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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인터뷰] 길을 벗어나 나만의 길을 찾다…‘K무용수’ 최호종의 여정

“K무용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은, 사실 실감 나지 않아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충실히 해온 것뿐인데 얼떨떨 하네요.”‘한국무용의 신’, ‘무용수들의 무용수’, ‘무용계의 전설’ 등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에 ‘K무용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됐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무용가 최호종의 얘기다. 우승 타이틀보다 무대 위 그의 퍼포먼스가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박혔고,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무용가로서 이례적인 시도였던 단독 공연 ‘노 웨어 나우 히얼’ 역시 성황리에 끝났다. 장장 180분에 달하는 단독 공연은 최호종에게도 도전이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최호종은 “단독으로 진행하는 공연으로 작품 개수도, 시간도 이례적인 공연이라 체력이나 디렉팅에서 부담이 가는 공연이었다”면서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그의 삶에서 무용을 떼어놓을 수 없지만, 최호종과 무용의 만남은 우연에서 비롯됐다. 일명 ‘대치동 키즈’였던 최호종은 무기력한 학창시절을 보내던 중 어머니의 권유로 극단에 들어갔고, 좋은 멘토를 만나 무대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던 중 극단 연출가의 권유로 고3 때 무용을 시작했다. 단 1년의 입시 준비 만에 대학에 합격한 그는 그렇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무용가의 길을 걷게 됐다. 늦은 시작에 부족한 기본기. 대학 입학 후엔 어쩔수 없이 열등감과 함께 했다. “동급생들과 평가 기준 자체가 다를 정도로 실력이 부족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작품의 완성도나 표현력 등 전반에 걸친 평가가 이루어졌다면 저는 순서 자체를 외우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A+를 받은 적이 있었죠. 열등감도 많았고, 쫓기듯이 춤 추고, 결코 춤추는 게 행복하지 않은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같은 고통이 극한에 다다랐던 대학교 3학년 어느 날, 최호종은 홀로 즉흥무를 5~6시간 동안 했다. 땀범벅에 숨이 차오르고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격한 움직임 속에서 의식은 더욱 또렷해졌다. 그리고 그는 이내 ‘득무’했다. “어떤 답에 도달한 기분이었어요. 행복하기 위해 춤을 추자, 다른 것에서 벗어나서, 춤을 추는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마음 먹은 뒤에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아요. 그 때 느꼈던 춤의 즐거움이나 저만의 사유로 인해 이후 콩쿠르에서 수상도 하기 시작했습니다.”힘들게 보낸 사춘기, 부정적인 생각이 그를 잠식했던 때도 있었지만 그를 지탱한 건 마음 한 편의 자기 확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나아질 거고, 오늘 나의 모습은 이렇지만 나는 언젠간 좋아질 거고, 여기서 춤을 추고 있는 것 자체로 승리의 깃발을 꽂고 산다고,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무기력했던 그 친구가 춤을 추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감사하고 기적과 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해요.”‘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에 앞서 국립무용단을 떠난 최호종. 지금은 매니지먼트의 도움을 받으며 새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 1일엔 ‘케이콘 LA’ 무대에 올라 K무용의 진가를 알릴 예정이다. 그는 “대중과 무용의 접점을 위한 활동과 순수 예술 작업을 병행하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라 설명했다. “무용도 충분히 대중적인 가치를 지닌 장르라고 생각해요. 이미 다른 나라에선 교과 과목 중 하나이기도 하죠. 한국에서 무용이 어떤 대중적 가치를 받을지는 명확하게 확신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스테이지 파이터’라는 서바이벌을 통해 대중에게 호기심을 드렸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앞으로 그가 걸어갈 무용가의 여정 내내 바로미터가 될 터다. “이전의 저를 계속 버리고 탈피하고, 안 가봤던 길, 남들이 가보지 않았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게 제 장점이자 동력인 것 같기도 해요. 답이 정해진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길을 만들어간달까요. 10년 넘게 무용을 하면서 노련함은 생겼지만 사실 뭔가가 보이는 건 아니에요. 그 이미지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5 05:50
메이저리그

