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0건
영화

연상호 감독 ‘얼굴’→한소희X전종서 ‘프로젝트Y’ 올해 본다…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개봉이 예정된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10일 공개된 라인업은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조합, 장르적 특성 극대화된 6편의 작품이다. 흥행 명가 제작사의 신작부터 천만감독의 독창적인 기획 프로젝트까지,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내실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첫 타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백수아파트’다. 일상적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층간 소음 이슈를 다룬다.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경수진)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이 자아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4월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타이틀과 소재부터 흥미롭다. 범죄자와 수사기관 사이에서 조력하며 마약 수사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진 않았던, ‘야당’이라 불리는 일종의 브로커를 타이틀롤로 내세웠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물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한다. ‘부산행’, ‘지옥’ 등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은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참신한 기획으로 서서히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동명의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다.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한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다. 연상호 감독의 작가주의적 시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20여 명의 핵심 스태프들과 약 3주간 밀도 있는 촬영을 거쳐 완성됐다. 박정민을 비롯해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태국 현지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마친 ‘열대야’도 올해 개봉을 위한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리는 영화다. 우도환과 장동건, 이혜리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액션으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작품이다. ‘파반느’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의 작품으로 이 시대 청춘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이종필 감독의 첫 번째 멜로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개성있는 연출력과 멜로 장르의 결합으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원작이다.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호흡을 맞췄다.끝으로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으로 독보적인 케미스트리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Y’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프로덕션 과정을 진행 중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박화영’ ‘어른들을 몰라요’ 등 파격적인 소재 채택과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촘촘한 내러티브, 얽히고 설키는 인물 관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사건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콘텐트본부장은 “제작, 투자, 유통까지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장르별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내실 있는 작품 위주로 올해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새로운 콘텐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허리급 영화부터 텐트폴 그리고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한 메가 히트작을 내놓으며 지난 2023년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매출액, 관객 수 집계 등)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도 ‘범죄도시4’ ‘탈주’ ‘대도시의 사랑법’ 등 다양한 작품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영화계에 활력을 더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0 10:34
영화

디플 찍고 넷플,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어서 오시고 [RE스타]

고등학교 이사장에서 조명가게 사장을 거쳐 이번엔 외과의사가 됐다. 배우 주지훈이 설 연휴 또 한편의 신작을 꺼내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주지훈은 지난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를 선보였다. 네이버 웹소설·웹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영상화한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의사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시니컬’ 주지훈의 귀환‘중증외상센터’에서 주지훈이 맡은 역할은 천재 의사 백강혁이다. ‘신의 손’이라 불리는 외과 전문의로, 실력과 정비례하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누구보다도 환자를 최우선시하는 그는 모든 이에게 항상 최고의 실력, 최고의 불친절함을 공평하게 베푼다. 비주류의 삶을 자처하고 기본적으로 까칠함이 베이스에 깔린 일종의 나르시시스트다.주지훈은 데뷔 초 왕왕 보여줬던 냉소적인 매력을 백강혁에 이식했다. 동시에 사이사이, 찰나의 순간 따뜻함, 인간미 등을 담으며 캐릭터에 부피감을 더했다. 그간 꾸준히 넓혀온 연기 스펙트럼의 전시다. 여기에 모델 출신다운 타고난 피지컬로 웹툰 베이스 작품이 갖춰야 할 ‘보는 맛’까지 챙기며 원작 팬 유입을 무리 없이 이끈다.메가폰을 잡은 이도윤 감독은 “백강혁은 주지훈이란 인물과 굉장히 닮았다. 특히 보폭이 크다. 키가 커서 물리적으로 보폭이 크기도 하지만, 직업을 대할 때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거침없이 나아가는 점에서 그렇다”며 “늘 예상을 뛰어넘어 저 너머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배우다. 함께 작업하며 행복했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미스터리 스릴러도 OK‘중증외상센터’는 주지훈이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키운다. 두 작품 모두 지난달 공개된 콘텐츠로, 평가 면에서도 수치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연기적으로도 돋보였다. 먼저 공개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인성도 능력도 흠잡을 곳 없는 멜로 남주의 전형을 매끄럽게 그렸다. 주지훈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여자친구 한정 ‘멍뭉미’를 보여주며 자신이 여전히 로맨스 장르에서 유효한 배우임을 증명했다. 동시기 공개된 ‘조명가게’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조명가게 사장을 연기했다. 시종일관 미스터리한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던 주지훈은 극 말미 반전 결말과 함께 그간 삼켜왔던 비애감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울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주지훈은 데뷔 초반 모델 출신 배우를 바라보는 의문의 시선에도 불구, 굉장히 연기에 진지하게 임해 온 배우다. 계속 성장하며 다양한 배역으로 연기 스펙트럼도 넓히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무엇보다 주지훈은 이미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가 됐고,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글로벌 히트작까지 보유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양쪽에서 그만큼 히트작을 가진 그 연령대 남자 배우는 없다. 이런 성공 사례가 그에게 믿고 보는 배우란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현재로서는 대체제도 없다”고 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7 08:00
뮤직

