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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수상도 현실될까…NYT ‘올해 최고 영화 속 배우 10인’ 선정

배우 이병헌이 뉴욕타임즈(NYT) ‘2025년 최고의 영화에 출연한 뛰어난 배우 10인’에 선정되는 낭보를 전하며 골든글로브 수상 기대감을 키웠다.NY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일요일판인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2025년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영화 속 배우 10인 중 한 명으로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을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총알 탄 사나이’의 리암 니슨, ‘루프맨’의 커스틴 던스트, ‘원 매플 애프터 어나더’의 테야나 테일러 등 동시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병헌은 사랑, 증오, 기쁨, 슬픔과 같은 원초적 감정을 어떻게 불러내는지에 대한 NYT의 질문에 “연기할 때 나는 실제 삶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이야기 안에 완전히 들어가 있어야 한다. 촬영 중에는 대본을 처음 읽을 때는 생각조차 못 했던 감정이 내 안에서 튀어나와서 놀랄 때도 있다”고 답했다.이번 NYT의 발표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병헌은 앞서 공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자 명단에서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경쟁자는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이다.골든글로브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시상식으로,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린다.한편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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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주연상 후보…한국배우 최초 수상할까 [IS포커스]

배우 이병헌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배우가 영화로 해당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으로, 이병헌이 그 첫 영예를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가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트의 소설 ‘액스’에서 출발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 139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응축한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균열되는 자존감 등 캐릭터의 다층적인 내면을 정교하게 포착해 냈다. 동시에 박찬욱 감독이 설계한 허무맹랑한 상황을 태연자약하게 밀어붙이며, 난도 높은 블랙 코미디 장르의 문법까지 완벽히 구현했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처음 공개된 뒤 이병헌을 향한 해외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박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치켜세웠고,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한 연기”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35회 고담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병헌은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배우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간 한국배우가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TV시리즈 부문에서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받은 남우조연상이 유일하다. 동일 작품으로 이정재가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일 이병헌이 트로피를 품게 된다면 한국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주연상 수상자가 된다.이병헌의 커리어 역시 정점을 찍게 된다. 올해 데뷔 34주년을 맞은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다. 이후 이병헌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 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넘는 배우로 진화했다.그의 글로벌 행보는 팬데믹 이후 OTT 시대가 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프론트맨을 열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3(2024~2025), 귀마의 목소리(영어·한국어)를 연기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가 크게 흥하면서 이병헌의 글로벌 인지도는 업계, 평단을 넘어 대중으로 확산됐다.다만 오랜 시간 들여온 노력과 별개로,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 시상식에서 연기상 수상의 연은 닿지 않았다. ‘어쩔수없다’처럼 한국영화로 유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력도 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개인의 성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이 가운데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린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만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아카데미보다 먼저 열려 ‘오스카 전초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후보군이 워낙 쟁쟁한 데다, 다수의 외신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를 유력 수상자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병헌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 반전 서사를 쓰며 K무비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9 14:00
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드라마

[인터뷰] '미혼' 최영준 "감정에 충실해 애끓는 부성애 표현"

