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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데뷔전부터 ‘28초 KO’ 유주상, ‘3연승’ 산토스에 승리 자신…“밴텀급으로 돌려보내 줄게”

28초 KO로 화려하게 UFC에 데뷔한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이 2연승 사냥에 나선다. 9승 무패의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은 오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0: 안칼라예프 vs 페레이라 2’ 언더카드에서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과 맞붙는다. 산토스는 지난 5월 UFC 315에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에게 승리한 UFC 3승 1패 파이터다. 지난 6월 데뷔전 이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겸손하게 운동에만 집중했다. 유주상은 “2주 정도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인생이 크게 바뀌었단 느낌은 없다”며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자신했다. 이제 본격적인 UFC 경쟁이 시작된다. 데뷔전 상대였던 ROAD TO UFC 시즌1 라이트급 준우승자 제카 사라기는 유주상에게 패하고 1승 3패로 UFC와 계약이 해지됐다. 산토스는 UFC에서 충분히 검증된 중견 파이터다. ROAD TO UFC 페더급 우승으로 아시아를 제패하고 UFC에 진출한 이정영도 지난 5월 산토스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이번에도 자신 있다. 유주상은 “내가 모든 방면에서 더 잘한다”며 “밴텀급에서 올라왔는데 다시 밴텀급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쳤다. 한때 플라이급까지 뛰었던 산토스는 UFC에서 밴텀급을 거쳐 페더급까지 올라왔다. 키는 작아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우며 타격과 레슬링을 섞어 이정영에게 완승을 거뒀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가 우상인 유주상은 평소 수줍음이 많지만 시합을 앞두면 맥그리거처럼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는 “옥타곤에 올라가면 기세와 멘털이 전부”라며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2연승을 자신했다. 현지 도박사들은 약 57 대 43으로 유주상의 열세를 점치고 있다. 유주상은 부드러운 스텝을 자랑하는 복서고, 산토스는 테이크다운 연계가 자연스러운 무에타이 타격가다. 신장이 작고, 팔다리가 짧은 산토스가 유주상의 거리를 깰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는 더블 타이틀전으로 진행된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3·러시아)가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인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8·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안칼라예프가 페레이라에게 타이틀을 뺏은 지 7개월 만에 펼쳐지는 재대결이다. 1차전 안칼라예프는 클린치 압박을 바탕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페레이라가 이번엔 해법을 준비해 왔을지 주목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랭킹 4위 ‘샌드맨’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을 맞아 타이틀 3차 방어전에 나선다. 드발리쉬빌리의 무한 체력 레슬링 압박과 샌드헤이건의 변칙 타격이 정면 충돌한다. 드발리쉬빌리는 12연승으로 UFC 밴텀급 역사상 최다 연승으로 전설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주상이 출전하는 ‘UFC 320: 안칼라예프 vs 페레이라 2’ 언더카드는 오는 10월 5일(일)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메인카드는 오전 11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320: 안칼라예프 vs 페레이라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마고메드 안칼라예프vs #1 알렉스 페레이라 C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4 코리 샌드헤이건 #2 유리 프로하스카 vs #4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8 조쉬 에멧 vs #9 유세프 잘랄 #14 아부스 마고메도프 vs 조 파이퍼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아테바 고티에 vs 트레스턴 바인스 에드먼 샤바지안 vs 안드레 무니즈 크리스 구티에레스 vs 파리드 바샤랏 다니엘 산토스 vs 유주상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5 메이시 시아슨 vs #10 야나 산토스 패치 믹스 vs 야쿠프 비쿠와치 푸나헬레 소리아노 vs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라미즈 브라히마이 vs 오스틴 밴더포드 베로니카 하디 vs 브로건 워커김희웅 기자 2025.10.04 08:36
프로축구

