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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침내 원정 첫 승…팀 외곽슛 없어도 빛난 하윤기의 존재감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6·2m4㎝)가 버티는 프로농구 수원 KT의 골밑은 여전히 단단하다. KT는 지난 2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84-81로 꺾었다. KT는 경기 종료 기준으로 공동 2위(5승2패)에 올랐다. 이전까지 홈 성적(4승0패)과 원정 기록(0승2패) 차이가 컸던 KT는 마침내 적지에서 첫 승에 성공했다.하윤기의 존재감이 컸다. 약 33분 활약하며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올렸다. 자유투 8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었다. 특히 20점 리드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한 마지막 순간, 경기 종료 42.5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꽂은 게 그였다. 김선형의 앨리웁 패스를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소중한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는 이후 재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전고를 울렸다.프로 5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하윤기는 첫 7경기 평균 8.6점 6.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비중은 이전(2024~25시즌 10.2점)보다 줄었지만, 2023~24시즌(평균 31분15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출전 시간(30분52초)을 소화하며 수비에 힘을 보탠다.표본은 적지만, 빼어난 자유투 성공률도 눈에 띈다. 그간 하윤기의 자유투 성공률은 7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94.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 비중이 작음에도, 자유투 적중률을 높여 효율을 높인 것이다.슛이 약점인 KT 입장에선 하윤기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KT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 평균 득점 8위(71.7점) 3점슛 성공률 9위(26.7%) 야투성공률 9위(37.1%)다. 지난 시즌에도 이 부문에서 각각 9위·9위·10위에 그쳤다.하지만 하윤기를 비롯해 문정현(1m94㎝) 박준영(1m95㎝) 문성곤(1m96㎝) 등이 빼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자랑해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창원 LG) 자밀 워니(서울 SK)와 같은 ‘리바운드 왕’은 없이도, KT는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 부문 3위(37.6개)다. 리바운드는 공격 기회를 의미한다. KT의 올 시즌 속공 득점은 전체 2위(66점)다. 또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의미하는 세컨드 찬스 득점 부문은 1위(104점)다. KT는 DB전서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속공으로만 16점을 넣었다. 비시즌 합류한 ‘속공 장인’ 김선형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돋보였다.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가드 허훈(부산 KCC)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내며 슛 약점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강점인 리바운드를 지키면서, 하윤기를 비롯한 프런트코트의 활약이 더해진 덕분에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오는 24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10.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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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만나자 더 무서워진 하윤기 높이...KT, 삼성 리바운드로 제압

‘플래시 선’ 김선형이 가세한 수원 KT가 홈 6연승을 달렸다. KT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4-66으로 제압했다. 4경기를 치른 KT는 이날 승리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원주 DB와 서울 SK, 안양 정관장이 2승 1패로 그 뒤를 잇는다. 시즌 2연승을 기록한 KT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연승이 6연승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유니폼을 입은 가드 김선형은 이날 18점(3점슛 3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가드진의 스피드와 노련함이 떨어지는 삼성은 KT 김선형을 효과적으로 수비하지 못했다. 또한 김선형을 영입한 후 KT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센터 하윤기의 높이가 더 위력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하윤기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는 올시즌 4경기에서 평균 6.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지난 시즌 그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5.0개였다. 하윤기가 골밑을 안정적으로 지키자 아이재야 힉스가 22점을 넣으며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KT가 삼성에 경기 내내 앞서갈 수 있었던 건 높이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KT는 리바운드에서 삼성을 40-28로 압도했다. 경기 막판 KT가 삼성에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을 때도 KT 문성곤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하윤기와 아이재야 힉스가 각 11개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삼성의 골밑을 무력화했다. 