“아들이면 패기라도 하죠, 하나뿐인 딸이잖아요.” 배우 최영준은 종영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그가 연기한 방호식의 속상한 심정을 대변했다. 극 중 방호식은 홀로 키운 고교생 딸이 임신하자 억장이 무너진다. 유순한 듯 보이지만 과거 주식으로, 사업으로, 도박으로 돈을 날리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을 살아온 인물. 도망 간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딸을 키우나 양육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가 홀로 딸을 키우기란 아들 (키우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쓰러워하며 “딸의 임신에 내가 도와줄 수밖에 없겠구나. 딸이니까. 아들이면 두드려 패기라도 하겠는데, 내 딸 몸에서 아이가 나와야 하는데”라며 답답함을 토했다. 드라마에서 호식은 딸 영주(노윤서 분)의 임신 소식을 처음 알고 차마 때리지 못하고 밥상을 엎고 선풍기를 발로 차며 화풀이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아비의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뺐다는 평을 들었다. 최영준은 “화를 낼 일은 맞는데 어디다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고, 임신이라는데 그 사실이 진짜라고는 머릿속으로 인지가 안 되는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다 영주의 배를 보고 털썩 주저앉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영준은 미혼에 아이도 없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두고 연기적 계산 없이 감정에 충실해 애끓는 부성애를 표현했다. 그는 “아빠의 화내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에 충실했다. 진짜 아빠처럼 보이려면 감정이 리얼해야 했다. 그냥 우는 건 누가 봐도 슬프지만 사람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사실 자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다음 단계에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는 그런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최영준이 해석한 방호식에게 딸 영주는 인생의 전부이자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드라마 초반 호식이 바다를 바라보며 “영주가 대학만 가면 자유”라는 대사를 뱉었다. 이에 대해 최영준은 “딸을 위해서가 아니라 호식이를 위한 대사였다. 영주는 호식이가 책임져야 할 존재다. 딸이 잘 커야 호식이가 편하다. 부모들이 자식이 빨리 커서 앞가림하는 나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최영준을 호식을 책임감에 충실한 인물로 그리려 했다. 그에 따르면 호식은 딸을 책임지고 잘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하루하루 힘들게 살면서도 떳떳한 사람이다. 최영준은 “억지로 그렇게 산 게 아니라 기꺼이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호식의 에피소드는 딸의 임신과 죽마고우 정인권(박지환 분)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 정도가 아니라 죽일 듯이 싸우는데 과거 학창 시절 둘도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호식이 도박에 빠져 어린 딸을 데리고 인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시를 당해 사이가 틀어졌다. 최영준은 “호식이는 본체 굉장히 나약한 사람이다. 도박에도 빠지고, 인권이에게 무시당한 걸 오래 마음에 갖고 있었던 것만 봐도 그렇다”면서 “인권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기보다 그 순간 딸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이후에 험한 일도 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호식의 딸 영주와 인권의 아들 현이 엮이면서 방호식과 정인권은 치고받고 싸우지만, 끝내 나란히 앉아 술잔을 부딪치며 우정을 회복했다. 최영준은 “결국 호식이와 인권이는 부부처럼 살아갈 것 같다. 미운 게 아니라 꼴 보기 싫은, 그렇지만 안 볼 수 없는 식구 같은 애증의 존재다. 사실 박지환과 동갑인데 현장에서 부부로 불렸다. 이정은 누나가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놀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최영준은 2002년 발라드 그룹 세븐데이즈로 데뷔한 가수 출신 배우다. 우연히 뮤지컬에 캐스팅돼 연기를 시작했고, 각종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캐릭터들을 맡으며 내공을 쌓아왔다. 최영준은 “배우로 큰 욕심은 없다면서 배역이 커지면서 세세한 걸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좀 더 예쁘게 연기하고 싶다. 이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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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여정" 김동완·남보라 옴니버스 '긴 하루' 12월 개봉

12월 개봉작이 또 하나 늘었다. 영화 '긴 하루(조성규 감독)'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긴 하루'는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어느 날,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엔딩이 없는 한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진다. 특히 '긴 하루'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앞서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티저 포스터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기억 하나가 흐트러뜨린 마음으로 서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려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대비된다. 몰랐던 사이에 우리를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기억 하나, 사라진 마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순간들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기억 속을 수수께끼처럼 헤집고 다니는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 '긴 하루'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이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은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어쩌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에는 남보라가 열연을 펼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는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수와 정윤이 다음 영화의 장소헌팅을 위해 강릉에 온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촬영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은 긴장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연인끼리의 토닥거리는 싸움마저 풋풋함을 주다가, 그들의 오해가 폭발하는 순간은 적막이 흐르듯 세계가 멈춰버린다. 젊은 영화감독 현수 역에는 서준영이 출연하며, 영화를 향한 열정에선 현수 못지않은 정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선민이 출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가,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함께 했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온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윤주는,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즐겨 찍던 사람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던 남편을 잃었다. 그들의 절절할 것만 같았던 재회의 순간은 아름다운 화해보다 치유되지 않은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기억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가,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캐스팅 돼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기억이 주는 슬픔과 아련함, 설렘과 행복감을 주며 때론 익숙한 공감을 끌어내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은 낯선 모험을 선사하기도 하는 '긴 하루'는 2021년과 작별하는 12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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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한지상,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뮤지컬 옴니버스' 공연 성료

