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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악카펠라' 이중옥 "송강호 선배님 덕분 고시원 방값 냈다"

배우 이중옥이 가난했던 대학로 연극배우 시절 송강호 덕분에 고시원 방값을 해결한 비화를 밝힌다. 오늘(30일) 오후 10시 방송될 MBC '악카펠라'에는 도레미파의 대학로 연습 현장이 그려진다. 도레미파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무대를 단 4일 앞두고 대학로의 극장에서 포착된 것. 코앞으로 다가온 무대를 앞두고 최종 연습에 몰두한다. 무명배우 시절 이들의 치열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에서 배우들의 꿈의 무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아카펠라에 몰두한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대학로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도레미파에게 이번 연습은 더욱 뜻깊다. 이들은 대학로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고마웠던 이들을 떠올리고, 도레미파의 최종 무대를 위한 심기일전의 시간을 가진다. 전주국제영화제 무대의 어엿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다시 청년시절의 터전, 대학로 극장에 올라선 빌런 전문 배우들의 성장 서사는 보는 이들도 덩달아 가슴 뛰게 만든다. 무명시절 이중옥과 '천만 배우' 송강호의 숨은 인연이 드러난다. "고시원에 살던 시절 공연을 보러 갔다가 송강호 선배님을 만났다. 지갑에 있는 걸 다 빼서 주셨는데 그게 딱 내 방값이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최영우 역시 배고픈 배우 시절을 견디기 위해 송전탑을 만들고 조립하는 일까지 해봤다고 언급한다. 큰 형님 김준배는 "반년 동안 연습하고 5만 원 받은 적도 있다"라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고생담을 풀어놓는다. 추억여행에 푹 빠져든 도레미파는 순수한 열정과 초심을 되찾아 아카펠라 무대에 모두 녹여낼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도레미파가 설 최종 무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무려 3년 만의 대면 공연. 23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뤄진다. 이호철은 "저는 영화제에도 가본 적이 없다. 전주는 가맥 먹으러 가봤다"라며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가운데, 최종 연습에서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지 본 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소영 기자 2022.06.30 10:07
연예일반

'동상이몽2' 이수지, 만삭으로 등장.."그냥 많이 먹은 것 같아"

결혼 5년 차 개그우먼 이수지가 남편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30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 이수지가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만삭의 몸으로 ‘너는 내 운명’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수지는 출산을 앞둔 근황을 전했다. 볼록 나온 배에 스튜디오 MC들은 “너무 예쁘게 나왔다”, “그동안 몰랐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수지는 “사람들이 배 나온 거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냥 쌀국수 많이 먹은 것 같다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이수지는 2세의 성별을 최초로 공개해 스튜디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수지는 ‘팬과 스타의 사랑’이라는 남편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남편은 무명시절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던 이수지를 보고 호감을 갖게 됐고, 이후 이수지가 방송에 나오고 이름이 알려지자 SNS 메시지를 통해 팬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남편의 계속된 구애 끝에 첫 만남을 가지게 된 두 사람. 이수지는 “순박한 시골 청년 같았다. 너무 순수해 보였다”라며 남편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또한 이수지는 남편에게 반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수지는 남편이 선물과 함께 건넨 한마디에 반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MC들 역시 “센스가 대단하다”, “순수하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수지를 설레게 한 남편의 한마디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7 17:36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곽도원 “박성광이 연기 스승” 된 사연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우 곽도원과 윤두준이 출격해 깜짝 예능감을 뽐낸다. 4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구필수는 없다’로 뭉친 곽도원과 윤두준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곽도원은 개그맨 박성광과 뜻밖의 인연을 공개한다. 바로 박성광에게 연기 지도를 받았다는 것. 곽도원은 “교육 방송에 함께 출연했을 때 내가 정극 톤으로 연기를 했더니 조용히 불러서 ‘그런 식으로 연기하시면 안 돼요’라고 충고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주도에 놀러 온 박성광과 영상 통화를 했다며 “박성광 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죄송합니다’ 하셔서 괜찮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에 현장에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곽도원은 무명시절 IMF 위기를 겪었던 고생담을 고백한다. 그는 “돈이 없어서 대학로에서 1시간 가까이 걸어서 집에 가곤 했었다”면서 “인력사무소를 통해 하루에 1만 7천 원을 벌었다. 그 돈으로 일주일을 버텼다”고 밝혀 지금의 배우 곽도원을 있게 한 그시절을 떠올린다. 카리스마 천만 배우 곽도원이 박성광에게 연기 지도를 받은 웃음 폭발 비하인드는 4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4 11:48
연예

