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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도영처럼...눈물 흘린 김주원의 피할 수 없는 '성장 세금'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은 올 시즌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아쉬운 플레이로 고개를 떨군 날이 많다.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는 한 이닝에 실책 2개를 범했다. 김주원은 0-0이던 3회 초 선두 타자 전민재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이후 2사 2루에서 고승민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전민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와르르 무너졌고, NC는 2-18로 크게 졌다. 김주원은 3회 말 공격 때 곧바로 교체됐고,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다음날 이호준 NC 감독에 따르면 문책성이 아닌 발목 통증으로 인한 교체로 밝혀졌다. 다만 김주원은 아쉬움이 컸는지 자책했다. 김주원은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5홈런 64타점 40도루를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유격수로는 이종범 이후 28년 만에 15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입단 5년(2021 NC 2차 1라운드 6순위)만에 구단의 기대처럼 성장,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힌다.다만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책 1위(29개)로 아쉬움이 뒤따른다. 2023년(30개)에 이어 다시 한번 '최다 실책 1위' 불명예 기록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에는 실책 18개로 최다 5위였다. 김주원도 수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2024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올해 실책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주원은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를 맡고 있는 데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다. 수비 이닝을 리그 최다 3위(1115이닝)다. 유격수 가운데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김주원에게 실책은 일종의 '세금'과도 같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KIA 타이거즈 김도영도 공격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면서 리그 최다 실책 1위(30개)를 기록했다. 꾸준한 출장 기회 속에 공격에서 일취월장했다. 올해 공격에서 한층 발전한 김주원도 수비에서 점차 경험을 쌓는다면 안정감이 갖출 수 있다. 올해 실책이 한 단계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많이 지쳐 보인다.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힘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주원은 "경기 끝나면 힘들지만 자고 일어나면 또 괜찮다"라며 전 경기 출장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9.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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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도 없는데 실책 115개, 디펜딩 챔피언의 수비가 아니다 [IS 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수비가 참담한 수준이다.KIA는 21일 기준 팀 실책이 115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부문 1위 두산 베어스(116개)와는 불과 1개 차이. 지난 시즌엔 리그 최다 실책 팀(146개)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같은 약점을 반복하면서 순위마저 곤두박질쳤다.2024시즌에는 3루수 김도영의 비중이 컸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전체 실책의 20.5%를 차지한 것. 다만 그는 수비의 아쉬움을 공격에서 만회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김도영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 8월 초 시즌 아웃됐다. 30경기만 출전, 실책도 5개로 줄었다. 이는 팀 전체 실책의 4.3% 수준. 결과적으로 수비 실수가 특정 선수에게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엔 전반적으로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4경기에서 실책 9개를 쏟아냈다. 8위로 추락한 지난 8월 2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도 외국인 타자 3루수 패트릭 위즈덤과 1루수 오선우의 실책이 뼈아팠다. 그뿐만 아니라 5강 진입에 안간힘을 쓴 지난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5경기 연속 실책으로 자멸했다. 이 기간 1승 4패에 그친 KIA는 사실상 포스트시즌(PS) 경쟁에서 멀어졌다.이범호 KIA 감독의 메시지도 강해졌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광주 한화전 3회 초 문현빈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 타구를 놓친 베테랑 2루수 김선빈을 곧바로 문책성 교체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을 강조하며 선수단 미팅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승부처마다 포구와 송구 실책이 반복된다. 더 큰 문제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다. KIA는 6-7로 석패한 지난 21일 광주 NC전에서도 실책 2개(윤도현·정해원)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3-1로 앞선 7회 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좌익수 오선우의 '만세 수비'였다. 오영수의 타구 비거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오선우는 타격 직후 앞으로 움직였다가, 뒤늦게 후속 동작을 취했지만 끝내 포구에 실패했다. 이 실수는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식 기록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 실책성 수비였다.물론, 강한 수비력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언제든 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다. 2025시즌 5강 후보로 꼽히는 팀들은 대부분 팀 최소 실책 상위 5위 안에 들어가 있다. KIA가 이 수치를 단순한 숫자로 넘겨선 안 되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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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화면 풀샷 처리? 위기에 더 빛나는 황성빈의 마성...교체 출전→KIA전 지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 모처럼 '마·황'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냈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고 멘털이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황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타점을 올렸고, 외야에서는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지원하는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황성빈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3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장두성 대신 수비에 나섰다. 실점 없이 3회 수비를 막은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가 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밟았고 노진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유강남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야수진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주자 2명이 진루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항에서 한태양이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황성빈 역시 김시훈과의 승부에서 7구 끝에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황성빈은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날아올랐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이 2사 1루에서 오선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놓인 뒤 김태군에겐 좌중간으로 향하는 장타를 허용했다. 김태군은 이 경기 전까지 데이비슨에 4타수 3안타로 강했다. 데이비슨은 꼭 4·5회만 되면 위기에 빠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타구가 외야로 뻗은 것. 데이비슨을 구한 게 황성빈이었다. 그는 강점인 주력을 활용, 타구를 쫓았고 다이빙을 시도해 결국 포구에 성공했다. 심각했던 데이비슨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졌다. 그는 두 손을 하늘로 뻗어 황성빈을 반겼다. 황성빈은 1사 만루에서 나선 5회 말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까지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타점째. 