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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영진 주홍글씨' 새겨진 신라젠·코오롱티슈진, 새 사령탑으로 돌파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이 ‘경영진 주홍글씨’를 겨우 지워내고 기사회생했다.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 경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왕년의 코스닥 스타’의 부활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가 제약·바이오 업계로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사는 나란히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먼저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해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와 별도로 거래소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겹치면서 작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횡령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의 임상 속개에 대해 심의해왔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연루된 횡령 규모는 27억원에 달했다. 악재가 겹친 코오롱티슈진은 ‘사기’와 ‘비리’라는 주홍글씨와 함께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은 바 있다. 경영진 횡령 혐의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새로운 사령탑을 꾸렸다. 신라젠은 엠투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경영진을 앞세워 위기 타파를 모색했다. 지난 8월 거래 정상화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 랩지노믹스 대표인 김재경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신라젠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 대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충에 들어갔다.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S-600’의 경우 서울대 의대와 전임상을 진행했고, 연내 국내외에 논문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경 대표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 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 13일 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고,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현재 시총 1조1000억원 규모다. 코오롱티슈진은 한성수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성수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미래기술원장도 겸하고 있다. 인보사 물질개발을 함께 했던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와는 달리 한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연구개발 전문가다. 노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해 사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인보사 성분조작 의혹과 무관한 한 대표가 돌파구 마련에 총대를 멨고, 3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거래 재개 첫날 코오롱티슈진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동학개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31 06:55
경제

20개월 기다린 신라젠 결국 상장폐지 결정, 사측 "즉각 이의 신청"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거래정지 중인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신라젠은 즉각 이의 신청 입장을 밝혔다. 신라젠 측은 “즉각 이의 신청하겠다. 향후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심사위원회 결정 이후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앞으로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 폐지나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수 있다. 거래 재개를 기대했던 주주연합도 실망한 표정이다. 주주연합은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전 성명서를 내며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와 쇄신을 위해 주인도 바뀌었다. 엠투엔이라는 새 주인을 만났고,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에 달하는 임상 자금도 확보했다. 이에 주주연합은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 투명성, 재무 건전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2020년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2020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으나 관련 심의를 종결하지 못했으며 같은 해 11월에 개선기간 1년이 주어졌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이 종료된 뒤 지난달 21일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8 18:22
경제

신라젠 심폐소생 노리는 엠투엔 서홍민 회장, 관건은 '펙사벡'

김승연 한화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엠투엔 회장이 신라젠의 심폐소생을 시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이 신라젠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했다. 이달 15일까지 총 600억원을 납부하면 엠투엔의 신라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예정대로 라면 엠투엔은 20.75%로 신라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신라젠은 8월 13일 주주총회 개최를 소집한 상황이다. 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배임·횡령 행위로 구속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엠투엔의 서홍민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서홍민 회장은 서홍민 회장은 17.95%의 지분을 가진 엠투엔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대부업체 리드코프 회장직도 맡고 있다. 또 27.30% 지분을 보유한 디케이마린의 100% 지분을 서 회장을 갖고 있다. 이를 포함해 서 회장의 실질적인 엠투엔 지분은 52.54%에 달한다. 서 회장은 신라젠의 정상화를 위해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다. 엠투엔은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신약 개발 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라젠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엠투엔은 철강재 용기인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사업의 확장성을 위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으며 톱2 대장주이자 ‘국민 바이오주’로 꼽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15만원에서 1만21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약자다.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신라젠은 파이프라인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 펙사벡의 임상 성공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으로 신장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펀드를 조성한다고 하지만 큰 규모는 아닌 것 같다. 또 바이오 특성상 단기간에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결국 펙사벡의 유효성 증명 여부가 재도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5 15:48
경제

