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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기 몸살' 손주영, 컨디션 확인 후 불펜 대기...오후 6시 출근 배려 [IS 잠실]

감기 몸살 증세에 시달리는 LG 트윈스 손주영(27)이 컨디션 여부에 따라 30일 불펜 대기한다.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손주영은 감기 몸살이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손주영은 30일 잠실 두산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태였다. 이에 지난 25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완봉승(7이닝 2피안타 무실점 77구) 도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떨어져 30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은 무산됐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최근 불펜이 다소 흔들리는 LG로선 박빙의 승부에서 손주영이 불펜 투수로 나서 호투를 펼친다면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염경엽 감독은 "주영이가 오전에 수액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야구장에도 최대한 늦게 나오도록 조처했다. 염 감독은 "주영이가 오후 6시쯤에 야구장에 나올 거다. 실내 연습장에서 공을 던져보고 괜찮다고 하면 경기 후반부에 나갈 수도 있다"라며 "오전에는 '오늘 (불펜) 등판이 가능할 거다'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오전에는) 컨디션이 60~70% 정도였다"고 전했다. 다만 "몸이 무거우면 못 쓴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에 피가 마른다"라며 압박감을 털어놓았다.한편 10월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는 요니 치리노스의 출격을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30 17:19
스포츠일반

[경정] 노익장 보여준 김효년,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정 우승

김효년(2기·A1)이 29개월 만에 대상경정 정상에 올랐다. 김효년은 지난 18일 미사경정장에서 14경주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대상경정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다승 부문 4위(492승)에 올라 있었던 김효년이 젊은 선수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노장의 힘을 증명했다. 김효년은 17일 14경주로 열린 예선전에서 찌르기(안쪽 선수가 턴마크를 선회할 때 바깥에 위치하던 보트가 순간적으로 안쪽 공간을 파고드는 전법)로 승부를 걸어 1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록이 가장 좋았던 김효년은 결승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았다.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완석이 2코스, 차세대 경정 에이스 박원규가 3코스, 4월 스피드온배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조성인과 김민준이 각각 4번과 5번, '무관의 강자' 김민길은 6코스로 나섰다. 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전은 김효년의 독무대였다. 그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인빠지기(1코스에 배정된 선수가 스타트 뒤 턴마크를 가장 먼저 선회해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며 경주를 리드하는 전법) 전개로 선두를 지키며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3코스 박원규는 스타트 뒤 조금 뒤처졌지만, 바로 붙어돌기(바깥쪽 보트가 안쪽 보트에 바짝 붙어서 나란히 턴마크를 도는 전법) 전략을 시도해 2위에 올랐다. 조성인은 김민길과 치열한 경합 끝에,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했다.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김완석은 빠른 스타트를 보여줬지만, 1턴 마크에서 1코스 김효년을 휘감으려는 시도와 찌르기 작전 사이에서 망설이다 앞설 타이밍을 놓쳤다. 애매한 선회로 뒤처졌고, 결국 입상에 실패했다.김효년은 "지난해 사전 출발 위반 2회로 부진에 빠졌다. 경정훈련원에서 기본기 훈련에 매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통산 500승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효년은 2023년 4월 스포츠월드배 이후 2년 5개월 만에 대상경정 1위에 올랐다. 김효년은 후반기 가장 큰 대회인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레이스를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5.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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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위 탈환→독주 체제 구축 버팀목...유영찬이 증명한 클로저 영향력

상위권 경쟁이 격렬하게 요동친 KBO리그 8월 레이스. 마무리 투수 안정감이 희비를 갈랐다. LG 트윈스는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다. 개막 7연승을 거뒀던 정규시즌 초반처럼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팀 성적이 좋은 만큼 돋보인 선수가 많았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가세,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막아내며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게 1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조금 더 고생한 선수를 꼽고 싶다. 유영찬이 박빙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가 많았는데, (조기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경기도 많았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에 대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덕을 보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LG가 8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덕분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자신의 게임을 잘 해줬고, 유영찬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톨허스트가 1패를 당하는 것보다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게 팀에 미치는 대미지가 더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LG의 리드를 지켰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이 경기 선발승이 걸려 있었던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유영찬을 항상 믿어왔다. 분명히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위기는 있었지만 끝까지 잘 유영찬이 마무리해 줘서 '지키는 야구'를 해냈다"라고 했다. 지난달 8일 한화전은 유영찬이 버티고 있는 LG 뒷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화로부터 LG는 1위 자리를 탈환한 직후 바로 이어진 맞대결이었고,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동점이었던 9회 초 유영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유영찬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반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0회 초 김현수·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뒤 만루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서현이 2실점을 내주며 고전한 8월 5일 KT 위즈전에서도 졌다. LG에 추월을 허용한 시점에 마무리 투수까지 흔들리며 주춤했다. 전반기 기준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월 14일 대전 한화전,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피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결국 승리하지 못해 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 6위까지 떨어진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8-8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내야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 탓에 패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건 김원중이었다. 다른 상위 팀이 주춤한 사이 유영찬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LG는 빠른 걸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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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더위 먹었나...이상한 볼 판정 극복한 정철원, 이유 있는 애니멀 포효