포옛 감독의 자신감 “2달 전이면 3-0으로 이겼을 경기…이게 축구의 일부” [IS 상암]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통한의 무승부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여전히 우승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리그 7무(20승4패)째를 기록 단독 1위(승점 67)를 지켰다. 같은 라운드서 2위 김천상무(승점 52)도 승전고를 울리면서, 격차는 승점 15점으로 소폭 좁혀졌다.전북 입장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였다. 이날 전북은 첫 45분 동안 서울의 매서운 압박에 흔들리며 많은 슈팅을 내줬다. 뒤늦게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좀처럼 상대 박스로 진입하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도 비슷했다. 포옛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는데,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다.승리가 눈앞에 온 순간도 있었다. 후반 38분 김진규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러닝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의 시즌 5호이자, 리그 4호 골. 그는 이날을 포함해 서울과의 4경기에서만 4골을 책임졌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불운의 자책골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 박수일의 슈팅을 송범근이 저지했으나, 이 공이 수비수 연제운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결국 전북은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의 서울 원정 강세가 15경기(12승3무)로 늘어난 것이 위안이었다.포옛 감독은 경기 뒤 “전술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면서 “우리의 찬스가 많았고, 이길 만한 경기였다. 서울이 어떻게 플레이할지 있었기 때문이다. 연패하지 않는 게 중요했는데, 추가시간에 실점해 비겼다. 지난 몇 주간 우리가 막바지 득점으로 이겼듯이, 이번엔 반대의 경우가 됐다”라고 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는 거”라고 덧붙였다.이날 자책골을 기록한 연제운에 대해선 “불운했다”라면서 감쌌다. 포옛 감독은 “연제운 선수의 실수도, 교체 문제도 아니다. 만약 (무패 행진을 달린) 2달 전이었다면, 3-0으로 이겼을 경기다. 하지만 오늘은 3~4차례 기회를 놓쳤다. 이게 축구의 일부”라고 설명했다.이에 취재진이 ‘2달 전과의 차이’를 묻자, 포옛 감독은 “결국 기세와 동기 부여다. 지금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모자란 듯한 모습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건 이제 7경기가 남았고, 승점을 쌓다 보면 100%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 중 포옛 감독은 그라운드 위가 아닌 벤치 뒤편에서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이 해당 부분에 대해 묻자, “시즌이 끝난 뒤 말해주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포옛 감독은 한국 무대에서의 소감, 발전해야 할 부분, 심판 판정 등에 대해 말할 거라 예고했다.전북은 오는 10월 3일 제주 SK와의 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9.27 21:36
프로야구

"내 자리 없다" 독하게 준비해 독하게 달성한 100안타, 황재균 "올해는 끊길 줄 알았는데.." [IS 스타]

약 반 년 전만 해도 황재균(KT 위즈)은 '풀타임' 시즌을 장담할 수 없었다. 허경민의 영입으로 줄어든 입지. "내 자리는 없다"라고 말하면서 독하게 시즌을 준비한 황재균은 시즌 중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시즌 100번째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14시즌 연속 100안타였다. 황재균은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 중전 안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시즌 100호 안타를 달성했다. 황재균은 이 안타로 14시즌 연속 100안타 진기록을 세웠다.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115안타로 프로 첫 100안타를 달성한 황재균은 해외에서 활약한 2017년(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제외한 14시즌 동안 모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냈다. 경기 후 만난 황재균은 "올해는 연속 100안타 기록이 끊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보장된 포지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다 보니까 기록을 못 이어나갈 줄 알았는데, 시즌 막바지라도 아슬아슬하게 쳐서 기분은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동료 선수들은 이미 (기록을) 다 알고 있더라. 일주일 전부터 몇 개 남았는지 계속 물었다. (기록 달성 후) 다같이 축하를 해줘서 원 팀 같이 느껴졌다.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14시즌 연속 100안타는 KBO리그에서 6명밖에 밟지 않은 진기록이다. 양준혁과 박한이, 그리고 김현수가 올해까지 16시즌 연속 1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이승엽이 15시즌 연속, 이대호와 손아섭이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이 7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른손 타자로선 진귀한 기록이다. 이대호 다음으로 황재균이 두 번째다. 황재균은 "(이)대호 형은 대단한 타자다. 그 바로 밑에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꾸준함의 산물이다. 황재균은 "안 다치고 꾸준히 경기에 많이 나간 게 누적 스탯이 좋은 이유다. 경기에 많이 나가 세운 기록이라 조금이나마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포지션이든 일단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루수로 자리를 잘 잡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KT는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 황재균은 "매년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가 확정이 안 나더라. 타이브레이크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나"라며 "그래도 KT가 잘 이겨낸 경험이 많다 보니 선수들도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많지만, 마음대로 야구가 잘 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최근 중요할 때 쳐주고, 팀도 이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05:41
프로축구

