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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억은 당연?' FA 최대어 꿈꾸는 천재타자 강백호, 그의 ‘마스크' 가치는?

2021년 강백호(26·KT 위즈)가 KBO리그에서 맹활약하자 현장에서는 "훗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라는 말이 오갔다. 당시 한 관계자는 "강백호가 해외 리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4년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강백호는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그가 프로 8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도 '100억원 계약'은 유효한 시나리오일까. 2018년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에는 타율 3위(0.347) 안타 2위(179개) 타점 2위(102점)에 오르며 KT의 우승을 이끌었을 때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강백호는 2022년부터 주춤했다.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고, 국제대회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까지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강백호는 2024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1년 16개 홈런을 때려낸 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살아났다. FA 자격을 얻기 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대박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다만 강백호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선 선결 조건이 있다. '애매한' 수비 포지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도 활약한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한 선수 중 지명타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과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돌아온 이대호(2017년 4년 총액 150억원)가 특별한 케이스였다.다행히 강백호는 2024년 돌파구를 찾았다. 포수 포지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KT의 안방을 잘 지켜냈다. 전문 포수가 아니어서 포구는 매끄럽지 않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프레이밍 기술의 중요성이 떨어진 덕을 봤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투수 출신이라서 어깨가 좋다. 공 배합도 신선하다는 투수들의 평가도 있다"라며 '포수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 '방망이 가치'에 '마스크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몸값은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KBO리그에선 포수가 매우 귀하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13년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1급 포수'로 평가받는 박동원(LG 트윈스)과 장성우(KT)도 35세다. 김형준(26·NC 다이노스) 등 젊은 포수들이 성장 중이지만,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양의지는 두 차례 FA 자격을 얻어 125억원과 152억원을 각각 벌었다. 강민호가 세 차례 FA 기회에서 75억원, 80억원, 36억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수겸장 포수'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후한지 알 수 있다. 공격형 포수로 분류되는 박동원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젊은 강백호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1.10 09:04
메이저리그

예고된 평행이론? '미아 위기' 알론소가 소환한 역대급 먹튀 데이비스

피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는 팀도 많은데, 좀처럼 계약설이 들리지 않는다. 알론소는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풀타임으로 6시즌을 치르며 FA 자격을 얻은 거포다. 코로나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2020시즌을 포함해 총 22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53홈런을 기록, 코리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가 2017년 기록한 종전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연속으로 40개 고지를 밟으며 '거포'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알론소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 1루수가 필요했던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주전을 찾았다. 알론소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시즌 0.271였던 그의 타율은 2023시즌 0.217로 떨어졌다. 2024시즌은 조금 오른 0.240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4시즌 홈런마저 전년도 대비 12개 줄어든 34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율과 타율이 모두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이미 '거포 1루수'의 다년 계약 실패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데이비스(39)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3시즌 5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4시즌은 부상 탓에 127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이 절반(26개)으로 줄었지만, 2015시즌 다시 47홈런을 치며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거포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6년 1월, 기간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40홈런은 어렵지 않게 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스는 2016시즌은 38홈런을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고, 2017시즌은 26홈런, 2018시즌 16홈런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2019시즌 모두 1할 대 타율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 내내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역대급 실패 사례로 남았다. 700홈런 고지를 밟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조차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뒤 급격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한두 시즌 반짝 잘 하고 높은 몸값에 계약한 뒤 바로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콘택트 능력이 부족한 거포, 소위 공갈포 유형 타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6년 계약을 했던 나이가 현재 알론소와 같은 서른 살이었다. 통상적으로 전성기로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걸 MLB 팀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원 소속팀 메츠 잔류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5:48
해외축구

아스널이 LEE 노리는 4가지 이유…“다재다능·경험·가격·건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아스널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에게 주목한다.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경험, 그리고 그가 갖춘 다재다능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스널 소식을 다루는 ‘pain in the arsenal’은 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해야 하는 4가지 이유’라는 주장을 전했다. 이강인이 아스널과 링크된 건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 때문이다. 전날(7일) 매체는 “아스널이 주시 중인 선수 중 한 명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PSG는 적극적으로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거래가 이뤄지려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1억원)의 최소 2배가 넘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또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구단은 이강인에 대한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당분간 그와 결별할 생각이 없다”라며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pain in the arsenal’는 “그는 클럽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PSG는 매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고려한다면, 아스널이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스널이 이강인을 노리는 이유로 ▶다재다능함 ▶많은 경험 ▶저렴한 가격 ▶건강을 꼽았다. 먼저 “이강인은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양 측면과 최전방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아스널은 해당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고,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팀 윙어인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저조한 활약상으로 인해, 새로운 옵션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이어 “이강인은 지금까지 유럽 축구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항상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4경기 동안 51번의 찬스를 만들어 냈다. 이는 마르틴 외데고르보다 높은 수치”라고 조명했다.끝으로 이강인을 ‘임대 후 이적’으로 영입한다면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하다는 점, 커리어 동안 큰 부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PSG에서의 2시즌 동안 공식전 60경기 11골 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리그 우승 포함 4개의 트로피를 품기도 했다.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김우중 기자 2025.01.08 15:00
프로야구

