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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연평균 414억 원하는 쿠밍가, 골스에 남기도 떠나기도 '어렵네'…새크라멘토 관심 '글쎄'

미국프로농구(NBA)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estricted Free Agent, RFA)인 조나단 쿠밍가(23)의 거취가 좀처럼 결정되지 않고 있다. 원소속구단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30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쿠밍가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최대 2년, 총액 4000만 달러(552억원) 규모이다. 연평균 2000만 달러(276억원)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선수 측이 요구하는 최소 3년, 연평균 3000만 달러(414억원) 계약과 차이가 꽤 크다. 이에 따라 쿠밍가 측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이적을 모색 중이며 새크라멘토 킹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렵다. NBC스포츠는 '새크라멘토는 키건 머레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서 '데빈 카터나 최근 드래프트 된 니크 클리포드 같은 선수들이 남지만, 그들도 (트레이드에) 포함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쿠밍가의 영입 대가로 주전급 선수를 내줄 계획이 없다는 의미. 골든스테이트로선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응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쿠밍가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2024~25시즌 성적은 47경기(선발 10경기) 경기당 평균 15.3점 4.6리바운드 2.2어시스트.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자원이지만 효율이 워낙 떨어져 이적 시장에서 큰 인기가 없다. RFA는 다른 팀에서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그 조건과 동일하게 맞춰주면 잔류하는 말 그대로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14:45
프로야구

'직구 물음표·변화구 느낌표' 김시훈, 피홈런 이후 정신 번쩍…KIA 데뷔전 헛스윙 7개 '커브 위력'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시훈(26)이 KIA 타이거즈 이적 첫 등판에서 피홈런을 맞았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예리한 변화구로 가능성도 확인했다.김시훈은 지난 29일 열린 광주 두산 베어스전 1-7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밟아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했다. 전날 단행된 3대3 트레이드로 '고향 팀'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은 첫 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박준순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1사 2루 김재환 타석에서 통한의 투런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박계범과 김민석을 연속 범타 처리해 이닝을 종료했고 8회 초 정수빈과 이유찬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지민과 교체됐다. 피홈런 직후 네 타자 연속 범타. 투구 수는 25개(스트라이크 17개)였다. 김시훈의 1군 등판은 지난달 14일 창원 KIA전 이후 45일 만이었다. 관심이 쏠린 직구 구속은 최고 142㎞/h(KBO 문자 중계 기준). 김시훈의 트레이드 직전 올해 직구 구속(이하 트랙맨 기준)은 평균 139.3㎞/h, 최고 143.1㎞/h였다. 지난 시즌 최고 구속이 148.4㎞/h(평균 141.1㎞/h)였다는 걸 고려하면 차이가 났다. 지난해 데뷔 첫 100이닝 넘게 투구(107과 3분의 1이닝)한 후유증으로 해석됐는데 이적 첫 등판에서 관련 문제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그런데 변화구 승부로 노련하게 버텼다.특히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주무기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김재환의 피홈런 이후 박계범과 김민석 타석에선 직구를 던지지 않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 조합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8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 타석이 꽤 인상적이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2볼-2스트라이크에선 다시 한번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김시훈은 스트라이크 17개 중 7개가 헛스윙. 이 중 6개가 변화구였다. 떨어진 직구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쓰임새가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피드(구속)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며 "(올해 부진 원인으로) 누적 이닝이 조금 많아서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김시훈은 이적 직후 본지와 통화에서 "(구속이 떨어진 건) 핑계일 수 있지만 보직을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누적된 피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전반기 조금 쉬었기 때문에 다시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팀을 옮겨서 새롭게 나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10:35
산업