서울 파이널 A행 앞장설 김진수 “야유는 팬들의 걱정 어린 말, 도움왕? 우리 팀에서 나오길”

어김없이 야유가 나왔다.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3·FC서울)는 야유를 두고 ‘팬들의 걱정 어린 말’과 같다고 표현했다.김진수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3골에 모두 관여했다.서울은 김진수의 맹활약 덕에 리그 2연패를 끊는 동시에 5위로 점프하며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번 승리로 K리그1 통산 ‘100승’이란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진수가 내게 100승이란 선물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위기의식’, ‘성적이 곧 팬들의 자존심’, ‘남은 4경기 머리 박고 뛰어라’ 등 불만 가득한 걸개가 걸렸다.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 때문이다. 지난 7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이적 사건 때부터 야유받은 김기동 감독은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홈 팬들에게 ‘우~’ 소리를 들었다. 서포터의 반응을 잘 아는 김진수는 “팬들의 입장을 이해를 못 하는 게 아니다. 선수 입장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전북 현대에서도 야유를 받아봤고, 서울에서도 받아봤다. 선수들에게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팬들이 우리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걱정 어린 말을 해주는 것이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김기동 감독을 향한 서포터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은 형세지만, 서울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진수가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 2017년 K리그1에 온 뒤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를 이뤘다. 커리어 첫 ‘도움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1위는 세징야(대구FC·9개)다.김진수는 “내가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는 선수는 아닌데, 올 시즌 (크로스를) 올릴 때 선수들이 잘 넣어주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면서 본인이 어시스트를 몇 개 올렸는지, 현재 도움 1위가 누구인지를 취재진에 물었다. 멋쩍게 웃은 김진수는 “사실 (도움왕에) 관심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 아니겠나. 하지만 우리 팀에는 안데르손(7개)도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받으면 좋겠지만, 그냥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오는 27일 만나는 다음 상대는 ‘친정’ 전북이다. 결과에 따라 서울이 파이널 A행에 더 가까워질 수도, 전북이 우승을 딱 한 발짝 남겨두게 될 수도 있다. “전북이 져 줬으면 좋겠다”고 농담한 김진수는 “전북이 잘하는 걸 우리가 분석하고 일주일을 잘 준비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9.22 22:27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⑨ 동일성유지권, 창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최근 진행하는 승인 업무 가운데 두 곡의 상반된 요청과 결과가 있었습니다.하나는 가사와 주요 멜로디만 같을 뿐 그 외 정서 혹은 편곡이 원곡의 느낌과 너무 차이가 나는 파격적인 리메이크 승인 요청 건으로, ‘이건 거절될 확률이 높으니 다른 곡도 준비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먼저 조언을 드릴 정도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귀 기울여 들어보아도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무난한 정도의 편곡 승인 건이었습니다.하지만 승인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많은 편곡과 변형이 있어서 걱정했던 첫번째 사례는 원저작자가 수월하게 승인한 반면 무난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두번째 사례는 ‘죄송하지만 안되겠습니다’라는 뜻밖의 피드백이었습니다.앞선 칼럼에서는 ‘동일성유지권’과 관련해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글을 읽으신 몇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번에는 모호한 ‘동일성유지권’의 기준으로 인해 현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견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동일성유지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사, 단어 조금 바꿔도 되나?이를테면 남성 가수가 여성이 화자인 노래를 부르는 경우 혹은 여성 가창자가 남성이 화자인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를 ‘그녀’로 바꾸면 안되는지, ‘치마’를 ‘바지’로 바꾸면 안되는지 등의 질문은 부르는 가수의 성별에 따라 필연적일 수 있습니다.언뜻 생각하기에는 두 글자 바꾸는 것에 불과한 ‘사소한 변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소통했던 많은 작사가들은 강한 심리적 거부감을 표출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감성이 달라진다’였습니다. 대중가요에서 가장 흔한 주제인 ‘사랑’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표현 방식, 말투 등의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전체적으로 여성적 시각에서 쓴 가사에서 화자의 성별만 남성으로 바꿨을 경우, 원래 담았던 감정의 흐름이 무너져 이질적으로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이 점 역시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원래 그 곡을 작사했던 작가의 의도와 감정이 왜곡될 수 있음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노래, 멜로디 조금 바꿔도 되나?가수들이 ‘애드리브’로 음을 조금씩 바꿔서 부르고,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2007년 서울지법은 열두 마디로 구성된 ‘손발체조’라는 곡의 마지막 8분음표 음 하나를 ‘미’에서 ‘라’로 바꾼 것이 ‘동일성유지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곡 전체가 짧아서 음 하나로 전체 분위기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음악 창작자 대부분은 멜로디 한 ‘음’을 가지고 며칠을 고민합니다. 과연 이 구간의 멜로디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이 좋은지,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것’이 좋은지를 놓고 며칠을 심사숙고하며 끝없이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녹음 스튜디오에서도 특정 구간을 여러 라인으로 녹음 한 후, 나중에 선택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듣는 이에게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음’ 하나가 창작자에게는 곡의 정체성과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편곡, 반주 조금 바꿔도 되나?한 PD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KBS1 ‘열린음악회’에서는 KBS 관현악단(팝스오케스트라)이 대부분의 노래를 연주하는데 그것은 편곡인가요 아닌가요?”사실 음대에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기법 수업이 따로 있을 정도로 오케스트라 편곡은 편곡 기법의 정수로 여겨집니다. 어떤 악기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사운드를 채우느냐에 따라서 색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편곡은 “뒷배경을 조금 다듬는 작업”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곡 전체의 정서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저작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반주 변화조차도 동일성 유지권의 침해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습니다.◇ 저작인격권의 보호는 too much?과연 어디까지가 ‘허용’이고, 어디서부터가 ‘침해’일까요?저작권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3분 남짓한 음악 저작물은 짧은 규모이기에, 작은 변경이라도 비율로 따지면 결코 작지 않은 변경으로 봐야 합니다. 즉, 음악 한 곡은 길이와 상관없이 하나의 완결된 창작물이고, 창작자가 부여한 정체성이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작은 단어 또는, 음 한두 개의 차이가 때로는 작품의 감정선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곡 전체의 성격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저작인격권’ 내 중요한 권리, ‘동일성 유지권’은 창작자의 과도한 방어기제가 아니라, 창작물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누군가의 창작 저작 결과물인 ‘음악’을 사용할 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가벼운 접근보다는 원작자의 의도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22 05:40
해외축구