제로베이스원, 선공개곡 ‘닥터! 닥터!’부터 대박났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미스터리한 사랑의 힘으로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지난 20일 미니 5집의 수록곡 ‘닥터! 닥터!’를 선공개한 가운데, 이 곡은 발매 직후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멜론 톱100과 핫100에 동시 차트인했다. 또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1개국 톱10에 진입한 것은 물론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19위에 안착했다. ‘닥터! 닥터!’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이지 리스닝 계열의 R&B 발라드 장르다. 처음 겪는 깊은 사랑의 감정을 뜨거운 열병에 비유,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애타는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선공개곡을 통해 제로베이스원은 강렬한 군무를 내세운 기활동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음악적 성장을 증명해 보였다. ‘사랑은 결국 모든 심각한 고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는 동시에 사랑에 중독되어 치유되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특히, 배우 정경호가 의사 역할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닥터! 닥터!’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에 진입했다. 정경호는 등장만으로 서사적 깊이감을 더한 가운데, 깊은 상사병에 빠진 아홉 멤버는 각기 다른 아홉 개의 증상을 토로한다. 이에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처방을 받은 멤버들은 점차 서로의 의사가 되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더욱 소중히 하기로 다짐하며 ‘미스터리한 사랑’의 힘으로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닥터! 닥터!’는 제로베이스원이 오는 2월 24일 미니 5집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한 곡으로, 본격 컴백 전부터 ‘#ZB1_DoctorDoctor’ 등의 키워드가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한편, 선공개곡부터 뜨거운 반응을 몰고 오며 역대급 컴백을 알린 제로베이스원은 2월 24일 미니 5집을 발매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12:26
뮤직

제로베이스원, R&B 발라드 타고 사랑에 빠지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지독한 사랑의 열병에 빠졌다.제로베이스원은 19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 5집의 선공개곡 ‘닥터! 닥터!’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스터리한 사랑에 중독된 아홉 멤버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들은 처음 겪는 깊은 사랑의 감정을 뜨거운 열병에 비유,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애타는 감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신곡 음원 일부도 공개됐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 위로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가운데 제로베이스원이 처음 도전한 R&B 발라드 장르 자체가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이 곡의 디지털 커버 작업에 일본 공포 만화계 거장 이토 준지가 참여한 데 이어,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정경호가 깜짝 출연해 기대감을 높였다.‘닥터! 닥터!’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R&B 발라드 장르로 사랑에 중독돼 치유되는 미스터리한 여정을 담았다. 청춘의 감정선을 살린 제로베이스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곡은 20일 오후 6시 공개되며 곡이 수록된 미니 5집은 2월 중 발매된다. 또 오는 29일에는 일본 EP 1집 ‘프레젠트’도 발매해 한, 일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9 08:42
드라마

'드라마 왕국’ 진짜 주인을 가려라…지상파와 케이블·종편 신구 자존심 경쟁[2024연말결산]