LG생활건강의 부진, 그리고 M&A의 그늘

LG생활건강이 글로벌 K뷰티 붐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피알과 구다이글로벌 등 신흥 K뷰티 대기업에 매출 규모가 밀리기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북미 사업 전략이나 신제품이 보이지 않으면서 안팎에서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업계 일부에서는 LG생활건강(LG생건)의 깊은 부진의 근원으로 앞서 최장수 CEO로 군림했던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짙은 그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차 전 부회장이 오랜 세월 탁월한 실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임기 막바지 들어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연달아 단행하면서 회사의 미래에 부담을 안겼다는 것이다.차 전 부회장은 약 18년 세월 동안 LG생건을 이끌며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다. ‘차석용 매직’ ‘미다스의 손’ ‘M&A의 귀재’ 등 경영자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뿐이었다.그럴 만했다. 차 전 부회장은 취임 첫해 1조원에 그쳤던 LG생활건강의 매출을 2022년 7조원까지 불렸다. 2005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한 분기를 제외하고는 66분기 연속 영업이익도 증가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생활용품 중심의 LG생건을 생활용품·뷰티·음료 ‘삼각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로 구축한 것도 그였다. 차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코카콜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피지오겔 등 30여 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업계 대장 아모레퍼시픽을 뛰어넘었다. 아무나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과였다. 그러나 차 전 부회장이 임기 막바지 성사시킨 일부 M&A는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실속없는 선택이 적지 않았다. 인수 2년여 만인 2021년부터 5년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는 에이본이 대표적이다. 차 부회장은 에이본을 북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했다. LG생건은 지난해 -1493억98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에이본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을 수혈 중이나 ‘밑 빠진 독’이라는 평가다.2022년 약 1500억 원에 인수한 더크렘샵, 2021년 1200억 원에 사들인 보인카 역시 물음표가 찍히는 M&A였다. 회사의 규모, 업력, 매출 성장 그래프, 위치, 가치, 제품 연구 능력치 등을 고루 살폈을 때 LG생건이 지불한 비용이 ‘과연 합리적이었는가’라는 물음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차 전 부회장은 기업을 사고 팔때 유리알처럼 들여다보는 재무통이다. K뷰티가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나 LG생건의 가시밭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는 LG생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360억원, 4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 전인 2020년 영업이익만 1조2000억원을 넘겼던 시절과 비교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2분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LG생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341억원, 1331억원으로 각각 1%, 16%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는 선임 뒤 지난 3년 동안 기존 M&A 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수습하고, 북미와 유럽을 향한 글로벌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 실적을 내지 못하면 그 자체로 수장의 덕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부진의 변을 내놓고 싶은 마음은 어느 리더나 다 있게 마련이다. 이 대표는 이런저런 변을 늘어놓기보다 묵묵하게 서 있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차 전 부회장은 현재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간판 기업 휴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휴젤은 차 회장을 만난 뒤 매년 인상적인 매출과 실적을 내고 있다.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는 거짓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에서도 탁월한 경영자가 떠난 뒤에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2025.07.30 07:00
프로야구

"일단 3이닝만 생각" 1027일 만에 선발 최민준, 8월 3일 등판은 '물음표'…김건우 2군 부진 [IS 인천]

SSG 랜더스 '임시 선발' 최민준(26)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최민준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민준의 선발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027일 만이다.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왼손 투수 김건우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게 그의 역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가 56구라는 걸 고려하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이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며 "3이닝만 잘 던져주면 (박)시후나 (전)영준이를 투입해 5회까지 어떻게든 이기는 야구를 해서 (그 이후) 필승조를 투입하겠다.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140㎞ 중반대 직구가 전매특허.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유형이라 팀 안팎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다만 로테이션 순번상 최민준이 맡아줘야 하는 8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나서야 하는 만큼 선발 경험이 부족한 최민준을 재투입되는 건 부담이다.이숭용 감독은 "민준이가 선발을 계속했던 친구는 아니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도 고민"이라며 "일요일(8월 3일)에 건우를 생각했는데 오늘 던지는 걸 TV로 보니까 생각했던 것만큼 안 되더라. 일요일에 어떻게 해야 하나 민준이가 던지는 걸 보고 투수 코치랑 고민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애초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콜업할 계획이었던 김건우는 이날 키움 2군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8실점(6자책점) 하며 부진했다. 한편, 지난 주말 선두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친 SSG는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최정(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고명준(1루수) 김성욱(우익수) 안상현(유격수) 신범수(포수) 김성현(3루수) 순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7:29
메이저리그

