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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충격’ 한국은 단 3명, ‘우즈벡 김민재’ 외 亞 베스트11 7명이 일본…유럽·남미와 너무 다른 日 대세 기조

몸값 순으로 꾸린 아시아 베스트11이 나왔다. 한국 선수는 3명뿐이었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한국시간)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꾸린 대륙별 베스트11을 공개했다. 각 포지션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배치한 것이다.한국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손흥민과 이강인의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487억원), 김민재는 4500만 유로(731억원)로 평가된다. 김민재는 일본 윙어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함께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11자리 중 7자리를 일본 선수가 차지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사노 가이슈(마인츠),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CP),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베스트11에 뽑혔다.한일 양국을 제외하고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우즈벡 김민재’로 불리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하다.다른 대륙과 달리 아시아는 유독 일본 한 국가가 높은 몸값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았다. 유럽파를 다수 배출했고, 각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유럽 베스트11에서는 스페인이 최다 배출국이었다. 라민 야말, 페드리(이상 FC바르셀로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선수 각각 2명씩 베스트11에 포함됐다.유럽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건 노르웨이 출신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 시장가치 2억 유로(3249억원)로 평가된다. 홀란과 야말의 몸값을 합치면, 아시아 베스트11 전체 가치를 뛰어넘는다.남미 베스트11에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4명, 3명을 배출했다. 이외 에콰도르 선수 2명,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선수가 각각 1명씩 베스트11에 들었다. 베스트11로 따졌을 때 몸값 순위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순이었다. 북중미와 아시아 베스트11 총액은 3억 2600만 유로(5296억원)로 집계됐다.김희웅 기자 2025.04.23 09:25
배구

임성진, 황택의, 정민수 붙잡았다...KB손보 창단 첫 우승 향한 과감한 투자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엄청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자유계약선수(FA)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계약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내부 FA 황택의(세터)와 정민수(리베로)를 잔류시켰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025~26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우승에 목마르다.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을 포함해 V리그 출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 등극한 적이 없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도 노우모리 케이타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2021~22시즌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24~25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챔프전 진출을 노렸으나, 대한항공에 1승 2패로 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KB손해보험은 우승 도전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임성진은 최소 4개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크게 올랐다. 계약 기간과 연봉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배구계에선 KB손해보험이 임성진에게 연간 10억원 안팎의 연봉을 보장했을 거로 내다본다. 또한 2년 전엔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3년 총 24억원에 영입했다. 황택의도 V리그 대표 고액 연봉자다. 정민수도 2024~25시즌 베스트7에 뽑힌 만큼 몸값이 상당하다. KB손해보험은 2024~25시즌 도중 황택의와 나경복이 전역 후 팀에 합류하자 펄펄 날기 시작했다. 3라운드~6라운드 20승 4패를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입대를 앞뒀지만, 임성진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임성진은 2024~25시즌 득점 7위(484점) 공격 성공률 10위(45.99%) 서브 8위(세트당 0.273개)에 올랐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8위(37.75%) 수비 3위(세트당 4.308개) 디그 4위(세트당 0.839개) 등 수비력도 갖췄다. 구단 관계자는 "임성진의 실력과 국제대회 경험은 팀 전력 보강 및 명문 구단으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기존의 전력은 큰 변화가 없다. KB손해보험은 2024~25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과 재계약을 결정했다. 2024~25시즌 득점 1위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임성진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4~25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의 합류를 통해 공격과 수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다가오는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라며 "황택의, 나경복, 차영석 등 팀 주전 선수들과 함께 국가대표에 발탁돼 5월부터 AVC 챌린지컵, 세계선수권대회 등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성진도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KB손해보험에 합류해 기쁘다. 앞으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임성진으로 팬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10:29
메이저리그

