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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선봉장 맡은 거포 포수...강백호, 신개념 리드오프 예고 [IS 피플]

1번 타자로 나서는 포수. 강백호(26·KT 위즈)가 2025년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타순·포지션 조합을 실현한다. KT는 강백호에게 1번 타자를 맡긴다. 팀 간판타자에게 한 타석이라도 많은 기회를 줘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강백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산 802경기, 3440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건 총 444타석이.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데뷔 첫 시즌(2018) 이후 거의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쓴다. 2022·2023시즌 연속 45홈런 이상 때려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2024시즌 149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야구 통념상 1번 타자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다. 출루를 많이 해 중심 타선에 타점을 올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주 임무였다. 하지만 현재 MLB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상식을 깬 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거포들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다저스·필라델피아에 대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기 위해 나를 1번으로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버리지 않고 타격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이해한 것.강백호는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상황에 맞는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을 시작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질 전망이다. 고교 시절 포수였던 강백호는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지난 시즌(2024) 포수로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 일원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포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주전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선발 포수로 나설 수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을 맡으며 1번 타자까지 소화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수비를 해야 몸에 열이 나고 몸도 풀린다. 타격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KBO리그에도 거포 포수는 있었다. 이만수·박경완(은퇴)이 대표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리드오프도 많았다. 당장 KT는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2024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많이 치는 포수는 찾기 어렵다. MLB 슈와버도 포수로 입단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22시즌부터는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나섰다. 프로 입단 전부터 '천재'로 불린 강백호가 2025년 신개념 리드오프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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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염경엽호 확정' LG, 이병규 2군 감독+김정준 1군 수석 체제

LG 트윈스가 2025시즌 코치진을 확정했다.LG는 3일 '김정준 퓨처스(2군)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고, 주루/외야수비 코치에 송지만 코치가 새롭게 함께한다. 유현원 컨디셔닝 코치가 2군에서 1군으로 합류했다'며 3일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했다.'친정팀'에 복귀한 이병규 감독이 2군을 지휘하고 김경태 코치가 투수총괄로 보좌한다. 여기에 황병일 타격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정주현 작전코치, 양영동 주루/외야코치, 양희준 컨디셔닝 코치가 보직을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재활코치에 여건욱 코치가 새로 합류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 1군감독 : 염경엽수석 : 김정준수석 트레이닝 : 김용일타격 : 모창민·김재율투수 : 김광삼·장진용수비 : 김일경작전 : 정수성주루 / 외야수비 : 송지만(신규)배터리 : 박경완컨디셔닝 : 박종곤·안영태·이권엽·고정환·유현원(2군 → 1군)▲ 2군감독 : 이병규(신규)투수총괄 : 김경태(재활 → 2군)투수 : 신재웅타격 : 황병일수비 : 손지환(타격 → 수비)작전 : 정주현(잔류 → 2군)주루 / 외야수비 : 양영동(잔류 → 2군)배터리 : 최경철총괄 컨디셔닝 : 배요한컨디셔닝 : 양희준(1군 → 2군)▲ 잔류군 / 재활잔류군 책임 : 이종운투수 : 최상덕수비 : 윤진호작전 : 김용의주루 / 외야수비 : 양원혁컨디셔닝 : 김종욱재활 : 여건욱(신규)재활 컨디셔닝 : 최재훈 2025.0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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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권위 떨어뜨리는 '의미 없는 1표'...대책 없나 [IS 시선]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또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KBO는 GG 10명의 수상자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로 결정한다. 2024 GG 투표 기간은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였다. 지난 13일 열린 시상식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하니 올해도 어김없이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의미 없는 1표'가 또 여러 표 나왔기 때문이다. 총 81명의 GG 후보 중 1표씩을 얻은 선수가 14명이다. 이들 모두 GG 수상자와 개인 성적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령 2할 6푼~2할 7푼 타율을 기록한 외야수 4명이 '타격왕' '출루왕' '안타왕'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위' 틈바구니 속에서 한 표씩을 얻었다. 한 표도 얻지 못한 선수가 22명, 2~5표는 18명이다. 투표인단의 시각에 따른 소신 투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GG 투표는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의미 없는 1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1표가 수상자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1983년(수상자 정구선, 2위 김인식)과 1994년(김동수, 김동기) 2001년(양준혁, 호세) 2010년(조인성, 박경완) 총 4번이나 고작 2표 차로 수상자와 2위의 희비가 엇갈렸다.투표인단의 권리를 저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KBO는 최근 투표인단 인원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에 투표인단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번에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인원이 꽤 나왔다. KBO는 골든글러브 투표 기간 수 차례 알림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아쉬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기대를 모은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총 유효표 101표 중 95표,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나머지 6표는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관점에 따라 '안타왕' '탈삼진왕' '다승왕'에게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들 6표는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 연고 구단 선수를 찍었다고 한다. 매년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하게 투표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논란이 반복되면 권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투표를 주관하는 KBO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투표 논란과 관련해)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공감하면서도 "후보 선정 기준이나 투표 시기 등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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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이자 유일 통신 3사 우승 반지 보유' 40세 포수, 6번째 팀 LG 떠난다