'KBO리그 MVP 출신' 페디, 최근 5G ERA 13.25…결국 애틀랜타로 '이적'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2)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추후 선수나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베테랑 선발 투수 페디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력 외 자원을 의미하는 양도지명(DFA)으로 처리,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넘치는 애틀랜타가 그를 품었는데 세인트루이스는 2025년 페디의 연봉인 750만 달러(104억원) 중 잔여 금액을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8억원)에 계약한 페디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했다. 올 시즌 페디는 20경기에 선발 등판,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에 머물렀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이닝 7피안타 6실점 하는 등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3.25(17과 3분의 2이닝 26실점)까지 치솟았다. 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역수출 성공 사례'이다.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으로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성적(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냈으나 올해 유독 고전했다. 애틀랜타는 그랜트 홈즈·크리스 세일 등 주력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세인트루이스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1:30
프로야구

'한화 끌고, 5강 경쟁 밀고' 관중 쓸어담는 KBO리그, 사상 첫 무려 1200만 청신호 켰다 [IS 포커스]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사상 첫 1100만 관중을 넘어 1200만 관중까지 넘볼 수 있는 폭발적인 페이스로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는 총 8만7264명의 관중을 동원, 시즌 누적 관중 829만3354명을 기록했다. 전체 시즌 일정(720경기)의 66.7%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잔여 일정에서 410만명 정도를 추가해 누적 관중은 최대 12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1088만명)를 열며 엄청난 흥행을 자랑했는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흥행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건 '성적'이다. 우선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화 이글스가 신축 구장 개장 첫 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15일 리그 1위로 올라선 뒤 독주 채비를 갖췄다. 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낼 기세다. 여기에 관중 동원이 탄탄한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이 대부분 5강 경쟁 중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작년의 관중 상승세가 어느 정도 유지된 상황에서 '엘롯기한'이 동반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8위까지 5할 승률이거나 근접한다. 순위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니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것도 흥미롭다. 28일 기준으로 4위 KT 위즈와 8위 NC 다이노스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5위에 3개 구단(삼성 라이온즈·KIA·SSG 랜더스)이 겹치는 등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휘청거린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피로는 어느 해보다 가중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그만큼 재밌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단련된 구단의 이벤트 능력과 다양한 굿즈, 먹거리 등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야구장이 선망의 대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후반기 일정이 폭염 속에 열리면서 전반기 관중 동원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물음표였다. 그런데 지난 24일 역대 6번째이자 2023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이튿날에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매진 기록(종전 221경기)을 가뿐하게 경신했다. 한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날씨 걱정이 컸는데 기우였다. 현장을 찾는 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58
해외축구

LEE 동료 두고 ‘맨체스터 더비’ 열릴까→“연장 협상 수개월째 답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파리 생제르맹)의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두 구단이 그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7일(한국시간)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24·릴)와 PSG의 이적 협상 소식을 전하며 돈나룸마의 거취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매체에 따르면 PSG는 릴 골키퍼 슈발리에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선수와 구단 사이 협상은 마무리됐고, 세부사항 정리만 남겨둔 거로 알려졌다. 이 과정마저 완료된다면 릴과의 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매체는 슈발리에의 이적료로 최소 4000만 유로(약 650억원)를 언급했다.PSG가 슈발리에 영입을 노리는 건 다름 아닌 주전 골키퍼 돈나룸마의 거취 때문이다. 매체는 “PSG가 슈발리에 영입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서는 건 돈나룸메에게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며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돈나룸마의 연장 협상은 수개월째 답보 상태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종료 후 아무 진전도 없다”라고 전했다.돈나룸마는 지난 2024~25시즌 PSG의 4관왕을 이끈 주전 골키퍼다.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합류한 그는 PSG에서만 공식전 161경기 출전해 56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파리에 입성한 이후 리그 우승 4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 2회, 프랑스 슈퍼컵 우승 3회 등 트로피 캐비닛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PSG 입장에선 여전히 전성기에 돌입하지도 않은 돈나룸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나, 협상이 원만하지 않은 모양새다.매체는 “유럽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돈나룸마는 사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으며, 이는 그가 공개적으로 해온 발언과는 상반된다”면서 “6월 초부터 이름이 거론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여전히 돈나룸마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주목했다.끝으로 “PSG는 유럽 챔피언 골키퍼인 돈나룸마의 이적에 동의하기 전에, 슈발리에와의 계약을 확정 짓길 원한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7.27 13:35
산업

