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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韓 태권도 간판 배준서, 충격의 32강 탈락…女 대표팀은 ‘노골드’ 수모 위기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배준서(강화군청)가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충격적인 결과다.배준서는 29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32강에서 노우리디네 가르바(니제르)에게 라운드 점수 1-2(5-15 14-12 16-16)로 졌다.배준서는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경량급 간판이다. 이번에도 '금빛 발차기'가 기대됐으나 '복병' 노우리디네에게 덜미를 잡혔다.1라운드르 5-15로 내준 배준서는 난타전 끝에 2라운드를 14-12로 따내며 라운드 점수 1-1 동점을 만들었다.3라운드는 노우리디네가 먼저 달아나고 배준서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최종 16-16으로 3라운드가 끝났지만, 유효타에서 앞선 노우리디네가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에는 회전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 기술 난도가 높은 공격(머리→몸통→주먹→감점)을 성공한 선수, 전자호구의 유효타 횟수가 높은 선수 순으로 승리가 돌아간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대회 관계자와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 모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배준서의 이른 탈락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같은 날 이가은(울산스포츠과학고)은 여자 62㎏급 32강에서 세계 랭킹 5위 도라 메스트로비크(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이 가깝지만, 여자 대표팀은 '노골드' 위기에 놓였다. 지금껏 은메달 1개만 수확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 74㎏급 강재권(삼성에스원)과 여자53㎏급 박혜진(고양시청)이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5.10.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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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중량급 간판 서건우, 세계선수권대회 80㎏급 동메달

한국 태권도 남자 중량급 간판 서건우(한국체대)가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서건우는 27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넷째 날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중국의 샹치장에게 라운드 점수 1-2(1-4 4-3 4-4)로 졌다.세계선수권대회는 4강에 오르면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3, 4위전은 따로 열리지 않는다.준결승에서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한 점 차 승리를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는 서건우와 샹치장이 4-4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감점으로만 4득점한 서건우가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은 샹치장에게 밀렸다.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에는 회전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 기술 난도가 높은 공격(머리→몸통→주먹→감점)을 성공한 선수, 전자호구의 유효타 횟수가 높은 선수 순으로 승리가 돌아간다.서건우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80㎏급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고개를 떨군 바 있다.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28일에는 남자 68㎏급 성유현(용인대)과 여자 67㎏ 곽민주(한국체대)가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5.10.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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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서은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우승’…전 경기 2-0 승리

태권도 기대주 서은수(18·성문고)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서은수는 26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셋째 날 남자 54㎏급에서 푸르칸 자모글루(튀르키예)를 라운드 점수 2-0(14-12 8-7)으로 꺾고 우승했다.그는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라운드 점수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무실점 우승’을 일궜다.서은수는 결승에서 12-9로 앞선 1라운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감점으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오른발 몸통 공격에 성공하며 1라운드를 따냈다.2라운드 역시 팽팽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40여 초를 남기고 서은수가 상대의 연속 감점으로 7-5로 달아났고, 라운드 종료 14초 전에는 또 한 번 상대 감점으로 8-6으로 앞서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2007년생인 서은수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기대주다. 생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27일에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46㎏급 이예지(인천광역시동구청), 여자 73㎏초과급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이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5.10.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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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UFC 2연패 늪…이정영, ‘긴급 투입’ 산토스 레슬링에 당했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이정영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센터에서 열린 UFC 315 언더카드 페더급(65.8kg) 매치에서 다니엘 산토스(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했다.로드 투 UFC 시즌1 우승자인 이정영은 UFC 입성 후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7월 하이더 아밀전에 이은 2연패 늪에 빠졌다.약 2년 만에 옥타곤에 선 산토스는 UFC 3연승을 질주했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2승 2패다. 재기를 노렸던 이정영은 이번 경기 전부터 연이은 악재를 마주했다. 애초 이정영의 상대는 트레버 피크(미국)가 줄넘기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지난달 18일 개빈 터커(캐나다)로 상대가 바뀌었다.그러나 터커도 미공개 사유로 대회에서 빠졌고, 산토스가 대회 2주를 앞두고 긴급 투입됐다. 이정영으로서는 준비한 전략 등 경기 운영 계획을 거듭 수정해야 했다. 물론 갑작스레 경기를 수락한 산토스도 부담이 컸을 만했다.1라운드는 이정영이 잘 풀어갔다. 옥타곤 중앙을 장악하고 킥과 주먹을 섞어 상대를 몰아붙였다. 순간적으로 뒷손이 산토스 안면에 꽂히기도 했다. 이정영이 찌른 주먹이 산토스의 안면과 몸통에 여러 차례 들어갔다. 하지만 산토스도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산토스의 테이크다운이 나왔다. 이정영은 산토스와 레슬링 공방에서 밀렸다. 테이크다운을 막지 못했고, 이후 지친 탓인지 타격에서도 산토스가 우위를 점했다.승기를 쥔 산토스는 3라운드 초반부터 그래플링 싸움을 걸었다. 산토스가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는 시간이 길었다. 이정영은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승리를 예감한 산토스는 이정영의 공세를 피해 도망 다녔다.산토스는 15분 내내 테이크다운 18회를 시도해 6회 성공했다. 이정영의 테이크다운 시도는 없었다. 산토스는 중요 타격 184회 중 90회, 이정영은 150회 중 68회 적중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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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가 무너졌다…UFC 중량급도 ‘다게스탄 시대’, 안칼라예프 챔피언 등극

