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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팬에게 야유 보내 비난 휩싸였던 바에즈, 대역전극 발판에 끝내기 득점까지

뉴욕 메츠의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29·뉴욕 메츠)가 팬에게 야유를 보냈다는 논란 속에 팀의 대역전극 발판을 놓았다. 뉴욕 메츠는 9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6-5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월 12일 서스펜디드로 처리된 경기가 재개된 경기였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마이애미의 우세였다.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이닝에서 메츠는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브랜든 니모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메츠는 2아웃 2·3루 동점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바뀐 투수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리면서 4-5 한 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만들 수 있는 1·3루 끝내기 기회에서 다음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3루수 옆을 꿰뚫는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애미 좌익수 호르헤 알포로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바에즈는 망설임 없이 홈까지 질주했다. 홈에서 접전이 일어날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바에즈는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대역전극의 발판이 된 바에즈는 사실 최근 며칠간 비난에 휩싸였다. 바에즈는 지난 30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4회 말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홈플레이트를 밟은 바에즈는 환호하는 메츠 팬들을 향해 엄지내리기(thumbs down) 세리머니를 보냈다. 상대를 비난하거나 야유를 보낼 때 하는 동작이었다. 바에즈는 경기 후 “나는 정말 팬들을 사랑한다. MLB에서 팬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잘못된 태도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 “엄지를 내린 세리머니는 그동안 나에게 야유를 보낸 팬들을 향한 것이다. 선수들이 실수하면 야유를 받는데, 우리가 잘하면 팬들이 야유를 받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팬들은 어이가 없을 노릇이다. 메츠는 지난 30일 기준 시즌 성적 63승 6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랜타에 7경기 차로 뒤져 있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6.5경기 차로 처져 있었다. 더군다나 바에즈는 올 시즌 중 시카고 컵스에서 메츠로 트레이드 된 후 2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바에즈는 결국 사과했다. 바에즈는 1일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내가 잘못 말한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다’라는 뜻이었다. 팬들이 나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같은 행동을 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언짢았던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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