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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구전문기자가 담아낸 남자부 20년 이야기 ‘V리그 연대기 둘’ 출간

프로배구 남자부의 20년 역사를 총망라한 'V리그 연대기 둘'이 발간됐다.신간은 지난해 10월 V리그 여자부의 역사를 담아 출간된 V리그 연대기의 뒤를 이어 남자부의 내용을 담았다. 'V리그 연대기 둘'은 출범 첫해부터 7개 구단과 선수, 각 시즌의 특징까지 V리그 남자부의 세세한 역사를 담고 있다. V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국내외 선수를 총망라했고, 구단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는 V리그 출범 이전 실업배구의 역사까지 함께 담았다.선수로는 초창기 트로이카를 이룬 박철우와 김요한, 문성민을 비롯해 안젤코와 가빈, 레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한다. 또,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등 구단별 뒷이야기도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현대캐피탈 감독을 지낸 최태웅 해설위원은 "이 책은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정과 지식을 전달한다. 감독이자 해설위원인 내게도 새로운 시각을 열어줬다"고 평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배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무엇보다 V리그 남자부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추천했다.'V리그 연대기 둘'은 한국 배구를 오랜 시간 취재한 류한준 더스파이크 기자와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가 공동 집필했다. 북콤마. 2만1000원.이형석 기자 2025.06.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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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문성민 국가대표 은퇴식, 오는 6월 네덜란드 평가전서 개최

‘배구 전설’ 문성민의 국가대표 은퇴식이 오는 6월 6일 열린다.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 남자대표팀과 네덜란드 간 평가전 때 문성민의 국가대표 은퇴식을 개최한다”라고 20일 밝혔다.문성민은 지난 3월 20일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때 은퇴식을 치르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친정팀의 코치로 선임돼 활약 중이다. 다가올 국가대표 은퇴식에선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이 문성민에게 은퇴 기념패와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국가대표 유니폼을 전달할 예정이다.문성민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허수봉(현대캐피탈)과 황택의(KB손해보험) 등이 주축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6월 6∼7일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삼성화재)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 입장권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예매처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된다.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평가전을 마친 뒤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이다.협회는 “대표팀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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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문성민, 현대캐피탈 코치 선임...지도자로 제2의 배구 인생 시작

은퇴한 문성민(38)이 친정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8일 문성민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현역 시절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히는 등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문성민은 지난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많은 팬과 동료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식을 하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은퇴를 결정한 순간에도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팀을 배려해 자진해서 챔피언결정전 불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문성민 선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헌신, 그리고 선수단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은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필리프 블랑 감독의 지도로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성민은 "블랑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선수 시절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 선수와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코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4.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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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도 제대로 못했던 고졸 최초 1라운드 지명자에서 MVP 수상까지 '수봉시대'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이 수상했다.허수봉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3표를 획득,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12표)를 한 표차로 따돌렸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득점 4위(574점) 공격성공률 3위(54.13%) 서브 3위(0.349개)를 기록했다. 필립 블랑 감독의 권유로 주장을 맡아 소속팀 현대캐피탈을 트레블(한 시즌에 KOVO컵·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2016~17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의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았다. 고졸 선수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만큼 기량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그러나 허수봉은 입단 나흘 만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대한항공이 허수봉을 내주고 현대캐피탈 센터 진성태를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허수봉이 V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수봉은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배구를 정말 못했다. 형들이 '저 점프로 공을 제대로 때리겠어?'라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근육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힘이 생겼고, 점프력도 좋아졌다. 좋은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운 덕분에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2020~21시즌 330점, 성공률 49.43%를 올린 허수봉은 최근 4시즌 연속 500점, 성공률 50%를 돌파하며 V리그를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로 성장했다. 서브도 점점 좋아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성민은 3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허수봉은 공격 효율(통산 34.63%, 2024~25시즌 39.51%)이 좋아졌다. 그는 "범실을 하거나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감소했다"라며 "공격 각도가 다양해졌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기술도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앞서 두 차례 챔피언 결정전(2017~18, 2022~23시즌)에서 대한항공에 무릎을 꿇었던 아픈 경험은 이번 시즌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년 조금씩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자만하지 않고, 매년 성장하고 싶은 선수가 되겠다"라며 "아직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봉 시대'가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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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씩 올라 정상 등극...허수봉 "아직 최고 아니다...더 잘 하겠다" [KOVO 시상식]