롯데가 7-1로 앞서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황성빈의 후반기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부산 KIA전 7회 초 박찬호가 친 평범한 타구를 놓지고 말았다. 롯데 벤치는 바로 '문책성' 교체를 지시했고, 황성빈은 더그아웃 내 냉풍기를 향해 화풀이를 했다. 안 그래도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후 황성빈은 선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명으로 향해 아웃된 뒤 방송 중계 카메라를 향해 '찍지 말아라'라는 제스처를 해 구설수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튿날 그가 타석에 섰을 때 풀샷이 나오자, 의도한 연출이라는 야구팬 반등이 쏟아졌다. 황성빈에게는 모든 상황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나 퍼포먼스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후반기 그게 도드라질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황성빈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했고, 캡틴 전준우와 셋업맨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이날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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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최주환 동반 문책성 교체?' 홍원기 감독 "막내 투수가 마운드에 서 있는데…"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송성문(29)과 최주환(37)을 동시 교체한 걸 두고 "좀 더 집중력 있게 하자는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홍원기 감독은 1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난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회 선수 교체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0-2로 뒤진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3루수 송성문과 1루수 최주환을 각각 오선진, 임지열로 교체했다. 두 선수가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이라는 걸 고려하면 '동시 교체'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홍원기 감독은 '중간에 최주환과 송성문을 교체한 건 메시지를 줬다고 봐도 되는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 "기록만 보면 부상을 당한 줄 알았다"라는 취재진의 재차 질문이 들어가자 "막내 투수(정현우)가 마운드에 서 있는데 수비 도움과 집중력이 필요했다. 토요일 경기도 그렇고 그런 집중력 있는 모습이 떨어져 있는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15일 경기에서 송성문은 1회 이유찬의 강습 타구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포구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어 0-1로 뒤진 4회 말 2사 3루 상황에선 김기연의 3루 땅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주환은 4회 말 선두타자 오명진의 1루 땅볼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으나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신인 정현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비자책) 패전 투수가 됐다. 홍원기 감독은 "뭔가 선수들이 집중력을 올리는 데 있어서 중심 선수들이 빠진 거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좀 더 집중력 있게 하자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이날 송성문(3루수) 임지열(좌익수) 이주형(중견수) 최주환(1루수) 스톤(3루수) 주성원(지명타자) 김동헌(포수) 송지후(2루수) 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선발 투수는 시즌 무승 9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 중인 오른손 김윤하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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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감독이 신뢰하는 남자...문현빈, '한화 12연승+고척 시리즈' 단연 주인공 [IS 스타]

문현빈(21)이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2연승을 달성한 고척 3연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문현빈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40번째 경기에서 27승(13패)째를 거둔 한화는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12'로 늘렸다. 빙그레 시절이었던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만 2041일(32년 11개월 18일) 만이다.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문현빈은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 3회 초, 선두 타자 이도윤이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문현빈은 2사 뒤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문현빈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키움 포수 김재현이 악송구를 끌어냈다. 공이 외야로 빠지며 3루 주자 이도윤이 쉽게 홈을 밟았다. 한화는 5회 2점 더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영묵이 중전 안타,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문현빈은 1·2루에서 진루타를 치며 주자를 한 누씩 더 보냈다. 한화는 투수 김윤하의 폭투가 나오며 황영묵이 홈을 밟았고, 노시환이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지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0으로 앞선 한화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김윤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후속 이원석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 이도윤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문현빈은 한화가 5-0으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도 적시 2루타를 쳤다. 문현빈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다. 5회 초 사구로 출루했지만, 귀루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대에게 틈을 보였고, 포수 김태군의 송구에 아웃됐다. 이후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메시지를 받은 문현빈 이튿날 삼성 라이온즈전 1회 말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속죄 타격을 보여줬다.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이번 3연전에서도 그가 가장 돋보였다. 특히 연승 연장 분수령이었던 9일 키움 3연전 1차전 5-5 동점이었던 9회 초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한화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2차전 역시 3회 초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문현빈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기술·멘털을 짚는 대신 "내 신뢰가 커졌다"라고 답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최고의 칭찬이었다. 한화는 이글스 구단 창단 최다 연승(14연승)을 갈아치울 기세다. 13일부터 홈(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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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견제사 이후, 한화 9348일 만의 10연승 역사 이끈 문현빈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은 홈런을 확인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베이스를 돌았다. 한화 선수단도, 팬들도 함성을 질렀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4-4로 맞선 9회 초 2사 후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린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문현빈은 후속 노시환 타석에서 리드폭을 가져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만 응시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KIA 포수 김태군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고, 문현빈은 허무하게 태그 아웃됐다. 김경문 감독은 4회 말 수비 때 문현빈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문현빈은 다음날 속죄포를 날렸다. 그는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1회 말 상대 선발 최원태의 시속 140㎞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 문현빈은 팀이 10-6으로 이긴 7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3회 말 동점 솔로 홈런을 쳤고, 3-2로 역전한 4회 말 1사 만루에서 1타점 내야 안타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한화는 20년 만의 9연승을 기록했다. 문현빈은 9일 경기에선 팀 역사를 새로 썼다.