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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재원' 'WC 전패' '부상' 그리고 '스몰볼'…이승엽 호 3년의 키워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결국 이승엽 감독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며 "이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하기로 했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두산은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과 재계약 대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선수 시절 KBO리그 최고 슈퍼스타였던 이 감독이지만, 선임 때부터 우려를 샀다. 지도자 경험이 없었고, 계약 규모(3년 총액 18억원·초임 감독 기준 1위)도 너무 컸다.이승엽 감독은 그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임 전 9위였던 순위를 2023년 5위로 올렸고, 2024년엔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은 처참하다. 2023년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2024년 WC 결정전 때는 4위로 올랐으나 KT 위즈에 2연패하고 역대 최초 WC 업셋 탈락 불명예를 썼다. 중위권 도약 또한 자유계약선수(FA)로 양의지를 영입하고, 양석환·홍건희와 재계약해 얻은 결과로 평가 된다. 투수진에서 최승용·이병헌·김택연이 새 얼굴로 등장했지만 야수 발굴은 더뎠다. 공격력이 아닌 주루 능력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고 승부처에서 번트로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곤 했다. 사퇴 전 마지막 경기에서 내린 마지막 작전도 대주자 자원 조수행의 대타 후 번트였다. 두산은 그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패했다.감독의 전략 부재만 말하기엔 악재도 많았다. 두산이 3년 동안 정상 로스터를 가동한 건 2023년이 유일했다. 2024년엔 은퇴 선수 오재원이 두산 시절 후배들을 협박,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게 한 게 적발되며 내홍에 휩싸였다. 팀 중간 연차, 1군 벤치 멤버였던 선수들 다수가 연루돼 한 시즌 통째로 출전하지 못했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얇아진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은 연달아 부상에 신음했다. 선발진이 무너졌고 불펜진에 의존하다 혹사 논란이 일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도 전력 이탈, 부상과 싸웠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이적한 가운데 박정원 구단주는 스프링캠프에서 "4, 5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메시지를 꺼냈다. 결과를 내야 하는데 다승왕(15승)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콜 어빈(평균자책점 4.28)은 부진했고 김유성(2패 평균자책점 9.00) 선발 기용도 실패했다. 지난해 부활했던 김재환은 타율 0.243 7홈런 장타율 0.392로 다시 부진에 빠졌다.'팬심'도 이승엽 감독을 외면했다. 불펜·번트·주루 등을 강조한 이 감독의 스타일이 '롱볼'을 원하는 팬들의 불만을 샀다. 최초 WC 업셋을 당한 지난해 10월 3일 잠실구장은 "이승엽 나가"라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는 8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이승엽 체제를 끝낸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두산은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부진하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말소하고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 등 2군 선수들을 대거 등록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조정했다. 선수들이 준비됐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다"고 전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준비된 선수라면 쓴다. 어설프게 야구하는 선수는, 나도 어설프게 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예고했다. 그는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야구장에서 플레이에 진심을 담자고 전했다"고 밝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1:02
프로야구

"느낌이 좋다"에서 "4위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 아냐" 구단주 메시지 변화와 이승엽 감독 자진 사퇴 [IS 이슈]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두산은 이동일인 2일 오후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10월 제11대 두산 사령탑에 선임됐던 이승엽 감독의 계약 조건은 3년(총액 18억원)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더 빠르게 스스로 물러났다.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다. 두산은 2일 기준 23승 3무 32패(승률 0.418)로 리그 9위에 머문다, 특히 지난 주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1승 뒤 2연패로 마친 게 뼈아팠다. 두 경기 연속 0-1로 영봉패를 당하면서 구단을 향한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두산은 이미 성적을 강조한 상황이었다.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방문한 박정원 구단주는 "4위,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베어스다운 야구로 팬들에게 보답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년 전 미야자키 캠프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직접 보니 올 시즌 느낌이 좋다.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해 올 시즌 베어스다운 야구를 해달라"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격려한 것과 온도 차이가 느껴졌다.두산은 지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2연패 하며 탈락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이래 4위 팀이 5위 팀에 덜미가 잡힌 건 역사상 처음. 당시 서울 잠실구장을 둘러싼 두산 팬들이 "이승엽 나가"를 연호해 한동안 이 감독이 야구장 안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구단주가 '4위,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한 배경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성적 반등은 없었다. 올해 4월까지 리그 8위로 처졌던 두산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5강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양새였다. 이승엽 감독의 선택은 자진사퇴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한편 두산은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8:12
사회

[부고] 박선향(스트래티지샐러드 각자대표)씨 부친상

박선향(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씨 부친상▲박진익씨 별세, 천욱자씨 남편상, 박준철·미향·선향(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씨 부친상, 장희경씨 시부상, 김대업씨 장인상, 박정원·정민·김예은·주은씨 조부상 = 6일,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8일 오전 11시, 장지 화성함백산추모공원. 032-327-3060 2025.05.07 15:38
산업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한화 3형제' 트럼프 주니어 만났다