강백호·원태인·안우진·김도영...'KBO리그산 빅리거' 명맥 이을 후보

2010년대는 'KBO리그산' 메이저리거가 쏟아진 시기다. 2012년 12월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거포 유격수'였던 강정호(38·은퇴)도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2016시즌엔 '타격 기계' 김현수(37·현 LG 트윈스), 홈런왕 박병호(39·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호령한 이대호(43)와 오승환(43)도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했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김광현(37)과 양현종(37)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0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산 '야수' 빅리거 명맥을 이었고,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해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된 이정후(27)도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한 역대 아시아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미구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2022~2024)를 해낸 김혜성(26)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비 빅리거로 기대받는 선수도 많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받은 선수로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2024시즌 타율 0.289·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강백호(26)는 지난해 11월, 김혜성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홀가분하게 거취를 정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까지 류현진·김하성 등 빅리거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이기도 했다. 2024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선발 투수 원태인(25·삼성)도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도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145일)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 연말 시작식에서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발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다저스-샌디에이고)를 겪으며 미국 무대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안우진(26)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과 구위, 슬라이더 퀄리티 모두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다만 안우진은 3시즌 더 등록 일수를 채워야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복귀해 공백기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2028시즌 이후 가능하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22·한화 이글스), 2003년생 특급 신성들도 MLB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412·3홈런·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4:08
메이저리그

양키스, 이번엔 브랜든 로저스 영입 검토...2루수 보강 안갯속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2루수였던 브랜든 로저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8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의 취재를 인용, 양키스가 내야수 보강을 위해 로저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2017~2020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1위에 오른 선수다. 본격적으로 빅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2021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 구장인 콜로라도의 홈구장(쿠어스 필드)에서 낸 성적이라 높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2023년 부상을 당한 뒤 성적이 떨어졌고, 2024시즌 후반기 2할 7푼 대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콜로라도와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550만 달러로 예상되는 로저스의 연봉을 감당할 생각이 없었던 것. 양키스는 기존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핫코너에 공석이 생긴다. 그동안 김하성·김혜성 등 한국인 선수들의 양키스행 설(說)도 등장했다.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김하성의 뉴욕행 소문은 잦아들었다. 양키스는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돈을 썼다.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력이 있는 코디 벨린저(2019), 폴 골드슈미트(2022)를 영입했다. 고액 연봉자가 많아 다른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을 트레이드할 계획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남아 있지만, 양키스는 그를 영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낮은 내야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김혜성, 김하성에 이어 이젠 로저스까지 등장했다. MLBTR은 로저스가 2024시즌 좌투수 상대로 3할 타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그가 플래툰 타자로 가치를 보여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anheesoo@edaily.co.kr 2025.01.08 10:14
메이저리그

