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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장동 투자' 킨앤파트너스, SK 계열사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대장동 사건’의 SK그룹 연루 의혹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의 SK그룹 계열사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하면서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SK그룹의 고의적인 킨앤파트너스 계열사 신고 누락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할 경우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SK그룹 본사를 비롯해 킨앤파트너스, SK행복나눔재단, 우란문화재단 등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사는 동일인(총수)나 배우자·6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천 등 친족을 포함한 동일인 관계자 등이 회사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뜻한다. 킨앤파트너스는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SK 계열사로 포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킨앤파트너스의 SK 계열사 포함 여부는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중수·이지훈·김문호 등 킨앤파트너스 전·현직 대표 모두 최기원 이사장의 측근이다. 킨앤파트너스를 SK그룹 계열사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은 “킨앤파트너스가 SK그룹 계열사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겠다"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분 상으로는 킨앤파트너스가 SK 계열사라고 볼 수 없다. 김문호 현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실질적 경제 지배력’을 따져보고 있다. 조성욱 위원장은 “임원 겸직이나 내부 자금 흐름, 출자, 채무 보증 등을 종합했을 때 실질 지배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기원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 임원 구성과 자본 흐름에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박중수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투자자문사인 킨앤파트너스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자산관리에 초기 자본을 댔다. 박중수 전 대표는 SK그룹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인 행복에프앤씨 재단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킨앤파트너스는 최기원 이사장에게 400억원을 받아 화천대유에 빌려줬다. 최기원 이사장과 박중수 전 대표의 접점이 SK의 사회공헌재단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킨앤파트너스를 물려받은 이지훈 대표와 현 김문호 대표도 모두 최기원 이사장 밑에서 함께 일했던 인물들이다. 이지훈 대표는 SK공익재단인 우란문화재단 출신이다. 올해 3월 김문호 대표 취임 후 SK행복나눔재단과 행복에프엔씨 직원들이 킨앤파트너스의 이사진으로 대거 합류하기도 했다. SK행복나눔재단은 이와 관련해 “최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에 400억원을 빌려줬지만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도 받지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대장동이 무엇인지 여동생이 투자했는지 등을 이번 추석에 알게 됐다. 저나 SK그룹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최태원 회장은 공정위에 제출한 2017~2018년 지정자료에 계열사 일부를 빠트리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 9월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07:01
경제

변호사 소송 강수···화천대유 'SK게이트' 루머에 선 긋는 SK

SK그룹이 일명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선 긋기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루설을 제기한 변호사를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나섰다. 28일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경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27일 최태원 회장이 ‘대장동 사건’과 연관됐다고 주장한 전 모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혐의로 고발했다. SK그룹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SK그룹과 최 회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한 전 모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대장동 사건을 SK 관련자들이 연루된 ‘SK게이트’에 가깝고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최태원 회장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화천대유가 유력 정치인 아들에게 지급한 50억원의 퇴직금은 최 회장이 준 대가성 뇌물이다. 최 회장이 측근을 통해 사면 로비를 했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SK그룹은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공영개발사업 특혜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성남의뜰 개발 등에 참여했다.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가 최기원 이사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박중수 전 킨앤파트너스 대표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일했고, 사회공헌 사업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박 전 대표가 킨앤파트너스에 대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런 연결고리로 최기원 이사장은 킨앤파트너스에 총 62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행복나눔재단 측은 “최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에 연 10%의 고정이자로 400억원을 빌려줬다. 킨앤파트너스가 전체적으로 손실이 나면서 원금은 물론 약정한 이자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화천대유 사업과 관련해서 연내 최대 1000억원의 수익을 돌려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기원 이사장은 SK 지분 6.85%를 보유해 최태원 회장(18.44%)에 이은 개인 2대 대주주다. 대장동 사건에는 SK증권과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도 막대한 수익을 챙겨 SK그룹과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K증권은 성남의뜰 개발에 3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지분율이 총 자본금 50억원 중 6%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간 3463억원의 배당금을 얻었다. 초기 출자금의 1154배에 달하는 수익을 배당금으로 챙긴 셈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분양매출이익으로 최소 1500억원을 얻을 전망이다. 화천대유가 성남시 연립주택용지(B1블록)에서 시행한 도시형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는 평균 316.8대1 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박을 쳤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개인 자금을 킨앤파트너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천대유와의 연루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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