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그는 0-2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선 추격을 시작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7회에는 1사 2, 3루에서 4-4를 만드는 동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문현빈은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출신의 문현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했다. 2023년 137경기에서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을 올린 그는 지난해 103경기에 출장해 규정타석(타율 0.277 5홈런 47타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문현빈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314 7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특히 매 시즌 장타율이 0.362-0.412-0.545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문현빈은 "10연승을 올린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감격해했다. 또한 "질 거 같지 않고 팀이 뒤져 있어서 역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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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현실' 3년 487안타 소크라테스, 통합 우승 이후 KIA와 동행 마침표

말 그대로 희비가 엇갈렸다.KIA 타이거즈는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 영엽을 공식화했다. 위즈덤은 일찌감치 계약을 합의한 뒤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았다. 미국 현지 휴일과 국내 휴일이 맞물려 관련 절차가 다소 더디게 진행됐으나 큰 무리 없이 계약이 완료됐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강타자로 올해 연봉이 272만5000달러(40억원)에 이른다. KIA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5억원)를 꽉 채웠다. 위즈덤의 계약 발표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짐을 싸게 됐다. 2022시즌부터 KIA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의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KS) 5경기 타율도 0.300(20타수 6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타고투저'로 진행된 리그 특성상 상향된 공격 지표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거취를 고심한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를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우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면서) 소크라테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는데 결론은 '교체'였다. 우타거포인 위즈덤은 최형우와 나성범 등 왼손 거포가 포진한 KIA 타선에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1루 수비를 맡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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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홈런, 득점, 타점, OPS 커리어 하이…KIA는 왜 소크라테스 재계약을 고민할까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은 가능할까.이번 겨울 KIA의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의 재계약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돼 '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와의 추가 동행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최대 180만 달러·26억원)한 KIA는 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를 각각 1명씩 추가 영입해야 한다.성적만 보면 재계약을 고민하는 게 '의외'일 수 있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한 소크라테스는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2득점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KS) 5경기 타율도 0.300(20타수 6안타)로 준수했다. 드러난 수치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해석의 여지도 있다. 2024시즌 KBO리그는 '타고투저'로 진행됐다. 전년 대비 리그 홈런이 514개(2023시즌 924개→2024시즌 1438개) 늘어날 정도로 타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리그 타율도 0.263에서 0.277(장타율 0.374→0.420)로 올랐다. 규정타석 3할 타자가 24명.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크라테스의 성적을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할 경우 온도 차이가 뚜렷해진다. 타격 1위(기예르모 에레디아·0.352) 홈런 1위(맷 데이비슨·46개) 최다안타 1위(빅터 레이예스·202개) 등 주요 공격 지표를 외국인 타자들이 휩쓸었는데 소크라테스는 '무관'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쉬운 판단으로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이다. 관건은 소크라테스보다 더 좋은 타자를 영입할 수 있느냐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타자는 투수만큼 귀하다. 최근 국내 구단이 주시하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수준급 외국인 타자는 '매물'로 잘 풀리지 않는다.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에레디아(SSG 랜더스)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외국인 타자들의 재계약이 대세인 이유이다.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2025년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를 일단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우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2024시즌 계약(최대 120만 달러·17억원)보다 조건이 상향되기 어려운 분위기. 심재학 단장은 지난달 말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면서) 소크라테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다. 소크라테스의 재계약과 신규 영입, '호랑이 군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6 05:05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고마워한 이유, 고참들에게는 "미안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다. 올 시즌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최준영 사장님과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와 가장 미안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승 사령탑은 김도영(21)을 가장 고마운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김도영의 한 해였다. (입단 3년 차) 어린 선수가 솔직히 이렇게 크게 성장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만큼 성장함으로써 타이거즈에 변화가 일어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고참 선수에게는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모자란 리더십을 가진 감독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의 장점을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4 05:44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역시 우승팀 KIA, 감독상·프런트상·핫이슈상 싹쓸이

KIA 타이거즈의 2024 통합 우승에는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사령탑의 지도력, 구단의 지원, 그리고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뒤따랐다.이범호 KIA 감독은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KIA는 프런트상의 영예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을 선임해 전력 극대화와 '원팀(One team)'을 실현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을 통해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5명을 파견, 올 시즌 주축 투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또한 탁월한 마케팅 활동으로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SNS 핫이슈상은 매 경기 뜨거운 장내 열기를 조성한 KIA 응원단에 돌아갔다. 특히 이들은 '야구 외교관' 역할까지 했다. KIA 투수가 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음악에 맞춰 '삐끼삐끼' 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중독성 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 단순한 춤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라고 썼다. 이날 시상식에도 '삐끼삐끼' 춤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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