이날 공격만 보면, 양팀 모두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었다. KT의 야투 성공률이 42%, 삼성은 40%로 공격에서는 두 팀 모두 약점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높이가 승부를 갈랐다. KT는 김선형의 스피드, 그리고 노련하게 센터진을 살리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하윤기의 높이도 더 강해졌다. 하윤기는 경기 후 “매치업 상대였던 삼성의 센터 케렘 칸터(18점 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의 스킬도 좋고 정말 막기 힘들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농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했다. 대표팀에서 연이어 어려운 외국 팀을 상대했고,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하윤기는 “상대 선수 매치업이 외국인 선수일 때 공격에서는 더 활발하게 스크린을 하려고 한다. 수비는 역시 힘들지만, 동료들의 헬프 수비를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5.10.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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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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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17점’ KT, 혈투 끝에 정관장 돌풍 잠재우고 5연승→공동 2위 [IS 안양]

프로농구 수원 KT가 접전 끝에 안양 정관장의 놀라운 돌풍을 잠재우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KT는 31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8-85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구단 최다인 5연승을 질주, 다시 공동 2위(32승 19패)가 됐다. 정규리그 2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KT가 상대 전적에서 LG에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꾸준히 승리를 쌓는 게 중요하다. KT 입장에선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 초반엔 KT가 뛰어난 뎁스를 증명하며 주전은 물론 벤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후반 많은 턴오버로 자멸하며 동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간신히 웃었다. 하윤기(19점) 허훈(17점) 해먼즈(20점 12리바운드)가 제 몫을 했다. 반면 정관장은 7연승이 좌절됐다. 순위는 여전히 6위(23승 28패). 전날(30일) 승리한 7위 DB(22승 29패)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경기 초반 KT의 수비에 흔들리며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움이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16점으로 분전했다. 디온테 버튼(21점)은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는 등 후반 대반격을 이끌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6위 수성을 위한 정관장은 여전히 험난한 길을 걷는다. 정관장이 6강 PO를 확정하기 위해선 일단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규리그 성적에서 DB에 앞서야 한다. 최종전 상대는 DB인 데다 상대 전적에선 2승 3패로 밀리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을 맞추더라도, 최소 40점 차 대승이 필요한 어려운 조건이다. 정관장은 4월 3일 창원 LG(원정) 5일 서울 SK(홈) 8일 DB(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상승세의 두 팀은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상대 수비 균열을 노린 깔끔한 2대2 공격을 주고받았다.먼저 달아난 건 정관장이었다. 빽빽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터뜨리자, KT가 먼저 타임아웃을 외쳤다.재정비를 마친 KT가 허훈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다.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 KT 문정현의 공격을 막던 정관장 김영현이 거칠게 수비하다 비신사적 파울(U파울)을 받았다. KT가 하윤기, 문정현을 앞세워 달아나자, 정관장은 변준형의 사이드 스텝백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1쿼터부터 21-21로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2쿼터 초반 KT가 먼저 달아났다. 문성곤이 외곽에서 균열을 냈다. 그는 오른 코너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수비에선 버튼과 적극적으로 경합하며 홈팀의 흐름을 끊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박준영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이어, 6분 2초를 남겨두고는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T가 벤치 구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KT의 장신 라인업이 펼치는 도움 수비에 고전했다.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고,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하지만 KT도 더 달아나진 못했다. 박성재가 2쿼터에만 턴오버 3개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정관장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나, 만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T가 13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홈팀 정관장은 3쿼터부터 추격을 전개했다. 주전 라인업을 꺼낸 KT 선수단이 연거푸 턴오버를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정관장 오브라이언트가 3점 플레이로 추격했고, 한승희가 픽앤팝에 이은 3점슛을 터뜨렸다.KT는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정관장 박지훈이 연속 8점을 몰아쳤다. KT는 일단 허훈의 자유투 2구로 응수했다. 3쿼터 정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9점이었다.4쿼터 반격의 시작을 알린 건 정관장 버튼이었다. 