대중성을 이끌었음에도 불구, BIFF의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그간 영화계는 홀드백(극장 상영 후 2차 시장 공개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제도) 준수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후 관객이 급감하고 영화 시청 주경로가 OTT로 바뀌면서 홀드백 법제화 필요성까지 제기됐다.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년 예산 지원 영화업계 토론회’에서도 영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홀드백 의무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외국 영화인들이 홀드백을 안 하면 영화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사실을 한국을 보며 배운다더라. 홀드백이 잘 되어있는 프랑스는 영화산업이 코로나19 이전 90%까지 회복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결론적으로 BIFF의 이번 선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OTT 공세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영화인들의 목소리에 반하는 행위이자 나는 되고 남은 안 되는 ‘내로남불’식 사고에 불과하다. 당장에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영화 생태계 교란을 부추기는 악수를 두며 BIFF의 고유한 역사와 가치마저 스스로 깎아 먹은 셈이다.내년 서른 번째 축제를 앞둔 BIFF가 ‘대중성 확보’라는 자화자찬으로 올해 영화제를 마무리하며 퇴보의 길을 자처할지, 현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영화제의 근간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 재도약의 길로 향할지 주목된다. 결과는 언제나처럼 BIFF의 선택에 달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9 14:29
연예일반

‘전,란’ 강동원 “美 아카데미 회원, 연회비 有…박찬욱·고레에다·이병헌이 추천”

배우 강동원이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8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동원이는 정민이의 유명한 친구임 | 전,란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강동원은 최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은 것을 두고 “아카데미 영화를 보고 투표하는 거”라며 “회원이 되려면 아카데미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추천해 줬느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세 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나는 박찬욱 감독이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병헌 선배가 해줬다”고 답했다.강동원은 “나도 조인한 지 얼마 안 돼서 (투표는) 이제 해야 한다”며 “가입비는 없고 연회비가 있다. 연회비 내라고 메일이 오더라.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앞서 지난 6월 AMPAS 측은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미국의 가장 권위 높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후보 및 수상작들을 가릴 투표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으며 송강호, 최민식, 봉준호,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윤여정, 박해일,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윤여정, 박해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강동원은 오는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9:26
영화

CJ ENM, '베테랑2'로 자존심 회복…영화 명가 자리 되찾나 [줌인]

CJ ENM의 곳간이 모처럼 차고 있다. 작품들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잃었던 돈과 자존심을 ‘베테랑2’로 오랜만에 회복했다.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테랑2’는 전날 8만 8776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본 관객은 578만 9860명으로, 손익분기점(BEP)인 400만명은 진작에 돌파했다. ‘베테랑2’가 400만의 문턱을 넘으면서 가장 먼저 한숨 돌린 건 투자배급사 CJ ENM이다. CJ ENM이 투자배급한 작품 중 BEP를 넘긴 영화는 지난 2022년 9월 개봉한 ‘공조2’ 이후 처음이다. 무려 2년 만에 수익 창출에 성공한 작품이 나온 셈이다.최근 들어 CJ ENM 영화사업은 암흑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시장 상황 속 ‘유령’, ‘카운트’,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내놓는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CJ ENM의 영화사업 철수설까지 주기적으로 돌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구창근 전 CJ ENM 대표가 직접 나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구 대표는 얼마지 않아 사임했고, 실패의 쓴맛은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야심 차게 개봉한 ‘외계+인’ 2부의 실패가 뼈아팠다. BEP가 700만명으로 알려진 ‘외계+인’ 2부는 143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CJ EN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 올 상반기 CJ ENM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익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히트작 탄생에도 불구,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름 텐트폴로 선보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역시 BEP의 20%를 밑도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다.수익을 내지 못하니 내부에서도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화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때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였던 CJ ENM이 현시점(9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신규 투자에 나선 영화는 자회사 모호필름에서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 한 편뿐이다.같은 기간 관객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 ENM의 배급사 시장 점유율(반기 기준)은 2021년부터 3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올 상반기에는 7위까지 떨어졌다. 7편의 천만 영화, 한국 영화 역대 흥행 랭킹 1위작(‘명량’),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기생충’) 등을 보유한 명성에도 금이 갔다.이 가운데 들려온 ‘베테랑2’의 흥행 소식은 그야말고 가뭄에 단비였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는 9일 만에 5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랭크됐다. 물론 전편(누적관객수 1341만명)에 준하는 성적을 내기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모처럼 CJ ENM에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며 2년간 침체 됐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더욱이 4분기 전망도 밝다. CJ ENM은 오는 12월 ‘하얼빈’ 개봉을 확정 지었다.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 일부를 첩보 드라마로 담아냈다. 현빈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성 몰이에 성공한 이 영화는 최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타 배급사들이 가진 패와 비교하면 단연 압도적인 기대작이다.CJ ENM 관계자는 “하반기 ‘베테랑2’가 BEP을 넘기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다 ‘하얼빈’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개봉 전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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