'최근 7G 타율 0.074' 충격의 슬럼프 이정후, MLB 타격 95위·OPS 107위 '고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단 11안타를 쏟아냈으나 이정후(27)의 몫은 없었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074(27타수 2안타)에 머문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5에서 0.252(286타수 7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격 95위. 출루율(0.315)과 장타율(0.409)을 합한 OPS는 0.724로 107위에 머문다.네 타석 모두 무기력했다. 2회 첫 타석 보스턴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초구를 건드려 3루수 파울 플라이.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지올리토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3구째 유격수 땅볼로 고개 숙인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선 3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네 타석(총 9구) 평균 투구 수가 2.25개. 이른 볼카운트에 과감하게 공격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이정후는 4월 맹타(0.324)를 휘두른 뒤 5월(0.231)에 이어 6월(0.161) 부침이 심각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침묵 속에 9-5 승리를 거뒀다. 케이시 슈미트(4타수 4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윌리 아다메스(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 엘리엇 라모스(4타수 2안타 4타점)가 장단 11안타를 합작하며 보스턴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이정후의 부진과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3 14:20
메이저리그

'차갑게 식었다' 이정후, CLE전 4타수 무안타…7G 타율 0.143, 팀은 4연패 수렁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43(28타수 4안타)에 머물면서 시즌 타율이 0.261(276타수 72안타)까지 하락했다. 출루율(0.324)과 장타율(0.424)을 합한 OPS가 0.748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85위까지 처졌다.최근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엘리엇 라모스(78개)에 이어 최다안타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개인 성적이 악화하면서 최고 0.361까지 기록했던 타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할 타율이 무너진 뒤에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월(0.231)에 이어 6월(0.192) 월간 타율도 기대를 밑돈다. 이날 경기에서도 무기력했다.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에 이어 4회, 6회, 9회에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4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 41승 33패로 내셔널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지구 선두 LA 다저스(46승 29패)와의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9 14:46
프로야구

'무기력 히어로즈' 또 졌다, 시즌 100패 가능 페이스…7회 7실점에 홈팬들도 떠났다 [IS 고척]

또 졌다.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1-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시즌 6연패 늪에 빠진 키움의 승률은 0.286에서 0.282(20승 2무 51패)로 악화했다.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승률 0.188·80경기 체제)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승률 0.224·132경기 체제) 2002년 롯데 자이언츠(승률 0.265·133경기 체제)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최저 승률로 자존심을 구기는 중.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00패가 가능하다. 그런데 앞으로가 더 큰 문제. 144경기 체제로 전환한 2015년 이후 2할대 승률에 머문 팀은 없었다. 부문 최저가 2022년 한화 이글스(승률 0.324·43승 2무 96패)라는 걸 고려하면 키움의 올 시즌 승률은 말 그대로 '역대급 최악'이다. 투타가 전혀 힘을 못 쓴다. 지난 16일까지 시즌 팀 평균자책점(5.55)과 팀 타율(0.232)이 모두 리그 꼴찌. 17일 SSG전 경기도 비슷했다. 키움은 선발 김윤하가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시즌 10패(0승)째를 당했다. 키움 벤치는 0-2로 뒤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불펜을 가동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오른손 불펜 박윤성이 2사 후 대타 최준우에게 쐐기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0-3으로 뒤진 7회 초 1사 3루에선 또 다른 오른손 불펜 오석주가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4-1로 뒤진 8회 초에는 폭투에 볼넷까지 남발한 끝에 대거 7실점, 참다못한 팬들이 이닝 중간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타선도 무기력한 건 마찬가지였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1회 말 무사 1루에선 2번 임지영의 2루수 병살타, 3회 말 2사 2루에선 이주형이 1루 땅볼로 달아오르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4회 말 2사 1루 김동헌 타석부터 6회 말 4번 최주환 타석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고개 숙였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터진 임병욱의 적시타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22:06
프로축구