'오타니 천적' 왼손 마무리, '연평균 290억원' 가능할까? 다저스, 보스턴 말고 복병도 있다

구원 투수 최대어 태너 스캇(30)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타니 쇼헤이(30) 천적이던 그가 과연 오타니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될까. 아니면 라이벌 팀으로 넘어가 다시 4년 동안 오타니를 괴롭히게 될까.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7일(한국시간) 스캇 이적 시장을 두고 나온 소식을 종합해 정리했다.스캇은 올해 스토브리그 구원 투수 최대어다. 올해 72경기에 등판한 그는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활약했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 구원 투수였다. 직구 평균 구속이 97마일, 최고 100마일까지도 기록됐다. 특히 주목받은 게 오타니 상대 전적이다. 오타니는 스캇을 상대로 통산 9타수 1안타(타율 0.111)에 그쳤다. 그 1개도 단타에 그쳤다. 왼손 투수라는 걸 고려해도 '극악'의 전적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스캇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맞춰서 영입했다. 다저스와 만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때도 오타니와 만났다. 스캇은 시리즈 우세를 가져오던 3차전에서도 오타니 상대로 등판해 그를 힘으로 제압했다.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스캇의 행선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선수들은 빠르게 새 팀을 찾았으나 구원 투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였던 클레이 홈즈가 뉴욕 메츠로 가긴 했지만 선발 투수로 전향이 예고됐다.이적 소식이 없다고 인기가 없는 건 아니다. 단지 몸값이 너무 비싸다. 현재 스캇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들은 몸값을 감당할 빅마켓 구단 뿐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 매체인 매스라이브는 스캇이 연 평균 2000만 달러(290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가 예상한 총 계약규모도 4년 8000만 달러 수준이다.스캇과 연결된 건 그에게 시달려 본 다저스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등 주요 FA 영입을 마친 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윌리엄스와 함께 후보로 고려했던 게 스캇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최근에도 구원 투수를 트레이드가 아닌 FA로 영입하려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매스라이브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도 상급 구원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만 이 경우 스캇 영입을 시도한다는 뜻으로만 볼 순 없다. 세 번째 팀 이름이 예상 밖이다. 디애슬레틱의 데이빗 오브라이언 기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스캇 영입에 대해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구단 재정이 넉넉한 팀 중 하나지만, 다저스나 양키스처럼 초대형 계약을 맺는 팀은 아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사장의 지휘 아래 대형 선수를 보다 저렴한 연장 계약으로 묶어 전력을 유지하는 편이다.다만 그래도 스캇을 살 가능성은 충분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의 올 시즌 FA 영입은 스플릿 계약 3건뿐"이라며 "앤소폴로스 사장은 윈터 미팅 때 애틀랜타가 꼭 사치세 이하로 유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2025년 사치세 기준 페이롤이 2억 18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인 2억 41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스캇을 영입해도 사치세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다만 매스라이브 예상대로 스캇을 살 경우 '역대급' 계약이 나올 거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은 구원 투수는 역대 2명뿐이라고 전했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가 퀄리파잉 오퍼로 2105만 달러를 받았으나 그는 선발 투수로 나올 수 있다. 장기 계약으로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은 구원 투수는 에드윈 디아즈(메츠)가 전부다. 디아즈는 메츠와 2년 전 5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지불 유예가 포함돼 있어 실 가치는 총액 9300만 달러 수준이다. 연평균 실제 수령 액수가 1800~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만약 스캇이 연 평균 2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사상 최초'가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7 14:53
메이저리그

로하스는 엄밀히 유격수...럭스 떠나는 다저스 2루, 김혜성·테일러 이파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이 사흘 만에 호재를 맞이했다. 강력한 포지션(2루수) 경쟁자가 이적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지명권을 받고, 2루수 개빈 럭스를 내주는 트레이드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럭스는 2024 정규시즌 2루수로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고,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기대한 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2024시즌 후반기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루 전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주전 2루수가 필요한 뉴욕 양키스가 럭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럭스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럭스는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와 연결됐다. 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에겐 희소식이다. 그는 지난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워낙 전력이 강한 팀이고 내야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자리 경쟁이 불리해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떠났다. 내야진에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다른 선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가 꼽힌다. 일단 테일러는 100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자다. 다저스 입장에서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 두는 건 비효율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타격 능력이 떨어졌지만, 1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고 있다. 수비력도 검증된 선수다. 로하스는 '수비 스페셜리스트'였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다저스에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하는 선수로도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김혜성은 보여준 게 없다. 몸값도 MLB 평균보다 낫다. 하지만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화 내야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것처럼 김혜성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2루수 경쟁은 테일러와 김혜성의 이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하스의 주 포지션은 원래 유격수다. MLB에서만 7109이닝을 소화했다. 두 번째로 많이 맡은 포지션은 607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한 3루수. 다저스는 원래 외야수였던 무키 베츠가 2025시즌 유격수를 맡는다.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을 더 인정받고 있는 맥스 먼시가 일단 주전 3루수다. 두 선수 모두 변수가 많아 로하스는 유격수와 3루수의 백업 역할을 맡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구단 페이지 '뎁스 차트' 항목은 사실상 선수들의 기량·평판 순으로 열거했다. 주전 선수가 각 포지션 맨 위에 있고, 백업 순위대로 다음을 채운다. 현재 다저스 2루수 뎁스 차트 맨 위에는 '아직' 다저스 소속인 럭스가 있고, 그 다음은 테일러, 베츠 그리고 김혜성 순이다. 베츠는 주전 유격수이고 럭스는 떠난다. 테일러와 김혜성이 첫 번째와 두 번째 줄을 채울 것이다. 로하스는 유격수 뎁스 차트 두 번째 줄, 3루수 세 번째 줄에 있다.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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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찾는 양키스, SD 아라에스 영입 검토...김하성도 긴장