‘전 슈투트가르트’ 정우영이 본 오현규의 이적 불발…“독일에서도 화제였는데”

“독일 내에서도 화제였어요.”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6·우니온 베를린)이 공격수 오현규(24·헹크)의 이적설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비록 후배의 이적은 불발됐지만, 다시 그다운 모습을 보여준 활약에는 박수를 보냈다.정우영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25~26시즌에 대한 전망과 소감을 전했다. 이 인터뷰는 분데스리가의 주최로 진행됐다.화상 인터뷰 중 정우영에게 향한 질의 중 하나는 ‘후배’ 오현규의 이적설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앞서 오현규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독일 현지에선 오현규가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치고, 서명만 남겨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 소식 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과거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아 결국 협상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뒤를 이어 의문부호가 찍혔다. 벨기에 현지에선 슈투트가르트가 막바지 이적료 할인을 위해 부상 문제를 꺼내 들었고, 이에 헹크가 제안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오현규는 우여곡절 끝에 헹크에 잔류했다.이미 분데스리가에서만 8년 넘게 활약한 정우영도 오현규의 이적설을 두고 “큰 화제였다”라고 돌아봤다. 마침 그의 친정 팀이 슈투트가르트이기도 하다. 정우영은 “동료들도 나에게 해당 이적설을 물어봤다. 워낙 독일에서도 큰 이적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2700만 유로(약 440억원)에 달했다. 그는 “얘기를 듣고 오현규 선수가 꼭 이적하길 바랐다. 많이 배울 수 있는 팀이고, 독일에서 오현규 선수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길 원했다. 그에게도 ‘응원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이적이 불발됐을 때 바로 연락하진 못했다. 하지만 오현규 선수가 대표팀에서 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 뒤에 다시 연락했다”라고 웃었다. 실제로 오현규는 이적 불발 뒤 대표팀에 소집, 지난 10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선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한 바 있다. 한편 독일 태생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정우영은 “맞대결 경험은 떠오르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카스트로프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된 뒤 리그 경기를 뛰는 걸 봤다. 모두가 알다시피 굉장히 저돌적인 선수다. 수비적인 부분, 공을 잡는 자세가 너무 좋다. 나도 묀헨글라트바흐전이 너무 기대된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웃었다.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은 오는 2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18 11:03
프로야구