이상헌 마수걸이 골→문선민 동점 헤더…서울-강원, 1-1 무승부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가 1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서울과 강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리그 8무(6승5패)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기준 6위(승점 25)를 지켰다. 홈 무승 기록은 6경기(3무3패)로 늘었다. 서울의 마지막 홈 승리는 지난 3월이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다소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절묘한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세를 더 이어가진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파트리크 클리말라(폴란드)는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소화했다. 문선민의 득점 당시 행운의 도움을 올렸다.강원은 리그 4무(7승8패)째를 기록, 10위(승점 24)에 머물렀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강원은 공격수 이상헌의 리그 1호 골이 터진 것이 위안이었다. 이적생 모재현은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소화했다. 서울과 강원은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이날 전까지 홈팀은 3개월째 홈 승리가 없었고, 원정팀은 3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강원이 전반 5분 이지호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서울은 린가드와 정승원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모두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9분 루카스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서울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코너킥 공격 중 흐른 공이 절묘하게 루카스 앞에 떨어졌다. 루카스가 몸을 던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박청효가 저지했다. 답답하던 흐름은 전반 24분 강원이 깼다. 이지호가 왼 측면을 단독 돌파했고, 절묘한 패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공을 건네받은 이상헌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7경기 만에 터진 이상헌의 리그 1호 골. 리드를 잡은 강원은 이지호를 활용한 왼 측면 공격을 활발히 펼쳤다. 오히려 서울의 라인이 밀리며 주도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0-1로 뒤진 서울이 먼저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 박성훈을 빼고 김주성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모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서울은 문선민와 루카스를 앞세워 강원의 측면을 노렸다. 특히 루카스는 후반 10분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절묘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위기를 넘긴 강원은 직후 이적생 김건희, 모재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에 서울도 후반 16분 린가드를 빼고 클리말라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일 합류한 클리말라의 리그 데뷔전.정승원의 슈팅이 클리말라를 맞고 굴절된 뒤 절묘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다. 타이밍에 맞춰 쇄도한 문선민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선민의 리그 5호 골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된 순간이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달렸다. 하지만 후반 41분 서울 문선민의 왼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강원의 역습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지만, 서울과 강원 모두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7 21:23
연예일반

‘살림남’ 이민우, 무기력증·공황장애 고백… 부모님도 눈물

가수 이민우가 그동안 감춰왔던 힘겨운 마음을 드러낸다.14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가 평소와 달리 어두운 방에 홀로 누워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며 예전과는 사뭇 다른 기색을 보인다. 이민우는 “스스로 낡아진 느낌이 든다. 열심히 살았는데 몸뚱이만 남았다. 자존감도 떨어진 상태”라며 감춰둔 속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심지어 이민우는 과거 반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이민우는 얼마 전 28년 동안 함께했던 팬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자리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전한다. 이민우는 “뭐에 홀린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계속 났다”며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던 일화와 함께 그룹 신화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는다. 이에 이민우 부모님은 그동안 마음속 깊이 묻어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마는데. 부모님을 눈물짓게 만든 이민우의 속사정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4 15:22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심심함 예찬

이번 미국 출장을 끝내고 개인 콘텐츠를 찍고자 로스앤젤레스 변두리에 살고 있는 우리 이모 집에 머물기로 했습니다.미국에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나라에서는 자동차 없이 이동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알면서도 이번에는 일부러 차를 렌트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경험해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어디든 가려면 친척들을 기다려야 하고 어디 한번 나가려 해도 한 시간은 기본으로 걸립니다.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냐고요, 그냥 집에 박혀 지냅니다.예전 코로나 시절에 일산 집에 혼자 갇혀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할 게 없어서 엄청나게 심심합니다. 그런데 불교를 믿거나 저처럼 불교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심심함이 오히려 답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딱히 자극도 없는 하루가 반복되다 보면 핸드폰을 보든, 영상을 틀든, 게임을 해도 결국 시간이 남습니다.심심해 죽겠으니까 결국엔 일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영상 하나 편집하는 것도 벅찼던 ADHD인 제가 요즘은 하루에 영상 3개까지도 무리 없이 편집하고, 너무 할 게 없으니까 오히려 아이디어가 샘솟고, 다시 사람 같은 인간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어요.돌이켜 보면 제가 가장 심심하고 외로웠던 시기들이 결국 제 정체성을 만든 순간들이었습니다. 틱톡을 시작했던 그때, #껌이지 시리즈가 탄생했던 그때 그리고 마음이 처음 편안해졌던 그 순간들까지—다 혼자 있고, 할 거 없던 시절이었죠.또 하나 흥미로운 변화는 ‘환경’에서 옵니다. 서울 집과 달리, 여기엔 외식할 곳도 없고, 오토바이도 없고, 대중교통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습니다.배가 고프면 미리 준비해 둬야 하고 장을 안 봤으면 그냥 못 먹는 구조입니다.미국 와서 먹방으로 튀어나온 뱃살을 보며, 이제는 촬영 안 할 땐 무조건 건강하게 먹기로 마음먹었고요. 그래서 요즘은 집밥을 미리 계획하고, 장도 계획적으로 보고, 진짜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그렇게 살다 보니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만이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고, 다시 독립적인 인간처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일의 효율과 질도 올라가고, 인간관계도 다시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자주 연락하던 사람들에게도 이제는 먼저 연락하지 않고 누가 내 편인지 더 명확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전엔 매달렸던 연애 상대에게도 이젠 그냥 조용히 마음을 거둡니다.사실 처음엔 이모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해질까 봐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마음은 또렷해지고 머릿속은 맑아졌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손이 다시 움직이고 생각이 자라났습니다.결국 이 상태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다이나믹 듀오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그냥 심심해서 그래. 아니면 외로워서 그래.” 그게 꼭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요.다듀가 ‘자니’에서 말했던 그 상태… 그게 어쩌면 진짜 답이었는지도 모릅니다.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못 하고,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을 때 오히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보이기 시작하거든요.그러니까 가끔은… 그냥 심심하게 있어 봅시다. 어쩌면 답은 그렇게 천천히 오는 걸지도요.챔보 크리에이터 2025.06.12 07:00
메이저리그