비로소 V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허수봉(27·현대캐피탈)은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허수봉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3표를 획득, 12표를 얻은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1표 차이로 제치고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2표를 얻은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1표 차이로 제치고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6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 최초로 1라운드(전체 3순위)에 지명될 만큼 빼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꾸준히 성장하며 데뷔 8시즌 만에 남자 배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다음은 허수봉과의 일문일답. - 수상 소감을 전한다면."정규리그 중에는 수상에 욕심 없다고 말 했지만, 막상 MVP를 받게 되니 기분이 정말 좋다. 레오 선수와 함께 경쟁해 윈-윈(win-win)을 한 것 같다."- 가장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공격 효율이다. 이전에는 힘으로만 공격을 했다.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블로킹에 걸릴 것 같은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수비력 향상은 더 필요하다. (필립) 블랑 감독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더 발전하겠다." - 문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정말 많이 보고 배웠다. 배구뿐 아니라 배구 외적으로도 그랬다. (문)성민이 형이 은퇴하실 때 함께 해 의미가 있었다. 선배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한다." - 올 시즌은 어떤 의미인가. "신인부터 지금까지 매년 조금씩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자만하지 않고, 매년 성장하고 싶은 선수가 되겠다. 다음 시즌에 올 시즌보다 못하면 속상할 것 같다. 더 잘 하겠다." - 신인상은 못 받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다. "같은 팀이든 다른 팀이든 잘 하는 선수들의 장점을 본받으려고 한다. 지도자님들의 조언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잘(유연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허수봉의 시대가 온 것 같나."아직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봉 시대'가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홍은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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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문성민 웃게 한 허수봉 "멋지게 트로피 들겠다" 약속 지켜

"문성민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현대캐피탈 허수봉(27)의 소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허수봉은 코트를 떠나는 대선배 문성민(39)을 우승 헹가래와 함께 기분 좋게 보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챔프전 3전 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은 한 시즌에 KOVO컵과 정규리그, 챔프전까지 모두 석권하는 트레블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명장' 필립 블랑의 지도력과 'V리그 최다 득점 1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또 자유계약선수(FA) 리베로 오은렬을 대한항공으로부터 빼앗아오고, 개막 직전에는 세터 황승빈을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구단의 지원도 한몫했다. 국내 최고 공격수 허수봉은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챔프전 3경기에서 56점에 높은 성공률(51.06%)을 기록했다. 그는 정규리그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허수봉은 주전으로 첫 우승, 문성민은 은퇴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이 2016~17, 2018~19시즌 챔프전에서 우승했을 때 주장이자 주포였다.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2022~23시즌 백업으로 물러난 문성민으로부터 에이스 바통을 넘겨받은 허수봉이 챔프전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3전 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문성민은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그런 문성민에 대해 "훈련 때 코트를 사이에 두고 (문성민 형과) 마주 본다. 항상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화답했다. 2023~24시즌 현대캐피탈의 주장은 문성민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블랑 감독의 권유로 허수봉이 주장을 맡게 됐다. 허수봉은 시즌 중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KOVO컵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더라"며 "예전에 성민이 형처럼 우승 트로피를 멋있게 든 느낌이 나지 않았다. 다음에는 연습해서 (트로피를) 멋있게 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허수봉은 이 약속을 결국 지켰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문성민을 웃으며 보내주겠다는 바람도 이뤘다. 문성민은 후배들을 위해 챔프전 출전도 거절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 은퇴 행사를 진행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챔프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윔업존에 서 있진 못했지만 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문성민은 챔프 1차전에 앞서 "그동안 대한항공에 많이 졌으니 오늘은 꼭 이기자"라며 후배들을 자극했다. 문성민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허수봉은 "어릴 때 성민이 형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우승했던 기억이 났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성민이 형께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우승 트로피를 멋지게 들어올린 뒤 동료들과 함께 문성민을 헹가래쳤다. 이형석 기자 2025.04.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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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통산 득점 3위 현대캐피탈 문성민 전격 은퇴 발표 [공식발표]