2024년 안방극장은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려는 듯 각 채널별 자존심을 건 경쟁이 치열했다.‘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지상파 중 MBC와 SBS는 완성도 높은 장르물들로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케이블·종편과 경쟁에서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활로를 찾았다. 반면 안방극장에 장르물 시대를 연 주역인 케이블·종편 채널은 로맨스 기반 작품으로 장르를 확장하며 ‘드라마 왕국’으로 가는 운신의 폭을 넓혔다. 지상파가 축소된 드라마 편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블·종편은 월화, 수목 등 편성을 다변화해 틈새시장을 노린 것도 특징이었다.◇ 지상파 ‘장르물’로 대반격올해 MBC는 ‘장르물 명가’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어내며 부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올해 첫 금토드라마인 코믹 사극 ‘밤에 피는 꽃’이 18.4%를 기록하면서 활기찬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을 연달아 선보였다. 살인 누명을 쓴 인물이 진실을 추적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딸의 살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배우들의 호연과 몰입도를 높이는 연출로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반응을 얻으며 젊은 시청자들까지 들어들였다. MBC는 동시에 ‘수사반장 1958’ 같은 과거 자사에서 방영한 국민드라마의 프리퀄을 선보이는 시도를 함으로써 중장년층 시청자도 겨냥했다. ‘수사반장 1958’은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상기시키면서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을 안겼다는 평을 얻었다. SBS도 법정물, 형사물, 히어로물 등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였다. 특히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한 장나라 주연 ‘굿 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일과 삶을 다룬 현실적인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다. ‘커넥션’은 형사물이면서도 ‘마약에 중독된 형사’라는 독특한 설명으로 뻔하지 않은 장르물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재벌X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를 통해서는 통쾌한 권선징악 서사를 보여주며 SBS만의 ‘사이다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고히 다졌다.반면 KBS는 월화, 수목, 주말, 일일 등 다양한 드라마 편성을 유지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보편적 시청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족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만 재차 확인시켰다. 2021년 38.2%를 기록한 ‘신사와 아가씨’의 배우 지현우를 주연으로 한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21.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 케이블·종편, 장르·편성 확장케이블·종편 채널의 키워드는 ‘로맨스 기반’, ‘여성 서사’로 축약할 수 있다. tvN은 올해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까지 로코, 멜로 장르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 밖에도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 정통 멜로 ‘졸업’, 오랜 친구와의 연애를 다룬 로코 ‘엄마 친구 아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도 호평을 얻으며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러브스토리도 여전히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임을 증명했다. 하반기엔 최초로 여성 국극을 조명한 ‘정년이’를 선보였는데, 완성도 높은 국극 무대 연출부터 설득력 있는 스토리까지 유의미한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을 얻었다.JTBC는 특히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배우 이정은, 정은지가 2인 1역을 연기한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주부들의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소재로 한 ‘정숙한 세일즈’, 양반의 신분을 갖게 된 노비의 이야기를 그린 ‘옥씨부인전’까지 현대극, 시대극, 사극 등 장르를 막론하고 여성의 비중이 컸다. JTBC는 지난해에도 ‘대행사’, ‘닥터차정숙’, ‘힘쎈여자 강남순’ 등 여성이 중심인 작품을 다수 선보였고 흥행에도 성공한 바 있는데, 이런 흐름을 올해도 이어간 모습이다. 케이블·종편은 치열한 주말드라마 경쟁을 피한 틈새 공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금토드라마만 운영 중인 MBC, SBS와는 달리 월화, 수목, 수요 등 편성을 다양하게 꾸렸다. 시청률은 주말드라마에 비해 높다고 할 순 없지만 tvN의 경우 월화드라마에서 ‘선업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수목드라마를 운영한 JTBC도 ‘놀아주는 여자’가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ENA는 월화드라마에 집중했다. 특히 ENA는 올해 개성 뚜렷한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도로 위 범죄를 조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크래시’, 아들의 살인을 감추려는 판사와 아들의 죽음을 밝히려는 권력자의 부성애 대결을 그린 ‘유어 아너’가 호평을 얻었다. 두 작품은 각각 최고 시청률 6.6%, 6.1%를 기록, 채널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05:47
드라마

‘로코퀸’ 서현진이 연기하는 남자 얼굴 ‘노인지’ [IS인터뷰]