'라스' 박해미, 무명시절 대학로 깡패 소문 및 루머 진실 고백

박해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세상 쿨한 입담을 선보인다. 내일(2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박해미, 코미디언 홍윤화, 임현주 아나운서, 가수 율희가 출연하는 '여인천하' 특집으로 꾸며진다. 등장과 동시에 금발 머리와 레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박해미가 솔직한 근황을 털어놓는다. 홀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는 그녀는 "아들이 내게 '우리 집 망했다고 소문났어!'라고 하더라"라고 언급한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이것 만큼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어떤 일이든 결과적으로 내 탓"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그녀는 '카르페디엠(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을 외치며 긍정의 기운을 전파한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도 진실을 고백한다. 무명시절 대학로에서 깡패로 소문이 났다는 박해미는 당시의 일을 자세히 털어놓는다. 이어 드라마 촬영 중 현장을 난리 나게 했던 일화를 덧붙인다. 그녀보다 더 기가 센 사람에 대해 밝힌다. 바로 박해미의 어머니인 것. 박해미는 과거 어머니의 별명이 '빨랫줄'이었다고 전하며 아무도 건들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한다. 뮤지컬 배우로도 유명한 박해미는 공연 에피소드를 더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대 위에서 한창 공연을 하던 도중 소름 끼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러나 그 소리 덕분에 작품이 초대박 났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8 08:21
연예