다게스탄 전사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칼라예프(20승 1무 1패 1무효)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페레이라(12승 3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8-47, 48-47)을 거뒀다. 예상대로 페레이라에게 가장 힘겨운 상대였다. 안칼라예프는 왼손잡이 자세로 서기 때문에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카프킥이 잘 통하지 않았다. 레슬링 전략도 주효했다. 비록 테이크다운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테이크다운 시도로 붙은 뒤 클린치에서 니킥과 짧은 펀치로 라운드를 가져갔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내내 전진했다. 보통은 페레이라가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양상이 펼쳐지지만 안칼라예프는 두려워하지 않고 페레이라를 철창으로 몰았다. 천하의 페레이라도 뒷걸음질을 하는 상황에서는 위력적인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결은 팽팽했다.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5연승을 이어온 저력을 보여주며 천적 스타일의 선수와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 탐색전은 카프킥을 더 많이 적중시킨 페레이라가 가져갔다. 2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페레이라를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4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철창에 페레이라를 몰아넣고 컨트롤하며 점수를 땄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라운드와 5라운드가 관건이었다. 판정단 전원은 3라운드에 다리 쪽에 타격을 집중한 페레이라보단 머리와 몸통 쪽에 타격을 넣은 안칼라예프의 손을 들어줬다. 5라운드엔 페레이라 둘, 안칼라예프 하나로 판정이 갈렸다. 결국 만장일치로 안칼라예프가 승리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주 오랜 세월 추구했던 꿈을 지금 이뤘다. 벨트가 지금 내 허리에 감겨 있다”고 감격했다. 이어 “전략은 압박, 압박, 압박”이었다며 “페레이라의 이전 상대들은 항상 카운터를 노리려고 했지만 난 내가 압박하고 상대가 카운터를 노리게 만들었고, 그 전략은 통했다”고 설명했다. 안칼라예프는 중량급에도 다게스탄의 시대를 알렸다. 라이트헤비급(93kg)은 체중 제한이 없는 슈퍼헤비급이 없는 UFC에서 헤비급(120.2kg) 다음으로 한계 체중이 높은 체급이다. 경량급인 라이트급(70.3kg)을 주름잡고 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 이어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의 강력함을 중량급에서도 보여줬다.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한 페레이라는 판정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안칼라예프가 상대를 펜스에 몰아넣는 건 알고 있었다”며 “이런 경기에 승리를 준다면 이런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현재 두 선수는 바로 2차전을 벌일 걸로 전망되고 있다. 공식 판정은 안칼라예프가 이겼지만 페레이라가 이겼다는 의견도 많아 2차전에서 확실히 승부를 가리길 원하는 여론이 높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재대결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라고 대답했다. 안칼라예프 또한 찬성이다. 그는 “페레이라가 원한다면 기꺼이 재대결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며 “어쩌면 2차전에선 그가 경기 내내 도망가지 않고 진짜로 싸울지도 모른다”고 도발을 덧붙였다. 페레이라도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차전에선 (부족했던 부분을) 조정하겠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믿어달라. 절대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타이틀 탈환을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6∙미국)가 2년 만에 또 다시 11위 라파엘 피지예프(29-28, 29-28, 29-28)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게이치(26승 5패)는 1라운드 피지예프의 보디킥에 고전했지만 2라운드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으로 녹다운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1주일 전 손 부상을 입은 댄 후커의 대타로 들어온 피지예프는 준비 기간 부족으로 2라운드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게이치는 지난해 UFC 300에서 맥스 할러웨이에게 당한 치욕적인 버저비터 KO패의 기억을 씻어내고 다시 승리 트랙으로 돌아왔다. 게이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 돌아와야 했다. 모두에게 내가 세계 3위란 걸 보여줘야 했다”며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다시 올라서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혼신을 다해 싸운 끝에 이번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5만 달러(약 7237만원)다. 게이치는 UFC 14경기에서 14번의 보너스를 받으며 ‘하이라이트’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치가 다음으로 원하는 건 마지막 타이틀 도전이다. 게이치는 UFC 254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UFC 274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도전해 모두 패했다. 그래도 여전히 마지막 기회를 믿는다. 게이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행보에 대한 질문에 “나는 챔피언 벨트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챔피언은 피지예프와는 완전히 다른 상대”라며 “그와 싸우기 위해선 바로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UFC 회장은 이에 대해 “게이치는 여전히 세계 3위”라며 “그러니 그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3.10 12:54
스포츠일반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 67㎏초과급 동메달...태권도, 메달 3개로 대회 마무리 [2024 파리]