'5억 게레로 고마워' 최대어 터커, 연장 없이 FA? "못 잡으면 컵스는 최악 트레이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카일 터커(28·시카고 컵스)의 경쟁자가 사라졌고, 몸값 기준도 천장을 뚫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터커가 시즌 중 연장 계약을 체결할까"라며 야구계 구단 임원진을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답은 확실하다. "어렵다"였다.터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FA로이드(FA+스테로이드)'를 맞은 듯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데뷔 후 줄곧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뛰던 휴스턴은 올해 컵스로 트레이드돼 16일 기준 타율 0.313 5홈런 18타점, 출루율 0.427과 장타율 0.600을 합친 OPS는 1.027에 달한다. 리그 평균(100)과 비교한 조정 OPS는 195로 200에 육박한다. FA 전 1년만 보고 터커를 데려온 컵스는 당시 주전 3루수 아이삭 파레데스, 최고 유망주 중 1명인 캠 스미스를 내줬으나 성과를 얻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여도 1년만 써선 '본전'을 건지기 어렵다. 터커를 장기 계약으로 묶고 컵스도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에 남으면서 시장의 판이 달라졌다.MLB닷컴과 인터뷰에 응한 MLB 임원들은 대부분 컵스가 시즌 중 컵스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을 거로 봤다. 한 내셔널리그 수뇌부는 "터커는 FA 시장에서 상당한 차이로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자신을 두고 FA 영입전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전망했다.매체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의 한 구단 임원은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2살이 많지만,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터커는 게레로 주니어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비슷하고, 더 일관되게 공격 생산성을 만드는 왼손 타자"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터커는 2021~2023시즌 동안 평균 30홈런 104타점 23도루, OPS 0.87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5.4, 14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며 "그는 지난해 3개월을 결장했는데 78경기 23홈런 49타점 11도루 OPS 0.993,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7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지난 4년 동안 평균 34홈런 101타점, OPS 0.880,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 4.6을 기록한 것과 근접하다.컵스는 사실상 '을'에 가깝다.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컵스가 터커와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는 사상 최악의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임원은 "터커가 시카고에 남고 싶다면 시즌 후 겨울에 언제든 시카고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가 FA 기회를 포기하려면 컵스는 막대한 오버 페이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은 결국 게레로가 기준점이 될 거로 보이다. 내셔널리그의 한 수뇌부는 "터커와 컵스가 연장 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면, 적어도 양쪽 모두 과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컵스는 그를 묶고 싶어할 거고, 이는 그를 트레이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 관계자는 터커가 연장 계약에 합의할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는 확신했다. 그는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을 보고 기뻐했을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8:13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가 MLB OPS 4위라니...아침마다 설레는 야구팬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속 경기 '무안타' 침묵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코리안 빅리거'의 괄목할 퍼포먼스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정후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투수는 통산 109홀드·48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만든 안타였다. 100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이날 생산한 안타 2개 모두 좌완 상대로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튿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야구팬의 '짧은' 우려를 지웠다. 이정후는 종전 0.322였던 타율을 0.333로 높였다. 장타율 역시 0.644에서 0.651로 올렸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051. 내셔널리그(NL)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정후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타율은 공동 6위, 장타율은 3위, OPS는 4위에 올라 있다. 이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총 9개를 마크, 이 부문은 1위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높다. 총 19타석에서 안타 8개를 때려내며 타율 0.42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 전까지 기록한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였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 그를 향한 평가는 명확했다.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장타 생산력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장타율 부문에서 NL 3위에 올라 있다. 홈구장(오라클 파크) 우중간 비거리가 길어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도 있었다. 여기에 좌타자들의 일반적인 약점으로 인식되는 좌투수 대응도 뛰어나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의 외야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하고 빠른 2루 송구로 리터치 뒤 2루 진루를 노린 필라델피아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아웃시켰다. 첫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 역량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선구자' 박찬호,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몸값을 돌파한 추신수(이상 은퇴),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역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까지, 코리안 빅리거들은 야구팬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8:11
메이저리그

'드디어 1조930억원 몸값 하나' 메츠로 옮긴 소토,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홈런

'1조930억원 사나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이적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소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소토는 1-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의 시속 135㎞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7m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 경기에서 14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린 소토는 메츠 이적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대포를 날렸다. 소토는 나머지 타석에선 외야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물러났다. 소토는 최근 2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 회복을 알렸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1조93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넘어서며 MLB 역사상 최고 몸값 선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개막 후 15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 4타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샀다. 소토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지난해 뛰었던) 뉴욕 양키스 때와 다르다. 양키스 시절에는 내 뒤의 최고 타자(애런 저지)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더 많았고, 고의 볼넷도 적었다"고 말했다.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가 소토 뒤에 있다. 즉 메츠 이적 후 이전과 달리 투수의 정면승부가 줄어들어 자신의 본모습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소토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0.385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을 0.46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장타율(0.569)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4:34
메이저리그