한화그룹 3형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모였다. 현재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한화그룹 3형제가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포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30일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이들은 기업 총수들 중 앞 순서로 트럼프 주니어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그룹 3형제는 면담 후 오전 8시45분께 호텔의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먼저 본인 차량에 탑승한 가운데 2남인 김동원 사장과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포장된 커피를 큰형에게 전달되는 모습도 목격되기도 했다.김동관 부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면담 후 이날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동원 사장은 커피를 들고 본인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면담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그냥 편하게 커피 마시러 왔다"고 답했다.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인도로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반도체 장비)간 3세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가문이 속한 미국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1월 열린 2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당시 김 부회장은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각료 및 재계 인사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이날 트럼프 주니어 릴레이 면담에는 30대 그룹의 총수 20여명이 참석한다.한화그룹 3형제 외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이 면담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원자력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들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릴레이 면담은 주요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2025.04.30 11:10
산업

트럼프 주니어 방한, 10대 재계 총수 중 누구 만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갖는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전날 오후 한국을 찾았다. 오후 6시 25분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검은색 모자를 쓰고 긴소매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편안한 복장의 트럼프 주니어는 도착 직후 간단한 수속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수십명의 국내 취재진이 현장에 대기했으나 이렇다할 접촉은 없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부부와 만찬을 하기 위해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1박 2일의 짧은 일정인 그의 이번 방한은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가장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연결되는 유력 인사와 한국 재계 간 사실상 첫 소통이어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관계로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이날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에 대한 식품 비중이 높은 CJ그룹의 이재현 회장, 미국에서의 에너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면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재계 순위 20∼30대 그룹 중에선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협업을 추진하는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이 면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 이름 있는 일부 중견기업 회장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담 시간은 개인당 짧게는 30분 안팎, 길게는 1시간 내외로 알려졌다. 대기업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책정한 고율의 상호 관세가 양국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설명하고 관세율이 최소화되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나 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별 대미 투자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30 08:43
뮤직

박기영,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 캐스팅…인생 무대 기대

가수 박기영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박기영은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에 출연한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이란 출신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자국 검열을 피해 만든 작품으로,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25개 넘는 국가에서 공연됐다. 그동안 한국에는 없던 연극 방식이 눈에 띈다. 감독도, 사전 극본도, 리허설도 없이 당일 무대에는 단 한 명의 배우가 올라 무대를 채운다. 매일 다른 배우가 무대에 서고, 단 한 번의 낭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신선한 방식의 작품이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에는 박기영을 비롯해 박정자 박상원 송옥숙 김경일 이건명 이석준 박호산 오용 홍경민 하도권 지현준 김동완 김다현 최영준 임강성 이시언 박혜나 이엘 김재욱 김찬호 정동화 주민진 최연우 한지은 박정원 송유택 강형석 원태민 최정우 문유강 김도연 등이 출연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5 18:37
산업

두산, 유승우 사장 선임...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두산이 3인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두산은 31일 사업부문 총괄(CBO) 유승우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산은 이사회 의장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민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유승우 사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1967년생인 유 신임 대표는 2000년 ㈜두산 지주부문으로 입사해 전자BG 전략, 국내 및 해외사업, BG장 등을 거쳤다. 올해 초 ㈜두산 사업을 총괄하는 CBO로 선임됐다. ㈜두산을 비롯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을 맡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3.31 17:20
프로야구

"반드시 5강, 이번엔 우승" 모그룹까지 동원한 이색 공약 누가 지킬까

2025 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각 구단 주장은 모 그룹까지 동원하며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행사 장소가) 롯데호텔 아닌가. 바로 옆에 최고의 놀이동산(롯데월드)이 있다"라며 "우승하면 팬들과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말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SSG 랜더스 김광현은 "스타벅스에서 일일 바리스타는 물론 스타필드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며 "우승하면 팬 여러분 1000명을 초청해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겠다"이라고 답했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우승하면 모 그룹이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겠다. LG전자 제품을 구매한 팬의 집을 찾아가 제품을 설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KT 위즈 주장 장성우는 "우리는 통신사여서 (아이디어가 없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지난해 5강 진출에 진출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류현진 등과) 12월 차가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올해는 입을 조심하겠다"며 마이크를 후배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5강에 진출하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피티니 풀에 입수하겠다. 또 대전은 밀가루의 도시이니 팬들을 초청해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우승하면 지금 입은 의상처럼 대학교 과 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 체험 부스를 만들고 신인 선수와 달리기 시합도 열겠다"고 밝혔다. 각 사령탑들의 각오도 결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강팀이란 걸 보여주는 해로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성적과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가 말씀하셨듯이 4·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 올해로 종료되는 내 임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9개 구단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처럼 '업그레이드 KT'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5위) 이상의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팀은 최강의 팬덤을 자랑한다. 지난 6년 동안 팬들을 가을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 반드시 가을 야구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초보 사령탑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준비를 다 마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입장한 탓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해 우승해서) 내년에는 가장 마지막에 입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0개 구단 감독이 공개한 2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로만 채워졌다. 개막전에 국내 선발 투수가 한 명도 등판하지 않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이형석·안희수·윤승재 기자 2025.03.21 08:30
프로야구