[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

배우 이정은(50)의 전성시대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28년 동안 한 길만 보고 달려왔다. 무명시절이 길고도 길었지만 연기가 좋았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 뚝심 있게 걸어왔다. 지금에 와서는 "그게 관종의 힘인가"라고 웃어 보였지만 긍정적인 이정은의 에너지가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이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지난 6월 취중토크로 만났던 이정은과 반년 만에 재회했다. 그 사이 흥행 엔진은 쉼이 없었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을 통해 공효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진한 모성애를 전한 정숙 역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KBS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올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고 황금종려상으로 팀 전체가 기쁨을 만끽했다. 제24회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까지 섭렵하며 '상복(福)'을 입증했다. "어머니가 올해 삼재라고 했는데 호삼재가 들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니 호삼재가 들었다 보다"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변함없는 인간미 넘치는 미소로 반겨줬다. 호감을 주고받을 줄 아는 배우, 이정은은 볼수록 매력 넘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동백꽃' 하면서 기억에 남는 반응은."동백이가 용식이하고 헤어질 때 엄마로서 역할에 돌아가야겠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한부모 가정 친구들이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런 기회를 잘 잡지 못한다. 일상을 포기한다. 그 대목에 너무 슬펐다. 용식이 엄마 마음이 훨씬 더 보편적인 마음이다. 100% 공감했다."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했나. "임상춘 작가의 필력인 것 같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제시카도 나중에 보면 관종이 된 이유가 나온다.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마가 기도 못 피우고 자기만 낙오된 느낌이 드는데 관종이 안 되리란 법이 어디 있나. 정말 대본을 잘 쓴 것 같다. 정숙 역할은 누가 해도 잘했을 것이다. 역할이 좋다는 건 배우들 모두 알고 있었다. 역할에 대한 비중과 애정을 알고 있었기에 주변에서 '정말 큰 역할이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옹벤져스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나. "야채가게 하는 (백)현주는 드라마 '송곳'에서 만났다. (김)선영 씨는 옹벤져스 대장답게 디렉트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라)미란 씨네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은 적이 있는데 난 소심해서 쭈뼛쭈뼛하곤 했는데 '만나고 싶었다'고 스스럼없이 인사하더라. 자기표현에 적극적인데 눈물이 많은 배우다. 염혜란 배우는 무대에서 처음 봤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같은 작품으로 만나 반가웠다." -까불이 아버지와 20대 때 만나고 재회한 거라고 하더라. "까불이 아버지 신문성 씨는 20대 때 만났다. 아버지 역할이라니 벌써 그런 나이가 됐구나 싶더라. 웃었다. 중간중간에 공연 소식을 듣기도 했고 가끔 대학로 술자리에서 보긴 했는데 아버지가 되어서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버지 역으로 손색이 없더라. 좋아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역할로 보니 너무 멋있었다." -엄마의 반응은. "내 딸이 예쁘게 나오면 좋은데 민낯으로 나오니 서운하다고는 하는데 좋았다고 했다. '기생충' 때는 '얘 너 너무 조금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각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엄마한테는 색다른 게 없었나 보다.(웃음) 어머니는 드라마 광팬이다. TV 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예전엔 엄마의 조언이나 평가가 기분 나쁘게 들렸는데 엄마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다. 엄마의 냉정함이 나의 몇 할을 키운 것이다.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 냉정함 뒤엔 기도하는 마음이 존재하니 그게 날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오랜 무명시절을 보낸 뒤 성공했다. "남자 배우들도 40대 중반 정도에 조연으로 크는 경우가 있는데 여자 배우들 같은 경우 흔치는 않다. 난 50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지 않나. 사회적으로 연기를 통해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살아왔던 길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뭔가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그것만 해도 큰 만족이 되는 것 같다. 어안이 벙벙하다." -연기에 대한 성장도 느끼나. "내 연기에 대해 정말 냉정하게 말하면 크게 변한 것 같지 않다. 근데 영화 '와니와 준하'를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책을 읽고 읽더라. 글을 잘 써주는 분들에 의해 좋은 역을 맡으면서 변한 것 같다. 뭔가 한 겹을 두고 보는 게 아닐까 두려움도 있는데 현 위치에 있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작업했던 분들이 오랫동안 지켜보고 역할을 준 거라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과도 두터운 인연을 자랑하지 않나. "그런 정도의 친분은 없었다. 잠깐 오라고 해서 녹음하고 그런 것이다. 정말 10년에 한 번 볼까 말까다. 봉준호 감독 덕에 '기생충'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좀 더 겸손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거품일지 모른다. 어머니도 공감한다. 남한테 상처 주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하나를 꼽긴 어렵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서빙고 역할은 지금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포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인기가 딱 3개월 지나니 사라지더라. 평정심을 그때 배웠다. 각광을 받게 한 문광이란 역할은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마더'의 멱살 한번 잡은 인연으로 큰 역을 줬다. 몇 년 뒤에 이런 역할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감사하다." -잘 될 거라고 믿었나."일일극을 할 때였는데 한 감독님이 유해진 배우와 비슷한 경로의 느낌이 든다고 했다. 얼마 전에도 봤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 역할이 주어지지 않으면 배우들은 스스로 뭘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시대가 원하는 여배우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것 같다. 시대를 잘 만난 느낌이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이정은 "'엄마'라고 불렀지만 마음은 공효진 언니라 생각[인터뷰②]이정은 "'연기호평 거품일지 몰라' 母 냉정한 조언 날 키워"[인터뷰③]이정은 "무명시절 28년 견딘 힘? 관객과의 감정 공유" 2019.12.16 10:00
무비위크

[인터뷰③] 정우 "결혼? 하나 포기하면 또 다른 행복 찾아와"