'맥락없는 K뷰티' 차별화 없이 몸집만 키우는 오아시스마켓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뷰티 특가' 행사를 열며 본격적인 화장품 판매에 돌입했다. 여름철을 맞아 피부 보호에 대한 니즈가 늘어난 만큼 특가로 화장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새벽배송망을 살려 매출 확대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오아시스만의 차별점이나 개성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아시스의 영혼 없는 이벤트 오아시스마켓은 24일 인기 뷰티 브랜드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오아시스 뷰티 특가 1탄' 이벤트를 나흘간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뷰티 특가 이벤트는 여름철을 맞이해 오아시스마켓이 선보이는 첫 번째 뷰티 기획전이다. 토니모리·머지·물다·부쉬맨·라씨엘르 등의 브랜드를 최대 83% 할인된 가격에 새벽배송으로 익일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문제는 차별화다. 유통가에서는 입점 브랜드부터 구성까지 오아시스마켓만의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일부 특가 제품에 한해 타 플랫폼보다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오아시스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이 이 화장품을 해당 플랫폼에서 반드시 사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실제로 오아시스마켓은 이번 뷰티 특가 1탄 행사를 진행하면서 '리더스 PDRN 5% 액티브 앰플'을 단독 런칭 특가인 9900원에 선보인다고 표시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타 플랫폼에서도 모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일뿐더러, 가격적으로 10~20% 수준 저렴하다는 것 말고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오히려 각종 카드 혜택과 쿠폰 등을 더할 경우 타 플랫폼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커머스 기업 A사의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되는 K뷰티 브랜드는 이미 쿠팡과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들"이라면서 "유독 중저가 라인의 화장품 브랜드가 많은데 오아시스마켓에서 장을 보는 주 고객층과 타깃이 잘 맞는지 여부에 물음표가 찍힌다"고 말했다.오아시스마켓은 신선한 유기농 식자재를 새벽에 집 앞까지 배송해 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백화점 등의 유통망보다 비교적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일반 식자재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이 관계자는 "유기농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무료 배송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저가 화장품을 어쩌다 한 번 사 볼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꼭 필요해서 살지 여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했다. 차별화 없는 화장품군 확대는 '독' 될수도물론 제품을 싸게 팔면 매출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단돈 1000만원 1억원이라도 매출 볼륨만 키울 생각이라면 이 방법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창구에서 11000~14000원에 판매되는 앰플을 99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가 중장기적으로 오아시스마켓 마케팅에 어떤 이득으로 돌아올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무작정 몸집을 키우는 전략이 아니라면, 되레 '고급 식자재'라는 이미지가 있는 오아시스마켓에 부정적인 영향만 줄 수도 있다.오아시스마켓만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이었던 컬리는 2022년 '뷰티컬리'를 론칭하면서 자사의 상징과 같은 '풀콜드체인' 배송망을 활용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차가운 냉장 보관을 통해 신선하게 고급 화장품을 배달하겠다는 뜻이었다. 당시 컬리의 이런 마케팅은 톱스타 제니를 발탁한 홍보 영상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컬리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탔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뷰티컬리를 운영하고 있다.이커머스 기업 B사 관계자는 "컬리와 무신사 등 플랫폼들이 MD의 큐레이션을 통해 차별화한 매력과 분위기, 제품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아시스마켓의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촌평했다.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모든 뷰티 제품은 직매입으로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라면서 "기존 새벽배송 인프라를 통해 화장품군도 신선식품처럼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뷰티 특가 2탄과 3탄 등의 행사도 진행하면서 시즌별 수요에 맞춘 기획전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5 07:00
PGA