2257억원 거절하고 FA 재수 선택하더니...독기 품은 알론소→타율 0.356 실화인가

0.356. 정규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타율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31·뉴욕 메츠) 얘기다. 알론소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 소속팀 메츠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알론소는 1회 초, 1사 2루에서 미네소타 선발 투수 조 라이언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3회 초 2사 2루에서는 라이언의 2구째 낮은 싱커를 공략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메츠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알론소는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초 타석에서도 투수 저스틴 토파를 상대로 가운데 방면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안 소토가 투런홈런을 치며 메츠가 5-1로 앞서 나간 7회 초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전 타석 출루를 해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15일) "알론소의 초반 활약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그가 홈런을 자주 치고 있다는 것도, 타점과 장타율에서 내셔널리그(NL)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도, 심지어 1루수로서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가 타율 0.345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했다. 알론소는 MLB닷컴의 감탄이 나온 뒤에도 맹타를 이어갔다. 16일 미네소타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를 치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알론소는 16일 기준으로 출전한 17경기에서 59타수 21안타, 타율 0.356를 기록했다. 홈런은 5개, 타점은 20개다. 지난 시즌(2024)까지 알론소의 통산 타율은 0.249(3139타수 781안타)다. MLB 기준으로 낮은 타율로 보긴 어렵지만, 이전 2시즌(2023~2024)은 '공갈포'로 평가받은 게 사실이다. 알론소는 빅리그 데뷔 시즌(2019)부터 53홈런을 기록한 정상급 거포이지만, 콘택트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2023시즌은 타율 0.217에 그쳤고, 2024시즌은 조금 나아져 0.240이었다. 무엇보다 삼진이 너무 많았다. 2024시즌은 172개를 기록하며 타석 대비 삼진 24.7%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151개를 기록하며 22.9%.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알론소의 인기는 바닥이었다. 통산 226홈런을 친 타자가 자유계약선수(FA)에 시장에 나왔지만, 오퍼를 넣는 팀이 거의 없었다. 결국 다년 계약, 빅딜을 바랐던 알론소는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771억원)에 계약하며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알론소는 2024년 5월, 메츠가 제안한 7년 1억5800만 달러(2257억원) 연장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4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자신이 시장에 나가면 더 높은 몸값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24시즌이 끝날 무렵, 그가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불거졌다. 결국 알론소는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그렇게 맞이한 2025시즌, 알론소는 이전보다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며 MLB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고감도 타격감으로 NL 타점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삼진율은 13.0%(74타석에서 10개)로 크게 낮아졌다. FA 재수를 선택한 뒤 가치를 높여 이전보다 좋은 계약을 하는 선수도 많다. 알론소도 올 시즌 초반 약점을 보완한 모습이다. 봄을 기다리는 북극곰의 '겨울나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2:53
프로야구

76승·116홀드 투수가 퓨처스리그서 8점 대 ERA라니...한현희의 추운 봄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32)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1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하며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한현희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성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후속 타자 안치영에게 사구, 후속 타자 윤준혁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점을 내줬다. 2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3회 다시 선두 타자로 상대한 윤준혁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이호연에게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석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문상철에게 초구가 통타 당해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6점을 내준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치영과 윤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 했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이 KT 퓨처스팀에 3-6으로 패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현희는 1군 데뷔 13년 차, 통산 76승·116홀드·8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40억원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2023)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고, 지난 시즌(2024)도 스윙맨 역할을 하며 궃은 일을 맡았지만, 성적(5승 3패·평균자책점 5.19)은 신통치 않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박진, 박준우, 나균안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합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퓨처스팀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그럼에도 언제든 대체 선발로 투입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10이다. 3월 27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부터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현희뿐 아니라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구승민 등 몸값 높은 투수들에 대해 "기록을 떠나서, 공이 (미트를 향해) 가는 느낌이나 타자들의 타이밍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오면, 그 때 한 번 (콜업을)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했다. 퓨처스리그 기록으로 단순 평가가 어려운 만큼 숫자(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현희는 성적마저 바닥이다. 리그 대표 전천후 투수가 그 어느 해보다 추운 봄을 보내고 있다. 마운드 자원 한 명이 아쉬운 롯데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09:48
산업