뮤지컬 배우 정선아, 한지상과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뮤지컬 옴니버스(Musical Omnibus)' 공연이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선아, 한지상과 민우혁 그리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뮤지컬 옴니버스' 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위키드'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정선아, 매력적인 음색과 탁월한 감정표현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지상의 폭발적인 가창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만나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2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한차례 연기된 만큼 함께해준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오랜 시간 기다리며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두 배우는 최고의 공연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의 뮤지컬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뮤지컬인듯 연결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정선아와 한지상은 함께한 배우 민우혁은 물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도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에비타' 하이라이트 연주 후 '에비타'의 메인 넘버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 아르헨티나'를 열창하며 등장, 아름다운 목소리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정선아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난해한 물 위에 놓인 다리', 뮤지컬 '캣츠'의 'Memory'로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채우는 파워풀한 보컬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인 뮤지컬 '레드북'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으로 새로운 모습은 물론, 뛰어난 넘버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냈다. 오랜만에 무대에 한지상 또한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뮤지컬 팬들의 최애 작품과 넘버로 꼽히는 뮤지컬 '더 데빌'의 '피와 살'로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프랑켄슈타인'의 '단 하나의 미래', '한잔의 술에'로 앙리 캐릭터로 단숨에 변신, 민우혁과 함께 드라마틱한 '프랑켄슈타인'의 무대를 재연해냈다. 또한 '그날들'의 '이등병의 편지'와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 이영훈 작곡의 '휘파람'으로 한지상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과 드라마틱한 호흡, 감정으로 진심이 담긴 무대로 감동을 전했다.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오며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의 듀엣무대에도 박수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어떻게 사랑하나'를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했으며, 함께한 배우 민우혁과도 여전한 호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열창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2018년 국립국악관현악단 겨울음악회와 2020년 '보이스 오브 투 뮤지션' 공연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최영선 지휘자는 공연을 마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또 한번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지상의 무대를 연주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마음을 무대에서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라 즐거웠다. 매 공연 최고의 실력으로 감탄하게 했던 정선아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욱 큰 아티스트로 다가왔다. 밝고 기쁜 에너지를 한껏 받고 가는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오늘의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관객 분들을 뵐 수 있게돼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객석 가득 와주시고 열기로 가득 채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한지상 또한 "오늘 무대를 저 역시 간절히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했다.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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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영,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주인공 출연

배우 류화영이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더욱이 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를 결정했다.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가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는 지난해까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이끌어 온 중구문화재단이 올해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 영화제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장·단편 영화들을 선정하여 감독이 감독에게 묻는 심도 깊은 GV ‘감감묻’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내세운 가운데, 영화 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를 ‘새로’보자는 의미에서 ‘세로’로 영화를 찍는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15인 감독이 충무로 15개 행정동을 배경으로 옴니버스 영화 제작에 돌입한 가운데, 류화영은 ‘씨, 베토벤’ ‘설지’ 등을 연출한 박진순 감독의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이하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에서 열연을 펼친다.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는 영상통화를 통해 못다 한 마음을 전하는 딸과 아버지의 대화를 보여주며 울림을 주는 작품. 영화제를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에 나선 류화영은 저예산 독립영화 ‘사잇소리’에도 출연, 영화계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9 10:24
연예