범한화가? 신라젠 '새주인 찾기' 적합성에 물음표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으며 톱2 대장주이자 ‘국민 바이오주’로 꼽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15만원에서 1만21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작년 5월에는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17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거래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첫 관문이 될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거래 재개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엠투엔을 비롯해 비디아이, 휴벡셀이 신라젠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엔이 ‘범한화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엠투엔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서홍민 회장은 17.86%의 지분을 가진 엠투엔의 개인 최대주주다. 또 27.31% 지분을 보유한 디케이마린의 100% 지분을 서 회장을 갖고 있다. 서 회장의 실질적인 엠투엔 지분은 45.17%에 달하는 셈이다. 신라젠 주주들은 엠투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 연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범한화가인 엠투엔은 신라젠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비롯해 미국의 신약 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 지분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선 긋기에 나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화는 2015년에 바이오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태양광, 신재생, 우주산업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사업 재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적자만 내다가 결국 접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새 주인의 역량과 도덕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실질적 주인이 될 서홍민 회장의 이력 탓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배임·횡령 행위로 구속되면서 거래 정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 전 대표는 신라젠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서 회장은 과거 배임수재죄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광고기획사에서 6년이 넘는 기간에 10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서 회장은 징역 2년과 추징금 13억9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지금도 그는 국내 빅3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를 이끌고 있다. 신라젠은 정지된 주식 재개를 위해 경영진의 도덕성이 중요한 입장이다. 과연 서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과 주식 재개에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 리드코프 자금을 받는 엠투엔이라 과연 신라젠의 적합한 새 주인인지 모르겠다. 어떤 목적으로 투자하는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약자다. 하지만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이에 신라젠은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향상하지 못한 간암 임상 3상의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중단되자 신라젠의 주가는 급락했고, 거래 정지까지 되면서 휴짓조각에 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0 07:00
경제

신라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상장 폐지 기로'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고, 향후 심사 결과에 따라 약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신라젠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 매매 거래 정지일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된 후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의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됨에 따라 거래소는 15영업일(내달 1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의 심의가 연기된다. 이후 기업심사위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로 나오면 그다음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의 심의가 다시 열리게 된다. 사실상 3심제 방식으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0 11:08
경제

"페이퍼컴퍼니로 1918억 부당이득" 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기소

신라젠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을 받는 문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문 대표는 자기 자금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0만주를 인수해 19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허 대금을 부풀려 신라젠 자금 29억3000만원 상당을 관련사에 과다하게 지급하고, 지인 5명에게 스톡옵션을 부풀려 부여한 뒤 매각이익 중 38억원가량을 돌려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문 대표가 활용한 페이퍼컴퍼니의 사주 A씨와 신라젠 창업주 B씨도 문 대표의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2020.05.29 15:16
경제

[이주의 기업] 검찰 압수수색에 주가 급락한 ‘신라젠’

검찰이 바이오기업 ‘신라젠’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28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내부자 거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를 앞두고 이뤄진 보통주 대량 매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한 날 신라젠의 주가는 전날 대비 19.46%가 빠지며 1만350원에, 하루 지난 29일에는 0.48% 하락한 1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발표 직후에는 장중 하한가로 떨어지며 하한가(-29.96%)인 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때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 행진을 기록했으나 임상 3상이 중단되면서 폭락한 바 있다.신라젠은 지난 1일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의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3상 과정 중의 하나로,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뤄진다. 펙사벡의 경우 무용성 평가에서 문제가 없으면 2020년 12월 임상 3상이 완료될 계획이었다. 해당 사실이 발표되기 전 신라젠의 한 임원이 자신이 보유한 88억원 상당의 신라젠 보통주16만7777주를 한달 간 4차례에 걸쳐 전량 매도하면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신라젠 문은상 대표는 지난 4일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하는 순간 회사는 임상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은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팔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가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주가가 올랐다고 임원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건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보아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그는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8.30 07:00
경제

