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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년 만에 돌아온 해외 단체관광객…활기 도는 면세점

국내 면세점 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전세기를 이용한 해외 단체 관광객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기로 제주를 찾은 태국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이날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전세기로 제주를 찾은 첫 단체 관광객으로 지난 3일 입국했다. 특히 이들은 동남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라네즈, 설화수 등 인기 화장품을 비롯해 정관장 등 패션, 건강식품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년여 만에 대규모 외국인 단체가 제주점을 방문해 면세쇼핑을 즐겼다”라며 “제주 관광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역시 "이달부터 제주에 무사증 제도가 부활한 만큼 앞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 면세점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항공이 주 3회 제주공항과 창이국제공항에 236석 규모의 항공기를 정기 취항할 예정이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필리핀 단체관광객이 서울점을 찾은 바 있다. 이날 필리핀 현지 여행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관광객 11명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찾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쇼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오는 7일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15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면세점에 대형 관광버스가 방문하는 것 역시 2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 포상의 성격으로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인 부담이 적어 쇼핑 관련 지출이 더 큰 것이 특징"이라며 "인센티브 관광이 첫 물꼬를 튼 만큼 관광수요가 향후에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세점 방문 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7 07:00
사회

6월부터 제주·양양 공항 외국인 무사증 입국...28개월 만

정부가 6월 1일부터 제주공항과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는 제주공항과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입국제도가 편리하게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 규모 확대와 관광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이를 중단했었다. 이번 무사증 입국 허용 조치 대상은 중단 전까지 무사증 제도를 시행했던 국가다. 양양공항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입국자 중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무사증 입국 대상이다. 전 2차장은 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기업의 재택근무 활성화를 통해 감염확산 가능성도 낮춰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올해 안에 40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시행해 재택근무 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프로그램·장비 구축과 인사 노무 관리비용을 지원한다. 업종별 단체, 경제단체 등과의 집중 캠페인과 우수사례 공유 등을 통해 재택근무 활성화 분위기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공공부문도 기관 소재 지역의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4 09:23
경제

'입국 격리 면제'에 항공사 기대감…국제선 늘린다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격리를 면제하겠다는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인 사이판부터 국제선 운항을 늘려나가고 있는 분위기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1일부로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노선은 지난 2021년 4월 29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11개월만의 재운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일본의 입국자 수 제한과 입국격리 완화 추세에 맞춰 나고야 노선을 주 1회로 재개하고, 기존의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노선도 증편 운항한다. 또 일본 주요 노선들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지난 3월 27일부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각각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일본 노선을 확대했다"며 "일본의 무사증 입국제도 및 자가격리 완화 동향을 살펴 추가 증편 운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3월 들어 일일 입국 제한 인원을 35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부터는 7000명까지 늘린 바 있다. 또 대한민국 출발 백신접종 3차 완료자의 일본 입국 시 자가격리도 7일에서 3일로 줄였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트래블버블 체결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우선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이판 노선이 대표적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서울도 같은 날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또 에어부산은 주 1회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항공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에 한해 7일 격리 조치를 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입국 격리 조치를 꼽아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입국 시 격리가 사라지면 해외에 나갔다 오는 부담이 줄어들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확진자가 대폭 증가해 상황을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국제선 노선을 지금보다 확대해 나갈 일만 남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5 07:00
연예

정부, 4일부터 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국 위험 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 시각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도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처를 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국제사회 흐름을 고려하고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후베이성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무사증 입국제도란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제주 무사증 입국 외국인 가운데 98%는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정 총리는 지역 사회의 바이러스 확산할 수 있는 경로를 더 촘촘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 없이 접촉자 전체에 대해 자가격리를 하고, 사업장·어린이집·산후조리원 등 집단 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중국을 다녀온 경우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상태'로 유지를 하되, 최고단계인 '심각단계'에 준해서 총력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02 16:31
연예