2024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2루수를 찾고 있다.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30)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양키스가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는 의미였다. 양키스는 지난 몇 년 동안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 고액 연봉자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값(2024년 기준 122만5000달러)이 낮은 럭스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김혜성의 입단과도 관련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384억원)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바 있다. 김혜성은 MLB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야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다저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 국내외 스포츠 매체들은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도, 벤치 멤버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럭스의 트레이드설이 나왔다. 럭스는 2016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지만, 그동안 다저스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럭스는 7일 오전 양키스가 아닌 신시내티 레즈와 다저스 사이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이적했다. 김혜성은 큰 경쟁자 한 명이 줄었다. 양키스가 노리는 2루수가 럭스 한 명은 아니었. ESPN 기자 제프 파산은 양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0.316)에 오른 MLB 대표 교타자다. 샌디에이고는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에이스급 투수 딜런 시즈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궁리를 하고 있다. 양키스의 행보는 FA 내야수 김하성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4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와의 재동행 시나리오도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에스가 양키스로 이적하면,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이 필요할 수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쓸 수 있지만, 그러면 1루수가 공석이 된다. 물론 양키스도 김하성이 입단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김하성 모두 양키스의 선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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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MLB 6선발 '전도사' 야마모토, 그리고 사사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최대 관심사는 일본 프로야구(NPB)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4·지바 롯데 마린스)가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느냐이다.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h 강속구를 던지며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바 롯데에서 2년간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NPB에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축 투수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2024년(10승, NPB 통산 29승)이 유일하지만, 구위가 위력적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바로 평균 구속의 감소다.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구속은 지난 시즌 전년 대비 각각 3.2㎞/h와 2.1㎞/h 느려진 155.9㎞/h와 142.1㎞/h였다. 이를 부상 위험성과 연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게다가 사사키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이유로 'NPB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2022년 기록한 129와 3분의 1이닝을 개인 최고. 즉, 내구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MLB 각 팀이 사사키 영입 쟁탈전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MLB 관계자는 구속이 감소한 이유로 "동기부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내구성 역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사사키의 최대 강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이다. '만 25세와 프로 6년 차 미만'이라 국제 유망주로 분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으로 영입해야 한다. 현재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최대 700만 달러(103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구단들의 부담이 적다. 칼자루는 구단이 아닌 사사키가 쥐고 있는 셈이다.사사키는 앞서 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보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트레이닝이나 언론 접촉 등 다방면에 걸쳐 세세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 주목할 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MLB는 기본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NPB는 6선발 체제이다. 일본인 투수가 MLB에 진출했을 때 휴식이 짧은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MLB에서 투수 부상이 많은 이유로 "가혹한 등판 일정"을 꼽기도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면 단순히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MLB에 진출할 때 계약 선결 조건 중 하나가 6선발이었다. 이 조건에 대해 어느 구단도 난색을 표하지 않았다. 사사키 역시 비슷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7선발도 받아들일 구단이 나올 기세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이 달라졌다. 불펜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불펜데이나 '오프너 전략' 등을 활용하면서 MLB 5선발 체제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4선발이 유행했던 MLB에서 5선발 체제가 운영된 건 1972년이었다. 1974년과 1975년 다시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한 구단은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5선발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이게 다른 구단에 전파, 일반화됐다. MLB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도입된 건 1976년이다. 당시 5선발 체제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FA 선수의 부상 방지 의도가 컸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인 선발 투수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6선발을 받아들이는 구단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5선발을 처음 도입한 그 구단은 다저스였다. 사사키를 향한 다저스의 관심이 어떤 결실을 볼지 더욱 궁금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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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경기를 보는 재미가 늘어났다

김혜성의 입단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한 가지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했고,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는 MLB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박찬호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몸담았던 팀으로 유명하다. 둘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또한 '빅초이' 최희섭은 2005년 다저스에서 3연타석 홈런 및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재응(현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은 200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승(MLB 통산 28승)을 추가했다. 2023년 8월에는 최고 유망주 장현석이 계약금 90만 달러(13억원)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으로 뛴 한국계 토미 에드먼은 지난해 여름부터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고척돔)에서 처음 열린 '서울 시리즈' 경기 편성도 다저스의 한국 내 인기를 반영한 것이었다. 초호화 스타 플레이어, 막강 전력도 다저스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다저스는 2023년 12월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7억 달러(1조 304억원)에 영입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투타 겸업'에 복귀한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그가 올 시즌엔 어떤 대기록을 남길지 관심을 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등 이들 4명의 총 몸값만 13억4350만 달러(1조 9776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선발진은 MLB 최고로 손꼽힌다. 사이영상울 3회 수상한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타선에는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 삼총사가 포진한다. MLB닷컴은 "세 선수는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고 타선"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가 올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대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한 116승이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국저스(국민팀 다저스)'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김혜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으로 도약한다면 다저스는 한국에서 '국민 구단'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5.01.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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