그는 첫 2분 45초 동안 자유투와 3점슛을 묶어 7점을 몰아쳤다. KT 허훈이 풀업 점프슛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버튼은 자유투로 2점을 더 추가했다. 경기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빼어난 수비를 주고받았고, 원포제션 게임이 유지됐다. 정관장 버튼, KT 허훈이 득점을 주고받았다.악재가 터진 건 KT였다. 수비하던 해먼즈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여전히 코트를 밟았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 더구나 하윤기는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1분 31초를 남겨두고는 박지훈이 골밑슛을 터뜨리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응수하려는 허훈의 레이업은 림을 외면했다.버튼이 카굴랑안에게 스틸당했고, 이는 해먼즈의 달아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관장은 버튼의 자유투로 재차 균형을 맞췄지만,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해먼즈에게 연속 실점을 내줬다. 정관장은 버튼의 점프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종료 17.2초 전. KT 문정현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으나 해먼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리드를 만들었다. 15.4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버튼의 동점 3점슛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박지훈의 3점슛 시도는 라인 크로스가 선언돼 아예 무산됐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3.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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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못 막는 KT 질주...'하윤기 18점 9R' 코트 지배한 KT, 삼성 잡고 LG에 1G 차 추격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잡고 2위 레이스를 이어갔다. 국대 센터 하윤기(26·2m3㎝)의 활약이 빛났다.KT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2-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리그 29승 19패를 기록했다.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최하위 탈출을 다짐했던 삼성은 2연패를 당해 시즌 32패(15승)으로 9위 고양 소노와 1경기 차 최하위를 유지했다.KT는 앞서 22일 LG와 맞대결에서 승리, 2위 탈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LG가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아 반 걸음 달아난 상태. KT도 24일 삼성을 잡고 추격해야 했다. 마침 공동 3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도 23일 안양 정관장에 일격을 당한 때였다.매 경기가 중요한 때 KT는 전력 공백 속에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22일 경기 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한 자렐 마틴이 이탈하면서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외국인 선수를 레이션 해먼즈 1명만 쓰면서 마쳐야 했다. 자칫 골밑 싸움에서 밀릴 수 있었지만, KT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잡았다. 센터 하윤기가 골밑에서 삼성을 막아낸 건 물론 재치있는 드리블로 연달아 돌파를 해내 이날 경기의 주역이 됐다.2쿼터 중반까지 19-20으로 삼성과 팽팽했던 KT는 2쿼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을 누르고 흐름을 잡았다. 전반 종료 5분 58초 전 톱에서 해먼즈가 3점슛을 넣은 KT는 삼성의 골밑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삼성의 1옵션 외국인 코피 코번이 고밑에서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틈을 타 조엘 카굴랑안이 노룩패스를 던졌고, 골밑을 파고든 하윤기가 덩크로 마무리했다. 한눈을 판 코번은 얼어붙은 채 하윤기의 덩크를 지켜봐야 했다.이어 박성재가 뱅크슛을 성공한 KT는 해먼즈와 하윤기가 코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막았다. 이어 공격 패턴으로 넓은 스페이싱을 확보한 KT는 해먼즈가 3점슛을 넣었고, 박성재도 석 점포를 추가해 32-23, 9점 차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하윤기가 전반 종료 29초 전 스텝스루로 삼성 수비를 돌파한 뒤 득점을 올려 34-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 총 21득점을 기록, 삼성(7득점)의 트리플 스코어를 넣으며 기세를 제압했다. 3쿼터 문성곤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든 KT는 하윤기가 쐐기를 박았다. 골밑으로 파고든 그는 스핀 무브로 수비를 따돌린 후 레이업을 올렸고, 앤드원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KT는 3쿼터 종료 2분 16초 전 카굴랑안의 외곽포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고, 하윤기가 다시 한번 몸을 날려 구탕의 수비를 뚫고 공을 올려넣었다. 51-33. 18점 차까지 벌린 KT는 박성재가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 이날 승기를 일찌감치 굳혔다.55-38로 3쿼터를 마친 KT는 4쿼터 그대로 리드를 굳혔고, 4쿼터 중반 박성재의 3점슛으로 65-43.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확신한 KT는 경기 종료 3분 53초를 남겨놓고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다득점 경기는 아니었지만, KT는 리바운드 49개로 삼성(35개)을 압도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주인공 하윤기는 야투 성공률 73%와 함께 18점 9리바운드 맹활약했다. 골밑에서 힘과 높이는 물론 노련한 드리블로 삼성 수비를 연달아 찢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옵션 외국인 해먼즈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고, 202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뽑은 신인 박성재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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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KT 가파른 상승세, 2~4위 0.5게임 차…'4강 PO 직행' 경쟁 점입가경