LG 트윈스 40세 백업 포수 허도환(40)이 방출됐다. LG는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허도환과 윤호솔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라고 24일 밝혔다.허도환은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1년 KT 위즈, 2023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6개 구단에 몸담았던 '저니맨'이었다. 한 차례 방출과 두 차례의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FA(자유계악선수) 등을 거쳤다. 허도환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 베어스(7라운드 56순위)에 입단해 1시즌 만에 방출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테스트를 거쳐 2011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2013년에는 116경기에 출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허도환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2017시즌 종료 후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옮겨야만 했다. 2019년 가을 또 다시 트레이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허도환은 2021년 12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 LG와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했다. 포수 성장이 더딘 LG에서 허도환은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LG의 이번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최원태의 단짝 포수로 활약했다. 수비형 포수 출신의 허도환은 프로 통산 885경기에서 타율 0.209 13홈런 142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포수 중에는 최고령이었다. 허도환은 선수 생활 지속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타 구단 영입 제의를 받아 내년에도 현역으로 계속 뛸지는 미지수다. LG는 김범석과 이주헌 등 신예 안방 자원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허도환과 함께 이날 방출된 윤호솔은 2023년 채은성의 FA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13년 NC 우선지명으로 입단해 한화 이글스-LG를 거친 윤호솔은 프로 통산 129경기에서 6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올렸다. LG는 이달 초 투수 최동환과 김단우·이지훈, 내야수 한지용, 외야수 이태겸·전진영 등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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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시즌 중에도 은퇴식 고민" 대전으로 떠난 김강민의 마침표는 '인천'에서

"시즌 중에도 관련 내용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외야수 김강민(42)의 은퇴식을 발표한 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SSG는 15일 김강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공식화했다. 2021년 입단한 김강민은 2023년까지 무려 23년간 인천의 외야를 지킨 국가대표 출신이자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대전) 지명을 받으면서 '예상 밖' 이적이 이뤄졌다.김강민의 한화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6월 초 김경문 한화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1군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고 결국 시즌 뒤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팀 사정상 많은 경기를 뛰기 어려웠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은퇴식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3년 박재홍, 2014년 박경완, 2016년 전병두, 2017년 박재상, 2018년 조동화, 2021년 박정권과 채병용, 2023년 김태훈 등이 은퇴식으로 팬과의 마지막을 추억했다. 특히 김태훈은 다른 팀 기준으로는 은퇴식을 하기 애매한 성적일 수 있지만 내부 결정에 따라 일정을 잡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김강민의 마지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퇴 선언은 한화에서 했지만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곳은 '인천'이었기 때문이다.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고민했을) 당시에는 김강민 선수가 한화 소속 선수였기에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나중에 혹시 한화에서 은퇴식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쪽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은퇴 소식을 접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김재현 SSG 단장이 선수를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했다. 김강민의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동점 솔로 홈런,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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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3주 만에 1군 복귀, 오늘은 벤치 대기 [IS 잠실]