“인지는 여자 캐릭터인데 표정이 거의 없어요. 남자 같은 얼굴이죠.”로맨스 코미디 속 상큼발랄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서현진은 떠오르지 않는다. 공허한 눈빛과 냉소적인 말투.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 속 노인지를 연기하는 서현진은 완전히 새 옷을 입은 듯 색다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총 8부작으로 지난달 29일 전편 공개됐다.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현진은 ‘트렁크’에 대해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털털한 성격을 드러냈지만 서현진은 ‘트렁크’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로 나온다. 극중 서현진이 연기한 노인지는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외로운 인물이다. 서현진은 촬영 당시 지금보다 4~5kg이 빠졌었다고 했다. “의도적으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지만, 극 중 캐릭터랑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죠.”노인지는 결혼이 직업인 여자다. 기간제 결혼 매칭 회사 NM의 직원인 그는 남들과 다른 결혼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고용돼 ‘기간제 아내’로 일한다. 특수한 상황이지만, 서현진은 “인지가 상냥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부연했다.“상냥한 것과 다정한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인지는 상냥해요. 4번의 결혼들도 성정체성을 숨기고 싶은 성소수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같은 고객들이었어요. 인지가 이들에게 ‘사랑’이 아닌 ‘상냥’을 베푼 거죠.” 그렇게 인지는 4번의 결혼을 마치고 5번째 결혼을 위해 트렁크를 끌고 한 집에 들어간다. 바로 음악감독 한정원(공유)의 집이다. 그러나 실제 고용인은 한정원이 아니다. 그의 전 부인 이서연(정윤하)이었다. 이서연과 재결합을 원하는 한정원은 ‘1년 동안 결혼 대행 서비스를 견디면 돌아오겠다’는 그의 제안을 마지못해 수락한 것이다.서현진은 공유와 ‘기간제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멜로연기를 펼쳤다. 다만, 멜로적인 분위기만 있는 작품은 아니다. ‘트렁크’는 극 중반까지 호수에 발견되는 시체의 정체를 함구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서현진은 이러한 지점이 연기할 때 고충이었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오글거린다고 느끼는 건지, 작품이 전반적으로 멜로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멜로 신이 생기면 괜히 간지럽고 쑥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쑥스러운 것과 별개로 공유와 호흡은 ‘척하면 척’이었다. 두 사람이 빚어낸 연기 앙상블은 이 작품의 정체성이기도 했다. 서현진이 배푸는 상냥함에 공유가 마음을 조금씩 여는 지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설렘과 긴장감을 안겼다. 많은 장면 중 서현진은 공유의 고백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공유 오빠가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좋은 이유는 인지의 대답이에요. 인지가 ‘알아둘게요’라고 대답을 하죠. 이건 고백을 받아들이는 것도, 거절도 아니에요. 그저 세이브를 한다는 거죠. 참 인지다운 대답이에요.”서현진은 ‘트렁크’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했다. “‘트렁크’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고, 아닌 사람은 아니겠다’고 솔직히 생각했어요. 멜로와 미스터리가 합쳐졌다 보니 다소 무거운 소재들도 나오거든요. 평일보다는 주말에 푹 쉬고 시간 나실 때 몰입해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6 05:45
영화

‘트렁크’ 공유 “사랑, 사람을 변하게도 해” [IS인터뷰]