홈런왕 '강한 2번' 전진 배치←국민타자 달라졌다 "데이터 시뮬레이션 돌려, 2·3·4번 찬스 걸려"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달라졌다. 작전 '수행'을 외치던 그의 2번 타순에 홈런 타자 김재환(37)이 들어섰다.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렸던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이 감독의 목표는 단연 한국시리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도 지난달 26일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4, 5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베어스다운 야구를 펼쳐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더 높은 목표를 이루려면 지난 2년과 야구가 달라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2023년 부임했을 당시 세밀한 야구를 외쳤다. 소득도 있었다. 2022년까지 침체를 겪던 정수빈이 1번 타자이자 도루왕(2023시즌)으로 살아났고, 대주자 자원이던 조수행도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도루왕에 올랐다. 50도루 이상 선수 두 명이 테이블세터로 베이스를 휘저었다. 발은 빨랐지만, 공격력이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지난해 두산의 2번 타자 타율은 0.267로 8위였고, 장타율은 0.348로 최하위였다. 출루율도 0.348로 8위. 발이 느리고 부상 우려가 있는 베테랑 거포 자원들을 3~5번 타순에 배치한 게 역으로 상위 타순 공격력을 떨어뜨렸다.하지만 올해는 공격력에 더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우선 2번 자리가 빠른 타자가 아닌 강한 타자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엽 감독은 미야자키 연습 경기에서 김재환을 여러 차례 2번 타순에 배치했다. 지난달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가 시작이었다. 똑같이 홈런과 삼진이 많은 양석환과 4·5번 타순에 붙이는 대신 이들을 분산시키고, 득점 가능성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감'으로 정한 게 아니다. 4일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2번 김재환 카드를 써볼 생각이 충분히 있다"며 "구단에서 지난해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3번 타순, 4번 타순, 2번 타순 순서대로 찬스가 많이 걸리더라. 중요한 타순이 3번, 4번, 2번 등이니 여러 가지 테스트를 계속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2번 타순에서 문제가 가장 많았다"며 "그런 부분도 고려하면서 시범 경기 동안 계속 지켜보고 코치들과도 대화하겠다. 우리 팀이 가장 힘을 낼 수 있는,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타순으로 개막전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어쩌면 1번 타순까지 바뀔 수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정수빈이 1번 타자로 나왔다. 김민석이 콘택트가 좋고 어느 정도 장타도 칠 수 있으니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보내볼까 한다"고 예고했다. 김민석은 주루에서 정수빈보다 떨어지지만, 드래프트 1라운더로 콘택트 잠재력이 뛰어나다. 성공만 한다면 상위 타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가능하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9:28
프로야구

"4, 5등하려고 야구하는 것 아냐" 구단주→"프로라면 당연히 우승 목표" 국민타자가 화답했다 [IS 현장]

"프로라면 우승을 목표로 뛰는 게 당연하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박정원 구단주의 독려에 화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만' 성공한 지난 2년에 머물지 않겠다는 각오다.두산 선수단은 2025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엽 감독이 부임하고 난 뒤 세 번째 캠프다.임기 3년 차를 맞는 이승엽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국시리즈, 그리고 우승이다. 2022년 말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임기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2년간 5위, 4위를 기록했다. 부임 전 9위에 그쳤던 팀 분위기는 바꿨지만 목표와 거리가 멀었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창단 기념식에서 "2년 전 취임 때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당연히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구단주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은 지난달 26일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를 찾아 주장 양의지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면서 "4, 5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베어스다운 야구를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과거 성적을 주문한 셈이다.쉬운 것 같아도 4, 5위가 쉬운 목표는 아니다. 10년 이상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던 팀들도 있다. 사령탑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말이지만, 이승엽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의 기대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4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그 말씀은 당연하다. 프로라면 3, 4등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화답했다.지난해 4위였던 두산에 쉬운 숙제도 분명 아니다. 지난해 두산과 3위 LG 트윈스의 승차는 2경기였다. 하지만 시즌 후 주전 3루수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했고 불펜 김강률도 LG로 떠났다.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제외하면 전력 보강이 없었다.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한 주위 평가가 아직까진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그건 우리 팀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를 쉽게 보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있겠나. 삼세 번이라는 말도 있다.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까진 과정을 잘 밟아가고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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