LG 트윈스 김범석(20)이 3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김범석을 1군에 등록하고, 송찬의를 말소했다. 입단 2년 차 김범석은 5월까지 타율 0.298 5홈런 19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지난달엔 월간 타율이 타율 0.176까지 떨어졌다. 지난 7일 1군 말소 후 한동안 휴식한 그는 최근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범석은 이날 박경완 코치와 포수 훈련을 소화했지만 당분간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29일 경기에는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LG는 28일 KT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이달 평균자책점 1.96으로 좋은 최원태가 나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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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테임즈 넘은 김도영, 이제 KS 우승 겨냥...'역대 최초 사나이' 노린다 [IS 포커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이미 자신의 이름 두 글자 정도는 새겼다. 그는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던 선수는 '리틀 쿠바' 박재홍(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었다. 대졸 신인이었던 그는 신인이었던 1996시즌 22세 11개월 27일로 이 기록을 해냈다. 종전 최소 경기 기록 보유자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인 에릭 테임즈였다. 112경기. 김도영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이인자로 밀어냈다. KIA는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연고지 대표 유망주였던 김도영과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두고 고민했다. 문동주가 150㎞/h 대 중후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지만, 당시 KIA 스카우트팀과 조계현 단장은 공·수·주 모두 갖춘 내야수의 희소성에 더 주목했다. 그렇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꾸준히 성장했고, 올 시즌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도영은 9번째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박재홍이 1996년 최초로 이 기록을 해냈고, 이종범(전 LG 트윈스 코치)이 이듬해(1997) 뒤를 이었다. 박재홍은 1998년과 2000년 두 번 더 이 기록을 해내며 '호타준족' 상징으로 올라섰다. 국내 선수 중에는 홍현우와 이병규가 각각 1999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 이글스 대표 외국인 타자였던 제이 데이비스도 1999년 이 기록을 쓰며, 그해 3명이 30-30클럽에 가입했다. 테임즈는 가장 최근인 2015년, 역대 최초로 40(47홈런)-40(40도루)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대기록 달성 뒤 "오늘만 기뻐하겠다. 40홈런-40도루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 편하게 팀이 이길 수 있는 스윙을 하면서 공을 많이 보고 출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홈런 35개도 바라볼 수 있다. 4월에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김도영이기에 '몰아치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0-40클럽 가입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제 소속팀 KIA의 정규시즌 1위 확정과 한국시리즈(KS) 우승만 바라본다. 역대 30-30클럽에 가입자 중 KS 우승까지 해낸 선수는 총 3명이다. 1997년 이종범, 1998·2000년 박재홍, 1999년 데이비스. 횟수로는 4번. KIA는 15일 기준으로 65승 2무 46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KS 직행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팀이다. 김도영이 30-30클럽 가입에 KS 우승까지 해낸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범과 박재홍은 30홈런-30도루 가입을 해낸 해, 정규시즌 MVP는 수상하지 못했다. 이종범은 1997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밀렸고, 박재홍은 구대성(1996) 타이론 우즈(1998) 박경완(2000)에게 영예를 내줬다. 김도영이 30-30클럽 가입에 KS 우승,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하면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개인과 팀의 영광을 모두 거머쥐며 완벽한 시즌을 만들 수 있다. 여전히 진행형인 김도영의 질주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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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만 면했으면 좋겠다" 최정과 홈런 더비, 그리고 인천 올스타전 [IS 인터뷰]

"꼴찌만 면했으면 좋겠다."2024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최정(37·SSG 랜더스)의 '작은 바람'이다.최정은 오는 5일 열리는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선다. 그는 "작년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홈구장(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만큼 다른 선수보다 유리한 점이 있을 거 같다. 다만 배팅볼 투수와의 합도 중요하고 당일 운도 많이 작용한다. 큰 욕심은 내지 않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선수(총 8명)를 사상 첫 100% 팬 투표로 가렸다. 최정은 12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2만 득표를 넘겼다. 지난 4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79개)로 올라선 그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초미의 관심사. 최정은 "(팬 투표 결과) 내가 1등이어서 사실 많이 놀랐다"며 "한 번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마지막 문학(인천) 올스타로 많은 기대를 하시고 있는 만큼 집중해서 출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정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정한 베스트12에서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통산 8번째 올스타전 베스트12로 선정, 한대화와 이범호(이상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2008년 이후 16년 만이자 SSG 창단 후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별들의 무대'인 만큼 만감이 교차한다. 최정은 "올해가 어쩌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마지막 문학에서의 올스타전이 될 거 같은데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투표해 주신 팬과 다른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이 많이 뽑아준 만큼 아직 성적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하다.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은 프로 4년 차였던 2008년 올스타전에서 박경완·채병용·박재홍을 비롯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했다. 그는 "시간이 참 빠른 거 같다"며 "내심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레디아 선수가 막판 부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돼 아쉽다. (문)승원이와 둘이 출전하게 됐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최정은 2017년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 당시 전반기를 홈런 1위를 마친 뒤 올스타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은 "전혀 생각하지 못 했는데 초반에 홈런을 기록하니 다들 (미스터 올스타)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설렜던 기억이 있다. 욕심이 없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번에도 가능성 많은 선수가 적지 않은 만큼 그들이 수상할 때 옆에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라며 몸을 낮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2 09:07
스포츠일반