현대캐피탈 공격수 문성민(39)이 배구 코트를 떠난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레전드이자, 대한민국 배구를 대표하는 문성민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은퇴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다 2010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8~19시즌 챔프전 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V리그 통산 득점 3위(4811점) 후위 공격 3위(1484점) 서브에이스 4위(351개)에 오른 문성민은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AG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AG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문성민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 구단과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 배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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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따놓은 당상, 현대캐피탈 '큰 경기 DNA'가 필요해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이 홈구장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한 뒤 남긴 말이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2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이겼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V리그 최초 통합 4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저력에 가로막혀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19일 현재 현대캐피탈은 승점 73(25승 4패)을 기록,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18승 11패)에 크게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이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최종전(우리카드)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V리그 정규시즌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라운드별로 6경기씩 열린다.승승장구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정을 앞두고 '봄 배구' 경쟁 팀에 연신 고개를 떨궜다. 앞서 지난 5일 KB손해보험(3위)에 0-3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2015~1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인 18연승에 도전 중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연승이 16경기에서 멈췄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 이후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전을 연달아 이겼다. 결과적으로 최다 연승 기록의 분기점이었던 KB손해보험전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18일 대한항공전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의 V리그 최단기간 우승 기록이 걸려 있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취재진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공격과 서브, 높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앞서 달라졌다기보다 우리가 우리의 배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블로킹이 4개(대한항공 11개)에 그쳤고, 서브에서는 허수봉만 돋보였다"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 그러나 주전 중에 최민호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를 제외하면 주축 멤버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베테랑' 문성민과 전광인은 현재 백업이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이 걸린 탓인지) 긴장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떨쳐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며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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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신영석, 통산 1300블로킹 달성...역대 1호 [IS 수원]

한국 남자배구 '리빙 레전드' 신영석(39)이 역대 통산 1300블로킹을 해냈다. 최초 기록이다. 신영석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신영석은 한국전력이 9-10으로 지고 있었던 1세트, 상대 주포 신호진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 득점을 이끌었다. 신영석은 전날까지 개인 통산 1299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날 역대 최초 13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신영석은 대기록을 해낸 순가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짧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신영석은 V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다. 최근 8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V리그 맏형이지만 올 시즌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673개)에 올라 있을 만큼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나이 앞 자리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선수가 있어서 기쁘다. 선수에게 '후배들을 위해 마흔다섯 살까지 배구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4:39
배구

'넘버원'으로 우뚝 선 허수봉 "문성민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 들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주장은 1998년생 젊은 공격수 허수봉(27)이 맡고 있다. 문성민(39) 최민호(37) 전광인(34)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제쳐두고, '세계적 명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허수봉은 "주장으로서 (문)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V리그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9일 현재 승점 49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허수봉은 "매 라운드 최소 5승 1패 이상씩 거뒀다. 프로 입단 후 전반기 승률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리그 득점 4위(339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공격 성공률과 서브는 리그 전체 1위. 이번 시즌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였던 문성민은 3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고졸 선수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답게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넘어 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허수봉은 백업으로 물러난 '롤모델' 문성민에 대해 "훈련 때 코트를 사이에 두고 (문성민 형과) 마주 본다. 항상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배구를 정말 못했다. 형들이 '저 점프로 공을 제대로 때리겠어?'라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였다. 이후 근육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힘이 생겼고, 점프력도 좋아졌다. 좋은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운 덕분"이라며 화답했다.허수봉은 서브와 공격 효율(통산 34.33%, 2024~25시즌 41.75%)이 좋아졌다. 그는 "범실을 하거나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감소했다"라며 "공격 각도가 다양해졌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기술도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시즌 동안 '봄 배구'에 단 한 번만 진출했다. 자존심에 금이 간 '배구 명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명장 블랑 감독과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데려온 것이다. 세터 황승빈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허수봉은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 주역이 되고 싶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캡틴으로서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KOVO컵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맛본 허수봉은 "생각했던 것보다 트로피가 무겁더라"며 "예전에 성민이 형처럼 우승 트로피를 멋있게 들어올린 느낌이 나지 않았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허수봉이 꿈을 이루려면 대한항공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에 많이 졌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선수들의 의지가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V리그 기준)을 거뒀다. 그는 "우승에 가까워지면 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겠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 MVP 후보 1순위로 떠오른 그는 "개인상에 전혀 욕심이 없다. 단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천안=이형석 기자 2025.01.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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