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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모바일 선전포고에 이통사 "글쎄" 알뜰폰 "자본력 횡포"

금융사인 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까지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자 이동통신업계의 표정이 탐탁지 않다. 경쟁 대상으로 지목된 이통사는 흥행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시큰둥한 모습이다. 알뜰폰업계는 금융사의 자본력 횡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31일 이통업계 관계자는 "메기효과와 같은 큰 충격을 줄지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며 "킬러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이상 이름값이 있는 알뜰폰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앞서 토스는 이통사 대비 요금이 20%가량 저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쟁 대상이 알뜰폰이 아닌 이통 3사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바라본 이통사는 출시 초기 토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의 위협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보태면 이통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3개월 할인 프로모션이 지난 뒤의 성과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런 분위기와 달리 알뜰폰업계는 금융사가 중소 사업자들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정부의 점유율 규제 도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들은 아무 제한 없이 금융사가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토스처럼 영향력 있는 사업자가 들어오면서 알뜰폰이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한다"면서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경기 침체 장기화에 가계 통신비를 줄이려는 시도가 맞물려 알뜰폰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1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알뜰폰 가입자는 1263만8794명으로 전체의 16.44%를 차지했다. 과거의 '아재폰' 이미지를 벗고 불필요한 약정과 혜택을 뺀 합리적 요금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그런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이통 3사의 자회사(5개사)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자 규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시장 분석 결과를 보면 SK텔레콤(SK텔링크)과 KT(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자회사의 점유율은 2020년 42.4%에서 2021년 50.8%로 8.4%포인트 늘었다. 대부분의 고객이 이미 친숙한 브랜드의 알뜰폰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2014년 이통사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영업을 제한하는 등록 조건을 걸었지만 가입이 폭증한 사물인터넷(IoT) 회선으로 인해 통계가 왜곡되면서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에 양정숙 의원은 제대로 교통정리를 해 규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외치고 있다.하지만 금융사 알뜰폰을 향한 지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이통사 자회사들이 억울한 이유다. 그 사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은 누적 가입자 40만명을 바라보며 순항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중소 사업자를 포함한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달 11일 성명에서 "거대 금융기관의 시장 파괴적인 요금 할인이나 사은품의 재원이 혁신으로 창출한 것이 아니라 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이자 수익에서 나온다"며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1 07:00
IT

"5G 전환 수요 잡아라" 전용폰으로 붙은 이통 3사

올해 LTE 고객의 5G 전환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5G를 선택하지 않은 LTE 고객들의 약정 만료 기간이 속속 도래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고객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SKT, 최고 사양 전용 5G폰 내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2228만명으로 LTE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통 3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을 보장하는 전용 5G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퀀텀3'(이하 갤퀀텀3)는 업계 최초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시리즈답게 강력한 보안이 강점이다. 중가 제품인데도 후면 메인 카메라가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첫 번째 퀀텀 폰은 갤럭시S 시리즈만큼의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두 번째 제품도 누적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도 괜찮고 보안에 대한 신뢰때문에 유통망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갤퀀텀3에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돼 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한다. 11번가와 T멤버십 등 SK ICT 패밀리의 앱은 물론 은행·카드·금융 서비스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게임에도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양자보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을 도입했다. 신제품은 카메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대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는 미국 퀄컴 대신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넣었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카메라가,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6.7형 대화면은 웹 서핑 시 부드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외장메모리를 활용하면 저장공간을 최대 1TB까지 키울 수 있으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이용 가능하다. 블랙·화이트·블루 3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월 8만9000원 요금제(5GX 프라임) 기준 공시지원금은 32만원이다. 가성비 강조한 KT…LGU+도 준비 중 KT도 지난 22일 전용 5G폰인 '갤럭시 점프2'(이하 갤점프2)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가격을 소폭 올린 대신 삼성 엑시노스 AP를 넣고 메인 카메라 화소를 높이는 등 사양을 상향했다. KT 관계자는 "전작은 삼성과 애플의 비싼 플래그십 외 중저가 단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5G 서비스를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게 출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갤점프2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를 배치했다. 6.6형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을 뒷받침하고, 마찬가지로 5000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블루·그린·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1만9100원이다. 월 8만원의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5만 원이다. '슈퍼 2.5 현대카드'와 결합하면 월 최대 1만8000원씩 24개월 동안 총 43만2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전용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등록 사이트에 '갤럭시M23 5G'가 올라왔는데, 코드명 뒤에 'L'이 붙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모델을 리브랜딩할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전용폰 모델명 뒤에는 이통사를 상징하는 알파벳을 넣는다. 제품 명칭은 '갤럭시 버디2'가 유력하다. 30만 원대로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퀄컴의 미드레인지 AP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타사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5000mAh)과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 6.6형 풀HD+) 사양도 준수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7 07:00
생활/문화

알뜰폰 요금 경쟁 심화…점유율·만족도 1위는 KT엠모바일

최근 통신비 절감 수요가 크게 늘자 알뜰폰 업계가 앞다퉈 요금을 인하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동통신 3사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점유율과 소비자 만족도에서 KT엠모바일이 1위를 휩쓸었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이 이통사 계열 알뜰폰 서비스 이용 경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 1위는 3.66점을 받은 KT엠모바일이었다. 다음으로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3.58), SK텔링크의 SK세븐모바일(3.52)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유심칩을 구매해 가입한 경우는 전체의 79.8%를 기록했다. 단말기 구매와 함께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는 20.2%였다. 알뜰폰 가입자의 91.2%는 LTE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5G의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또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비율은 76.4%였으며, 나머지는 다른 알뜰폰 사업자에서 넘어왔다. KT엠모바일과 헬로모바일은 KT를 쓰다가, SK세븐모바일은 SK텔레콤을 이용하다가 이동한 비율이 높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11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899만9447명으로 1000만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알뜰폰 신규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다 10월 폭증해 800만명대를 단숨에 넘어섰다. 연말 특수에 11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고정비 절감에 나선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에 현 정부 공약인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이 맞물리며 이통사의 망 도매대가 인하, 온·오프라인 전용 채널 구축 등 알뜰폰 업계 지원책이 쏟아졌다. 기회를 놓칠세라 알뜰폰 사업자들도 경쟁력 있는 중저가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지난 21일 9000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회사는 월 기본 제공 데이터는 없지만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모두다 맘껏 안심+'의 월 요금을 1500원 내려 9900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다 맘껏 안심 1.5GB+(월 데이터 1.5GB)'와 '모두다 맘껏 2.5GB+(월 데이터 2.5GB)'의 요금도 각각 1만2800원, 1만5400원으로 내렸다. 주력 요금제를 대상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월 최대 100GB의 데이터를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모바일 콘텐트 소비가 많은 2030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누적 가입자 80만명을 바라보는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로 거듭났다. 이번 달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출시 효과로 대표 요금제의 일평균 가입자가 전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과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알뜰폰 산업 세대 확장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과 SK텔링크도 잇달아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내세우며 추격에 나섰다. SK텔링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전용 무약정 유심 카드 판매하고 있다. 월 5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GB를 보장한다. 헬로모바일도 월 9900원에 1GB 기본 데이터 소진 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슬림 안심 유심 1GB 100분'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제휴카드 이용 시 기본료를 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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