"도루 증가 시대, 김형준 한준수 김재현 등장 반갑다" [김인식 클래식]

2024년 한국 프로야구는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포구 능력의 중요성이 줄어들었지만, 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가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다. 당시 수비형 포수로는 김경문(OB 베어스)과 한문연(롯데 자이언츠)이 있었다. 곧이어 해태 타이거즈 장채근이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등장했다. 1990~2000년대 박경완과 진갑용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바통을 넘겨받아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는 베이스 크기가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 도루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총 도루 시도는 1437회였다. 전체 일정의 54.2%를 소화한 26일 기준으로 올 시즌 도루 시도는 총 934회. 지난해 시즌 전체의 65% 수준이다. 성공률 차이는 1% 내외(2023년 72.4%, 2024년 73.7%)에 불과하지만, 도루 시도 자체가 늘어났다. 주자의 도루 시도 증가는 베이스 크기 확대, 투수의 퀵 모션(슬라이드 스텝)과 더불어 포수의 2루 송구 능력이 떨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다. 과거에는 도루에 특화된 선수가 뛰었다면, 올 시즌은 여러 선수가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두루를 막아야 하는 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포수가 도루 성공률을 높이려면 송구 동작이 빠르고 간결해야 한다. 우리 포수 대부분은 포구 시 다칠까 봐 오른손을 뒤로 뺀다. 그러나 피치 아웃 같은 상황에서는 공을 두 손으로 잡아야 송구가 유리할 때가 있다. 최근 KBO리그에 등장한 포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국가대표로 뽑힌 김형준(NC 다이노스)은 굉장한 자질을 갖췄더라. 1~2년 안에 대형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김형준의 도루 저지율(0.345)은 리그 평균(0.263)을 크게 상회한다. 주전 포수 중 3할대 저지율을 기록 중인 안방마님은 그가 유일하다. 지난해 저지율(0.231)과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체격(1m87㎝·98㎏)이 큰 데도 김형준은 몸놀림이 빠르다. 올해 타석에서 홈런을 12개나 때렸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보이지만, 몸쪽 공에 굉장히 강하더라. 경험이 쌓이면 타격이 더 좋아질 것이다. 한준수(KIA 타이거즈)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직 수비력은 떨어지나,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일 만큼 공격력이 우수하다. 입단 13년 차 김재현(키움 히어로즈)은 뒤늦게 꽃을 피운 경우다.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뛰어나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폭이 커졌다. 도루 저지율도 0.320으로 높다. KBO리그에 포수 세대교체가 더뎠는데, 모처럼 새 얼굴들이 등장해 반갑다. 전 국가대표 감독 2024.06.29 11:16
프로야구

김태균·봉중근·권혁·이대형 등 한일야구 드림플레이어스 추가 합류 확정

한일프로야구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출전할 선수단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한국 선수단은 기존에 예고된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외에 김태균, 권혁, 고창성, 봉중근, 윤길현, 이대형, 이현승, 조웅천, 조인성의 추가 합류가 이뤄졌다. 이번 경기는 7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리며,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가 주최한다. 일본팀은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쓰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기존 선수 외에 가다오카 야쓰유키, 고마쓰 사토시, 노미 아쓰시, 니시오카 쓰요시, 다무라 히토시, 마쓰나카 노부히코, 마쓰다 노부히로, 마하라 다카히로, 모리후쿠 마사히코, 미야모토 신야, 사토자키 도모야, 세쓰 다다시, 시미즈 나오유키, 이토이 요시오, 이와타 미노루 등이 합류했다.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사령탑이 이번 게임의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대표팀은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끈 김인식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끈다. 일본 대표팀은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사령탑을 지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맡는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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