정철원(26·롯데 자이언츠)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세리머니로 임무를 해낸 감정을 드러냈다. 이유가 있었다. 정철원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8-8 동점이었던 7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월 말 주춤했던 그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우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고, 이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정철원은 7회 말 등판 뒤 세 타자 만에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고전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른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올 시즌 초반 화끈한 세리머니를 종종 보여준 선수지만 이날 이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몸짓으로 괴성을 쏟아냈다. 정철원은 첫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승부에서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높이 제구 됐다. 문제는 후속 타자이자 대타, KT 거포 강백호와의 승부. 위즈파크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갑자기 오작동하는 것 같았다. 정철원의 초구 포크볼은 포수가 거의 홈플레이트 바로 위에서 잡았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 상황에선 강백호가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강백호는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ABS 시대 2년 차, 타자들은 공이 포수 미트에 잡힌 위치로 판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박빙 상황에서 공 1개에 승부가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철원과 강백호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의아한 판정이 나왔다. 풀카운트에서 정철원이 구사한 151㎞/h 직구가 타자 몸쪽(좌타자 기준) 무릎 높이로 파고들었지만 ABS의 판정은 볼이었다. 포수 손성빈이 삼진을 확신하고 일어섰고, 정철원도 오른손으로 포효할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콜이 울리지 않자, 혼잣말로 멘털을 다스리려 했다. 정철원은 결국 임무를 해냈다. 강백호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장진혁과의 승부에서 포크볼 3개를 구사해 3구삼진을 잡아냈다. 그 순간 정철원은 그 어느 떄보다 크고 길게 불끈 쥔 팔을 흔들었다. 마치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 같은 '피날레' 세리머니를 보여줬지만, 정철원은 8회도 등판했다.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하지만 롯데는 8-8 동점이었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그가 장진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수 박찬형이 홈 악송구를 범한 탓에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수확은 정철원이 다시 좋은 투구를 되찾았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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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레이예스보다 더 빛난 5안타 허경민...KT 5위 탈환 주역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가장 먼저 170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런 레이예스보다 KT 위즈 허경민(35)이 더 뛰어났다. 레이예스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 경기 전까지 166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레이예스는 '4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단번에 170안타를 채웠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롯데는 레이예스가 포문을 연 뒤 유강남이 중전 안타,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손호영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2-3으로 추격했다. 레이예스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쳤다. 6회도 선두 타자 안타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감보아가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내준 채 마운드를 넘겼고, 구원 투수로 나선 최승용과 윤성빈이 흔들리며 추가 2실점해 2-7, 5점 차로 리드를 내줬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빅이닝을 만든 7회 초 공격에서 다시 좋은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손호영이 텍사스 안타로 2루를 밟고, 후속 박찬형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윤동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과 나승엽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 기세를 올렸다.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3점 차로 좁히는 적시타를 치며 올린 기세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민성이 좌익 선상 2루타로 다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뒤 나선 한태양도 좌중간을 가르며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패했다. 7회 말 2사 뒤 투수 윤성빈이 장준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고, 8-8로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장진혁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3루수 박찬형이 홈 악송구를 범하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롯데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KT 타선에서 박빙 승부를 이끈 건 허경민이었다. 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T의 이닝 3득점 포문을 열었다. 2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KT가 4-2에서 3점 더한 6회, 허경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안현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허경민은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고, 9회는 1사 1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롯데 배터리를 몰아붙였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정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의 내야 타구에 박찬형이 악송구를 범하며 승리했다. KT는 시즌 62승 4무 60패를 기록, 롯데는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허경민이 있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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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유영찬, 염경엽 감독이 꼽은 8월 MVP...."조금 더 고생한 선수"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둔 주역으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꼽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 6명을 발표했다. 