[진단IS] "소신 vs 오만" 정우성, 친선대사 4년 만에 맞닥뜨린 '난민의 벽'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목소리 내겠다"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정우성이 '난민의 벽'에 부딪혔다. 2015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지 4년 만이다. 누구보다 난민을 잘 알고 경험한 입장에서 꾸준히 '한목소리'를 낸 정우성이지만, 정우성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민들은 난민은 물론, 정우성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대한민국과 난민'은 분명 낯선 어울림이다.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일 줄 알았다. 하지만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로 대두됐다. 정우성은 지난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중앙일보 주최)'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세션에 참석했다. 정우성을 섭외하는 데만 3년이 걸린 프로젝트에서 포럼 참석을 확정 지은 즈음 공교롭게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친선대사로서 SNS에 올린 난민 관련 글이 대중의 직격탄을 맞았다. 모든 시선이 '정우성의 입'으로 쏠렸지만 정우성은 이유 있는 '정공법'을 택했다. 친선대사를 뛰어넘은 난민전문가로서 난민의 현실과 파장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5년 5월 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2014년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방문한 뒤 여러 차례 난민촌을 직접 방문했고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친선대사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 네팔(2014년) 남수단(2015년) 레바논(2016년) 이라크(2017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로힝야 난민촌(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을 직접 방문했고, 매년 5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정우성은 이번 대담에서 원고 한 줄 없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전 세계 난민 수를 줄줄 꿰는가 하면, SNS 갑론을박에 대한 심경,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 이에 따른 국민들의 반발심 등 그 자체만으로도 예민하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들고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경계 안에서 언급하려 노력했다. '이것이 맞고 저것은 틀리다'는 명확한 답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강약약강'을 유연하게 조율했다. 이 똑똑한 배우가 난민 관련 기사에 쏟아진 수백, 수천 개의 댓글 반응을 모를 리 없다. 모든 것을 감수한 소신 발언이었다.전문가들도 놀랄 만큼 전문성을 내비친 정우성은 행사가 끝난 뒤 비공식적으로 예멘 난민 캠프를 방문해 직접 움직이고 눈으로 확인하는 행보까지 보여 줬다. 정우성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더 미루지 말고 용기를 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담에 임했다"며 "지금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따지기 전에 이해와 관점의 차이를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근거가 빈약한 정보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 인권보다 난민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묻는 식의 감정적인 접근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안감 알지만"… '난민 친선대사' 정우성의 변정우성에 따르면 2017년 난민 수는 6850만 명이나 된다. 태국 인구와 맞먹는다. 그중 2540만 명이 국경을 넘고, 4000만 명이 국내 실향민이다. 매일 4만4500명이 집을 잃고, 2초마다 한 사람이 집을 잃어 가고 있다. 정우성은 "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결국 한 특정 사회나 국가가 책임질 수 없는 거대한 세계적 문제라는 것을 계속해서 경고하기 위해서다.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기에 결국 이 먼 나라까지 흘러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1일부터 제주도에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없는 국가에 예멘이 추가된 것에 대해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에 예멘을 넣은 것은 인권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자를 통해 난민의 입국을 제어하겠다는 것은 난민이 어느 나라에 가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 방법이다"고 지적했다.또 "제주도민들께서는 제주도가 다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반감이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출도(出島)를 제한했기에 마치 제주도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출도를 허가했다면 예멘인이 서울 등 커뮤니티에 자리 잡고 도움받으며 어렵더라도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제주도나 중앙정부의 부담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며 "정부는 국민의 얘기를 귀담아들어 그런 불만을 같이 해결해 나가고, 국민은 정부가 (난민 문제에서) 국제사회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현명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소신 vs 오만" 갑론을박, 왜?그럼에도 대중은 여전히 의견에 분분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정우성이 말하는 난민과 제주도 예멘 난민은 본질부터 다르다는 것이 골자다. 정우성은 모두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난민을 걱정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눈에 비친 예멘 난민은 똑같은 난민이 아니다. 여자, 아이 없이 20~30대 건장한 남자들이 대부분인 것부터 기피하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다. 난민에 대한 적응과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맞닥뜨린 예멘 난민은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불법체류자들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정우성과 국민들의 입장 차가 가장 큰 지점이기도 하다. 물론 정우성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많다.정우성은 "난민이 우리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기 때문에 (국민들도) 대부분 관용하고 이해하셨다. 근데 어느 순간 다수 난민이 제주도에서 신청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각 국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다. 친선대사로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일반인들에게 난민의 고통, 그 난민들에게 처해진 상황을 공유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원인에 대한 심각성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면 전쟁과 분쟁에 대한 해결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근거가 빈약한 정보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국민 인권보다 난민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묻는 식의 감정적인 접근도 안 된다"고 피력했다.조연경 기자 2018.06.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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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제주 예멘난민 반감·불안감 이해…무사증 입국 불허는 반대"

정우성이 제주도 예멘 난민 논란에 대한 난민 친선대사로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정우성은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에서 중앙일보가 준비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김필규 JTBC 앵커와 함께 한 대담에서 정우성은 지난 1일부터 제주도에 비자없이 들어올 수 없는 국가에 예멘이 추가된 것에 대해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에 예멘을 넣은 것은 인권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정우성은 "비자를 통해 난민의 입국을 제어하겠다는 것은 난민이 어느 나라에 가서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 방법이다"고 거듭 지적했다."그간 난민 캠프를 방문하면서 수없이 많은 난민과 실향민들을 만나며 '이 거대한 세계적 문제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까, 내가 너무 큰 숙제를 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많았다"고 토로한 정우성은 "그러나 먼 나라 이야기였기 때문에 대부분 관용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셨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 다수의 난민이 제주도에서 신청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대중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막연하고 어려운 얘기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또 "제주도민들께서는 제주도가 다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반감이나 불안감이 있을 수도 있다"며 "출도(出島)를 제한했기에 마치 제주도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만들어낸 것 같다. 출도를 허가했다면 예멘인이 서울 등 커뮤니티에 자리 잡고 도움을 받으며 어렵더라도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제주도나 중앙정부의 부담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고 밝혔다.정우성은 전세계 11명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5월 세계적으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2014년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방문한 후 여러차례 난민촌을 직접 방문했던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친선대사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실제 정우성은 네팔(2014년)·남수단(2015년)·레바논(2016년)·이라크(2017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로힝야 난민촌(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을 직접 방문했고, 매년 5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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