배우 정우(37)의 대표작은 여전히 tvN '응답하라1994'다. 정우를 오랜 무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자 '멜로'도 되는 배우임을 각인 시켰다.하지만 비슷한 분위기로 선택한 영화 '쎄시봉(김현석 감독)'은 흥행에 참패했고, '히말라야(이석훈 감독)'는 사실 선배 황정민의 공이 더 크다. 때문에 '재심(김태윤 감독)은 오롯이 '배우 정우'의 매력을 다시 보여야 하는 작품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그런 의미에서 '재심'은 대중이 원하는 정우, 정우가 원하는 정우의 목표를 달성한 작품이다. 연기 호평에 상업적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무명시절이 길었다."단역을 긴 시간 했을 때 쌓이는 감정이 있다. 긍정의 기운도 있고 부정의 기운도 있다. 예를 들면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해야 할까? 작은 것을 보게 되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하게 되는 일종의 '버릇'이라고 한다. 지혜가 있고 분석력이 있고 시야 자체가 넓은 분들은 비중을 떠나 전체를 해석하는데 난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후 조연으로 생활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고."- 주연으로 걷고 있는 현재는 어떤가."쉬운 작품은 단 한 편도 없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내 자신을 채워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비어있는 나를 보면 굉장히 힘들고 또 못나 보인다. 아직도 시야를 넓게 보지 못하고 연기를 할 때 불필요한 욕심을 부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결코 티내려 하지 않는다. 욕심은 나는데 '저 이런 욕심 있어요'라고 내비치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돋보이고 싶은 욕심은 있지 않나."맞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돋보이는 것과, 내가 돋보이면 안 되는 장면에서까지 돋보이고 싶어서 오버를 하는건 다르다. 돋보임을 목적으로 욕심 부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 마음을 버리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웃음) 아마 연기 하시는 분들은 이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연기가 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너무 막연했다. 연기가 하고 싶고 작품이 하고 싶은데 아는 루트가 없었다. 연극을 하려고 해도 어쨌든 극단에 들어가야 하고 그러려면 대학로에 한 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어야 방식이라도 알텐데 전혀 몰랐다. 무작정 무대포로 아무 곳에나 들어가 '저 연극하고 싶습니다!'라고 할 용기도 없었다."- 결국 찾은 길이 오디션이었나."들어보니 영화·드라마를 하려면 소속사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내가 뭘 알겠나. 옛날에 영화 잡지 맨 뒤에 보면 오디션 공고가 작게 쓰여 있었다. 그걸 보고면서 시작했다. 그렇게 한 작품을 시작했고 좋게 봐 주셔서 다음 작품 그 다음 작품으로 이어 나갔다. 배역이 조금씩 커지면서 어느 새 내 직업이 됐고, 뒷걸음질 치거나 후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와 버렸다. 10년 이상 이 일을 했는데 다른 일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고."- 빨리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적은 없다. 다만 어떤 직업이든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라 생각한다. 그걸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내 꿈이라는 것. 더 큰 꿈을 키워 나가려고 버텨냈던 것 같다. 그게 꼭 '흥행 대박' '1000만 영화' '수상' 등은 아니지만 나만의 목표 의식을 가족 임했던 시간이다."- 나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무엇인가."가족이다. 예나 지금이나 가족이라는 존재가 가장 크다. 영화 '바람' 역시 아버지가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이·결혼 등 인생의 큰 그래프에 따라 변화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가치관이 바뀐다. 배우로서 정우가 아닌, 그냥 사람 정우로서의 가치관은 결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 위주로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아빠가 된 후의 변화도 크지 않나."아직 남편, 아빠로 지낸 시간이 길지는 않아서.(웃음). 그래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내가 겪게 될 경험이 두렵다기 보다 많이 기대된다."- 결혼하니 좋은가."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한다면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포기한게 없다. 왜 그런 취미를 가지신 분들 있지 않냐. 낚시를 엄청 좋하하거나 게임·골프·산행 등을 좋아하는. 내가 이야기한 포기란 이런 것을 뜻하는 것이다. 혹여 내용이 왜곡되지 않게 잘 써 달라. 누군가 섭섭하지 않게, 오해하지 않게 부탁드린다."조연경 기자사진= 오퍼스픽쳐스 [인터뷰①] '재심' 정우 "2000년대 실화, 무섭고 두렵더라"[인터뷰②] 정우 "서른살 이후, 과대평가 받으며 살았다" [인터뷰③] 정우 "결혼? 하나 포기하면 또 다른 행복 찾아와" 2017.02.25 14:00
연예