한국 태권도가 세 번째 메달과 함께 파리 올림픽을 마감했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시청)이 여자 67㎏초과급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승리했다.이다빈은 이로써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수상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수상했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2개 이상 메달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 2 동 1), 차동민(금 1 동 1), 이대훈(은 1 동 1)뿐이다.이다빈은 1라운드는 압도했다. 브란들에게 한 차례도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고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2라운드는 고전했다. 머리 공격 1번, 몸통 공격 2번을 허용했고, 감점까지 두 차례 나와 9점을 주고 패했다. 이다빈은 이후 상대 몸통을 향해 주먹 공격, 머리를 향해 발 타격에 성공했으나 뒤집진 못하고 5-9로 패했다.이다빈은 이를 악물었다. 3라운드 막판 발차기를 연사하며 압승을 거뒀다. 3-0으로 앞서던 그는 경기 종료 30초 전 화려한 뒤후려차기로 브란들의 머리 보호구를 날려버렸다. 그랑팔레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 환호하기 충분했다. 5점을 더한 이다빈은 몸통 공격을 더했고, 상대 감점까지 유도했다. 최종 13-2. 완벽한 승리였다.이다빈의 수상으로 한국 태권도는 총 3개 메달을 따고 파리 올림픽을 마쳤다. 앞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비록 금메달의 아쉬움은 씻지 못했지만, 이다빈 이름값에 맞는 경기였다. 이다빈은 고등학교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62㎏급)에서 우승하더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초과급)도 우승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던 선수다. 그는 지난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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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태권도 3번째 금메달은 무산, 이다빈 67㎏ 초과급 결승 좌절 [2024 파리]

대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한국 태권도의 세 번째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태권도는 첫날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올라 연이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9일 서건우(한국체대)가 남자 80㎏급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은 2개가 됐다. 이다빈의 동메달 결정전 성적에 따라 동메달이 추가가 될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노골드에 그쳤다. 이다빈은 1라운드 종료 24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10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많거나 머리-몸통-주먹-감점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점수,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이다빈은 1라운드를 내줬다.궁지에 몰린 이다빈은 2라운드 13초 만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고, 오히려 한 차례 감점에 머리 공격까지 허용했다. 상대의 막판 감점이 잇따라 나왔지만 반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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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우 구하러 ‘경기장 난입’ 택한 금메달리스트 출신 코치→“규정 어겼지만, 오심보다 낫다” 옹호 여론 [2024 파리]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한국체대)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4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메달을 이루진 못했지만, 앞서 그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과감한 결단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서건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서건우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했다.팬들의 이목을 끈 장면은 0-1로 뒤진 채 맞이한 2라운드에서 나왔다. 서건우는 1라운드를 내준 뒤, 2라운드에서도 종료 34초 전까지 6-15로 크게 밀렸다. 그는 이후 연이은 발차기 공격, 그리고 상대의 감점에 힘입어 거센 추격을 펼쳤다. 이어 종료 직전 뒤차기가 상대 몸통에 맞았고, 추르칠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며 감점까지 받았다. 14-16으로 끝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쳐, 16-16이라는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최초 심판진의 결론은 추르칠의 승리였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곧장 코트로 뛰어 들어와 이의제기했다. 10초간 경기장에서 심판과 본부석을 향해 강한 항의를 내비쳤다.결국 재검토 끝에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선언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측에 따르면 번복된 판정이 정확했다. 서건우가 두 차례 회전 공격을 성공했고, 추르칠은 1번에 그쳤다. 그런데 설정 오류가 정확히 집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우는 3라운드를 14-1로 크게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서건우의 회생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결단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커뮤니티에선 “서건우의 목숨을 건져냈다” “서건우 선수의 8강을 이끈 일등 공신” “확신이 있었고, 이를 증명해 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오혜리 코치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여자 6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자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오혜리 코치는 당시 항의로 인해 WT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규정상 지도자는 심판이 아니라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항의해야 한다. 하지만 오 코치는 양팔을 높게 치켜들며 억울함을 표현했고, 코트 위에서 꾸준히 항의했다. WT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 사과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징계 조치 중 ‘경고 및 공개 사과’가 적용된 것이라는 시선이다.오혜리 코치 역시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 의사를 드러내면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팬들 역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규정은 어겼더라도, 오심보다 낫다”며 오 코치의 결단을 치켜세웠다.한편 서건우는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1-2(4-2 9-13 8-12)로 졌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0-2(2-15 8-11)로 지며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08.