로버츠 감독 또, 김혜성 우완 선발 맞아 선발 명단서 제외...벤치 대기

김혜성(LA 다저스)이 우투수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투수 댈런 시즈로 예고돼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 진출 후 왼손 투수를 딱 세 번 상대했다. 오른손 투수가 선발 투수로 나올 때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선 일본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귀중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그러나 6-6으로 맞선 8회 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교체였다. 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미국 현지의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현지 취재진이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로버츠 감독은 하루 만에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또 제외했다.이형석 기자 2025.06.11 07:28
메이저리그

플래툰 시스템에 갇힌 김혜성, 언제쯤 좌투수 상대 기회 늘어날까...로버츠 "계속 성장할 것"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게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향후 기용법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김혜성의 기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유는 좌타자 김혜성이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61타석을 맞는 동안, 왼손 투수는 고작 세 차례 상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오른손 투수 닉 피베타를 맞아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5-6으로 팀이 뒤진 5회 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왼손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6-6으로 맞선 8회 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교체였다. 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그러자 미국 현지의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로버츠 감독이 꺼낸 김혜성의 교체 이유는 상대 투수의 '구속'이다.로버츠 감독은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므로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혜성은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강하다. 안타 3개 중에 2루타 1개, 홈런 1개도 포함되어 있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79(58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왼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김혜성은 마쓰이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현지 취재진이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빅리그 진출 첫 시즌을 보내는 김혜성이 리그에 적응하고, 경험을 쌓아간다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06:05
메이저리그

로버츠 LAD 감독이 김혜성 교체한 이유 "모레혼 구속이 빨라서"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아직은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는 취지로 언론에 답했다.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좌완, 우완 투수를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김혜성은 (상대 팀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오른손 타자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날 김혜성은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마쓰이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 구석에 떨어진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로버츠 감독은 평소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마다 좌타자인 김혜성을 내보내지 않거나 교체하기 일쑤였으나 이때는 다른 판단을 내렸다.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6-6으로 맞선 8회초 공격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왼손 불펜 모레혼을 내세우자 평소처럼 김혜성을 벤치로 부르고 오른손 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에르난데스는 모레혼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로버츠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에 국내 팬들은 물론, 미국 현지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미국 야구팬들은 X(엑스)를 비롯해 각종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에 관해 비판적인 글을 남기고 있다.현지 취재진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에게 김혜성에 관해 질문했고, 로버츠 감독은 상대 투수의 '구속'을 교체 이유로 들었다.김혜성이 KBO리그에서 좌완 투수들의 빠른 공을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들린다.로버츠 감독은 긍정적인 답변도 내놨다.현지 취재진은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와 상대해도 믿음을 줄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계속 타석에 들어가면 성장할 것이고, 그는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안희수 기자 2025.06.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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