투수는 유영찬·앤더스 톨허스트(이상 LG)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야수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이름을 올렸다. LG의 뜨거운 8월을 이끈 주역 톨허스트와 유영찬이 '집안 싸움'을 펼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입성한 톨허스트는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등판한 13경기에서 9세이브 평규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마음 속 MVP로 유영찬을 꼽았다. 그는 "내 생각에 조금 더 고생한 사람이 유영찬"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영찬이 어려운 상황(박빙 승부)에서 막지 못했다면 8월 좋은 흐름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존재감도 인정한다. 비로소 확실한 1선발급 투수를 얻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영찬의 수훈을 더 높이 평가한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2승 1패를 기록하는 것과 유영찬이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하는 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이 5번이나 '4아웃 세이브'를 해준 점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LG는 1일 기준으로 76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와는 5.5경기 차다.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고비가 왔을 때 프런트가 현장을 향해 믿음을 주고, 문제점을 찾기보다 자정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 삼은 그는 "그게 우승하는 팀의 조건"이라고 했다. 유영찬을 특별히 꼽아 칭찬했지만, 염 감독은 팀 구성원 전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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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크라이? 한화 우승 도전 이끌고 있는 류현진 [IS 피플]

소속팀이 리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어도 승수 추가가 어렵다.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또 7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제 그를 이전처럼 '류크라이'로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인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10-0 대승을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이날 키움전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박주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임지열과 이주형을 각각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1회 임지열부터 4회 선두 타자 박주홍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그는 4회 1사 뒤 임지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를 주루사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는 1사 뒤 어준서에게 내야 안타, 2사 뒤 주성원의 내야 타구에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6회도 삼자범퇴. 한화 타선은 4회 문현빈이 중월 2루타, 노시환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었던 6회까지는 침묵했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치른 7회 초 공격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류현진의 승수 추가는 무산됐다. 류현진은 5회 송성문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올 시즌 100호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1년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뛴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이강철·양현종·장원준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대기록으로 승수 추가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 류현진. 승리에 또 웃었다. 한화는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이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역전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내야 천정에 끼는 타구를 친 노시환이 고척돔 룰 적용으로 2루를 밟은 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상대 투수 폭투로 1점 더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실점 없이 9회 말 수비를 막아냈다. 류현진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 수(25)를 고려하면 두 자릿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박빙 승부 발판을 만들어 타자들의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었다. 한화는 리그 2위다. 리더 역할을 꾸준히 잘 해주며 한화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의 가치는 개인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승운이 없었던 시절 별명(류크라이)은 사라지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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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막지 못한 패패패패패...날개 없는 독수리의 추락, 두산은 시즌 첫 7연승 [IS 대전]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5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코디 폰세의 장염, 문동주의 전완근 부상으로 흔들리는 선발진을 대표해 류현진이 나섰으나 만루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류현진은 두산 선발 잭 로그와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4회 강승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2-2 동점을 이어갔다.6회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버틴 류현진은 7회 두산 선두타자 4번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5번 박준순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6번 타자 안재석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안재석이 댄 번트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굴렀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은 전진하는 듯 했다가 뒤로 물러나 3루를 지켰다. 그사이 타구는 안전하게 내야에 멈춰 무사 만루. 연패 중 반복된 한화의 수비 미스가 또 나타난 것이다.박빙 승부에서 잘 버텨온 류현진의 투구수는 이미 89개에 이르렀다. 최근 불펜이 무너진 한화는 별다른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류현진이 던진 초구(시속 115㎞ 커브)는 두산 7번 타자 박계범의 몸쪽을 파고 들었다. 박계범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스윙으로 타구를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짜리 그랜드 슬램. 박계범은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홈런 17개 중 3개가 만루포다.반면 류현진은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008년 5월 3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최동수에게 첫 만루포를 내준 그는 지난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천재환에게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한화는 9회 1점을 추가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결국 두산에 스윕을 당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연패. LG 트윈스와 선두 경쟁 중인 한화로서는 뼈아픈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대전=김식 기자 2025.08.