[인터뷰 ①] 배우는 배우 윤현민, '카멜레온' 꿈꾼다

윤현민은 '야구선수출신' 이라는 수식어로 관심을 받았고, 대학로 공연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 그는 이제 다른 수식어를 원한다. '카멜레온'이다. 매 작품 마다 '확' 달라진 캐릭터를 선보여 다양한 연기 폭을 자랑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윤현민은 KBS2 '감격시대'에서 일본 육사 출신의 장교 도야마 아오끼역을 맡았다. 다음 작품인 tvN'마녀의연애'에서는 '지질남' 용수철로 변신했다. 윤현민은 "'아오끼와 용수철이 같은 배우 맞느냐'는 댓글을 본적이 있다"며 "급격한 변신으로 팬들을 놀라게 해드리고픈 내게는 가장 힘이 되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 초등학교부터 해온 야구를 그만두면서 두렵지 않았나."25살에 야구를 그만뒀다.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어느 날 '야구선수로서 비전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야구선수가 야구 유니폼을 입는 것조차 싫었다."- 잘생긴 외모에 끼가 많아서 연예계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은 아닌지."아니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주변에서 '아들이 잘생겼다. 운동 말고 연예인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부모님께서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리곤 하셨다. 그런 가정에 자라다보니 연예계를 동경 해 본적이 없다.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었다. 그런데 대학로 공연을 한편 본 이후로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공연이었나."24살 겨울에 '김종욱 찾기'라는 소극장 뮤지컬 공연을 봤다. 말 그대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얼마 후 야구 시즌이 시작됐는데, 전반기 내내 괴로웠다. 유니폼 뒷주머니에 사직서를 넣어둔듯한 심정이었다. 기회만 있으면 야구를 그만두고 배우의 길을 가고 싶었다."- 연예계에 '연줄'이 있었나."전혀 없었다. 야구를 그만둔 직후에는 정말 막연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주변 사람들은 거의 야구에 관련된 사람뿐이어서 조언이나 소개를 받을 수도 없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업을 거의 안받아 일반인 친구도 없었다. 그런데 친구의 친구 중에 서울예대 다니는 친구가 있다더라. 그 친구를 만나 다짜고짜 '배우를 하고 싶다. 뭐부터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일단 연기학원을 다니라'고 하더라. 강남역에 있는 연기학원을 소개받아 무작정 다니기 시작했다."- 연기학원에 다니다가 연예계로 들어온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어느 날 TV에서 '무릎팍도사'를 보는데 김수로 선배님이 힘들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말씀하시더라. 관계자의 눈에 띄기 위해 영화사 앞에 출근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나도 무작정 똑같이 했다. 당시 충무로에 있던 싸이더스 건물에 매일 ‘출근’했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계속 기다렸다. 어느 날 영화사 조감독님 한분이 ‘넌 도대체 누구니’라고 하셨다. '저 연기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영화대본 하나를 주셨다. 오디션 대본이었다. 그것이 계기가 됐다."-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경력이 도움이 되던가."연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뚜렷한 장점이 있었다. 보통 신인들은 프로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오디션을 본다. 관계자 분은 수많은 프로필을 보시는데, '경력란'에 쓸 내용이 없으면 아무래도 불리하다. 그런데 나는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내용이 있으니 ‘휙’ 던져 버리실것도 한번 더 봐주시더라. 역시 대한민국 남자 중에 야구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 까지’ 였다. ‘특이한 경력이 있네’라고 생각해 주시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극복했나."대학로를 선택했다. 연기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니까, 업계 분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연극이나 뮤지컬로 경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공연-공연-드라마-공연-영화’ 이런식으로 ‘경력란’에 쓸 내용이 생기니 ‘어 많이 해봤네’라고 생각해 주시더라. 최근에도 1년에 한번 씩은 공연으로 ‘수련’을 쌓고 있다." - '수련'이라는 표현이 재밌다. "드라마나 영화는 장면마다 끊어서 촬영한다. 그런데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쭉’ 가지 않나.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은 배우에게 엄청난 자산이 된다. 소속사에 가끔씩 ‘스케줄 좀 비워달라. 공연 좀 하겠다’고 요청한다. 시간이 날 때 마다 말 그대로 ‘수련’을 하고 오는 기분이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6.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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