'우다사3' 윤상진 PD, "조금 늦었지만 운명적으로 만난 커플들..." 관전 포인트 공개

MBN 간판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연출 윤상진, 이하 ‘우다사3’)이 뜨거운 관심 속에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9일(오늘) 밤 11시 첫 방송하는 ‘우다사3’는 시즌1~2에서 확인시켜준 화제성은 물론, 기존 예능의 틀을 깨는 문법으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최근 제작진은 황신혜-김용건, 오현경-탁재훈, 김선경-이지훈, 지주연-현우 등 네 쌍의 꿀케미가 폭발하는 ‘우다사3’ 예고편을 네이버TV, 유튜브 등에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다사’ 론칭부터 이번 시즌3인 ‘뜻밖의 커플’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한 윤상진 PD에게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 ‘부캐’에 빙의한 네 쌍의 ‘뜻밖의 커플’ 기존 ‘우다사’는 ‘돌아온 언니들’의 일과 사랑, 라이프 스타일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하이퍼 리얼리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일과 사랑을 시작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눈물 쏙 빼게 보여줘 폭풍 공감과 힐링을 선사한 것. 이번 시즌3에서는 황신혜-김용건, 오현경-탁재훈, 김선경-이지훈, 지주연-현우 등 대한민국 톱클래스 연예인 8인이 처음부터 ‘뜻밖의 커플’이 되어 ‘한 집 살이’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뛰어넘어, ‘부캐’에 빙의한 네 쌍이 곧바로 ‘한 집 살이’에 들어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윤상진 PD는 “부제인 ‘뜻밖의 커플’이 의미하듯, 상상을 뛰어넘는 조합으로 네 쌍을 캐스팅했다. 출연진 스스로도 ‘이 사람이 내 짝꿍이야?’라고 할 정도로 놀라워했다. 여기에 네 커플이 각자의 ‘부캐’(예능 속 서브 캐릭터)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펼쳐나간다. 조금 늦었지만 운명적으로 만난 ‘뜻밖의 커플’들의 인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부터 무인도까지...역대급 로케이션! 이번 ‘우다사3’는 네 쌍의 커플들이 모두 야외 로케이션으로 ‘한 집 살이’를 해나간다. 황신혜-김용건 커플은 ‘황혼 유목민 커플’이 되어,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다닐 수 있을 때 다니자”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다. 오현경-탁재훈 커플은 제주도에서 ‘오탁 여행사’를 차려 매회 여행사 손님들을 맞는다. 김선경-이지훈은 경상남도 하동으로 내려가 ‘귀농’에 도전하며, 지주연-현우는 강원도의 한 산골짜기에 들어가 자연인이 되어 산다. 윤상진 PD는 “네 쌍의 이야기가 마치 네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펼쳐진다. 촬영 시간이나 동선, 비용 등 모든 면에서 전 시즌보다 훨씬 많은 공을 쏟아부었다. 그만큼 퀄리티 면에서 자신이 있으니 많은 시청자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뜻밖의 커플에 걸맞은 특급 게스트! 이번 시즌 출연자의 대부분은 연기자다. 톱클래스 배우인 데다 오랜 관록과 인맥을 소유한 이들이라, ‘우다사3’에서도 뜻밖의 게스트들이 등판할 전망이다. 실제로 오현경은 첫 방송에서 대한민국 넘버1 배우들과의 친분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 또한 김선경과 이지훈 역시 뮤지컬계의 초특급 배우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힘든 이들을 줄줄이 소환한다. 윤상진 PD는 “모든 출연진들이 직접 게스트를 섭외할 정도로, ‘우다사3’에 애정이 대단하다. ‘뜻밖의 커플’들과 ‘찐’ 케미가 넘치는 특급 게스트들이 매회 함께 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화려한 라인업과 한 차원 높은 퀄리티로 업그레이드 된 MBN 간판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 1회는 9일(오늘) 밤 11시 방송한다. 최주원 기자, 사진 제공=MBN 2020.09.09 19:51
스포츠일반