“그의 연기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춤사위를 보는듯하다. 부드럽고 유려하게 다가오지만 어느덧 강렬하고 치명적인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놀라운 점은 공기를 만들 줄 아는 배우다. 연기 반 공기 반이랄까. (중략) 근데 그보다 날 감동시킨 건 연기에 대한 그의 순수함과 진심이다.” 배우 공유의 인터뷰 장소에 울려 퍼진 김규태 감독의 메시지다. 공유의 신작 ‘트렁크’를 함께한 김 감독은 관계자에게 해당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 전 기자에게 꼭 읽어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별안간 ‘칭찬 감옥’에 갇혀 몸 둘 바를 모르던 공유는 “감독님의 마음을 알아서 너무 감사하다. 근데 굳이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 같지는 않다”며 장난스레 혀를 내둘렀다.공유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로 김 감독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공유는 드라마 공개 직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트렁크’는 본능적으로 끌린 작품”이라고 말했다.“전 늘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거 같아요. 새로운 작품, 캐릭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죠. ‘트렁크’가 그런 작품이었어요. 사랑에 관한 새로운 시선으로 느껴졌죠.”공유는 ‘트렁크’에서 한정원을 연기했다. 전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인지(서현진)와의 기간제 결혼을 선택한 남자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캐릭터다.“정원은 현재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무감한 사람이자 자기방어적인 인물이죠. 그래서 초반에는 많은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러다 인지를 만난 뒤에는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에 집중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정원에게서 제 심연을 들여다볼 때 느끼는 어떤 지점을 봤어요. 그래서 더 끌렸죠. 연민도 생겼고요.”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이 비슷하냐고 묻자 공유는 “뺄셈부터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난 절제가 많은 유형이다. 극중 ‘뺄셈부터 생각한다’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 내가 그렇다. 늘 내게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한다”며 “그래서 연기할 때도 과한 것을 경계한다. 오버액팅을 지양하다 보니 연기 톤도 보통 절제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공유는 이날 인터뷰에서 작품을 향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트렁크’가 공개된 후 시청자 반응은 크게 엇갈렸는데, 대체로 불호 표를 던진 이들은 성매매 미화라고 입을 모았다. 돈을 주고받으며 합의 하에 성관계까지 가능한 기간제 결혼이 성매매와 무엇이 다르냐는 의견이었다.“그 단어(성매매)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사실 전 대본 보고 굉장히 단시간에 하겠다고 했거든요. 물론 호불호는 나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구의 이야기고 극단적 설정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봤어요.” 그러면서 공유는 “당연히 지금의 다양한 관점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왕이면 자신과 작품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더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은 여러 모양이에요. 정답도 없죠. 우리 드라마는 사랑에 대한 정의, 제시보다는 당신이 믿는 사랑은 어떤 것이냐고, 좋은 관계란 무엇이냐고 묻죠. 동시에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요. 이런 부분을 곱씹어 줬으면 해요.”이후로도 ‘트렁크’의 새로운 시선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던 그에게 다음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 있냐고 물었다. 곧장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확정은 아니지만 염두에 둔 작품이 있어서 나름대로 소소한 준비를 하고 있죠. 그래서 머리도 어쩔 수 없이 기르고 있어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06:05
OTT

‘트렁크’ 성매매 논란에 ‘갑론을박’…공유만이 개연성 [줌인]

“서로의 합의 하에 돈과 성(性)을 교환하는 것, 우리는 그런 걸 성매매라고 합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트렁크’ 시청 후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가 자극적 소재와 활용법으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라 앉는 ‘트렁크’에서 건질 건 배우들의 호연 뿐이라는 평이다.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만든 김규태 감독이 8부작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기간제 결혼, 합법적 성매매?‘트렁크’는 출발부터 기간제 결혼이란 생소하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기간제 결혼은 말 그대로 기간을 정해놓고 결혼하는 이른바 ‘배우자 임대 서비스’를 뜻한다. 실제 드라마는 전 아내 이서연(정윤하)의 요청으로 한정원(공유)이 노인지(서현진)와 1년간의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포문을 연다.사실 해당 소재는 공개 전부터 기대보다는 우려를 샀다. 성매매 미화에 대한 걱정이었다. 이에 김규태 감독은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소재가 자극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비현실적인 설정값에서 현실성을 갖춘, 가짜에서 진짜를 찾는 매개체 역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어떤 것보다 ‘자극’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간제 결혼이란 제도와 조건이 자리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결혼 첫날 밤 한방에서 자야 하며, 서로가 원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육체적 관계도 맺을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일종의 고가의 메이드 서비스인 건가. XX도 해주는”, “원하면 안 됩니까? 우리 부분데”, “되죠. 같이 원하면” 등 극중 대사로도 재차 언급된다.물론 이후 드라마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우리 삶을 옥죄는 사회 제도, ‘정상’의 세계를 색다른 시각으로 보려 애쓴다. 어떤 장면에서는 이러한 의도가 닿는 순간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재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더욱이 또 다른 기간제 부부인 이서연과 윤지오(조이건)의 불필요한 살색 향연까지 이어지면서 연출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실제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은 “과정이 아름다우면 성매매가 아니냐”, “돈 주고 이성을 샀지만 사랑이다. 음주는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서로 동의 하에 성행위를 하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라면 성매매도 한쪽은 금전 한쪽은 성을 원하기 때문에 합의, 동의한 것”, “과정이 아름답든 말든 돈이 오가는 성관계는 성매매”라고 꼬집었다. ◇공유=로맨스, 불변의 진리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게 있다면 배우들의 호연이다. 특히 공유의 활약이 눈부시다. 공유는 전매특허 멜로 연기로 황당무계한 설정과 다소 억지스러운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자타공인 ‘멜로 장인’답다.극중 공유가 연기한 캐릭터는 한정원. 이혼한 전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기간제 결혼을 선택하는 남자다. 여느 로맨스 남주가 그렇듯 한정원 역시 얼핏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아득한 내면의 결핍에 무수한 서사를 품고 있다. 다만 한정원은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법이 없다. 자존심과 겉치레를 다 버리고 매 순간 사랑에만 집중한다. 무엇보다 ‘트렁크’ 속 사랑은 저 멀리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풋내기 청년의 사랑이나 비교적 최근작인 영화 ‘남과 여’의 뜨겁고 지독한 사랑과는 전혀 다른 결이다. 그간 공유가 그린 사랑이 믿음직함과 다정함, 약간의 시니컬함에 기반했다면, 이번에는 지질함과 비굴함을 바탕으로 한다. 끊임없이 치근덕대고 분노하고 애원하고 토라진다. 그러나 공유는 사랑을 갈구하는 한 남자의 민낯을 한갓 지질함에 그치게 두지 않는다. 공유는 자신의 특장점을 활용해 이것을 당당한 순정으로 만들고, 모성을 자극해 다독이고 싶게 만든다.공유의 진가는 대사를 읊는 때도 가감 없이 발휘된다. ‘트렁크’에는 ‘도깨비’였던 공유의 화려한 전적에 버금가는 대사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 고백조차 평범하지 않다. “여자라 자고 싶은 건지 좋아서 자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당신이 여자라 자고 싶은 거였음 좋겠어요” 같은 식인데 공유는 특유의 담백함과 로맨틱한 무드로 기어이 이 모든 대사들을 살려낸다. 김규태 감독 역시 공유의 공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공유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엄청난 아우라를 가진 배우다. 작은 디테일을 겹겹이 표현하는 연기를 보며 여러 차례 감탄했다. 한정원이란 인물이 공유란 배우를 통해 좋은 결로 덧대어진 느낌”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0
영화