세계랭킹 3759계단 상승한 웨스트우드, "세계랭킹 참 우습군" [AI 스포츠]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리 웨스트우드(영국)가 세계 골프 랭킹(OWGR) 시스템에 물음표를 제기했다. 웨스트우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끝난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성적으로 웨스트우드의 세계 랭킹은 지난주보다 3759계단 오른 930위에 위치했다. 이에 웨스트우드는 24일(한국시간), "세계 랭킹 포인트가 없다면 이 시스템은 우스꽝스러워진다"며 “LIV 골프 선수들이 세계 랭킹 포인트를 거의 받을 수 없어 메이저 대회 출전 기회가 제한되는 현실이 문제”임을 강조했다.LIV 골프는 2022년 출범 당시 OWGR 포인트 반영을 신청했으나 거절된 바 있다. 최근 다시 두 번째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 심사 중이다. LIV 선수들은 현재 메이저 대회와 일부 국제 대회에서만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 일반 투어와 DP 월드 투어 출전 기회가 제한된 최근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더스틴 존슨의 경우 135주간 세계 1위를 지냈지만, LIV 전향 후 한때 907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성적에 힘입어 571위까지 복귀했다. 현재 톱50에는 브라이슨 디섐보(16위)와 영국의 티럴 해튼(21위) 두 명만 LIV 소속이다.웨스트우드는 "LIV에서 세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으면, 메이저 대회가 LIV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자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OWGR 구조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년간 순위를 유지하는 구조가 개인의 최근 경기력과 괴리되어 있고, 특정 주를 선택적으로 뛸 수 있는 ‘조작’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웨스트우드는 대신 최근 각광받는 ‘스트로크 게인드’(strokes gained) 방식이 실제 선수 기량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며, 골프 랭킹 평가 방법의 전면 개편을 제안했다.한편, 세계 랭킹 하락을 호소해온 존 람 역시 OWGR 시스템에 내재된 결함을 비판하며, 성적 기반의 대안적 점수체계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LIV 골프의 대표 스콧 오닐은 “2026년 메이저 대회 시즌 전까지 OWGR 승인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해튼 역시 “현재 점수로는 실제 선수 실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윤승재 기자 2025.07.24 16:46
메이저리그

[who’s who] 예상을 깬 '17세 216일 유니콘' 윌리츠를 아시나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는 왼손 파이어볼러 케이드 앤더슨(21)이었다. 앤더슨은 드래프트 직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발표한 모의 지명(mock draft)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행이 점쳐졌다. 또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도 최종 모의 지명에서 ESPN와 같은 결과를 내놨다. 투수가 아닌 야수라면 고교 리그 최고 내야수로 평가받는 에단 할러데이(18)가 유력했다. 그런데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마이크 드바르톨로 워싱턴 임시단장이 호명한 선수는 엘리 윌리츠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 5위 윌리츠를 깜짝 선택한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모든 과정에서 우리의 최고 인재였다. 우리가 계속 원했던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츠 지명이 눈길을 끈 건 그의 나이가 한몫했다. 1968년 팀 폴리(17세 180일)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세 19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17세 216일)에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한 것. 아울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은퇴) 브라이스 하퍼(2010·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05년 이후 지명한 구단 역대 세 번째 전체 1순위 선수이기도 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포트 코브-브록스턴고 출신 윌리치는 고교리그에서 정평이 난 스위치 타자이다. 지난 시즌 타율이 0.473, 출루율(0.602)과 장타율(0.912)을 합한 OPS가 1.514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주 출신 최고 유망주인 할러데이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워싱턴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동기부여, 워크에식(성실함), 집중력 등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MLB에서 6년간 활약한 아버지(레지 윌리치)를 보며 성장한 윌리치는 엄청난 프로 의식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워 능력은 드래프트 상위권에 지명된 다른 타자들보다 물음표 많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워싱턴과 윌리치는 협상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지명 엿새 뒤인 지난 20일 820만 달러(114억원)에 빠르게 입단 합의를 마쳤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받을 수 있는 슬롯머니(1107만 5900달러·15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고교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종전 819만 달러·113억원)을 경신했다. 드래프트 풀이 적용된 2012년 이후 7번째로 큰 계약금 규모. 윌리츠는 입단식에서 "20살이 되기 전에 MLB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윌리츠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깜짝 1순위 윌리츠가 '워싱턴의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 내셔널스 역사상 20세에 데뷔한 선수는 하퍼와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단둘뿐이다. 2019년 이후 가을야구 명맥이 끊긴 워싱턴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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