[이주의 기업] ‘페사벡’ 임상 중단에 추락하는 신라젠

신라젠이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여파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주가가 반토막에서 더 떨어졌다.7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 거래일 대비 7.19% 떨어진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은 지난 2일과 5일과 6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 기간 신라젠 시가총액 역시 2조2168억원에서 1조5525억원, 1조871억원, 1조89억원으로 연이어 하락했다. 게다가 2~3위를 다투던 코스닥 순위 역시 19위까지 밀려났다. 지난 2일 신라젠은 미국 MDC의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무용성 평가란 개발하고 있는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번 임상 중단 권고는 펙사벡이 사실상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모자라 임상을 추진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신라젠 문은상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진행한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조기 종료돼 더는 환자를 모집하지 않으며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접하게 돼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도 임상 3상 실패가 펙사벡의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신라젠에 따르면 표적치료제인 넥사바와 펙사벡 병용군과 넥사바 단독군을 비교한 임상3상 결과, 간암 1차 치료제로 펙사벡에 이은 넥사벡 순차 투여가 넥사바 단독 대비 생존기간 향상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당차병원에서 펙사벡을 투여한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를 투여했더니 완전 반응을 보인 증례가 있었다며 펙사벡이 간암 표적치료제보다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문 대표가 “임상 3상 조기 종료는 펙사벡 자체 문제가 아니라 표적항암제(넥사바)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이 무색하게 주가는 연일 바닥에 바닥을 치며 투자자들의 원성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악재에 이어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신라젠이 임상 중단을 권고 받음에 따라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8.09 07:00
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식재산 5조원…최태원·정몽구 제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 부호 4위에 올랐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5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급등한 덕분으로 서 회장은 지분 36.18%를 보유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 회장은 상장주식 규모에서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조7704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121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조564억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는 5위인 최태원 회장(4조7533억원)과 6위인 정몽구 회장(4조6123억원)을 제친 것이다.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2조7397억원으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될 경우 상위 5개 사 안에 진입할 전망이다.이미 시가총액 규모 5위인 네이버(29조9301억원)와 4위 포스코(32조848억원)를 추월했고, 3위 현대자동차(32조8212억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불어났다.또 코스닥지수가 랠리를 펼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주식 부호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바이오 관련 종목의 대주주들이 약진하는 모습이다.5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코스닥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한 주식 부호는 67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의 41명보다 63.4%(26명) 늘어났다.코스닥 주식 부호 2위는 작년에 신규 상장한 게임 업체 펄어비스의 지분 39.04%를 보유한 김대일 이사회 의장으로, 주식 자산 규모가 1조1267억원에 달했다.다음으로 양용진 코미팜 회장 5980억원,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 5775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4942억원 등으로 바이오 벤처 대주주 3명이 코스닥 주식 부호 순위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강세의 선두 그룹에 속한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의 주식 자산도 3647억원에 달했다.이 외에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3819억원),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3774억원),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3677억원) 등 코스닥 부호들도 3000억원대 주식 부호로 꼽혔다. 안민구 기자 2018.01.07 15:43
경제

제약·바이오기업 주주, 천억원대 신흥 부자 두각

코스닥이 740선을 돌파한 가운데 '1000억원대 코스닥 부자'도 함께 늘어났다. 특히 최근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 주주들이 이들 신흥 코스닥 부자 행렬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재벌닷컴은 14일 10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상장주식을 보유한 자산가가 총 65명이라고 밝혔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9월 29일보다 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들 65명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14조6044억원에서 17조1265억원으로 2조5000억원(17.3%) 이상 불어났다.특히 항암치료제 전문업체인 신라젠 주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의 주식 자산은 9월 29일 기준으로 2329억원에서 4199억원으로 80.3% 증가하며 종전 순위인 1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신라젠 주주인 이용한씨와 문은상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병학씨도 같은 기간 주식 자산이 각각 1428억원에서 2576억원, 1085억원에서 1956억원으로 80.3%씩 올랐다. 이 기간 4만4700원에서 8만6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 주가의 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신라젠은 지난해 12월 상장된 뒤 새 항암바이러스치료제 개발과 펙사벡 글로벌 3상 순항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4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중 한때 8만57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신라젠과 글로벌 임상 3상 유럽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트랜스진이 임상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지면서 향후 전망 역시 밝다.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이 지난 6일 상장하면서 코스닥 주식 자산 증가율 또한 종전 1466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79.8% 증가했다. 1999년 설립된 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티슈진 보유 지분율은 지난 10일 현재 17.84% 규모다.같은 기간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코스닥 1위 갑부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종전 2조7447억원에서 3조3134억원으로 5687억원이나 늘어났다. 서 회장의 자산 증가율은 20.7%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과 일치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MSCI 지수에 신라젠과 함께 편입돼 앞으로도 계속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1.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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