돈 안 되는 사업 위해 '알짜 계열사' 파는 SK그룹

SK그룹이 돈 되는 ‘알짜 계열사’를 계속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계열사들이 매각 우선 대상이 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 재편)을 통해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향성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SK실트론 최태원 지분 포함되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한앤컴퍼니 등의 사모펀드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SK㈜의 보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19.6%를 합친 70.6%가 매각 대상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하지만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29.4%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 안팎이다. 만약 SK가 70.6%를 매각한다면 현금 3조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지분만 따져도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할 만큼 알짜 회사로 꼽힌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 2조1268억원에 영업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SK실트론은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2017년 LG그룹으로부터 인수한 LG실트론이 모태인데 당시 최태원 회장이 개인적으로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 보유 지분 29.4%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같은 과정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SK㈜가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각 8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공정위의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고, 2024년 1월 법원은 최 회장을 손을 들어줬다. 이에 공정위가 상고하면서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있다지만 경영권 매각은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입을 시도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지분까지 포함하는 협상을 원할 수도 있다. 대법원의 선고가 나더라도 지분 매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공정위에 직접 출석해 SK실트론의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해 “그룹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을 뿐이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은 ‘이혼소송 재산분할’ 지급을 위한 ‘종잣돈’으로 종종 연결되기도 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2심에서 1조3800억원이라는 재산분할 판결 금액이 선고됐다. 이에 최 회장이 해당 자금 마련을 위해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곤 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는 대표적인 사업기회 제공 행위로 인식되고 있는 바, 이번 기회에 SK실트론 지분 29.4%를 SK㈜에 증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K실트론 노동조합은 매각을 원천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완전 승계, 인수자의 책임 검증,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약속과 이행 등 이 모든 게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 리밸런싱 작업 언제까지 SK는 SK스페셜티에 이어 SK실트론까지 반도체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SK는 지난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약 2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밸런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등 고강도 쇄신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굵직한 매각이 성사되고 있다. SK스퀘어는 크래프톤 지분 2.2%를 처분해 2660억원을 챙겼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100%를 팔아 8200억원을 확보했다. SK㈜는 베트남의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지분을 팔아서 현금화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함이다. 그룹 차원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을 낮춰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만약 SK실트론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SK(주)는 순차입금을 10조원에서 5조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SK㈜는 2017년 이후 순차입금이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부채비율 감소도 리밸런싱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SK그룹은 부채비율 100% 미만을 리밸런싱의 쟁점으로 꼽고 자산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 145% 수준이던 SK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SK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 매각 등을 추진하며 슬림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SK온 살리기 안간힘 SK는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금을 인공지능(AI)과 에너지솔루션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의 큰 축으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의 실적 개선과 부채비율 감소가 핵심 과제다. SK온은 북미 공장 등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에도 설비투자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캐즘 이후의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SK온은 2021년 설립 이후 적자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영업손실 5818억원에서 2024년 1조86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다. 2022년 영업손실도 1조727억원 수준이었다. 심각한 건 SK온의 부채비율이다. 2023년 190% 부채비율이 2024년 198%로 확대되는 등 20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로선 SK그룹의 부채비율 100% 미만 목표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돈 먹는 계열사’인 셈이다. SK는 SK온이 캐즘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연간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계열사 매각 등으로 확보한 유동성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입장이다. 배터리업 불황으로 힘들어지자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을 받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SK그룹이 SK시그넷을 재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리밸런싱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돈이 되는 반도체 계열사도 미래 성장성이 큰 AI 관련 업체를 제외하곤 과감히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6 06:30
메이저리그

오타니 제친 1조 1200억원 사나이→무려 14G 만에 시즌 2호포...메츠에 뿌린 단비

'1조1200억원 사나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무려 14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소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메츠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소토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 1사 2루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메츠가 3-1로 앞선 7회 초 1사 1루에서 미네소타 투수 호세 알카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3구쩨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은 소토가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025시즌 첫 홈런을 친 뒤 무려 14경기 만에 쏜 대포였다. 장타 갈증에 시달렸던 소토는 이 홈런이 나온 뒤 타구를 응시했고, 그라운드를 돌면서는 포효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그가 그동안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1조120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넘어서며 북미 4대 스포츠 최고 몸값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소토는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타율 0.279·1홈런·4타점에 그쳤다. 이름값·몸값에 걸맞지 않은 장타력을 보여줬다. 타율도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웠다. 소토는 12일부터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이 3연전에서도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타율은 0.250까지 떨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 나선 이날 미네소타전에서 비로소 아치를 그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점도 8일 마이애미전 이후 6경기 만에 추가했다. 소토의 부진에도 메츠는 11승 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소토까지 살아나면 메츠 화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여전히 몸값 대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날 홈런은 메츠와 소토 모두에게 단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17:15
메이저리그

'NL OPS 1위' 이정후, 추신수 이어 '이달의 선수' 수상 겨냥

타격왕,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아직 멀리 있는 얘기다. 당장 '이달의 선수'는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MLB) 성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낮은 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이어 이정후는 1-3 스코어가 이어진 6회 1사 1·2루에서도 로돈의 커브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몸값 1억6200만 달러(2312억원), MLB 대표 좌완 투수인 로돈을 상대로만 4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12일 양키스전 첫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올 시즌 홈런 3개 모두 양키 스타디움에서 때려냈다. 양키스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MLB 구단 가치 1위에 오른 팀이다. MLB 넘버원 명문팀이다. 양키스의 홈은 미국 야구의 심장으로 여겨진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정후가 자신이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MLB에 입성했는지 증명했다. 이날(14일) 친 홈런 2개는 모두 현역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 머리 위로 날아간 점도 의미가 있었다. 개막 전후로 이정후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 스포츠 매체 ESPN은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 등극을 예상하기도 했다. 당장 4월 '이달의 선수'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이정후는 14일 기준으로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6득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1.130을 기록 중이다. NL 안타 7위, 득점 3위, 타율 2위, OPS 1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이주의 선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에 내줬지만, 올 시즌 전체 성적은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은퇴)는 2008년 9월(타율 0.400·24타점·21득점·OPS 1.123), 2015년 9월(타율 0.404·20타점·26득점·OPS 1.140) 두 차례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이정후가 남은 2주, 현재 타율·OPS 그리고 타점·득점 생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 세 번째 '이달의 선수'를 거머쥘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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