김범석, 김영우처럼 또...LG 두꺼운 뎁스가 불러온 대박 '양우진 픽' [IS 포커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함박웃음을 지은 LG 트윈스가 올해 역시 예상을 깨고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18)을 품에 안았다. LG의 자신감과 두꺼운 뎁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우진은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전체 2~3순위 후보로 꼽혔던 양우진이 8순위까지 떨어진 건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 때문이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도 부상 탓에 불참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최근 몇 년간 피로 골절로 신음하는 것도 양우진의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투수는 앞순위에 모두 지명될 것으로 여겨 야수 지명을 준비 중이었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을 기회를 얻을 줄 전혀 몰랐다"고 반겼다. 이어 "대부분의 구단이 첫 번째 지명권은 즉시 전력감을 뽑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양우진의) 재활이 끝나고 다시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LG는 투수진 뎁스가 두꺼운 편이다. 선발진에는 손주영과 송승기가 있고, 김윤식·이민호 등등 대기하고 있다. 불펜에는 김영우, 박명근 등과 함께 젊은 기대주가 많다. 백 팀장은 "양우진은 불펜으로 시작해 점차 이닝을 늘려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마운드 뎁스가 두꺼워) 양우진이 성장할 수 있는 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는 최근 드래프트에서도 뜻밖의 행운을 얻은 적이 있다. 2023 드래프트 포수 김범석(전체 8순위) 지난해 김영우(전체 10순위)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예상보다 순번이 밀려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별 이해관계와 함께 부상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백성진 팀장은 "김범석은 당시 어깨를 다쳤고, 김영우는 고교 3학년 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구속 저하 경향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는 입단 첫 시즌에 1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입대를 준비 중인 김범석은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반짝 활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구단은 양우진의 피로 골절에 관해서도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미세 골절은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스프링캠프를 가는 데에도 지장 없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았으니 땡큐 아닌가. 필승조에 150㎞ 강속구 영건을 채우는 게 내 꿈인데, 한 명 더 생겼다"라고 반겼다. 백성진 팀장은 "양우진은 체격 조건(1m90㎝·98㎏)이 좋고,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도 좋다"라고 기대했다. 양우진은 "내년 신인 중에 제가 제일 잘 할 거라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18 09:36
연예일반

‘모태솔로’ 이도, ‘전참시’ 뜬다…지리와 연애 中

스타 강사 이도가 ‘전참시’에 첫 출연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오는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365회에서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지리 강사 이도의 러블리한 하루가 그려진다.이날 방송에서는 지리 강사 이도의 집이 최초 공개된다. 연애 대신 지리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도는 아침부터 모니터 앞에 앉아 9월 모의고사 해설 준비에 한창인데. 고3 학생들에게 해설 강의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밤새 PPT를 만드는 열정 가득한 그녀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어, 밤샘 작업을 마친 이도는 소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쉬는 시간에도 지도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못 말리는 그녀의 ‘지리 사랑’ 모멘트에 참견인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잠시 후, 출근 준비를 마친 이도는 원피스에 운동복 바지를 매치한 독특한 패션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터넷 강의 특성상 상반신만 나오기 때문에 상관없다”라는 그녀의 설명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강사 이도의 ‘강의 맞춤형 OOTD’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여기에 대학교를 갓 졸업한 ‘MZ 강사’ 이도의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매력도 흥미를 더한다. 그녀는 대학생 시절 캐스팅 DM을 통해 강사가 됐다고 밝히며 참견인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직접 운전하면 업무를 못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라고 밝힌 그녀는 지하철 안에서도 강의 준비를 이어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가 하면 지하철에서 내린 후 익숙하게 킥보드에 올라타는데. ‘MZ 강사’ 이도의 색다른 출근길 모습에 본방송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8 08:53
해외축구