프로농구 수원 KT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어느덧 2위 창원 LG와 4위 KT의 격차는 불과 0.5게임 차로 좁혀졌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2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지난 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5-74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불과 2.4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자유투 한 개로 갈렸다.KT는 5라운드 평균 실점이 68점(라운드 최소실점 1위)에 불과하다. KT의 수비력에 이날 한국가스공사의 2점슛 성공률은 40%에 그쳤다.공격에선 문성곤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에 문정현, 레이션 해먼즈(이상 14점), 조엘 카굴랑안(12점) 등이 고르게 힘을 보탰다. 경기 중 허훈·카굴랑안에 박성재까지 더한 스리가드가 시험대에 오르는 등 전술적인 폭도 넓혔다.경기 내내 숨 막히는 접전 끝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따낸 승리라는 데 의미도 컸다. 이날 승리로 KT는 앞서 안양 정관장, 부산 KCC,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직전 경기에선 3위 현대모비스를 잡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이번엔 5위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는 등 중요한 경기를 연이어 잡아냈다. 좋은 분위기 속 오는 13일 고양 소노전까지 일주일 넘게 숨을 고를 기회까지 잡았다.2위 도약도 이제는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로 25승 17패(승률 0.595)를 기록한 KT는 3위 현대모비스(24승 16패·승률 0.600)와 게임 차를 지웠다. 2경기 더 치른 KT가 현대모비스에 승률 0.005 차로 순위가 밀렸다. 2위 LG(25승 16패)와 격차는 0.5게임 차다. 공교롭게도 4연승 중인 KT와 달리 LG와 현대모비스는 2연패 중이라 흐름도 엇갈린다.다만 정규리그 순위가 말해주듯 LG와 현대모비스 모두 언제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최근 2연패 직전에도 나란히 연승가도를 달렸다. 정규리그 2위는 1위와 함께 6강 PO가 아닌 4강 PO로 직행한다. 체력 안배 등 어드밴티지가 뚜렷한 만큼 LG와 현대모비스 역시 2위 자리는 놓칠 수 없다.KT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LG와 현대모비스마저 분위기를 바꾼다면, 선두 서울 SK의 독주 속 남은 4강 PO 직행 경쟁은 그야말로 불꽃이 튈 전망이다. 세 팀 간 격차가 워낙 적은 터라 매 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순위 경쟁의 흥미진진한 볼거리다.김명석 기자 2025.03.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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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4초 전 결승 자유투 득점’ KT, 한국가스공사에 75-74 진땀승…4연승 질주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종료 2.4초를 남기고 던진 문정현의 자유투가 결승 득점이 됐다.KT는 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T는 25승 17패를 기록하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게임차 없는 4위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 기세가 꺾인 채 22승 19패로 5위에 머물렀다.KT는 문성곤이 팀 최다인 15점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정현이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레이션 해먼즈가 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각각 힘을 보탰다. 조엘 카굴랑안도 12점으로 활약했다.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낙현이 13점, 정성우가 12점을 각각 쌓았으나 마지막 4쿼터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1쿼터는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해먼즈가 연속 4득점에 문성곤의 외곽포 등을 더해 22-13까지 격차를 벌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웠다.그러나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낙현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더했다. 김낙현은 2쿼터 중반 2연속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을 성공시켰고, 니콜슨의 3점포까지 더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을 37-34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양 팀 각각 4차례씩 역전을 할 만큼 치열하게 맞섰다. 한 팀이 달아나면 곧바로 동점을 만들거나 재역전으로 맞섰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길 때까지 양 팀 모두 최다 점수차 리딩은 불과 3점이었다.한국가스공사가 막판 격차를 벌렸다. 벨란겔의 득점에 상대 팀파울 상황에서 얻어낸 신승민의 자유투 2개를 더했다. KT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정성우가 골밑 득점을 더하면서 59-54로 앞섰다. KT는 모건이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59-54로 한국가스공사가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KT가 문정현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자 한국가스공사도 곧바로 정성우의 외곽포로 맞섰다. 