‘트렁크’ 공유, 과거 인터뷰 해명 “오해, 잘못된 역사의식으로 살지 않아” [인터뷰⑤]

배우 공유가 과거 논란이 됐던 인터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출연한 공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공유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가장 멋진 남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것과 관련, “20년 전 제가 20대 초, 중반에 연예계가 어떤 곳인지도 모를 때 일이다. 지금보다 더 생각이 짧고 신중하지 못했을 때였다”며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였다.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도 아니었고 서면으로 작성한 한마디였다”고 말했다.공유는 “그게 20년 동안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며 “어떤 정치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 의도, 의사를 1도 말한 적 없는데 유튜브 채널 등에서 확대해석되고 덧대져 줄 세우기 하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는 “실제 제 마음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20년 넘게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여러 상황을 많이 접하고 겪지만, 지금 이 시국에 또 한 번 ‘끌올’ 되는 걸 보면서 인간으로 회의감이 든 적도 있다.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그렇지도 않다”고 강조했다.공유는 또 “실수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해프닝으로 생각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어떤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제가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 워딩이 아니었나 한다”고 잘못을 시인했다.그러면서 공유는 “잘못된 역사의식이나 잘못된 도덕적, 윤리적 의식으로 살지 않았다. 그것이 팩트”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틀 전(계엄 사태)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여기 계신 모든 분과 같은 마음으로,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으로 생중계를 지켜봤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5 12:18
영화

‘트렁크’ 공유, 계엄 사태에 “불안감에 밤 지새워…말도 안 되는 일” [인터뷰④]

배우 공유가 세상을 들썩인 계엄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출연한 공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공유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계엄 사태를 놓고 “그때의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다음 날(4일) 오전에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그래서 책상에 앉아서 제 나름의 공부 아닌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근데 (카카오톡) 채팅창이 난리가 나서 그때 TV를 켜고 생중계를 봤다”고 말했다.이어 “실제 영화 속에서 봤던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제 인생에 있어서 겪을 수 있는 일이자 한 번도 상상한 적 없었던 일”이라며 “다른 분들과 똑같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계엄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잠을 못 이뤘다”고 회상했다.공유는 또 “제가 상상력이 과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다음에 예상치 못한 ‘넥스트’가 있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거 같다”며 “(현재로서는) 일차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간 제가 겪은 바로는 예측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5 12: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