‘2360억’ EPL 역대 최다 이적료 주인공, 마침내 훈련 합류…팬들은 “믿기지 않는 영입”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팬들이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26)의 합류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리버풀 이삭이 훈련장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리버풀 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이삭은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42경기 27골을 몰아친 특급 공격수. 그는 새 시즌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리버풀이 EPL 역대 최다 이적료인 1억 4500만 유로(약 2360억원)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이삭이 뉴캐슬 구단과 마찰을 빚었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이 성사돼 새 역사가 쓰였다.정작 이삭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곧장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9월 A매치 기간 스웨덴 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A매치를 마치고 복귀한 이삭이 마침내 리버풀 훈련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리버풀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이삭의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구단이 게시한 영상 속에선 이삭이 연거푸 골망을 가르는 장면이 담겼다. 매체는 해당 영상을 본 팬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충분히 봤다 다음 경기서 선발로 내보내라” “놀라운 마무리 능력” “어깨 페인팅이 놀랍다” “그가 우리 클럽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한편 이삭은 A매치 기간 자신의 이적 과정을 두고 “모두가 전부를 아는 건 아니다. 나중에 얘기할 일이며, 축구의 일부다. 모든 말이나 글을 내가 통제할 수 없다”며 “내가 리버풀 선수가 됐다는 게 기쁘다. 그게 내가 원했던 것이고, 그 점이 행복하다. 논의할 게 많고, 오래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나에겐 좋은 배움이 됐다. 결과에도 만족한다. 이미 끝난 일이며, 나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이삭의 리버풀은 오는 14일 승격팀 번리와 2025~26 EPL 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5.09.11 13:55
드라마

김우빈X수지 9년 만의 착붙 케미…끔찍 깜찍 로맨스 ‘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과 수지의 끔찍하고도 깜찍한 로맨스가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펼쳐진다.11일 넷플릭스는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로맨스 스틸을 공개했다.김은숙 작가의 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9년 만에 재회한 ‘로코 치트키’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로맨스 스틸에는 지니와 가영의 반전 매력이 담겨 눈길을 끈다. 먼저 램프의 정령인 ‘사탄 지니’는 신비롭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러나 이내 그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난다. 어쩐 일인지 일바지에 장화, 엉덩이 방석까지 완벽 무장한 채 논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지니. 사탄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코믹한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이코패스 가영 또한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한다. 감정이 결여된 가영은 색채 없는 표정에도 그저 아름답지만, 곧 가래떡을 앞에 두고 식칼을 번쩍 든 엽기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독보적인 존재감의 지니와 가영이 만나자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가 일어난다. 사탄 지니가 정령의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해도 가영은 동요 없이 조식에만 집중한다. 소원으로 인간을 타락시키려는 사탄 지니는 가영의 곁을 알짱대지만 어쩐지 사이코패스 가영은 넘을 수 없는 벽인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에는 둘 사이의 미묘한 로맨스 텐션이 감지돼 설렘을 자극한다. 서로의 눈빛을 읽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선 지니와 가영.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지 궁금해진다. 색다른 모습을 예고한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지니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 참 어려운 캐릭터다. 에너지 넘치고 강인하며 잔인하기도 하지만, 때론 하찮고 겁 많으며 가끔 귀엽기도 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언뜻 보면 사람 같고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인간이 아닌 정령이기 때문에 행동, 말투, 표정 그리고 체형과 스타일링에서조차 어딘가 조금 다른 느낌을 내고 싶었다”라며 지니를 연기하며 중점에 둔 부분을 짚었다. 이제껏 만나본 적 없는 ‘로코’ 주인공으로 변신한 수지는 “가영은 감정이 결여된 인간으로, 할머니 손에 자라 할머니의 주입식 ‘룰’과 ‘루틴’을 지켜주며 살아가는 존재”라며, “남들처럼 친절하진 못하고 ‘깜찍’보단 ‘끔찍’한 편이지만, 룰대로 살아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누구보다 바르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가영을 연기하는 동안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한 그는 “가영은 다른 사람이 앞에서 말할 때 공감하기보다 ‘하는 척’을 배웠기 때문에 조금은 로봇 같고 차가운, 기계적인 인물이다. 대본을 볼 때 최대한 ‘가영식 사고’로 접근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김우빈과 수지의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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