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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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두산 육상부’에서 나온 기묘한 발야구, 양의지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양의지(38·두산 베어스)의 ‘무릎 슬라이딩’이 단연 화제였다. 그와 만나는 모두가 “무릎 안 아프냐”고 물었다. 양의지는 오른쪽 무릎을 매만지면 “아프다. 그래도 괜찮다”며 쑥스럽게 웃었다.하루 전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안타를 치고 나간 양의지는 안재석의 안타 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다소 무리한 주루로 보였는데 양의지는 느린 걸음을 재촉했다.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호송구에 아웃됐지만, 양의지는 몸을 던지다 못해 무릎을 꿇은 채 슬라이딩했다. 가뜩이나 무릎에 하중을 크게 받는 주전 포수의 상태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0일 “(19일 양의지가 주루사하긴 했지만) 너무 보기 좋았다. 아웃이 되더라도 1사 2루 찬스가 되는 상황이었다. 더 좋은 기회(무사 2·3루)를 만들려다 잡힌 것이기 때문에 박수를 많이 쳐줬다”고 칭찬했다. 양의지의 주루는 “한 베이스 더 가고, 1점을 더 내려고 노력하자”는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조를 잘 보여줬다. 리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특히 베테랑이 움직이면 팀은 방향을 틀 수 있다. 양의지는 지난 12~17일 5경기 타율 0.643(14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KBO리그 1위. OPS(출루율+장타율)도 1.492로 가장 높았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양의지를 8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지난주 4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19·20일 한화전도 잡아내면서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커트라인(5위) 팀들을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7월 이후의 두산을 보면 하위권팀 같지 않다. 지고 있어도 악착같이 따라붙고, 박빙 승부에 강한 모습이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전력을 왕조(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시절과 비교할 순 없지만, 현재 팀컬러는 영광의 시절과 비슷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수빈(34도루)·조수행(23도루)·제이크 케이브(14도루)·이유찬(11도루) 등 빠른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뛰며 ‘두산 육상부’ 타이틀도 되찾았다.양의지는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근 역전승도 많아지고,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감독님(조성환 감독대행)이 원하시고, 선수들도 따르고 있다. 팬분들도 즐겁지 않겠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1%만 있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양의지는 쇄골과 서혜부 등의 부상 탓에 1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마스크를 쓰고 선발 라인업에 든 건 74경기(51.4%)뿐이었다. 올해는 정규시즌 29경기를 남겨둔 20일 기준으로 벌써 115경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선발 포수로 나선 건 81경기(70.4%)나 된다.폭염 속에서 거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양의지는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도) 몸이 좋으면 당연히 경기를 많이 나가야 한다. 올해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32(3위), 홈런 19개(8위), 타점 79개(4위)를 기록 중이다. 30대 후반 포수의 타격 성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양의지는 “요즘 타격감이 2020년(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 같다”며 웃었다.안타를 많이 때리니 주루할 기회가 많다. 그의 달음질이 연일 화제인 이유다. 20일에도 그랬다. 2-1로 앞선 3회 볼넷을 얻고 나간 그는 2사 2·3루에서 놀라운 주루를 보여줬다. 한화 김종수의 폭투 때 홈으로 파고든 것이다. 공이 멀리 튀지 않았는데도, 양의지는 무섭게 쇄도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의 송구를 받은 김종수가 태그를 시도했다. 그러자 양의지는 선 채로 달려와 홈을 밟았다. 슬라이딩할 거라 예상했던 김종수의 글러브는 양의지를 건드리지 못하고 허공만 갈랐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양의지는 8회 적시타를 날린 뒤 후속타로 3루를 밟았다. 박준순의 투수 앞 땅볼 때 그는 과감하게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재빨리 잡아 양의지가 협살에 걸리나 싶었는데 송구는 1루로 향했다. 런다운을 대비했던 양의지는 터벅터벅 걸어와 홈을 밟았다. 두산 응원석에서 함성과 폭소가 터진 장면이었다. 뛰어난 타격, 노련한 투수 리드로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양의지가 이젠 두 발로 기묘한 허슬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주루에 대한 칭찬을 듣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그러게요. 시동이 꺼지질 않네요.”모두의 허를 찌른 양의지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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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필승조다, 자부심을 가져" 염경엽 감독이 신인 투수에게 직접 말했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 카드'에 추가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기존의 장현식과 이정용과 동일선상에 넣고 (필승조로) 써볼 거다"라고 예고했다. 김영우는 지난 15~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2-2로 맞선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했다. 다음 날에는 7-8로 뒤진 7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 감독은 "주축 타자가 아닌 하위 타선을 상대했지만 김영우가 박빙의 승부에서 두 경기를 깔끔하게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LG는 최근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 등 필승조가 돌아가며 주춤하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PS)까지 길게 내다보며 필승조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15~16일 호투로 지금보다 더 위(필승조)에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걸 막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거다.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가 점점 올라오면 포스트시즌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군에서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을 던졌다. 서울고 출신의 신인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테스트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0이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9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1.04)이 뚝 떨어졌다. 9이닝당 볼넷은 5.77개에서 3.12개로 감소했다. 염경엽 "확실히 후반기에 볼이 여기저기 날리는 경우가 없다. 본인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라면서 "최근에 '너는 확실한 승리조다. 자부심을 갖고 던져. 여기서부터는 네가 해내야 된다'고 말해줬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우가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추격조로 내려가게 된다.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네 구위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주문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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