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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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은 숫자일 뿐’ 이번엔 역으로 당했다…4위 서건우, 9위-27위에 잇따라 져 메달 무산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을 차지한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의 스토리는 세계랭킹이 낮은 이른바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더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세계랭킹 24위인 김유진이 9일(한국시간)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동안 이긴 상대는 세계 1위와 2위, 4위, 5위 등 톱5 중 4명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유진은 “세계랭킹은 숫자일 뿐”이라며 “랭킹이 높다고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다.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웃어 보였다.남자 80㎏급 서건우의 메달 실패 역시 안타깝지만 세계 랭킹은 숫자일 뿐이라는 걸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 됐다. 세계 4위인 서건우는 이번 태권도 남자 80㎏급에서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세계 9위에 패배한 데 이어 유종의 미에 도전하던 동메달 결정전에서조차 27위에 져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 태권도가 남자 80㎏급에 출전하는 건 처음인 데다, 마침 앞서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이 연이틀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스레 서건우에게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만약 서건우가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 이 체급 사상 첫 금메달은 물론, 한국 선수단 14번째 금메달로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 역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16강에서 오심으로 탈락할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하고, 8강에서는 라운드 점수 2-0 완승으로 준결승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서건우가 그 기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세계 4위인 만큼 메달권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서건우는 중요한 순간마다 아쉬움을 삼켰다.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9위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 역전패를 당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내리 두 라운드에서 10점 이상 실점하며 무너졌다.그래도 유종의 미가 남아 있었다. 마침 상대의 세계랭킹이 27위여서 서건우가 시상대에는 오를 거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시상대에 오르기만 해도 남자 80㎏급 사상 첫 메달이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다만 서건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덴마크의 에디 흐르니치와 겨룬 서건우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초반부터 몸통 공격으로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1라운드에서 2-15로 크게 뒤진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도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졌다.그나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반전을 끝내 이루지는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중요한 순간 세계랭킹 9위와 27위에 무너진 세계 4위 서건우에게도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경기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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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1일 1메달’ 끝났다, 서건우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서 탈락 ‘4위’ [2024 파리]

사흘 연속 메달에 도전하던 한국 태권도의 기세가 끊겼다. 금빛 발차기는 무산됐지만, 동메달로 유종의 미에 도전하던 서건우(21·한국체대)가 동메달 획득마저 실패했다. 남자 80㎏급 사상 첫 메달 도전도 무산됐다.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 0-2(2-15, 8-11)로 져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4위다.서건우는 앞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에 이어 한국 태권도의 사흘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앞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 4강에서 져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흐르니치에 져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이날 동메달을 땄다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남자 80㎏급 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울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계랭킹은 서건우가 4위, 흐르니치는 27위로 격차가 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집중력은 오히려 상대가 더 높았다. 흐르니치는 1라운드 시작 7초 만에 몸통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0초가 채 되기 전에 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건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6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까지 당하는 등 2-15로 크게 밀렸다.2라운드에서도 흐르니치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갔다. 5초, 13초 만에 각각 몸통 공격을 통해 2점씩을 쌓았다. 서건우도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를 신청해 반전을 노렸으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서건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하게 서로의 몸통을 공격하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6-8까지 격차를 좁혔다. 남은 시간은 1분여. 흐르니치는 니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건우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머리 공격에 대한 상대의 비디오 리플레이도 인정되지 않으면서 2점 차가 유지됐다. 그러나 서건우에게는 끝내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건우의 감점에 이어 8초를 남기고 흐르니치가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연이은 감점으로 8-11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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