이후 KT는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카굴랑안의 속공 득점에 허훈의 외곽포까지 더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두 팀은 다시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4쿼터 막판 한국가스공사가 달아났지만, KT는 해먼즈의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에 카굴랑안의 득점까지 더하면서 74-74로 맞섰다.그리고 종료 2.4초를 남기고 정성우의 결정적인 파울이 나왔다. 문정현의 자유투 1구는 실패했지만, 2구는 성공하며 KT가 1점 앞섰다. 2.4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내내 치열했던 접전의 승리팀은 KT였다.김명석 기자 2025.03.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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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감독 "상대 외국인 묶어야" 김상식 감독 "디펜스·리바운드 지지 말아야" [IS 안양]

프로농구가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6강 희망에 도전하는 안양 정관장이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수원 KT와 만났다.정관장과 KT는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 맞대결을 펼친다.KT는 한희원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기 전 만난 송영진 감독은 "이틀 전 스크린을 빠져나가려 하다가 사이에 껴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인대가 조금 파열됐다. 6주 정도 자리를 비울 것 같다. 재호라이 잘 되면 5주 정도"라며 "플레이오프에 복귀하는 데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재활을 열심히 하라고 전했다. 계속 회복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포워드 빈자리가 생긴 KT는 이날 문정현, 문성곤이 하윤기가 함께 출전하는 빅 라인업으로 나선다. 송영진 감독은 "버튼 쪽은 스위치 수비로 대응한다. 정현이나 윤기, 레이션 해먼즈가 포스트업을 통해 파생되는 공격을 이끌 수 있게 주문했다"고 말했다.KT는 정관장 이적 후 활약을 이어가는 디온테 버튼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 4라운드 맞대결에선 정관장에 72-93으로 크게 패했다. 송영진 감독은 "지난 경기 때 선수들이 리바운드도 디펜스도 소극적이었다. 상대 기세에 눌린 거 같다"며 "오늘 주문한 것 중 하나가 외국 선수들의 1대1이다. 1대1에서 밀려버리면 안 된다. 상대 외국 선수 득점력을 많이 떨어뜨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송 감독은 "외국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을 40% 미만으로 떨어뜨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부상 복귀병을 맞이한다. 가드 변준형이 이날 엔트리에 합류했다. 김상식 감독은 "휴식기는 2주였지만, 변준형이 팀 훈련에 참가한 건 1주 밖에 안 됐다"며 "준형이는 상황에 따라 박지훈과 같이 뛸 수도 있다. 원 가드도 할 수 있다. 로테이션으로 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부상 이후 첫 경기라 뛰면서 출장 시간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오래 뛰진 않는다. 훈련 때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지만, 게임 체력과는 또 다르다.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해와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해낸다. 얘기를 나누며 조절해보겠다"고 했다.지난번 대승을 이어가기 위해 디펜스를 강조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선 공격력이 살아났다. 두 외국인 선수를 합쳐 48점을 내면서 실점은 70점대(72점)로 묶었다. KT도 디펜스가 좋은 팀이다. 지난번 잘했던 기억은 가져가되 디펜스와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는다면 좋은 기억을 되살리지 않을까 싶다. 집중력과 정신력 싸움 같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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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 끝 고배’ KT, EASL 2연패로 조별리그 4위 추락

프로농구 수원 KT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2연패에 빠졌다.KT는 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홍콩 이스턴에 61-69로 졌다.이 패배로 KT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승 3패(4위)가 됐다. 조별 상위 2팀씩 나설 수 있는 ‘파이널 포’ 진출 가능성도 멀어졌다.이스마엘 로메로가 15득점으로 분투했다. 허훈은 4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막판 실책과 외곽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KT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홍콩 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러플린에게만 8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2m8㎝의 맥러플린은 수비와 픽앤롤에 능하지만 그간 EASL에서는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좋은 슛감을 보였고, 덕분에 홍콩은 19-7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반면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1쿼터 KT는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겨우 2개를 넣는데 그쳤다. 2쿼터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는 박성재의 3점슛으로 14-24, 10점 차로 추격했으나, 맥러플린-카메론 클락 콤비의 내외곽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며 전반을 23-36으로 마쳤다. 