'아름다운 순환'···미리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28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은 전 세계에 남도의 향기를 알리는 공연으로 시작된다. 1시간동안 진행되는 폐회식은 ‘아름다운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주제로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물의 속성과 함께,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미와 인간의 생애주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보편적 정서를 제시한다. ‘성산별곡’ 속 사계절의 정취와 풍류를 모티브 삼아 남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새봄으로 이어지는 풍경 속에 새겨진 어느 소리꾼의 삶의 순환을 보여준다. 특히, 폐회식 내용은 옴니버스 판타지 극으로 펼쳐져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어낼 예정이다. 이번 폐회식은 광주시립발레단을 필두로 광주 출신과 남도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사계중 봄 장면에 출연하는 해금 연주자 남미선씨는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주자이다. 또, 가을 장면에 출연하는 이소연씨 역시 광주출신으로 현재 국립창극단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뮤지컬 ‘서편제’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봄과 여름 장면에 출연하는 두 명의 어린이 주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전국 공모제로 진행된 ‘국민 소리꾼’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 시민이 이번 폐회식의 무대를 한층 빛내줄 예정이다. 겨울 장면에 출연하는 명창 안숙선 선생은 폐회식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이번 공연의 품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리 판소리와 전자기타 연주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줄 기타리스트는 양지완 씨로 최근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춤의 거장인 국수호 안무총감독을 비롯해 광주시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 이상봉 조명감독 등이 참여하는 폐회식 문화공연이 끝나면 10:40분부터 남부대 주 경기장에서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폐회식 공식행사는 참가국 국기 입장, 대회기 하강 및 전달, 차기 개최도시 소개, 폐회선언 등으로 이어지며 30여 분간 진행된다. 17일간 뜨거운 열정과 환호, 그리고 신기록들이 쏟아져 나온 세계 수영인의 축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폐회선언과 함께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보기를 약속하며 폐막한다. 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25 14:19
스포츠일반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 '평화의 물결 속으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폐회식은 어떤 모습으로 열릴까.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 동안 광주를 뜨겁게 달굴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7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개·폐회식 기본 구상안을 공개했다.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 세부 계획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행사 당일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준비되지만, 조직위는 기본 구상안을 공개해 행사를 미리 엿볼 수 있도록 했다.개회식과 폐회식의 기본 구상은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다. 전체 스토리는 대회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토대로 평화의 빛으로 치유된 세계의 물이 다시 순환하면서 미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다. 조직위는 "지구의 생명과 인류 문명을 품은 물을 주된 소재로, 광주의 평화 정신과 남도의 문화 예술을 담는다. 특히 광주의 예술인과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민이 주역인 민주·평화 성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광주의 이미지를 알린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어 '빛의 분수'라는 주제로 12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져온 물을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 붓고 그 물이 분수대에서 하나가 된다. 5·18 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대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진다. 세계의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면서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 여정이 펼쳐진다.조직위는 "전 세계의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물을 따라 펼쳐지는 생명과 문명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과욕으로 변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 개회식에서는 물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등 문명의 공간을 배경으로 남도 민요와 춤, 물과 빛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경이로운 모습과 문명의 흥망을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의 주제는 '아름다운 순환'이다.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 미와 인간의 생애 주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인류가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전하는 내용으로, 전체 이야기는 남도의 사계절에 이어 새 봄이 펼쳐지면서 완성되는 삶의 순환을 노래하는 어느 소리꾼의 여정이다. 여정의 몰입감과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폐회식이 펼쳐질 예술극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한 상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과감하게 변형된 특별한 공간에서 국악과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통해 남도의 풍경과 특유의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고, 광주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극으로 연출할 예정이다.이번 대회 개·폐회식의 총감독은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2002 월드컵 전야제·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 한국관·2012 여수엑스포 해상 쇼 등 국제 행사를 연출했고,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기술상, 한국뮤지컬 대상 무대미술상 등을 받았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윤기철 감독은 광복 70주년 경축 전야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멀티미디어 쇼, APEC 전야제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와 대형 공연을 연출했다. 폐회식 연출을 담당한 김태욱 감독은 2018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 등 대형 국가 행사와 공연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외에도 광주의 평화 정신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담기 위해 광주의 예술인과 IT 기업이 주요 감독과 제작진으로 참여했다.특히 남도의 멋과 미학이 필요한 주요 장면의 안무와 의상·미디어 아트·영상 등에 광주의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장면 곳곳에 광주의 청년 작가·독립 음악인·전통 예술인 등이 참여해 광주의 문화·예술을 알린다. 출연진 대부분은 광주의 예술인과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세대의 광주시민이 선수단 입장·공연·주요 장면에 직접 참여해 광주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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