전반에 두 선수는 홍콩의 36점 중 23점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EASL에서 3점슛 17.8%에 그쳤던 홍콩은 이날 전반에 40%(4/10)를 기록했는데 그 중 3개가 맥러플린(1/1)과 클락(2/2)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후반에도 내내 끌려다녔던 KT는 4쿼터, 허훈의 외곽슛으로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 감독이 준비한 3-2 매치업 존이 상대를 묶는 동안, KT는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11점차(49-60)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이어 한희원의 3점슛, 로메로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6점차(54-60)까지 쫓아갔다. KT는 4쿼터 막판 허훈과 박준영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59-60)까지 쫓은데 이어 종료 1분 18초 전, 로메로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처음으로 잡은 리드(61-60)였다.그러나 홈팀 홍콩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헤이든 블랭클리의 3점슛으로 재역전(63-60)에 성공한 홍콩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성공된 글렌 양의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타임아웃 직후 가진 공격 기회에서 불린 허훈의 트래블링이 뼈아팠다. 홍콩은 부상에서 돌아온 클락이 17득점, 맥러플린이 14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랭클리는 13득점 4어시스트로 홈 2연승을 자축했다. KT는 EASL 데뷔전을 가진 로메로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직전 무릎 통증으로 제외된 하윤기, 3쿼터 중반 발목을 다친 레이션 해먼즈의 공백이 아쉬웠다.홍콩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산미겔 비어맨을 상대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KT의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산미겔로 2월 12일이다. 이는 KT의 올 시즌 마지막 EASL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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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이겨준" 3연패 탈출, 웃을 수만 없네...송영진 감독 "박지원 부상, 시간 걸릴 듯" [IS 승장]

프로농구 수원 KT가 3연패에서 탈출했으나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KT는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를 88-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 3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어려운 승리였다. KT는 4쿼터 종료 3분여가 남은 시점까지만 해도 10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절대적 점수 차는 아니어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고, 실점이 이어졌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신승민에게 동점 득점을 맞고 연장전을 허용했다. 연장전 때도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최진광 등 선수단의 활약 덕에 가까스로 막판 리드를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초반엔 좋은 흐름을 가지고 왔는데, 턴오버를 내줬다. 선수들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 같다"며 "4쿼터에 끝냈어야 하는 경기를 내 잘못으로 연장까지 갔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겨준 경기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송 감독은 턴오버 과정에 대해 "상대가 풀코트 프레스로 붙으니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앤드류 니콜슨을 잡아줬어야 할 때 버벅거렸다. 넘어왔을 때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턴오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어려운 경기를 잡아준 건 가드 최진광이다. 이날 최진광은 18점을 기록, 개인 커리어하이를 썼다. 승부처마다 3점슛을 꽂았다.가드 고민에 빠졌던 KT로서는 값진 활약을 펼쳤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허훈이 빠지면서 KT는 픽 게임이 어려워졌다. 장점인 빅맨들로 경기를 풀어보려 하지만, 공 운반 어려움으로 경기가 뻑뻑해지곤 했다. 최진광이 단기라도 허훈의 빈자리를, 일부라도 채워준다면 향후에도 계산이 설 수 있다.송영진 감독은 최진광에 대해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라며 "키가 작고 웨이트(체중)가 부족하다 보니 적응하는 데 오래걸린 것 같다. 지금 가드가 부족한 상황인데, 오늘 (최)진광이가 리딩과 득점에서 잘해줬다.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송 감독은 "가령 허훈이 돌아왔을 때도 분명 적응 기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허훈의 적응이든, 휴식 시간을 계산할 때든 지금 뛰는 백업 자원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문제는 부상이다. 허훈 등 부상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이날 경기 전엔 포워드 문성곤도 단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박지원이 이날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송 감독은 "박지원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트레이너 소견으로는 휴식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한다"고 아쉬워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ㅅ 2024.12.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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